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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5월 월간 MVP 후보 발표...'9홈런' 안현민, 'ERA 0.30' 앤더슨 경쟁

한국야구위원회(KBO)가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 후보를 발표했다.KBO는 2일 2025시즌 KBO리그 5월 월간 MVP 후보로 총 6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투수 중에서는 KT 위즈 오원석,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가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야수 중에는 KIA 타이거즈 최형우,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KT 안현민이 5월 월간 MVP 수상을 노린다.오원석은 5월 5경기에서 4승 무패로 승리 공동 1위, 평균자책점 1.95로 3위를 기록했다. 오원석은 5월 출장한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확실한 선발 역할을 수행했다. 앤더슨은 완벽에 가까운 한달을 보냈다. 앤더슨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무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 0.30으로 월간 1위에 올랐다. 그는 총 29와 3분의 2이닝 동안 단 1자책점만 허용했으며, 탈삼진 39개로 이 부문 3위를 기록하며 타자들을 압도했다.앞서 3~4월 월간 MVP로 선정된 폰세의 활약은 5월에도 이어졌다. 폰세는 5경기에서 3승 무패 33이닝 소화로 이닝 4위, 평균자책점 1.91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탈삼진 또한 44개로 월간 1위를 기록하며 위력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17일 대전 SSG전에서는 경기 최다 탈삼진(9이닝 기준) 신기록(18개)을 세우며 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최형우는 부상자가 속출했던 KIA 팀 타선을 지탱했다. 최형우는 월간 25경기에 출장해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로 해당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타율은 리그에서 유일하게 월간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또한 안타(35개) 공동 3위, 타점(23개) 5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디아즈는 홈런왕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5월 26경기에 출장한 그는 홈런 10개, 타점 29개로 1위를 기록했다. 또한 5월 25일 대구 KIA 전에서 2025 KBO 리그 첫 끝내기 홈런으로 가장 먼저 리그 20홈런 고지에 도달했다. 이 외에도 득점 18점(공동 2위), 장타율 0.624(4위)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이끌었다. 안현민은 5월 한달 간 거포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타점 29개로 공동 1위에 올랐고, 장타율 0.706, 득점 18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홈런 9개로 월간 공동 2위에 올랐으며, 5월 29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데뷔 후 첫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월간 MVP는 KBO와 KBO리그 타이틀스폰서인 신한은행이 함께 주관하여 매월 선정한다. 매월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에게 시상하는 월간 MVP는 팬 투표와 한국야구기자회 기자단 투표를 합산하여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팬 투표는 2일 오후 1시부터 8일 오후 11시 59분까지 신한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한 SOL뱅크’에서 참여 가능하다. 최종 투표 결과를 통해 선정된 월간 MVP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함께 월간 MVP 기념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한,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신한은행의 후원을 통해 MVP 수상 국내 선수의 출신 중학교에 해당 선수 명의로 200만원의 기부금이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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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도 불운도 'RYU' 판박이...폰세, 최소경기 100탈삼진 타이+수비 미스로 4자책 [IS 잠실]

