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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00% 가깝게 스윙한다" 오타니, '3번 타자'로 고척 온다...MLB 역사상 첫 DH MVP도 가능할까

"타격에 대해서라면 이미 100% 가까이 스윙한다. 한국에서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느낀다."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노쇼'는 없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계약 후 입단식을 제외하면 구단 공식 행사 참가는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언론 인터뷰가 많지 않은 오타니를 향한 현지의 궁금증들이 대거 해소되는 날이기도 했다. 가장 큰 화두는 역시 건강 상태였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지난해 여름 돌연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시즌 등판을 마감했다. 이후 곧 타격도 중단한 그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쳤다. 수술 때부터 '개막전 복귀'를 다짐했지만, 오타니로서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었다. 재활 속도에 따라 타자로 복귀가 늦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개막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타니는 개막전 출전을 다짐했다. 오타니는 4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 출전 여부를 두고 "매우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스포츠넷LA와 인터뷰를 통해 "타격에 대해서라면 이미 100% 가까이 스윙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느낀다"고 전했다.몸 상태를 회복했다는 건 서울 시리즈 참가 여부만큼이나 중요한 내용이다. 타자들은 투수들에 비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종료 후 복귀가 빠르다. 1년에서 길게는 2년 이상 걸리는 투수들과 달리 타자들은 6~7개월이면 타석으로 돌아온다.다만 여파가 없을 수 없다. 지난 2022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후 수술을 받았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해 5월 복귀를 선택했다. 복귀 초반인 5월만 해도 타율 0.315,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 0.893으로 활약했으나 6월 타율 0.253 OPS 0.652로 부진했다. 수술 후유증으로 타격 감각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후 타격감은 돌아왔지만, 성급한 복귀에 위험성이 있단 걸 성적으로 보여줬다.다만 오타니는 하퍼와 달리 일찌감치 타격감을 잡고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이미 일찌감치 새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 출근해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구장을 방문한 팬들이나 현지 매체들을 통해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오타니의 스프링캠프 시작에 대해 제한을 걸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미 타격 컨디션에 대해 이상이 없는 만큼 스프링캠프를 거쳐 개막전까지 타격 준비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몸 상태가 건강한 만큼 타격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오타니는 앞서 2019년에도 타자로만 뛰며 타율 0.286 OPS 0.848, 18홈런과 12도루로 활약했다. 단축 시즌인 2020년 부진했으나 이후 2021년부터는 투타 겸업으로 3년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만장일치 MVP(최우수선수)로 두 차례 뽑혔고, 2022년 역시 30홈런 이상을 치면서 MVP 2위에 올랐다. 타격에서 진화한 후 타격에 전념하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MLB닷컴은 지난달 "오타니가 투수를 하지 않고도 역사를 쓸 수 있다"며 "오타니는 내년에 던질 수 없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오타니를 위대하게 만든 건 무거운 투구 부담이 그의 몸을 상하게 했음에도 공격에서 폭발적이었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투구 부담을 벗어나기 때문에 공격에서 기록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시즌과 달리 팀 타선이 뛰어난 것도 호재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를 기록한 다저스는 2023년 906득점으로 리그 전체 2위에 오른 강타선을 자랑한다. 특히 1번 타자 무키 베츠, 2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2, 3위에 올랐다. 