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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탈환 선봉장 정지석 "파티 타임 시작, 내가 이 코트에 미친 선수"

지난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현대캐피탈전. 대한항공 주장 정지석(31)을 선수들을 불러 모아 "홈경기이니 관중도 많을 거다. 이제부터 파티 타임"이라고 말했다. 빅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의욕을 불러넣는 동시에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한 차원이다. 이 파티의 주인공은 정지석이었다. 대한항공이 '토종 공격수' 정지석(31)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꺾고 14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2025~26 V리그 6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2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승점 60을 기록, 현대캐피탈(승점 59)을 끌어내리고 1위를 되찾았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한발 앞섰다.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 선두 싸움을 펼치는 중이다. 2·3라운드는 대한항공, 4·5라운드 현대캐피탈이 1위로 마쳤다. 그래서 이날 승부에 이목이 쏠렸다. 대한항공 정지석이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17득점(공격 성공률 54.55%)을 기록했다. 블로킹 3개와 서브 에이스 2개도 곁들였다. 현대캐피탈 허수봉(6득점·성공률 26.32%)과 벌인 토종 공격수 자존심 경쟁에서 압승했다.정지석은 1세트 18-17에서 허수봉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이어 강서브 에이스를 뽑아 포효했다. 22-19에선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의 다이렉트 공격을 러셀이 걷어 올리자, 백어택 라인 훨씬 뒤쪽에서 날아올라 득점으로 연결했다. 2세트는 5-6에서 6-6 동점을 만드는 포인트를 올렸고, 대한항공은 이후 17-7까지 달아나며 분위기 압도했다. 정지석은 3세트 19-15에서 서브 득점을 뽑아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정지석은 V리그 남자부를 대표하는 '육각형 선수'로 꼽힌다. 이는 공격과 서브, 블로킹, 리시브, 디그, 세팅 등 6가지 능력을 모두 균형 있게 갖춘 선수를 의미한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챔피언결정전 MVP에 두 차례씩 뽑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정지석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했다. 정지석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4라운드에 1승 5패에 그치며 휘청였다. 결국 현대캐피탈에 선두를 내준 채 올스타 휴식기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돌아오면서 본 궤도를 되찾았고,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위의 유리한 위치로 올라섰다. 정지석은 "부상으로 다쳤을 때 과연 전반기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프로 13년 차로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은 모든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정지석은 이날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에 서브 득점 1개가 모자랐다. 그는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오늘 같은 중요한 경기는 '미친 선수'가 나와야 승리 확률이 높다. (경기에) 더 미치려고 했다"며 웃었다.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직전 경기를 언급하며 "정지석이 트리플 크라운에 후위 공격 2개만 남겨놓았지만 새롭게 합류한 이든을 돕기 위해 기록 욕심을 내지 않았다"며 "정지석은 본인 플레이만 생각하지 않고 팀원, 팀을 생각하는 모범적인 선수다. 리더 역할을 잘 수행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지석은 이날 범실 10개를 기록했다. 그는 "범실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상대 팀에 허수봉이라는 좋은 공격수가 있어 최대한 공을 어렵게 넘겨주려고 했다. 언뜻 보면 성의 없어 보였던 공격이나 어려운 볼 처리도 다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양 팀은 3월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을 치른다. 이 경기는 원래 지난해 10월 18일 개막전으로 편성됐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시즌 규정에 걸려 3월 중순으로 밀렸다. 이 경기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정지석은 인터뷰 종료 후 사진 촬영 때 검지 손가락을 폈다. 그는 "위로 올라가는 의미"라며 "1위 싸움이 워낙 치열해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6.02.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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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끝난 빅매치'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14일 만에 1위 탈환 [IS 인천]

