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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두산, 합병비율 논란에 개정안 발의·주주들 반발로 진통

두산그룹이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들의 반발을 사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금융감독원이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의 합병과 관련해 주식의 포괄적 교환·이전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고 공시했다. 일각에서는 주식의 교환·이전과 관련한 증권신고서의 정정 요구가 이례적이라고 지적해 주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감원 측은 "주주들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구조개편과 관련한 배경, 주주가치에 대한 결정 내용,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완하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두산그룹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간 인적분할·합병,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 포괄적 주식교환 등을 통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완전자회사로 이전하는 사업 구조 개편을 발표했다. 핵심은 두산밥캣의 흡수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주식 1주당, 두산로보틱스 주식 0.63주가 지급되는 안을 발표했다. 하지만 적자 기업인 로보틱스와 안정적인 '캐시카우'인 밥캣의 자본거래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거의 동일하게 평가받았다는 측면에서 소액주주의 반발이 크게 일고 있다.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오른 로보틱스의 주식이 고평가돼 밥캣의 일반 주주들에게 불리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기업기버넌스포럼은 지난 12일 두산그룹 사업 재편안과 관련해 “자본시장법의 상장회사 합병 비율 조항을 최대로 악용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기존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갖고 있는 소액주주의 경우 주식 100주당 27만1000원의 손해를 보게 된다고 추산했다. 이에 김현정 의원은 '두산밥캣 사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상장법인에 공정한 합병가액 산정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에서는 상장회사 간 합병에 있어 합병가액을 계산할 때 주가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어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같은 본질가치와 무관하게 합병가액이 결정되는 허점이 있다. ‘불공정 합병’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두산밥캣의 주주들은 두산밥캣 합병방지법, 합병중단 가처분 신청, 대주주 배임 행위 고소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정정은 절차상 발생할 수 있는 사안으로 사업구조 개편안 추진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6 06:55
금융·보험·재테크

올해 '동학개미' 이차전지주 약 15조 매수...1위 포스코홀딩스, 2위 LG화학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이차전지주를 15조원 가까이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14일 한국거래소가 이차전지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타이거(TIGER) 이차전지테마 ETF 구성종목 33개의 개인 순매매 규모를 합산한 결과 모두 14조5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이 올해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 합산 순매수 규모 3조5261억원의 네 배에 이른다.33개 이차전지주는 POSCO홀딩스 등 코스피 상장사 12개와 에코프로 등 코스닥시장 상장사 21개로 구성됐다.개인의 순매수는 올해 급등한 POSCO홀딩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등에 집중된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POSCO홀딩스를 가장 많은 9조8075억원어치 순매수했고, LG화학(1조1135억원), SK이노베이션(6359억원), 포스코퓨처엠(2816억원) 등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을 모두 1조345억원어치 매집했으며 엘앤에프도 6869억원어치 사들였다.그러나 과열 논란이 제기된 이차전지주 주가는 이달 들어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져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POSCO홀딩스는 작년 9월 말 21만1000원에서 지난달 26일 최고가 76만4천원으로 3.6배로 뛰었다가 지난 11일 57만7000원으로 마쳤다. 이는 고점 대비 24.5% 떨어진 수준이다.포스코퓨처엠은 작년 8월 9일 14만4000원이던 주가가 지난 달 26일 최고가 69만4000원으로 4.8배로 올랐다. 지난 11일 종가는 44만500원으로 고점 대비 36.5% 하락했다.1년 새 주가가 15배로 치솟아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군 에코프로는 작년 8월 말 10만원에서 지난 달 말 153만9000원까지 올랐다가 최근 100만∼120만원 구간으로 밀렸다. 에코프로비엠은 작년 9월 말 8만6900원에서 지난 달 26일 장중 58만4000원으로 6.7배까지 뛰었다가 32만원대로 떨어졌다.현재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고점 대비 각각 26.1%, 44.6% 하락한 수준이다.11일 10시30분 현재도 에코프로는 4.13%, 에코프로비엠은 2.47%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뒤늦게 이들 이차전지주 열풍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추정된다.키움증권이 지난달 자사 개인 고객의 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 평균 매수 단가를 조사한 결과 두 종목의 평균 매수단가는 현재 주가보다 높은 58만5600원, 50만6100원이었다. 즉 지난 달 해당 종목을 매수해 아직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상당수는 평가 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지난 달(25일 기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평균 매수단가는 각각 100만9300원, 34만200원이었다. 두 종목 투자자 역시 주가가 매수가를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가 거래 비용을 고려하면 평가 손실이 난 투자자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14 10:38
산업

