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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추월한 금융권 알뜰폰, 맞춤형부터 중용량까지

금융권 알뜰폰 브랜드가 이동통신 시장 '메기'를 넘어 핵심 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다. 이통 3사도 시도하지 않은 차별화 전략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서비스 품질도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통신 자회사 토스모바일은 업계 최초로 '사용량 맞춤 요금제'를 선보였다.비싼 요금제에 가입해도 제공한 데이터를 다 쓰지 못하는 현실을 반영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토스모바일이 자사 '100GB+5Mbps(속도 제한)' 요금제 가입자들을 분석한 결과 90%가 데이터를 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고객이 실제 쓰는 만큼만 요금을 내야 한다는 접근 방식"이라고 말했다.가격은 최소 9800원부터 최대 3만4800원까지다. 정확한 사용량을 분석하기 위해 가입 첫 달은 71GB 초과 100GB 이하 구간을 무료로 제공한다.고객이 가입한 요금제의 데이터 구간보다 실제 사용량이 적다면 다음 달 토스 앱이 먼저 적합한 상품을 추천한다.이는 정치권이 입법을 추진 중인 '최적요금제'와 유사하다. 수십 개에 달하는 복잡한 요금제를 고객이 고를 필요가 없이 통신사가 평균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상품을 제안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선제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금융권 알뜰폰의 선두주자인 KB국민은행의 'KB리브모바일'은 이통 3사가 상품 다변화 차원에서 지난 2022년부터 내놓고 있는 '중간요금제'를 넘어 '중용량'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월 납부 요금이 8만~9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헤비 유저들과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저가 요금제 가입자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KB리브모바일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5G 중용량 요금제는 2종이다. 월 4만900원과 4만2400원에 각각 31GB, 50GB의 데이터를 뒷받침한다. 데이터를 소진해도 1Mbps 속도로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같은 데이터 구간의 이통 3사 요금제가 5만~6만원대를 형성한 것과 대비된다. 여기에 금융사답게 주거래 우대와 VIP·제휴카드 등 다양한 할인을 보장한다. 최대 월 2만원대로 요금을 낮출 수 있다. 이런 노력에 금융권 알뜰폰을 향한 긍정적인 인식이 이통 3사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확산하고 있다.소비자 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작년 하반기 14세 이상 휴대전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체감 만족도를 물어봤더니 KB리브모바일이 726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0원 요금제'를 앞세운 알뜰폰 터줏대감 이야기모바일(725점)이 토스모바일(724점)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2위에 안착했다. 이통 3사 평균은 670점에 그쳤다.알뜰폰 만족도는 2020년 상반기부터 이통 3사 평균을, 2021년 하반기부터는 20년 이상 1위를 내준 적이 없는 SK텔레콤을 추월했다.KB리브모바일 관계자는 "통신 소비자들에게 합리적인 요금과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던 노력을 인정받았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6 07:00
금융·보험·재테크

