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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글로벌 완성차'에 역대 최대 규모 공급 계약

포스코퓨처엠이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글로벌 완성차사에 4년간 6700억원어치의 음극재를 공급하는 계약이다.포스코퓨처엠은 14일 글로벌 완성차사와 6710억원 규모의 천연 흑연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경영상 비밀 유지 차원에서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계약 기간은 2027년 10월부터 2031년 9월까지 4년간이지만 상호 협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는 조건이 달렸다. 이번 계약 '유보 기간'은 2037년으로 명시됐다. 따라서 계약 기간은 기본 4년에 연장 6년을 더해 최장 10년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계약 금액은 10년간 총 1조7000억원 규모로 증가하게 된다.계약 물량 기준으로도 포스코퓨처엠이 2011년 이차전지 음극재 사업을 시작하고 나서 최대 규모 수주다. 포스코퓨처엠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음극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배터리사와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업계에서는 미중 신냉전 격화 속에서 ‘탈중국’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공급 다변화 정책이 더욱 중요해지는 가운데 이번 계약이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한다.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은 중국 기업들이 장악해왔다.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출하량 기준 1∼10위가 모두 중국 기업들이었다. 합산 시장 점유율은 80%를 넘었다. 비중국 기업으로는 포스코퓨처엠이 11위(1.3%)를 기록해 순위가 가장 높아 세계적으로 사실상 유일한 탈중국 대안 역할을 해왔다. 이에 미국 정부는 올해 들어 자국 기업들이 값싼 중국 음극재 의존을 줄이기 위해 고율 관세 부과 카드를 꺼냈다.반대로 중국은 지난 9일 이차전지 완제품과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를 새롭게 수출 통제 대상으로 올리면서 유사시 대미 수출 차단에 나설 태세를 갖췄다. 특히 테슬라, 제너럴모터스,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관련사들은 중국산 이차전지 의존도를 빠르게 낮출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이런 상황은 미국 내 제조 시설로 음극재용 흑연을 가져다 써야 하는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와 파나소닉 등 일본 배터리사도 마찬가지다.포스코그룹은 원료부터 중간 가공, 완성품 단계에 걸쳐 중국에서 완전히 독립된 음극재 공급망 내재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공급사에서 받아 가공한 구형흑연(입자가 둥근 흑연)을 조달해 세종 공장에서 재가공해 천연 흑연 기반 음극재를 제조한다. 따라서 아직은 완벽히 중국 공급망에서 자유롭다고 말할 수는 없다.대신 포스코퓨처엠은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전북 새만금에 국가산업단지에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구형흑연 가공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김두용 기자 2025.10.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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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돌파구' 주목 아세안 시장 월 수출액 '14조원' 육박

한국의 대미·대중 수출이 나란히 감소한 가운데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세안이 한국 수출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해 대체 시장으로서 아세안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되면서 경쟁국인 중국과의 아세안 시장 내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추세다.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의 대아세안 수출액은 478억8000만 달러(약 65조50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출과 대중 수출이 각각 4.3%, 5% 감소해 미국발 관세 충격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들어 대아세안, 대중국, 대미국 수출액 격차는 더욱 좁혀지고 있다. 대아세안 수출액은 지난 2월 95억6000만 달러(약 13조원)를 기록, 중국(95억 달러)을 제치고 2002년 2월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 수출을 넘어섰다.지난 3월에도 102억6000만 달러로 집계돼 중국(100억6000만 달러)을 제치며 두 달 연속 수출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 5월에도 대중국(104억 달러), 대미국(100억5000만 달러), 대아세안(100억 달러) 수출이 모두 100억 달러대로 근접하는 등 3대 주요 수출 시장이 나란히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지난 5월 대중·대미 수출은 작년 5월보다 각각 8.4%, 8.1% 줄어 3월부터 발효된 트럼프 2기의 품목 관세 조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같은 달 대아세안 수출은 1.3% 감소하는 데 그쳐 주요 수출 시장 중 양호한 실적을 냈다.이처럼 아세안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은 올해 1∼4월 기준 대아세안 수출의 29%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전자기기 시장의 성장과 데이터센터·인공지능(AI) 분야 투자가 확대되면서 아세안으로의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아세안이 향후에도 미국·중국을 넘어설 차세대 주력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미중 전략 경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아세안은 실용적이고 균형적인 외교 기조를 바탕으로 미중 양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전세계적인 '탈중국'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 아세안은 해외직접투자(FDI) 유입의 수혜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젊은 인구구조와 중산층 확대, 디지털 경제의 급성장 등도 아세안 시장의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올해 수출 유망지역 중 하나로 아세안을 꼽았다. 