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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1~2회" 최형우는 수비·강민호는 휴식, 윈나우 FA지만 삼성은 다음도 생각한다

"일주일에 1~2회 정도는..."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성공적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을 보냈다. 가장 성공적으로 평가 받는 계약은 외부 FA 최형우(43)의 영입과 내부 FA 강민호(41)의 잔류. 이들과의 계약으로 단숨에 우승 전력으로 발돋움한 삼성은 두 선수를 어떻게 운용할까. 삼성은 우승은 물론, 세대교체와 체력 안배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자 한다. 최형우는 삼성 타선의 공격력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핵심 지원이다. 지난해 42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그는 KIA 타이거즈에서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로 맹활약했다. 강민호는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타격과 투수 리드 면에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지난해 그는 127경기에 나와 타율 0.269, 12홈런, 71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젊은 투수들의 각성에도 강민호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지명타자 최형우-포수 강민호로 144경기를 모두 치르는 게 삼성의 베스트 시나리오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두 선수 모두 나이가 많다. 일단 강민호는 수비 면에서 하향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그의 도루 저지율은 13.3%에 불과했다. 체력 안배가 필요한 상황에서 젊은 백업 포수들의 더딘 성장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했다. 지명타자 투입 혹은 휴식이 필요한 순간이 많았지만 지난해는 상황이 도와주지 않았다. 문제는 올해는 강민호의 지명타자 투입도 쉽지 않다. 최형우가 있기 때문이다. 불혹을 훌쩍 넘긴 최형우의 순발력은 다른 외야수들보다 떨어진다. 수비 범위도 좁아져 KIA에선 주로 지명타자를 맡았다. 지난해 외야 수비는 5경기 29이닝을 맡은 게 전부. 팀을 바꾼 올해도 최형우는 수비보다 지명타자로 더 많이 나선다. 다만 이렇게 된다면 지명타자를 활용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는 쉽지 않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의 외야 수비 투입을 시사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도 필요하다. 다른 선수들도 지명타자에 투입돼야 한다"면서 "최형우를 일주일에 1회 이상은 좌익수로 출전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 외야가 비교적 좁아 수비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형우 역시 "지명타자 자리도 다른 선수들과 나눠야 한다. 외야 수비를 매일 나가는 것도 아니고, 수비 부담도 크지 않다"며 캠프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이행하고 있다. 강민호의 운용 방향도 지난해와 달라진다. 박 감독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강민호에게 휴식을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강민호의 체력 안배는 물론, '제2의 강민호' 준비도 조금씩 진행할 요량이다. 삼성은 이번겨울 박세혁(36)과 장승현(32)을 각각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했다. 강민호의 뒤를 받칠 즉시 전력감 백업 포수를 영입하면서 강민호에게 휴식을 줄 여유도 함께 벌었다. 강민호의 휴식으로 백업 선수들의 출전 기회도 많아진다. 김재성(30) 이병헌(27) 등으로 이어지는 세대 교체도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우승을 위한 '윈나우' 영입이었지만 무조건 의존만 하지 않는다. 이들의 적절한 체력 안배로 안정적인 풀시즌 운영과 세대교체까지 모두 잡고자 한다. 윤승재 기자 2026.02.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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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가 요즘 잠을 설치는 이유, "라팍 타석에 서는 꿈, 매일 꿉니다"

"라팍 타석에 들어서는 꿈, 매일 꾸고 있죠."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43)는 최근 잠을 조금 설쳤다. "나이를 먹으니 아침 잠이 없어졌다"라고 농담하지만, 실제로 꿈도 많이 꿨다. 라팍에 푸른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서는 꿈. 최형우는 "너무 많이 나와서 스스로 커트하려고 하는데 잘 안된다"라면서 "정말 사람 일은 모르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최형우가 삼성에 돌아왔다. 최형우는 지난해 12월 3일, 삼성과 2년간 인센티브 포함 최대 총액 26억원의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최형우가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2016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을 하는 데 일조한 최형우는 2016시즌을 마치고 KIA 타이거즈로 FA 이적했으나, 10년 뒤 다시 삼성으로 돌아왔다. 현재 최형우는 삼성의 1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령 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선수단 본진보다 열흘가량 일찍 괌에 들어온 그는 영상 30도에 약간 못 미치는 따뜻한 날씨 속에서 몸을 만들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눈에 띄는 건 그의 운동복이다. 