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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시즌 20세이브 투수도 보직 전환, SSG 4~5선발 '무한 경쟁' [IS 포커스]

SSG 랜더스의 2025시즌 선발 키워드는 '무한 경쟁'이다.이숭용 SSG 감독은 선발 투수 3명만 확정한 채 을사년(乙巳年)을 맞이했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앞둔 드류 앤더슨(31)과 신규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31), 토종 에이스 김광현(37)의 자리만 고정. 지난 시즌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5경기에 선발 등판한 왼손 오원석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 4~5선발 경쟁이 치열해졌다. 오원석의 대가로 받아온 오른손 투수 김민은 불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눈길을 끄는 선발 후보는 문승원(36)이다. 문승원은 2019년 11승을 따낸 선발 투수였으나 2021년 6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불펜 비중이 높았다. 지난 시즌에는 등판한 62경기(20세이브, 평균자책점 4.50)를 모두 불펜으로 소화했다. 그런데 2025시즌에는 다시 보직을 선발로 전환,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숭용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경험이 많은) 승원이가 유리한 상황이긴 하겠지만 4~5선발 경쟁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승원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23년 10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반등이 필요한 언더핸드스로 박종훈과 유망주 송영진(21)도 선발 후보다. 박종훈은 통산 72승을 기록 중인 베테랑. 하지만 들쭉날쭉한 제구 탓에 지난해 성적(1승 4패 평균자책점 6.94)이 급락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지명된 송영진은 선발로 육성 중인 젊은 피다. 지난해 팀 내 국내 선발 중 세 번째로 많은 20경기를 책임졌다. 여기에 몇몇 선수가 가세하면 경쟁률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이숭용 감독은 "정동윤, 최현석, 박시후 같은 어린 친구들도 경쟁 후보"라고 말했다. 2016년 1차 지명으로 입단, 상무야구단에서 병역을 해결한 정동윤을 비롯한 퓨처스(2군)리그 주요 선수들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선발 경쟁이 마무리되면 불펜 윤곽도 드러날 예정. 이 감독은 "선발이 결정되면 (경쟁에서) 떨어진 선수를 롱 릴리프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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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클러치박...페퍼저축은행, 2위 현대건설 잡고 창단 최다승 경신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혈전 끝에 리그 2위 현대건설을 꺾고 창단 단일시즌 최다승(6)을 거뒀다. 페퍼저축은행은 2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23, 19-25, 26-24, 15-12)로 역전승을 거뒀다. 박정아와 이한비, 토종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듀오가 각각 27점과 20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시즌 6승(12패)째를 거두며 승점 19를 쌓았다. 순위는 5위로 그대로지만, 지난 시즌(2023~24) 기록한 종전 팀 창단 최다승(5)을 넘어 새 기록을 세웠다. 승부처에서 에이스 박정아가 빛났다. 세트 스코어 1-2로 밀린 채 치른 4세트 22-2에서 세터 박사랑과 완벽한 호흡으로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리드를 안긴 그는 장위가 이다현의 속공을 유효블로킹하며 되찾은 공격권을 다시 득점으로 연결하며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3에서 장위의 속공이 정지윤에게 막히며 다시 동점이 됐지만, 박정아가 이어진 공격에서 득점하며 재역전했고, 이어진 수비에선 상대 에이스 모마 바소코가 범실을 하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리며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이어간 페퍼저축은행은 5세트 12-11 메가 랠리 상황에서 정지윤의 퀵오픈을 장위가 블로킹하며 승기를 잡았고, 이어진 수비에서도 박사랑과 장위가 연속 디그로 공격권을 살린 뒤 박정아가 퀵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서브 범실로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랠리에서 정지윤의 퀵오픈이 라인을 벗어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3시즌 연속 최하위(7위)에 그쳤던 페퍼저축은행은 장소연 감독 체제로 맞이한 올 시즌 전반기에만 6승을 거두며 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그동안 경기력 기복이 있었던 에이스 박정아가 살아난 게 더 큰 수확이었다. 현대건설은 1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지울 수 있었지만, 페퍼저축은행에 일격을 당하며 시즌 5패(13승)째를 당했다. 안희수 기자 2024.12.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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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승' 현대캐피탈의 화끈한 성탄절 선물, 2위 대한항공에 셧아웃 승이라니