1위 자리를 놓고 벌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빅매치는 예상 외로 싱겁게 끝났다.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6라운드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6, 25-20)으로 완파했다. 승점 3을 얻은 대한항공(승점 60)은 현대캐피탈(승점 59)을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한 발 앞서갔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3세트 19-24에서 상대 리시브 범실 속에 가까스로 20점 고지를 밟을 만큼 경기력이 떨어졌다. 이 경기는 양강 구도를 형성 중인 두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현대캐피탈이 승리 시 정규시즌 1위 확정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었다. 반면 지난 시즌 통합 현대캐피탈에 막혀 챔피언 결정전 5연속 우승 도전이 좌절된 대한한공은 3-0 또는 3-1 승리를 통해 1위 탈환에 도전했다. 대한항공이 정지석(17득점)과 카일 러셀(14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베테랑 세터 한선수의 볼 배급도 돋보였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레오가 14득점을 올렸지만, 토종 공격수 허수봉이 6득점으로 부진했다. 리시브 효율이 낮은 가운데 세터 황승빈의 토스 역시 흔들렸다. 주전 미들블로커 최민호의 부상 공백 속에 블로킹 싸움에서도 4-8로 열세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 18-17에서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갖고 왔다. 이어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20-17로 점수차를 벌렸다. 정지석은 22-19에서 현대캐피탈 세터 황승빈의 다이렉트 공격을 러셀이 걷어올리자, 백어택 라인 훨씬 뒤쪽에서 날아올라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한항공은 2세트 5-6에서 정지석의 공격 성공으로 6-6 동점을 만든 뒤 17-7까지 달아나며 분위기 압도했다. 대한항공은 3세트 15-14에서 레오의 범실에 이은 한선수-정지석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20-1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정규시즌 1위의 유리한 위치로 올라섰다. 양 팀은 3월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대결을 치른다. 이 경기는 원래 지난해 10월 18일 개막전으로 편성됐지만,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시즌 규정에 걸려 3월 중순으로 밀렸다. 이날 경기에서 정규시즌 1위 팀이 가려질 수 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6.02.22 15:28
프로야구

3만7883구 던진 김광현의 어깨 통증, 2026시즌 개막 엔트리 사실상 무산 분위기 [IS 이슈]

토종 에이스 김광현(38·SSG 랜더스)의 2026시즌 개막전 엔트리 승선이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김광현은 지난 15일 나 홀로 귀국했다. 예정된 캠프 일정을 모두 마치지 못한 이유는 왼쪽 어깨 통증 때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통증은 아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관리해 오던 부위"라며 "최근 통증이 이어지면서 선수와 상의 끝에 정확한 검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플로리다 캠프 기간 불펜 피칭을 하지 않았다. 간단한 캐치볼로 컨디션을 조절해 왔지만, 통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으면서 결국 조기 귀국을 택했다.어깨 통증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관절와순(연골)이나 회전근개(근육·힘줄)가 손상될 경우 장기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설 연휴 기간 귀국한 김광현은 이달 말 국내외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을 예정. 보다 정확한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복수의 의료진 소견을 종합해 향후 일정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설령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더라도 변수는 남아 있다. 실전 등판을 위한 '투구 빌드업' 과정을 고려하면 컨디션을 단계적으로 끌어올려야 하는 만큼, 내달 28일 예정된 2026시즌 개막전 엔트리 승선은 쉽지 않다. 구단 안팎에서는 "무리시키지 않는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180승을 기록했다. 송진우(은퇴·210승) 양현종(KIA 타이거즈·186승)에 이은 리그 역대 다승 부문 3위다. 팀을 대표하는 에이스로 수년째 맹활약했지만, 그만큼 누적 피로도도 적지 않다. 이 기간 9799명의 타자를 상대로 총 3만7883구를 던졌다. 이는 같은 기간 양현종(4만3803구)에 이어 리그 내 누적 투구 수 2위에 해당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올해 캠프 출발에 앞서 "지난 시즌 (김)광현이는 어깨 이슈(염증)가 있었다"며 "조금 편안하게 하면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김광현도 "작년에 어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올해는 부상이 가장 중요할 거 같다"며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을야구까지 간다는 가정하에 마지막 경기까지 건강하게 하려면 좀 더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속된 어깨 통증에 공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복귀 시점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2.19 09:38
메이저리그

日 언론 "불운이 쌓인다, 한국 WBC 대표팀에 또 슬픈 소식"

일본 언론이 '한국계 미국인'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에 "불운이 쌓인다"고 전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는 18일(한국시간)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15일 불펜 투구 도중 오른쪽 종아리 근육에 가벼운 이상을 느꼈다. 이후로는 공을 던지지 않고 있다. WBC에 출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밝혔다.이에 WBC 한국 야구대표팀의 마무리 후보 1순위였던 오브라이언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브라이언은 "어제보다 오늘 상태가 나아졌다"며 "길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은 어머니가 한국인으로, '준영'이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다. 최고 시속 163㎞, 평균 158㎞의 싱커와 슬라이더, 커브를 앞세워 지난해 빅리그 42경기에서 3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6일 최종 엔트리 명단 발표에서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선수 4명을 뽑았는데, 그중 한 명이 오브라이언이었다. 류지현호는 연이어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최정예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는 "한국은 4개 대회 만에 1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대회 전부터 불운이 쌓이고 있다"며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오른 중지 부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송성문도 부상(옆구리)으로 이번 대회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문동주(한화 이글스)에 대해선 "시속 160㎞의 바른 공을 던지는 강한 선수로, 어깨 염증으로 WBC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포수 최재훈(한화)에 이어 '토종 에이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도 손가락 골절과 팔꿈치 통증으로 WBC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스포니치는 "오브라이언마저 (한국 대표팀서) 떠난다면 얇아진 투수진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일본과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 달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이형석 기자 2026.02.18 16:34
프로야구