10년 만에 삼성의 푸른색 트레이닝복을 다시 입었다. 더 돋보이는 건 땀으로 인한 옷의 '색깔 차이'다. 매 영상, 매 사진 최형우의 트레이닝복은 땀으로 인해 진한 푸른색으로 변해 있다. 습한 날씨 탓도 있지만 그만큼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43세, 조금은 쉬엄쉬엄할 법한 베테랑의 위치지만 최형우는 하루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최형우는 "아직 몸을 만들어가는 단계다. 캠프 초반이고 서서히 몸을 끌어 올리고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오래 하기엔) 힘이 부치는 건 사실이다. 오전에 훈련 열심히 하고 적당히 휴식을 취하면서 몸을 잘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시 입은 푸른색 옷. 최형우는 "아직 '푸른 색 옷을 다시 입었다'는 실감은 들지 않는다. 나중에 진짜 라팍 타석에 들어서면 그때 정말 피부로 와닿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라팍에서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을 줄은 솔직히 생각도 못 했다. 계약하기 전까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다. 사람 인생이라는 게 참 신기하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최형우는 다시 돌아온 삼성에서 "내 남은 걸 모두 쏟아붓겠다"라고 말했다. 외야 수비도 준비한다.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를 일주일에 1회 이상 외야 수비에 투입할 것을 시사했다. 최형우 역시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 외야 수비 훈련도 열심이다. 그는 "지명타자 자리도 민호나 (구)자욱이와도 나눠야 한다. 외야 수비도 매일 나가는 것도 아니고, 라팍 외야가 (좁아서) 수비 부담이 크지 않다. 기본만 잘 해내는 방향으로 외야 수비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형우에게 새 시즌 개인 목표를 물었다. 그는 "나이를 먹어도, 팀이 바뀌어도 내 개인 목표는 중요하지 않다"라면서 "팀 우승, 당연히 팀 우승만 생각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캠프에서 팬이 만들어 준 '34번 삼성 최형우' 티셔츠를 입고 훈련한 그는 "(팬들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팬과 구단의 (우승이라는)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라면서 "주변에서 (내가 와서) 우승에 대한 기대가 많은데, 올해 느낌이 좋다. 팀이 충분히 상위권에 갈 것 같다. 선수들과 다 함께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거두는 게 목표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6.01.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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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선배, 배우고 싶어요" 23살 어린 막내들의 기대, '쉬운 형' 최형우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었다

"최형우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싶어요."최근 삼성 라이온즈 어린 선수들은 '대선배'와의 조우를 기대한다. 삼성 왕조(2011~2014년)를 이끈 주역인 데다 마흔 살이 넘은 나이에도 리그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그에게 많은 것을 물어보고자 한다. 삼성의 새 시즌 화두는 단연 최형우(43)다. 삼성은 지난해 최형우를 2년 최대 26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최형우는 KIA 타이거즈로 떠나기 전인 2016년까지 삼성에서 뛰며 팀이 왕조를 세우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에도 그는 KIA에서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장타율 0.529의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최형우의 귀환과 함께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형우 효과를 기대한다. 박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국 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연패에 빠졌을 때 젊은 타자들이 압박감을 느끼는 것이 문제였다. 경험 많은 최형우가 중심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다. 최형우는 팀이 어려울 때 압박감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클러치 능력을 갖고 있다"라며 그의 활약을 기대한 바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 또한 기대한다. 최형우에게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졌다. 특히 야수조 막내들이 눈을 반짝였다. 외야수 함수호(20)는 "초등학교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다. 만나면 타격에 대해 물어보고 싶다. 변화구를 치는 능력이나 직구를 노리는 능력이 엄청 좋으신 것 같다. 보고만 있어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라며 기대했다. 내야수 심재훈(20) 역시 "최형우 선배의 타격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배움은 포지션을 가리지 않는다. 왼손 투수 이승현(24) 역시 "(최)형우 선배를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롱런할 수 있는지 그 노하우도 배우고 싶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엄청난 '대선배'에게 다가가 물어보기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야수조 막내들과의 나이 차이만 해도 무려 23살. 