코디 폰세(31)가 팀 동료 류현진(38·이상 한화 이글스)의 탈삼진 기록에 또 다시 도달했다. 하지만 역시 류현진처럼 수비 불안으로 실점을 떠안았다.폰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1사구 8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홈런 두 방을 맞으면서도 최소 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 수비의 판단 미스로 자책점 2개를 떠안았다. 종전 1.63이던 평균자책점은 1.94로 치솟았다.투구 내용 자체는 완벽했다. 3회까지 폰세는 LG 타선을 압도했다. 9명의 타자에게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큰 각도로 떨어지는 체인지업, 커브와 커터,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에 꽂히는 강속구가 LG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다만 리그 1위 팀 답게 LG 타자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LG는 4-0으로 끌려가던 4회 말 2번 타자 김현수가 홈런으로 추격을 개시했다. 폰세가 던진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정확히 때려 잠실 구장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끝이 아니었다. 6회 말엔 이영빈이 폰세의 체인지업 실투를 정확히 맞혀 우중간 담장 너머로 보냈다. 한 경기 피홈런 2개는 폰세가 KBO리그 데뷔한 이래 처음이었다.그래도 6회까지 페이스는 충분했다. KBO리그 기록에도 이름을 남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97탈삼진을 기록하던 그는 1회 1개, 2회 1개 탈삼진을 기록한 뒤 3회 선두 타자 신민재에게 3개째 탈삼진을 기록해 시즌 100탈삼진 고지에 처음으로 도착했다. 시즌 12경기째. 팀 동료 류현진이 지난 2012년 기록한 KBO리그 최소 경기 100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썼다.폰세는 이미 류현진의 기록에 닿은 적 있다. 그는 앞서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8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한 경기 탈삼진 18개는 종전 류현진이 2010년 기록한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17개) 기록을 깬 신기록. 선동열의 연장 포함 최고 기록(18개)과도 타이를 썼다.하지만 폰세의 호투에도 팀 동료들이 보답하지 못했다. 그 역시 류현진의 전성기 시절과 비슷했다. 폰세는 7회 말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사구를 내주고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박동원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LG는 폰세를 흔들기 위해 더블 스틸을 시도했는데, 한화가 이를 조기에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벌 기회를 잡았다. 문제는 이후였다. 한화 내야진은 런다운 기회를 잡고도 단 하나의 아웃 카운트도 벌지 못했다. 3루수 노시환이 2루와 송구를 오가다가 직접 주자를 처리해야 할 시점에서 2루로 공을 던진 게 화근이 됐다. 1사 2루가 돼야 할 상황이 순식간에 무사 2·3루가 됐다. 기록 상은 실책이 아닌 이중 도루 성공.끝날 수 있던 위기는 결국 모여서 폭발했다. 폰세는 후속 타자 구본혁, 오지환을 탈삼진으로 잡으면서 위기 탈출을 시도했으나 끝내 이를 넘지 못했다. 박해민이 폰세의 직구를 콘택트했고, 약한 타구는 3루수, 유격수, 좌익수 누구도 잡지 못하는 곳에 떨어져 동점 2타점 적시타가 됐다.폰세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1위였던 다승 단독 1위를 노렸다. 이날 구위를 고려하면 평균자책점도 충분히 1점대 중반으로 지킬 수 있었다. 하지만 7회 노시환의 타구 판단이 모든 흐름을 바꿨다. 폰세의 9승 기회도 사라졌고, 오직 2점의 자책점만 안겼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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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번에도 스윕?' 1차전 내준 한화...'5일 휴식 '폰세에 반전 달렸다

앞서 두 차례 시리즈는 모두 홈 팀이 싹쓸이했다. 두 번째 잠실 LG 트윈스 시리즈 1차전을 패배한 한화 이글스가 코디 폰세(31)로 뒤집기를 이룰 수 있을까.폰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원정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한화에 폰세는 문자 그대로 필승 카드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한 그는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63 97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한 번도 패전이 없고, 다승은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단독 1위를 달린다. 폰세의 등판 경기에서 한화도 9승 2패로 높은 승률을 거뒀다.지난 11일까지 12연승을 달렸던 한화는 이후 주춤하다. 네 번의 3연전에서 8패를 당했다. 27일 기준 2위는 지켰지만 ,반등의 계기는 찾지 못했다. 