“의지 형 지분 90%. 그래도 의도를 배우고 싶다” 곽빈은 체인지업과 레벨업을 원한다 [IS 시드니]

27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 현지 도착 사흘 만에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시작했다.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오늘 던진 투수들의 공이 상당히 좋았다. 몸을 잘 만들어온 거 같다”며 만족해했다. 신임 감독 앞에서 실시한 첫 피칭이어서 투수들이 오버 페이스한 건 아닐까. 이날 불펜피칭 조에 속한 곽빈(27)은 “예정대로 8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투구 수는 31개였는데 컨디션이 좋았다”고 말했다.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은 이달 초 국가대표팀 1차 훈련지인 미국령 사이판에 다녀왔다. 그는 “더운 나라에서 훈련했더니 몸이 잘 올라왔다. 컨디션을 유지했다가 2월 말~3월 초에 다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달 초중순 진행된 사이판 훈련은 곽빈에게 단지 ‘피지컬 트레이닝’의 목적만 있었던 건 아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고영표(KT 위즈)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국내 최고 투수들로부터 배울 기회라고 생각했다. 2주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곽빈은 부지런히 선배들을 따라다녔다. 그는 “선배들로부터 들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저만 알고 있겠다”면서 “타자와의 대결을 만들어가는 과정, 어떤 마인드로 타자와 상대하는지 물었다”고 전했다. 곽빈은 KBO리그 최강의 구위를 자랑한다. 시속 150㎞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그의 구위와 잠재력을 보면 2023년(12승 평균자책점 2.90),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2024년(15승 평균자책점 4.24) 성적도 정점은 아니라는 게 야구계의 평가다. 지난해엔 부상(내복사근)으로 고전한 터라 2026년에 대한 의욕은 어느 때보다 활활 타오르고 있다. 곽빈은 투수로서 레벨업에 진심이다. 대선배 투수들을 열심히 따라다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 사인대로 던지는 게 우선이지만, 곽빈은 그 사인의 의도를 더 알고 싶다. 그는 “공배합의 90% 지분은 의자 형에게 있다. 그래도 포수의 의도를 투수가 잘 안다면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기술적으로는 체인지업 연마에 열심이다. 2026시즌을 풀어나갈 결정구로 생각하고 있다. 곽빈은 “빠른 위닝샷을 쓰고 싶다. 포크볼을 던질까도 했는데 (지금 던지는) 체인지업도 좋으니까 직구처럼 (세게) 던졌다”며 “공의 궤적은 나쁘지 않았다. 컨트롤을 보완할 것”이라고 전했다.멘털의 레벨업, 직구를 받쳐주는 체인지업을 갖춘다면 곽빈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까. 외국인 투수 다음의 3선발이 아닌 1선발이 되겠다는 그의 꿈은 언제나 크다.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 2028년에는 메이저리그(MLB)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곽빈은 “물론 실력이 돼야 한다. 일단 국내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 실력이 안 되면 못하는 거지만 (해외 진출)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시드니(호주)=김식 기자 2026.01.28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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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하게 써볼 생각" 감독이 찍었다, '포스트 김광현' 김건우 "부담보다 즐기고 싶다" [IS 인터뷰]

