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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내년 1월 생일 팬미팅 개최… ‘태풍상사’→‘캐셔로’ 열일 행보 [공식]

가수 겸 배우 이준호가 생일을 맞이해 팬미팅을 개최한다.이준호는 내년 1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2026 이준호 팬미팅 <스터닝 어스>’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이번 팬미팅은 이준호의 생일을 기념해 개최되는 만큼, 다채로운 구성으로 채워져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공연으로 다가갈 계획이다. 이준호는 팬들과 함께 새해를 열며 의미 있는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물론, 알찬 즐거움까지 더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또한 이번 팬미팅은 전 세계 글로벌 팬들을 위해 위버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도 진행된다. 이준호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즐길 수 있는 풍성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개최 소식과 더불어 이준호는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팬미팅 포스터를 공개하고 뜨거운 반응을 자아내고 있다. 공개된 이미지 속 그는 선물 꾸러미와 풍선, 그리고 케이크까지 다양한 오브제로 생일 파티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며 팬미팅을 향한 팬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이준호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태풍상사’를 통해 섬세한 연기력을 발휘하며 ‘믿고 보는 배우’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이를 입증하듯 그는 ‘10주년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2025’에서 대상 부문인 ‘AAA 올해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4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이뿐만 아니라 이준호는 오는 26일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시리즈 ‘캐셔로’로 또 한 번 연기 변주에 나선다. 연타석 흥행을 기록하며 빛나는 연기 여정을 보여주고 있는 그가 팬들과의 소통까지 놓치지 않으며 열일 행보를 예고하고 있는 만큼, 계속해서 어떤 활약을 써 내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2026 이준호 팬미팅 <스터닝 어스>’ 티켓은 멜론 티켓을 통해 오는 18일 오후 8시 선예매, 19일 오후 8시 일반 예매가 오픈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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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⑳-1 AI가 학습한 음악 데이터에 대한 ‘인간의 기여도’ : 김형석