각각 2018년 아메리칸리그,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경험자기도 하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베츠, 프리먼은 오타니를 완벽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비유했다.MVP 3인이 모인 가운데 관심을 모은 타순도 발표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 행사에서 베츠가 1번, 프리먼이 2번, 오타니는 3번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통산 2번 타자 출전이 240경기 1050타석, 3번 타자 출전이 247경기 1087타석인 오타니에게도 익숙한 자리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로 새 역사를 쓴 오타니가 내셔널리그에서 역사상 첫 지명 타자 MVP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MLB 역사상 지명 타자 MVP는 아무도 없었다. 1993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폴 몰리터, 200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프랭크 토마스,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빗 오티스가 2위에 오른 게 전부다.당초 수비 기여도가 없기 때문에 수상하지 못했지만, 오타니라면 다를 수도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율 0.304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를 기록했다. 조정 OPS(OPS+)가 184에 달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으나 2022년과 같은 157경기에 나섰다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7.0(베이스볼 레퍼런스) 이상, 51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다.그가 '진짜로' 건강하다면, 또 타격에 집중해 진화할 수 있다면 문자 그대로 새 역사가 가능하다. 역대 지명 타자 최다 홈런인 54개(2006년 오티즈), 지명 타자 최고 OPS인 1.107, 최고 WAR인 7.0, 최고 OPS+인 185(이상 1995년 에드가 마르티네즈)에 모두 도전할 수 있다. 다저스 역사상 없었던 50홈런(2001년 숀 그린 49개), 역사상 프랭크 로빈슨 한 명(1961년 내셔널리그 수상, 1966년 아메리칸리그 수상)뿐인 양대리그 MVP, 배리 본즈뿐이었던 4년 동안 MVP 3회 기록 등도 도전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4 11:47
스포츠일반

골칫덩이에서 효자로, 라숀 토마스의 변신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180도 달라진 라숀 토마스(28·2m)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기를 4위로 마감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0-56으로 완승했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포함해 최근 8경기에서 7승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초만 해도 하위권에서 고전했다. 지난해 10월 말에는 최하위까지 추락했고, 11월까지도 7~8위를 맴돌았다. 그러나 3라운드 이후 꾸준하게 상승세를 탔다. 리빌딩 과정에서 기용한 젊은 선수들이 자리 잡았고,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하는 라숀 토마스가 1옵션에 걸맞은 모습으로 변한 덕분이다. 특히 토마스의 활약이 고무적이다. 시즌 초만 해도 그는 현대모비스의 골칫덩이였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지명받지 못하고 이탈리아 디나모사사리, 세르비아 파르티잔 베오그라드에서 뛰었던 토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현대모비스와 계약했다. 공격에서 팀 내 1옵션을 맡아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시즌 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두 경기에 결장했다. 1라운드 평균 득점 13.7점, 2라운드 9.3점에 불과했다. 기대했던 스코어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토마스는 시간이 지나면서 적응했다. 3라운드 첫 경기인 수원 KT전에서 27득점으로 시즌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게 시작이었다. 3라운드 평균 득점이 19.2점(라운드 4위)까지 올라갔고, 4라운드에는 23점(라운드 2위)까지 올라갔다. 4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더블더블도 세 차례 기록했다. 최근 페이스만 보면 오마리 스펠맨, 자밀 워니 등 리그 최상위 외국인 선수 이상이다.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코트 위에 있는 시간도 길어졌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20분을 채우지 못한 경기가 12경기에 달했지만, 3라운드 이후에는 1옵션답게 코트를 지키고 있다. 3라운드 평균 28분 18초, 4라운드에는 평균 33분 5초를 뛰었다. 경기를 소화할수록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12일 경기에서 토마스는 30점 14리바운드 2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승리의 선봉에 섰다. 지난달 19일 원주 DB전 30점에 이은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다. 특유의 적극적인 골 밑 돌파가 삼성의 수비를 흔들었다. 삼성은 토마스 로빈슨, 다니엘 오셰푸를 앞세워 토마스를 저지하려 했다. 그러나 자유투를 15개나 허용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토마스는 자유투 15개 중 12개를 성공, 시즌 첫 두 자릿수 자유투를 기록했다. 