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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업비트 독주 막아라' 빗썸, '수수료 무료' 카드 제대로 먹혔다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수수료 무료'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단숨에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렸다. '업비트 왕국'이나 다름없는 국내 시장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린다.10일 가상자산 분석 플랙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9일 24시간 거래량 기준 빗썸의 국내 점유율은 약 15%로 2위를 기록했다.업비트가 80%가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과시하기는 했지만, 불과 한 달 전 빗썸·코인원·고팍스·코빗의 합산 점유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빗썸은 이대로 가다간 주도권을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고객 수수료 부담을 없앤 프로모션을 마련했고 바로 효과를 봤다.이달 1일부터 원화마켓에서 거래하는 일부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한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일회성이 아니라서 마감 기한은 따로 없다.빗썸 측은 "거래소 이용자 유입을 이끌어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라며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가격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져 자연스럽게 시장 점유율도 올릴 수 있다"고 했다. 수수료 무료 적용 가상자산은 일주일 간격으로 10종씩 추가한다.1차 앱토스·스택스·플로우·비트코인 골드 등에 이어 지난 8일 2차로 샌드박스·엑시 인피니티·비트코인에스브이·퀸텀 등이 새롭게 대상에 포함됐다.수수료 없이 거래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종목명에 표시된 파란색의 '무료' 배지로 쉽게 구분할 수 있다.앱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의 보고서를 보면 일부 가상자산 수수료 무료 정책 시행 이후 빗썸 앱의 총 사용 평균 시간과 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약 20%, 신규 설치 건수는 10%가량 증가했다.이 밖에도 빗썸은 이용자 체류 시간을 늘리기 위해 투자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빗썸 인사이트'를 지난 6월 공개했다. 총 11개 콘텐츠로 구성했으며, 회원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투자 패턴을 보여준다. 자산 규모 상위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도 살펴볼 수 있다.서비스 만족도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고객 민원 처리율은 98.3%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유입된 문의만 26만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9억2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등 가상자산 범죄 피해를 막았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11 07:00
연예일반

“고객 보호 위한 노력, 결실 맺었다” 뮤직카우, 1년 간의 성과 공개

세계 최초의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을 운영하는 뮤직카우가 고객 보호 강화를 위해 노력한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20일 공개했다.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으로부터 발생되는 수익을 분배 받을 수 있는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의 안전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자 지난해 정보관리본부를 신설했다. 이후 효과적인 정보보호체계 구축 및 보안시스템 운영 고도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서비스 안정성, 보안 체계를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해 정보관리본부 신설뮤직카우는 지난해부터 카카오페이, 토스증권, 쿠팡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금융사에서 정보보호 책임자로 근무한 CIO를 영입한 것을 필두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핀테크, IT 기업 출신 인재들을 대거 영입하며 전문성을 강화했다. 업계 핵심 인력들로 구성된 뮤직카우 정보관리본부는 가장 먼저 △서비스 안정성 강화를 위한 재해복구 및 백업체계 적용, △IT 및 보안 인프라 구축 및 관리체계 강화, △보안 및 인프라 모니터링 등의 업무를 수행했다.고객들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지난해 9월 도입된 뮤직카우 간편인증 서비스는 사설인증서 기반의 전자서명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다. 간편 비밀번호 설정을 통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무엇보다 뮤직카우의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은 지난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과 이후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제재 면제를 받는 데에도 주효했다. 뮤직카우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IT 인프라 및 보안체계 완비를 통해 당국의 실사 대응을 완료했다. 물적설비 및 안정성 강화에 대한 요건을 충족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최종 제재 면제를 받으며 제도권에 편입됐다.이를 통해 뮤직카우는 저작권 등을 기초로 하는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으로서의 권리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됐으며, 뮤직카우 고객들은 증권이나 펀드처럼 자본시장법의 보호 아래 투자할 수 있게 됐다.◆ ‘ISO27001’, ‘ISMS-P’ 인증 획득 등 권위있는 외부 검증기관으로부터 정보보호 역량 인정받아뮤직카우의 정보보호 강화를 위한 노력은 국내외 권위있는 외부 검증기관의 인증 획득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획득한 ‘ISO27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의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 제정한 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규격으로, 세계 정보보안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증이다. 뮤직카우는 정보관리본부 신설을 통한 내부 전문인력의 우수한 역량으로 빠른 기간 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올해 3월에는 관련 업계 최초로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ISMS-P)’ 인증을 획득했다. ISMS-P는 정보보호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일련의 조치와 활동이 인증기준에 적합하게 관리되는지를 평가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통합 인증 제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공동 고시 기준에 따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인증한다. ◆ 2023 ‘AWS 스타트업 게임데이’ 대회서 좋은 성적 거둬. 업계 최고 수준 개발 역량 입증해뮤직카우 정보관리본부 직원들은 스타트업 개발팀 간 개발 역량을 겨뤄보는 대회에도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AWS코리아가 지난 4월 25일, 스타트업 개발팀을 대상으로 진행한 ‘AWS 스타트업 게임데이(이하 게임데이)’에서 뮤직카우 정보관리본부 소속 직원들은 참가 스타트업 14개 회사 중 2위의 성적을 거두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게임데이는 스타트업이 사업을 전개하다 발생할 수 있는 개발 분야의 다양한 이슈 상황을 가상으로 구현하고, AWS 솔루션을 통해 해결해보는 대회다. 뮤직카우의 이번 수상은 AWS 운영역량 및 전문성을 기반으로 보안, 인프라, 데브옵스(DevOps) 등의 분야에 역량을 갖춘 팀원들이 있어 효과적인 협업과 지원이 가능했기에 이룰 수 있는 성과였다.뮤직카우 관계자는 “지난 1년 간 고객 보호 강화를 위해 해온 노력들이 좋은 결과로까지 이어져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뮤직카우는 보안체계 및 IT 인프라 역량을 더욱 높여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뮤직카우가 구축한 문화금융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문화와 금융 양대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한편, 뮤직카우는 아티스트만의 전유물이었던 음악 저작권료를 수익증권의 형태로 개인들이 소장하고 거래 가능하도록 구현한 세계 최초 음악 수익증권 플랫폼이다.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혁신금융 서비스를 지정 받아 무형자산인 음악저작권을 증권화했다. 이는 세계 최초의 무체재산권 신탁수익증권이다. 2022년 말 누적 회원 수 약 120만 명, 거래규모 약 4000억 원을 달성했으며, 핀테크산업협회에 신설된 문화금융분과장사를 맡아 문화생태계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20 09:47
경제일반

