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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탈환 도전' LG, 홈 개막전서 1994 우승의 기운 받는다

2025년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LG 트윈스가 2025시즌 홈 개막전에 1994년 우승의 주역과 함께 한다. LG는 "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1994년 우승 사령탑인 이광환 전 감독이 시구를, 당시 주장이었던 노찬엽 전 코치가 시타자로 나서 우승의 기운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광환 감독은 자율 야구를 표방하며 LG의 신바람 야구를 이끌었다. LG는 1994년 류지현(현 야구대표팀 감독), 서용빈(전력강화 코디네이터), 김재현(SSG 랜더스 단장) 등 신인 삼총사를 앞세워 정상에 올랐다. 노찬엽은 당시 LG 주장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이끌었다. 이광환 감독은 "1994년 우승을 이뤘던 일이 바로 어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넘게 시간이 흘렀다. 이후 2023년 이뤄냈던 우승의 감동을 팬 여러분들과 다시 한번 이루어 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시구하겠다"라고 전했다. 애국가는 2023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 잠실야구장에서 직관을 했던 LG트윈스 찐 팬인 뮤지컬 배우 이창용씨가 부를 예정이다. LG는 팬과 소통하며 MZ세대도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관람 문화 형성을 목표로 이번 개막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경기 전 이벤트로는 재즈밴드 '웜사운드'의 응원가 단상 공연을 통해 개막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라운드에서는 세계 치어리딩 대회 입상 경력이 다양한 '빅타이트 스턴트 치어리더팀'의 공연 및 우승 기원 깃발 퍼포먼스를 통해 역동적인 2025시즌의 개막을 알린다. 이어 2025시즌을 맞이하는 선수들의 각오와 팬들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 송출한다.이 밖에 LG 트윈스 응원 체험 강화를 위한 외야석 응원단상을 운영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MZ세대 야구팬들이 야구 응원곡으로 콘텐츠를 촬영하고 이를 온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맥썸 챌린지 부스를 운영해 LG 트윈스 응원가 숏폼 활성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또한 트윈스 프렌즈 승리 요정 네로 캐릭터 포토존을 운영하고 홈 개막전 당일 입장객 대상으로 응원 타월 5000장 배포 및 LG전자 '스탠바이미2' 3대를 특별경품으로 선물할 예정이다.한편 잠실야구장 새로운 먹거리도 런칭했다. MZ세대들의 인기 메뉴인 벨기에식 감자튀김 '브뤼셀프라이'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요아정'과 시원한 냉모밀, 살얼음 김치바람국수와 삼원가든 떡갈비를 즐길 수 있는 '자문밖' 등이 새롭게 입점했다.팬들의 편리한 식음료 주문·배달을 위해 기존 서비스보다 편의성이 강화된 '배달 타자' 모바일 주문·배달 앱도 신규 런칭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3.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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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새 주장 박해민 "선수들이 독하게 준비해 와, 목표는 우승"

LG 트윈스 새 주장 박해민(35)이 팬들에게 "한국시리즈까진 가는데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투표를 통해 주장으로 선임됐다. LG는 김현수를 제외하면 그동안 이상훈·이병규·류지현·서용빈·박용택·오지환 등 프랜차이즈 출신이 주장을 맡았다. 이런 전례를 보면, 박해민이 LG 선수단 내에서 얼마나 두터운 신망을 받는지 알 수 있다. 그는 "(2022년) LG로 옮겨온 후 묵묵히 선수 생활을 했다.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면서 믿음을 갖고 주장으로 뽑아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임 주장으로 책임감이 크다. 그는 "열린 마음과 귀를 갖는 것이 나의 방식이다. LG 트윈스 일원이라면 나이가 많고 적음에 관계 없이 선수들의 의견을 귀담아듣고 좋은 방향으로 같이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주장이 되고 싶다"라며 "(오)지환이가 했던 섬세함은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최대한 끌고 가려 한다"고 말했다. LG의 목표는 정상 탈환이다. 2023년 통합 우승 후 지난해엔 정규시즌 3위에 그친 후 한국시리즈(KS) 진출에도 실패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무조건 좋은 성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진 가는데 기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하겠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도록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선 선수들이 우승에 대한 기쁨과 여운이 남아있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몸 관리부터 독하게 준비해서 온 것 같다. 작은 것부터 잘 준비하고 챙겨온 듯한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박해민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한 해다. 그는 지난해 144경기에 출장했지만 타율 0.263 6홈런 56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레슨장에서 부족했던 타격 위주로 준비를 했다. 1월 10일 먼저 미국에 들어와서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우고 훈련했다"라며 "이번 캠프에서도 타격에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장의 역할이라기 보다 베테랑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든든한 (김)현수형, 세심한 (오)지환이, 그리고 항상 잘해주는 (박)동원이, 투수 쪽은 (임)찬규가 알아서 잘 돌아가게 해주고 있다. 주위에 너무 든든하게 도와주는 선수들이 많다. 특히 지환이는 비시즌부터 통화도 많이 하고 도움도 많이 받고 해서 스프링캠프에서는 내 훈련에도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라고 인사했다.이형석 기자 2025.02.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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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류지현 감독 선임, 日 이바타 감독 2026 WBC 대비 MLB 캠프 참관