AI를 활용한 음악창작물은 100% AI가 만들어낸 생성물과 AI와 인간의 기여가 함께 반영된 ‘협업형 생성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국내의 저작권 정책은 후자, 즉 ‘인간 기여분’이 존재하는 경우에 한해 저작물을 인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본질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과연 AI가 만들어낸 부분은 ‘AI의 순수 창작물’인가?AI 모델은 수천만 곡의 인간 창작물을 학습해 만들어진 확률 기반 모델이며 스타일·코드·리듬·악기 구성 등 생성물의 음악적 특성은 결국 기존 저작물의 축적된 패턴을 재조합한 결과물입니다. 이 점은 넓은 의미에서 볼 때 AI가 창작한 부분 또한 ‘인간 창작물의 잠재적 기여’가 스며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집니다.이와 관련해 최근 국내외 음악 저작권 업계에서는 Suno·Udio 등 생성형 AI(GAI)가 특정 원곡을 몇 퍼센트 참고했는지, 또는 어떤 음악적 요소를 어느 정도 가져갔는지를 수치화하자는 ‘AI 어트리뷰션’에 대한 논의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가 리드 어드바이저(수석고문)로 참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국내 AI 음악 테크 기업 뉴튠(Neutune)이 발표한 논문 ‘From Generation to Attribution: Music AI Agent Architectures for the Post-Streaming Era’은, AI가 기존 음악을 참고해 노래를 생성한 경우 학습에 사용된 노래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곡 작곡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법을 제안하며 본격적으로 논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AI 기업들이 학습 데이터 출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는 이상 기여도 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실론’과 기여도 측정(Attribution)은 이미 구현 단계에 있다는 ‘기술론’의 의견이 격렬하게 맞서고 있습니다.이번 세 번째 칼럼은 AI 생성물 속 ‘AI 기여 부분’에 잠재적으로 얽혀 있는 원저작자의 권리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데이터 투명성·책임 구조·보상 모델의 방향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필자는 ‘뉴튠’ 측과 직접 소통해 의견을 들었으며, KOMCA 회장 후보인 김형석의 견해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김형석(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후보 기호 1번)AI 음악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AI 기업들은 학습 데이터 공개 요구 자체를 회피하면서 정작 가장 근본적인 질문인 ‘이 음악은 무엇을 학습해 만들어졌는가’라는 학습 데이터의 투명성 논쟁은 이미 세계적인 이슈다. 그 여파는 국내 음악 저작권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밀려오고 있다.최근 국내의 한 AI 기업은 프랑스음악저작권협회(SACEM)로부터 “AI 학습 및 데이터 마이닝 목적으로 무단 복제하지 말라”는 경고 서한을 받고 ‘우리는 기존 저작물을 학습하지 않았고 자체 고용한 작곡가 30명의 데모를 활용해 자체 학습했다’고 반박한 사례가 공개되며 논란이 가중됐다.“그들의 말은 알겠어요. 그렇지만 저작권이라는 개념에서는 ‘우리 음악을 갖고 생성’한 걸로 봐야 합니다. 그들이 무엇을 학습했는지 우리는 확인할 수가 없어요.”김형석은 이 같이 일축했다.단순한 의심이 아닌, AI 기업의 학습 구조가 사실상 ‘블랙박스’인 현 상황에서 KOMCA를 포함한 어떤 기관도 실제 학습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는 기술적·법적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냉정한 현실 진단이었다.김형석은 최근 유니버설뮤직그룹, 워너뮤직그룹,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AI 음악 스타트업 ‘클레이’(Kley)의 사례를 대안적 모델로 소개했다.“클레이는 TDM(Text and Data Mining, AI의 대규모 데이터 학습 과정) 과정에서부터 Suno 같은 경우처럼 저작권의 개념 없이 학습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라이선스가 있는 음악을 승인받아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학습을 시켜서 빅데이터를 만들었어요. 이 솔루션은 작곡가 혹은 가수의 노래를 돈을 내고 쓰는 구조가 되는 거예요. 