옷도, 가방도 손흥민만 띄우면 '완판'

손흥민(30·토트넘)이 패션·뷰티 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의 '치트키(게임을 할 때 자신에게 유리한 설정값을 수정할 수 있는 명령어)'가 되는 모양새다. 모델이든 이름이든 일단 손흥민만 끼워 넣으면 대중의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온라인몰 롯데온은 손흥민이 앰배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브랜드 투미와 '손흥민 픽 투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투미 가방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로, 손흥민이 화보를 통해 선보이고 직접 착용한 투미 '알파브라보' 라인 상품과 롯데온이 온라인몰 단독으로 확보한 30개 상품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내용 자체보다는 롯데온의 기획 배경에 눈길이 더 간다. 전적으로 손흥민이 모델로 뛰고있는 브랜드이기 때문에 행사도 열게 됐기 때문이다. 롯데온 측은 이달 초 '토트넘 홋스퍼 기획전'을 열고 손흥민과 토트넘의 주요 선수의 이름과 등 번호가 적힌 티셔츠와 양말 등 기념품을 판매했다. 인기가 뜨거웠다는 설명이다. 손흥민을 상징하는 'SON7 티셔츠'는 행사 첫 날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롯데온이 상품을 추가로 준비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기획전의 주인공인 투미도 손흥민 효과에 내심 기대를 거는 눈치다. 업계에 따르면 투미가 손흥민을 모델로 내세우기 시작한 올해 3월부터 가방 판매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5~6월에는 전년대비 2배가량 늘었다고 한다. 유통가에 부는 손흥민 바람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손흥민을 앰배서더로 기용하고 있는 브랜드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쏘니'의 힘을 체감해 왔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020년 신형 'S90' 캠페인 모델 겸 브랜드 홍보대사로 손흥민을 발탁했는데, 이후 '손흥민의 자동차'로 불리면서 대중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유한양행의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도 2019년부터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하기 전(178억원·2018년)과 후 (244억원·2021년) 매출이 확연히 달라졌다. 유한양행은 지난 5월이었던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업계에서는 '손흥민이 테마주'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손흥민이 뜨면 일단 매출도 오르고 관심도 증폭된다. 오죽하면 손흥민이 모델로 선정되면 실적도 상승한다고 해서 '손흥민이 테마주'라는 농담을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7.22 10:25
금융·보험·재테크

