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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할 타자' 인상고 송현우, '이영민 타격상' 수상

인상고 송현우(18)가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송현우는 16일 서울 강남구 브라이드밸리에서 열린 '2021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시상식'에서 올해 고교 야구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타자에게 수여되는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했다. 송현우는 올해 21경기에서 출전, 타율 0.516(64타수 33안타)를 기록했다. 협회가 주관하는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에 15경기 이상 출전해, 6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 중 가장 높은 타율이었다. 송현우는 "키워주신 부모님께 감사하다. 더 잘 하는 선수가 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일배 지도자상'은 강릉고 최재호 감독이 수상했다. 최재호 감독은 강릉공의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관왕을 이끌었다. 청소년 대표팀 지휘봉도 잡았다. 최 감독은 "이 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살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교초교), 정현우(충암중), 이주형(충암고), 주승우(성균관대), 조효원(원광대), 임준상(동대문리틀야구단), 김보미(대전레이디스여자야구단)는 야구 부문 우수선수, 김하늘(신정고), 정소이(신정고), 박민경(단국대), 안유진(상지대), 조선희(인천체육회), 이보현(경남체육회)은 소프트볼 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1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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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결승타' 양서준 "MVP 수상 예상 못해...팀 배팅에 집중"

3학년 내야수 양서준(18)이 충암고의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충암고는 22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라온고와의 결승전에서 10-4로 완승을 거뒀다. 1990년 24회 대회 이후 31년 만에 이 대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년 전 53회 대회에서 대구고에 2-9로 패하며 고배를 마신 아쉬움도 털어냈다. 첫 번째 승부처는 3회였다. 충암고는 2사 만루 기회에서 김동헌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앞선 4경기에서 평균 7.25득점 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준 라온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 말 선두 타자 신동형이 우전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이 상황에서 2학년 좌완 투수 윤영철을 투입했다. 윤영철은 지난 18일 열린 마산용마고와의 8강전에서 6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이끈 선수다. 이영복 감독은 인상고와의 4강전에서 9-1로 승리한 뒤 "라온고 타선이 강하지만, 윤영철의 공을 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영철은 이 상황에서 전영서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넘기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속 타자 차호찬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4회도 라온고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에 고전하며 2점을 더 내줬다. 분위기를 내줄 상황에서 충암고는 다시 리드를 잡았다. 양서준이 있었다. 그는 조현민이 좌전 안타, 송승엽이 희생 번트를 치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상대 투수 박진환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양서준은 앞선 대회 4경기에서 13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단기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좋은 기록은 아니었다. 하지만 타점은 7개를 기록하며 중요한 순간 좋은 타격을 해냈다. 이 경기에서도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충암고는 이후 6회 공격에서 2점, 9회 4점을 추가하며 10-4로 앞서갔다. 윤영철이 9회 2사까지 1점만 내주며 라온고의 추격을 막아냈고, 그가 한계 투구 수(105개)를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간 뒤 나선 전재혁이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내며 충암고의 우승이 결정됐다. 결승전이 끝난 뒤 진행된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양서준이 선정됐다. 경기 흐름상 중요한 순간에서 팀에 승기를 지켜내는 적시타를 쳤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최다타점상(8개)도 그의 차지였다. 경기 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양서준은 성실한 플레이로 팀에 신뢰를 주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양서준은 "MVP를 수상하게 될지 몰랐다. 착실하게 내 할 일만 했다. 앞선 타석에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욕심내지 않고 팀 배팅에 집중한 게 5회 타점으로 이어진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 이룬 우승이다. 모두 고맙다"라고 전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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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 간판깨기' 라온고, 서울고 4-1로 꺾고 대통령배 결승 진출

