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60건
메이저리그

최근 6승 14패, 지구 1위 뺏긴 양키스...애런 분 감독 "정말 끔찍하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고 명문 뉴욕 양키스가 계속된 부진으로 지구 2위로 떨어졌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지구 라이벌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하면 정말 끔찍하다"라고 말했다. 양키스는 4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8로 졌다.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가 팔뚝 통증으로 3이닝(4피안타 3실점)만 던지고 내려갔다. 0-1에서 1-1, 1-3에서 3-3 두 차례 동점을 이뤘지만 불펜진이 무너져 고개를 떨궜다. 양키스는 최근 4연패 부진 속에 토론토에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떨어졌다. 토론토가 이날 승리로 49승 38패를, 양키스는 48승 39패를 기록했다. 특히 마운드는 최근 4경기에서 36실점으로 불안하다. 양키스는 최근 20경기에서 6승 14패로 부진하다. 애런 분 감독은 "이런 경험을 전혀 즐겁지 않다"라며 "지구 라이벌에 져 정말 끔찍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겨낼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양키스는 MLB 최고 명문 구단으로 지난해엔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어 졌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한편 슈미트는 5일 뉴욕에서 MRI(자기공명영상) 검진을 할 예정이다. MLB닷컴은 "슈미트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04 18:45
메이저리그