한국 야구대표팀이 최근 류지현(53) 신임 감독을 선임한 가운데, 이바타 히로카즈(50) 일본 야구대표팀 감독은 이례적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스프링캠프를 찾는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대비하는 차원이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바타 감독이 2026 WBC 최강 멤버 구축에 착수한다"로 전했다. 이바타 감독은 일본프로야구(NPB) 각 구단의 전지훈련을 둘러본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닛칸스포츠는 "이나바 감독이 MLB 스프링캠프 행선지를 정하진 못했다"면서도 "애리조나와 마이애미에서 진행되는 캠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MLB 구단은 NPB보다 늦은 2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현재 MLB에서 활약 중인 일본 선수는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이 있다. 최고 시속 165㎞의 빠른 공을 자랑하는 사사키 로키(다저스)도 최근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2023 WBC 우승 당시 일본 대표팀 멤버였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외야수 라스 눗바도 MLB에서 뛰고 있다. 이들 모두 MLB에서 기량 검증을 마친 터라 일본 대표팀에 합류 시 주축 선수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2023 WBC에서 우승한 일본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년 전 대회에서도 오타니와 다르비슈 등 MLB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WBC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관이 주관해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MLB 최정상급 선수들도 참가한다. 선수의 대회 출전 의사가 확고하고, 구단이 이를 수용하면 대회에 나설 수 있다. 사령탑이 직접 MLB 스프링캠프를 둘러보는 것도 선수들의 대회 출전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바타 감독은 "(WBC 출전) 의사를 갖고 있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이바타 감독이 이끈 일본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주관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져 준우승에 머문 터라 '세계 최강' 탈환 의지가 더욱 강하다. 이바타 감독은 3월 초 예정인 네덜란드와 평가전에는 "국제대회 경험이 없는 선수를 절반 이상 대표팀에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24일 류중일 감독의 후임으로 류지현 전 대표팀 수석코치를 신인 사령탑에 선임했다. 임기는 2026 WBC까지이다. 코치로 WBC 2회, 아시안게임 3회, 프리미어12 1회,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1회 등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다음달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류지현 감독은 2월 대만에서 열리는 WBC 예선 라운드에 참가해 경쟁 팀의 전력을 살펴볼 계획이다. 류지현 감독은 "책임감은 물론, 사명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한국 야구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는데, 이젠 팬들께 보답해야 한다.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2025.01.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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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인정하는 박해민 "2025년 우승팀 주장 되고파"

LG 트윈스 신임 주장 박해민(35)이 을사년 새해 목표 중 하나로 "우승팀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투표를 통해 2025년 LG 주장으로 뽑혔다. LG는 김현수를 제외하면 그동안 이상훈·이병규·류지현·서용빈·박용택·오지환 등 프랜차이즈 출신이 주장을 맡았다. 이런 전례를 보면, 2025년 주장을 맡게 된 박해민이 LG 선수단 내에서 얼마나 두터운 신망을 받는지 알 수 있다. 그는 "(2012년 육성 선수로 입단한) 삼성 라이온즈에선 언젠가 한 번 주장을 맡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LG에서 주장으로 뽑힐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주장을 상징하는 'C(CAPTAIN의 약자)'를 달고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다. 삼성 소속이던 2019년 타율 0.239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은 그는 주장 부임 첫 시즌인 2020년 타율 0.290 11홈런 55타점 34도루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이듬해엔 타율 0.291 5홈런 54타점 36도루를 올린 뒤 LG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그는 "2020~21년 주장을 맡고 개인 성적이 좋았다. 특히 2021년 정규시즌 1위를 놓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치르는 등 팀 성적도 좋았다"며 "지난해 내 성적(타율 0.236 6홈런 56타점)이 안 좋았는데 선수들이 주장으로 뽑아줬다. 