클레이를 이용해서 만들어낸 음원은 매출이 발생할 때 저작권료를 나누는 구조인데, 저는 이 사례가 양성화되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국내에서도 유사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한 기술적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국내 AI 음악 테크 기업 뉴튠은 필자에게 ‘AI Attribution 시스템’을 소개하며 AI를 사용한 음악 생성 과정 자체에 블록 단위 고유 식별 정보(block-level intrinsic attribution)를 삽입해 여러 곡의 특정 구성 요소들이 음악 생성 과정에 미친 기여도를 측정하는 기술이 구현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국내외 저작권 협회·메이저 레이블·음원산업협회·DDEX 등과 함께 ISBC(Block 코드), BlockDB, Attribution Layer에 대한 표준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뉴튠이 실제 산업에서 작동 가능한 첫 구현체와 표준화 로드맵을 동시에 갖춘 유일한 플레이어임을 강조했다.◇ Knowledge에서 Wisdom으로 : AGI 시대, 저작권 관리 모델의 재설계김형석은 향후 AGI(범용 인공지능)가 현실화하면 과연 인간의 저작물이 앞으로도 효력을 가질 수 있느냐는, 보다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학습데이터의 공개’ 혹은 ‘기여도 산정’이라는 기술적 논쟁에 앞서 저작권 체계의 생존에 대한 강한 위기의식을 표출했다. “Knowledge에서 wisdom 단계로 넘어가면 AGI(범용 인공지능)가 알아서 만들걸요? 지금이야 중간 과정에서 우리 저작물을 결합하고 분배하는 건데 조금 더 지나면 이 자체도 나노바이트로 쪼개질 겁니다.”그러면서 그는 현시점을 ‘창작의 방식이 달라지는 시대가 아니라 창작물이 소비되는 구조가 완전히 재편되는 전환기’로 규정하며 ‘누구의 곡이 몇 퍼센트 쓰였는가’라는 좁은 기술 논쟁이 아닌 AI 기술이 가져올 미래를 보다 넓은 시야에서 해석해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KOMCA가 저작권 생태계 구조 변화와 창작물 이용이 급증하는 AI 시대의 상황에 맞춰 원저작자에게 어떻게 보상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그 구조를 개편하고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그가 제시한 핵심 구상은 ‘IP의 블록체인화’로, 음악의 사용 이력을 체인 형태로 기록하여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파생 콘텐츠 속에서도 원저작자의 기여가 자동으로 계산되고 보상이 돌아오는 순환 구조의 구축이었다. 다만 김형석은 기술적 추적 시스템에만 기반하는 것이 아닌, 이미 KOMCA가 선행 AI 업체와 20% 요율로 계약을 체결한 사례를 언급하며 일정 비율을 ‘데이터 사용료’로 부과하는 보상 체계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예전에 SONY에서 ‘워크맨’이 나왔고 사람들은 공테이프에다가 음악을 녹음했어요. 그것에 대한 디바이스(워크맨) 제공은 SONY가 한 거잖아요. 그래서 JASRAC(일본음악저작권협회)에서 SONY한테 세금을 매겨요. 그게 ‘사적 복제 보상권’이에요.”AI 시대에는 이것이 ‘데이터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구조를 데이터 세금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인간은 앞으로 (AI 시대에) 생산의 주체가 아니고 소비의 주체로 바뀌거든요. 그렇게 구조가 바뀌면 데이터세를 받는 거예요. TDM에 우리의 음악을 활용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요율 퍼센테이지 기준으로) 사용료를 받자는 거예요.”그는 KOMCA가 이미 AI 선행업체와 20% 요율 계약을 맺은 사례를 언급하며, 이를 문체부 등 정책 논의로 확장해 충분히 제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아직 법제화는 안 됐지만 현재 KOMCA는 AI 선행업자와 20% 계약을 했어요. 그 사례를 토대로 문체부랑 협의를 해서, 20%를 다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15%라도 학습 데이터료 형태의 세금을 받는 거죠.”이후 발생한 수익은 전송 데이터 기준으로 산정해, 저작권자에게 n분의 1 형태로 배분하는 새로운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책이라는 것은 이것은 맞고 이거는 틀리다, OX가 없어요. 풍선 같은 거예요. 이걸 누르면 여기가 부풀어 오르고… 이게 정책이고 밸런스예요. 현명하고, 안전하고, 빠르게, 어떤 정책을 1차적으로 만들어내느냐가 숙제인 거죠.”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쉐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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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욱 저작권썰.zip]⑳-2. AI가 학습한 음악 데이터에 대한 ‘인간의 기여도’ : 이시하