특히 3쿼터 함지훈과 번갈아 골 밑 득점을 올리는 등 12점을 몰아내며 삼성의 추격을 따돌렸다. 현대모비스는 공동 5위인 DB, 고양 오리온과의 승차를 2.5경기까지 벌렸다. 3위 안양 KGC와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3라운드까지 5개 팀이 치열하게 경쟁했던 중위권 싸움에서 현대모비스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제 상위권에 도전하는 현대모비스는 후반기 첫 상대로 최근 10경기 7승을 기록 중인 KGC를 만난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현대모비스가 2승 1패로 앞서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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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0연패-원정 15연패' 삼성, 반전의 실마리가 안 보인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연패의 늪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1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4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68-85로 패했다. 3라운드 전패한 데 이어 4라운드 첫 경기까지 10연패째다. 상대 팀 KT가 시즌 5연승, 홈 10연승을 달리며 홈 최다 연승 신기록을 쓴 것과 대비된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원정경기 15연패에 빠졌다. 팀 역사상 최다기록이다. 리그 역사 전체로 봐도 한 손에 꼽힌다. 역대 원정 최다연패 기록은 1999년 대구 동양, 2003년 서울 SK가 세운 18연패 기록이다. 두 팀에 이어 2008년 오리온이 16연패를 기록했고 그다음이 올 시즌 삼성이 기록 중인 15연패다. 삼성이 다가오는 1월 22일 KCC와 전주 원정 경기에서 패할 경우 2008년 오리온과 함께 역대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중위권 경쟁을 바라봤던 삼성이 연패에 빠진 결정적 원인은 부상이다. 삼성은 1라운드만 해도 4승 5패로 선전했다. 그러나 시즌 초 팀 전력의 핵심으로 활약했던 아이제아 힉스가 발등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동엽, 임동섭, 천기범 등이 부상으로 연이어 이탈했고 1일 경기에서는 장민국마저 발목을 다치고 코트에서 물러났다. 힉스가 빠지고 고군분투했던 외국인 선수 다니엘 오셰푸도 지난 12월 14일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탈꼴찌도 점점 멀어지고 있다. 2라운드 2승 7패, 3라운드 전패를 당하며 삼성은 6승 22패(승률 0.214)로 처졌다. 9위 KCC의 승차는 4경기다. KCC가 6연패에 빠졌음에도 삼성 역시 10연패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승차가 줄지 않고 있다. 별다른 반전 요인도 찾아보기 어렵다. 팀 내 해결사가 전무하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두 자릿수 득점 선수가 없는 팀이다. 1위가 포인트 가드 김시래(9.7점)일 정도로 득점을 맡아줄 선수가 없다. 김시래는 1일 경기에서 20점을 몰아치며 연패 탈출을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페이스 조절에 실패하며 4쿼터 흔들렸다. 삼성은 4쿼터에만 턴오버 7개를 내주며 패했다. 기대했던 대체 외국인 선수의 성적도 실망스럽다. 삼성은 힉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출신인 토마스 로빈슨을 영입했다. 그러나 삼성에 합류한 후 6경기에서 로빈슨의 기록은 평균 14.7점, 11리바운드에 그쳤다. 야투 성공률이 39.6%에 불과하다. 팀플레이에서도 스크린, 백코트, 수비 매치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고 있다. 경기당 평균 실책도 4.5개에 달한다. 몸 상태나 기량의 문제가 아닌 멘털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음 상대도 만만치 않다. 디펜딩 챔피언인 안양 KGC는 올 시즌 리그 3위이자 평균 득점 1위(86.7점)를 기록 중인 강호다. 삼성은 올 시즌 KGC에 1승을 거뒀지만, 힉스가 남아있던 1라운드 때 거둔 승리일 뿐이다. 이후 2패를 당했고 특히 지난 12일 3라운드 경기에서는 103점을 내주며 크게 패한 바 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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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니+최준용 활약 SK, 삼성 잡고 6년 만에 X-MAS 승리