편하게 다가가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이에 최형우가 먼저 용기를 냈다. 지난 25일 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 라이온즈TV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최형우는 이날 선수들 앞에서 인사를 건넨 뒤 "겉모습과 다르게 쉬운 형이니까, 편하게 다가와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후배들을 위해 먼저 창구의 문을 열었다. 현재 괌에서 열리는 1차 캠프는 2차 캠프와 비교했을 때 훈련 강도나 스케쥴에 다소 여유가 있다. 선후배와의 만남의 기회도 비교적 많다. 이번 캠프에서 최형우의 값진 과외를 받을 선수는 누굴까. 삼성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윤승재 기자 2026.01.2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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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부상 신음' KIA 나성범 "필라테스 도움 봤으면, 목표는 당연히 우승"

나성범(37·KIA 타이거즈)이 최근 3년 연속 겪은 '부상 악령'을 떨쳐내고자 특별한 겨울나기를 보냈다. 나성범은 지난 23일 김포공항에서 1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출국 전에 "매년 부상을 방지하려고 관리하며 준비했다. 그럼에도 계속 부상을 당했다"며 "올해에는 운동 방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2013년 프로 데뷔한 나성범은 통산 5차례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가장 최근에는 2021년과 2022년 144경기씩 출장했다. 그러나 2023년 58경기, 2024년 102경기에 이어 지난해 82경기 출장에 그쳤다. 종아리, 허벅지 근육 파열, 햄스트링 등 하체 부상에 쓰러졌다. 체중을 감량하고, 스프링캠프 평가전을 건너뛴 채 러닝 훈련에 집중했지만 백약이 무효했다. 나성범은 "올 시즌은 다르게 접근하고 싶어 (비시즌에) 필라테스를 했다. (부상 방지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특히 나성범의 어깨는 올해 더 무거워졌다. 지난해 팀 내 홈런 1~2위였던 패트릭 위즈덤(35개) 최형우(24개·삼성 라이온즈) 모두 떠났다. 중심 타자 나성범이 김도영, 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와 함께 중심 타선을 구축해야 한다. 나성범도 명예회복이 절실하다. 지난해 82경기 출장해 타율 0.268 10홈런 36타점에 머물렀다. 2022년 KIA 이적 후 최악의 성적표. 부상에 발목이 잡힌 탓이 컸지만, 후반기에도 기복을 보였다. 6년 총액 150억원 FA 계약에 걸맞은 성적표는 아니었다. 나성범은 "솔직히 개인적으로도 좋은 시즌이 아니었다"고 인정하며 "올해는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형우의 이적으로 지난해보다 수비 부담이 줄어들 수도 있다. 그는 "선수 기용은 감독님의 권한이다"면서 "다만 지명타자보다 외야 수비가 익숙하다. 언제나 수비를 나갈 수 있도록 100% 몸 상태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2024년부터 3년째 주장을 맡고 있다. 그는 "당연히 팀이 지난해보다 더 올라가야 한다.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치렀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6.01.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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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설움' 연봉 2억원으로 날렸다, 삼성 '구-디-최' 트리오 앞 김성윤 향한 기대 [IS 피플]

삼성 라이온즈의 '작은 거인' 김성윤(27)이 다시 억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 상승한 2억원에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2026년 재계약 대상 선수 68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푸른 피 에이스' 원태인이 팀 내 최고 인상액(3억7000만원)을 기록하고 지난해 신인 배찬승이 최고 인상률(200%)에 도장을 찍은 가운데, 김성윤은 최고 인상액 2위(1억3000만원), 인상률 2위(185.7%)를 기록하며 계약을 완료했다. 첫 억대 연봉은 아니다. 김성윤은 2024년, 4300만원에서 132.6% 인상된 연봉 1억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2024시즌 부상(오른 무릎 인대 손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면서 지난해 7000만원으로 삭감됐다. 절치부심한 김성윤은 2025년 리그 타율 3위(0.331) 출루율 2위(0.419)의 맹활약으로 실력을 다시 입증하면서 억대 연봉에 복귀했다. 올 시즌 김성윤은 127경기에 나와 타율 0.331, 151안타, 26도루, 92득점과 함께 장타율(0.474)과 출루율(0.419)을 합한 OPS 0.893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 첨병 역할을 했다. 2번 타순은 물론, 리드오프, 중심타선, 하위타선 가릴 것 없이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팀의 가을야구행을 이끌었다. 연말 시상식에서도 골든글러브는 받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뽑은 '리얼글러브' 외야수상을 받으면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새 시즌에도 김성윤은 '2번 타자'를 맡을 확률이 높다. 리드오프 김지찬과 구자욱-르윈 디아즈-최형우-김영웅으로 이어지는 3~6번 중심 타선을 잇는 중책을 맡는다. 