AI를 활용한 음악창작물은 100% AI가 만들어낸 생성물과 AI와 인간의 기여가 함께 반영된 ‘협업형 생성물’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분류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국내의 저작권 정책은 후자, 즉 ‘인간 기여분’이 존재하는 경우에 한해 저작물을 인정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본질적인 질문이 남습니다. 과연 AI가 만들어낸 부분은 ‘AI의 순수 창작물’인가?AI 모델은 수천만 곡의 인간 창작물을 학습해 만들어진 확률 기반 모델이며 스타일·코드·리듬·악기 구성 등 생성물의 음악적 특성은 결국 기존 저작물의 축적된 패턴을 재조합한 결과물입니다. 이 점은 넓은 의미에서 볼 때 AI가 창작한 부분 또한 ‘인간 창작물의 잠재적 기여’가 스며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집니다.이와 관련해 최근 국내외 음악 저작권 업계에서는 Suno·Udio 등 생성형 AI(GAI)가 특정 원곡을 몇 퍼센트 참고했는지, 또는 어떤 음악적 요소를 어느 정도 가져갔는지를 수치화하자는 ‘AI 어트리뷰션’에 대한 논의가 핵심 의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수만 A2O엔터테인먼트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SM엔터테인먼트 창립자)가 리드 어드바이저(수석고문)로 참여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던 국내 AI 음악 테크 기업 뉴튠(Neutune)이 발표한 논문 ‘From Generation to Attribution: Music AI Agent Architectures for the Post-Streaming Era’은, AI가 기존 음악을 참고해 노래를 생성한 경우 학습에 사용된 노래를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곡 작곡자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방법을 제안하며 본격적으로 논쟁에 불을 지피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여전히 AI 기업들이 학습 데이터 출처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는 이상 기여도 산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실론’과 기여도 측정(Attribution)은 이미 구현 단계에 있다는 ‘기술론’의 의견이 격렬하게 맞서고 있습니다.이번 세 번째 칼럼은 AI 생성물 속 ‘AI 기여 부분’에 잠재적으로 얽혀 있는 원저작자의 권리 문제를 출발점으로 삼아 데이터 투명성·책임 구조·보상 모델의 방향을 다루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필자는 ‘뉴튠’ 측과 직접 소통해 의견을 들었으며, KOMCA 회장 후보인 이시하의 견해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이시하(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 후보 기호 2번)이시하는 AI 생성물의 ‘기여도 측정’ 방식에 대해 개념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현실성이 낮다고 진단했다.“AI를 활용한 곡이 나왔을 때 이 곡은 ‘어떤 노래를 몇 퍼센트 쓴 것 같다’를 곱결(아주 미세한 단위까지 1:1 대비하며 퍼센트를 산출하는 방식)로 계산하겠다는 건데, 그게 될까요?”이시하가 지적한 핵심은, 현재의 생성형 AI가 특정 원곡을 그대로 샘플링하는 방식이 아니라 수많은 곡에서 추출한 통계적 패턴을 재조합하고 추론해 음악을 생성한다는 점에 있다. 그렇다면 기존 음악을 곡 단위로 직접 대조해 ‘몇 퍼센트 참고했는지’를 산출하는 개념 자체가 성립하기 어렵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뉴튠은 ‘AI Attribution’의 개념을 통해 접근법을 달리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AI Attribution이란, 단일 곡의 기여도를 측정해 내는 기술이 아니라, 여러 곡의 구성 요소들이 AI 음악 생성 과정에 미친 영향의 정도(기여도)를 측정하는 기술입니다.”달리 말하자면, 기존 논의의 중심 주제인 ‘곡 단위 퍼센티지 산정’이라는 발상의 방향이 아닌, 멜로디·화성·리듬·악기·스템 등 음악 요소를 블록(block) 단위로 쪼개고, 이 블록들이 생성 과정에 얼마나 쓰였는지를 계산하는 새로운 프레임이라는 것이다.이시하는 “그 기술을 만드는 것도 어렵고, 퍼센티지가 산출됐다고 하더라도 논쟁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며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법적·사회적 수용 가능성 모두에 회의를 표했지만 뉴튠은 오히려 기존 저작물의 기여도 추적은 이미 구현 단계에 있으며 머지않아 블록 단위 분석을 기반으로 ‘100%의 정확도’까지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시하는 기술적 가능성과 별개로, AI 사업자에게 데이터 공개와 책임 부과를 끌어내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현실적 한계도 짚었다.“(AI 사업자들에게 데이터 공개나 책임 부과를 끌어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이미 많은 AI 회사들은 외부 저작물을 학습하지 않았고, 심지어 자체 고용 작곡가들을 활용해 구축한 내부 데모 데이터를 (학습에)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등 법적 회피 전략을 만들어놨습니다.”이시하에 의하면, ‘AI기업의 불투명성’ 자체가 기여도 산정 논의의 가장 큰 장벽이다. 학습 데이터 출처가 ‘블랙박스’로 남아있는 한, 어떤 기술도 결국 ‘AI가 말해주는 것’ 이상을 증명하기 어렵다는 회의가 깔려 있었다.반면 뉴튠은 이 부분에서도 AI모델의 학습 데이터가 공개되지 않아도 기여도 추적은 가능하다는 정반대의 관점을 제시했다. 뉴튠 측 설명에 따르면, AI Attribution은 Suno/Udio 등 기존 AI 모델의 내부를 들여다보지 않고도 구현할 수 있다. 즉 음악의 생성 과정에 블록 단위로 고유 식별 정보(block-level intrinsic attribution)를 심어두고, 이후 생성된 음원을 ‘musicDNA’ 기술을 통해 기존 음악의 구조적 요소와 매칭하는 이중 구조를 적용하는 것이다.◇ 구조적 한계를 넘어 : ‘정밀 추적’이 아닌 ‘포괄 보상’으로“AI 회사로부터 실질적 정보를 끌어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현실적 솔루션은, 데이터는 필요 없고 ‘일단 학습했잖아요’라는 사실 자체를 기준으로 보상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이시하는 이러한 기술적 솔루션이 이상적이라고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구현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짚으며 KOMCA 회장 후보로서 현실적 해법을 제시했다. 유럽의 사적 복제 보상금 제도에 비유하며 공CD를 구매할 때 미리 저작권료가 부과되듯, AI 역시 학습을 전제로 일정 비율의 보상금을 납부하는 구조를 국내에 도입하자는 것이었다.“당신들(AI 모델)이 만든 생성물은 우리의 곡을 학습했고, 그 생성물이 기존 작가들의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매출 대비 0.5%를 내라. 그 대신 KOMCA가 ‘이 회사는 창작자와 공존 가능한 AI 기업’이라고 인증해 주는 겁니다.”즉, AI 기업 개별 모델의 내부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원저작물별 기여도를 정밀 계산하는 ‘정밀 추적’과 그에 이어질 논란 그리고 지체될 ‘이상적이고 긴 싸움’의 시간 대신 “학습했다”는 행위 자체를 과세·징수의 근거로 삼아 포괄적이고 선제적인 보상 구조의 틀을 구축하는 것이 당면한 우선순위라는 구상이었다.그리하여 이 구조를 수용하는 AI 기업들에게는 창작자와 공존 가능한 AI 기업이라는 KOMCA 인증제를 도입해 산업 전반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그렇게 걷힌 재원은 작품 수·히트 지수·협회 공헌도 등을 점수로 환산해서 ‘AI 보상금’ 형태로 작가들에게 분배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제시했다.김지욱 ㈜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 ▶ 저자소개=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현재 (주)메이저세븐이엔엠 대표로 음악 저작권과 콘텐츠 현장에서의 음악 저작권 관련 업무 및 자문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JTBC ‘싱어게인’,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 tvN ‘태풍상사’, ‘폭군의 쉐프’, SBS ‘우리들의 발라드’, Mnet ‘보이즈플래닛’ 등 다수 프로그램과 베이비몬스터, 변우석 등 아티스트 콘텐츠의 음악 저작권 관리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2025.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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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담은 ‘태풍상사’… 이준호 “자연스레 6개월씩 부재한 아버지 떠올려” [IS인터뷰]