남자배구 단독 선두 현대캐피탈이 홈팬들에게 화끈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현대캐피탈이 '쿠바 폭격기'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와 허수봉의 '쌍포'를 앞세워 8연승을 달렸다.현대캐피탈은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6, 25-19, 25-21)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43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35)과의 격차도 8점으로 늘리며 선두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한항공과의 시즌 상대 전적도 3전 3승 우위를 이어 나갔다. 연승이 끊긴 대한항공은 통합 5연패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블로킹 득점과 서브 1위 팀다웠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높이와 파워에서 대한항공을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12개의 블로킹 득점과 5개의 서브 에이스를 펼친 반면, 대한항공은 블로킹 득점 3개, 서브 에이스 2개에 그쳤다. 대한항공도 올 시즌 현대캐피탈에 이어 블로킹과 서브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높이와 파워가 장점인 팀. 하지만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오와 허수봉의 쌍포가 명불허전의 활약을 선보였다. 레오는 64.00%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앞세워 19득점했고, 허수봉이 서브 에이스 3개 포함 13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허수봉은 개인 통산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블로킹·서브 득점 3개 이상)을 달성하며 의미를 더했다. 정태준-최민호 두 미들블로커가 블로킹으로만 7점을 합작하면서 높이를 책임졌다. 반면,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공격 성공률 20%에 5득점으로 부진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시즌 초반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복귀를 눈앞에 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와 대체 외국인 막심 중 선택해야 하는 대한항공에 고민을 안겼다. 토종 공격수 정한용이 9득점, 정지석이 경기 막판 살아나며 8득점했으나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1세트는 현대캐피탈이 압도했다. 레오와 허수봉 '쌍포'가 7득점을 합작한 가운데, 미들 블로커 최민호-정태준 트윈타워가 6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블로킹으로만 4득점했고 서브 에이스도 두 차례 있었다.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막심이 1득점으로 주춤했다. 공격성공률이 33.33%로 부진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초반 세터 유광우를 한선수로 바꿔 반전을 꾀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막심의 부진은 여전했고, 상대 미들 블로커 최민호에게 공격이 번번이 가로막히며 끌려갔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 주포 레오를 빼고 휴식을 주는 여유까지 부렸다. 이후 대한항공이 3점 차까지 따라붙자 현대캐피탈은 레오를 재투입, 레오의 연속 득점으로 2세트까지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 시작과 함께 첫 서브 에이스(한선수)와 첫 블로킹 득점(막심)으로 6-0까지 앞서 나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허수봉의 연속 서브에이스를 앞세워 곧바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정태준과 최민호의 블로킹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레오의 연속 득점과 정태준의 속공 공격으로 대한항공의 허를 찌르며 점수 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21-23까지 잘 따라갔지만, 막심의 백어택 라인오버로 흐름이 끊기면서 승기를 내줬다. 윤승재 기자 2024.12.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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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보고 대처" 조상우 영입한 KIA의 '복잡한' 비FA 다년계약 셈법 [IS 포커스]

'호랑이 군단'에 합류한 오른손 투수 조상우(30)의 비자유계약선수(비FA) 다년계약은 가능할까.KIA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신인 지명권(2026년 1라운드, 4라운드)과 현금 10억원을 묶어 조상우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난 중간계투 장현식(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우며 단번에 뒷문을 보강했다. 2013년 데뷔한 조상우는 줄곧 히어로즈에서만 활약, KBO리그 통산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 중이다.흥미로운 건 조상우의 '신분'이다. 