고교 후배에게 2안타 맞고 허허..."오타니에게 단타는 얼마든지 OK"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33·LA 에인절스)가 '고교 후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승부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단타만 내줬다"라며 웃었다. 기쿠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팀이 4-1로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진이 7회 말 4-4 동점을 허용해 시즌 10번째 등판에서도 이적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기쿠치의 유일한 실점은 4-0으로 앞선 5회 말 2사 2루에서 오타니에게 내준 적시타였다. 앞서 3회 2사 후엔 오타니에게 시속 155.9㎞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안타를 허용했다. 기쿠치와 오타니는 이와테현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 출신이다. 기쿠치가 3년 선배로, 둘이 같은 기간에 다닌 적은 없다. 오타니는 '고교 선배' 기쿠치를 상대로 타율 0.346(26타수 9안타) 3홈런 6타점으로 강한 모습이다. 기쿠치 상대 OPS(출루율+장타율)도 1.101로 높다. 기쿠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던 지난해 4월 오타니에게 타구 속도 191.9㎞ 안타를 얻어맞기도 했다. 기쿠치는 경기 후 스포니치 아넥스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타니에게 단타 2개를 허용했다. 홈런을 내주지 않아 다행"이라면서 "오타니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두 명에게는 단타로 막으면 오케이(OK)로 여긴다. 안타 2개를 맞았지만 괜찮다"라고 말했다. 기쿠치는 오타니를 맞아 올 시즌 왼손 타자를 상대로는 처음으로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오타니에게 그런 승부를 하지 않으면 잡기 어렵다. 최근 스윙을 보면서 어떻게 막을지 고민했다"라며 "체인지업 등 새로운 것을 보여주지 않으면 좀처럼 억제하기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한 기쿠치는 지난해까지 빅리그 통산 41승 47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지난해 11월 에인절스와 3년 총 6300만 달러(882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이적했다. 기쿠치는 올 시즌 4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5차례 올렸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에인절스는 기쿠치의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간 뒤 곧바로 8회 초 공격에서 트래비스 다노의 결승 솔로 홈런이 터졌다. 기쿠치는 이날 6회 수비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 중에 토미 에드먼과 충돌 후 교체됐다. 그는 "처음에는 조금 아팠지만 지금은 걷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다음 등판까지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19 18:35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대세는 불펜 야구? 가을야구 지름길은 선발진 강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의 화두는 '불펜 야구'였다. 선발 투수의 잦은 부상으로 우려를 낳았던 LA 다저스가 강력한 불펜의 힘을 앞세워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가을야구 진출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타릭 스쿠발과 리스 올슨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 로테이션 세 자리를 불펜 야구로 채워 PS 문턱을 넘었다. 이밖에 지구 하위권으로 분류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밀워키 브루어스도 짜임새 있는 불펜을 앞세워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으로 가을을 달궜다.지난해 MLB 선발 투수의 경기당 소화 이닝은 평균 5와 3분의 1이닝에도 미치지 못했다. 수년 전 어느 야구 분석 전문가가 투수 3명이 각각 3이닝씩 책임지는, 이른바 '3-3-3 시스템'을 예상할 때만 하더라도 그 실현 가능성이 의문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을까. 2024시즌 MLB 30개 팀의 선발 투수 소화 이닝 비율을 크게 세 그룹(1~10위, 11~20위, 21~30위)으로 분류하면 1위 시애틀 매리너스(65.8%)부터 10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60.4%)까지는 선발 투수 의존도가 높았다. 그리고 선발 투수의 이닝 비중이 큰 상위 10개 팀은 정규시즌 평균 87.3승을 거뒀다. 부문 9위 토론토 블루제이스(74승 88패)를 제외한 9개 팀이 모두 5할 승률 이상이었다. 이 부문 11위 시카고 컵스(60.1%)부터 20위 신시내티 레즈(57.8%)까지는 평균 75.7승에 그쳤다. 94승을 기록한 12위 뉴욕 양키스(60%)의 선전이 눈에 띄었지만, 나머지 팀들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승률을 보여줬다. 3그룹(21위부터 30위까지) 결과는 조금 흥미롭다. 이 그룹의 평균 승리는 79.9승으로 2그룹(11~20위)보다 평균 4승이 많았다. 여기에 해당하는 10개 팀 중 월드시리즈 우승 팀 다저스를 포함해 클리블랜드와 밀워키가 지구 1위를 차지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밀려 아쉽게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마지막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언뜻 강력한 불펜을 구성하면 선발 의존도가 떨어지더라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될 확률이 높지 않다는 걸 눈치챌 수 있다. 선발 투수의 이닝 소화가 많은 팀들(상위 그룹)은 5할 이상을 해낼 확률이 90%에 이른다. 중간 그룹은 40%, 하위 그룹은 50% 정도이다. 지난 시즌 돌풍의 팀이었던 디트로이트나 클리블랜드, 밀워키 같은 팀들이 계속 나온다는 보장이 없는 셈이다. 탄탄한 선발진과 두꺼운 불펜진을 모두 갖추면 금상첨화.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불펜 의존도를 높이는 것보다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갖추는 게 '아직은' 더 나을 수 있다.지난해 MLB PS 최소 승리 진출 팀은 86승의 디트로이트였다. 2023시즌에는 84승의 마이애미 말린스. 결국 5할 승률(81승)에서 5승 정도만 더 챙기면 가을야구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다. PS 진출 마지노선이 5할 승률이라면 목표를 달성하는 지름길 중 하나는 선발진 강화일 수 있다. 시대는 계속 바뀌지만 선발 투수가 견고한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공식은 부정하기 어려울 거 같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5.02.25 09:44
메이저리그

크리스 세일, 16G 연속 2자책점↓...데뷔 첫 사이영상 수상 눈앞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세일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7탈심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을 종전 2.46에서 2.38로 낮췄고, 탈삼진은 213개까지 쌓았다. 세일은 지난 6월 8일 워싱턴 내셔널르선부터 16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다. 애틀랜타 구단 역대 최다 경기 기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에 신음하며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쓴 세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로 트레이드 됐고, 새 팀에서 2년 연장 계약한 뒤 재기했다. 현재 NL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그리고 다승(16승)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NL 기준으로 2011시즌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이후 13년 만에 트리플크라운을 노리고 있다. 더불어 사이영상 수상도 유력하다. 2012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나선 세일은 부상 전까지 리그 대표 좌완 투수로 인정받았지만, 한 번도 사이영상을 수상하지 못했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던 2017시즌, 시즌 17승을 거두고, 2점(2.90)대 평균자책점을 남겼지만, 그해 18승·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며 코리 클루버에게 밀렸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세일이 긴 부상 터널을 벗어나 사이영상 수상까지 노리고 있다. 세일의 재기 스토리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9 08:03
메이저리그