“사회적으로 힘든 시기가 늘 있었기에 IMF라는 소재에도 자연스레 공감이 갔어요. 어떤 분들에겐 친숙한 기억일 테고, 또 어떤 분들에겐 과거와 이어주는 장치가 되길 바랐죠.”배우 이준호가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4회까지 나와 있었는데, 1회 엔딩을 보고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며 “모든 작품이 그렇듯, 1부에 담긴 방향성이 작품 전체의 길을 보여준다. ‘태풍상사’가 IMF를 맞은 뒤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 서사가 명확하게 녹아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30일 종영한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속에서 직원도, 자본도, 심지어 팔 상품조차 없는 무역회사 태풍상사의 사장이 된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종회는 전국 10.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준호가 연기한 강태풍은 ‘태풍상사’를 이끌던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IMF 여파로 흔들린 회사를 책임감으로 떠안아 성장해가는 초보 사장 캐릭터다. 그만큼 이준호로선 고생도 적지 않았다. 하루 종일 배를 타는 촬영을 비롯해 외부 로케이션이 수없이 이어졌다. 그는 “고생을 많이 했다. 시대적 배경 때문이라도 고생을 피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강태풍이 그 모든 시간을 대변해 겪어내야 했기 때문”이라며 “외부 로케이션이 이렇게까지 많은 작품은 거의 처음이었다고 감독님이 말씀하실 정도로 여러 곳을 다녔다. 추운 날씨부터 폭염까지 모두가 바깥에서 고생했다”고 회상했다. 강태풍이 아버지를 잃고 가장의 역할을 수행하는 캐릭터인 만큼, 이준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린 시절 아버지가 뱃일을 해서 6개월씩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았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라는 존재가 아들과 무조건 친밀하기만 한 관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대화가 많았던 건 아니지만, 서로 감정적으로 교감한 건 확실했다”며 “촬영하면서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예전보다 대화를 더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사랑한다’고도 말한다”고 전했다.“부모님과 함께 보낸 시간이 많지 않아서 애틋함이 많이 쌓여있죠. 맞벌이하시던 부모님과 포스트잇으로 대화를 나누곤 했는데, 그 시절엔 낭만과 사랑이 가득했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서인지 요즘은 그런 감정을 예전만큼 느끼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작품이 그 낭만을 되살려주는 작품이 되길 바랐죠.” 이준호는 “태풍이는 굉장히 솔직하고, 뭔가를 마음에 담아두지도 않고, 꽁해 있지도 않은 성격이다. 반면 저는 일이 안 되면 깊게 파고들고, 태풍이처럼 쉽게 웃을 수 없었던 10~20대를 보냈다. 너무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엔 힘을 빼고 편안하게 연기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돌아보면 또 힘이 들어가 있더라. 그래도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그는 “배우라는 직업은 늘 시대상을 녹여내야 하면서도, 동시에 제가 하고 싶은 캐릭터를 표현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나. 그래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믿고 보는 배우, 믿고 듣는 가수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백마디 말보다 연기 한 줄, 노래 한 소절이 더 중요한 직업이니까. 제가 뭘 한다고 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되는 사람의 힘을 갖고 싶어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5 06:05
드라마