조상우는 2025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이른바 '예비 FA'이다. KIA로선 조상우가 FA로 팀을 떠나면 자칫 '1년 임대 트레이드'를 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FA 다년계약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선수가 수준급 기량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입도선매' 개념으로 일찌감치 팀에 눌러 앉히는 방법이다. 최근 KBO리그에선 박종훈과 문승원, 김광현(이상 SSG 랜더스) 고영표(KT 위즈) 구창모(NC 다이노스)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투수 비FA 다년계약이 꽤 성행하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조상우의 비FA 다년계약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보고 대처하려고 한다"라고 조심스러워했다. 이유가 있다. KIA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토종 에이스 양현종, 유격수 박찬호, 외야수 최원준 등이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다. 조상우의 비FA 다년계약에 전력을 다하기엔 변수가 많은 셈이다. 계약과 맞물려 있는 샐러리캡(경쟁균형세) 운영도 마찬가지.KIA는 지난 18일 발표된 2024시즌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이 112억4900만원으로 샐러리캡(경쟁균형세)에 1억7738만원 차이로 근접했다. 내년 시즌 샐러리캡이 현행 114억2638만원에서 20% 증액한 137억1165만원으로 상향하는데 통합우승을 차지한 팀 사정상 선수단 연봉 인상이 불가피하다. 샐러리캡을 초과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KBO리그에선 샐러리캡 1회 초과 시 초과분의 50%가 벌금으로 부과된다. 2회 연속 초과 시 초과분의 100% 벌금과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3회 연속 초과 시에는 초과분의 150% 벌금과 이듬해 1라운드 지명권 9단계 하락 제재를 받게 된다. 2025시즌 선수단 연봉이 확정된 뒤에야 ‘FA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심재학 단장은 "(내년 시즌) FA 대상자가 4명 정도 있는 상황"이라며 "성적을 내면 샐러리캡을 한 번 터트려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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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내기' 룸메 시너지, 서로가 자극제였는데.. 떠나는 최채흥·아쉬운 원태인

'형이 하면 나도 한다.'지난 2020년, 25세의 최채흥과 20세의 원태인은 서로가 자극제였다. 1~3년 저연차 선수들이 합숙하는 경산 볼파크에서 룸메이트를 했던 두 선수는 서로의 선발 등판 성적을 두고 그들만의 '내부 경쟁'을 치렀다. '볼넷 내기' 역시 그 일환이었다. 볼넷을 내주는 선수가 상대방에게 만원을 주는 내기를 하면서 서로의 기량 발전을 꾀했다. 그렇게 두 선수는 함께 성장하며 '푸른 피 에이스'가 되는 것을 꿈꿨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두 선수의 룸메 시너지는 아쉽게도 2025년 막을 내리게 됐다. 최채흥이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LG 트윈스에 이적하면서 이별이 확정된 것. 2021년부터 4시즌 동안 46승을 거두며 토종 선발 에이스로 거듭난 원태인과는 달리, 최채흥은 2020년 11승 이후 더딘 성장세로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들지 못하며 유니폼을 바꿔 입어야 했다. 뜻밖의 이별에 원태인은 아쉬워했다. 최채흥의 이적 소식을 들은 원태인은 "아쉽다"라며 "나와 같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돌았던 투수다. 성장의 발판이었고 좋은 자극제였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2020년에 함께 팀에 있을 때 (최)채흥이 형이 토종 투수로 가장 많은 승수(11승)를 올린 에이스였다. 내가 그걸 따라 잡으려고 노력했고, 그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회상했다. 진심 어린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원태인은 "채흥이 형이 LG로 가서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응원했다. 최채흥의 이적이 결정된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 때는 연락을 하지 못했지만 이후에 전화를 해서는 "야구장 넓은 곳(잠실 야구장)에서 야구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원태인뿐 아니라 최채흥과 오랜 기간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강민호도 "삼성에서 얽혀있던 연결고리를 LG에서 꼭 풀어서 좋은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떠나는 최채흥도 옛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이적이 결정된 후 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에 출연한 최채흥은 "운동하다가 이적 소식을 들었는데 조금 당황했다. (팀을 떠나) 아쉽긴 하지만, 가서 열심히 잘 하겠다"라며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 올 시즌까지 성적이 안 좋다 보니까 죄송한 마음도 컸다. 이렇게 가게 됐는데,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인사를 남겼다. 윤승재 기자 2024.12.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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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70억원에 삼성으로 떠난 최원태, LG 염경염 감독의 5선발 복안은?