KB금융의 알뜰폰 '정식 사업' 될까…기대 반, 우려 반

KB국민은행의 혁신금융 서비스인 알뜰폰 '리브모바일(리브엠)'이 규제 샌드박스를 넘어 정식 승인을 받을지가 금융권 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은행은 알뜰폰 진출로 비이자 사업 확장의 기회가 될 수 있는 반면, 중소 알뜰폰 업체에게는 생존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심사위원회가 오는 30일 소위원회를 열고 혁신금융 서비스 1호 사업인 국민은행 알뜰폰 리브엠의 최종 승인 여부를 논의한다.리브엠은 금융위가 기존 금융 서비스와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업 또는 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로 인정한 사업이다. 지난 2019년 4월 국민은행이 신청해 각종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조건으로 최대 4년(기본 2년+연장 2년)의 사업권을 보장받았다. 현재 리브엠 가입자는 41만5000명에 달한다. 이는 알뜰폰 시장 점유율 약 5.6%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1월 말 기준 알뜰폰 이용자는 약 736만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리브엠의 운명은 오는 4월 16일을 기점으로 갈리게 된다. 국민은행은 이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알뜰폰 사업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당국은 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부수업무로 지정될 경우 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중소 알뜰폰 사업자에게 금융권의 알뜰폰 진출이 위협이 될지 여부다. 리브엠이 정식 승인을 받으면 다른 은행들도 알뜰폰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이 시장에 관심이 높아 이달 초 하나은행은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고, 신한은행도 K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어 요금제를 내놨다. 토스는 아예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현재는 한 가지 요금제에 그치지만, 은행이 본격적으로 자본을 앞세워 원가 이하 요금제 등을 출시할 경우 중소 사업자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금융위가 부수업무 지정 조건을 내걸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점유율을 10%로 제한하는 방안이나, 이동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 수준으로 요금체계를 올리는 등이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 국민은행은 그동안 중소 알뜰폰 사업자보다 높은 요금제를, 통신 3사 알뜰폰 자회사보다는 낮은 요금제를 제공해오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반면, 윤석열 대통령도 나서 지적하고 있는 통신 시장의 '과점 폐혜'에 메기 역할을 하는 알뜰폰 사업자가 나타날 기회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알뜰폰 시장에서도 통신 3사의 점유율은 절반 이상이다. 박완주 국회 과학기술정보빙송통신위원회 위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통신 3사가 보유한 알뜰폰 자회사(SK텔링크·KT엠모바일·LG헬로비전)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51%에 이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도 '과점' 지적에 경쟁 사업자를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 않느냐"라며 "통신 시장도 마찬가지로 경쟁을 위해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향에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게다가 금융권 안팎에서는 이를 '금산분리 완화'의 시작으로, 통신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의견도 있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서로 업종을 소유하거나 지배하는 것을 금하는 원칙을 말한다. 이에 국내 은행이 비금융산업에 진출할 경로는 사실상 막혀 있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당국이 과도하게 개입을 하게 되니까 부작용이 나온다”며 “미국은 국민의 생명이 안전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미국은 금산분리 자체가 없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합쳐져야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산업자본 전용 금융인 실리콘밸리뱅크가 망한 것도, 우리나라는 소매금융만 살아남은 것이 이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28 07:00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IS리포트] KB 이어 토스도 '알뜰폰' 출격…시작도, 전략도 다르다