어두운 증시 속 2배 뛴 '우영우주'...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캄캄했던 국내 주식 시장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관련주가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첫 방영 이후 '우영우 신드롬'이 터지면서, 제작사는 물론 드라마 주연 배우의 소속사까지 주가가 상승기류를 타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라마 우영우가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 에이스토리의 주가는 첫 방영 이후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 동안 연속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1만7200원에 장을 마친 에이스토리 주가는 들썩이더니, '우영우 신드롬'이 터지면서 4일 1만8600원에서 11일 3만1350원까지 쭉쭉 올라갔다. 6거래일 만에 1만2750원이 오른 것이다. 이후 등락을 이어가며 최고가 3만5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방영 한 달도 안 된 현재 에이스토리의 시가총액은 무려 1500억원가량이 불어났다. 지난달 29일 기준 에이스토리의 시총은 1639억원에 그쳤지만 이날 기준 시총은 3121억원이다. 15거래일 사이 시총이 1482억원 증가한 것이다. 우영우 덕이었다. 드라마는 첫 방송에서 시청률은 0.9%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최근 9.6%까지 치솟았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이스토리 비즈니스 모델이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국내외에 방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전환되는 중”이라며 “자체 IP 확보 드라마 라인업이 본격화되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에이스토리 주식을 89억6860만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토리 외에도 개인투자자가 주목하고 있는 우영우 관련주는 또 있다. 에이스토리와 함께 제작을 맡은 KT스튜디오지니가 지분 35.97%를 보유한 자회사 지니뮤직은 지난 5일 기준 3660원에 거래되던 주식이 이날 5000원대에 거래됐다. ENA 채널을 운영하는 스카이라이프도 우영우 수혜주로 꼽힌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 5일 8050원에서 상승기류를 타고 14일 1만200원까지 오르다가 현재 9000원대로 주춤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밖에도 KT 자회사이자 미디어커머스 통합 플랫폼 케이티알파도 계열사의 상승세에 힘입어 최근 5거래일 동안 26.42%가 올랐다. 올해 코스피가 작년 말 2900선에서 2300선까지 떨어지는 등 국내 증시는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이 와중에 대박 난 드라마 한 편이 오랜만에 유가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주식 투자 커뮤니티에는 "우영우 드라마가 너무 핫해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드라마 때문에 OTT 관련 업종 분위기가 살아났다" "에이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관련주도 계속 주목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테마주 특성상 주가가 크게 급등한 만큼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관련주가 급등했다가 다시 수직 하락한 사례를 예로 든다. 그렇다고 테마주는 단타 수익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나쁘게만 볼 수만은 없다. 문제는 정보력이 떨어지는 개인투자자들이 기대만큼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점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추격매수를 하고 있고, 고점에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개인투자자 본인의 투자역량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며, 투자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 직접 투자 보다는 주식투자 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거나 전문가의 자문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1 07:00
경제

[권지예의 금융읽기] '대선' 일주일 앞으로...대선 후보 테마주 주의보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과거 대선을 앞두고도 그랬듯, 대선 후보들과 관련된 테마주들은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후보들의 말 한마디, 공약을 내놓을 때마다 관련 정책 수혜주를 찾기 바쁘다. 하지만 '인맥' 중심의 대선 테마주도 상당해 이유 없이 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선 테마주는 후보가 관련이 없다고 해도 주가가 들썩이는 경우가 있어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이스타코, 윤석열-NE능률 대선 후보에 따라붙는 대표적인 테마주들이 있다. 이 테마주들은 대선 레이스가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대선 후보 가능성이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부동산 매매·임대업체 이스타코는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장기공공주택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관련주로 주목받은 곳이다. 지난해 2월 중순에만 해도 주가가 700원대였다. 하지만 지난해 6월 7500원대로 10배 이상 뛰어올랐다. 최근 2000원대까지 추락했고, 28일 기준 1895원이었다. 또 건설 전문업체 일성건설의 경우 1000원대에 머물렀던 주가가 7900원대까지 8배 가까이 올랐다. 최근에는 3000원대 수준으로 다시 급락하며, 이날 3495원을 이어가고 있다. 일성건설은 이 후보 관련주로 묶인다. 이 후보의 공약 중 하나인 '기본주택'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이다. 이 후보가 한때 오리엔트 시계공장 노동자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지며 오리엔트바이오의 주가도 요동쳤다. 이 후보는 2017년 1월 오리엔트바이오 공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리엔트바이오는 작년 11월 12일 최고점인 1570원까지 올랐지만 지난달 27일 급락해 최저점인 999원까지 내려갔다가 소폭 상승해 1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테마주로는 NE능률과 덕성 등이 오르내린다. NE능률은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씨라는 점이 부각되며 테마주로 묶였다. NE능률 주가는 지난해 2월 3000원대였으나 윤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급등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6월 장중 3만원을 넘어섰다. 약 3개월 사이에 10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그러나 주가는 내리막길을 타 지난달 11일 기준 1만3600원대, 28일 기준 1만2800원대로 하락하며, 고점(3만750원) 대비 절반 이상 빠졌다. 덕성은 대표이사가 윤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주가는 기존 6000원대에서 3만2000원대로 5배 이상 급등했다가 현재 절반 넘게 빠진 상태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창업주인 안랩은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올해 1월 5일 12만500원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가 좌초되면서 전체적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7%대 내린 6만3900원에 거래됐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난 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대 대선(2012년 12월 19일)과 19대 대선(2017년 5월 9일)에도 대선 테마주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주가가 하락해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선위는 “대선 테마주의 주가는 기업의 실적과는 관계없이 정치적 이슈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한다”며 “특별한 이유 없이 거래가 급증하는 경우 단타 매매 등 투기세력의 공격대상이 되는 종목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선일 다가올수록 '하락세' ‘대선 테마주’는 주목도가 높긴 하지만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원점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당선 유력후보의 테마주든, 당선에서 멀어진 후보의 테마주든 패턴은 비슷하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기업의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는 매우 막연한 관계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18·19대 대선 과정에서 상위 두 후보의 정치테마주로 언급된 62개 종목을 주가지수로 만들어 선거일까지의 추이를 지켜본 결과, 해당 지수는 선거일 기준 13~24거래일 전부터 빠르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위원은 "20대 대통령 선거 국면에서도 유력 후보와의 막연한 관계를 명분으로 주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정치테마주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며 "과거 정치테마주가 선거일 직전에 보였던 주가 하락이 이번 대선에서는 지체될 수도 있으나, 주가 하락 폭은 더 커질 수도 있기에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근거가 있는 정책 공약을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의 대선에서 이뤄졌던 경제공약과 관련된 종목에 가능성을 두고 투자하는 것이 옳은 접근일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실제로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가 공약과 관련된 종목들이 있다. 일단 두 후보 모두 가상자산을 투자의 대상으로서 인정하고 과도한 과세는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블록체인과 NFT(대체불가토큰)를 활용한 인터넷 비즈니스 다양화, 토큰 및 NFT와 연계된 즐기면서 돈도 버는 P&E(플레이앤언) 게임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지분을 가지고 있는 네이버, 가상자산을 발행하는 위메이드와 컴투스홀딩스 및 P&E 게임을 만드는 게임주 등이 있을 수 있다. 물적 분할 후 모회사 주주에게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공약에 따라 SK와 SK이노베이션·KT·포스코·두산·한화솔루션 등이 수혜 종목으로 떠오른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3.02 07:00
경제