올 시즌 LG 트윈스에서 뛴 최원태(27)가 삼성 라이온즈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했다. LG 선발진에 한 자리가 비었다. 최원태는 지난 6일 삼성과 4년 최대 70억원에 계약했다. 보장 금액은 58억원(계약금 24억원, 연봉 34억원)이고, 인센티브 12억원이 포함됐다. LG와 최원태의 작별은 이미 예견됐다. FA 시장 개장 후 한 달 동안 단 한 차례 만났을 뿐이다. LG는 최원태의 높은 몸값, 샐러리캡(경쟁 균형세) 등의 이유로 최원태와 FA 협상에 소극적이었다. 이번 시즌 임찬규와 손주영이 믿음직한 국내 투수로 발돋움한 점도 영향을 끼쳤다. 임찬규는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PS)을 통해 확실히 토종 에이스가 됐다. 지난해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던 손주영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국내 투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았다. 상대적으로 최원태의 입지는 점점 좁아졌다. 그래도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선발 등판해 126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6월 초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성적은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평균 5이닝을 소화한 검증된 선발 투수였다. 최원태가 떠났으니 선발진의 한 자리를 메워야 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요니 치리노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과 임찬규, 손주영까지 네 자리는 확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남은 한 자리에 이지강(25)과 송승기(22), 우강훈(22) 등을 놓고 지켜볼 계획이다. 이지강은 최근 '6선발'로 꼽힌 투수다. 선발진에 부상 선수가 발생하거나 롱릴리프가 필요할 때 투입됐다. 최근 3시즌 동안 1군 72경기에 등판했는데 그중 15경기는 선발 투수로 나섰다. 지난달 일본 주니치 마무리 캠프에 다녀온 그는 내년에 '스텝업'을 노린다. 송승기는 최근 전역한 왼손 투수다. 올해 상무 야구단 소속으로 퓨처스리그 20경기에서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121개) 1위 등 3관왕에 오르며 염경엽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3월 롯데 자이언츠에 손호영을 내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우강훈도 5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우강훈은 올 시즌 구원 투수로 14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3.09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원태가 떠난 빈자리를 맡을 주인공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12.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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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닝 이터-땅볼 투수' 공통점, 삼성이 최원태-후라도를 한 번에 품은 이유

삼성 라이온즈가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와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를 영입했다. 삼성은 6일 파나마 출신의 외국인 투수 후라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후라도는 계약금 3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총 100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이로써 삼성은 투수 데니 레예스, 타자 르윈 디아즈에 이어 후라도까지 영입을 확정지으며 새 시즌 외국인 트리오 구성을 모두 마쳤다. 후라도는 지난 2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13을 기록했다. 특히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 2023년에 183⅔이닝, 2024년에는 190⅓이닝을 책임졌다. 또 후라도는 지난 2년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5경기에 등판,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의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2024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은 후라도에 이어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까지 품었다. 같은 날 삼성은 4년 최대 70억원에 최원태를 영입, 선발진 강화에 열을 올렸다. 최원태는 계약금 24억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다.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진 바 있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패스트볼,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이로써 삼성은 후라도-레예스 외국인 원투펀치와 토종 에이스 원태인, 그리고 최원태까지 탄탄한 4선발을 구성했다. 올 시즌 두각을 드러낸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를 비롯, 백정현, 이호성, 최하늘, 이승민 등이 나머지 선발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4.12.0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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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베스트 콤비는? 김선빈 "부족한 부분 찬호가 채워줘", 임찬규 "몸 날려 막아주신 동원이 형 감사"[선수협 시상식]

