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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코페’ 개막 3일 차…고품격 공연, 관객 만족도 최상

개막 3일 차를 맞은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의 열기가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은 25일 해외 공연 ‘버블쇼 인 스페이스’, ‘테이프 페이스’와 국내 공연 ‘서울코미디올스타스’, ‘쇼그맨’ 등 고품격 공연이 연달아 이어지며 관객들의 만족도를 최상으로 끌어올렸다.부산예술회관에서 열린 웃음만큼 관람료를 내는 ‘개그페이’ 공연은 단연 인기였다. ‘버블쇼 인 스페이스’는 비눗방울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보는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특히 인형을 활용하고 아이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는가 하면 음악에 맞춰서 버블 쇼를 하는 등 단순한 비눗방울 놀이가 아닌 볼거리가 넘쳐나는 이색 공연을 선사했다. 이에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공연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또 다른 개그페이 공연인 ‘테이프 페이스’ 공연장 또한 웃음으로 넘쳐났다. 풍선, 의자, 비닐, 탁구공 등 일상 속 생활 소품을 이용하여 다채로운 개그를 펼쳐 보였고, 공연을 하는 동안 상황에 맞는 배경음악이 깔리며 무대의 몰입도를 더했다. 게다가 말을 하지 않는 개그 쇼임에도 불구하고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관객들과 소통하며 무대를 같이 만드는 등 모두에게 선물 같은 시간을 보냈다. 공연 마지막에는 관객들이 무대 앞까지 나가 함께 무대를 꾸미며 대미를 장식했다.스탠딩 코미디의 장인 대니초, 김동하, 김주환, 송하빈, 김태현은 부산은행 본점에서 ‘서울코미디올스타스’ 2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총 700여 명의 성인 관객들에게 농익은 웃음을 선물했다. 어떤 무대장치와 소품 없이 오로지 마이크 하나만을 이용해 아슬아슬하게 넘나드는 19금 스탠딩 코미디를 선보였다. 다채로운 플랫폼을 통해 이미 탄탄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무대에 등장할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멤버들은 적재적소의 입담뿐만 아니라 현실과 시국을 풍자하는 해학을 비롯해 섹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주며 객석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진행된 ‘쇼그맨’ 공연에는 코미디 경력 총합 100년 된 개그맨들이 총출동했다. 본 무대의 시작을 알린 정범균은 간단한 게임으로 선물을 증정하는 시간을 가지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후 김원효, 이종훈이 등장해 ‘무엇이든 물어보세‘효’’코너를 했고 경상도 사투리의 애드리브 개그가 관객들의 웃음을 저격했다. 축구 유니폼을 입은 살인범을 연기한 박성호는 형사 역할의 김원효와 완벽 티키타카를 뽐냈다. 마지막으로 김재욱은 현장감 넘치는 고품격 마술쇼를 선보였고 미녀 조수 이종훈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웃음이 보장된 이들의 공연에 관객들은 어느새 깊이 빠져 들었고 풍성한 볼거리가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안겨줬다.한편 26일은 어댑터씨어터에서 ‘코미디 세미나’가, 28일부터는 ‘MICF with BICF’가 열리며 코미디 스트리트, 오픈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연이어 펼쳐질 전망이다. 27일에는 ‘웃음등대 현판제막식’이 열려 ‘부코페’ 인식 제고에 앞장 설 예정이다. 매일이 새로운 공연으로 꽉 찬 제12회 ‘부코페’는 오는 9월 1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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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회 골든 인터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모든 게 모아 덕분"

