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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정에 격분한 김하성, LAD전 첫 타석부터 레이저 타구 생산...7G 연속 출루 성공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7경기 연속 출루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이어진 출루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타율은 종전 0.208에서 0.209로 소폭 올랐다. 하지만 소속팀 샌디에이고의 0-5 완패를 막지 못했다. 김하성은 전날 심판의 판정 미스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1-1로 맞선 무사 2루, 끝내기 기회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개빈 그로브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한참 빠진 싱커가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타석을 벗어나며 무언의 어필을 전했다. 번트 자세를 취했다가, 볼을 확신하고 배트를 거뒀는데, 그게 스트라이크 판정이 됐다. 김하성은 이어진 승부에서 낮은 코스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을 당한 뒤 한 손으로 배트를 잡고 땅에 내리치려는 동작을 취했다가 참아냈다. 심판을 응시하며 다시 한번 불만을 드러냈다. '포커 페이스' 김하성이 감정을 드러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상황에서 루이스 아라에스가 끝내기 중전 안타를 치며 2-1로 승리했다. 이튿날(12일) 다저스전은 그렇게 이어진 경기였다. 김하성은 첫 타석부터 전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당한 삼진 아쉬움을 씻어냈다. 2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상대 좌완 선발 투수 제임스 팩스턴을 상대로 날카로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당겨쳤다. 타구 속도는 무려 103.1마일(165.9㎞/h)이었다. 호쾌한 타구를 생산했다. 이어진 5회 2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 7회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0-5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2루에서는 조나단 파이어라이젠의 2구째 가운데 직구를 공략해 장타를 만들었지만, 타구가 유격수 무키 베츠 정면으로 향하며 샌디에이고는 팩스턴 상대 6이니 동안 득점하지 못했고, 선발 투수 맷 월드론과 아드리안 모레혼이 6회까지 4점을 내주며 기선을 내준 뒤 되찾지 못했다.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이 1회 솔로홈런,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6회 만루홈런을 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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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승리 확률 꺾는 환상 수비 김하성→SD는 아라에즈 끝내기 안타로 2연승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경기 막바지 연이은 안정적인 수비로 팀의 끝내기 승리에 발판을 놓았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루이스 아라에즈는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매조졌다.샌디에이고는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만나 2-1로 이겼다. 명품 투수전이 이어졌고, 9회 말 아라에즈의 끝내기 안타로 2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성적은 21승 20패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 LA와 격차를 5.5경기로 좁혔다.이날 경기에선 두 팀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다. 선발로 나선 타일러 글라스노우(7이닝 1실점 10탈삼진) 마이클 킹(7이닝 무실점 11탈삼진)이 모두 퀼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격동이 일어난 건 8회였다. LA가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의 연속 안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샌디에이고는 윌 스미스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맥스 먼시와 마주했다. 먼시는 유격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고, 이를 잡은 김하성이 직접 2루 베이스를 밟음과 동시에 1루로 정확한 송구를 던졌다. 판정은 더블 플레이. 수비 한 번으로 샌디에이고의 실점 위기를 극복한 것이다. 김하성의 수비로 인해, LA의 승리 확률은 17.4%나 하락한 39.5%까지 떨어졌다.한편 김하성은 9회 말 선두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2루타를 친 뒤에 타석에 나섰다. 그는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려다, 삼진으로 아쉽게 물러났다. 3구째가 다소 멀리 빠졌으나,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황당한 판정도 겪었다. 김하성의 아쉬움은 아라에즈가 털어줬다. 그는 마이클 그로브의 초구를 강타, 정확히 중견수 앞 안타로 만들며 대주자 타일러 웨이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8회 결정적인 수비를 기록한 김하성은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 시즌 타율은 0.208로 소폭 하락했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안타의 절반을 책임졌으나,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김우중 기자 2024.05.1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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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참사' 오타니 떠났는데, 렌던은 또 부상…60일짜리 IL 이동