코로나 치료제 실패에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추락하는 신풍제약

신풍제약이 비자금 조성 의혹 조사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테마주 중 대장주로 꼽혔던 신풍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유의성 확보 실패와 비자금 조성 의혹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시 공장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신풍제약이 2000년대 중반부터 10여년 간 의약품 원료사와 허위로 거래하고, 원료 단가를 부풀리는 방식 등을 통해 25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이 회사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거래 문서 등의 자료를 분석하면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할 수사 대상자를 가려내고 있다. 비자금 조성 의혹은 신풍제약의 내부 고발을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풍제약은 앞서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치료제 테마주로 큰 관심을 받았다. 국산 신약 16호로 열대열과 삼일열 말라리아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피라맥스를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국내 임상 2상은 전국 13개 대학병원에서 총 113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가 불발됐다. 신풍제약은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신풍제약은 피라맥스의 첫 번째 임상 3상 환자 등록이 완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3상 임상은 경증 또는 중등증 코로나19 환자 1420명을 대상으로 피라맥스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신풍제약은 “감염 초기 중증 악화와 감염 확산을 막는 경구치료제로서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편리한 복용과 적정한 약가의 추가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추후 자가격리자 등 외래환자의 신규 치료옵션으로도 확장되길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연말 20만원을 상회하는 등 주가가 급등했다. 하지만 임상 2상 실패로 주가가 급락했고, 이날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또 다시 추락하고 있다. 오후 2시30분 현재 신풍제약 주가는 17% 이상 급락한 3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4 15:09
경제