34회 신인상부터 올해 본상까지 3년 연속 영예를 안았다. 어느덧 소년에서 사회 초년생의 문턱에 와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36회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음반 부문 본상을 차지했다. 떨리는 마음 때문에 수상소감을 미처 다 못 했을 터, 무대 뒤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년에 이어서 2년 연속 쾌거를 이뤘다. 못다한 소감이 있다면 마음껏 말해 달라. 태현 "신인상 받았을 때가 엊그제 같다. 모아(팬클럽) 덕분에 이런 큰 상 받으면서 계속 성장해 가는 걸 느낀다. 너무 고맙다" 연준 "너무나도 값진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진짜로 더 열심히 하겠다." -지난해 활약이 눈부셨다. 스스로를 돌이켜 봤을 때 어떤 한해였나. 태현 "시국 때문에 비록 팬분들을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주어진 환경 안에서 다섯 멤버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올해는 모아들을 직접 보고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세워둔 특별한 계획이 있는가. 태현 "작년까지는 대학교 캠퍼스를 뛰어다닌 콘셉트였다면 이제는 사회로 뛰어들 계획이다. 일단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 휴닝카이 "태현 말대로 사회 초년생 콘셉트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다른 계획이 있다면, 일단 팬분들과 대면으로 최대한 많이 만나서 공연하는 게 목표다. 기회가 된다면 단독콘서트도 꼭 하고 싶다." -팀이 아닌 각자 개인적인 소망 같은 게 있다면 무엇인가. 수빈 "기회가 된다면 해외여행을 꼭 가고 싶다. 안 나간 지 너무 오래됐다." 휴닝카이 "멤버들과 스키장을 가고 싶다. 연습생 때는 수영장도 자주 갔는데, 요새는 그러기 쉽지 않은 것 같다." 범규 "작년보다 조금 더 행복하고 건강한 한해를 보내고 싶다.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연준 "멤버들과 매년 물놀이를 하러 갔었는데, 최근엔 아예 못 갔다. 올해는 물놀이 꼭 하고 싶다." 태현 "작년에 열심히 노력해서 명반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그 명반을 뛰어넘는 음악 들려드리고 싶다." -고생한 멤버들에게 덕담 한 마디씩 해준다면. 태현 "연준 형이 유독 고생 많았다. 올해에는 형의 수고를 덜어주겠다. 어제까지도 제일 늦게까지 녹화했는데, 항상 고맙다." 연준 "우리 범규는 항상 밝게 있어 줘서 고맙다. 작년에도 열심히 해준 거 안다. 올해도 같이 힘차게 달려보자." 범규 "우리 휴닝카이는 항상 한결같은 모습 보여준다. 너무 고맙다. 새해에는 조금 더 행복하고, 휴닝카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보냈으면 좋겠다." 휴닝카이 "수빈 형도 고생 정말 많았다. 음악방송 MC도 열심히 했고. 힘든 것들 혼자 짊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곁에 있겠다." 수빈 "태현이랑은 이런 덕담 자주 했었다. 또 말하지만 항상 고맙고, 큰 거 없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잘해보자."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수빈 "저번에 받은 상도 팬분들이 만들어주신 상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게 다 모아 덕분이다. 항상 고맙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건강하고 항상 행복하자."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2.01.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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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모로우바이투게더 "코로나 19 상황의 감정들을 노래로 담아"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코로나 19 시국에 대한 감정을 노래로 담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26일 세 번째 미니 앨범 ‘minisode1 : Blue Hour’를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지난 5월 발표했던 두 번째 미니 앨범 ‘꿈의 장: ETERNITY’ 이후 약 5개월 만에 모인 멤버들은 청량한 매력을 강조했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통해 공감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 세계를 겪고 있는 10대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날씨를 잃어버렸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998년 한스밴드의 '오락실'이 