CU, 알뜰 택배 할인…최저 800원

편의점 CU가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최저 800원에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알뜰 택배 초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CU 알뜰 택배는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에 기반한 점포 간 택배 서비스다. 일반 택배 서비스에 비해 같은 중량 기준 최대 40% 저렴하다.이에 최근 중고 거래 활성화와 온라인 쇼핑의 증가로 합리적인 가격의 택배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택배 이용 건수 중 알뜰 택배의 비중은 서비스 시행 첫 해인 2020년 1.8%에서 올해(1~4월) 21.3%까지 대폭 증가했다.이와 함께 CU가 업계 최초로 +1 증정의 개념을 택배 서비스까지 확대한 2+1 알뜰 택배 프로모션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CU 알뜰 택배의 지난 달 이용 건수는 서비스 첫 해인 2020년에 비해 무려 27.9배나 늘어났다.CU 관계자는 "이처럼 택배 서비스도 조금 더 알뜰하게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이번 초특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이달 15일부터 말일까지 진행되는 행사 기간 CU는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알뜰 택배를 보낼 때 사용할 수 있는 1000원 할인 쿠폰을 발급해준다. CU 멤버십 회원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이벤트 기간 내 매일 하루 1회씩 발급받을 수 있다.해당 쿠폰을 적용하면 정상가 대비 최대 55%나 할인된 가격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500g 이하 소형 택배는 단돈 800원만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이번 프로모션은 브랜드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에서도 링크를 찾아볼 수 있으며, CU는 이달 네이버 스튜던트 멤버십 고객들과 토스 앱 이용 고객들에게도 알뜰 택배 할인 쿠폰을 발급해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11 13:02
자동차

럭셔리카 불티·배터리 협력…수입차 글로벌 CEO들 줄줄이 '한국행'

