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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백종원, 결국 눈물 쏟아… 6개월의 대장정 마무리 (‘백패커2’)

‘백패커2’ 백종원이 장사천재로 귀환한다.10일 방송되는 tvN 극한의 출장 요리단 ’백패커2‘ 24회에서는 배고픈 청춘들을 위한 식당인 청년밥상문간을 방문해 3,000원의 행복을 전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진다.서울 서대문구에서 새벽부터 모인 출장단의 마지막 출장지는 청년밥상문간이다. 청년들이 3천 원짜리 김치찌개로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집밥을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식당으로, 고물가 시대 배고픈 청춘들에게 3천 원의 행복을 전하는 곳이기도 하다. 출장단은 대학교 골목 안에 숨겨진 출장지의 정체를 파악한 뒤 “진짜 식당이잖아?”라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백종원은 3000원 김치찌개로 식당을 운영한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게 된다.무려 8년 동안 배고픈 청춘들을 위해 식당을 운영 중인 이문수 신부는 고시원에서 한 청년이 굶주림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뉴스를 보고 식당을 열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한 가지 음식만 제공하다 보니 좀 더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김치찌개의 주재료인 김치로 청년들을 위한 색다른 메뉴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한다. 이 같은 의뢰에 따라 출장단은 식당을 찾는 점심 손님 100명을 위해 ‘백패커’ 최초 장사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출장단은 “3000원짜리지만 30만 원 먹었단 생각을 하게 해줘야지”라고 각오를 다지지만 ‘백패커’ 사상 역대급 아담한 주방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김치찌개만을 위한 식당에서 백종원이 선택한 새로운 메뉴는 토핑 가득 추가한 김치만두전골. 이를 위해 400개 만두 빚기에 도전하는 출장단은 무아지경 김치 난타쇼와 함께 태극권을 연상케 하는 비빔쇼로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백종원은 IMF 시절 직접 만두를 빚으며 만둣집을 운영했던 사연과 함께 김치만두 특급 레시피를 공개한다고 해 시선을 집중시킨다.작은 주방이지만 출장단은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준다. 24회 선공개 영상에는 오순도순 모여 장사를 준비하는 출장단의 모습이 담겨 흥미를 더하고 있다. 고경표가 노래를 흥얼거리자, 백종원은 “너 가수야?”라며 마지막 출장이 되어서야 고경표의 정체성에 관심을 두는 모습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고경표는 “저 홍서범인데요?”라며 종합 예술인을 센스 있게 표현해 웃음을 더하기도. 멤버들의 난데없는 자기소개 시간과 함께 허경환과 이수근은 자신들을 ‘닭장사’, ‘대리기사’라고 지칭한다.웃음 가득한 분위기 속에 출장단의 첫 장사도 막을 올린다. 처음 겪어보는 장사 시스템에 단체 멘붕이 이어지기도 하지만, 장사천재 백종원은 위기 속에서도 자신만의 전략으로 손님들을 사로잡는다고 해 그 활약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과연 백종원 표 김치만두전골이 청춘들의 입맛을 홀릴 수 있을지 출장단의 뜻깊은 도전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한편, 출장 요리단은 전국을 누비며 24개 출장지에서 135개 요리, 4011명의 배식 인원과 함께한 6개월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시즌 1~2 통틀어 7000명에게 의미 있는 한 끼를 대접한 출장단에는 이날 아주 특별한 선물이 도착하며 감동을 전한다고. 모두가 눈물 쏟은 출장단의 마지막 이야기는 10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되는 tvN ‘백패커2’ 24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0 19:43
프로야구