공감을 얻은 것처럼 우리의 '날씨를 잃어버렸어'가 올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가 되길 바란다"면서 "10대 팬분들은 직접 겪고 있는 일이기 떄문에 공감이 잘 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는 활기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신나는 디스코 장르의 댄스곡으로, 10월의 일몰 시간인 5시 53분의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세상과 주변 친구들에 대해 익숙하지만 낯선 감정을 느끼는 소년들의 복잡한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새 앨범 ‘minisode1 : Blue Hour’는 이날 오후 6시 공개된다. 오후 7시에 Mnet ‘TOMORROW X TOGETHER Comeback Show : Blue Hour’를 통해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0.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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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6' 김종국, CD 삼킨 모창능력자들 눌렀다···최초 2회 우승

'히든싱어6' 두 번째 리매치 주인공 김종국이 최종 우승했다. '히든싱어'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녹화에 나선 원조가수였던 김종국은 이로써 시리즈 첫 2회 연속 우승 원조가수에 등극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6'에서는 연예계 대표 능력자로 꼽히는 김종국이 '터보'의 명곡들을 미션곡으로 하는 리매치에 도전했다. 김종국은 7년 전 1라운드에서 단 0표를 받고, 4라운드에서 79표를 받아 여유롭게 우승한 만큼 이날도 하늘을 찌르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 판정단으로는 '25년 지기' 차태현, '터보의 아버지' 주영훈, '영혼의 단짝' 김정남, '절친 동생' 양세찬 등이 나서 "나야말로 틀릴 리 없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으로 공개된 1라운드 미션곡은 '나 어릴 적 꿈'이었다. 이 노래에 대해 김종국은 "원래 제목이 '대통령'이었고, 터보에게 남자 듀오 전성기를 선사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김정남의 랩과 함께 통 안에 들어간 6명이 드디어 노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영훈은 "종국이가 없다"며 어리둥절했고, 양세찬 역시 "제작진이 이를 갈았네요"라며 혀를 내둘렀다. 차태현과 김정남의 의견도 엇갈렸다. 마침내 발표된 결과에서는 3977표 중 2024표를 얻은 5번이 탈락했고, 진짜 김종국은 단 161표(득표율 4.1%)를 얻은 1번에서 나와 1위를 달렸다. 탈락한 5번은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는 '안양대표 김종국' 박우재였다. 김종국은 자신을 정확히 맞힌 김정남에게 감동했고, 박우재와 나란히 '복근 공개 타임'을 가져 모두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2라운드 미션곡은 1996년 터보 2집 타이틀곡으로, 남성 듀오 앨범으로 100만장이 넘게 팔린 '트위스트 킹'이었다. 김종국은 "이때 간간히 선글라스를 벗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던 곡이다. 하지만 정남 형은 벗을 수 없었다"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김정남은 "뮤직비디오 촬영 때 제가 안경과 모자를 벗고 있었더니 엑스트라 분들도 못 알아봤다"고 맞장구를 쳤다. 노래가 끝나자 김정남과 주형운, 차태현 등은 서로의 생각을 말하며 추측을 이어갔다. 김정남의 말대로 5번에 있던 김종국. 패널들은 "김정남의 재발견"이라며 놀라워했고, 김정남은 "저는 랩만 알지 노래는 못하는데, 정말 마음으로 듣는 노래가 있나 봐요"라며 '영혼의 단짝'임을 입증했다. 발표된 결과에서는 5390표 중 512표(득표율 9.2%)를 받은 김종국이 다시 1위를 차지했고, 1411표(득표율 26.2%)를 얻은 4번 '딸부잣집 김종국' 공민수가 탈락했다. 이어진 3라운드 미션곡은 오래된 동요를 터보가 재해석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검은 고양이 네로'였다. 자신감과 달리 '오답 행렬'을 펼친 차태현은 "이번에 내가 틀리면 방청석에 혼자 앉아서 1인 방청하겠다"고 이를 갈았다. 