'장단 12안타 맹폭' 휴스턴, 슈어저 무너뜨리며 기사회생...ALCS 2패 뒤 첫 승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디펜딩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맥스 슈어저를 무너뜨리며 기사회생했다. 휴스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3차전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8-5으로 승리, 2패 뒤 1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크리스티안 하비에르가 5와 3분의 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2안타로 8득점했다. 휴스턴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1·2차전까지 7연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하던 텍사스에게 이번 포스트시즌(PS) 첫 패를 안겼다. 지난 시즌(2023)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전적 4승 1패)을 차지했던 휴스턴이 반격 태세에 돌입했다. 휴스턴은 2회 초, 요르단 알바레즈와 카일 터커가 슈어저로부터 각각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마우리시오 듀본이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2사 뒤 슈어저의 폭투로 선취점을 낸 휴스턴은 마틴 말도나도가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2점 더 추가했다. 3회는 간판타자 호세 알투베가 슈어저의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쳤다. 4회는 선두 타자 호세 어브레유가 2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듀본이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슈어저는 4회까지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이영상만 3번 수상한 MLB 대표 투수 슈어저는 류현진과의 선발 맞대결이었던 9월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오른팔 대원근(어깨 부위) 부상으로 이탈한 뒤 약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슈어저는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었던 2019년 PS에서 3승·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하며 소속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선수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PS 133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도 3.58로 좋았다. 하지만 부상 후유증 탓일까. 이날 휴스턴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휴스턴은 5회 말 수비에서 2점을 내줬지만, 7회 초 2사 만루에서 알바레즈가 윌 스미스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다시 2점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막았다. 불펜진이 텍사스 타선의 추격을 뿌리치며 리드를 지켜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9 12:58
메이저리그

토론토, 연장 승부 끝에 오클랜드에 신승...AL 와일드카드 3위 0.5경기 차 추격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마지노선인 3위에 다가섰다.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5로 신승을 거뒀다. 3-3 동점으로 맞이한 연장 10회 승부에서 3득점하며 승기를 잡았고, 불펜진이 이어진 수비에서 리드를 지켜냈다. 토론토는 시즌 76승(62패) 째를 기록, 이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패한 AL 와일드카드 3위 텍사스 레인저스(76승 61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토론토는 5회 초 공격에서 먼저 득점했다. 알레한드로 커크와 달튼 다쇼가 연속으로 볼넷을 얻어냈고, 어니 클레멘트가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후속 타자 케빈 키어마이어는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커크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냈다. 공격 기세가 꺾인 상태에서 나선 조지 스프링어가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고, 케반 비지오도 좌전 안타를 치며 스프링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토론토는 5~7회 수비에서 1점씩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연장전 10회 승부치기에서 산티아고 에스피날, 비지오, 스펜서 호위츠가 안타를 치며 단번에 6-3으로 달아났다. 이어진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조단 로마노가 선두 타자로 상대한 로렌스 버틀러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6-5,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후속 세 타자를 상대로 실점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오클랜드는 전날(4일)까지 승률 0.307(42승 95패)를 기록하며 MLB 3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토론토의 낙승이 예상됐지만, 접전 승부 양상으로 흘렀다. 토론토는 어렵게 승리를 거두며 PS 진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오는 7일 오클랜드전에서 시즌 4승에 재도전하는 류현진에게도 호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5 09:13
메이저리그