서른 넘어 감격의 첫 태극마크, 프리미어12 안방마님과 선봉장 맡는다

2024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에 서른이 넘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이 있다. LG 트윈스 포수 박동원(34)과 외야수 홍창기(31)가 그렇다. 류중일호는 지난 8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B조 예선이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했다. 하루 앞선 7일 최종 엔트리(28명)를 확정,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 최고참은 박동원이다. 야수조에서는 박동원과 홍창기 두 명이 30대 선수로, 둘 다 서른이 넘어 처음 태극마크를 단 공통점이 있다. 박동원은 예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35인 훈련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오랫동안 대표팀 안방을 책임졌고, 최근에는 김형준(NC)이 대세로 떠올랐다. 류중일 감독은 "박동원은 베테랑 선수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 김형준이 많이 성장했지만, 대표팀 중심을 잡을 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박동원이 성인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다더라. 동원이도 국제 대회에 꼭 뛰고 싶어 했다"라고 뒤늦게 뽑은 배경을 설명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는 그동안 쟁쟁한 외야진에 가려 한 번도 대표팀에 뽑힌 적 없었으나, 처음으로 성인 국제대회에 나서게 됐다. 홍창기는 올 시즌 139경기에서 타율 0.336 73타점 96득점 10도루를 기록했다. LG에서 뛰는 박동원과 홍창기는 대표팀 핵심 자원이다. 2023년 '우승 포수' 박동원은 젊은 투수진을 이끌 책임을 안고 있다. 대표팀은 최근 세대 교체 분위기 속에 KT 위즈 고영표(33)와 LG 임찬규(32)를 제외하면 나머지 12명은 모두 20대 투수다. 류중일 감독은 쿠바와의 평가전에서 박동원을 4번 타자 기용을 점검하기도 했다. 박동원은 "국가대표에 오니 이렇게 좋은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는 기회가 생겼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어릴 때부터 야구를 했는데 모든 선수들이 꿈꿔온 게 국가대표일텐데 이것만큼 영광인게 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홍창기는 벌써 대표팀 리드오프로 낙점됐다. 류중일 감독은 대회 개막 전에 1번(홍창기)과 3번(KIA 타이거즈 김도영) 타순만 정해놓았다. 많은 후배들이 홍창기를 찾아 이런저런 질문을 한다. 홍창기는 "누가 1번으로 나가도 이상하지 않다. 내가 경기를 나가지 못하더라도 불평할 수 없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8번이든 9번이든 아무 상관 없다"라고 말했다. KBO리그는 올해 전 세계 최초로 ABS(자동투구판정시스템)를 도입했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선 주심이 공 판정을 한다. 홍창기는 "그동안 쳐보지 못한 투수들을 상대하게 된다. 내가 (국제대회에서) 그 선수들에게 어떻게 대응하는지, 반응할 수 있는지를 실험해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4.11.10 17:17
예능

‘이나영♥’ 원빈, 14년 공백 이번엔 진짜 깰까 “차기작 검토중” ing (‘사당귀’)

지춘희 디자이너가 배우 원빈, 이나영 부부의 근황을 언급해 관심이 쏠린다.10일 오후 방송되는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지춘희 디자이너가 여행을 함께 다닐 만큼 절친한 원빈, 이나영 부부의 근황을 전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춘희의 ‘미스지콜렉션 2025 S/S 컬렉션’이 소개되며 연말 시상식을 방불하게 하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우 나영희와 최명길은 물론 차예련-주상욱 부부, 오연수-손지창 부부와 함께 권상우, 고경표, 명세빈, 자우림의 김윤아까지 대한민국 문화계를 점령하고 있는 스타가 총출동해 전현무도 “진짜 제작발표회 같다”라며 감탄했다는 후문.이에 박경림이 제작발표회에서 꼭 만나고 싶은 배우로 원빈을 지목하자 지춘희는 “지금도 대본을 보고 있긴 하다”라고 전한다. 여기에 이나영이 지춘희 디자이너를 위해 보낸 “오래오래 옆에서 함께 해달라”라는 깜짝 영상 편지가 이날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원빈은 지난 2010년 영화 ‘아저씨’ 이후로 작품활동을 멈춰 두문불출설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2017년 영화 ‘스틸 라이프’(가제)를 차기작으로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제작이 잠정 중단되며 복귀가 무산됐다. 그러던 중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았으나 강제규 감독과 장동건이 재개봉 행사에 참여한 것과 달리 원빈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 5월 재개봉 기자간담회 당시 강제규 감독은 “원빈에게 4~5년 만에 연락했는데 전화번호가 바뀐 거 같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또 장동건은 최근 ‘보통의 가족’ 인터뷰에서 “저도 (원빈과) 연락한 지는 오래됐다”라며 “(원빈이) 두문불출한다기보다는 주변에 사람들은 만나고 있는 거 같다”며 조심스럽게 밝혔다.한편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에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0 14:38
스포츠일반

‘차미네이터’ 차예은 “자유 품새는 볼거리 많은 종목…무대 들썩이게 할 노래 준비했다” [IS 인터뷰]