마침내 노래가 시작됐고, 엄청난 랩 비중을 무대에서 소화한 김정남은 "콘서트 이후로 이렇게 제 분량이 많은 적은 처음"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차태현 주영훈 양세찬 모두 3번에 있던 김종국의 목소리를 맞히고 환호했다. 1번의 정체는 터보의 노래를 한 순간만 들어도 맞히는 찐팬인 '연차보다 김종국' 장태원, 2번은 터보의 광팬 어머니를 둔 '버지니아 김종국' 김민규, 4번은 영화 '미스터 주'에서 김종국의 '한 남자'를 부르는 호랑이 역으로 출연한 '목소리대역 김종국' 조준호였다. 이 중 조준호의 '미스터 주' 속 노래 영상을 본 차태현은 "이 영화 역주행할 것 같다"며 놀라워해 폭소를 자아냈다. 팬심으로 가득한 모창능력자들을 본 김종국은 "떨어져도 좋다. 내가 이겨서 뭐하겠어요"라며 감동했다. 하지만 3라운드 세 번째 탈락자는 5856표 중 2090표(득표율 35.7%)를 받은 1번 장태원이었고, 김종국은 총 504표(득표율 8.6%)로 다시 한번 선두를 달렸다. 장태원은 "형은 덤벨보다 마이크 들었을 때가 더 멋있어요"라고 '우승자급 소감'을 전해 모두를 감동시켰고, 김종국은 "맞습니다. 노래해야죠"라며 함께 감격했다. 마지막 4라운드 미션곡은 김종국의 가창력이 한껏 돋보이는 '어느 째즈바'였다. 김민규와 조준호는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노래가 끝나고 나서 2번에서 나온 김종국은 "김민규 씨는 제가 어릴 때, 조준호 씨는 지금 나와 목소리가 똑같다"며 "좀 불안한데...두 분 중 한 분이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4라운드 네 번째 탈락자는 총 5758표 중 114표를 받은 3번 김민규였다. 이어 무려 4210표(득표율 73.1%)를 받은 김종국의 우승이 발표됐고, 조준호는 1431표(득표율 24.9%)로 준우승자가 됐다. 결과가 발표되자 모창능력자 5인은 서로 끌어안으며 똘똘 뭉쳐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날의 명승부를 지켜본 차태현은 "제가 종국이한테 앨범 내라고, 노래하라고 하는데, 내가 100번 얘기하는 것보다 오늘 모창능력자들이 그런 마음을 전달하신 게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김정남은 "종국이 없이도 터보를 할 수 있는 분이 5명이나 있다 싶어서 좋았다"고 '신선한' 소감을 전해 웃음을 더했다. 최초의 언택트 녹화 원조가수로 2회 우승을 거머쥔 김종국은 "미안했다. 2연승이 무슨 큰 의미가 있겠나. 시국이 어렵고 힘든 분들도 많은데, 저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애써주신 모창능력자들께 감사하고 저도 열심히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JTBC '히든싱어6'는 8번째 원조가수이자 두 번째 언택트 녹화 원조가수인 설운도 편으로 돌아온다. 매주 금요일 밤 9시 방송.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9.26 11:48
무비위크

[인터뷰③] 조인성 "차기작 러브콜 하나도 없어…나도 당황"

30대에 선보이는 첫 영화다. 적은 나이는 아니지만 스크린 컴백까지 무려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데뷔 하자마자 주목 받았고 찬란하게 빛난 20대를 보냈다. 여전히 톱스타의 이미지가 강한 그이기에 이렇게까지 수다스러운 배우였는지 미처 몰랐고 알 수 있는 기회도 많지 않았다."제가 감성 대비 공부가 부족한지라. 많이 도와주세요."라고 스스로를 낮추면서 너스레를 떠는 여유도, 쩌렁쩌렁한 목소리에 취재진 한 명 한 명과 눈을 마주치는 배려도 의외성이 짙다. "예매율 1위면 좋은거죠? 개봉 때까지 떨어지는건 아니죠? 이런 분위기는 처음이라서요. 기자님들 말씀 녹음할 거예요!" 제발 영화 좀 많이 찍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샘솟게 만든 시간이다.※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현실이 영화를 잡아 먹었다는 말도 많다."우리도 그 현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현실을 피해가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편승하려는 생각은 없다. 그 결과가 어떻게 작용 할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현 시국이 아니었다면 어떤 합리적인 의구심은 안 가져도 됐다.탄핵도 마찬가지다. 사실을 보여준 것 뿐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탄핵은 실제 있었던 사건이고 현 박근혜 대통령이 당시 웃었던 것도 팩트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박근혜 대통령이 똑같지만 전혀 다른 의미로 탄색을 당했다. 비교가 될 수 밖에 없다. 당시 국민의 심리와 고통, 공감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고 극과 극으로 생각하게 됐다."-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 때를 보면서 지금이 동시에 떠오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겠다."