믿었던 선발진이 최근 4경기 연속 5이닝 소화에 그쳤다. 27일 LG전에선 선발 황준서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올해 2군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걸 고려하면 기대 이상이지만, 에이스 임찬규가 등판한 LG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한화로서는 3월 만났던 LG와 3연전이 내심 걸릴 법 하다. 당시 한화는 잠실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펼쳤는데, 3경기를 모조리 내줬다. 이후 대전에서 2경기는 또 한화가 모두 가져갔다. 27일 경기까지 두 팀의 맞대결 6경기가 모두 홈 팀의 승리. 물론 특별한 근거는 없다. 6경기 동안 이어진 우연의 일치를 깨려면 에이스의 호투가 필요한 때.폰세로서도 상승세가 막 끊겼던 시점이라 호투가 필요한 때다. 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8이닝을 소화하면서 2피안타 1볼넷 1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했다. 최근 7경기 7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페이스에 화룡점정을 찍은 날이었다. 18탈삼진은 단일 경기 정규이닝 최고 기록(17개)을 넘어 연장 포함 단일 경기 최고 기록(선동열 18개)과 나란히 하는 KBO리그 신기록. 연승 가도는 그때까지였다. SSG전에서 시즌 최다 투구 수(113구)를 기록한 폰세는 나흘만 쉬고 올라온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구속도 가장 좋을 때보다 떨어졌고, 타자들을 압도하는 힘도 부족했다. 많은 투구 수와 적은 휴식일 여파일 가능성이 있다.일단 폰세는 닷새를 쉬고 28일 경기에 등판한다. LG 트윈스와는 시즌 첫 맞대결. LG가 리그 득점 1위(301점) 팀이라는 걸 고려하면 방심할 수 없지만,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과 첫 맞대결에서 오는 생소함은 폰세의 호투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한편 폰세의 맞상대로는 LG가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했던 코엔 윈이다. 윈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6.63을 남겼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으로 한국을 찾은 윈은 이날이 계약 기간 중 마지막 등판이다. 내년부터 시행될 아시아쿼터로 영입을 고려했던 후보인데, 결과에 따라 그의 미래도 달라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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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묵은 자신의 기록 깬 후배에게, SUN "정해영, 오승환만큼 했으면" [IS 인터뷰]

"후배들의 신기록, 좋은 일이죠."'국보투수' 선동열(62)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최근 자신의 이름이 KBO리그에 오르내리는 것이 익숙하면서도 신기한 듯했다. 후배들의 신기록과 함께 자신의 오래 묵은 기록이 언급되는 것을 두고 그는 "지금도 내 기록이 소환되는 걸 보니 좋다"라며 껄껄 웃었다. 최근엔 선동열 전 감독의 이름이 KBO리그 소식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대기록 때문이다.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가 한 경기 18탈삼진을 기록하고, 정해영(KIA 타이거즈)이 통산 133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선동열 전 감독을 소환한 것이다. 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무려 1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는 선동열 전 감독이 세운 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당시 선 전 감독은 1991년 6월 19일 광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전에서 13이닝 동안 18개의 삼진을 잡아낸 바 있다. 정해영은 같은 날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통산 133번째 세이브를 기록, 선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132세이브를 넘어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운 후배들의 신기록, 선동열 전 감독도 기분이 남달랐다. 지난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16회 선동열배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에서 만난 선동열 전 감독은 "아직도 내 기록이 언급되는 걸 보면 좋은 일이다"라며 후배들의 기록을 오히려 반가워했다. 2025년은 선동열 전 감독이 KBO리그에서 뛴지 30년이 되는 해다. 그만큼 오래 묵은 기록이자, 그만큼 훌륭한 후배들이 등장하고 성장했다는 의미다. 선동열 전 감독은 "저는 마무리 투수를 처음부터 한 것도 아니고 오래 하지도 않아서 내 기록은 언제든지 깨질 거라고 생각했다. 마침, 우리 후배님(정회열 동원대 야구부 감독)의 아드님이 기록을 깨니까 더더욱 좋다"라며 웃었다. 