이 정도면 '참혹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다.LA 에인절스는 10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내야수 루이스 기요메를 트레이드로 영입, 로스터 내 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있던 앤서니 렌던을 60일짜리 IL로 이동시켰다. 랜던은 햄스트링 문제로 지난달 22일 IL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추가 조치에 따라 6월 말까지 결장할 전망이다.에인절스는 2019년 12월 렌던과 7년, 총액 2억4500만 달러(3348억원)에 계약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렌던은 2013년 빅리그에 데뷔, 워싱턴 내셔널스를 대표하는 간판타자로 승승장구했다. 2019년에는 타율 0.319 34홈런 126타점으로 메이저리그(MLB) 타점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에이절스가 마이크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와 함께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하며 영입했지만, 결과가 '최악'에 가깝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시즌 최다 경기 출전이 2021년 58경기다. 2022년에는 47경기, 지난해에도 43경기 출전에 그쳤다. 무릎, 손목, 엉덩이 등 부상이 속출하면서 제대로 경기를 뛰기 힘들었다.지난겨울 오타니가 팀을 떠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 시즌에는 모처럼 건강하게 경기를 뛰었지만, 각종 타격 지표(타율 0.267, 장타율 0.307)가 크게 떨어졌다.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컸는데 연례행사처럼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LA타임스의 빌 샤이킨은 '트라웃과 렌던이 함께 뛴 경기가 2021년 19경기, 2022년 42경기, 2023년 39경기, 2024년은 19경기인데 조만간 더는 없다'고 조명했다. 트라웃은 무릎 수술을 앞뒀고 렌던의 복귀 시점도 물음표. 두 선수의 합산 연봉만 7000만 달러(957억원)가 넘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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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연속 무안타' 오타니, 에인절스면 다 졌다...다저스는 다 이겼다

파죽지세로 치고 올라오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페이스가 2경기 연속 잠잠했다. 하지만 팀은 또 이겼다. 벌써 7연승이다.오타니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전날(8일)에도 2타수 무안타(2볼넷)에 그쳤던 오타니는 이로서 0.370까지 올랐던 타율이 0.355까지 떨어졌다.아무리 뛰어난 타자여도 타격엔 기복이 있다. 심지어 운도 따르지 않았다. 앞서 8일 경기에서 오타니는 4회 말 시속 112.8마일에 달하는 강한 타구를 때렸으나 직선타에 그쳤다. 기대 타율이 0.820에 달할 정도로 질이 좋았으나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가 되지 못했다.9일 경기에서도 6회 시속 105마일 타구를 때렸으나 역시 직선타에 그쳤다. 이 역시 기대 타율이 0.740으로 높았으나 결과는 아웃이었다. 지난해까진 이런 경기에서 오타니는 패배하고 물러나야 했다. 2018년 MLB 데뷔 후 2023년까지 오타니의 소속 팀은 LA 에인절스였다. 이 기간 오타니는 신인왕(2018년)과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 2회(2021, 2023) 수상을 이뤘다.그러나 6년 동안 단 한 번도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다. 오타니가 활약하지 못하는 날 대신 승리를 이끌 선수가 드물었다. 타선에선 마이크 트라웃이 전부였다. 투수진 역시 패트릭 산도발, 리드 디트머스 등 어린 투수들이 두각은 드러냈으나 오타니처럼 에이스라 부르긴 어려웠다. 오타니가 마운드에서 실점하거나, 타석에서 무안타에 그치면 팀은 그대로 패하곤 했다.다저스는 달랐다. 심지어 다저스는 오타니가 침묵한 두 경기에서 또 다른 MVP 출신 무키 베츠도 침묵했다. 올 시즌 오타니와 내셔널리그 MVP를 두고 경쟁 중인 베츠는 타율, 출루율 등에서 오타니와 비등했으나 최근 부진이 길어지는 중이다. 그러나 다저스의 올스타 라인업은 최고의 타자 두 명이 멈춰도 상대를 제압하기 충분히 강했다. MVP 두 명이 침묵하니 세 번째 MVP가 가동됐다.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3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이날 3타수 2안타(2루타 1개) 2득점으로 3할 타율에 복귀했다. 이어 4번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이 필요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했다. 에르난데스가 뽑아낸 3점은 고스란히 팀이 3-1로 승리하는 점수가 됐다.마운드 역시 에인절스와 달랐다. 이날 선발은 2년 차 개빈 스톤이 등판해 7이닝 6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호투한 스톤은 지난 3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전에서 호투해 5선발 자리를 꿰차고 시즌을 소화 중이다. 9일 경기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3.55까지 낮아졌다. 에인절스라면 스톤은 2선발, 에르난데스는 4번 타자도 가능했을 성적표다. 하지만 다저스는 이들 외에도 '슈퍼 팀'답게 다른 선수들이 승리를 이끌고 있다. 