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2014년)과 LG(2023년)에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는 "LG가 29년 만의 정상에 올랐던 2023년 우승 멤버였지만, 나도 (오)지환이 다음으로 (LG의) '우승팀 주장'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우승팀 주장이 되면 더 뿌듯하고 자부심도 느낄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의 2025년 목표는 정상 재탈환이다. 염경엽 감독도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는다. 박해민은 "FA 최원태가 삼성으로 떠났지만, 장현식과 김강률 선배가 오면서 불펜진이 강해졌다. (정)우영이도 미국에서 열심히 개인 훈련 중"이라면서 "전역 예정인 이정용과 수술대에 오른 유영찬, 함덕주가 투수진이 지칠 때쯤 든든한 지원군으로 합류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보다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덧붙였다.주장 박해민은 함께 뛰는 동료들이 인정하는 선수다. 올 시즌 타격에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주관으로 선수들이 직접 뽑는 리얼글러브 외야수 부문 수비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2025년에는 타격에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다부진 각오다. LG가 우승 목표를 달성하려면 '주장 박해민' 못지않게 '타자 박해민'의 역할도 중요하다. 비시즌에도 아침 일찍 서울 잠실야구장에 나와 개인 훈련을 한 박해민은 "2025년은 무조건 2024년보다 좋아야죠"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1.0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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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요한 경기에서 신인이 홈런 2개를? 임팩트가 남다르다, 최정 이후 선택한 '재능' [IS 피플]

신인 박지환(19·SSG 랜더스)이 데뷔 첫 멀티 홈런으로 이름 석 자를 각인시켰다.박지환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2홈런) 2득점 2타점 맹활약했다. KT 1번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4타수 무안타 4삼진)와의 '리드오프 맞대결'에서 압승을 거두며 팀의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전까지 5위 KT에 0.5경기 뒤진 6위였던 SSG는 시즌 6연승을 질주, 31일 만에 5위 자리를 탈환했다.마운드에선 선발 등판한 김광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광현은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11승(10패)째를 챙겼다. 선배 김광현의 승리를 후방 지원한 게 바로 박지환. 박지환은 1-0으로 앞선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웨스 벤자민의 4구째 시속 149㎞ 직구(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3호 홈런. 타구를 팬이 다이렉트로 잡아 KT 벤치의 비디오 판독 신청이 있었지만, 원심(홈런)이 바뀌지 않았다. 박지환은 7회 5-0으로 앞선 7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KT 필승조 김민수의 초구 시속 119㎞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또 넘긴 것. 시즌 4호이자 개인 통산 첫 한 경기 멀티 홈런이었다. 신인이라 변화구 승부에 약할 수 있지만 박지환은 아니었다. 경기를 중계한 류지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번 더 성장하는 그림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라며 두 번째 홈런에 놀라움을 드러내기도 했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됐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성적은 타율 0.292(209타수 61안타) 2홈런 18타점 31득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를 자처했는데 KT전에선 해결사 역할까지 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뒤 박지환은 "오늘 경기에 승리해 팀이 5위가 돼 정말 기쁘다. 첫 번째 홈런 때 비디오 판독까지 가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간절했던 것 같다. 그리고 멀티 홈런은 초등학교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얼떨떨하다. 두 번째 홈런 때 초구부터 자신감 있게 스윙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이어 "최근 야간 경기 끝나고 타격코치님께서 연습을 많이 추가로 시켜주셨다. 늦은 시간까지 퇴근도 안 하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타석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하다"며 "팬 분들께서 열렬한 응원 보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남은 경기 계속해서 이기는 경기할 수 있게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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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0년 The moment] 아듀 '국민타자' 이승엽...이정후 신인왕 등극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안방에서도 진 WBC 대표팀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가 2017년 3월 처음으로 한국(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첫 상대인 이스라엘을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네덜란드전에서는 삼성 출신 릭 벤덴헐크에게 꽁꽁 묶여 0-5로 완패했다. 