이어 선 전 감독은 "정해영이 아직 젋은데, 몸 관리 잘 해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갖고 있는 기록(KBO 427세이브)만큼 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후배들의 성장도 반가워했다. 선동열 전 감독은 "요즘 투수들의 구속이 상당히 빨라졌다. 예전엔 150㎞ 던지는 투수들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엔 한 팀에 여러 명씩 있더라"며 웃었다. 그는 "예전에 국제대회에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같이 160㎞ 던지는 선수들을 처음 보고 타자들이 힘들어했다. 그렇게 빠른 공을 평소에 본 적이 없어서다. 이후 우리나라 투수 구속들도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국내 리그가 향상되고 있다는 증거다. 여기에 제구만 더 잘 갖춰지면 더 좋아질 것"이라며 흐뭇해 했다. 한편, 선동열 전 감독은 16년째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2010년 제1회 대회에서 시구자로 인연을 쌓은 이후 2019년 10회 대회부턴 '선동열배'라는 이름을 붙여 16년째 농아인야구대회를 이끌고 있다. 선동열 전 감독은 "농아인 야구 선수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이전보다 야구인들의 지원도 많이 커졌고, 야구 인기와 함께 농아인 야구를 향한 관심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어 기쁘다"라면서 "농아인야구의 저변 확대와 함께 대회 규모도 더 커졌으면 한다"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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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던져야 한다" 감독의 기대, '11K 7이닝' 투구로 응답한 손주영 [IS 스타]

가뭄에 내린 단비 같은 '호투'였다.왼손 투수 손주영(27)은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 쾌투로 3-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3패)째를 수확했는데 11탈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신기록(종전 9개).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잠실 KT 위즈전(4와 3분의 2이닝 4실점)에서 부진했으나 바로 안정감을 회복했다. 손주영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57에서 4.13까지 낮췄다.이날 경기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이 길게 던져야 경기하기 편하고 과부하도 안 걸린다. 가장 중요한 건 (김)진성이하고 (박)명근이한테 과부하가 최대한 안 걸리게 하려고 한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팀 내 부상자가 적지 않은 상황. 필승조 카드를 최대한 아끼려면 선발 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였다. 그런 면에서 손주영의 '7이닝 투구'는 꽤 인상적이었다. 손주영은 0-0으로 맞선 1회 말 실점했다. 피안타와 도루, 볼넷으로 연결된 2사 1·3루에서 폭투로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투구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2회 1사 후 조형우를 투수 강습 안타로 내보낸 뒤 7회까지 피안타 없이 SSG 타선을 막아냈다. 최고 149㎞/h까지 찍힌 직구(46개)에 커브(27개) 포크(8개) 컷 패스트볼(18개)을 섞어 노련하게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위닝샷으로 직구와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그 결과 5회부터 7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2개씩 적립했다.1회와 2회를 포함하면 무려 5이닝을 멀티 탈삼진으로 막아냈다. 손주영의 호투 덕분에 LG의 불펜은 우려했던 과부하를 피했다. 3-1로 앞선 8회 말부터 가동된 불펜은 김진성(1이닝 무실점)과 박명근(1이닝 1실점)이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리드를 지켜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23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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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폭발'에 이숭용 감독 미소 "폰세한테 당하고 정신 바짝 차렸나봐" [IS 잠실]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에게 당하고 선수들이 정신을 바짝 차렸나 봐요."대기록을 헌납했던 SSG 랜더스가 달라졌다.SSG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를 9-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SG는 최근 4연승을 달렸고, 4연속 위닝 시리즈까지 확보하면서 단독 4위를 굳혔다. 