다저스는 역시 베츠와 오타니가 무안타 침묵한 8일 경기에선 맥스 먼시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8이닝 5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4승(1패)을 수확했다. 고척 개막 2차전에서 1이닝 5실점 충격패를 당했던 그의 평균자책점은 어느새 2.79까지 낮아졌다. 이들 외에도 '3할 포수' 윌 스미스,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 등이 전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매년 가을야구 문턱에서 넘어졌던 오타니는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저스는 9일 경기 승리로 26승 13패(승률 0.667)를 달렸다. 서부지구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승 20패)와 승차가 6.5경기에 달한다.포스트시즌과 지구 우승은 이미 맡아놓은 수준이다. 야구 통계업체 팬그래프는 다저스의 지구 우승 가능성을 94%,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99.4%로 예측했다. 개막 한 달이 조금 넘은 상황에서 확신에 가까운 예측이다.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마저 21%로 30개 구단 중 가장 높이 책정했다.정규시즌에서는 동료에 의존할 수 있다. 그러나 가을은 다르다. 결국 다저스가 오타니를 사온 건 포스트시즌 활약을 기대해서다. 다저스 기존 선수들은 이미 포스트시즌에 약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다저스가 아직 가을 경험이 없는 오타니 지금은 침묵하더라도,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해주기를 바랄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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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배신 딛고 '완전무결' 타격…오타니, 57년 만의 타격 7관왕 정조준

투수 글러브를 잠시 내려놓고 타자에 전념하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새 역사에 도전한다. 그는 57년 동안 나오지 않던 타격 7관왕으로 향하고 있다.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기준으로 타율 0.365 54안타 27타점 32득점 출루율(0.435)과 장타율(0.696)을 합친 OPS는 1.131을 기록 중이다. 홈런(11개) 2루타(14개) 등 장타는 총 26개, 총 103루타를 때렸다. 타율·안타·홈런·2루타·장타·루타·장타율·OPS에서 MLB 전체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득점은 내셔널리그(NL) 1위고, 출루율(2위·0.02 차) 타점(공동 4위·7점 차)도 NL 선두와 격차가 크지 않다.지난해까지 투타를 겸업했던 오타니는 MLB '최고의 선수'였다. 그러나 '최고의 타자'라는 데는 이견이 있었다. 지난 3년 동안 124홈런을 기록했으나, 6시즌 통산 타율은 0.274에 그쳤다.오른 팔꿈치 수술 후 타자로만 나서는 올해, 오타니의 약점을 찾아볼 수 없다. 그의 홈런 페이스는 162경기 기준 49개 안팎이다. 2023년 135경기 44홈런보다 낫다. 타석당 삼진 비율은 23.9%에서 18.1%까지 줄었다. 변화구 약점도 극복한 덕분이다. 지난 7일 기준으로 오타니의 패스트볼 타율은 지난해(0.380)와 올해(0.354) 비슷한 수준이다. 대신 지난해 2할대에 그쳤던 떨어지는 공(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타율이 0.417, 브레이킹볼(커브, 슬라이더, 스위퍼 등) 타율은 0.372로 크게 올랐다.오타니는 4월 초까지 팔꿈치 수술 후 착용했던 보호대 탓에 몸쪽 높은 공을 치지 못했다. 지난 5일 브라이스 엘더(직구), 6일 맥스 프리드(커브·이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던진 몸쪽 높은 공은 모두 홈런으로 연결했다. 도루도 9개를 기록하는 동안 실패가 단 한 개도 없다. 현재 페이스라면 역대 6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도 기대할 수 있다.갖은 우려를 실력으로 깨부쉈다. 지난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재활 치료를 하며 타석에 서고 있다. 3월 서울 시리즈 도중 절친했던 전담 통역원 미즈하라 잇페이가 그를 속이고 1600만 달러 이상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여파 때문인지 시즌 첫 8경기에서 오타니는 타율 0.242, 장타율 0.333에 그쳤다. 이후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최근 30경기 타율 0.390 장타율 0.780을 기록하더니 최근 7경기에선 아예 5할 타율(장타율 0.962)을 찍으면서 4홈런을 때려냈다. 오타니가 부문별 타이틀을 따낸 시즌은 지난해(출루율·장타율·홈런)가 유일했다. 올해는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은 물론 그 이상에 도전한다. NL에서 타자 트리플 크라운이 나왔던 건 1937년 조 매드윅(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지막이었다. 아메리칸리그(AL)까지 합쳐도 2012년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이후 11년간 나오지 않았다. 오타니가 7관왕을 이룬다면 1967년 칼 야스트렘스키(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57년 만에 새 역사를 쓰게 된다. NL로 좁히면 1922년 로저스 혼스비(세인트루이스) 이후 102년 만이다. MLB 역사상 도루를 포함한 8관왕은 1909년 타이 콥(디트로이트)이 유일했다.수비를 하지 않는 지명타자는 MVP 투표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1993년 폴 몰리토(토론토 블루제이스) 2000년 프랭크 토마스(시카고 화이트삭스) 2005년 데이비드 오티즈(보스턴) 등 뛰어난 지명 타자도 MVP 투표 2위까지 오른 게 최고 성적이었다. 