라온고가 '디펜딩챔피언' 강릉고에 이어 전통의 강호 서울고까지 꺾고 대통령배 결승전에 진출했다. 라온고는 20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서울고와의 대회 4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조우석이 8⅔이닝 동안 단 1점만 내주며 서울고 강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은 1회와 4회 각각 2점씩 내며 조우석을 지원했다. 라온고는 오는 22일 오후 1시 충암고와 대통령배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라온고는 1회 말 선제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성준이 서울고 선발 투수 김훈기를 상대로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3번 타자 이호열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전날(19일) 열린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치며 승리 주역이 된 4번 타자 권동혁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번 대회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라온고 지명타자 박찬양이 주자 한 명을 더 불러들였다. 5번 타자 이주호가 사구로 출루하며 이어진 1·2루에서 깔끔한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이호열의 득점을 이끌었다. 라온고가 2-0으로 앞서갔다. 상대 실책으로 생긴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4회 초 1사 2루에서 신동형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서울고 3루수가 잡지 못했다. 1·3루에서 나선 전영서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고,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차호찬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차호찬은 전날(19일) 열린 강릉고와의 8강전에서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를 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선수다.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냈다. 선발 투수 조우석은 '인생투'를 펼쳤다. 강호 서울고 타선을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2~4회 모두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침착하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서울고 김무성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무실점이 깨졌지만, 후속 박지민을 내야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7회를 마쳤다. 조우석은 8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다. 9회는 공 1개를 던질 때마다 더그아웃의 함성을 받으며 투구했다. 이준서와 이재현을 모두 땅볼 처리했다. 완투는 실패했다. 한계 투구 수(105개)를 채웠다. 라온고는 마운드에 오른 구원 투수 박진한이 상대 4번 타자 문정빈을 상대로 27번째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상대를 향한 예의를 갖추면서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 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상대 타선이 펀치력이 좋고 공격적인 타자들이 많아서,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은 조우석이 잘 던져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끝까지 믿고 갔다. 정말 잘 던져줬다"라며 수훈 선수를 칭찬했다. 2016년 창단한 라온고는 지난 16일 열린 김해고와의 16강전에서 승리하며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전에 진출했다. 19일 열린 8강전에서는 지난해 대통령배 우승팀이자 올해 황금사자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강호 강릉고를 7-3으로 꺾었다. 3-3 동점이었던 8회 공격에서 4득점 했다. 4번 타자 권동혁이 승부를 가르는 3타점 쐐기타를 쳤다. 라온고는 이튿날 열린 4강전에서도 탄탄한 전력을 증명하며 고교 야구팬을 열광시켰다. 서울고는 2017년 열린 51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야구 명문. 하지만 라온고가 한 수 앞선 경기력을 보여주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라온고는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인상고를 꺾고 결승전에 선착한 충암고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라온은 '즐거운'이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이다. 라온고의 즐거운 반란이 결승전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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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구 투혼' 충암고 이주형 "앞선 3G 부진, 조금 만회한 듯"