태권도 자유 품새 최강자인 차예은(23·용인시청)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어 한다. 선수로서 모든 걸 이루고도 여전히 매일 하루 6시간씩 훈련하고 있다.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서다.차예은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4일까지 홍콩에서 열리는 2024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최근 본지와 인터뷰에 임한 차예은은 “2023년 이후에는 선수를 안 하려고 했다. 할 수 있는 걸 다 해봤고, 지도자 쪽으로 가서 후배들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큰 대회가 이번 세계선수권이다. 이 대회를 잘해서 선수로서 좋은 이미지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태권도 품새 선수는 다른 스포츠보다 수명이 짧다. 기술력·유연성 등을 요하는 종목이라 10대 때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이들이 많고, 대개 20대 중반에는 은퇴를 고려한다.6살 때부터 태권도를 시작한 차예은은 자유 품새 분야 으뜸이다.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AG)·세계대학경기대회·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했다. 차예은에게 품새의 매력을 묻자 “공인 품새는 절도 있는 이미지가 강하다. 자유 품새는 음악에 화려한 기술들을 넣어서 한다. 그래서 대중들이 봤을 때 훨씬 흥미가 있고 볼거리가 많은 것 같다. 선수별로 특색도 다르다”고 어필했다.실제 자유 품새는 종교적 메시지가 들어가거나 특정 국가를 비하하는 등의 노래만 아니면 제한이 없다.이번 대회에서 한국적인 음악에 몸을 맡길 예정인 그는 “내 시그니처 기술은 ‘옆돌고 하이퍼 훅’이다. 나만 할 수 있는 기술이었는데, 지금은 후배 중 나보다 잘하는 선수도 많다. ‘도약 발차기’도 내 주특기다. 다른 여자 선수들이 점프해서 발차기를 4번 찰 때, 나는 5번에 도전했다”고 자부했다. 실제 차예은의 경기를 보면 하나의 예술 공연처럼 느껴질 만큼 화려하다. 차예은이 이 부문 최고봉이 되기까지는 큰 시련이 있었다. 원래 태권도 시범단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고교 2학년 때인 2018년, 왼 무릎 십자인대와 연골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1년간 재활에만 매진했다. 그리고 부상 때문에 더는 고난도 기술을 구사할 수 없어 자유 품새 선수로 전향했다.그때를 떠올린 차예은은 “그때 내가 다시 운동할 수 있을까라는 감정이 들었다. 다치기 전에 메달을 많이 땄는데, 내가 다친 뒤 2~3등 했던 선수들이 1위 자리에 올라 있는 걸 보고 빨리 복귀해서 ‘쟤네 한 번 다시 잡고 싶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고 했다. 이때 큰 부상을 이겨내고 복귀한 뒤부터 차예은은 ‘차미네이터(차예은+터미네이터)’라고 불렸다.엄청난 승리욕이 차예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유년 시절부터 함께한 ‘스승’ 전재준 관장의 존재도 지금의 차예은을 만들었다. 전 관장은 지난해 차예은에게 SUV 차량을 선물했다. 그만큼 각별한 사제지간이다.차예은은 “사부님이 대학경기대회 대표가 되면 차를 사주겠다고 하셨다. 그리고 대표 선수가 된 뒤 차 사주기로 하시지 않았냐고 묻자, AG 대표 선수까지 되고 오라고 했다. (2022 항저우) AG 대표가 된 뒤에는 대회에 나가 석권해 오라고 하셨다”며 웃었다. 실제 차예은은 지난해 항저우 AG에서 포디움 최상단에 선 끝에 전재준 관장에게 차를 받을 수 있었다.이번에도 세계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매트 위에 서는 차예은은 “무대를 들썩이게 하는 노래를 준비했다. 1등 하면 좋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봤을 때 진짜 멋있고, 재밌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09 05:33
프로야구

던지고 받아낸 공만 수만 개, "첫 태극마크, 우리도 자랑스러워요" [윤승재의 야:후일담]