현재 오타니는 이들보다 두세 단계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에게 또 하나의 '최초'를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2024.05.09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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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추격하는 하퍼·슈와버·알론소...MLB 홈런 경쟁, 호화군단 총출동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화려한 불꽃을 피우고 있다. 리그 대표 타자들이 대거 상위권에 순위를 올렸다.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침묵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쳤다.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6일 경기에선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비거리 모두 '괴물' 같다. 오타니는 8일 기준으로 홈런 11개를 기록, 양대리그 합쳐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 홈런왕, '디펜딩 챔피언'이다. 공동 2위 그룹은 4명이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란타)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LA 다저스)이 각각 10개를 기록 중이다. 핸더슨의 초반 기세에 눈길이 모인다. MLB 파이프라인 선정 최상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시즌(2023)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볼티모어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홈런 28개를 치며 '거포 내야수' 자질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35경기에서 10홈런을 치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 중이다. 애들리 러치맨, 조던 웨스트버그, 콜튼 카우저, 헤스턴 커스타드 그리고 잭슨 홀리데이 등 유독 많은 볼티모어 영건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2023) 40홈런을 친 MLB 대표 베테랑 외야수 오즈나, 휴스턴을 강팀으로 만든 주역 터커도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 오타니만큼 MLB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 트라웃은 빠른 홈런 생산 속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1일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이탈한 상태다. 공동 6위 그룹도 화려하다. 총 9명이 9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를 추격하고 있다. 트라웃과 함께 2012년 등장해 슈퍼스타로 올라선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9호를 마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트라웃의 팀메이트이자 지난 시즌 47홈런으로 오타니에 이어 MLB 전체 2위에 올랐던 카일 슈와버도 현재 9홈런을 기록 중이다.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홈런쇼는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46개를 기록 MLB 전체 3위, 내셔널리그(NL) 2위였던 선수. 지난달 28일 시즌 8호포로 통산 200홈런을 달성, 역대 4번째 최소 경기(710경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3시즌(2021~2023) 연속 25홈런 이상 기록한 다저스 이적생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공동 6위 그룹에 합류,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홈런만큼은 3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도 마찬가지. 올 시즌은 초반 타율(0.263)도 나쁘지 않다. 새 얼굴 중에서는 거포로 성장할 자질을 보여줬던 클리브랜드 가디언스 조쉬 네일러, 역시 1라운더(2019년) 기대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일리 그린이 눈길을 끈다. 2021시즌 34홈런을 쳤지만, 최근 2시즌 부진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타일러 오닐도 올 시즌 커리어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27홈런 이상 기록한 '공격형 포수'도 홈런 9개를 때려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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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8이닝 짠물투+먼시 만루포' 다저스, 파죽의 6연승…오타니는 안타 없이 2출루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8이닝 호투를 앞세워 6연승을 달렸다. 맥스 먼시의 만루홈런도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25승 13패 승률 0.658로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격차도 6.5경기로 늘렸다. 선발 투수 야마모토의 8이닝 호투가 빛났다. 이날 야마모토는 8이닝 동안 9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짠물 투구를 펼치며 시즌 4승을 거뒀다. 8이닝은 올 시즌 MLB 데뷔한 야마모토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이다. 야마모토는 1회 선두타자 재즈 치좀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잘 버텼다. 6회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에게 추가 홈런을 허용했으나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8회 1사 후엔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앞서 홈런을 허용한 재즈 치좀 주니어와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를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포효했다. 