대표이사 지속 매도에도 주가 3배 껑충…에코프로비엠 코스닥 1위 넘본다

2차 전지 소재 업체 에코프로비엠이 코스닥 시총규모 1위를 넘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7년간 철옹성 자리를 지켰던 바이오주보다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구용 치료제 출시 임박으로 주춤한 제약·바이오주보다 배터리 테마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중 에코프로비엠이 배터리 대장주로 꼽힌다. 권우석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계 양극소재의 양산에 성공했고, 전 세계 고용량 양극소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자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양극재 1위 기업이다. 양극재는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로 배터리셀 원가 비중의 절반을 차지한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은 고성능 배터리에 사용되는 하이니켈 양극재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SK이노베이션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10조원대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 같은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에코프로비엠은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위협하고 있다. 18일 종가 기준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13조1309억원이고, 에코프로비엠은 12조4393억원으로 뒤를 쫓고 있다. 10조원 이상 차이 나던 간격이 6916억원 차로 좁혀졌다.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올해 17만100원에서 출발해 18일 현재 56만7500원으로 3배 이상 폭등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코로나19 치료제 해외 승인 지연과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출시 임박, 바이오시밀러 성장성 한계 등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올해 16만3000원에서 출발했는데 8만4700원까지 반 토막 난 상황이다. 이로 인해 2018년 2월부터 지켜왔던 코스닥 시총 1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셀트리온그룹주는 2015년부터 줄곧 시총 1위 자리를 유지해왔다. 셀트리온이 2018년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그 자리 대신해왔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9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 4081억원, 영업이익 407억원으로 호실적을 냈다. 여기에 유럽·미국 공장 증설 계획 모멘텀과 양극재 시장 성장 전망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2026년 양극재 생산량을 약 48만t으로 가정할 때 약 11조원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권우석 사업 대표와 김병훈 경영 대표의 매도에도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흔들림이 없다. 지난 7월 권 대표와 김 대표는 각 1800주와 2500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권 대표의 28만4106원, 김 대표는 28만7252원이었다. 대표들의 처분 단가와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2배 가까이 뛰었다. 상장 후 지속해서 주식을 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한 권 대표와 김 대표의 지분은 각 0.33%, 0.22%에 불과하다. 에코프로비엠은 2019년 3월 상장한 이후 대표들이 꾸준히 주식을 매도해왔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모회사인 에코프로가 48.22% 지분을 갖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삼성SDI, 소니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 양극소재의 안정성 및 고용량 확보를 통해 전동공구에서 무선청소기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전기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9 07:00
경제

올해 수익률 급감 제약·바이오주, 관련 테마지수 3조8000억원 증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수익률 하위 10개 중 6개가 제약·바이오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급등했던 이들의 주가는 올해 재료 소멸 등으로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양약품의 우선주인 일양약품우가 17일 기준으로 올해 유가증권시장 수익률 하위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8만원에서 3만2500원으로 59.38%가 떨어졌다. 일양약품 보통주도 50.30%로 하락률 4위를 기록했다. 하락률 1위는 센트럴인사이트로 이 기간 -72.93%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주인 신풍제약(-47.10%)과 종근당(-45.25%), 녹십자홀딩스2우(-39.37%)가 5∼7위를 차지했다. 한올바이오파마도 38.53% 급락해 하락률 10위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테마주로 부각돼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이후 백신 접종 증가와 치료제 임상 실패 소식 등에 크게 내렸다. 특히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 주목받으며 작년 한 해 무려 1612.71% 폭등했다. 신풍제약우는 1955.37%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등장 등으로 주가가 꺾인 신풍제약은 지난 4월에는 최대 주주의 지분 매각 소식에 주가가 반 토막 났다. 이어 7월에는 피라맥스가 임상 2상 시험 결과에서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일양약품도 자체 개발한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았지만 임상 3상 시험 실패 소식에 급락했다. 종근당도 지난 3월 나파벨탄주의 코로나19 치료 효과 입증 실패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월 파트너사의 갑상선안병증 임상 2상 중단 소식과 5월 일부 의약품의 안전성 시험 자료 조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이에 제약·바이오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도 최하위권을 싹쓸이했다. 바이오 업종 주요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지난 17일 3127.03로 마감하면서 작년 말(3912.26) 대비 20.07% 하락했다. 거래소 테마 지수 중 가장 큰 하락률로 이 기간 해당 지수 시가총액은 3조8000억원이 증발했다. 한편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537.04% 급등한 넥스트사이언스로 조사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9.19 09:53
경제