"처음 달아보는 태극마크, 저희도 자랑스럽습니다."스프링캠프부터 한국시리즈(KS)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이들에게 휴식은 없다. 가슴에 단 태극기의 자부심을 안고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에 나섰다. 프리미어12에 참가하는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의 훈련을 보조하고 수 천 개의 공을 받아내는 서준영(KT 위즈)과 채상준(삼성 라이온즈), 홍권민(키움 히어로즈) 김지석(롯데 자이언츠) 불펜포수들의 이야기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불펜포수'의 명칭이 더 익숙하지만, 사실 이들이 하는 역할은 더 많다. 훈련 전 누구보다 일찍 경기장에 출근해 훈련 장비들을 세팅하고, 배팅 볼 투수도 자처하며 수 백개의 공을 던진다. 불펜장에선 포수 장비를 착용하고 투수들의 공을 수 없이 받아내며 선수들의 기를 불어 넣는 역할도 한다. 훈련이 끝난 뒤 장비들을 정리하는 것도 이들의 임무. 하루가 굉장히 길다. 특히 서준영, 채상준 불펜포수는 누구보다도 더 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서준영 불펜포수는 소속팀 KT가 치른 가을야구 여정을 모두 함께 했다. KT는 올 시즌 5위로 정규시즌을 마치고 사상 첫 5위 결정전과 와일드카드 결정전(WC) 2경기,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모두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후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의 채상준 불펜포수가 바통을 이어받아 한 시즌을 채웠다. 둘 모두 강행군의 여독이 있지만, 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1년 동안 이들이 던지고 받은 공을 대충 합산한다면 수천, 수만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의 표정에서 피로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처음 국가대표 훈련보조로 나서는 만큼 기대감과 자부심이 있다. 두 불펜포수는 "소속팀이 마무리캠프를 하고 있어 원래라면 거기에 합류할 예정이었다"라며 "이강철 KT 감독님과 삼성 구단의 추천으로 국가대표 불펜포수라는 좋은 기회를 받게 됐고, 좋은 경험을 쌓게 될 거라는 기대가 있어 피곤하다기 보단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선수 뿐 아니라 코치진, 스태프들까지 태극마크를 다는 경험은 쉽게 할 수 없다. 불펜포수들도 마찬가지다. 한때 선수의 꿈을 키웠던 재원들인 만큼 이번 태극마크가 소중하고 남다르다. 서준영 불펜포수는 고등학교에서 수술을 받고 선수의 꿈을 접은 바 있고, 채상준 불펜포수는 2018년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2020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가슴 속에 국가대표의 꿈을 가지고 있던 선수들이었다. 채상준 불펜포수는 "선수를 그만 둘 때 '후회 없이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다'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렇게 태극마크를 달고 보니 당시에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라도 꿈을 이룰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서준영 불펜포수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훈련 보조로서 한 번쯤은 경험해 보고 싶었다. 좋은 기회가 찾아와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자부심만큼 책임감도 크다. 서준영 불펜포수는 "한국을 대표해서 나간다는 자부심도 있지만, 막상 성적이 좋지 않으면 도움이 안됐다는 마음이 커서 엄청 미안할 것 같다"며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화이팅을 외치고 힘이 닿을 때까지 선수들의 훈련을 도울 생각이다"라고 다짐했다. 채상준 불펜포수 역시 "젊은 선수들이 많아서 에너지도 넘치고 분위기도 좋다. 같이 파이팅 외치면서 대만에 이어 일본까지 함께 갔으면 좋겠다"라며 활짝 웃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11.08 09:04
프로농구

원주 DB, 10일 홈 경기서 가드 박찬희 은퇴식

국가대표 출신 가드 박찬희가 14년간 뛰었던 정든 코트를 떠난다.원주 DB는 "오는 10일 창원 LG와의 홈 경기 하프타임에 박찬희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박찬희는 경희대를 졸업한 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에 입단해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이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2021년 DB에 합류한 박찬희는 프로 통산 14시즌 동안 517경기에 출전해 3525득점, 2220도움, 1421리바운드, 653스틸을 기록했다.박찬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10여 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주전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으며, 아시안게임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따냈다. 이날 은퇴식에서는 박찬희의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기념 영상을 비롯해 특별 제작 순금 기념패와 선수 일러스트가 들어간 기념액자가 전달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4.11.07 17:31
스포츠일반

서창완,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 1위…전웅태는 선발전 불참

2024 파리올림픽에 나섰던 서창완(국군체육부대)이 2024~25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 1위에 올랐다.서창완은 7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위에 올라 2위 이민서(인천시체육회) 등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다.지난 2017년부터 국가대표로 활동 중인 서창완은 이번 선발전에서도 펜싱 랭킹라운드 1위에 출발한 뒤, 이어진 수영과 장애물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렸다.마지막 레이저런(육상+사격)에서도 여유롭게 결승선을 1위로 통과한 서창완은 태극마크를 달고 2024~25시즌을 준비하게 됐다.서창완은 연맹을 통해 “승마가 아닌 장애물 경기로 진행돼 긴장을 많이 했지만, 펜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여유롭게 모든 경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고 했다.서창완과 이민서 외에 손정욱(한국체대) 이종현(대전시청) 김영하(전남체고) 이우진(인천시체육회) 김경환(경기도청)도 3~7위에 올라 태극마크를 달았다.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이번 선발전에 불참했다. 연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전웅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11월 내에 수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8일에는 지난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성승민(한국체대) 등 여자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이 열린다.한편 이번 근대5종 국가대표 선발전부터는 승마 종목이 장애물 경기로 대체됐다. 60~70m 거리 내에 8개의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하는 방식이다. 아시아 등 국제대회뿐만 아니라 나고야 아시안게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도 승마 대신 장애물 경기가 근대5종 종목에 포함됐다. 김명석 기자 2024.11.07 16:17
국가대표