‘태풍상사’ 김민하 “인기 실감? ‘이제 됐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끝…갈 길 멀어” [IS인터뷰]

“미련 없이, 후회 없이 모든 걸 다 쏟아부었기 때문에 이 작품과 예쁘게 이별할 수 있을 것 같아요.”배우 김민하는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마친 소감과 그동안의 연기 활동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에 무역회사 사장이 되어버린 초보 사장이 된 강태풍(이준호)의 성장기를 담은 작품으로, 김민하는 극중 태풍상사의 경리 오미선 역으로 활약했다.오미선은 계산에 능하고 똑 부러지지만 은근히 따뜻한 면도 가진 인물이다. 강태풍이 ‘상사맨’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로, 그와 멜로라인도 형성한다. 김민하는 캐릭터 구축 과정에서 고민한 부분에 대해 “처음 감독님을 만났을 때 미선을 차도녀로 그리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난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꼈다”며 “냉정하고 칼 같고 이성적인 부분들은 가지고 가되 타고나게 친절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전했다.김민하는 특히 “나랑 너무 닮은 부분이 있다”며 캐릭터에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태국 출장 장면에서 일이 잘 안 풀려서 자기 화에 못 이겨 발을 막 동동 구르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정말 닮았다고 느꼈어요. 속상해하고 일희일비하고 그런 모습이 저 같아요. 다만 미선이 저보다 좀 더 성숙한 것 같긴 해요.(웃음)”‘태풍상사’는 최종 16회가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0.3%,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흥행을 이뤄낸 것도 물론 기분 좋은 일이지만 김민하는 무엇보다 촬영 현장이 “너무나 즐거웠다”며 인터뷰 내내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전작들도 다 너무 사랑하지만, 유독 애정이 큰 작품이었다. 모든 사람과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면서 찍었다”며 “좋은 기억들을 가득 안은 채 촬영을 했던 현장이라 찬란하고 예뻤던 기억밖에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이준호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준호 오빠는 저보다 연예계에서 오래 있었던 선배님이라 듬직했고 의지도 많이 했어요. 너무 섬세한 사람이에요. 연기적으로도 같이 호흡할 때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해줘서 정말 편하게 연기했어요.”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애플TV+ 시리즈 ‘파친코’ 시리즈로 얼굴을 알린 김민하는 이 작품 전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오디션에서 낙방했다. ‘파친코’가 흥행한 후에는 ‘조명가게’, ‘내가 죽기 일주일 전’ 등 몇 년간 쉴 틈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에 김민하는 “작품이 없는 공백을 견디는 게 아직은 내게 더 힘든 일”이라며 연기를 향한 열의를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 일이 풀리지 않았던 20대 시절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 뜻대로 안 될 때가 당연히 너무 많았어요. ‘넌 진짜 포기해라’, ‘살 빼라’, ‘주근깨 없애라’, ‘성형해라’, ‘너는 그래서 안 되는 거야’ 등 모진 말도 많이 들었죠. 상처도 많이 받았는데 그런 말들이 저한테 큰 자극제가 됐어요. 그런 말들이 없었으면 저는 마음을 다듬지 못했을 것 같기도 해요.”이런 힘든 시기를 거쳐 지금은 TV 드라마 주연 자리까지 올라선 김민하. 그는 그러나 “저의 과거의 모습을 잊고 싶지 않다. 난 그때를 항상 생각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제가 이전보다 대본을 많이 받고 작품 제안을 많이 받는다고 ‘이제 됐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저는 끝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부족한 것도 너무 많고, 가야 할 길이 너무 멀어요. 기회가 찾아올 때 놓치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거에요.”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04 05:55
드라마