높은 출루율과 중장거리 타격 능력을 보유한 그는 중심 타선 못지않게 삼성 타선에 중요한 인물이다. 2026시즌의 연봉 2억원은 지난해 호성적과 함께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가 고스란히 드러난 금액이기도 하다. 김성윤은 지난해 타율 2할대를 기록한 달이 7월 한 달(0.275)에 불과할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나머지 달엔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올렸다. 기복 있는 삼성 타선에서 홀로 꾸준함을 자랑했다. 올 시즌엔 최형우까지 가세하면서 꾸준함과 무게감을 모두 장착했다. 말 그대로 쉬어갈 수 없는 타선이 만들어졌다. 상위-중심 타선의 가교 역할을 하는 김성윤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윤승재 기자 2026.01.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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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번 박한이' 다시 받은 순간 울컥, "나를 지켜준 번호, 이 번호 덕에 20년 잘 버텼죠" [IS 인터뷰]

"코치님, (33번) 복귀 축하드립니다."스프링캠프 출국을 위해 수속을 기다리던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47) 타격코치 앞으로 팬들이 줄을 섰다. 박 코치의 사인을 받기 위한 줄, 줄 길이가 선수들 못지않았다. 그러던 중 팬 하나가 그의 '33번 복귀'를 축하했다. 사인에 숫자 '33'을 넣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말에 박 코치는 "전 언제나 33번을 (사인에) 새겼습니다"라며 웃었다. 삼성에 33번이 돌아왔다. 삼성이 발표한 새 시즌 등번호에 박한이 코치가 등에 숫자 33을 새겨넣게 된 것. 박한이 코치는 2019시즌 선수 은퇴 후 7시즌 만에 해당 번호를 다시 달게 됐다. 그동안 삼성은 박 코치 은퇴 후 33번을 아무에게도 주지 않았다. 준 영구결번 대우를 했다. 박한이 코치는 2001년(1997년 지명 이후 2000년 동국대 졸업)부터 19년간 삼성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통산 2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2174안타, 146홈런, 906타점을 기록했다. 무려 16시즌(2001∼20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타자'로 불렸다. 19년 프로 생활 중 18년을 33번과 함께 했다. 신인 시절(2001년)을 제외하고 모두 33번을 달았다. 이 번호를 달자마자 한국시리즈(KS) 우승까지 한 박한이 코치는 우승 반지를 7번(2002, 2005~2006, 2011~2014년)이나 끼며 팀의 왕조 시절을 함게 했다. 2013년 KS에선 7차전 최우수선수(MVP)로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박한이 코치는 "33번이라는 등번호 덕분에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20년 가까이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도 각자 자신에게 맞는, 기운이 좋은 번호가 있는데 내겐 33번이 그렇다. 내겐 정말 소중하고 의미 있는 번호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소중한 번호였기에 박한이 코치는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도 33번과 함께 하고 싶었다. 보통 코치들은 70번대 이후, 두 자릿수 후반의 등번호를 달기 마련이다. 박 코치도 2021년 코치 부임 이후 지난해까지 74번을 달아왔다. 박 코치는 "코치 2~3년 차부터 33번을 다시 달고 싶다고 구단에 얘기는 했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 사장, 단장님이 먼저 33번 이야기를 해 주셔서 이번에 달게 됐다"라며 웃었다. 기분은 어땠을까. 감정이 북받쳤다는 박 코치는 "다시 이 번호를 달아서 좋았다기보단, 너무 오랜만에 달아서 어색했다. 그러다가 주변 지인분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면서 그제야 실감이 나기 시작했고 '아, 역시 이 번호가 내 번호였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33번의 귀환 의미는 더 있다. 삼성은 이번겨울 '왕조 멤버' 최형우를 자유계약선수(FA)로 재영입하고 왕조 시절의 34번을 다시 입혔다. 박석민 코치도 육성군에 합류했다. '왕조 부흥'을 다시 외치는 시즌이다. 박한이 코치는 '우승 동지' 최형우와의 재회에 대해 "팀의 주축으로서, 맏형으로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서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 감독님도 라인업 짤 때 행복하시지 않을까"라며 흐뭇해했다. '꾸준함의 대명사' 33번을 다시 단 만큼, 박한이 코치는 그 꾸준함과 왕조의 기운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고자 한다. 박 코치는 "후배(선수)들 잘 케어해서 올해는 우승할 수 있도록 내 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6.01.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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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두산 박찬호와 승부? 뭉클할 거 같다...항상 뒤에서 날 지켜줬는데" [IS 피플]