류현진 등판 홈런 4개...브랜든 벨트, 지역 라이벌 간판타자→특급 지원군

한때 지역 라이벌 팀 주축 타자였던 브랜든 벨트가 이제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내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4-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4승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이 5-5 동점을 허용한 탓에 승수 추가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를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특유의 완급 조절 능력을 앞세워 선발 투수 임무를 완수했다.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토론토 타선의 지원은 돋보였다. 류현진이 3회 초 무사 1루에서 엘레후리스 몬테로에게 선제 투런홈런을 맞고 리드를 내줬지만, 바로 추격·역전을 이끌었다. 6회 말 동점을 허용한 뒤에도 7회 빅이닝(5득점)을 만들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벨트였다. 그는 토론토가 0-2로 지고 있던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으로부터 우중간 동점 홈런을 쳤다. 6회 초 2-2 동점에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며 기회를 열었다. 후속 타자 대니 젠슨의 역전 투런홈런 발판을 놓았다. 벨트는 류현진이 팔꿈치 수술 부상 복귀전을 치렀던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류현진이 시즌 2승째를 거둔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도 각각 홈런 1개와 2개를 치며 타선에서 그를 지원했다. 류현진이 등판한 6경기 중 벨트가 무안타에 그친 경기는 1번뿐이다. 타점도 5개를 기록했다. 벨트는 지난 시즌(2022)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주전 1루수로 뛰었던 선수다. 류현진이 LA 다저스 소속(2013~2019)으로 뛸 때 자주 투·타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이 피안타율 0.231를 기록하며 우세했다. 벨트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이 끝난 뒤 토론토로 이적했다. 전성기 대비 기량이 저하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 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16홈런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다. 특히 토론토에 부족한 좌타 라인 한 축을 맡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3 07:53
메이저리그

류현진, 투수들의 무덤에서 '빛바랜 호투'…불펜 방화로 날아간 승리

빛바랜 호투였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도 불펜진 방화에 고개를 숙였다. 시즌 4승도 아쉽게 무산됐다.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에 5이닝 동안 4피안타(홈런 1개)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승리투수 요건을 채운 류현진은 팀이 4-2로 앞선 6회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가르시아가 두 명의 주자를 내보낸 뒤, 새로 마운드에 오른 헤네시스 카브레라가 3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시즌 성적은 3승 1패, 평균자책점은 2.25에서 2.48로 올랐다. 이날 류현진은 76개의 공을 던져 이 가운데 48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았다. 포심 패스트볼 35개, 컷 패스트볼 19개, 커브 12개, 체인지업 10개를 던졌다.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장소에서 선보인 호투도 빛이 바랬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10m 고지에 자리해 공기 저항이 적어 장타가 많이 나오는 장소다. 류현진 역시도 지난 2022년까지 6경기 등판해 1승 4패 평균자책점 7.09에 그쳤다.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콜로라도 로키스전 10실점) 역시 쿠어스필드였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8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1회 선두 타자 찰리 블랙먼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에세키엘 토바, 엘리아스 디아스를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또 2회엔 라이언 맥마흔과 브랜든 로저스, 헌터 굿맨을 모두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2회에는 공 6개만 던지고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다만 3회 급격히 흔들렸다. 놀런 존스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한 그는 8번타자 오른손 거포 엘레우리스 몬테로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허용했다.이후에도 류현진은 블랙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토바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허용했다. 다행히 디아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맥마흔을 삼진으로 잡아내 가까스로 3회를 마쳤다. 이어 4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굿맨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고 존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1·2루 위기를 맞았다. 특히 존스와의 타석에서 허용한 볼넷이 아쉬웠다.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는데도 주심은 볼넷을 선언했다.류현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허용했던 몬테로를 병살타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5회엔 세 타자 모두 범타로 잡아냈다.류현진이 마운드에서 2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토론토 타선도 4점을 뽑아냈다. 브랜던 벨트, 어니 클레멘트가 4회와 5회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6회엔 대니 잰슨이 투런포를 터뜨렸다. 토론토가 4-2로 앞선 6회말 류현진은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그러나 불펜진이 류현진의 시즌 4승을 날렸다. 가르시아, 카브레라가 잇따라 무너지면서 토론토는 류현진이 물러난 직후 4-5 역전을 허용했다. 존스의 역전 스리런이 터지는 순간 류현진의 승리도 날아갔다. 토론토는 곧바로 7회초 5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8회와 9회에도 각각 1점과 3점을 추가해 13-5로 달아났다. 마지막 9회말 불펜이 또 무너지면서 4점을 더 허용했지만, 결국 경기는 토론토의 13-9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역전 홈런을 허용하며 류현진의 승리를 날아가게 했던 카브레라가 승리투수가 됐다.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 텍사스 레인저스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이날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투수는 크리스 플렉센으로, 2020년 두산에서 8승 4패를 기록한 뒤 빅리그로 향해 역수출 신화를 썼던 투수다. 5와 3분의 2이닝 동안 7피안타(3피홈런) 4실점으로 7패째를 떠안았다.김명석 기자 2023.09.02 13:48
메이저리그