올 시즌 SSG 랜더스에서 주목할 만한 선발 투수는 왼손 김건우(24)다. 이숭용 SSG 감독은 김건우에 대해 "이왕 기용할 거라면 과감하게 써볼 생각"이라며 5선발 이상의 역할을 맡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김건우는 지난 시즌 35경기(선발 13경기)에 등판, 5승 4패 2홀드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가는 스윙맨으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3.22로 안정적이었다. 지난해 9월 2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2탈삼진을 잡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는 선발 투수로 중책을 맡았다.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인 김건우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책임감도 느낀다"며 "믿음에 부응하기 위해 캠프 기간 좋은 컨디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부담보다는 즐기는 마음으로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건우는 지난해 8월 중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들쭉날쭉한 제구가 문제로 지적됐는데 퓨처스(2군)리그에서 이중 키킹 동작을 추가하며 투구 메커니즘에 변화를 줬다. 이는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12탈삼진을 기록한 KIA전이 1군 복귀 후 첫 등판이었다. 김건우는 "지난 시즌 초에는 신인이라는 생각으로 거침없이 승부했는데 후반기에는 잘하려는 욕심이 앞섰다. 그럴 레벨도 아닌데 돌이켜보면 정말 쓸데없는 생각이었다"며 "2군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훈련했고 일관성 있는 제구를 갖추는 데 집중했다. 그 덕분에 시즌 막바지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SSG는 현재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포수 조형우, 내야수 고명준, 마무리 투수 조병현 등 2021년 입단한 2002년생들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입단 동기인 김건우 역시 마찬가지다. 토종 에이스 김광현(38)의 나이를 고려하면 향후 그의 역할을 대신할 국내 선발 자원이 필요한 상황. 2028년 개장할 이른바 '청라 돔 시대'를 준비 중인 이숭용 감독은 "(김건우 같은) 군필 선발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우는 "선발로 풀 시즌을 치르는 게 목표다. 그러면서 규정이닝(144이닝)을 채우고 싶다"며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날 믿고 기용해 주시는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27 10:52
프로야구

"외부 평가 뒤집고 3위, 다시 증명해야 할 시간" 막 오른 SSG 1군 캠프

SSG 랜더스가 1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공식적으로 시작했다.SSG 선수단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첫 훈련 일정을 소화했다. 자율훈련 일정이었던 전날부터 선수단이 휴식 대신 그라운드에서 땀 흘리며 컨디션을 체크했다는 후문. 구단 관계자는 "투수 김건우·전영준 등 훈련 첫날부터 새벽 시간을 활용해 웨이트 트레이닝에 나서며 하루를 시작했고, 공식 훈련 이후에도 개인 보강 훈련과 엑스트라 훈련까지 모두 소화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이번 스프링캠프는 이숭용 SSG 감독을 비롯한 18명의 코칭스태프와 투수 17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8명을 포함한 선수단 37명 등 총 55명 규모이다. 다음 달 22일까지 플로리다에서 몸을 만든 뒤 일본 미야자키로 이동해 2차 캠프를 소화할 계획이다. 이숭용 감독은 1차 캠프 시작에 앞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우리는 외부 평가를 뒤집고 3위라는 성과를 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모든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덕분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이제부터는 우리가 다시 증명해야 할 시간이다.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게 노력해 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감독은 "훈련에 임할 때 항상 '프로 의식'과 '원팀'을 마음속에 새겼으면 한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체력'과 '기본기', '디테일' 등 세 가지를 특히 강조하고 싶다"며 "작은 차이가 시즌 전체를 좌우할 수 있다. 2026시즌에도 즐겁고 행복하고, 건강한 야구를 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주장이자 팀의 토종 에이스인 김광현은 "선수들 모두 다시 새로운 시작에 나선다.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고,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어린 후배 선수들도 한 단계 발전했을 거라 믿는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 선수들 모두 캠프 기간 다치지 않고,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포수 조형우도 "앞으로 스프링캠프를 두 달 정도 치른다. 긴장감도 든다.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라며 "설레기도 하지만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마음속에 있다. 스프링캠프는 정말 빨리 시간이 흐른다. 시간을 잘 활용해서 훈련하고, 몸을 잘 만들겠다.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정규시즌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26 17:18
프로야구

'30억 접근금지' 해외 진출 안 막지만 국내 이적 NO, '10억 팔' 원태인 향한 삼성의 속내 [IS 포커스]