최근 타선의 기세가 좋다. 21일 경기 9득점을 뽑았을 뿐 아니라 20일 두산전에서도 5득점으로 승리했고, 18일 한화전 7득점, 17일 한화와 더블헤더 5득점으로 연승 기간 내내 넉넉한 점수를 뽑았다. 공교롭게도 SSG가 17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폰세에게 8이닝 무실점 18탈삼진을 당한 후 벌어진 일이다. 당시 SSG는 7회 2사까지 폰세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하고 탈삼진 18개를 당했다. 18개는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신기록이자 단일 경기 최다 타이기록.어려운 투수를 만난 게 도움이 된 걸까. 아니면 기록을 내줬다는 분함이 선수들의 집중력을 높인 걸까. 2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최지훈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 아무래도 강한 투수를 만난 후엔 다음 투수가 상대적으로 덜 어려운 느낌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보다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조금 더 생긴 것 같다. 대기록을 세워준 걸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18탈삼진을 내준 거에 대해 감독으로서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 경기는 그저 한 경기고, 일부라고 생각했다. 그 부분을 지적하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다"며 "다행히 더블헤더 2차전도 잡고, 그후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했다.한편 이날 SSG는 선발 라인업을 정준재(2루수)-박성한(유격수)-최정(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고명준(1루수)-최준우(좌익수)-안상현(3루수)-신범수(포수)-채현우(중견수)로 구성했다. 리드오프 최지훈이 하루 휴식을 보내고, 최정은 예정된 3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하루 더 나선다.이숭용 감독은 "지난해 아팠던 왼쪽 다리 부분이 어제 뛰면서 조금 당겼다고 한다. 오늘은 후반 준비시킬 수 있으니 무리시키지 않고 벤치에서 대기시키겠다"고 했다. 대신 1번으로 선택한 정준재에 대해서는 "지훈이가 빠졌을 때 그 대안은 준재가 가장 좋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페이스가 올로오고 있다. 과감히 플레이하고 있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 부진에 빠졌던 정준재는 최근 연일 맹타를 휘두른 끝에 21일 기준 시즌 타율이 0.204를 기록했다. 이숭용 감독은 "표정이나 플레이 자체에서 자신감이 느껴진다는 게 굉장히 고무적"이라며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어차피 해줘야 할 선수들이다. 1할 타율을 치더라도 계속 믿고 기용하겟다. 끝까지 믿겠다. 그만큼 훈련하고 준비했다. (고)명준이도, (박)성한이도 더 올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숭용 감독은 최정의 지명타자 기용에 대해서는 "경기 마지막에 몸이 조금 무겁다는 표현을 하더라. 오늘까지 지명타자를 뛴다. 안상현이 좋은 플레이를 해주니 괜찮다. 내일 상대 투수에 따라, 팀 전략에 따라 3루수 출전할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돌아오면 정이가 수비를 나가야 할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그러면 최준우, 한유섬 등을 지명타자로 쓰면서 나누겠다. 선수단이 과부하 걸리지 않게 최대한 관리하겠다. 지금까진 잘 되고 있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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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열이 형 기록도 깨고, 내 기록도 깨고..." 정해영·양현종 타이거즈 후배들이 흐뭇한 이강철 감독 [IS 피플]

"(선)동열이 형 것도 가져가고, 내 것도 가져가고..."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타이거즈 새 역사'를 쓴 정해영에게 너스레를 떨었다. 이강철 감독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손님을 만났다. 바로 KIA 투수 정해영이었다. 정해영이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KT 더그아웃까지 오자, 이강철 감독은 "레전드 왔다"라며 웃었다. 정해영의 '타이거즈 신기록'을 두고 한 말이었다. 정해영은 지난 1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더블헤더 1, 2차전에 모두 세이브를 올리면서 개인 통산 133번째 세이브를 기록, 선동열의 132세이브를 넘어 타이거즈 구단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을 새로 썼다. 이에 이강철 감독이 특유의 넉살과 함께 그를 축하했다. 이 감독은 정해영과 악수를 하며 "선동열 감독님보다 네가 더 세이브를 많이 했지? 축하한다"며 "(양)현종이는 내 기록을 가져가고, 너는 (선)동열이 형 기록을 가져가고.. 잘한다"라고 웃었다. 양현종은 이강철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대기록을 여러 차례 깨왔다. 