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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은 없었다' 최다승 거두고도 우승 좌절, 아스널 20년 만의 도전 물거품

무려 20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 탈환을 노리던 아스널의 도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최종전까지 승리하며 대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구단 역대 최다승을 거두고도 이루지 못한 우승이라 아쉬움의 크기는 더욱 컸다.아스널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최종전에서 에버턴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40분 선제 실점 이후 도미야스 다케히로의 동점골, 그리고 후반 44분 카이 하베르츠의 역전골이 터졌다. 두 골 모두 마르틴 외데고르가 어시스트했다.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승점 89(28승 5무 5패)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기록은 무려 91득점·29실점이다. 28승은 EPL 출범 이래 아스널이 한 시즌 동안 거둔 가장 많은 승수다. 마지막 우승이자 ‘무패 우승’을 달성했던 지난 2003~04시즌 당시 26승보다도 더 많은 승리를 따냈다.그런데도 끝내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아스널보다 승점 2점을 더 따낸 맨시티의 벽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이날 아스널이 EPL 정상에 오르려면 에버턴을 꺾고, 같은 시각 맨시티가 무승부 이하에 그쳐야 했다. 옵타가 전망한 확률은 15.9%. 그러나 맨시티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발목을 잡히는 시나리오는 끝내 현실이 되지 못했다.맨시티 역시 아스널과 같은 28승을 거뒀지만, 대신 7무 3패로 아스널(5무 5패)과 비교해 승점 2를 더 쌓았다. 맨시티는 2020~21시즌부터 이어온 연속 우승 횟수를 EPL 역사상 최대인 4년 연속으로 늘렸다. 이번 시즌 아스널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풀럼에 패배했다. 여기에 EPL 4위 애스턴 빌라를 상대로만 2패를 당했다. 특히 지난달 홈에서 당한 애스턴 빌라전 0-2 완패가 그야말로 치명타가 됐다. 아스널은 올해 EPL 18경기에서 무려 16승 1무 1패의 성적을 거뒀는데, 그 유일한 1패가 바로 애스턴 빌라전 패배였다. 당시 아스널은 후반 39분과 42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아스널은 맨시티나 리버풀, 토트넘 등 강팀들을 상대로는 1승 1무의 성적으로 ‘무패’를 달성하고도 예상치 못한 패배로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도 아스널이 이번 시즌 EPL 우승을 놓친 결정적인 순간으로 애스턴 빌라전 패배를 꼽았다.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앙리는 아스널이 우승 경쟁에서 손해를 본 결정적인 순간을 애스턴 빌라전을 꼽았다”며 “아스널은 승점 89점을 딴 데다 91골을 넣었고 29실점에 불과했으나 맨시티를 넘어서지 못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아스널 입장에선 매우 인상적인 시즌이었으나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우선 맨시티의 EPL 우승을 축하한다. 12월 이후 그들이 해낸 일(19승 4무)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우리는 놀라운 여정을 걸어왔다. 모든 성적도 최고 수준이었으나 충분하지 않았다. EPL 우승을 위해 모든 한계를 뛰어넘었으나 안타깝게도 조금 부족했다. 일반적으로 승점 89면 챔피언에 오를 수 있지만 이번엔 아니었다.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내고도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5.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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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토트넘’은 또 주목…워커, 6년 만에 트로피 18개 싹쓸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가 4년 연속 리그의 지배자가 됐다. 우승 세리머니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카일 워커의 모습을 두고, ‘탈 토트넘’ 효과가 다시 조명돼 눈길을 끌었다.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23~24 EPL 최종전에서 3-1로 완승, 4년 연속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EPL 출범 이후로는 8번째 우승. 이 중 6번을 과르디올라 감독이 책임졌다.필 포든이 전반 18분 만에 2골을 몰아쳤고, 후반전 로드리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웨스트햄에선 모하메드 쿠두스가 깜짝 오버헤드킥으로 1골 만회하는 데 그쳤다.맨시티는 승점 91을 기록, 2위 아스널(승점 89)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지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리그 승점 90을 돌파한 건 이번이 4번째다.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EPL 출범 후 단일 시즌 승점 90을 돌파한 게 단 3번뿐인 것을 감안하면, 맨시티의 위력을 엿볼 수 있다. 같은 날 축구 콘텐츠 매체 Score90은 카일 워커의 우승 기록을 조명했다. 매체는 워커가 27세까지 트로피 0개에 그쳤던 반면, 최근 6년에는 18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짚었다. 공교롭게도 워커의 6년 전 소속팀이 토트넘이었다. 워커는 토트넘을 떠난 뒤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회·EPL 6회·UEFA 슈퍼컵 1회·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2회·카라바오컵(리그컵) 4회·커뮤니티실드(슈퍼컵) 2회 우승으로 트로피 진열대를 가득 채운 바 있다.