타선에선 만루 홈런을 때려낸 맥스 먼시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0-1로 끌려 가던 1회 말 오타니의 볼넷과 프레디 프리먼의 몸에 맞는 볼,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서 타석에 들어선 먼시는 상대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의 바깥쪽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다저스는 3회 말 선두타자 윌 스미스의 몸에 맞는 볼과 먼시의 2루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다. 이후 앤디 페이지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달아난 다저스는 상대 송구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뒤, 개빈 럭스의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1회 볼넷으로 역전승의 물꼬를 튼 오타니는 2회 말 두 번째 타석서 볼넷 1개를 추가하면서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했으나 안타는 없었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과 3경기 연속 행진이 이날 경기에서 끊겼다.윤승재 기자 2024.05.08 14:24
메이저리그

오타니까지 제쳤다...'5승·ERA 0.78' 이마나가, 프런트 24명이 뽑은 스토브리그 최고의 영입

개막 한 달이 넘은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 전력 보강 중간 평가도 이뤄지고 있다. MLB닷컴이 프런트 임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일본인 선수들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MLB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를 향한 찬사가 이어졌다. 이 설문에서 이마나가는 총 9표를 얻어 이미 MLB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4표)를 제쳤다. 이마나가는 등판한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78을 기록했다. 무실점 투수만 4번이다. 7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평균자책점 부문 순위에선 빠졌지만, 34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낮은 기록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AL) 구단 소속 구단 한 임원은 "이마나가의 스트라이크 구사 능력과 제구력은 (컵스의) 불안정한 선발 로테이션을 단단하게 만들었다"라고 했다. 다른 임원은 "이 정도 성적이 지속 가능할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단기적으로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가 적어도 3승 이상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나가는 신인왕 투표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역대 투수 최고 계약(3억2500만 달러)을 따낸 같은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1억1300만 달러를 받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를 압도하고 있다. MLB닷컴은 "이마나가의 계약이 최대 5년 8000만 달러라는 점을 고려하면 시카고가 얼마나 효율적인 계약을 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라고 했다. 내셔널리그(NL) 소속 구단 한 임원도 "상대적으로 미친 계약(a crazy contract)은 아니었다. 시장 가치로 봤을 때 기대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구단 임원도 "당시 합리적인 액수에 계약한 투수는 이마나가가 유일했다.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는 그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오타니에게 표를 던진 한 임원은 "이미 야구 역사상 가장 큰 규모(10년 7억 달러)를 했지만, 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이기 때문에 여전히 올해 최고의 계약"이라고 했다. 다른 임원은 "오타니는 최고의 타자이자, 언젠가 투수로도 활약할 수 있다. 다저스처럼 돈이 있다면 그런 배트(선수)를 추가하는 게 당연하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7 18:32
메이저리그

'6개 부문 선두' 오타니, 57년 만에 '타격 7관왕'까지 이뤄낼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시간이 왔다. 오타니가 연일 안타와 홈런을 몰아치며 각종 타격 타이틀 정상에 이름을 새기기 시작했다.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0-2로 뒤진 1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마이애미 선발 로데리 무뇨스의 155㎞/h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34m의 동점 2점 홈런을 날렸다. 타구 속도 173㎞/h, 발사각 27도로 이상적인 타구였다. 2회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3으로 앞선 3회 말 세 번째 타석 때 우전 안타를 추가, 올 시즌 16번째 멀티 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오타니는 6회 말에도 볼넷으로 출루를 추가했다. 이날 홈런은 올 시즌 오타니의 11번째 홈런포였다. 