KB국민은행만이 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도전했던 '알뜰폰' 서비스에 토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30일 알뜰폰 요금제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서비스를 운영할 주체는 토스모바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메기'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이통사 이용 고객은 물론, 알뜰폰 고객에게는 더 넓은 선택지를 주고, 경쟁을 통한 혜택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KB국민보다 비싼 토스 알뜰폰토스 알뜰폰은 출시 이전부터 '요금제 가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요금에 따라 알뜰폰이냐, 이통사냐 견제 대상이 갈리기 때문이다.31일 토스모바일에 따르면 월 데이터 기준으로 100·71·15·7GB 등 4종의 신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제공된 요금제를 다 쓰면 속도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만 제공되는 데이터의 제한속도(QoS)는 요금제마다 각기 다를 전망이다. 100GB 요금제에서는 추가 데이터 속도로 5mbps를 보장하지만, 7GB 등 저가 요금제에서는 최대 1mbps로 제한된다.이미 앞서 진행한 사전신청에서 나흘간 17만명 이상의 신청자를 모았다. 이 중 기존 이통사 가입자가 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20~30대가 6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40대도 22%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관심이 높은 가격은 100GB 요금제가 월 5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이어 71GB 5만4800원, 15GB 3만5800원, 7GB 2만4800원으로 구성됐다. 토스모바일은 초기 가입자에게 3개월 동안 요금을 매달 1만~2만원 깎아준다는 방침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보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요금제를 선보여 고객의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에 따라 출시 시점에 4가지 요금제를 우선 내놨다"고 설명했다.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엠)' 요금제와 비교하니, 비슷한 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리브엠이 토스모바일보다 많게는 1만2500원까지 저렴했다.2019년 금융위원회가 알뜰폰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리브엠은 조건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망은 이통 3사를 모두 이용한다.토스모바일에서 서비스하는 4가지 요금제와 비슷한 리브엠 요금제로 'LTE무제한 100GB+'는 SKT망에서 월 4만7300원에 제공하고, KT망 5G 기준 요금제는 월 4만7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리브엠에는 70GB대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없고, LGU+망에서 5G 속도로 30GB를 제공하는 요금이 4만4500원이다. 15GB 요금제는 KT, LGU+망에서 2만8500원, SKT에선 2만9700원이다. 7GB 요금제는 KT망에서 1만9500원, LGU+망에서 2만1900원, SKT망에서 2만2000원에 제공한다. 토스모바일 요금제는 알뜰폰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요금제와 비교해도 비싼 수준이다.알뜰폰 요금제 비교·검색 플랫폼 모요(모두의요금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5G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50GB에 월 4만9000원 상품’이었고, LTE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1GB+일2GB에 월 3만9600원 상품’이었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 아닌 통신 서비스 경험 혁신을 통해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모바일·리브엠, 다른 전략출시 이전부터 업계는 토스모바일의 요금제 가격 구성이 기존 알뜰폰 요금제 대비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면서 알뜰폰보다는 이통사와 겨루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알뜰폰 업계 가격과 비슷하거나 저렴하다면 리브엠과 더불어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진다. 반면 알뜰폰보다 비싸고 이통 3사보다 싸면 기존 이통사의 고객을 데려오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애초 토스모바일은 2400만 토스 사용자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봤다. 토스모바일은 사용자 92%가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 가입자로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8%에 그친다는 데 주목했다. 토스모바일이 이통 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에서 토스모바일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약 20% 이상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반면 리브엠의 출발은 이통사 시장에 이어 알뜰폰 시장으로 견고하게 이어진 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의 과점 체제를 깨는 시도였다. 이런 점에서 알뜰폰 업계는 리브엠을 반겼고, 금융사가 진입하면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리브엠은 알뜰폰에 대한 고객 인식을 바꾸고 지난 12월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이동통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78%로 알뜰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알뜰폰 가운데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통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알뜰폰 업계 내 반발도 불러 일으켰다.이에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은 가격 포지셔닝을 점유율이 50% 이상인 기존 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보다는 낮고 중소업체보다는 비싸게 의도적으로 설정했다"며 "여기에 은행과 카드 이용에 따른 할인을 제공해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엠 '금융 혜택', 토스 '불편 개선'국민은행은 'KB든든할인'이라는 혜택으로 상품에 따라 최대 월 3300원의 요금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주거래라면 1100원을 할인해주고, 국민은행으로 KB국민카드 결제 실적이 있어도 1100원이 할인된다. 국민은행 '스타클럽' 멤버십에 가입돼 있다면 등급에 따라 1100원부터 최대 4400원까지 할인해주고, 친구결합 이용 시 1명당 11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이다.리브엠은 또 국민카드와도 연계해 이용 실적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 밖에도 요금제에 따라 직업·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추가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놨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을 이용하는 고객이 국민은행과 국민카드를 이용할 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엠이 금융사와 연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 토스모바일은 기존 이동통신 업계에서 시행하고 있지 않은 다양한 서비스로 승부수를 내걸었다.먼저 토스모바일은 미사용 데이터에 대해 최대 1만원의 캐시백 제공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다. 100GB 상품을 가입해놓고 월 사용량이 10GB 미만이라면 1만원을, 70GB 미만이라면 2000원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식이다.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는 요기요, 무신사, 야놀자 등 7000여 곳의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0%(최대 5000원)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 역시 현금화할 수도 있다.알뜰폰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고객센터도 24시간으로 확대해 불편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개통도 간소화했다. 토스 앱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유심을 빠르게 고객에게 보내준다. 잔여 데이터 확인도 앱에서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잔여 데이터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앱을 별도로 다운 받아야 하는데, 토스 앱에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토스가 금융 플랫폼으로 간편 송금, 주식거래,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온 것처럼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편리하고 직관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혜택을 더해 새로운 통신의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업계는 토스가 리브엠처럼 금융과도 연계한 결합 혜택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결국에는 토스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연계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토스모바일과 리브엠 요금제 비교데이터 토스모바일 리브엠100GB 5만9800 4만7300(SKT, LTE) 4만7500(KT, 5G)71GB 5만4800 -30GB - 4만4500(LGU+, 5G)15GB 3만5800 2만8500(KT·LGU+), 2만9700(SKT)7GB 2만4800 1만9500(KT), 2만1900(LGU+), 2만2000(SKT)◇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구분 순위 월 제공 데이터 5G 1위 150GB 2위 110GB 3위 180GBLTE 1위 11+2GG 2위 7GB 3위 100GB*자료=모요 제공 2023.02.01 07:01
IT