충암고 우완 사이드암 투수 이주형(19)이 한계 투구 수를 채우는 투혼을 보여주며 충암고의 결승행 선착을 이끌었다. 이주형은 20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인상고와의 대회 4강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승리 투수도 그의 몫. 충암고는 9-1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앞선 3경기에서 9이닝 동안 4점을 내줬던 이주형은 사실상 대회 마지막 등판인 인상고전에서 온 힘을 쏟아냈다. 이주형은 3득점을 지원받고 1회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야수의 지원은 받지 못했다. 선두 타자 송현우의 우측 빗맞은 타구를 우익수 김선웅이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다가 공을 빠뜨리고 말았다. 글러브에 맞고 우측 파울 지역으로 공이 흐른 사이 타자 주자는 3루를 밟았다. 이주형은 2번 타자 구창준을 삼진 처리했지만, 3번 타자 윤서준에게 땅볼을 내줬다. 이닝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2회도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5번 타자 김지호에게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유격수가 이 공을 처리하지 못했다. 공식 기록은 실책. 이 상황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후속 타자 김의연을 땅볼 처리했고, 주자를 2루에 두고 상대한 김태경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충암고 3루수 조현민이 2루 주자를 직접 태그했다. 이주형은 인상고 2학년 기대주 조성식까지 찾은 코스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자초한 실점 위기도 잘 넘겼다. 이주형은 4회 선두 타자 윤서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그는 후속 전희범을 3루 땅볼 처리하며 선행 주자를 지웠고, 김지호와의 승부에서도 삼진을 잡아냈다. 김의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태경과의 승부에서 삼진을 뽑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빠지는 슬라이더를 연속 구사해 헛스윙 2개를 끌어냈다. 5회는 1사 뒤 사구, 2사 뒤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3번 타자 윤서준을 중견수 직선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마지막 고비까지 잘 넘겼다. 6회 말 선두 타자 전희범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이주형은 후속 김지호를 땅볼 처리했지만 1사에 주자를 3루에 두며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1, 2회 아쉬운 수비를 보였던 충암고 야수진이 힘을 보탰다. 이주형이 김의연에게 뜬공을 유도했고, 공을 잡은 충암고 중견수 김동헌이 정확한 홈 송구로 태그업 뒤 홈 쇄도를 시도한 주자 전희범을 잡아냈다. 포수 이건희의 포구와 태그도 완벽했다. 충암고 타선은 7회 공격에서 1점을 지원했다. 이주형은 7회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해냈다. 투구 수는 101개. 8회는 선두 타자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다. 한계 투구 수(105개)를 채운 그는 동료들에게 뒤를 맡기고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구원 투수 이태연이 이주형의 책임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충암고는 9회 공격에서 5득점 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9-1로 승리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경기 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이주형이 정말 잘 던져줬다"라고 평가했다. 이주형은 장신(195㎝) 사이드암 투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0㎞ 초반에 형성되지만, 싱커와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암고 대표 투수. 이번 대회에서는 8강까지 9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결승행 길목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충암고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이주형은 경기 뒤 "2학년 선발 (윤)영철이가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었다. 사실 앞선 3경기에서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흔들리며 감독님께 믿음을 주지 못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등판일 수 있는 4강전에서 조금 만회한 것 같다"라고 호투 소감을 전했다. 이주형은 고비마다 낮은 변화구로 상대 타자의 배트를 끌어냈다. 이 경기에 탈삼진은 8개. 우타자 밖으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는 육안으로도 현란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이주형은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고, (허를 찌르는 타이밍에) 종종 던지는 스플리터도 효과를 본 것 같다"라며 웃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ongang.co.kr 2021.08.2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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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형 7이닝 완벽투' 충암고, 인상고 꺾고 대통령배 결승 진출

충암고가 2년 만에 다시 대통령배 정상에 도전한다. 충암고는 20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인상고와의 대회 4강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이주형이 7이닝을 단 1점만 내주며 호투를 펼쳤고, 타선은 3-1, 살얼음판 리드가 이어지던 7회 추가 1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린 뒤 9회 빅이닝(5득점)을 만들었다. 충암고는 2019년 열린 53회 대회에서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대구고에 2-9로 패하며 정상 등극이 좌절됐다. 2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을 노린다.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서울고와 라온고전 승리 팀과 맞붙는다. 충암고의 대통령배 마지막 우승은 1990년 열린 24회 대회다. 충암고는 1회 초 공격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테이블세터 송승엽과 양서준이 인상고 선발 투수 서대현으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고, 3번 타자 김동헌은 희생 번트를 해냈다. 최한림 인상고 감독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황동하로 교체했다. 선취점을 막으려는 의지였다. 하지만 타점 기회에서 나선 충암고 4번 타자 이건희가 좌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인상고 중견수의 타구 처리가 늦은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충암고는 후속 타자 김선웅이 내야 땅볼을 치며 이건희까지 불러들였다. 1회 3득점. 이어진 수비에서는 1점을 내줬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발 투수 이주형이 선두 타자 송현우에게 우측 뜬공을 유도했지만, 타구가 빗맞은 탓에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외야수가 몸을 날려 포구를 시도했지만, 공이 글러브를 맞고 우측 파울 지역으로 흘렀다. 그사이 타자 주자는 3루까지 했다. 이주형은 후속 타자를 삼진 처리했지만 3번 타자 윤서준에게 내야 땅볼을 내준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주형은 흔들리지 않았다. 1회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2회도 내야수가 선두 타자 김지호의 땅볼에 포구 실책을 범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3회는 이 경기 처음으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이닝 투구수는 38개. 효율적인 투구가 이어졌다. 주자 2명을 내보낸 4·5회도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는 야수진이 좋은 수비로 실점을 막았다. 1사 3루 위기에서 이주형이 김의연과의 승부에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고, 포구한 중견수 김동헌이 정확한 홈 송구로 태그업 뒤 쇄도를 시도한 3루 주자 전희범을 잡아냈다. 마운드와 수비의 힘으로 2점 리드를 유지한 충암고는 7회 공격에서 추가 득점을 해냈다. 선두 타자 이충헌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후속 우승원이 희뱅 번트를 성공시켰다. 대타로 나선 임준하가 깔끔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불러들였다. 충암고가 4-1로 앞서갔다. 충암고는 인상고 투수 황동하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급격하게 마운드 높이가 낮아진 불펜진을 상대로 5점을 추가했다. 밀어내기 볼넷으로만 3득점했다. 팽팽했던 승부가 한 순간에 기울었다. 충암고가 결승전으로 향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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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2학년 에이스+최다 이닝' 충암고 윤영철 "형들 믿어요"