촛불 시위도 그렇다. 의미가 재탄생 하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현실과 맞닿아 있고 관객 입장에서는 그런 면에서 오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굿하는 장면도 그렇다. 같은 구경거리처럼 그려지기는 했지만 그저 영화적인 재미로 보는 것과 실제 뉴스가 연상돼 웃음이 터지는 것은 엄연히 다르지 않나. 득이라면 득이겠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는게 안타깝기도 하다." - 풍자면에서 영화가 조금 더 자유로운 면이 있는 것 같기는 하다."내가 저번에 '공중파'라고 이야기 했다가 한 번 혼났다. 지상파, 비지상파로 이야기 해야 한다고 하더라.(웃음) 관객, 시청자 구분하지 않고 '대중'이라는 큰 시선으로 봤을 때, 드라마는 공감 형태의 느낌이 큰 것 같다. 지상파에서는 보편적으로 그 감정을 이해 할 수 있는 공감대 높은 드라마를 많이 만든다. 한 발 더 나아간 것이 비지상파다. '미생' '응답하라' 시리즈 등 장르도 스토리도 신선하고 독특하다. 예를 들면 '응답하라'에서 (성)동일이 형이 '염병~'이러면서 비속어를 많이 사용하지 않나. 지상파에서 썼다가는 큰일 난다. 쓰더라도 후폭풍이 다를 것이다. 정서적으로 유해하다며 양복입고 올라가야 한다.영화는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다. 시국이 이렇게 됐으니 CJ E&M과 JTBC 등에서는 조금 더 전투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 만큼 풍자의 수위를 높이긴 힘들 것이다. 예를 들면 현직 대통령의 조롱을 얼굴을 직접 걸고 지상파에서 본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근데 영화는 가능하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가능성의 여부를 놓고 말하자면 그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더 킹'을 통해 9년의 공백을 쏟아 부었다는 평이 많다. 스크린 복귀까지 왜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나."'영화 안 해야지' 했던 것은 절대 아니다. 아시다시피 말년 휴가 때 '권법' 출연을 결정했고 오랜시간 준비했다.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배우들이 전역하기 전에 차기작을 확정하는데 나 역시 그런 패턴으로 '권법'을 택했고 나오자마자 제작사를 만나 미팅하면서 빨리 작업에 돌입하려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는 한 달만 쉬고 바로 촬영에 들어갈 계획이었는데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 조금 어긋났다."- 다른 작품을 찾을 수도 있지 않았나."내 성향이 그런 것 같다. 맞다 틀리다, 옳다 그르다는 것은 아니지만 내 성향 자체가 '한 번 하기로 했으면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마인드가 강하다. 어쨌은 주연 배우니까. 한 편의 영화가 만들어지려면 많은 힘이 필요하다. 주연 배우가 계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감독님, 제작사 입장에서도 일을 진행하기 편한 부분이 있다. 어떤 그 내부적인 일이나 정치적인 것들은 내가 알 필요가 없기 때문에 굳이 묻지도 않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힘을 실어 드리고 싶었다." - 기다림의 결과가 아쉽긴 하다."미뤄지고 또 미뤄지니까 나를 기다리는 팬 혹은 대중 분들에게는 너무 긴 시간이 필요해 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떡하지?' 고민하던 찰나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이 들어왔고 너무 좋아서 일단 바로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노 작가님 팬이라 안 할 이유는 없었다. '그 겨울, 사랑이 분다'를 마친 후 다시 영화를 볼까 했는데 작가님이 새로운 작품을 한 편 더 주시더라. 그래서 또 했다.(웃음)그리고 나서 5개월 만에 '더 킹'을 택했다. 어떻게 보면 순리대로 갔다 싶기도 한데 영화 자체로만 따지면 차기작을 선보이는데 8~9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너무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것처럼 비춰질 땐 '그래도 나 일 했는데. 안 했던 것은 아닌데'라는 생각도 든다."- 태수가 권력의 정점을 찍으려 했다면, 조인성은 연기로 정점을 찍고 싶은 마음이 있을텐데."당연히 있다. 끝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가보고 싶다. 