‘태풍상사’ 이준호 “유료 소통 버블, 늦어진 건 완전 제 잘못” [인터뷰③]

배우 이준호가 ‘흥행의 아이콘’이라는 수식어에 대한 감사와 함께 스스로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2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 출연한 이준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준호는 2021년 MBC ‘옷소매 붉은 끝동’, 2023년 JTBC ‘킹더랜드’에 이어 ‘태풍상사’까지 모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3연속 흥행에 성공했다. 그는 이에 대해 “항상 잘되고 싶다. 물론 작품마다 ‘잘된다’의 기준은 다르다”며 “이번 작품은 우리가 보여주고자 했던 태풍상사의 마음가짐과 정신이 잘 전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음에도 연타가 이어질 수 있는 운이 주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하는 작품마다 잘된다고 봐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가수 시절부터 오래 단체 생활을 해와서 예전 습관들이 몸에 배어 있다. 그래서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산다”고 덧붙였다.그는 최근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서 한 달 넘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으며 팬들의 아쉬움이 표출된 것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이준호는 “자주 찾아뵈는 게 맞다. 하지만 촬영을 하다 보면 인물에 너무 몰입해 시간이 훅 지나가는 걸 놓칠 때가 있다”며 “정신을 놓고 있었던, 완전히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털어놨다.한편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속에서 직원도, 자본도, 심지어 팔 상품조차 없는 무역회사 태풍상사의 사장이 된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최종회는 전국 10.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무리됐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3 06:00
드라마

‘태풍상사’ 이준호 “사랑보단 일이지만…옥택연 결혼, 응원” [인터뷰④]

배우 이준호가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2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 출연한 이준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준호는 먼저 ‘태풍상사’를 본 2PM 멤버들의 반응을 전하며 “문자를 보내면 괜히 쑥스러운 사이라 ‘잘 봤다’ 정도로 보낸다. 정말 가족 같은 사이다. 특히 우영이가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너무 재밌다’고 말해줬다”고 웃었다.이준호는 자신이 사랑보다 일을 택한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일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에 몰입하고, 결국 일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이 많아서 힘들지 않냐고 하지만 너무 좋다. 바로 촬영할 작품이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안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작업 자체가 즐겁고, 이런 기회가 평생 주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최근 2PM 멤버 옥택연이 오랜 연인과 내년 봄 결혼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묻자, 이준호는 “좋은 기회가 온다면 자연스럽게 맞이할 준비는 돼 있다”며 “주위 배우분들과 동료들이 한 명씩 행복한 삶을 사는 걸 보니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속에서 직원도, 자본도, 심지어 팔 상품조차 없는 무역회사 태풍상사의 사장이 된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최종회는 전국 10.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무리됐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3 06:00
드라마

‘태풍상사’ 이준호 “1990년대 고증 위해 옷 제작… 쿨 이재훈 참고” [인터뷰①]

배우 이준호가 1990년대 시대를 구현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설명했다.2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 출연한 이준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준호는 1990년대 의상을 재현하기 위해 당대 유행을 세심하게 조사하고 직접 시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 자체가 과거 스타일에서 파생된 재창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히려 옷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며 “1회 엔딩 때 입었던 검은색 긴 가죽 재킷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실제로 너무 입고 싶었다. 빗속을 뛰어다니는 장면에서 착용한 의상인데, 구할 수 없어 제작해 사용했다”고 전했다.그는 1990년대 스타일을 둘러싼 ‘너무 신식 같다’는 일부 반응에 대해서는 “요즘 만든 옷이다 보니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 시절 기억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여러 시선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이어 “그 시절 스타일을 최대한 참고하면서 아이디어를 냈고, 구하기 어려운 것은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며 “머리스타일의 경우 쿨의 이재훈 선배님을 많이 참고했다. 분명 당시 존재했던 스타일이지만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속에서 직원도, 자본도, 심지어 팔 상품조차 없는 무역회사 태풍상사의 사장이 된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최종회는 전국 10.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무리됐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3 06:00
드라마