'푸른 피 에이스'를 잡기 위한 삼성 라이온즈의 의지는 확인했다. 이제는 조금 여유 있게 다년계약 협상에 나설 수 있다. 삼성은 지난 25일 2026시즌 재계약 대상자 68명과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이 중 최고 인상액을 기록한 선수는 바로 원태인(26)으로, 지난해 연봉 6억3000만원에서 3억7000만원(58.7%) 오른 연봉 10억원에 사인했다. 지난해 강백호(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에서 기록했던 KBO리그 8년 차 최고 연봉(7억원) 기록을 깼다. 원태인은 2019년 데뷔 이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투수다. 2024년엔 15승으로 다승왕에 오르더니, 지난해에도 12승을 거두며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국내 선수 다승 1위이자, ERA 2위다.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0회로 이 부문 국내 선수 1위 . 9이닝당 볼넷도 1.46개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구단은 리그 8년 차 최고 연봉으로 그의 가치를 인정했다. 공공연한 속내도 있다. 원태인은 2026시즌 이후 FA가 된다. 원태인은 FA A등급이 유력하다. KBO 규정상 A등급 선수를 외부 영입하는 팀은 원 소속팀에 보상선수 및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 혹은 보상선수 없이 전년도 연봉의 300%를 보상금으로 내줘야 한다. 원태인을 영입하려는 팀은 최대 30억원의 보상금을 내야 한다는 뜻이다. 선뜻 나서기 쉽지 않다. 구단은 원태인의 가치를 최고 금액으로 인정하면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 보험 성격으로 원태인에게 10억원을 투자했다. 원태인의 해외 진출 의지를 꺾지 않으면서 최상의 선택을 했다. 원태인은 지난 수 년 전부터 일본 혹은 미국 무대를 향한 열망을 내비쳐왔다. 해외 진출 도전에 앞서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자신의 현재와 한계를 시험해 보려고도 한다. 구단 역시 원태인의 해외 진출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해외 팀으로 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국내 다른 팀으로는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번 연봉 계약을 통해 구단의 의지를 공개적으로 내비쳤다. 구단은 원태인을 향한 '비FA 다년계약'도 계속 추진한다. 다만 현재 '일시정지' 상태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원태인과의 다년계약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본인에게도 (WBC가 해외 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 아닌가. 지금은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의 다년계약은 3월 WBC를 마친 뒤에야 본격적인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윤승재 기자 2026.01.26 00:01
스포츠일반

종합탁구선수권 남녀 단식 4강 가려졌다...베테랑 양하은-18세 박가현 맞대결

제79회 대한항공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남녀 단식 4강이 가려졌다.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회 개막 5일차 25일 경기에서 여자단식과 남자단식 8강전이 진행됐다. 여자단식은 좌우쌍포 귀화에이스 대결과 토종 신구에이스 대결로 좁혀졌다. 삼성생명 에이스 주천희(24)와 올 시즌 대한항공으로 적을 옮긴 최효주(27)의 4강전이 그 하나, 화성도시공사 소속 노장 양하은(31)과 대한항공 주니어 박가현(18)의 4강전이 남은 하나다.8강전에서 주천희는 한국마사회 신인 김은서에게 3대 0(11-5, 11-8, 11-5), 최효주는 팀 동료가 된 수비수 이승은(대한항공)에게 3대 0(11-9, 11-4, 11-9) 완승을 거뒀다. 양하은과 박가현은 둘 다 ‘이다은’을 이겼다. 양하은은 한국마사회 이다은을 3대 1(11-9, 11-2, 4-11, 11-8), 박가현은 미래에셋증권 이다은을 역시 3대 1(11-5, 14-16, 11-9, 11-7)로 이겼다. 귀화 기간을 채워 국제종합대회 출전이 가능해진 주천희는 올해 아시안게임 등에서 국가대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세계랭킹으로 이미 ‘국대’로 자동 선발됐다.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전년 대회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을 우승했지만, 단식 우승은 아직 경험 못했다. 소속팀을 옮기면서 각오를 다진 최효주도 국제무대 존재감이 만만치 않은 왼손 귀화에이스다. 종합선수권 단식은 2016년에 우승한 적이 있다. 9년 만의 정상 탈환 앞길에서 강력한 ‘후배’를 만났다. 양하은은 종합선수권 모든 종목 우승을 경험한 몇 안 되는 스타플레이어다. 단식은 2014년 68회 대회에서 첫 우승한 뒤 2022년 76회 대회 때 8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기염을 토했었다. 여전히 어떤 대회도 우승후보에서 빠지지 않는 이 노장이 특유의 노련미를 과시하며 다시 한 번 정상을 향해가고 있다. 반면 4강 상대 박가현은 아직 만 18세의 주니어 기대주다. 종합대회에서는 입상 경험이 있기 어려운 나이지만 한국여자탁구 차세대 에이스로 최근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니어의 패기가 변수가 될 수 있을까.남자단식은 16강전에서 파란이 일었다. 최근 각종 국제대회에서 맹활약하며 우승 후보로 손꼽히던 장우진(30·세아)이 국군체육부대 소속 김장원(23)에게 패하면서 조기 탈락했다. 김장원의 돌풍을 잠재운 주인공이 임종훈(29·한국거래소)이다. 8강전에서 풀-게임접전을 벌이다 3대 2(11-8, 10-12, 7-11, 11-9, 11-7)로 역전승했다. 임종훈과 4강 대결을 벌일 상대는 오준성(19·한국거래소)이다. 오준성은 8강전에서 2021년 75회 대회 우승자 조대성(23·화성도시공사)에게 3대 0(11-6, 11-5, 11-8) 완승을 거뒀다. 오준성은 4강 진출자들 중 가장 어리지만 유일하게 종합선수권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다. 2023년 77회 대회에서 당시 만 17세로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었다. 반면 임종훈은 국가대표로 각종 대회에서 활약하면서도 종합대회는 아직 제패하지 못했다. 임종훈과 오준성은 같은 한국거래소 소속이다. 선배 임종훈의 ‘의지’가 후배 오준성의 ‘경험’을 넘어설 수 있을까. 한솥밥 대결에서 결정된다. 신유빈과의 혼합복식, 안재현과의 남자복식, 그리고 단체전까지 모든 종목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임종훈의 체력도 변수가 될 수 있다.남자단식 맞은편 대진에서는 박규현(20·미래에셋증권)과 김민혁(29·한국수자원공사)이 4강 대결을 벌이게 됐다. 8강전에서 박규현은 조승민(28·삼성생명)을 3대 0(11-9, 11-9, 11-5)으로 꺾었다. 김민혁은 김우진(25·화성도시공사)을 3대 1(11-6, 11-7, 11-5, 11-8)로 꺾었다. 박규현과 김민혁은 남자 일반부를 대표하는 강자들이지만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복병들이다. 지난해 프로리그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박규현은 오준성이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던 당시 준우승자였다. 지난해 실업챔피언전, 23년 대통령기 등 주요 대회에서 자주 우승한 김민혁에게도 종합대회 우승은 일종의 숙제다. 우승권을 위협할 수 있지만 정작 우승 후보로는 자주 거론되지 않던 언더독들이 반전을 노린다. 남자단식은 26일 준결승전과 결승전을 모두 치른다. 여자단식은 26일 준결승전을 치르고 마지막 날인 27일 남자단체전과 함께 대회 마지막 경기로 결승전을 치른다.이은경 기자 2026.01.25 16:41
프로야구