제주도 한라산도 있지만 멀게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도 있다. 그렇게 높은 산이 한 두 봉이 아니라고 한다. 인간이 파악했는지 파악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디가 끝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들었다. 끝도 없다고 한다.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끝을 몰라 답답한 것인가."어느 정도는 자기 만족으로 끝내야 하는데 사람이니까 또 그렇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그게 나를 가장 힘들게 하고 가장 발목 잡기도 한다. 잘하나 싶으면 옆에 송강호 선배가 계시고 가깝게는 우성이 형도 있지 않나. 그 비교가 나를 계속 힘들게 한다. 근데 어쩌겠나. 반대로 생각하면 그게 나를 교만하게 만들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을 볼 때는 어떤가."'후배 앞에서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라는 것을 생각해 봤을 때 '무조건 내가 나아야 돼'라는 마음이라면 후배들과 함께 있는 자리가 너무 힘들다. 나 혼자 힘들고 나만 괴롭다. 그리고 점점 그 사람들을 안 만나려고 한다. 일단 동료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대화의 장이 열린다. '이 친구들을 내가 가르쳐 줘야지'라는 마음으로 앉아 있으면 서로 불편하다. (이)광수도 그렇고 (도)경수도 그렇고, (송)중기, (김)우빈이 모두 그 정도 경험이면 나랑 비슷하지. 어제 데뷔한 아이들도 그저 예쁘다. 권위적인 태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애초에 나를 위해 내려놓게 되더라." - '더 킹'을 통해 정우성 등 새로운 인연을 맺었다."우성이 형은 데뷔 때 사무실 선배였다. 그 때는 나이 차도 8살이나 나고 더 대단해 보였다. 물론 지금의 우성이 형도 대단하시지만 그 때 나에게 정우성은 어떤 그 정점? 왜 남자들은 이해할 수 있지 않냐.(웃음). '비트' '태양은 없다'를 통해 정우성이라는 배우를 봤고, 실제로 만났을 땐 눈만 마주쳐도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은 그런 존재였다.그 만큼 너무 너무 좋아했고 지금도 좋다. 너무 좋아하는 선배 앞에서는 함부로 까불 수 없는 것처럼 그 때의 형은 다가갈 수 없는 분이었다. 이제는 나이가 먹고 세월이 어느 정도 지나니까 내가 알지 못했던 우성이 형의 모습도 보게 됐고, 힘들 때 어깨를 기댈 수 있는 선배 한 명이 생긴 것 같아 행복하다.그리고 (배)성우 형은 우리 영화의 꽃이다. 형의 연기를 보면서 '와, 저건난 진짜 죽었다 깨나도 할 수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고난 연기꾼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류)준열이는 좋은 배우 한 명 나온 것 같아 애정이 간다."- 800만 명을 돌파하면 '1박2일'에서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차)태현이 형이 갑자기 등장하셔서. 하하. 근데 800만 명이 되면 기꺼이 할 것 같다. 스코어를 높이는 것이 정말 어렵지 않나. 그 후에 태현이 형을 실제로 만나 '당황했다'고 하니까 형이 '인성아, 800만인데. 그럼 당연히 해야지'라고 하시더라. 생각해 보니까 그렇더라. 800만 명인데 뭐는 못할까."- '공조'와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 진심이다. 일단 관객들이 극장을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 경쟁도 사람 많은 곳에서 하는 것이 좋지. 누가 이기든 치열하게 싸워보고 싶다."- 차기작은 언제 볼 수 있을까."아무 것도 나에게 안 들어온다. 매니저에게 최근 시나리오를 받아 본 적이 없다. 당황스러울 정도다. 나는 진짜 걱정이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영화·드라마 그런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작품으로 빨리 찾아뵙고 싶다."조연경 기자사진=IOK(아이오케이)컴퍼니 2017.01.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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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말하는대로’ 유병재 시국 풍자 버스킹에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