프로농구 서울 SK가 크리스마스에 웃었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삼성에 84-78로 승리했다. SK는 2015년 이후 삼성과 5년 연속 크리스마스에 만나 'S-더비'를 치렀지만, 모두 패했다. 선수들은 경기 전 "연패를 끊고 싶다"고 말한 전희철 감독의 바람을 실현했다. 자밀워니가 19득점·8리바운드, 안영준이 17점, 최준용이 16점을 지원했다. SK는 리그 4연승을 거두며 시즌 18승(7패)째를 채웠다. 1위 수원 KT(19승 6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삼성은 7연패를 당하며 시즌 19패(6승)째를 당했다. 다니엘 오세푸가 22득점·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SK는 1쿼터 24-21 3점 차로 앞섰다. 워니와 최준용이 골밑을 장악했고, 속공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2쿼터도 리온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의 득점력을 앞세워 응수했다. 3쿼터도 안영준의 외곽슛을 앞세워 점수 차를 유지했다. 66-57, 9점 차로 앞섰다. 삼성도 쉽게 물러나진 않았다. SK는 전형준과 김시래를 막지 못해 추격을 허용했다. 종료 3분 55초 전에는 김시래에게3점슛을 허용하며 4점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안영준의 자유투, 워니의 골밑슛으로 달아났다. 워니는 종료 1분 전 쐐기를 박는 득점도 성공시켰다. 결국 6점 차 승리를 해냈다. 창원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원주 DB에 84-75로 승리했다. 아셈 마레이가 18득점·2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어시스트도 7개를 기록했다. 2연승을 거둔 LG는 시즌 10승(15패)을 따냈다. DB는 이준희가 16득점 하며 분전했지만, 2연패에 빠지며 시즌 11승 14패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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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크리스마스도 함께 하는 ‘S-더비’, 어느 팀이 웃을까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이 성탄절에 맞붙는 ‘크리스마스 S-더비(Derby)’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린다. 상반된 분위기의 두 팀, 과연 어느 팀이 승리를 거머쥘까. ‘잠실 라이벌’ SK와 삼성이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를 치른다. SK가 잠실학생체육관을, 삼성이 잠실실내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두 팀의 맞대결은 ‘잠실 더비’로 불렸다. 2017년 11월부터는 두 팀 모두 연고지가 서울인데다 모기업 앞글자도 알파벳 ‘S’로 시작해 S-더비 명칭이 붙여졌다. 라이벌인 만큼 서로 자존심 대결도 치열하다. 두 팀이 맞붙으면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 S-더비로 명칭이 바뀐 이후 통산 맞대결 성적은 SK가 13승 12패로 앞서있다. 하지만 리그 순위와 팀 전력을 막론하고 팽팽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두 번 맞붙어 사이좋게 1승씩 나눠 가졌다. 지난달 11일 2라운드 경기에서는 삼성이 75-74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다만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는 말이 달라진다. S-더비는 2017~18시즌부터 연례행사로 크리스마스에 개최되고 있다. 삼성은 크리스마스 때 SK와 지금까지 네 번 격돌해 모두 이겼다. 해마다 삼성을 위한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됐다. 반면 SK에 크리스마스는 악몽이었다. SK는 삼성과 크리스마스 S-더비 패배 이후 항상 연패에 빠졌다. 2018~19시즌에는 5연패, 지난 시즌에는 3연패를 당했다. 만나기만 하면 접전을 펼치는 두 팀의 올 시즌 분위기는 다소 상반된다. SK는 시즌 성적 17승 7패로 ‘통신 라이벌’ 수원 KT에 이어 리그 2위다. 특히 SK는 공격 농구가 장점이다. 경기당 팀 평균 득점 86.4점으로 리그 상위권이다. SK 공격 중심에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27)와 최준용(27)이 있다. 워니는 평균 23점·12.5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최준용도 평균 15.3점을 올리고 있다. 지난 22일 원주 DB와 경기에서도 각각 21점과 19점을 터트렸다. 반면 삼성은 시즌 성적 6승 18패로 리그 최하위다. 현재 6연패에 빠져 창원 LG에 9위 자리를 내줬다. 부상 선수가 많은 탓이다. 이동엽, 천기범, 임동섭, 이원석 등이 줄줄이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빠지거나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외국인 1옵션 아이제아 힉스마저 발목 부상으로 짐을 쌌다.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30)은 지난 20일 LG와 경기에서 9득점으로 부진했다. 로빈슨의 맹활약이 필요한 삼성이다.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가득한 크리스마스 S-더비는 프로농구 대표 흥행 보증수표다. 2017년부터 6810명, 6884명, 7634명이 두 팀의 맞대결을 보기 위해 크리스마스에 경기장을 찾았다. 지난 시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관중으로 경기가 열렸다. 올해도 방역 수칙으로 약간의 제약이 따르지만, 경품 추첨과 이벤트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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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6연패…NBA 신인 5순위도 약발 안 받네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 5순위 출신 외국인 선수가 와도 소용없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6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지난 20일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68-81로 졌다. 9위(LG)-10위(삼성) 맞대결에서도 삼성은 완패를 당했다. 