"에이~눈물 흘렸다는 이야기는 거짓말이에요. 그래도 뭉클한 감정이 들 거 같다."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38)이 두산 베어스로 떠난 내야수 박찬호(31)를 떠올리며 한 말이다. 양현종은 지난 23일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아마미오시마로 떠나기 전에 취재진을 만나 "프로 입단 후 김포공항을 통해 캠프지로 떠나는 게 처음이라 설렌다"고 말했다. 10년 가까이 함께 전지훈련을 함께 떠났던 아끼던 후배 박찬호가 이제는 곁에 없다.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찬호는 지난해 11월 두산과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하며 떠났다. 양현종은 박찬호의 이적이 확정된 후 "신인 때부터 빼빼 마른 선수가 의욕만 앞서던 게 엊그제 같은데..."라며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찬호는 취재진 앞에서 이 메시지를 읽다가 울컥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현종이 형이 보낸 메시지를 읽고 눈물을 흘렸다'는 박찬호의 말에 양현종은 "거짓말이다. 걔는 눈물이 없는 애다"라며 웃었다. 이어 "신인 때부터 찬호를 봐왔다. 그래서 약간 (감정이 특별한) 그런 게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양현종 선배와 첫 대결을 할 때, 내가 눈물을 참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은 적 있다. 양현종도 마찬가지로 "찬호와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수로 만나면) 좀 뭉클할 거 같다. 항상 내 뒤에서 날 지켜주는 역할이었는데 앞으로는 (투타 승부 대결을 펼치면) 적응하기 힘들 거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내비쳤다. 그래도 새출발을 앞둔 박찬호를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양현종은 "좋은 대우를 받고 이적해 책임감이 커졌을 것이다. 워낙 활발한 성격이어서 크게 걱정 안 한다. 찬호는 (두산에서도) 잘할 거다"라며 응원했다.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더라도 물러날 생각은 전혀 없다. 양현종은 "찬호가 1번 타자로 나오지 않겠나.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워낙 스피드가 좋은 선수여서 출루하면 골치가 아프다.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삼성으로 FA 이적한 최형우에 대해선 "10년 가까이 함께했던 두 선수가 다른 팀으로 떠나 많이 허전하다. (최)형우 형이 최고참이어서 내가 많이 기댔다. 믿기진 않지만 이제는 내가 나이가 가장 많다. 형우 형에게 배운 것을 최대한 비슷하게 따라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년 통합 우승을 한 KIA는 지난해 8위로 추락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한다. 팬들께 너무 죄송했다"라며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다. 그래도 내가 150이닝 이상 던지면 후배들에게 민폐가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포공항=이형석 기자 2026.01.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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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괌→오키나와' 삼성, 후라도·구자욱·원태인·배찬승은 WBC 스케줄 맞춰 합류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도 괌에서 1차 캠프를 시작한다. 삼성 선수단은 오는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괌으로 향한다. 기초 훈련 위주인 괌 캠프에서 선수단은 24일 하루 휴식 후 25일부터 본격적인 캠프 일정을 실시, 2월 8일까지 훈련을 이어간다. 3일 훈련, 하루 휴식의 스케줄로 진행된다. 2월 9일 새벽에 인천으로 귀국하는 선수단은 같은 날 오전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실전 위주의 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선수단은 지난 2005년부터 인연을 이어온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본격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게 된다. 오키나와에선 훈련과 함께 몇 차례 평가전도 예정돼 있다. 홈 구장인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야구 국가대표팀과 두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한화 이글스(2경기) LG 트윈스, KT 위즈(각 1경기)와 경기한다. 또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연습 경기도 한 차례 씩 예정돼 있다. 이후 선수단은 3월 9일 김해공항으로 귀국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나선다. 현재 미국령 사이판에서 대표팀 전지훈련 중인 구자욱과 원태인, 배찬승은 대표팀 일정에 맞춰 훈련 스케쥴을 소화한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역시 파나마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며 대회 결과에 따라 라이온즈 합류 시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1월 25일부터 퓨처스팀 스케줄에 따라 움직인 뒤, 2월 9일 1군 선수단이 오키나와에 도착하면 1군 아카마 구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재활조인 최지광과 김무신 이재희 박승규 등 선수들은 지난 5일 괌으로 조기출국 한 상황이며, 김재윤, 최형우 강민호 류지혁 이승현(우) 등 선수들도 조기출국할 예정이다.한편, 퓨처스(2군) 팀은 오는 25일부터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31일까지 국내 일정을 소화한 뒤, 2월 1일 오키나와로 출국하는 일정이다. 오키나와 이시가와 구장에서 2월 23일까지 훈련을 소화한 뒤엔, 같은 달 24일 일본 가고시마로 이동해 오이돈 리그에 참가한다. 윤승재 기자 2026.01.13 10:30
프로야구