토스모바일 선전포고에 이통사 "글쎄" 알뜰폰 "자본력 횡포"

금융사인 KB국민은행에 이어 토스까지 알뜰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자 이동통신업계의 표정이 탐탁지 않다. 경쟁 대상으로 지목된 이통사는 흥행 가능성에 물음표를 던지며 시큰둥한 모습이다. 알뜰폰업계는 금융사의 자본력 횡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31일 이통업계 관계자는 "메기효과와 같은 큰 충격을 줄지는 지켜봐야 알 것으로 보인다"며 "킬러 서비스를 내놓지 않는 이상 이름값이 있는 알뜰폰에 그칠 수 있다"고 했다.앞서 토스는 이통사 대비 요금이 20%가량 저렴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경쟁 대상이 알뜰폰이 아닌 이통 3사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를 바라본 이통사는 출시 초기 토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면서도 당장의 위협이 될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또 다른 이통업계 관계자는 "조금만 보태면 이통사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데 가격 경쟁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3개월 할인 프로모션이 지난 뒤의 성과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런 분위기와 달리 알뜰폰업계는 금융사가 중소 사업자들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특히 정부의 점유율 규제 도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통사 알뜰폰 자회사들은 아무 제한 없이 금융사가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토스처럼 영향력 있는 사업자가 들어오면서 알뜰폰이 더 확산할 것으로 기대되기는 한다"면서도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무분별한 경쟁 심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경기 침체 장기화에 가계 통신비를 줄이려는 시도가 맞물려 알뜰폰은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년 11월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을 보면 알뜰폰 가입자는 1263만8794명으로 전체의 16.44%를 차지했다. 과거의 '아재폰' 이미지를 벗고 불필요한 약정과 혜택을 뺀 합리적 요금제로 인기를 얻고 있다.그런데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나선 이통 3사의 자회사(5개사) 점유율이 절반을 넘어서자 규제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 시장 분석 결과를 보면 SK텔레콤(SK텔링크)과 KT(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LG헬로비전·미디어로그) 자회사의 점유율은 2020년 42.4%에서 2021년 50.8%로 8.4%포인트 늘었다. 대부분의 고객이 이미 친숙한 브랜드의 알뜰폰 상품을 선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정부는 2014년 이통사 자회사의 합산 점유율이 50%를 넘으면 영업을 제한하는 등록 조건을 걸었지만 가입이 폭증한 사물인터넷(IoT) 회선으로 인해 통계가 왜곡되면서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이에 양정숙 의원은 제대로 교통정리를 해 규제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수년 전부터 외치고 있다.하지만 금융사 알뜰폰을 향한 지적은 찾아볼 수 없다. 이통사 자회사들이 억울한 이유다. 그 사이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은 누적 가입자 40만명을 바라보며 순항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중소 사업자를 포함한 알뜰통신사업자협회는 지난달 11일 성명에서 "거대 금융기관의 시장 파괴적인 요금 할인이나 사은품의 재원이 혁신으로 창출한 것이 아니라 서민들로부터 거둬들인 막대한 이자 수익에서 나온다"며 "자본력을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해 가입자를 빼가는 불공정한 행위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01 07:00
금융·보험·재테크

토스 '알뜰폰' 사전신청 시작… "통신의 새 기준 선보일 것"

토스의 통신 서비스 자회사 ‘토스모바일’이 알뜰폰 출시를 앞두고 사전신청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전 신청은 토스 앱 내 홈 화면 상단 혹은 전체탭에서 할 수 있다. 사전신청자에게는 토스모바일 우선 가입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0일 토스가 내놓을 통신 서비스는 미사용 데이터 캐시백을 시작으로 24시간 고객센터 운영 등 업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가 특징이다. 또 토스 앱에서 쉽고 빠른 개통경험을 제공하며 잔여 데이터 확인 등도 손쉽게 가능하다. 토스페이 결제시에는 10%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토스모바일은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 사업자인 통신 3사 망을 이용해 동일한 데이터 품질을 선보인다. 더불어 토스의 쉽고 편리한 금융 서비스 경험을 이식한 통신 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모바일 세부 요금제는 서비스 오픈 시점 공개 예정이며 총 4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토스는 2400만 사용자를 대상으로 가계 통신비 절감 목표를 돕겠다는 포부다. 토스 사용자(지난해, 마이데이터 연동 기준)중 92%가 이동통신망사업자(MNO) 가입자였으며, 가상 이동 통신망 사업자(MVNO) 가입자 비중은 8%에 그쳤다. 토스에 따르면 기존 통신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 사용 고객이 토스모바일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약 20% 이상의 통신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알뜰폰 시장은 2011년 도입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며 지난해 1200만 명을 돌파했지만, 아직 시장 점유율은 16% 가량으로 성장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가입자 약 70%가 20~30대에 집중돼 있기도 하다. 이승훈 토스모바일 대표는 “토스가 금융 플랫폼으로 간편 송금, 주식거래,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온 것처럼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편리하고 직관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혜택을 더해 새로운 통신의 기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26 08:56
금융·보험·재테크