삼성은 6승 18패로 꼴찌(20일 기준)다. 삼성의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30)은 LG전에서 9점·4리바운드에 그쳤다. 앞서 삼성은 ‘1옵션’ 아이제아 힉스가 발목 부상으로 아웃되자 로빈슨을 데려왔다. 로빈슨은 2012년 NBA 신인 전체 5순위로 새크라멘토 킹스에 뽑혔던 선수다. 당시 6순위 데미안 릴라드(포틀랜드)보다 먼저 지명됐다. 이후 여러 팀을 전전하며 내리막을 걸었지만, 그의 한국 행은 기대를 모았다. 로빈슨은 데뷔전이었던 18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31점·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인 LG전에서 5반칙 퇴장당했고, 2경기 연속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로빈슨은 입국 후 격리하며 근육량이 빠져 몸 상태가 50% 수준이다. 삼성은 로빈슨이 뛴 2경기 모두 졌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이나 발생했다. 개막 전 KBL 컵대회에 불참했고 연습경기도 제대로 못 치렀다. 의외로 1라운드에서 4승 5패로 선전했다. 김시래와 힉스의 2대2 플레이가 잘 통했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2승 7패에 그쳤고, 3라운드에서 6연패를 당하고 있다. 시즌 준비를 제대로 못 한 탓에 체력이 떨어졌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부상 병동’ 수준이다. 힉스는 발등을 다쳐 팀을 떠났고, 이동엽은 어깨를 다쳤다. 군에서 제대한 천기범도 무릎이 안 좋다. 다니엘 오셰푸마저 무릎을 다치면서, 지난 14일 수원 KT전은 국내 선수로만 치렀다. 이번 LG전에서 오셰푸와 천기범이 뛰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삼성의 지역 방어는 이미 다른 팀에 간파당했다. 삼성은 최소 득점(평균 73.2점)팀이다. 지난 KT전에서는 59점에 그쳤다. 그나마 희망을 찾자면 신인 이원석과 2년차 차민석의 성장 정도다. 삼성은 시즌을 앞두고 김동욱과 김준일을 떠나보냈고, 영입은 김동량 정도뿐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상민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컴퓨터 가드’라 불리며 현역 12시즌 중 7차례나 챔피언에 올랐다. 2014년 삼성을 맡아 2016~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삼성은 최근 4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2018~19시즌은 최하위였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 시즌 어려운 가운데 팀을 7위로 이끌며 작년 4월에 2년 재계약했다. 삼성을 8시즌째 이끌고 있지만, 올 시즌 울산 현대모비스 등 공동 5위에 5.5경기나 뒤져있다. 삼성은 9위 LG와도 3경기 차다. 박린 기자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22 06:00
스포츠일반

9연승 도전 서동철 KT 감독 "9연승하려면 선수들 집중해야"

“솔직히 삼성보다 우위지만,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중요하다.” 서동철 수원 KT 감독이 최하위 서울 삼성과 만나서도 자만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KT는 14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리는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3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11월 14일 2라운드 창원 LG전부터 8연승을 이어오는 가운데 홈에서 9연승에 도전한다. 반면 최하위 삼성의 전력을 좀처럼 채워지지 못하고 있다. 아이제아 힉스가 부상으로 방출된 이후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이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다니엘 오셰푸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이 예고됐다. 서 감독은 “솔직히 지금 삼성이 정상적인 전력이 아니라 오늘 경기에 한정해 저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저희 선수들의 경기 내 집중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이기면 팀 최다 연승 타이기록인 9연승에 도달한다. 서 감독은 “연승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 사기를 올리는 긍정적인 면으로만 나타나고 방심하지 않기 바란다”며 “선수들의 분위기나 사기는 굉장히 좋은 편이다. 연승하는 중 많이 뒤지다 이긴 경기, 질 뻔하다 이긴 경기도 있다. 위기를 잘 넘긴 부분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우리가 절대 전력이 아니라는 점은 기록으로도 나온다”며 “(연승 기간을 통해)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이길 수 있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고 전했다. KT가 강팀으로 거듭난 비결로는 수비를 꼽았다. 서 감독은 "작년까지만 해도 가장 수비를 못하는 팀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수비를 잘하는 팀으로 변했다는 부분에서 감독으로서 자신감을 얻는다"며 "선수 구성원이 좋다, 두텁다는 평가를 받지만, 공격이 안 풀릴 때는 굉장히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러나 수비에서 꾸준하기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기뻐했다. 수원=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14 20:45