‘이을용 장남’ 이태석 “아빠를 능가하고파…손흥민 대선배님과 플레이 상상했다” [IS 인터뷰]

“당돌하게 제 장점을 보여드릴게요.”생애 처음으로 성인 축구대표팀에 합류한 이태석(22·포항 스틸러스)은 이을용(49)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 장남이다. 아버지의 ‘축구 DNA’를 물려받은 이태석은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잠재력을 뽐냈다.지난 4일에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다. 이태석은 같은 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많이 얼떨떨하지만, 기쁘고 설레고 긴장된다”며 “아버지가 축하해 주셨고 이후에 멘털, 자신감 등 (대표팀에 가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 주셨다”고 전했다.이을용 총감독은 한국 축구 레전드 중 하나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이며 2006 독일 월드컵까지 출전했다. 1999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 총감독은 2006년까지 A매치 51경기에 나서 3골을 기록했다.아들 이태석이 어엿한 국가대표가 되면서 이을용 총감독-이태석은 한국 축구 역사상 세 번째 ‘부자 국가대표’가 됐다. 앞서 고 김찬기-김석원, 차범근 전 감독-차두리가 부자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이태석은 “당연히 우리 가족에게 자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또 다른 기록을 향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당당히 말했다.이태석과 이을용 총감독은 외적으로 날렵한 눈매가 판박이며, 축구선수로는 날카로운 왼발 킥이 닮았다. 이태석은 왼쪽 풀백, 이 총감독은 미드필더로 포지션은 다르다. 이태석은 “당연히 아빠 아들로 태어났으니 닮지 않았겠는가”라고 웃으며 “플레이는 내가 아빠보다 한참 뒤져 있다. 아빠를 능가하는 게 내 목표”라고 했다.유년 시절부터 이태석에게 이을용 총감독은 좋은 ‘스승’이었다. 그는 “(지금도) 항상 경기 때마다 피드백을 주신다. 아직도 경기를 봐주시면서 안 좋을 때 쓴소리도 듣고, 좋을 때 좋았다는 당근과 채찍을 늘 주신다. 그런 게 내게는 너무 큰 힘”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대표팀의 왼쪽 수비수 자리는 무주공산이다. 홍명보 감독이 매번 새 얼굴을 호출해 테스트하는 이유다. 이명재(울산 HD)가 꾸준히 뽑히고 있고, 오른발잡이인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홍명보호에서 좌측 풀백으로 활약한 적이 있다. 이태석도 경쟁력을 인정받는다면,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 수도 있다.그는 “나는 인버티드 풀백(필드 안쪽으로 들어와 빌드업에 관여하는 풀백)을 소화할 수 있다. 팀이 볼을 가졌을 때 미드필더를 도와주는 움직임, 사이드에 갔을 때는 공격포인트 (적립) 등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대표팀에서 손흥민(토트넘)을 가장 보고 싶었다는 이태석은 “만약 경기에 들어가면 같은 라인에 서야 하는데, 대선배님과 섰을 때 어떻게 플레이해야 할지 여러 상상도 많이 해봤다”며 “공격적인 움직임이나 1대1 상황에서 정말 뛰어나셔서 내가 미끼 역할을 하고, (손흥민이) 더 돋보일 수 있게 플레이해야 할 것 같다”며 기대했다.‘국가대표’ 타이틀을 얻은 이태석은 “대표팀에 들어간다는 1차 목표는 잘 이뤘다. 그러나 대표팀에 꾸준히 올 수 있게 운동 첫날부터 내 모습을 잘 보여드려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1.06 12:33
국가대표