류현진, 마운드 복귀만으로 감동 선사...재기는 체인지업에 달렸다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긴 재활기를 보내고 426일 만에 다시 오른 빅리그 마운드. 이 서사만으로 류현진(35)의 지난 노력과 시간은 박수 받을 만하다. 실제로 호투로 볼 수 없는 기록에도 홈팬들은 마운드를 내려오는 그에게 큰 함성으로 응원을 보냈다. 국내 야구팬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 류현진은 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긴 재활을 마치고 치른 복귀전이었다. MLB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젊은 강팀’ 볼티모어를 상대로 고전했다. 성적은 5이닝 9피안타 4실점. 1회 초, 애들리 러치맨-라이언 마운트캐슬-앤서니 산탄데르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고, 1사 뒤 거너 핸더슨에게 내야 땅볼로 1점 더 내줬다. 2회도 선두 타자 라몬 유리아스에게 2루타, 후속 라이언 멕케나에게 희생번트를 맞고 1사 3루에 놓였고, 2사 뒤 러치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까지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90마일(144.8㎞/h)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3회부터 류현진은 마치 기어(gear)를 갈아 끼운 것처럼 구위와 제구가 좋아졌다. 90마일 이상 직구를 뿌리기 시작했고, 특유의 핀포인트 제구도 보여주기 시작했다. 5회까지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깔끔한 마무리는 하지 못했다.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핸더슨에게 던진 5구째 체인지업이 통타 당하며 우측 폴 안쪽으로 떨어졌다. 이 경기 4번째 실점이자, 3-3에서 리드를 내주는 피홈런이었다. 결국 류현진은 이 승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는 이후 불펜진이 무너졌고, 9점을 더 내주며 3-13으로 패했다. 류현진은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이날 사이영상 레이스를 펼쳤던 2019·2020시즌 주 무기로 썼던 컷 패스트볼(커터)을 5개밖에 던지지 않았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직구는 1·2회 배팅볼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몸이 풀린 뒤 나선 3회는 부상 전처럼 견고했다. 무사 1루에서 오스틴 헤이스에게 병살타를 잡아낸 뒤 핸더슨을 바깥쪽(좌타자 기준)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다시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준 4회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지웠다. 5회는 1사 뒤 마운트캐슬과 산탄데르에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헤이스에게 다시 병살타를 유도했다. 문제는 6회였다. 5이닝 3실점도 복귀전이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좋은 기록이었다. 하지만 6회 선두 타자 홈런을 맞고, 3-3 동점에서 재역전을 허용했다. 아쉬움이 남는다. 무엇보다 체인지업이 스트라이크존(S존) 정중앙으로 향하는 실투가 됐다. 류현진은 경기 뒤 “6회까지 오른 점에 의미를 부여했고, (직구) 구속은 더 오를 수 있다”라고 했다. 2015년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고, 장기 이탈했던 류현진은 이번엔 지난해 6월, 고교 2학년이었던 2004년 이후 두 번째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선수 생활을 걸고 어깨 수술을 받았고, 완치 뒤 더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며 두 번이나 사이영상 3위 안에 입후보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재활 치료를 잘 소화하며 빅리그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물론 나아져야 할 부분도 있다. 지금의 류현진을 만든 주 무기 체인지업이 이날 너무 안 좋았다. 1회 초 1사 3루에서 산탄테르, 2회 초 선두 타자로 상대한 유리아스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렸다. 6회 초 홈런을 맞은 공도 체인지업이었다. 류현진-대니 젠슨 배터리는 3회 이후 체인지업 대신 커브 구사율을 높이는 변화를 줬다. 하지만 이마저도 3회 이후에는 상대 노림수에 걸리고 말았다. 3회 초 선두 타자 산탄데르와의 승부가 그랬다. 마치 결정구로 체인지업이 아닌 커브가 들어올 것을 예상한 것처럼 완벽한 타이밍에 걸려 좌전 안타가 됐다. 평균 직구-체인지업 구속 차이가 이전보다 크기 않은 점도 악재였다. 결국 류현진은 6회 선두 타자 핸더슨에게 체인지업이 통타 당해 피홈런을 남겼다. 다음 등판 관건은 결국 체인지업 제구력이다. 커터 구사율이 높아졌지만, 여전히 류현진의 결정구 제1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커브를 체인지업처럼 많이 구사하기도 어렵다. 복귀전을 무난히 치러냈지만, 6선발 체제 토론토에서 5선발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향후 ‘결과’로 어필해야 한다. 직구와의 적절한 구속 차, 이전처럼 보더라인에 걸치는 완벽한 제구의 체인지업이 필요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2 20:28
메이저리그