예선 탈락이 확정된 후 대만을 11-8로 이겼을 뿐이다. ②이승엽, KBO리그 최초 은퇴 투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삼성 이승엽은 2017년이 마지막 시즌이라며 은퇴를 예고했다. 떠나기 전 그는 여러 대기록을 달성했다. 5월 2일 통산 최다득점(1300점), 10일 통산 최다루타(3880루타)에 이어 21일에는 리그 최초 450홈런 고지에 올랐다. KBO와 각 구단은 그를 위해 은퇴 투어를 준비했다. 올스타전에서는 최초의 단독 사인회가 열렸고, 헌정 유니폼을 선물했다. 후반기에는 각 구장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은퇴 행사가 진행됐다. 10월 3일 홈 대구에서 은퇴경기를 치른 이승엽은 1회와 3회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불꽃 같은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수놓았다. 경기 후 성대한 은퇴식에서 그는 "야구를 시작한 건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이라며 "많은 분의 도움 속에 정말 행복한 야구 인생을 보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③김성근 감독 퇴진 김성근 한화 감독이 5월 21일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팬들의 요구와 모기업의 응답으로 2015년 한화 지휘봉을 잡았다. 모그룹이 적극적으로 나서 투자했으나 '김성근호'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다. 게다가 투수 혹사 등 여러 논란에 시달린 끝에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이상군 투수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 남은 일정을 치렀다. 시즌 후에는 역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자 2012년 감독 대행을 경험한 한용덕 감독과 3년 12억원에 계약했다. ④'빅보이' 돌아온 롯데, 5년 만에 PS 일본·미국에서 활약했던 이대호가 1970일 만에 롯데 홈인 사직구장에 돌아왔다. 3월 15일 SK와 시범경기에 출전한 그를 보기 위해 평일 낮에도 1100여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대호가 떠난 후 포스트시즌(PS)에 단 한 번(2012년) 진출했던 롯데도 다시 상승세를 탔다. 이대호는 타율 0.320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진에선 신예 박세웅과 베테랑 송승준이 함께 살아났다. 여름이 지나서는 조쉬 린드블럼이 복귀했고, 박진형·조정훈·손승락으로 꾸려진 필승조가 활약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롯데는 5년 만에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⑤김태균, 86경기 연속 출루 신기록 한화 김태균은 4월 22일 수원 KT전 4회 상대 선발 정성곤으로부터 좌전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에서 시작한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64경기까지 늘렸다. 지난 2006년 펠릭스 호세가 세운 63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11년 만에 다시 썼다. 김태균은 이후 5월 16일 넥센전에서 안타로 스즈키 이치로가 일본프로야구에서 세운 69경기 연속 기록도 경신했다. 이어 6월 2일 SK전에서 안타를 때려내면서 테드 윌리엄스의 메이저리그 기록(84경기)까지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86경기 연속 출루. ⑥'명가' KIA, 8년 만에 11번째 우승 역대 한국시리즈(KS) 최다 우승팀 KIA가 8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통산 11번째 우승이었다. KIA는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갔다. 4년 총액 100억원을 들여 영입한 최형우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화력을 뽐냈다. 6월 27일 광주 삼성전부터 7월 5일 문학 SK전까지 전 세계 프로야구 최초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반기 들어 전년도 우승팀 두산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시즌 최종전을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KS에서도 두산을 4승 1패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⑦양현종 정규시즌·KS MVP 석권 KIA 양현종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31경기 19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한 그는 다승 공동 1위, 승률(0.769) 2위, 탈삼진(158개) 3위에 올랐다. 1995년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국내 투수로 선발 20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KS 2차전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5차전에서는 세이브를 올리는 활약으로 KS MVP에도 올랐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KS MVP를 동시 석권했다. ⑧바람의 손자 이정후, 신인왕 히어로즈 이정후는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안타 179개를 치고 111득점을 올리면서 역대 신인 최다 안타(종전 157개, LG 서용빈)와 최다 득점(종전 109점, LG 류지현) 신기록을 세웠다. 1993년 삼성 양준혁에게 밀려 신인왕을 받지 못한 아버지(당시 해태 이종범)를 대신해 아들 이정후가 신인왕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 포토 2022.12.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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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가르시아, 6번·3루수 선발 출전...문성주는 1군 제외