벤틀리, 롤스로이스, 볼보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한국행이 줄을 잇고 있다. 주요 시장으로 부상한 한국을 직접 점검하고,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등 전동화 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풀이된다.귀한 시장 된 한국…럭셔리카 거물들 잇단 방한14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리안 홀마크 벤틀리모터스(벤틀리) 회장 겸 CEO는 지난 8일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벤틀리 큐브'의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을 처음 찾은 홀마크 CEO 곁에는 본사 임원진 5명도 함께했다.벤틀리 큐브는 벤틀리의 새로운 '컨템포러리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콘셉트 디자인을 전 세계 최초로 적용한 플래그십 리테일 전시장이다. 차량의 실물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벤틀리의 특징적인 수직적 패턴 등으로 꾸민 1층의 차량 전시공간 ‘히어로 카 존’이 나오고, 2층에는 주문할 차량의 세부사항을 직접 디자인하고 여러 재료를 이용해 차량 실내외 색상을 조합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3층에는 주문제작 브랜드인 뮬리너의 한정판 모델 바투르가 전시된 '바투르 스튜디오 스위트'가 있다. 바투르를 공개하는 것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한국이 처음이다. 벤틀리는 올해부터 한국 고객을 위한 ‘벤틀리 코리안 에디션’ 모델을 한정판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벤틀리 큐브에는 고객들이 서로 교류하거나, 벤틀리 오디오의 음향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홀마크 CEO 방한이나 벤틀리 큐브 개점은 한국 시장의 위상을 나타낸다. 전 세계 럭셔리카 시장에서 한국의 성장세는 실로 놀랍다.실제 지난해 벤틀리의 한국 판매량(775대)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좋았다. 특히 세단 플라잉 스퍼가 380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벤테이가’가 208대나 팔렸다. 홀마크 CEO는 "벤틀리 큐브 오픈과 함께 한국을 처음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은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나라로, 서울에서의 벤틀리 큐브 오픈은 벤틀리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증명한다"고 말했다.이달 말에는 '영국 왕실 차' 롤스로이스의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CEO가 방한한다.그는 딜러사 관계자와 국내 자동차 전문가, 고객까지 두루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을 통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럭셔리카 시장을 확인하고 한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한 전략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롤스로이스도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171대에서 202년 225대로 31.5% 급성장했고, 지난해에도 234대를 판매하며 역대 한국 시장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3번째로 롤스로이스 판매량이 높은 곳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해 11월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이 방한했다. 당시 윙켈만 회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 S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한국의 성장세는 매우 크고, 람보르기니에게는 여덟 번째로 큰 시장”이라며 "(한국이) 이렇게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아시아에서 첫 번째로 우루스 S를 소개하는 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람보르기니는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판매량 400대를 달성했다. 2019년 173대에서 2020년 303대로 2배 가까이 급증했고, 2021년 353대, 지난해 403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약 3억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다.이처럼 초고가 브랜드 CEO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국내 시장 공략법을 찾기 위해서다. 한국은 초고가 수입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는 총 7만1899대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수입차가 부를 과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한국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제조사의 CEO들도 아시아 주요 국가로 인식하기 시작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협력 위한 방한도 잇따라글로벌 완성차 CEO들은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등 전동화 협력을 위해서도 한국을 앞다퉈 찾고 있다. 전동화 과정에서 완성차 업체들의 가장 큰 숙원은 전기차용 배터리의 원활한 수급이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K배터리' 3사는 이런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이다.당장 짐 로완 볼보 최고경영자(CEO)가 비에른 앤월 최고영업책임자(CCO),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원들을 대거 이끌고 지난 12일 방한했다. 볼보 CEO의 방한은 7년 만이다. 특히 'C레벨'의 임원들이 무더기로 함께 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로완 CEO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새로운 볼보의 시대'(A New Era of Volvo Cars)라는 주제로 한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한국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에 화답하고자 볼보의 안전과 전동화의 상징적 모델인 EX90을 올해 말에 한국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로완 CEO는 미디어 콘퍼러스 전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이미 볼보 상용차 부문과는 협력하고 있다. 볼보가 지난해 벨기에 겐트에 설립한 첫 배터리팩 조립공장에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 중이다.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지난해 취임하고 나서 볼보가 진출한 나라마다 둘러보는 일정"이라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으며, 한국 배터리 업체와의 미팅 등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지난해 12월에는 올리버 집세 BMW그룹 회장이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다.그는 신형 7시리즈의 한국 출시를 기념해 방한했는데, 이 차의 전기차 모델인 i7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들어간다.이 회장의 만남도 배터리 협력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삼성과 BMW는 지난 2009년 전기차 공동 개발을 발표한 이후 13년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당시 집세 회장은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이며 삼성 경영진이 우리의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새로운 BMW i7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라고 말했다.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양사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답했다.포드의 팔리 CEO도 이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의 경영진을 만났던 것으로 전해진다. 포드는 SK온과는 미국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는 유럽에서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고 합작공장 설립에 나서고 있다.이밖에 아우디는 아우디 AG 이사회 멤버이자 세일즈&마케팅 최고책임자(COO)인 힐데가르트 보트만이 16일 국내 언론과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다. 보트만 COO는 이를 통해 아우디의 전동화 지향점 등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볼보, BMW 등 수입차 브랜드의 고위 임원진들이 한국을 찾는 것은 배터리 협력은 물론 국내 시장의 중요도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 승용차 점유율(테슬라 제외)은 2019년 15.93%를 기록한 뒤 매년 성장해 2022년 사상 최고치인 19.69%를 기록했다. 협회 비회원사인 테슬라를 포함하면 수입차 비중은 20%를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카는 물론 일반 수입차 업계 역시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주요 시장 중 하나”라며 “판매량뿐만 아니라 시장의 상징성, 영향력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한국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15 07:00
금융·보험·재테크