유망 품목으로는 반도체·전자부품, 가전, 자동화설비·로봇, 전기차 배터리·부품, 의료기기 장비·신재생에너지 설비, 화장품 제조설비 등을 제시했다.다만 아세안 시장 내 한국과 중국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2021∼2024년 대아세안 5개국(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의 대중국 수입 증가율은 6.0%로, 한국(0.1%)보다 확연히 높은 수준이다.코트라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변화로 인해 한중 간 경쟁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대한 집중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1기 당시에는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베트남에서 석유제품, 전기·전자제품, 철강·비철금속 분야에서 한중 경쟁이 뚜렷했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6.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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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엄기천 "2027년 매출 2배 성장, 글로벌 톱3 도약"

포스코퓨처엠이 2027년 매출 2배 달성을 약속했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24 스코퓨처엠 포항 본사에서 제54기 정기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고 "최근 트럼프 정부 이후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 현실화로 완성차 제조사(OEM)들의 공급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리튬, 니켈, 흑연 등 원료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의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며 말했다.엄 사장은 오는 2027년 지난해(3조70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글로벌 '톱3' 이차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포스코퓨처엠은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이후 미래 성장기를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회사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와 함께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 리튬망간리치(LMR) 양극재, 전기차 주행 거리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하이니켈(Ultra Hi-Ni) 단결정 양극재 등의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배터리의 충전 속도를 크게 단축하고 저장 용량을 높일 수 있는 저팽창 천연흑연 음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등도 개발 중이다.엄 사장은 "임직원들의 역량과 주주들의 지지 속에 이차전지소재 분야의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캐즘을 기회 삼아 설비의 안정성·효율성을 확보해 생산성을 30% 높이고, 공정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포스코퓨처엠은 이날 정기주총에서 사내외 이사를 선임했다. 엄 사장은 신규 사내이사에 선임됐으며,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정대형 기획지원본부장은 사내이사에 신규 선임됐다.신규 사외이사로는 허경욱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선임됐다. 허 이사는 다년간의 경제·재무 업무 경력과 국제재무분석사(CFA) 자격 보유 등을 인정받아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고 포스코퓨처엠은 전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포스코홀딩스 천성래 사업시너지본부장이 신규 선임됐다.사내외이사 선임 외에 제54기 재무제표,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등 총 4건의 안건이 승인됐다.김두용 기자 2025.03.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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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 "시총 100조 가보자"

포스코퓨처엠이 2030년 매출 43조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 달성의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공감 2023: 포스코퓨처엠이 더해갈 세상의 가치' 행사에서 "지금 시총이 43조∼44조원인데 시총도 100조원으로 가보도록 하자"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이 공개한 새 비전은 '친환경 미래소재로 세상에 가치를 더하는 기업'이다. 미래 친환경 사회에 기여하는 소재를 개발해 세상에 필요한 가치를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매출 43조원·영업이익 3조4천억원' 달성을 위해 글로벌 유일 원료광산부터 소재 생산 및 리사이클링을 포괄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게 포스코퓨처엠의 강점이다. 또 그룹의 자금력을 기반으로 신속한 투자 결정을 내리고, 이를 통해 글로벌 양산 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산·학·연의 연구개발(R&D) 트라이앵글(삼각편대)이 구현하는 기술 개발의 선순환 구조를 제시했다. 이 같은 계획을 통해 2030년 기준 양극재 1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1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다.구체적으로는 2030년 기준 양극재 국내 생산 69만5000t, 북미·유럽 생산 24만t, 중국·인도네시아 포함 아시아 6만5000t 생산 목표를 세웠다.