정규시즌 1위 탈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가 '아픈 손가락' 로벨 가르시아를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류지현 LG 감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4차전 선발 라인업에 가르시아를 넣었다. 6번 타자·3루수다. 가르시아는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15 4홈런 19타점에 그쳤다. 지난달 컨디션 난조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평가받고 있었지만, 우천 순연된 3일 KIA전을 앞두고 다시 1군에 콜업됐다. 류 감독은 "컨디션을 확인한 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넣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상대하는 KIA는 좌완 신성 이의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워 5강 수성을 노린다. 가르시아는 올 시즌 이의리를 상대로 나선 3타석에서 안타 없이 삼진만 2개 당했다.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올 시즌 LG 타선에 신바람을 불어넣은 외야수 문성주는 이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왼쪽 새끼발가락 타박상 탓이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만큼 가벼운 부상이지만, 부상 부위에 통증을 쌓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 포스트시즌 합류를 노린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엔 LG 내야수 송찬의가 훈련을 소화했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치며 돌풍을 일으켰지만, 개막 뒤 출전한 28경기에서 타율 0219에 그쳤고, 지난 6월 21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마지막으로 1군 무대에서 뛰지 못했다. 송찬의는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234에 그치며 돋보이지 못했다. 내야(2루) 수비에서 종종 송구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최근 1루수로 자리를 옮겨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사령탑의 지시다. 류지현 감독은 "(1군에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송찬의를 콜업하는 건 아니다. 외야수나 1루수보다는 2루수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수비로 스트레스가 생기는 듯 보여서 일단 1루수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날 패하면 SSG 랜더스에 정규시즌 우승을 내주고 2위가 확정된다. 이날 KIA전에서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1루수)-오지환(유격수)-가르시아(3루수)-이재원(좌익수)-유강남(포수)-김민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10.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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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가르시아 콜업' 류지현 감독 "지켜보고 PS 엔트리 등록 결정"

LG 트윈스가 타격 부진으로 2군까지 내려갔던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29)를 다시 1군에 올렸다. 류지현 LG 감독은 "일단 컨디션을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LG는 우천으로 순연된 3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가르시아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한 그는 출전한 37경기에서 타율 0.215에 그쳤고,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류지현 감독이 가르시아를 2군으로 내렸을 땐 LG가 한창 리그 1위 탈환에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2일 기준으로 SSG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 넘버는 1승이다. 남은 경기는 4경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한 LG는 가을 무대를 준비해야 했다. 류지현 감독은 "일단 1군에서 직접 확인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생각"이라고 했다. 류 감독이 말한 결정이란,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 여부를 말한다. 가르시아의 복귀전을 하루 밀렸다. 류지현 감독은 3일 KIA전에서 5번 타자·3루수로 내세웠지만, 비로 경기가 순연됐다. 부진했던 가르시아가 중심 타선에 복귀한 점에 대해 류 감독은 "김현수와 문보경에게 휴식을 줘야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점검은 이어진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PO가 열리기 전까지 꽤 긴 시간이 남았기 때문에 향후 연습경기도 소화한다. 류지현 감독은 "가르시아뿐 아니라 모든 선수의 컨디션을 잘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2022.10.0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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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7연승' LG, 롯데 14-1 완파…SSG 4경기 차 추격