‘태풍상사’ 이준호, JYP 떠난 이유 밝혔다… “현실 녹록지 않아, 계속 배우는 중” [인터뷰②]

배우 이준호가 ‘태풍상사’ 속 강태풍과 자신의 현재 상황이 닮아 있다고 밝혔다.2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 출연한 이준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준호는 올해 약 18년간 몸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1인 기획사 ‘O3 Collective’를 설립해 활동 중이다. 그는 “태풍이의 상황과 저의 상황이 비슷한 지점이 있었다. 사장이 되면서 겪는 부분들이 닮아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18년 동안 활동하면서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고, 그런 점이 감정 동기화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그는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 과정에 대해서도 솔직히 털어놨다. 이준호는 “JYP는 정말 좋은 회사였고, 나올 때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이렇게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며 “좋은 부모님 밑에서 독립하는 기분이었다. 그 회사에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JYP에 있을 때도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직접 겪는 건 또 다른 차이가 있다. 지금도 계속 공부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는 1인 기획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향후 멀티 엔터테이너 성향의 아티스트를 영입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준호는 “저는 가수, 배우 활동을 병행하고 작곡도 하고 있다. 많은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그런 뜻이 맞는 분들이 있다면 함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렇게 시작하게 된 이유는 책임감을 갖고 제 일을 해보고 싶어서다. 예전에도 책임감은 있었지만, 지금은 더 피부로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한편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속에서 직원도, 자본도, 심지어 팔 상품조차 없는 무역회사 태풍상사의 사장이 된 강태풍(이준호)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최종회는 전국 10.3%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마무리됐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3 06:00
영화

이준호, 태풍가니 힘 쓸 수록 돈 사라져…‘캐셔로’ 26일 공개

이준호가 ‘내돈내힘’ 히어로물로 돌아온다. 김혜준, 김병철, 김향기, 강한나 등 개성있는 앙상블이 함께하는 ‘캐셔로’를 통해서다.1일 넷플릭스는 새 시리즈 ‘캐셔로’의 오는 26일 공개를 확정짓고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캐셔로​;는 결혼자금, 집값에 허덕이는 월급쟁이 상웅(이준호)이 손에 쥔 돈만큼 힘이 강해지는 능력을 얻게 되며, 생활비와 초능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그린다.함께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상웅이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 민숙(김혜준)에게 돈을 손에 쥐는 만큼 힘이 생기지만, 그 힘을 쓰면 돈이 사라지는 초능력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힘을 쓰면 쓸수록 가진 돈이 사라지는 초능력을 대단한 능력이 아닌, 그저 ‘고추장과 초고추장’, ‘파리와 초파리’에 비유하며 텅 빈 지갑을 보고 좌절하는 ‘상웅’의 모습이 웃픔을 자아내는 가운데, 날아오는 총알을 한 손으로 잡고, 위험한 적에 거침없이 맞서는 ‘상웅’의 히어로적 면모는 그가 가진 초능력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이어 초능력을 쓰지 말자는 민숙의 경고가 무색하게 계속해서 힘을 써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예측불가한 상황 속 등장한 또 다른 초능력자 변호인(김병철), 방은미(김향기), 그리고 초능력자들을 노리는 조나단(이채민)과 조안나(강한나)의 존재는 앞으로 펼쳐질 스토리에 기대감을 높인다.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월급은 통장을 스치고 오늘도 돈 쓸 일이 끝나질 않는다”의 상웅의 대사 뒤, 돈을 지키기 위해 힘을 쓰지 않고 조심스레 움직이는 상웅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만들며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생활밀착형 짠내 히어로 ‘캐셔로’의 탄생을 기대하게 만든다. 오는 26일 공개.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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