토스, 이달 말 알뜰폰 출시 가능성 '솔솔'

금융 플랫폼 토스가 알뜰폰을 이달 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이달 말 알뜰폰 '토스 모바일'을 시장에 내놓는다. 데이터 용량에 따른 구체적인 요금은 알려진 바 없으나, 출시될 요금제 종류는 5개 내외가 될 전망이다.다만 토스는 알뜰폰 사업자(MVNO) 간 출혈 경쟁을 유발하는 '최저가 요금제'는 내놓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토스는 먼저 토스 앱과 연계한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하고,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MNO) 대비 저렴한 요금제를 통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 고객을 우선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토스 모바일은 기존 알뜰폰 가입과 달리 토스 앱에서 한 번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또 토스 앱을 활용한 요금 조회 및 결제는 물론, 가입한 요금제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용량보다 적게 데이터를 사용하면 요금 일부를 적립금으로 돌려주는 페이백 혜택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업계에서는 토스 모바일이 안착할 경우 알뜰폰 시장이 확대하면서 현 MNO 3사의 시장 점유율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15 13:26
금융·보험·재테크

'손이 가요 손이 가' 토스, 많이 쓰는 이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의 이용률이 높다. 일주일 평균 10번에 달하는 이용 빈도수와 20대가 선호하는 금융 앱으로도 꼽혔다. 간편 송금의 편의성과 '원앱'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일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국내 15∼59세 1000명을 설문 조사해 펴낸 '금융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토스는 일주일 평균 9.6번, 카카오페이는 3.2번 이용됐다.토스 이용자들은 하루에 1∼2번 앱을 이용한다는 비율이 30.2%로 가장 높았다. 하루에 3번 이상 쓴다는 비율도 25.9%였다.카카오페이 이용자 중에서는 한 달에 1∼3번 이용한다는 경우가 31.1%로 가장 많았다. 일주일에 1∼3번(28.1%)이 뒤를 이었고, '하루에 3번 이상'은 2.8%에 그쳤다.또 모바일 시장조사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최근 내놓은 ‘2022년 연령대별 인기 앱’ 통계에서는 토스가 20대의 선호 금융 앱에 올랐다. 30~60대에서는 삼성페이를 선택했다.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삼성 갤럭시보다 애플 아이폰을 더 많이 쓰는 20대(올해 6월 갤럽조사 기준 아이폰 52%, 갤럭시 44%)들이 애플페이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토스를 선택한 것으로 해석했다.역시 토스에서는 포인트 서비스와 송금, 계좌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간편 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플랫폼이기도 하다. 게다가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는 물론 토스증권, 토스뱅크 등 증권·뱅킹 서비스까지 확대하며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더불어 개인의 자산 관리도 가능하고 후불결제, 보험상담, 내 차·부동산 시세 확인, 신용·체크카드 추천, 주민센터에서 발급하는 증명서도 뗄 수 있는 등 각종 금융 업무를 볼 수도 있다. 최근 디지털플랫폼정부의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부동산 청약 통합조회 등 세분화된 서비스도 추가하며 토스 앱의 서비스 범위를 계속해서 키우는 중이다. 더구나 올해는 알뜰폰 요금제 출시도 앞두고 있어 토스 앱으로의 이용자 유입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5600명의 이용자가 토스를 이용하고 있다.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금융사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나뉘어있지만 토스에서는 뱅크와 페이, 증권까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다양하다는 점에서 많은 이용이 이뤄지고 있는 듯 보인다"며 "올해 알뜰폰 서비스까지 추가되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4 07:00
IT