스포츠일반

삼성 맹폭격한 ‘코리안 어빙’ 변준형

‘코리안 어빙’ 변준형(25)이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4연패를 끊어냈다.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3-80으로 대파했다. 6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4연패를 당했던 KGC는 3주 만에 승리를 맛봤다.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에 30점 차로 졌던 KGC는 삼성에 분풀이했다. 11승 9패를 기록한 KGC는 다시 상위권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3연패를 당한 삼성은 최하위(6승 15패)에 머물렀다.미국프로농구(NBA) 테크니션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네츠)에 빗대 ‘코리안 어빙’이라 불리는 변준형이 특유의 화려한 플레이로 코트를 휘저었다. 이날 3점슛 4개 포함해 22점을 몰아쳤다. 어시스트도 7개나 올리며 ‘부상 병동’ 삼성을 흔들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발등 부상으로 아웃됐고, 이동엽은 어깨, 최근 전역한 천기범은 무릎을 다쳤다. 대체 외국인 선수 토마스 로빈슨은 빨라야 14일 KT전에 출전할 수 있다.KGC는 경기일 오전까지 훈련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김승기 KGC 감독은 “(최근 가드) 박지훈이 돌아와 엉망으로 하다 보니 팀 디펜스가 망가졌다. 지훈이가 없을 때처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KGC는 가드 변준형을 앞세워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1쿼터에만 문성곤, 전성현, 변준형 등이 3점슛만 7개를 꽂아 32-17로 크게 앞섰다. 삼성 차민석이 마크한 KGC 오마리 스펠맨은 무리하지 않고 팀 플레이를 펼쳤다.삼성은 2·3쿼터에 이원석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히려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KGC가 3점 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68-56으로 쫓긴 상황에서 변준형의 3점 슛이 터졌다. 이어 스펠맨의 속공 덩크까지 터지며 3쿼터를 80-56으로 마쳤다. 4쿼터 3분 15초에 변준형이 쐐기 레이업으로 87-60으로 크게 달아났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김승기 감독은 박지훈을 투입해 전술을 점검했다.지난 시즌 KGC의 우승을 합작한 가드 이재도가 창원 LG로 떠난 가운데, 올 시즌에는 변준형이 리딩 가드를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삼성 가드 김시래(8점)를 상대로 포스트업까지 시도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변준형은 “연패에 빠졌을 때 팀워크도 안 좋았고, 너무 힘들었다. 오늘 오전 훈련 때 감독님이 ‘기초가 되어야 기술이 나온다’고 말씀해주셨다. 올 시즌 1번(포인트가드)을 맡게 됐는데, 아직 서툴지만 형들이 이끌어주고 있다. 우리는 슛이 들어가면 무서운 팀이며, 스펠맨이 신나야 우리 팀이 신난다”고 말했다. 스펠맨은 이날 23점을 올렸다.경기 후 변준형의 수훈선수 인터뷰는 취소됐다. KGC 관계자는 “전날 울산 호텔에서 스트레칭을 했던 KGC 선수 12명과 스태프 5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서 밀접 접촉자가 됐다. KBL(프로농구연맹)에 이를 알렸고, 변준형 등 선수들은 12일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았다”라고 전했다.한편 서울 SK는 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8-77로 꺾었다. 3연승을 거둔 SK는 2위(14승 6패)를 지켰다. 포워드 안영준(26)이 20점을 올리며 자밀 워니(29점·12리바운드)와 함께 공격을 이끌었다. 안양=박린 기자, 차승윤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13 08:03
스포츠일반

'코리안 어빙' 변준형, '부상병동' 삼성 흔들었다

‘코리안 어빙’ 변준형(25)이 안양 KGC인삼공사의 4연패를 끊어냈다. 프로농구 KGC는 1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3-80으로 대파했다. 6연승으로 잘 나가다가 최근 4연패를 당했던 KGC는 3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전날 울산 현대모비스에 30점 차로 졌던 KGC는 삼성에 분풀이했다. 11승 9패의 KGC는 상위권을 노려보게 됐다. 3연패의 삼성은 최하위(6승15패)에 그쳤다. 미국프로농구(NBA) 테크니션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네츠)에 빗대 ‘코리안 어빙’이라 불리는 변준형이 화려한 플레이를 펼쳤다. 3점슛 4개 포함 22점을 몰아쳤다. 어시스트도 7개나 올리며 ‘부상 병동’ 삼성을 흔들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가 발등 부상으로 아웃됐고, 이동엽은 어깨, 최근 전역한 천기범은 무릎을 다쳤다. 대체 선수 토마스 로빈슨은 빨라야 14일 KT전에 출전할 수 있다. 김동량은 허리 통증을 안고 뛰었다. KGC는 경기 당일 오전까지 훈련하며 배수의 진을 쳤다. 김승기 KGC 감독은 “(최근 전역한 가드) 박지훈이 돌아와 엉망으로 하다 보니 팀 디펜스가 망가졌다. 