카드사도 '후불결제' 등장…빅테크와 고객 쟁탈전 시작

현대카드가 국내 카드사 최초로 후불결제(BNPL)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카드사의 빅테크 견제가 본격 시작됐다. 5일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파트너사인 무신사가 운영 중인 한정판 마켓 '솔드아웃'에 후불결제 서비스 '카드 없이 분할결제' 기능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현대카드를 신청하거나 이용한 이력이 없는 만 19세 이상의 '솔드아웃' 회원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제공된다. '솔드아웃' 앱의 상품 결제 창에서 '카드 없이 분할결제'를 선택하고, 본인 인증과 출금 계좌 정보, 금융 이용을 위한 추가 정보 입력을 마치면 결제가 완료된다. 분할 결제한 금액은 구매 시점에 3분의 1을 결제하고, 나머지 금액은 이후 2개월간 나눠 내면 된다. 그동안 후불결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비바리퍼블리카) 등 빅테크 업체를 위주로 제공됐다. 후불결제는 특별한 수단 없이 결제를 진행해 상품 먼저 받고 한 달 뒤에 갚는 일종의 ‘외상 거래’다. 네이버페이가 지난해 4월 국내 빅테크 중 가장 먼저 후불결제 서비스를 선보였고, 자체 심사를 통과한 사람에게 최대 월 30만원 한도를 부여하고 있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올해 1월부터 월 15만원 한도의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시행했고, 토스는 지난달부터 월 30만원까지 가능한 후불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BNPL은 금융 이력이 없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씬파일러’에게 유용한 수단으로 꼽힌다. 잠재 고객군으로는 MZ세대나 사회초년생, 자영업자 등이 대상이다. 다만, BNPL 서비스의 주 이용고객 특성상 연체율이 높은 편이라 자산건전성 문제가 제기된다. 금융 이력 없이도 사실상 신용카드를 월 한도액 안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카드업계는 빅테크 업체가 카드사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됐다며 우려했다. 빅테크사들이 조금씩 금융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너도나도 후불결제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이날 현대카드가 선두로 나선 데 이어 KB국민카드가 3분기 내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신한카드 역시 관련 빅데이터 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내부 신용평가모델에 기반해 적극적으로 연체율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7.06 07:00
금융·보험·재테크

간편결제 넘어 '후불결제' 담는 네·카·토…흥행은 '미지수'

'간편결제'로 금융 영역에 자리 잡은 대표 빅테크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이번에는 '후불결제'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금융 이력 부족자(씬파일러)들을 끌어안겠다는 계획인데, 아직은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에서 결제된 금액(선불전자지급수단·계좌이체 포함)은 44조188억 원에 달했다. 결제 건수는 11억9300만건이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에서 결제된 금액은 17조4536억 원, 결제 건수는 9억700만건이었으며 토스(비바리퍼블리카)에서는 2조1978억 원, 8600만건이 결제됐다. 이들 3개 기업에서 작년에 결제된 금액을 더하면 63조6702억 원이다. 2020년 결제금액 42조7824억 원과 비교해 48.8%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결제액은 2019년 10조5881억 원과 비교하면 6배로 뛰면서, 금융 시장 내 새로운 역할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간편결제를 정착시킨 페이 플랫폼은 이제 후불결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후불결제란 현금 없이 일단 구매하고 나중에 결제하는 ‘선구매·후지불’ 서비스다. 특히 신용카드가 없는 금융 소비자가 현금이 부족할 때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어 글로벌 결제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해 4월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 플랫폼에 후불결제 서비스를 내놨다. 이어 토스가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받으면서 올해 3월 후불결제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아직 후불결제 서비스를 출범하지 않았으나, 현재 서비스 중인 15만 원 한도 후불 교통을 통해 안정성 검증 후 후불결제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후불결제를 이용하려면 자동납부 계좌 등록 후 심사를 거쳐야 한다. 월 결제 한도는 최대 30만 원이며, 만 19세 이상이면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나 이자가 부과되지 않으며, 이번 달 결제 사용금액은 토스의 경우 다음 달 15일, 네이버페이의 경우 5일, 15일, 25일 중 선택해 지정된 계좌에서 출금된다. 업계에서는 빅테크가 카드사의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에 후불결제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소액이어도 카드 역할을 하겠다는 얘기여서 위기감이 있다"며 "현재 간편결제 플랫폼은 신용카드를 통해야만 결제가 이뤄지지만, 이 서비스가 정착하게 되면 카드사가 간편결제 플랫폼에 종속될 우려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미 해외 도입 사례를 보면, 후불결제의 성장 가능성은 짙다. 아마존·이베이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후불결제를 도입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목받는 서비스이다. 국내 이커머스 중에서도 쿠팡이 '나중결제'라는 이름으로 로켓와우 회원을 대상에 한정해 도입하고 있다. 한도는 쿠팡 이용 실적 등에 따라 최대 130만 원까지다. 아직 국내에서는 후불결제 서비스 성공 여부에 대한 반응은 갈린다. 우리나라는 해외 시장보다 신용카드 발급이 어렵지 않다는 이유가 첫 번째다. 대표적인 씬파일러로 언급되는 가정주부의 경우 배우자의 신용을 바탕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또 대학생의 경우 본인 명의가 아니어도 부모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30만 원이라는 금액 한도에서도 규모의 확대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씬파일러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인 만큼 부실률에 대한 관리도 문제점으로 꼽는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빅테크는 자체 심사를 거쳐 후불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금융정보와 결제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모형 활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라며 "후불결제 서비스로도 유저 편의성과 포용성까지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9 07:00
경제