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NCM(73만t), NCA(12만t), LFP·하이망간 등(15만t)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할 방침이다.포스코퓨처엠의 경쟁사인 에코프로비엠도 2030년 양극재 100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음극재의 경우 탈중국 공급망을 구축하고 북미 현지화에 초점을 맞췄다. 음극재의 원료인 천연흑연의 경우 비중국산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생산 능력을 늘린다. 인조흑연에 대해서는 국내 양산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주문자위탁생산(OEM)사와 합작투자를 추진한다. 'P-실리콘솔루션' 등 그룹사 협업에 기반한 투자도 확대한다. 김 사장은 기초소재 사업에서도 고수익 친환경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폐내화물을 100% 재활용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 튀르키예 등 해외시장으로 무대를 넓힐 계획이다. 신규 추진 중인 활성탄소 사업의 경우 탄소 포집용 프리미엄 제품 등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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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리포트] 셀트리온·LG엔솔도 넘지 못한 ‘황제주’ 등극 에코프로, 어떤 특별함 있나

에코프로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대장’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와 성과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에코프로는 마침내 ‘황제주’로 등극했다. 단숨에 시총순위 6위로 뛰어오른 에코프로그룹의 특별함과 글로벌 경쟁력을 들여다봤다. 네이버·셀트리온·LG엔솔도 넘지 못한 ‘황제주’ 에코프로그룹은 13일 현재 대기업집단의 시총순위에서 삼성·LG·SK·현대차·포스코그룹에 이어 6위에 올랐다.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 3개 상장사의 시총이 63조5000억원에 달한다. 지주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30조원 이상 규모로 코스닥 시총 순위 1, 2위를 지키고 있다. 에코프로 3형제의 시총은 연초 12조5965억원에서 63조5046억원으로 41조원 가까이 불어났다. 이에 카카오와 네이버·셀트리온그룹을 제치고 시총 15위에서 6위까지 뛰어올랐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13일 기준으로 113만7000원에 달한다. 특히 한때 광풍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국민주’ 네이버·셀트리온·LG에너지솔루션 등도 넘지 못했던 100만원 벽을 넘어서 ‘황제주’로 등극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7월 18일 종가 기준으로 100만원을 넘어서며 16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황제주가 됐다. 지난 2007년 동일철강이 LG가의 지분 인수 소식 호재로 110만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카카오와 함께 플랫폼 광풍을 주도했던 네이버도 액면분할 전까지 100만원 벽을 넘어서진 못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코로나19 백신 개발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셀트리온 역시 100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기차 배터리 대장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도 최고가가 62만9000원에 머물렀다. 에코프로 3형제는 ‘셀트리온 3형제’를 연상케 한다. 셀트리온그룹도 상장사 3개로 에코프로그룹과 같다. 올해 에코프로 3형제가 시총이 4배 이상 뛰어오르자 증권가에서는 “2018년 셀트리온그룹에 구축된 팬덤을 떠오르게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에코프로그룹의 실적을 보면 투자자들의 ‘무한베팅’을 이해할 수 있다. 2020년 8508억원이었던 매출이 2021년 1조5041억원, 2022년 5조6403억원으로 급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수요 폭증세로 에코프로그룹의 올해 매출이 8조~1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코프로의 2분기 실적에서도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에코프로의 올해 2분기 매출은 2조1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실적이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703억원을 2년 전 동기(297억원)와 비교하면 6배 가까이 증가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하이니켈 양극재를 가장 먼저 개발·양산한 에코프로의 기술력이 투자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양극재 분야에서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 구축 에코프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양극재 생산으로 두각을 나타낸 이차전지 소재 전문업체다. 1998년부터 설립돼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우수한 기술력으로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해외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벤츠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삼원계 양극재 생산 순위에서 에코프로비엠은 7만5000t으로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밸류체인을 구축하며 양극재 생산 케파를 늘리고 있다. 2027년까지 한국과 글로벌 전진기지 등에서 총 71만t의 양극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삼원계인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중에서도 니켈 함량을 높아 고성능인 하이니켈 양극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 생산 규모의 50%를 삼성SDI, 40%를 SK온에 공급하고 있다. 양극재는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5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핵심 소재다.