지훈이가 없을 때처럼 시작해 볼 생각”이라고 했다. KGC는 가드 변준형을 앞세워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였다. 1쿼터에만 문성곤, 전성현, 변준형 등이 3점슛만 7개를 꽂아 32-17로 크게 앞섰다. 삼성 차민석이 마크한 KGC 오마리 스펠맨은 무리하지 않고 팀 플레이를 펼쳤다. 2, 3쿼터에 삼성이 이원석을 앞세워 점수 차를 좁히려 했지만, 그 때마다 KGC가 3점 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68-56으로 쫓기자 변준형이 3점 슛을 꽂았다. 스펠맨의 속공 덩크까지 터지며 3쿼터를 80-56로 마쳤다. 4쿼터 3분 15초에 변준형이 쐐기 레이업으로 87-60, 점수를 27점 차까지 벌렸다. 일찍 승기를 잡은 김승기 감독은 박지훈을 투입해 전술을 점검했다. KGC는 이날 3점슛 34개를 던져 17개를 성공했다. 지난 시즌 우승을 합작한 가드 이재도가 창원 LG로 떠난 가운데, 올 시즌 KGC는 변준형이 리딩 가드를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삼성 가드 김시래(8점)를 상대로 포스트업까지 시도하며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후 변준형은 방송 인터뷰에서 “연패에 빠졌을 때 팀워크도 안 맞고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 오전 훈련 때 감독님이 ‘기초가 되어야 기술이 나온다’고 말씀해주셨다. 올 시즌 1번(포인트가드)를 맡게 됐는데, 아직 서툴지만 형들이 이끌어주고 있다. 우리는 슛이 들어가면 무서운 팀이며, 스펠맨이 신나야 우리 팀이 신난다”고 말했다. 스펠맨은 이날 23점을 올렸다. 경기 후 변준형의 수훈선수 인터뷰는 취소됐다. KGC 관계자는 “전날 울산 호텔에서 스트레칭을 했던 KGC 선수 12명과 스태프 5명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밀접 접촉자가 됐다. KBL(프로농구연맹)에 알렸고, 변준형 등 선수들은 PCR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안양=박린 기자 안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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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는 끊었지만, 더 험난한 서울 삼성의 3라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4연패 악몽을 끊어내고도 웃지 못했다. 연패 악몽 대신 부상의 악령이 삼성을 찾아왔다. 삼성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7-65로 승리했다. 9위 LG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덕에 10위에서 탈출해 공동 9위가 됐다. 길었던 2라운드의 연패 악몽을 끊어냈다. 1라운드만 해도 삼성은 4승 5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3연패에 빠졌다. 서울 SK를 상대로 신승을 거둬 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4연패에 빠졌다가 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LG전에서 간신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1라운드를 이끌었던 힉시래(아이제아 힉스+김시래) 조합의 힘이 약해지면서 빈공에 시달렸다. 2라운드 평균 득점이 67점에 불과(1라운드 80.7점)했다. 70점 이상을 낸 경기가 단 3번에 불과했다. 설상가상 1옵션 외국인 선수 힉스가 지난 11월 21일 왼쪽 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이어 11월 27일 원주 DB전에서는 이동엽이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간신히 연패를 끊어냈지만,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하나 남은 외국인 선수 다니엘 오셰푸가 LG전 막판 종아리 부상을 입고 코트를 떠났고, 신인 이원석도 손목 통증을 호소하며 8분 24초 출장에 그쳤다. 평균 10점 7.7리바운드를 기록 중인 오셰푸는 상급 외국인 선수는 아니지만, 힉스가 빠진 삼성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 중이다. 3연속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삼성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지만, 부상으로 3라운드 이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5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셰푸의 종아리를 체크했는데 파열까지 의심된다”며 “파열이면 장기 아웃이다. 이겨도 이긴 게 아니다”고 말했다. 다행히 6일 검사 결과 오셰푸의 부상은 근육 파열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한숨 돌렸다. 삼성 구단 측은 6일 오후 "종아리 근육 경련으로 밝혀졌다"고 오셰푸의 검진 결과를 전했다. 3라운드 첫 경기인 7일 DB전에 뛸 수 있는지 여부는 컨디션을 더 체크해 봐야 한다. 힉스의 대체로 뛰게 될 토마스 로빈슨은 자가격리 후 12월 중순에나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간신히 10위를 벗어난 삼성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을 추슬러 3라운드 초반 험난한 행보를 이어가야 할 처지다. 차승윤 기자 2021.12.0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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