김봉수, AG 탈락 아픔 딛고 A대표팀까지

미드필더 김봉수(25·김천 상무)가 1년 전 국가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딛고 커리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봉수는 지난 4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26인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호는 오는 11월 A매치 기간(11~19일) 동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5·6차전을 벌인다. 오는 14일 쿠웨이트,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만나는 중동 2연전을 소화한다. 김봉수가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26인 명단 내 K리그 소속 선수로는 골키퍼 김경민(광주) 이태석(포항)과 함께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김봉수는 올 시즌 리그 전 경기(36경기) 출전하며 김천의 리그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탰다. 3선 미드필더는 물론, 중앙 수비수도 맡을 수 있는 멀티 능력을 증명했다. 그는 입대 전인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국가대표급 미드필더 최영준·이창민(거제시민축구단)·윤빛가람(수원FC) 등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활약한 바 있다. 1년 전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지운 것도 의미가 크다. 김봉수는 이전까지 연령별 대표팀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 황선홍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잠시나마 눈도장을 찍은 게 전부다. 당시 황선홍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파리 올림픽을 준비 중이었다. 김봉수는 항저우 AG 대비 중국과의 2연전을 모두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는 듯했다. 김봉수는 거칠기로 소문난 중국과의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하지만 끝내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려 AG 대표팀에서 최종 낙마했다. 당시 그는 본지와 인터뷰 중 “아쉬움은 남았다. 하지만 아직 내가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봤다. 아무렇지 않다”며 의연한 대처를 보인 바 있다.AG 대표팀 탈락 후, 그해 겨울 입대한 김봉수는 2024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왔다. 홍명보 감독은 김봉수에 대해 “리그 시작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라고 호평했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 김봉수는 그 조건에 부합한다. 대표팀의 새 얼굴이 된 김봉수의 발끝에 시선이 가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4.11.06 09:40
프로야구

류중일호 '신데렐라' 꿈꾼다, 육성선수→대주자 거쳐 프리미어12 대표팀까지

육성 선수로 시작해 국가대표를 꿈꾸고 있는 신민재(28·LG 트윈스)가 프리미어12를 고대하고 있다.신민재는 오는 13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만과의 B조 첫 경기를 앞두고 구슬땀을 쏟고 있다. 현재 대표팀 외야 상황을 보면 신민재는 최종 엔트리(28명, 소집 인원은 34명)에 승선할 가능성이 크다. 신민재가 프로 입단 후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대표팀에서 육성 선수 출신은 그가 유일하다. 인천고를 졸업한 신민재는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했으나, 작은 체구(1m71㎝, 67㎏) 탓에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두산 베어스의 육성 선수로 어렵게 프로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듬해 7월 현역으로 입대했다. 2017년 11월 열린 2차드래프트에서 LG는 군 복무 기간이 8개월 남은 신민재를 마지막 3라운드에서 지명했다. 신민재는 2019년 1군 데뷔 후 대주자 전문 요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타율 0.277 28타점 47득점 37도루를 기록, 타격 재능도 선보였다. 당시 LG의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신민재 덕분에 LG가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정규시즌에도 신민재 때문에 진 게임이 너무 많았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신민재는 올 시즌 데뷔 첫 규정 타석을 달성, 타율 0.297 40타점 78득점 32도루를 기록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대표팀에서도 신민재의 활용폭은 점점 넓어지는 모양새다. 그의 포지션은 내야수.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신민재의 '외야 아르바이트'까지 고려하고 있다.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부상으로 낙마한 탓에 대표팀 외야수가 4명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추가 발탁 없이 외야수를 4명으로 끌고 갈 것이다. 상황에 따라 외야 경험이 있는 신민재를 기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신민재는 지난 2일 쿠바와의 평가전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뒤 8회부터 중견수로 이동했다.신민재는 주포지션인 2루에서 주장 송성문(키움 히어로즈)과 경쟁하고 있다. 타격에선 송성문이 앞서지만, 수비와 주루에선 신민재가 낫다.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더라도 신민재는 대수비, 대주자, 대타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지난달 그는 단일 준플레이오프 최다인 5도루(5경기) 신기록까지 세울 정도로 발이 빠르다. 신민재는 올해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타율 0.314(35타수 11안타)를 기록했다. LG 야수진 중 성적이 가장 좋았다. 그는 "팀이 원하는 역할이 대주자라면, 그 자리에서 뛰는 것도 좋다"라며 "언제 타석에 들어설지 모르는 상황(백업)과 첫 타석에서 못 쳐도 다음 기회가 있는 것(주전)과는 확실히 다르다. 심적으로 여유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대표팀 승선을 앞두고선 "수비와 단기전에 자신 있다"라고 출사표를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4.11.05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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