이영복 충암고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선수단을 모아 게임 내용을 복기한다. 칭찬도 하고, 보완점도 알려준다. 지난 18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8강전에서 충암고가 마산 용마고를 5-2로 꺾은 뒤엔 "오늘도 (윤)영철이가 잘 던졌다"라고 콕 집어 칭찬했다. 윤영철은 이날 1-1로 맞선 3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끝까지 마운드를 책임졌다. 총 6⅔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 투수가 됐다. 충암고는 2-2로 맞선 7회 2점, 또 9회 1점을 뽑았다. 윤영철은 "감독님께서 줄곧 믿고 내보내 주신 덕분에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편안하게 던졌다"라고 했다. 윤영철은 보기 드문 2학년 에이스다. 보통 고교 야구에선 한 학년 차이도 기량 차가 크다. 3학년 졸업반 선수가 1~2학년보다 더 많이 출전한다. 윤영철은 18일까지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선수 중 가장 많은 12이닝을 던졌다. 성적도 좋다. 피안타는 3개(0.091)뿐이다. 볼넷은 2개, 탈삼진은 10개나 뽑았다. 윤영철은 올해 고교 무대에서 14차례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17(53⅔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직구 구속은 140㎞ 초반대다. 아직 공은 빠르지 않지만 제구력이 좋고, 체인지업의 위력이 뛰어나다. 신체 조건도 187㎝, 92㎏으로 좋다. 든든한 투구로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호출된다. 지난 13일 부경고와 1회전에서는 두 번이나 등판했다. 선발 투수 이주형이 0-0으로 맞선 4회 선제 1실점 후에도 1사 1, 2루에 몰리자 윤영철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5-4-3 병살타를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충암고는 5회 6점을 뽑았고, 윤영철은 7회 2사까지 막고 좌익수로 옮겼다. 하지만 8회 2사 2루 실점 위기를 맞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윤영철은 한 타자를 범타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16일 청담고와 경기에서는 6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으로 팀의 9-2, 7회 콜드게임 승을 견인했다. 윤영철은 준결승 진출 확정 후 "형들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20일 인상고와 준결승전에 등판할 수 없다. 고교 야구에선 선수 부상 방지를 위해 투구 수 제한 지침을 두고 있는데, 투수가 한 경기에서 46~60구 던지면 하루, 61~75구는 이틀을 쉬도록 하고 있다. 윤영철은 18일 경기에서 75개의 공을 던졌다. 이틀 쉬고 21일 경기에 등판 가능하다. 윤영철은 "비록 다음 경기 4강전에 못 던지지만 형들을 믿는다. 형들이 잘 치고 잘 막아 이걸 것으로 생각한다"며 해맑게 웃었다. 충암고의 대통령배 마지막 우승은 1990년이다. 준우승만 세 차례 했다. 윤영철은 "충암고 입학 후 대통령배를 통해 전국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인성이 좋은 유명한 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공주=이형석 기자 2021.08.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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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충암고 4강 진출, 2학년 윤영철 승리 투수