ERA 8.57 투수가 왜? 후지나미 ML 꼴찌팀서 지구 선두 BAL로 트레이드

후지나미 신타로(29·)가 미국 메이저리그 최저 승률(0.276)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떠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옮긴다. 이적 사유는 트레이드다. 현지 언론은 20일(한국시간) "후지나미가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에서 볼티모어로 이적한다"라고 발표했다. 대신 오클랜드는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 좌완 투수 이스턴 루카스를 받는 조건이다. 후지나미는 단숨에 MLB 승률 최하위 팀에서 지구 선두 경쟁 팀으로 옮기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오클랜드는 20일 현재 팀 승률 0.276에 불과하다. 30개 팀 중 가장 낮다. 반면 후지나미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볼티모어는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강팀이 즐비한 아메리킨리그 동부지구에서 승률 0.611로 선두에 올라있다. 올 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후지나미는 5승 8패 3홀드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8.57에 이른다. 하지만 6월 평균자책점은 3.97, 이달에는 2.25로 더 낮다. 일본 프로야구(NPB) 입단 동기인 동갑내기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와 한때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후지나미는 지난겨울 1년 300만 달러(38억원)의 단기 계약을 맺었다. 빅리그 진출 꿈을 이룰 때만 하더라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 17개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개막전 보직은 선발이었지만 제구 난조 탓에 결국 불펜으로 밀렸다. 개막 후 5월까지 평균자책점이 무려 12.00에 달했다. 빅리그에 생존하는 것이 의아할 정도였다. 시즌 초반 제구력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11경기 연속 무볼넷 행진 중이다. 이런 안정감을 바탕으로 최고 시속 160km 초중반대 빠른 공을 앞세워 승부했다. 빅리그 적응에 성공한 뒤 중간 계투에서 위압감을 보여줬다. 최근 상승세를 바탕으로 선두까지 오른 볼티모어는 후지나미 영입을 통해 상승세에 날개를 달고 싶어 한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후지나미가 일본 프로야구보다 좀 더 미끄러운 (MLB) 공인구와 단단한 마운드에 적응해 가고 있다. 또한 5월 하순부터 세트 포지션에서 투구 폼에 변화를 주며 호투하고 있다"며 "볼티모어가 트레이드를 통해 후지나미의 영입을 원한 데는 다 이유가 있다"고 평가했다. 볼티모어는 현재 선발진(평균자책점 4.57·전체 18위)보단 불펜진(3.73·7위)이 더 강력하다. 한때 오클랜드의 골칫거리였던 후지나미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달라진 위상을 자랑하며 볼티모어의 우승 경쟁에 힘을 보태게 됐다. 빅리그 진출 첫 시즌에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을 수도 있다. 이형석 기자 2023.07.20 18:1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