입지 달라진 알뜰폰, 내년 10명 중 2명 쓰는 'MZ폰'으로

'아재폰' 이미지에 외면을 받았던 알뜰폰이 내년에는 국민 10명 중 2명 이상이 쓰는 일상 서비스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동통신 3사와 품질은 똑같은데, 약정 부담이 없고 요금은 확 낮춘 강점이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더구나 금융업체들까지 뛰어들어 선택권이 더 다양해지면서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1246만2574명으로 전월 대비 20만명 이상 늘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7661만4456명)의 16.27%에 해당하는 수치다. 알뜰폰 가입자는 이통 3사가 5G 서비스를 상용화해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쳤던 2019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도 매달 약 20만명의 가입자가 유입됐다. 업계 1위 SK텔레콤의 5G 월평균 신규 가입자가 30만명에 조금 미치지 못한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이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고정비 지출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이르면 2023년 말에는 알뜰폰이 전체 서비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약 1530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10명 중 2명은 알뜰폰을 쓰는 셈이다. 알뜰폰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이다. 알뜰폰 1위 KT엠모바일의 '5G 모두다 맘껏 10GB+'는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0GB를 제공하고, 이를 모두 소진해도 최대 1Mbps 속도로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양의 데이터를 주는 KT의 '5G 슬림'보다 2만원 이상 싸다. 음악을 자주 듣는 고객은 월 4만~5만원에 5G 데이터 100GB 이상을 보장하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지니뮤직 이용권을 혜택으로 주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알뜰폰이 이통사 상품 대비 품질이 낮다는 인식은 사라진 지 오래다. 소비자 연구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매년 집계하는 이동통신 기획조사에서 알뜰폰 체감 만족률은 2020년 이통 3사를 넘어섰다. 올해 하반기 알뜰폰 이용자 만족률은 62%로 전년 동기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여전히 이통 3사와 8%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여기에 40대 이상이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젊은 세대가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며 알뜰폰의 'MZ폰' 변신을 이끌고 있다. 20~30대 가입자가 2019년 33%에 그쳤지만 올해 49%로 크게 늘었다. 알뜰폰 추천 의향률도 20대 66%, 30대 63%로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안정적으로 커지자 금융업계도 알뜰폰 진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은행권 최초 알뜰폰 사업인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은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가입자가 35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든 이통사와 망 제휴를 맺어 서비스 신뢰도를 높였으며, 고객 선호도가 높은 15종의 LTE·5G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 한 리브모바일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주거래 은행이 국민은행이라면 실적에 따라 요금을 할인해주기 때문에 매우 만족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 앱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지난 7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한 데 이어 내년 1월 관련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9 07:00
금융·보험·재테크