SKIET 81조원 증거금 몰려…'중복 청약 IPO' 대미 장식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뛰어넘는 최대 증거금의 새 역사를 썼다.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SKIET 공모에 무려 81조원에 육박하는 증거금이 모였다. SKIET 상장의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9일 마감된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청약 증거금이 80조9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SK바사의 63조6000억원 증거금을 가뿐히 뛰어 넘었다. 지난해 대어였던 카카오게임즈(58조5000억원), 빅히트(현 하이브·58조4000억원)보다 20조원 이상 몰렸다. SKIET는 중복 청약 공모주의 대미를 장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IET에 전날 22조원이 몰린 데 이어 이날 58조원이 추가됐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IET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으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전기차, 2차 전지 테마주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중복 공모 청약이 금지되기 전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면서 개인 투자자의 청약 붐을 일으켰다. SKIET는 26일 공시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에서 경쟁률 1883대 1을 보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IPO 수요예측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일반 공모주 청약의 경쟁률은 288.2대 1로 집계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경쟁률은 335.36대 1이었다. 증권사별로 보면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이 배정된 미래에셋증권(배정 비율 46%)은 28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투자증권(32%)은 281.9대 1, SK증권(14%)은 225.1대 1이었다. 적은 물량이 배정된 삼성증권(3.6%)은 443.2대 1, NH투자증권은 502.2대 1이었다. 개인 투자자가 대거 몰리면서 최소 분배 수량인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일반 공모에 배정된 물량 가운데 절반은 최소 청약 수량을 낸 모든 청약자에게 고루 배분하는 균등배정 방식이다. 하지만 균등배정 물량보다 청약 계좌 수가 늘어나면서 1주도 배정 받지 못하는 소액주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청약 계좌 수가 균등배정 수량을 넘어서며 추첨으로 배분하게 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9 18:07
연예

위키백과엔 "나훈아, 소크라테스 의형제"…테스형 열풍 강타

‘가황(歌皇)’ 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음원플랫폼 기업 지니뮤직은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주(지난달 28일∼이달 4일) 지니뮤직에서 '테스형!' 스트리밍이 직전 주(지난달 21∼27일)보다 3733% 증가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테스형!"의 스트리밍이 공연 다음 날인 1일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나훈아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단독 콘서트에서 최근 발매한 신곡 ‘테스형!’ 무대를 대중에 공개했다. “그저 와준 오늘이 고맙기는 하여도 / 죽어도 오고 마는 또 내일이 두렵다 /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 아! 테스형 소크라테스형 사랑은 또 왜 이래 /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에게 인생이 무엇이냐고 묻는 노랫말에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세대도 큰 관심을 보였다. 방송 직후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나훈아 테스형” “테스형” 등이 상위권에 올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테스형! 출근이 왜 이래” “그저 와준 연휴가 고맙기는 하여도 죽어도 오고 마는 출근이 난 두렵다” “테스형이 소크라테스일 줄이야”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테스형” “테스형 역주행 가자” 등의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곡 제목과 유사한 이름을 가진 반도체 제조업체 ‘테스’ ‘테스나’를 나훈아 테마주로 분류하고 해당 주식을 사야한다는 농담이 온라인에서 반응을 얻었고,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백과’ 내 ‘나훈아’ 기본 정보에는 “나훈아가 소크라테스 의형제”라는 설명이 등록됐다. 인기 캐릭터 '펭수'도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 나훈아로 분장해 ‘테스형!’을 부르는 영상을 게시하는 등 테스형 열풍에 동참했다. 지난 8월 나훈아의 신보 ‘2020 나훈아의 아홉 이야기’ 뮤직비디오를 단독 공개한 유튜브 채널 ‘다날엔터테인먼트’에서도 ‘테스형!’은 31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같은 앨범 수록곡인 '명자!' '내게 애인이 생겼어요' '웬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등이 50만 안팎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해 6배 가량 높은 수치이다. 뿐만 아니라 '공', '사내', '홍시' 등 나훈아의 대표곡도 다시금 사랑받고 있다. 지니뮤직에서 '공'은 351.7%, '사내'는 320.7%, '홍시'는 301.6% 스트리밍이 증가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2020.10.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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