충암고가 대통령배 준결승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18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8강전에서 마산 용마고에 5-2로 이겼다. 충암고는 20일 인상고와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대결을 갖는다. 선제점은 용마고가 뽑았다. 1회 말 공격 2사 3루에서 4번타자 김세훈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그러자 충암고는 이어진 2회 초 1사 1, 3루에서 송승엽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우승원이 홈을 밟아 동점에 성공했다. 5회에는 2사 2루에서 김선웅의 안타 때 상대 실책까지 나오면서 2-1로 앞섰다. 용마고는 5회 말 1사 2루에서 천정민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7회에 갈렸다. 충암고는 선두타자 양서준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희생번트 작전으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4번타자 이건희의 내야 안타에 이어 김선웅이 바뀐 투수 정유석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충암고는 1학년 이충헌이 1사 만루에서 또 다시 바뀐 투수 전승우에게 결승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밀어내기 볼넷으로 4-2로 달아났다. 9회에는 2사 3루에서 임준하의 쐐기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충암고는 선발 투수 이주형이 2⅓이닝(1실점)만 던지고 내려갔지만, 두 번째 투수 윤영철이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좌완 윤영철은 이번 대회 1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공주=이형석 기자 2021.08.18 17:19
야구

'전교생 102명' 인상고의 기적, 창단 9년 만에 대통령배 첫 4강 진출

인상고가 창단 9년 만에 대통령배 첫 준결승에 올랐다. 인상고는 18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8강전에서 북일고에 4-2로 이겼다.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인상고는 6회 선두타자 송현우가 행운의 3루타로 출발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평범한 타구였지만 북일고 중견수가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3루타로 둔갑했다. 인상고 구창준은 3루주자 송현우를 불러들이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윤서준의 희생 번트 때 상대 실책으로 1, 2루가 됐고 상대 폭투까지 나와 무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인상고는 1사 2, 3루에서 김지호가 스퀴즈 번트를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인상고는 7회 쐐기점을 뽑았다. 2사 후 볼넷과 안타로 찬스를 잡은 뒤 구창준이 2타점 3루타를 쳤다. 인상고는 9회 두 점을 뺏겼지만 1사 1, 2루에서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최한림 인상고 감독은 "강팀 북일고를 이겨 기분이 좋다"며 "선수들이 정말 잘 던져줬다. 선발 투수 정호성이 3이닝만 던져주길 바랐는데 훨씬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고 기뻐했다. 인상고 선발 투수 정호성은 6⅓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겼다. 투구 수는 87개. 덕분에 '에이스' 황동하 투입을 아꼈다. 정호성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은 황동하는 43개의 공을 던져 다음 경기 등판에 지장이 없다. 좌완 정호성은 "큰 대회여서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갖고 던졌다. 한타자 한타자 승부만 생각하고 던졌다"라고 말했다.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좋은 변화구와 안정된 제구력을 닮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로써 인상고는 창단 9년 만에 대통령배 첫 4강 진출의 새 역사를 썼다. 전국대회 첫 준결승은 지난해 가을 봉황대기에서였다. 전북 정읍에 위치한 인상고는 2012년 12월 창단했다. 18일 현재 전교생은 102명으로 굉장히 적다. 그 가운데 야구부원은 총 40명이다. 최한림 인상고 감독은 "시골 학교다 보니 그동안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꽤 있었는데, 이제는 많이 보강됐다. 학교와 물질적 지원과 교육청의 교육 지원 등으로 점점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반겼다. 학교 관계자는 "공부하는 선수 육성을 목표로 모든 선수들이 정규 수업을 마치고 훈련한다"며 "최한김 감독 부임 후 점점 성과를 내 지난해 봉황대기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반겼다. 인상고는 오는 20일 창단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공주=이형석 기자 2021.08.18 14:29
야구