무신사 '솔드아웃'에 한방 먹인 네이버 '크림', 경쟁력 직접 들여다보니

네이버 손자회사인 한정판 리셀 중개 플랫폼 '크림'이 화제다. 최근 무신사 자회사 '솔드아웃'과 가품 판정 전쟁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치솟고 있다. 소장 가치가 있는 물건을 되파는 리셀 시장은 갈수록 성장세다. 그러나 판매자와 구매자가 입찰 형식으로 진행하는 리셀 플랫폼은 접근성 면에서 아직 생소하다. 한정판 리셀 시장의 강자로 떠오른 크림에서 직접 구매 입찰을 해보고 경쟁력을 확인해봤다. 장안의 화제 크림, 하루 만에 "검수 합격" 알림 '구매 입찰 거래 체결, 판매자가 48시간 이내 상품을 크림으로 발송하게 됩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휴대폰에 알림 메시지가 도착했다. 약 일주일 전 최저가 수준으로 써냈던 구매 입찰이 성공했다는 내용이었다. 만감이 교차했다. 원하던 제품을 손에 넣었다는 기쁨도 있었지만, 정가보다 45만원이나 '플미(프리미엄을 줄여 부르는 말로, 정상가에 구매해 비싼 가격에 파는 행위)'까지 붙여 구매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 소비인가'라는 고민도 있었다. 그러나 크림에 공개된 입찰 내역을 확인한 뒤 후회의 감정이 다소 누그러들었다. 이 제품은 같은 날 총 4건의 거래 체결에 성공했는데, 불과 30분에서 2시간 차이로 남들보다 20만원 싸게 구매에 성공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리셀러(판매자)가 각자 원하는 가격을 제시한 뒤, 낙찰되는 방식은 리셀 플랫폼만의 독특한 문화다. 크림 경쟁사인 솔드아웃도 마찬가지다. 리셀 플랫폼 주요 이용자는 20~30대다. 앱상에서 모르는 누군가와 묘한 신경전을 벌인 뒤 최상의 거래를 달성하는 데 익숙한 MZ세대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일단 거래가 체결되자 속전속결이었다. 크림은 '판매자 상품 발송완료', '검수센터 상품 입고 완료' 등 제품의 현 상태를 쉼 없이 알렸다. 솔드아웃과 대결에서 완승을 한 진·가품 검수 과정도 하루 만에 통과했다. 각종 온라인 패션 게시판에 "크림에서 제품 하자가 있다고 연락이 왔다", "검수에 불합격해 물건을 못 받고 기다리고 있다"는 등의 글이 종종 보이는 것과 달랐다. 이제 까다로운 검수 과정은 크림만의 장점이자 시그니처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네이버 관계자는 본지에 "검수팀 규모는 민감한 사항으로 비공개"라면서도 "검수팀은 상품군과 카테고리별로 전문화돼 있다. 일부 하이앤드 브랜드는 외부 감정원 이중 검수도 한다"고 설명했다. 크림 검수센터는 전문인력 외에도 데이터와 AI, 각종 촬영장비가 동원된다. 일부 운동화는 CT 촬영으로 에어 모양과 양을 측정하고 UV 라이트로 색상을 분별하기도 한다. 첫 유료화 전환한 크림, 통할까 크림은 2020년 서비스를 시작한 뒤 수수료와 배송료를 받지 않았다. 크림이 해외 리셀 플랫폼을 누르고 단번에 국내 1위에 오른 배경이다. 그러나 크림은 지난해 11월부터 배송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이어 오는 21일부터 구매자에게 물건값의 1%를 중개 수수료로 부과한다. 300만 원짜리 물건을 사면 3만 원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하는 셈이다. 현재 크림의 가입자 수는 약 200만명이다. 연간 거래액도 국내 선두권인 40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수수료가 없는 탓에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기형적 구조도 뚜렷해졌다. 크림은 그동안 토스벤처스, 소프트뱅크벤처스,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1000억 원을 투자 유치하고, 모회사인 스노우로부터 운영 자금을 수혈하며 버틴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솔드아웃은 수수료 부과 계획을 세우지 않으며 크림에 맞불을 놓는 모양새다. 7일에는 솔드아웃 운영사인 에스엘디티(SLDT)가 유상증자로 40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며 치명타를 입은 검수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2월 무신사 부티크에서 판매한 티셔츠가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은 뒤, 해당 제품 브랜드에서 가품이 맞다고 공식 발표해 망신을 샀다. 지난달 말에는 솔드아웃에서 판매된 운동화도 크림에서 가품 판정을 받아 치명타를 입었다. 솔드아웃 관계자는 "수수료 등의 수익화 시점은 결정된 바 없다. 투자를 통해 시스템 고도화를 이뤄 소비자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크림은 검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높다"며 1% 수수료가 리셀 플랫폼 간 경쟁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크림의 진격은 계속된다.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해 몸집도 불리고 있다. 크림은 지난달 23일 이사회를 열어 ‘시크먼트’를 운영하는 팹의 지분 70%를 7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시크먼트는 샤넬·에르메스·루이비통 외에도 각종 패션과 관련한 정보 외에도 리셀도 중개하고 있다. 소비력 있는 20~50대 여성 회원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크림은 중고 패션 거래 플랫폼 ‘콜렉티브’를 운영하는 크레이빙콜렉터 지분 40.74%(취득가 55억 원)를 인수했다. 미국 온라인 중고의류 판매업체인 스레드업은 전 세계 리셀 시장 규모가 지난해 280억 달러(약 33조원)에서 오는 2025년 640억 달러(약 76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통업계는 국내 명품 리셀 시장이 지난해 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본다. 2025년에는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림이 솔드아웃과 가품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독주 발판을 마련했다"면서도 "향후 크림에 도입될 수수료에 따른 시장 반응과 솔드아웃의 공격적 투자 효과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08 07:00
연예