최근 몰아치는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전날(6일) 경기에서 이적 후 처음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최근 3경기에서 홈런포 4개를 쳐냈다. 시즌 개막 후 첫 홈런도 늦었고,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홈런 페이스가 늦었던 그였으나 이날로 단독 선두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타격 페이스가 말 그대로 전례 없는 수준이다. 이날 활약으로 오타니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70 54안타11홈런 27타점 31득점 2루타 14개 도루 9개, 출루율 0.434 장타율 0.705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1.139가 됐다. 타율·장타율·안타·홈런·2루타·OPS 6개 부문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다른 부문도 선두권이다. 타점이 6점 차로 공동 6위, 득점이 한 점 차로 공동 2위, 출루율이 0.029 차이로 2위를 달린다. 심지어 도루마저 많다. 9개로 공동 9위인데, 실패가 단 한 개도 없다.세이버 메트릭스로 본 종합 성적 역시 빼어나다. 이날 활약으로 오타니의 시즌 wRC+(조정 득점 생산력)과 219가 됐다. 그의 라이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2022년 62홈런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을 쓰고 기록한 209와 비교해도 한참 높은 수치다. 즉 저지보다 리그 평균 대비 10% 이상 더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오히려 현재 오타니의 성적은 불운한 것에 가깝다. 타구 질을 바탕으로 계산한 기대 장타율에서 오타니는 현재 0.738을 남기고 있다. 오타니의 실제 장타율보다 3푼 이상 높은 수치다.화제를 모은 득점권 부진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오타니는 득점권 타율 0.225 장타율 0.275로 부진하다. 반면 기대 성적에서는 기대 타율 0.334, 기대 장타율 0.566으로 빼어났다. 즉 잘 치고도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가 지난해까지 득점권에서 활약이 뛰어났던 걸 떠올리면 향후 성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불운이 씻겨 타점마저 늘어나면 타격 다관왕 가능성도 커진다. '신들의 리그'인 MLB에서 타자 다관왕을 차지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최근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1위)이 나온 건 1937년 조 매드윅이 마지막이다. 아메리칸리그로 넓혀도 2012년 미겔 카브레라 이후 나오지 않았다.그런 가운데 오타니가 트리플 크라운 그 이상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타율과 홈런은 물론 안타와 장타율도 1위가 가능하다. 타점과 득점은 1위가 아니나 최근 상승세를 고려하면 역시 가능성이 충분하다. 지난 2010년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해냈던 7관왕까지도 꿈꿔볼 수 있는 페이스다. 40개 안팎이 가능한 도루는 덤이다.만에 하나 7관왕을 이룰 경우 말 그대로 역사를 소환할 수 있다. 베이브 루스의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을 자주 불러냈던 오타니가 타자로 7관왕을 이룬다면 또 다른 보스턴 레전드 칼 야스트렘스키가 1967년 이룬 마지막 기록을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당시 야스트렘스키는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7 14:29
메이저리그

오타니 11호 홈런 MLB 1위, 3G서 4홈런 몰아치기···멀티히트 완성

내셔널리그(NL) 이주의 선수에 선정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시즌 11호 홈런에 이어 일찌감치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11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쳤다. 오타니는 0-2로 뒤진 1회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로데리 무뇨스의 시속 155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134m의 동점 2점 홈런을 날렸다. 타구 속도 시속 173km, 발사각 27도로 이상적인 타구였다. 오타니의 시즌 11호 홈런이다. 전날(6일) 경기에서 이적 후 처음 멀티 홈런을 쏘아올린 오타니는 최근 3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상 10홈런)를 넘어 MLB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회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5-3으로 앞선 3회 말 1사 1루에서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시즌 16번째 멀티 히트. 오타니는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MLB 타율 1위 오타니는 이날 멀티 히트로 타율을 좀 더 끌어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 MLB닷컴이 발표한 NL 이주의 선수에 뽑혔다. 오타니는 4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5경기에서 타율 0.524 3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의 이주의 선수 수상은 통산 8번째다. 앞서 7차례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받았다. 지난해 12월 다저스와 10년 총 7억 달러에 계약하고 NL로 옮긴 후엔 처음 받게 됐다. 일본 선수로는 노모 히데오,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양대 리그 '이주의 선수'에 뽑혔다. 이형석 기자 2024.05.0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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