'토스 알뜰폰' 초읽기…연내 출시는 불투명

다방면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는 금융 플랫폼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알뜰폰 사업 행보가 주목된다. 현재 알뜰폰 요금제 출시를 위한 선호도 조사를 한창 진행하고 있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 알람'을 받고 있다. 다만 당초 연내 요금제 출시를 점쳤던 시각과는 다르게 올해 안에는 상품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알뜰폰 브랜드를 '토스모바일'로 정하고,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제 출시를 위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토스모바일의 고객 선호도 조사로 공개된 데이터 요금제들에 대한 정보가 속속 올라오고 있다. 데이터 10GB(월 2만9000원), 데이터 70GB(월 5만4000원), 데이터 100GB(월 5만9000원) 등이다. 토스는 푸시 알람을 받은 이용자에게 잘 맞는 휴대폰 요금제를 찾아준다는 메시지로 설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 사용 중인 스마트폰 요금제 데이터 용량은 얼마인지 묻는 질문에는 100GB 이상 무제한 요금제, 약 60~90GB 요금제, 약 20~50GB 요금제, 10GB 미만 요금제 등 4가지 답변을 할 수 있다. 이어 데이터를 주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화질 영화나 드라마를 자주 본다' '유튜브나 게임에 주요 쓴다' '메신저나 SNS, 웹서핑에 주로 쓴다' '데이터보다 WiFi를 많이 쓴다' 등 답변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응답에 따라 토스가 10GB부터 100GB 사이에서 요금제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마지막에는 '사전 신청하기'를 클릭해 토스 요금제가 출시됐을 때 알람을 받을 수도 있도록 했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선호도 조사로 공개된 요금제는 연구 단계에 있는 것이다. 최적의 요금제를 찾는 중"이라며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처럼 요금제를 다양하게 만들지 않고 슬림화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토스 인터넷망은 LG유플러스를 사용하며, 요금제는 LTE(데이터 소진 시 5Mbps 제공)와 통화가 모두 무제한으로 설명돼 있다. 일부 알뜰폰 업체가 LTE 데이터 11GB 무제한을 3만3000원에 제공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이다. 현재 사용하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고 약정이 없어 원하면 언제든 자유롭게 바꿀 수도 있다. 또 알뜰폰 유심은 토스가 비용을 내고 평균 1시간 내로 직접 빠른 택배로 보내준다. 토스가 이대로 알뜰폰 요금제를 내놓는다면, 개통에 있어 비용을 확 줄여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토스 알뜰폰 사업의 경쟁력은 '페이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호도 조사에서는 '데이터를 적게 쓴 달엔 낸 요금을 돌려드린다'고 홍보하고 있다. 10GB보다 적게 쓰면 1만원을 토스머니로 적립해주고 20GB보다 적게 사용하면 7000원, 30GB는 5000원을 적립해준다. 이런 토스의 알뜰폰 요금제 출시 소식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반반이다. 일부는 "기존 통신사 회선을 쓰는 거라면 알뜰폰 쓰는 게 나아 보인다" "페이백 서비스가 너무 좋다"고 말하는 반면, "지금 보이는 요금제 대로면 너무 비싸다" "할인 잘 안 들어가는 SK망 알뜰폰보다 비싼 거 같다"는 반응도 있었다. 토스의 알뜰폰 사업은 지난 7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 지분인수 거래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공개됐다. 머천드코리아는 '토스모바일'로 신규 브랜드명을 바꾸고, LTE·5G 요금제 설계 작업에 돌입하며 연내 공개 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연내는 힘들다는 게 토스 내 분위기다.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이 모든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려는 듯이 수십 가지로 내놓은 요금제 상품과는 다르게 단순한 상품 구조로 가져가기 위해 고민할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이르면 연내 공개였지만 현재로써는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일정이 정해지면 사전 신청 고객들에게 푸시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1.28 07:00
금융·보험·재테크

토스 온다…KB국민 '리브모바일' 알뜰폰 굳히기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Liiv M)'이 제휴 통신망을 LG유플러스에 이어 KT로 확대한다. 최근 토스가 알뜰폰 사업자를 인수하면서 격전을 예고함에 따라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국민은행은 이번 제휴 통신망 확대로 리브모바일은 KT 통신망을 통해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KT망 요금제는 음성∙문자를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는 LTE 실속 15GB 등 2종, 음성∙문자∙데이터를 무제한 사용 가능한 LTE 무제한 11GB+와 100GB+ 등 6종, 가족∙지인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데이터 같이 쓰기 120분+, 240분+ 등 4종으로 구성된다. KT 통신망 확대에 따라 OTT(왓챠·시즌), 게임(게임박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요금제와 데이터 같이 쓰기∙셰어링을 선보이며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T 통신망에 이어 하반기 SKT 통신망 추가 확대를 통해 고객이 리브모바일에서 원하는 통신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리브모바일은 은행권 최초 알뜰폰 1호 사업자로서 MVNO 최초로 5G 및 워치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알뜰폰 서비스를 확장해 왔다. 최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리브모바일은 전체 통신사 중 1위를 기록하며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LG유플러스 통신망을 활용했던 리브모바일은 KT에서 더 나아가 SKT망을 활용한 요금제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토스가 알뜰폰 기업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하고 이동통신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면서 국민은행과의 고객 쟁탈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스가 인수한 머천드코리아는 가입자가 10만명 안팎인 중소 알뜰폰 업체다. 토스는 자사 앱을 통해 알뜰폰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편리한 가입절차, 사용 유형에 맞는 최적의 요금제, 운영 사업자의 브랜드 인지도 등 알뜰폰 핵심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 고객의 불편함 해소와 토스 고객의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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