'나 혼자 산다', 송민호X기안84 묘한 케미..마기 형제 탄생

‘나 혼자 산다’ 송민호와 기안84가 그림으로 이어진 둘만의 추억을 쌓으며 ‘마기 형제’를 결성, 웃음과 힐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송민호와 기안84의 ‘우정이 깊어 가는 밤’과 박나래의 ‘나래 미식회’가 공개됐다. 기안84는 송민호와 추억의 연날리기에 나섰다. 작년, 연날리기 실패로 아픔을 맛봤던 그는 낙장불입의 마음 가짐으로 올해의 소망을 담아 연날리기에 재도전했다. 하늘 높이 나는 송민호의 연과 달리 기안84의 연은 세 걸음 만에 곤두박질쳤다. “혼자 죽을 순 없다. 한 배에 태웠다”며 전현무와 박나래를 위한 소망까지 강제로 탑승시켰고, 결국 연날리기에 성공하며 만사형통 2022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해가 저물어갈 무렵, 송민호는 ‘캠핑의 꽃’ 불멍과 함께 야식을 준비했다. 밤잼을 더한 송민호표 ‘단짠단짠’ 토스트에 캠핑 감성까지 더해지자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으며 감탄을 자아냈다. 기안84도 자신만의 레시피로 토스트 만들기에 도전했지만, 지옥에서 온 비주얼로 경악을 자아냈다. 우정도 빼앗길 탄 맛에 초토화 된 현장을 지켜보던 샤이니 키 역시 “이거는 커버가 안 된다”며 질색해 웃음 폭탄을 안겼다. 다음 메뉴로 소고기가 등장,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기안84는 “캠핑가면 고생하는 느낌인데 오늘은 호사를 누리는 느낌이다. 이건 진짜 힐링이다”라며 행복을 만끽했다. 송민호는 위너 새 앨범 준비를 묻는 기안84에게 타이틀 후보곡 한 소절을 들려주며 깜짝 컴백 스포일러를 전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특히 송민호가 블랙핑크 제니와 영상통화를 연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기안84는 제니를 ‘나혼산’에 섭외하려고 열띈 질문 공세를 펼쳤다. 그는 영상통화가 끝나자마자 자괴감에 빠져 “너무 호들갑 떨었다”, “내일모레면 사십인데”라며 슬퍼했고, 무지개 회원들은 “순수해 보여서 좋다”, “형답다”며 기 살려주기에 나서 미소를 유발했다. 기안84는 “난 나래랑 친해. 나래가 ‘나혼산’의 제니야”라며 씁쓸한(?) 자랑을 들려줬다. 이어 전현무에게 전화를 걸어보려다 “연락 항상해서 지겹다”며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와 전현무는 격분하며 “톤이 왜 그래!”, “서러워서 스타 아니면 살겠냐”며 소리쳤고, 기안84는 “나에게는 나래가 제니고 현무 형이 GD다”라고 수습에 나서 웃음을 자아냈다. 송민호와 기안84는 텔레파시라도 통한 듯 각자 미술용품을 준비해와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두 사람은 즉석 컬래버 드로잉을 시작, 서로의 초상화를 그려 나갔다. 기안84는 지나치게 현실적인 초상화에 “닮아서 더 짜증나!”라며 급 발진하다가도 서로 작품과 작가 사인을 주고 받으며 훈훈한 분위기를 전했다. 하루 끝에 기안84는 “좀 더 보고싶다. 오랜만에 만난 결이 비슷한 친구”, 송민호는 “기안 형의 색채가 저한테 묻은 캠핑이었다. 더 가까워지고 싶다”는 진심을 전하며 묘한 케미를 자랑, 앞으로 ‘마기(마이노-기안84) 형제’가 보여줄 케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박나래는 초호화 코스 요리가 펼쳐지는 ‘나래 미식회’를 개최했다. “제대로 한 번 대접하고 싶었다”며 ‘나혼산’ 먹방 아이콘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은 것. ‘대식좌’ 이장우, 차서원 그리고 ‘소식좌’ 코드 쿤스트, 산다라박 4인의 독특한 조합으로 기대감을 한껏 치솟게 만들었다. 실력파 가루 요리사 이장우는 가장 먼저 도착해 일일 보조 셰프로 변신, 홀로 한식대첩을 벌이고 있는 박나래와 찰떡같은 호흡을 보여줬다. 다음 손님으로 ‘소식좌’ 코드 쿤스트와 산다라박이 함께 등장, 먹기도 전에 “고무줄 바지 안 입고 왔어요?”라며 타박을 받아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손님은 박나래의 2022년 최애 장면의 주인공, ‘면치기 달인’ 차서원이었다. 마침내 모두가 한 자리에 모였지만, 어색함에 정적만이 맴돌았고 박나래는 “어미새 보듯 나만 보고 있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어 새로운 ‘나래 하우스’를 소개, 세상 화려한 인테리어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박나래는 “먹는 것은 정신력의 문제입니다”를 주문처럼 외우며 음식을 서빙하기 시작했다. 첫 메뉴는 페이스트리를 올린 감자 수프였고, ‘대식좌’는 물론 ‘소식좌’들까지 폭식(?)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마구 저격했다. 특히 극과 극 음식 토크는 이날의 ‘킬링 포인트’였다. ‘대식좌’ 이장우와 차서원이 ‘먹는 행복’과 ‘음식 주 종목’에 대해 폭풍 공감 토크를 펼치자 산다라박이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 같다. 구강구조를 타고 났다”며 다른 종족을 보듯 신기하게 바라봐 폭소를 유발했다. 환상적인 맛의 코스 요리가 이어지자 코드 쿤스트는 한 입이라도 더 먹기 위해서 “전략을 짜야 된다”는 치밀함을 보여주기도. 대미를 장식할 명란 솥밥이 등장하자 이장우는 “아직 배가 차지 않았다”며 허세를 부렸지만, 박나래가 “2부 지금 시작합니다!”라며 새로운 메뉴판을 안겨줘 충격을 선사했다. “2부 소식 듣고 최우수상 받을 때 만큼 기뻤다”는 차서원, 미소가 만개한 이장우와 달리 ‘소식좌’들에게는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박나래는 “아직 무궁무진하다. 문 다 잠갔다”며 감금(?)을 예고해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무지개 회원들은 준비한 집들이 선물을 주고 받는가 하면, DDR 게임을 하며 한층 가까워지고 편해진 모습을 보여줘 미소를 유발했다. 그러나 “사람 배는 쉽게 터지지 않는다”는 박나래의 멘트와 함께 더 강해져서 돌아올 2부 코스 요리가 예고되며 끝나 다음 주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4.02 09:18
야구