[대통령배] '엄지민·최지민 호투' 강릉고, 8강행…대회 2연패 순항

강릉고가 대회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강릉고는 17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순천효천고와 16강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하게 전개됐다. 선발투수 엄지민이 6회까지 58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으로 던졌다. 2회 선두타자 허인서에게 내야 안타, 6회 1사 후 이승재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자 강릉고는 6회 말 2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고, 8회 쐐기 2점을 뽑았다. 6회 말 선두 정승우의 안타에 이은 후속 김예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이어 차동영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배재희의 1타점 결승타, 후속 김영후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한 순천 효천고 정튼튼은 6회 무사 1, 2루에서 강판됐다. 강릉고는 8회 연속 안타에 이은 희생번트로 만든 찬스에서 대타 정재우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에이스' 최지민은 7회 초 등판해 3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좌완' 최지민과 '우완' 엄지민을 앞세워 황금사자기에서 우승한 강릉고는 대통령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고교 무대에서 최지민은 7승 1패 평균자책점 0.94를, 엄지민은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72(36⅓이닝)를 기록하고 있다. 엄지민은 "긴 이닝을 책임지기 위해 전력보다 맞혀 잡는 투구를 한 게 주효했다"며 "시즌 초반보다 최근 내용이나 컨디션이 훨씬 좋다"고 말했다. 최재호 강릉고 감독은 "엄지민의 4이닝 투구를 예상했는데 훨씬 긴 6이닝을 던졌다. 제구력이 좋다"고 칭찬했다. 이로써 18일부터 시작되는 대통령배 8강이 모두 가려졌다. 북일고-인상고, 충암고-마산용마고(이상 18일), 라온고-강릉고, 유신고-서울고(이상 19일) 각각 4강 진출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결승전은 22일 낮 1시에 열린다. 공주=이형석 기자 2021.08.17 18:11
야구

[대통령배] 팀을 수렁에서 건진 박부근의 홈런, 마산용마고 16강 합류

박부근(18)이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마산용마고가 대통령배 16강에 합류했다.마산용마고는 23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제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32강전에서 야탑고를 3-2로 꺾었다. 오는 25일 상원고를 꺾고 16강에 선착해 있는 충암고와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지난 6월에 열린 제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풀어낼 기회를 잡았다.마산용마고는 2회 말 선제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범진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했다. 김건우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박성재가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야탑고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0-1로 뒤진 6회 초 선두타자 손해은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길지석이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 무사 1,2루. 이어 유제모 타석 때는 번트 안타까지 나와 무사 만루가 됐다. 투수와 포수 사이 애매한 위치에 공이 떨어졌고 마산용마고 투수 권태경의 1루 송구가 늦었다. 이어 대타 최수종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이 됐다. 1-1로 맞선 무사 만루에선 최요인의 적시타가 나와 1-2로 점수가 뒤집혔다. 탄탄한 투수력을 갖춘 야탑고의 전력을 고려하면 '뒤집기'가 쉽지 않았다.위기에서 빛난 선수는 박부근이었다. 1-2로 뒤진 7회 말 1사 1루에서 야탑고 바뀐 투수 박명현의 4구째를 걷어 올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박명현은 올 시즌 고교리그 8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 중인 수준급 사이드암이다. 제구가 낮게 형성돼 좀처럼 때리기 쉽지 않은 유형이다. 110타자를 상대해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부근은 박명현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문남열 감독대행은 "부근이는 공수주가 되는 선수다. 발도 빠르고 수비도 잘한다. 방망이도 소질이 있다"며 "원래는 1번 타자다. (21일에 열린) 인상고전에서도 1번을 맡았다. 그런데 최근 타격감이 좋아서 3번에 배치했는데 그게 적중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박부근은 "직구 하나만 노렸다. 과감하게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방망이가 생각보다 타이밍이 잘 맞아서 중심타선으로 올라갔다. 연습경기에선 홈런이 있었는데 실전에선 처음이다.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성적 거둬 좋은 추억 만들고 싶다"고 했다.마산용마고는 유독 전국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준우승 1회)와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준우승 5회)에서 총 6번 결승에 올라 모두 패했다. 대통령배에선 2000년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올해는 신인 1차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은 투수 김태경과 황금사자기 타격 3관왕 김혁준 등 투타 전력이 고르다. 문남열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게 있다. 의욕이 강하다"며 "태경이는 1차 지명을 받을 정도로 뛰어나고 나머지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보였다.청주=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9.07.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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