"자신 있다"는 김도영, 걱정이 앞서는 KIA의 속앓이 [IS 포커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향한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의 열정은 뜨겁다. 그러나 부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이를 지켜보는 원소속팀 KIA는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김도영은 지난 9일 WBC 대비 사이판 1차 캠프에 나서며 "몸 상태에는 자신이 있다. 내 몸에 대해 남들은 믿지 못할 수 있지만, 나는 믿는다"며 "도루를 줄이겠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도루가 없다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시즌 세 차례 겪었던 햄스트링 부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도영은 지난해 3월 왼쪽 햄스트링, 5월 오른쪽 햄스트링, 8월 다시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며 정규시즌 30경기 출전(풀타임 144경기)에 그쳤다.햄스트링은 엉덩이와 무릎을 연결하는 근육으로, 급가속과 급제동 과정에서 큰 부하가 걸리는 부위다. 베이스러닝이나 도루 시도 중 부상이 잦은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실제로 김도영의 앞선 두 차례 부상도 이와 관련돼 있었다. KIA로서는 그의 강한 의욕이 반갑지만, 반복된 부상 이력 때문에 마냥 안심할 수 없다. 더욱이 WBC는 2026시즌 KBO리그 개막(3월 28일)에 앞서 열린다. 만약 대회 기간 중 부상이 재발한다면 시즌 초반 전력 운용에 큰 차질이 불가피하다. 김도영은 2024시즌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그해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등 센세이션한 활약을 펼쳤다. 이번 겨울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주전 유격수 박찬호(두산 베어스) 등 주요 타자들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이 겹치면서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졌다. 소속팀 입장에서는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충분히 만든 뒤 리그 개막전에 전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김도영의 대회 출전 의지는 워낙 강하다.WBC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대회로 올림픽·아시안게임과 달리 현역 빅리거가 총출동한다. 이번 대회 B조에 속한 미국은 홈런왕 출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타격왕 출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사이영상 출신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대거 차출했다. 한국과 C조에서 경쟁할 일본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내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자연히 MLB 스카우트들의 시선도 집중돼 WBC 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김도영의 향후 해외 진출 가능성에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 김도영은 몸 상태만 문제없다면 WBC 최종 엔트리(30인)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KIA 구단 관계자는 "선수와 WBC 출전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공유한 건 없다. 다만 부상이 반복돼 우려되는 건 분명히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12 09:51
프로야구

"박해민, 오지환 베테랑 더 잘할 수 있다" 염경엽 감독 왜 확신하나?

염경엽 감독은 2026년 LG 트윈스가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삼성 라이온즈(최형우)와 KT 위즈(김현수·최원준) 두산 베어스(박찬호) 한화 이글스(강백호) 등이 주요 FA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반면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한 LG는 단 한 명의 외부 FA도 영입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유계약선수(FA) 김현수를 KT 위즈로 떠나보냈다. 대신 내부 FA 박해민을 붙잡았고, 이재원(야수) 김윤식·이민호(투수)가 군 전역 후 다시 팀에 합류한다. '왕조 건설'을 목표로 삼은 LG는 다른 구단의 거센 도전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염경엽 감독이 가장 믿는 구석은 역시 베테랑의 활약이다. LG는 주전 야수진이 확고한 편이다. 지난해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는 8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백업 내야수 구본혁이 397타석을 소화했다. 2023년 통합 우승 달성 후 이듬해 3위로 떨어진 것도 베테랑의 부진을 가장 큰 원인으로 내다본다. 지난해 통합 우승 후 '염경엽 2기'가 막을 올렸다. 주장 박해민을 포함해 오지환, 박동원은 1990년 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오)지환이가 지난해보다 올 시즌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또 해민이 역시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유는 지난 3년간 함께하면서 서로 간에 '믿음'과 '신뢰'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몇몇 선수들은 기술적인 변화를 택해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코치진은 베테랑의 자율성을 보장해 이를 바라보기만 했다. 염경엽 감독은 "코치와 선수들의 생각이 많이 같아졌다. 그러면서 2025년 성적이 좋아진 선수들이 많다"라며 "우리 베테랑 모두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이제는 무언가를 바꾸는 게 아니라 채워나가면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6.01.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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