올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베스트 커플'은 누구였을까. KIA 타이거즈의 통합 우승을 이끈 키스톤 콤비 김선빈(2루수)-박찬호(유격수) 듀오와 잠실 마운드와 안방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한 임찬규(투수)-박동원(포수·이상 LG 트윈스)이 '베스트 커플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선빈과 박찬호는 1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2024 컴투스프로야구 2024 리얼 글러브 어워드' 시상식에서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을 수상했다. 김선빈·박찬호는 신민재-오지환(이상 LG) 박민우-김주원(이상 NC 다이노스) 고승민-박승욱(이상 롯데 자이언츠) 박지환-박성한(이상 SSG 랜더스) 등 후보를 제치고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에 선정됐다. 두 선수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김선빈은 116경기에 나서 타율 0.329(423타수 139안타) 57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박찬호도 134경기 타율 0.307(515타수 158안타) 61타점 20도루로 맹활약했다. 김선빈은 2루수 수비에서도 884이닝 10실책 수비율 0.980으로 활약했고 박찬호는 유격수에서 1120과 3분의 1이닝을 활약하며 23실책했지만 수비율 0.959로 김선빈과 찰떡 호흡을 맞췄다. 시상대에 오른 두 선수는 큰 하트로 서로의 호흡을 자랑했다. 김선빈의 키를 맞춰 박찬호가 무릎을 굽혀 포즈를 취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선빈은 "특별한 상인 만큼 더 기분이 좋다. 제가 이 상을 받은 이유는 제가 부족한 부분을 찬호가 많이 채워줘서 받았다고 생각한다. 고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찬호는 "신인 때 처음 와서 선빈이 형과 펑고 받으면서 충격을 받았다. 프로에서 수비 만큼은 뒤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선빈이 형 보면서 '큰일났다'고 생각했었다"라고 회상하며 "그런 선배와 꾸준하게 같이 뛰면서 상 받은 게 큰 영광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베스트 배터리'상은 임찬규-박동원 듀오가 받았다. 임찬규·박동원은 원태인-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 김광현-이지영(이상 SSG) 엄상백-장성우(이상 KT 위즈) 손주영-박동원(이상 LG) 후보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임찬규는 25경기에 나와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3.83을 기록하며 토종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박동원과 123과 3분의 1이닝을 호흡하면서 ERA 3.79(52자책)를 합작했다. 박동원도 올 시즌 124경기 994와 3분의 2이닝 동안 LG의 안방을 지키며 25%의 도루 저지율(116개 중 29개 저지)과 0.996의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다. 두 선수는 시상대에 올라 서로를 포옹했다. 박동원은 "두 선수를 인정해주시고 투표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임찬규가 워낙 잘 던져서 내가 보너스를 받았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경기 때마다 말이 너무 많아서 걱정이었는데, 늘 동원이 형이 많이 들어주신다. 내가 공이 좋은 투수가 아니라 변화구를 많이 던지는데, 몸 던져주시면서 막아주신 동원이 형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용산=윤승재 기자 2024.12.01 14:04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투수상 다승왕 원태인·네일 경합, 최고구원투수상 경쟁도 치열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3일 열린다. 최고의 투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원태인(24·삼성 라이온즈), 류현진(37·한화 이글스) 토종 선수들과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 카일 하트(32·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들이 '최고 투수상'을 두고 열띤 경쟁을 펼친다. 원태인은 올해 15승(6패)을 거두며 곽빈(25·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국내 선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36·KIA) 이후 7년 만이다. 원태인은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 구장으로 사용하면서 평균자책점(ERA) 3.66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원태인의 ERA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낮다.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류현진도 관록투를 선보였다. 10승(8패)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시즌 초반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5월 이후 완벽히 적응하며 3.87의 ERA를 작성했다. 외국인 에이스들의 활약도 좋았다. ERA 2.53으로 이 부문 전체 1위에 오른 네일은 12승(5패) 역투와 함께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강력한 무기 스위퍼를 앞세워 KBO리그를 평정한 네일은 시즌 막판 턱 관절 부상을 당한 후에도 불굴의 의지로 한국시리즈(KS) 마운드에 올라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트는 NC에서 13승 3패 ERA 2.69를 기록했다. 26경기에서 18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삼진왕에 올랐다. 다승(3위)과 ERA(2위)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03·1위) 피안타율(0.215·1위) 등 각종 세부 지표에서 상위권 성적을 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만의 특별한 상도 있다. 