LG 트윈스가 투타 조화 속에 7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탈환의 희망을 키워갔다. LG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14-1로 이겼다. 7월 3일 롯데전부터 10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7연승의 신바람을 탔다. 이로써 우천 순연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선두 SSG를 4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LG 선발 투수 아담 플럿코는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4승(5패)째를 달성, 팀 동료 케이시 켈리와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플럿코는 투구 수가 84개로 적었지만, 팀이 7회 초 공격까지 14-0으로 앞서 더 던질 이유가 없었다. LG는 1회 초 선두 타자 박해민이 3루타를 치고 나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로벨 가르시아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김현수가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게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4회에는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에 이은 오지환의 내야 번트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이형종의 희생 플라이 나왔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롯데 좌완 선발 찰리 반즈를 맞아 홍창기와 문성주, 문보경을 모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반즈가 좌타자에 강한 모습을 보여 이형종과 이재원, 김민성 등 우타자를 대거 기용했다. 이 계획은 적중했다. 홍창기와 문보경, 문성주 등은 대타로 나와 빅이닝을 이끌었다. LG가 6회 초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뒤 우타자 이형종 타석을 맞자 롯데는 반즈를 내리고 신인 우완 이민석으로 교체했다. LG는 이형종 대신 홍창기 대타 카드로 응수했다. 홍창기가 희생 번트를 시도했는데, 이민석이 선행 주자를 신경 쓰다가 1루 악송구를 했다. 그 사이 채은성이 득점했다. 이후 대타 문성주가 자동고의사구로 걸어 나갔고 유강남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LG는 김민성 타석에서 대타로 출전한 문보경이 8-0으로 달아나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1사 1, 3루에서 김현수의 1타점 희생 플라이 이후 채은성-오지환-홍창기의 연속 1타점 적시타로 승기를 굳혔다. 7회에는 대타 이영빈이 쐐기 2점 홈런(시즌 1호)을 터뜨렸다. 박해민이 호수비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득점을 올렸고, 오지환도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채은성과 문보경이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이형석 기자 2022.09.0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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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 켈리 "퍼펙트피칭, 노히트노런 만큼 좋은 투구였다"

케이시 켈리(33)의 손끝에서 LG 트윈스의 승리가 추가됐다. 켈리도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켈리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투구로 시즌 14승을 달성, SSG 랜더스 윌머 폰트를 제치로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켈리는 완벽했다. 6회 1사까지 16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동원에게 던진 한가운데 시속 148㎞ 직구를 얻어맞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유일한 실점이다. 6회 2사 후 박찬호, 7회 선두 타자 나성범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켈리는 올 시즌 두 번째로 8회까지 책임졌다. 총 투구 수는 95개로 효과적이었다. 스트라이크 비중이 73.4%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켈리는 경기 뒤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초구 스트라이크 확률을 높이고,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려고 했다. 모든 공을 집중해서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선 "한가운데 형성된 실투였다. 박동원이 잘 쳤다"며 "다만 나는 홈런 상황을 잊고 다음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6회 1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갔지만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많은 이닝을 책임져 퍼펙트 피칭이나 노히트 노런만큼 좋은 투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특별한 손님이 함께했다. 미국에서 온 누나와 매형 가족이 이날 잠실구장 관중석에서 응원했다. 그는 "마침 나도 잘 던지고 팀도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줘 기분 좋다"라며 "오늘 팬들이 좋은 에너지를 보내줬다. (누나와 매형이) 좋은 느낌을 얻고 굉장한 분위기를 경험했을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KBO리그 입성 4년 차 켈리는 지난해 구단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일찌감치 커리어하이 시즌을 예약했다. 지난 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75경기째 이어온 5이닝 이상 투구 신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하지만 다음 등판인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 전혀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8이닝을 책임지며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류지현 LG 감독은 이날 경기 뒤 "켈리와 유강남의 호흡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켈리는 역시 에이스답게 8이닝 동안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다승 단독 1위 등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가을 야구를 정조준하는 켈리는 "개인 목표를 떠나 정규시즌 30경기 선발 등판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2.08.26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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