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양극재 시장도 폭풍 성장세가 전망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글로벌 양극재 시장이 2021년 173억 달러에서 2030년 783억 달러로 약 5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에코프로비엠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2030년에는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생산규모가 연간 10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이 내다본 경쟁사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LG화학 등의 2030년 양극재 케파 전망치는 각 60만t, 30만t, 50만t이다.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 부문에서도 에코프로그룹이 국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가 포항에서 5만t의 전구체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전구체 생산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에코프로비엠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설립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만의 색채를 갖게 해주는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이다. 이차전지 원료·소재에 대한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전구체의 중국산 수입이 9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에코프로그룹은 전구체 자급률이 30% 이상으로 탈중국에 앞장서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존재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처럼 이차전지의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6년까지 전구체 생산능력을 연간 20만t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양극재에 들어가는 전구체의 3분의 1 이상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서 공급받고 있다”며 “2025년 이후에는 해외 업체들에도 전구체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에코프로그룹의 투자 광풍을 부채질한 측면이 있다. 지난 4월 상장을 위해 예비 심사 신청을 했는데, 한국거래소의 심사 기한(45영업일)이 지나면서 다소 지체되고 있다. 기업가치 1조원 규모로 당초 8·9월 상장 계획을 잡았는데 지연될 예정이다. 에코프로 측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 심사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조금 늦어지고 있지만 변함없이 올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는 경북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이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인 ‘자원순환체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는 에코프로 가족사들의 양극재 생산을 위한 순환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최근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양극재를 담는 용기인 도가니(Sagger)와 에너지 밀도 향상을 위한 첨가물 도펀트(Dopant) 생산을 예고하는 등 가족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 관계자는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 구축된 순환 시스템은 서로 파이프 관으로 연결돼 돌아가고 있어 물류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이로 인해 타사 대비 가격과 원가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인데 헝가리에도 이 같은 공장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 착공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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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사의 난제, 소재 '탈중국화'

K배터리 제조사들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중국 원료 수입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중국에 대한 원료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경우 중국산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배터리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21억6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90.3%나 급증했다.연간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2017년 1억3000만 달러로 처음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어 2018년 2억3000만 달러, 2019년 3억9000만 달러, 2020년 4억4000만 달러, 2021년 6억7000만 달러, 2022년 36억8000만 달러로 폭증 추세다.국내 배터리 업계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을 거의 전량 수입해 쓴다. 그중에서도 중국산 비중이 절대적이다. 수산화리튬의 중국산 비중은 수입액 기준 지난해 87.9%에 달했다.작년 한 해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에서 수산화리튬을 들여오는 데 쓴 돈은 32억3000만 달러(약 4조3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만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18억2000만 달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중국산 수산화리튬 수입액은 약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화리튬은 광산이나 염호에서 추출된 리튬 광물이나 화합물을 배터리 제조에 곧바로 쓰일 수 있는 수준까지 정련해 가공한 가루 형태 물질이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주도하는 하이니켈 NCM 계열 배터리에 들어가는 양극재를 만들 때 수산화리튬 형태의 리튬이 필요하다.