"화요일 던지면 엔트리 뺄 생각" 이숭용 감독의 구상은 '김광현 5선발' [IS 인천]

3선발도, 4선발도 아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왼손 베테랑 김광현(38)의 보직으로 5선발을 언급하며 "그래야 조금 더 건강하게 시즌을 오래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주장을 하면서 책임감이 강한 선수인 만큼 지난해 (부상 문제로)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이숭용 감독은 19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026시즌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밝혔다. 재계약한 미치 화이트와 새롭게 영입을 추진 중인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아시아쿼터로 계약한 일본 국가대표 출신 타케다 쇼타까지 3선발은 사실상 고정된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1차 지명 유망주 김건우까지 포함되면서 5인 선발진 구성은 확정적이다. 관건은 순번인데, 김광현에게 토종 에이스 자리인 3번이 아닌 5번을 맡길 계획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광현을 하위 선발로 분류하는 건 '배려'에 가깝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시즌 광현이는 어깨 이슈가 있었다"며 "조금 편안하게 하면서,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해 8월 왼쪽 어깨 염증 문제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시즌 10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평균자책점이 5.00까지 치솟은 데에는 부상이 큰 영향을 미쳤다. 복귀 후 7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7.89까지 악화하기도 했다.이숭용 감독은 "지금 머릿속에 있는 그림은 화요일에 던지면 (일요일 등판이 아닌) 엔트리에서 뺄 생각"이라며 "웬만하면 일주일에 두 번은 안 던지게 하고 10일 동안 휴식을 줄 거다. 광현이가 리더이기 때문에 건강하게 한 시즌을 같이 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화요일 투구 후 엔트리 제외'는 시즌 중 나흘이 아닌 그 이상의 휴식을 부여하겠다는 의미. 김광현도 이를 반겼다. 그는 "작년에 어깨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올해는 부상이 가장 중요할 거 같다"며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을야구까지 간다는 가정하에 마지막 경기까지 건강하게 하려면 좀 더 관리를 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6.01.1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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