지난 2022년엔 이강철 감독의 타이거즈 최다승(151승)과 탈삼진(1731개) 기록을 넘어섰고, 올 시즌엔 10년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 신기록도 바라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양현종이 타이거즈 신기록을 쓸 때마다 "다 가져간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어온 바 있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승부 앞에서 곧 냉정해졌다. 정해영의 손을 맞잡은 이강철 감독은 "(4연승의) 좋은 기를 뺏어와야 한다"라며 웃었다. KIA는 현재 4연승을 달리며 22승 22패 5할 승률 4위에 올라 있다. 21승 23패 3무 승률 0.477로 7위에 머물러 있는 KT는 KIA와의 3연전에서 순위 상승을 노린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5.20 18:34
메이저리그

돌아온 파이어볼러 디그롬, 랜디 존슨 제치고 역대 최소 경기 1700탈삼진

메이저리그(MLB) 대표 '파이어볼러' 제이콥 디그롬(37·텍사스 레인저스)이 역대 최소 경기 1700탈삼진을 기록했다. 디그롬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지구(아메리칸리그 서부) 라이벌전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텍사스의 8-1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텍사스는 홈 7연전에서 딱 2승만 거뒀다. 디그롬이 등판한 지난달 3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과 이날 시애틀전이었다. 텍사스는 시즌 17승 18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회복을 눈앞에 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699탈삼진을 기록했던 디그롬은 1회 초 2번 타자 호르헤 폴랑코를 삼진 처리하며 개인 통산 1700탈삼진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225번째 경기에서 해낸 대기록이다. 이는 1901년 이후 최소 경기 신기록이다. 종전 1위는 각각 230경기 만에 해낸 랜디 존슨과 다르빗슈 유였다. 디그롬은 뉴욕 메츠 소속이었던 2018·2019시즌 연속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다. 2018년에는 10승 9패 평균자책점 1.70 탈삼진 269개를 기록했고, 2019년에는 11승 8패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255개를 남겼다. 승수보다 평균자책점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걸 증명했다. 그의 주무기는 100마일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디그롬은 2023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5년 총액 1억8500만 달러에 장기 계약했다. 하지만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는 등 지난 2시즌(2023~2024) 동안 9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 시즌 디그롬은 첫 4경기에서 피홈런 5개를 허용하는 등 이전보다 구위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9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반등한 뒤 이후 치른 3경기는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3점 이하로 막아냈다. 5일 기준 올 시즌 성적은 2승 1패 평균자책점 2.61이다. 아메리칸리그 기준으로 평균자책점 9위에 올라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05 20:34
프로야구

외국인 투수 잔혹사 끝? '12K 삼진쇼+리그 1위' 폰세 "류현진은 코리안 비스트, 17K 넘고 싶다" [IS 스타]

한화 이글스가 드디어 외국인 에이스를 얻었다. 이제 어딜 내놔도 밀리지 않는 에이스 카드가 생겼다.한화는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2-0으로 이겼다. 완벽한 마운드 높이의 승리였다. SSG는 에이스 드류 앤더슨이 출격해 5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지만, 코디 폰세(31)를 넘지 못했다.폰세는 이날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고, 피안타는 1회 1루타 1개가 전부였고, 피출루도 3회 말 2사 후 정준재의 볼넷이 마지막이었다. 마지막 아웃 카운트 13개는 모두 범타였다. 5회 말엔 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는 등 경기 내내 삼진 쇼를 펼쳤다. 폰세의 호투는 이날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올해 5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을 기록 중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2.09개에 달한다. 선발 투수 중 3위. 탈삼진 43개는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36개)를 넘어 압도적 1위다. 