허구연 해설위원, 제24대 KBO 총재 후보로 단수 추천

허구연(71) MBC 해설위원이 제24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 추천됐다. KBO는 1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22년 제4차 이사회(사장단 모임)를 열어 허구연 위원을 차기 총재 후보로 결정했다. 허구연 위원은 향후 개최되는 구단주 총회에서 재적회원 4분의 3이상의 찬성이 있을 경우 KBO 총재로 확정된다. 이사회 결정이 구단주 총회에서 뒤집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걸 고려하면 허구연 위원의 KBO 총재 선임은 거의 확실시 된다. KBO는 지난달 8일 정지택 총재가 자진 사임한 뒤 두 번의 이사회를 통해 차기 총재 안건을 논의했다. 구단별 후보를 자유롭게 추천한 뒤 이사회에서 뜻을 모으기로 했지만 앞선 제3차 이사회까진 결론 나지 않았다. 몇몇 구단이 낸 후보는 모두 '이사회 재적이사 4분의 3이상이 동의해야 한다'는 커트라인을 넘지 못했다. 허구연 위원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고 3차 이사회 이후 허구연 위원 쪽으로 의견이 많이 몰려 결국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해설위원을 시작했다. 1986년 청보 핀토스 감독, 1987년부터 2년 동안 롯데 자이언츠 코치를 맡아 잠시 마이크를 놓았지만 1991년 복귀해 지난해까지 빠짐없이 해설위원으로 현장의 소식을 전해줬다. KBO 총재 임기는 3년. 하지만 새 총재는 정지택 전 총재의 잔여 임기에만 총재직을 수행하게 돼 2023년 12월 31일까지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3.11 11:26
스포츠일반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35번째 입장··· 우크라 입장 땐 박수 나와