일간스포츠는 1994년부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불펜 투수에게 ‘최고 구원투수상’을 시상, 불펜 투수들의 위상을 높여왔다.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2006·2008·2012·2013·2021년)을 비롯해 고우석(2022년) 서진용(2023년) 등 해당 시즌 팀의 뒷문을 탄탄하게 지킨 선수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이 부문은 정해영(23·KIA)이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다. 정해영은 올 시즌 53경기에 나와 31세이브, ERA 2.49를 기록하며 우승팀 KIA의 뒷문을 탄탄히 지켰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30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로 데뷔 첫 세이브왕을 수상했다.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SSG 랜더스)이 정해영의 대항마다. 올해 77경기에 나와 38홀드를 기록했다. KT 위즈의 마무리 투수 박영현(KT 위즈)도 초반 부진을 딛고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박영현은 66경기에 나와 10승(2패)과 25세이브를 동시에 올렸다. 마무리 투수임에도 승률 0.833로 승률왕에 올랐다. 고우석(26·마이애미 말린스)이 떠난 LG 트윈스의 뒷문을 지킨 유영찬(27)도 26세이브를 기록하며 최고 구원투수상 후보에 올랐다. 8승 4패 23세이브를 올린 한화의 마무리 주현상(32)도 최고 구원투수상에 도전한다. 윤승재 기자 2024.11.2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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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어요?' 물밑 트레이드 시도한 키움이 '외국인 선수'를 구성한 방법 [IS 비하인드]

외국인 투수 트레이드를 물밑에서 시도한 키움 히어로즈의 최종 선택은 '새판짜기'였다.올 시즌 외국인 선수 시장의 화두 중 하나는 키움이었다. 일찌감치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7)와 접촉한 키움은 또 다른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4)와의 계약도 준비했다. 팀 내부적으로 푸이그의 복귀는 기정사실에 가까웠다.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 놨다는 소문이 외국인 선수 시장에 파다했다. 이와 맞물려 병역 이행 중인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풀타임 복귀하는 2026년 대권 도전을 목표로 2025시즌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렀다. 외국인 타자를 2명 기용하면 반대급부로 국내 선발 자원을 하나 더 육성할 수 있다.관건은 외국인 선수 쿼터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였다. 현행 KBO리그에선 외국인 선수를 구단별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 선수 고용규정 제3조에 따라 3명을 동일 포지션으로 등록할 수 없다. 대부분의 구단이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선수 구성을 마친다. 국내 선발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과 전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 시즌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 아리엘 후라도(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라는 수준급 원투펀치를 운영한 키움으로선 두 선수 중 최소한 한 명과 결별해야 '카디네스+푸이그' 조합을 완성할 수 있었다. 다만 두 선수 모두 쉽게 포기하기 아까운 자원이었다. 키움의 첫 번째 선택은 트레이드 시도였다. 한 구단 관계자는 "헤이수스와 후라도를 특정하지 않고 관심 있는지 정도를 물어봤다"고 귀띔했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 시장에선 후라도의 재계약 규모를 이야기하는 관계자가 있었다. 리그 규정상 외국인 선수는 '보류권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오프시즌 트레이드 매물로 활용하려면 재계약 뒤 트레이드해야 한다. 만약 후라도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하려면 그와의 재계약이 선결 조건이었다. 하지만 신인 지명권 등을 넘기며 리스크를 감수할 구단이 없었다. 여러 활로를 물색한 키움이 내린 두 번째 선택은 보류권을 푼 '깔끔한' 재계약 포기였다.키움은 지난 26일 카디네스와 푸이그 그리고 새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 영입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로젠버그. 키움은 그와의 계약에 최대 80만 달러(11억원·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를 보장했다. 헤이수스나 후라도와 재계약한다면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했으나 '신규 영입'으로 비용 절감을 이뤘다. 다만 보류권이 풀린 헤이수스나 후라도는 리그 신규 영입 외국인 선수에 적용되는 '100만 달러(14억원) 제한'을 적용받는다. 올해 계약 총액이 최대 130만 달러(18억원)였던 후라도라선 리그 내 이적을 하더라도 연봉이 깎일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해석하면 두 선수 모두 국내 구단의 군침을 흘릴 만한 '대어'인 셈이다. 이미 리그 내 기량이 검증된 선수인데 최대 100만 달러만 투자하면 유니폼을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헤이수스의 이적이 우선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시장에서 왼손 선발을 찾은 A 구단과 연결되면서 국내 잔류가 유력하다. 조건 없이 이별한 키움의 선택이 어떤 부메랑으로 돌아올지 흥미롭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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