폰세는 최고 156㎞/h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직구에 의존하지 않는다. 큰 폭으로 떨어지는 킥 체인지업이 삼진을 잡는 주 무기. 그외에도 커브, 투심 등 레퍼토리를 고루 활용한다.한화가 다른 팀 어떤 선발 투수와 붙여도 뒤처지지 않는 외국인 에이스를 얻은 건 '처음'에 가깝다. 2019년 채드 벨(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 워윅 서폴드(12승 11패 평균자책점 3.51) 2021년 닉 킹험(10승 8패 평균자책점 3.19) 정도가 제 몫을 했지만 '에이스 카드'라고 말하기엔 부족했다. 폰세는 이들과 달리 개막전부터 팀 레전드 류현진을 넘어 1차전 선발을 맡았고, 실력으로 그 자격을 증명 중이다. 탈삼진 페이스가 가파른 만큼 신기록도 기대해볼만 하다. 12탈삼진은 지난 3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10개) 기록을 넘은 개인 최다기록. 3개를 더했다면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14개)도 넘길 수 있었다. 14개는 데니 바티스타(2013년 한화) 릭 밴덴헐크(2014년 삼성 라이온즈) 헨리 소사(2018년 LG 트윈스) 윌머 폰트(2022년 SSG) 아담 플럿코(2022년 LG) 라일리 톰슨(2025년 NC 다이노스) 등 6명이 세운 바 있다.폰세는 그 이상을 바란다. 한 경기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 기록을 팀 동료인 류현진이 보유하고 있다는 걸 알아서다. 류현진은 지난 2010년 5월 11일 청주 LG전에서 17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15일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폰트는 "내 목표는 딱 하나다.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어서고 싶다"며 "내가 17탈삼진이 최고 기록이라는 걸 알게 된 후부터 류현진이 계속 웃으면서 '행운을 빈다'고 말한다"고 웃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도 7회 가장 빠른 155㎞/h를 기록했다. 폰세는 "힘이 약간 남아 있었다. 어떻게든 류현진의 17탈삼진을 넘어보고자 강하게 던져 삼진을 잡고자 했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이번 주는 일요일에도 등판하는 날이라 휴식일이 짧다. 그 부분도 고려하려 한다"고 했다.2년 전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었던 류현진에 대한 존중(Respect)도 잊지 않았다. 폰세는 "류현진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한국의 짐승(Korean beast), 한국의 괴물(Korean monster)이다"라며 "그가 등판할 때마다 무조건 팀이 이긴다고 믿는다. 의심한 적 없다"고 전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16 08:33
프로야구

NC 라일리 14K, 해커·구창모 제치고 바티스타·밴덴헐크·소사와 어깨 나란히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라일리 톰슨(29)이 역대 외국인 투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라일리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7-0 승리를 이끌었다. 라일리는 이날 총 21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탈삼진만 14개 기록했다. 이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이다. 라일리는 앞서 한 경기에서 14탈삼진을 기록한 데니 바티스타(전 한화 이글스) 릭 밴덴헐크(전 삼성 라이온즈) 헨리 소사(전 LG 트윈스) 윌머 폰트(전 SSG 랜더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라일리의 이날 14탈삼진은 구단 신기록이기도 하다. NC는 종전 에릭 해커와 구창모, 웨스 파슨스, 드류 루친스키가 기록한 13탈삼진이 한 경기 최다였다. 라일리는 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5와 3분의 1이닝 9실점 6자책) 5일 키움 히어로즈전(4와 3분의 1이닝 5실점)에서 연달아 부진했다. 이에 이호준 NC 감독은 피칭 디자인에 변화를 주문했고 10일 경기에서 그 효과가 드러났다. 라일리는 4-0으로 앞선 6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백호에게 이날 유일한 피안타를 기록했다. KT 선발 출전 야수 9명을 상대로 모두 탈삼진을 뽑았다. 4사구 2개와 내야 실책으로 세 차례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라일리의 이날 최고 시속은 154㎞였다. 올 시즌 새롭게 들어온 라일리는 시즌 2승 1패 평균자책점 5.32를 기록하고 있다. 탈삼진 부문 3위(28개·1위 키움 히어로즈 케니 로젠버그 32개)다. NC는 김주원과 맷 데이비슨, 박한결 등의 홈런을 앞세워 KT전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형석 기자 2025.04.1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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