올림픽 성화가 꺼진 지 12일 만에 중국 베이징에 밝은 성화가 다시 타올랐다.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4일 오후 8시(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힘찬 시작을 알렸다. 2008년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은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열리는 도시로, '냐오차오'(새 둥지)로 불리는 국립경기장 역시 최초로 동·하계 대회 개회식이 모두 치러진 장소가 됐다. 14년 전 베이징 하계올림픽과 지난달 막을 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총연출을 맡은 중국의 유명 영화감독 장이머우가 이번 패럴림픽에서도 예술 감독을 맡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혼란 속에도 각국 선수들의 도전은 이어진다.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진행되며, 6개 종목 78개 세부 종목에서 열전이 펼쳐진다. 슬로건은 2022 동계올림픽과 같은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다. 당초 이번 대회엔 50여 개국 약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참가가 확정된 나라는 46개국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는 개막을 하루 앞둔 3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출전 금지 결정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출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간소화됐던 지난 올림픽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패럴림픽 역시 거창함보다는 행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담는 데 집중했다. 개회식 주제는 '생명의 피어남'(Blossoming of Life)이다. 모든 참가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다. 바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시간을 내서 전 세계 사람들을 환영하는 퍼포먼스를 연습했다. 본격적인 행사는 패럴림픽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시작했다. 별이 반짝이는 바다를 나타낸 무대 위에 지난 12번의 패럴림픽 대회가 소개되고, '2022 베이징'에 이르러 바다는 얼음으로 변했다. 관중석을 채운 관중들은 플래시로 별빛을 만들며 함께 개막을 축하했다. 이어 6개 종목에 출전하는 장애인 선수들이 장애물을 피해 슬로프를 질주했고, 컬링 스톤이 미끄러져 나가는 모습과 함께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등이 소개된 뒤에는 중국 국기가 게양됐다. 24명의 시각장애를 가진 대학생들이 아카펠라로 국가를 불렀고, 청각장애를 가진 출연자들은 수어로 국가를 표현했다. 패럴림픽 마스코트 '쉐룽룽'이 스케이트를 타고 등장한 뒤에는 이번 대회 주인공인 각국 선수단이 입장했다. 한국은 중국 간체자 획순에 따라 46개 팀 중 35번째로 들어섰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 선수 32명을 포함해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개회식에는 윤경선 한국선수단장을 비롯한 임원과 선수 18명(하키 13명·컬링 5명) 등 총 41명이 참가했다. 기수는 혼성 휠체어컬링 대표팀 '장윤정 고백'(의정부 롤링스톤)의 리드 백혜진이 맡았다. 한국 동계패럴림픽 참가 사상 여성 선수가 단독 기수로 나선 건 처음이다. 지난해 2020 도쿄 하계패럴림픽에선 보치아 최예진이 어머니 문우영 씨와 태극기를 든 바 있다. 벨기에가 가장 먼저 입장하고 우크라이나는 4번째로 무대에 나섰다. 관중들은 오성홍기와 베이징 대회 엠블럼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며 선수단의 입장을 조용히 지켜봤는데,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소개되자 잠시 환호와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파슨스 IPC 위원장은 일어나 박수로 선수들을 맞이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국인 이탈리아는 45번째로 등장했고, 개최국 중국이 홈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마지막인 46번째로 입장했다.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차이치 베이징시 당 위원회 서기의 연설 이후엔 파슨스 IPC 위원장이 나서 '평화'와 '반전'을 강조했다. 파슨스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현재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공포스럽다"며 "21세기는 대화와 외교에 임할 때이며 전쟁이나 증오를 할 때가 아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휴전 협정'은 제76차 유엔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에 의해 채택된 것으로, 지켜져야 하고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연설이 끝나자 시진핑 주석이 개회를 선언했다. 이어진 행사에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장애를 가진 자원봉사자와 운동선수, 무용수, 의족을 차고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반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커플, 쌍둥이 등이 세상을 밝히는 내용을 연출했다. 패럴림픽의 상징인 아지토스는 한 시각장애인 출연자의 손바닥에서 다른 이들의 손으로 옮겨지며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더 많은 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삶을 변화시키길 기대하는 손짓이다. 주최 측은 "역대 패럴림픽에서 가장 작은 아지토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면서도 이 순간이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했다. 패럴림픽기가 게양될 때는 시각장애 관악합주단이 패럴림픽 찬가를 연주했다. 10∼22세의 학생 47명으로 구성된 합주단은 악보를 볼 수 없음에도 116일의 연습을 통해 완벽한 무대를 꾸몄다. 개회식 막바지엔 '동계패럴림픽 왈츠'를 선보였다.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무대를 꾸미며 '화합'을 표현했다. 마지막은 성화 점화와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패럴림픽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성화가 가상으로 전달되고,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지역의 8개 도시의 불꽃이 하나로 합쳐졌다. 중국의 역대 패럴림피언 8명이 경기장에서 성화를 이어 받았고, 패럴림픽 육상에서만 금메달 4개를 획득한 리돤(Li Duan)이 최종 주자로 나섰다. 올림픽 때처럼 거대한 눈꽃 송이 모형의 가운데 설치된 안치대에 성화봉을 끼워 넣는 것으로 성화 최종 점화가 끝났다. 시각장애 선수인 리돤이 여러번의 시도 끝에 성화봉을 꽂자 경기장에선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베이징=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3.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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