‘말하는대로’가 방송 8회 만에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6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말하는대로’ 8회가 2.1%(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가구)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기존 최고 시청률은 5회가 기록한 1.9%이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2.7%까지 올랐다. 이날 ‘말하는대로’에는 여덟 번째 버스커로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 SNS 시인 하상욱,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이 출연했다. 이날 버스킹은 강남대로에서 진행됐다. 유병재 작가는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현재 대한민국의 최대 관심사인 ‘시국’ 문제를 ‘자유발언 버스킹’으로 풀어내 2MC 유희열 하하는 물론, 지나가던 시민들에게도 박수를 받았다.유병재는 한 보수단체에 고소당했던 때를 떠올리며 “저희 조카가 저에게‘삼촌 누구 욕하고 다녀요?’라고 묻더라.그때부터 조카들에게 밝고 건강한 지식을 알려 줘야겠다고 생각”해서 받아쓰기 과외를 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애들을 가르치는데 질문이 많더라”며‘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나?좋은 대학 들어가면 뭐 하나?좋은 회사에 들어가면 뭐 하나?좋은 친구 사귀면 뭐 하나?’라는 조카들의 질문에 유병재는“공부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 가고,좋은 대학 가면 좋은 회사 가고,좋은 회사 가면 좋은 친구들 사귀고,좋은 친구 사귀면 연설문을 직접 안 써도 되지”라며 뼈 있는 사이다 발언으로 버스킹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SNS 시인 하상욱은 공감 버스킹을 선보였다. 하상욱은 “30살 넘게 살면서 그동안 나는 현실의 벽이 아니라 충고의 벽을 넘어서 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이라며 치열한 삶의 고민들을 털어놨다. 재심 전문 변호사 박준영은 편견과 선입견에 대한 버스킹을 선보였다. 박준영 변호사는 최근 17년 만에 무죄를 받은 ‘삼례 3인조 강도 사건’에 대해 묻는 MC 하하에게 “공권력이 반성하지 않고 승승장구한다는 게 문제”라며 “끝까지 정의롭게 해결되는 과정을 시민들이 관심 갖고 지켜봐 줘야 한다”고 말했다. 각계각층 버스커들의 말로 하는 버스킹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JTBC ‘말하는대로’는 수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윤태현 수습기자 yoon.taehyun@jtbc.co.kr 2016.11.17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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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피타입 "자신의 피부에 직접 와 닿지 않는 정치"

"자신의 피부에 직접 와닿지 않는 정치나 사상적인 부분은 피곤하다"래퍼 피타입이 최근 혼란한 시국에 대해 입을 열였다. 피타입은 14일 JTBC 빌딩에서 열린 '힙합의 민족2-왕좌의 게임' 기자간담회에 참여했다. 피타입은 "래퍼마다 성향이 다르고 생각이 각각 다르다. 또 내 주변을 봐도 정치적 입장에 대해 분명하거나 똑부러지게 정리하는 사람들도 보기 힘들다. 아침에 출근해서 오늘 야근 걱정하는 것, 이것이 우리의 삶이다"라며 "자신의 피부에 직접 와 닿지 않는 정치나 사상적인 부분을 얼마나 깊게 생각할까. 그런 사람들이 뉴스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시국을 들으면 얼마나 피곤할까"라며 운을 뗐다.이어 피타입은 "이미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내가 피곤함 하나를 더 가중시킨다고 해서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나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그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다른 래퍼들도 다 나와 같은 딜레마에 빠져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힙합의 민족2'는 15명의 프로듀서가 가문을 만들어 각자의 팀에 재야의 힙합 고수를 영입해 배틀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윤태현 수습기자 yoon.taehyun@jtbc.co.kr 2016.11.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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