국내 배터리 업계가 이런 수산화리튬을 중국에서 수입하는 것은 리튬을 포함한 세계 배터리 소재 상류 산업(업스트림)을 중국이 절대적으로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산화리튬의 규모가 제일 크다. 여기에 코발트, 흑연 등 다른 배터리 핵심 소재에서도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이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국내 배터리 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포스코그룹이 투자 및 운영하는 아르헨티나 염호를 통해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광양 리튬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을 공급받아 내재화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니켈 역시 포스코그룹 내 니켈 전문기업 SNNC 등에서 생산하는 양극재용 황산니켈로 자체 조달을 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시라와 천연 흑연 공급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2025년부터 양산하는 천연흑연 2000t 공급을 시작으로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SK온도 미국 소재 업체 우르빅스와 손잡고 배터리 음극재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온은 우르빅스가 정제한 흑연을 바탕으로 한 음극재를 자사 개발 배터리에 적용한 뒤 성능을 함께 연구·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2014년에 설립된 우르빅스는 배터리용 친환경 천연흑연 가공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이다. 정부는 지난 2월 배터리와 관련해 33종의 핵심광물을 선정했다. 현재 80% 이상인 리튬, 코발트, 흑연 등의 중국 의존도를 2030년까지 50%대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자원 개발 투자세액공제를 재도입하고, 30개 자원보유국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2 06:59
경제

이택곤 BKC컨설팅 대표, “중국사업철수, 출구전략이 시급”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여파로 중국발(發)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중국에 진출했던 우리 기업들이 발 빠르게철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는 중국 진출 10년 만에 롯데마트 사업을 철수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으며, 신세계도 연말까지 중국 이마트 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수년 간의 노력 끝에 진출한 중국 시장이지만, 중국의 보복으로 매출 감소 및 영업중단 등 타격이 심화되자 더 큰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앞다퉈 철수를 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탈중국 현상은 중국 내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 급감과 자국 기업 대체를 통한 움직임으로 인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으로부터 철수를 하려고 해도 이와 관련한 경험이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철수를 결정한 후에도 여러 가지 난항에 부딪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관련 서비스 지원을 기대하기 힘들어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8월 안완진 변호사와 공동 집필로 ‘중국철수전략’이라는 신간을 발표한 ㈜BKC컨설팅 이택곤 대표는 “한 때 방대한 규모와 미개발로 ‘꿈의 무대’로 여겨졌던 중국 시장이 각종 리스크 부담으로 최근 ‘리쇼어링(Reshoring, 해외진출 기업의 본국 회귀)’ 대상으로 급변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철수 시기와 정리해고 요령 등 디테일 한 부분까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가이드가 현저히 부족한 게 사실이다. 따라서 중국 관련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컨설팅 서비스 도입이 시급하다”고 설명한다. 저자 이택곤 대표는 신간 중국철수전략을 "중국에 진출한 현지법인을 철수하는 데도 전략적인 접근 즉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철수전략은 중국 철수와 관련된 비용을 최소화하고 보유자산의 현금실현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소개한 실무 지침서다"고 소개한다. 이택곤 대표는 공인회계사 출신으로 중국에서 MBA 과정을 마친 후 10여 년간 중국 진출 한국 기업 대상 중국철수전략 수립, 중국법인 청산실무 대행, 중국법인 양도에 관한 컨설팅을 진행해왔다. 2008년부터는 코트라(KOTRA)의 중국현지법인 청산 상담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BKC컨설팅은 'Bridge of Korea & China'의 영문 머리글자를 따온 사명과 같이 이택곤 대표는 그 동안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사업상의 다리’ 역할을 하며 중국 관련 전문 비즈니스 컨설팅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의 법률, 세무, 노무에 특화된 전문가 조직을 구축하고 M&A 기업매도자문, 실무 대행 등을 맡고 있으며, 한국 기업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중국 철수를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진출기업의 리쇼어링은 중국 내 인건비 상승, 중국정부의 규제 강화,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불가피한 현상이다. 보다 현실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활용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부작용을 줄여 한국 기업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2017.10.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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