워커는 맨시티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어 우승을 추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46경기 나서며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특히 이날 열린 웨스트햄전은 그의 맨시티 소속 공식전 300번째 경기이기도 했다. 반면 그의 전 소속팀 토트넘은 워커가 떠난 뒤 단 1개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우여곡절 끝에 리그 5위로 여정을 마쳤다.김우중 기자 2024.05.2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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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수가 없다' 홀란, 2년 연속 EPL 득점왕 등극…SON 득점 8위·도움 3위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24)이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부트(득점왕)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수상이다.20일 0시(한국시간) 2023~24 EPL 최종전을 끝으로 한 시즌 여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홀란은 이번 시즌 EPL 31경기(선발 29경기)에 출전해 27골을 터뜨리며 콜 팔머(첼시·22골)를 제치고 득점왕 타이틀을 품었다. 지난 시즌(36골)보다는 득점 수가 줄었지만,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EPL에서 홀란과 득점왕 타이틀 경쟁을 펼칠 적수는 없었다.맨시티 구단에 따르면 두 시즌 연속 EPL 득점왕을 차지한 건 홀란이 역대 5번째다. 2000년생의 나이를 감안하면 더욱 눈부신 기록이다. 그는 구단을 통해 “골든부트를 또 수상하는 건 저에게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이렇게 놀라운 팀과 훌륭한 팀 동료들을 도울 수 있어 매우 자랑스럽다. 팀 동료들과 코치진, 스태프, 그리고 많은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홀란은 이번 시즌 풀럼과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한편 리버풀이나 토트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등 중요한 경기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발휘하며 EPL 최고의 골잡이다운 존재감을 보였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체제에서 공식전 96경기에 출전, 무려 90골 기록 중이다.득점과 관련해 이미 EPL 새 역사도 거듭 써 내려가고 있다. EPL 63경기 만에 60골 고지에 오르며 이 부문 역대 최단기간 기록을 경신했다. 벌써 6차례나 해트트릭을 기록한 기록은 EPL 역대 8번째에 해당하는 기록이다.홀란과 팔머에 이어 알렉산데르 이사크(뉴캐슬 유나이티드)가 21골로 3위에 올랐고, 필 포든(맨시티)과 도미닉 솔랑케(본머스)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가 19골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8골) 손흥민(토트넘·17골)이 7~8위로 그 뒤를 이었다. 어시스트는 왓킨스가 13개로 가장 많았고, 팔머(11개)가 2위, 손흥민,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이상 10개) 등 9명의 선수가 공동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클린시트(무실점)는 다비드 라야(아스널)가 16경기로 가장 많았고, 최다 세이브는 안드레 오나나(맨유·149회)였다.김명석 기자 2024.05.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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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 토트넘 선수 '또' 노린다…케인·다이어 이어 새로운 '러브콜'

바이에른 뮌헨에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에 이어 또 다른 ‘토트넘 출신’ 선수가 합류할 수도 있다. 주인공은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다. AC밀란 등 다른 빅클럽들의 영입설도 뜨거운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새롭게 영입전에 뛰어들었다.영국 더부트룸은 1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과 다이어에 이어 세 번째 토트넘 선수까지 영입할 수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과 다이어 영입 후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3위 등 암울한 시즌을 보냈다. 그래도 그 실패가 케인과 다이어 때문이라는 이른바 저주설은 독일 내에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그러면서 현지가 주목하는 ‘세 번째’ 토트넘 선수는 풀백인 에메르송이다. 톰 바클레이 기자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다이어에 이어 이번엔 에메르송의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AC밀란이 2500만 파운드(약 431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에메르송을 영입할 거란 이적설이 돌았는데, 이번엔 바이에른 뮌헨도 가세해 영입전에 가세한 모습이다. 만약 실제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이 구체화되고, AC밀란의 러브콜 역시 이어진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영입전이 펼쳐진다면 자연스레 이적료 경쟁도 펼쳐지고, 자연스레 이적료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부트룸도 “에메르송에게 많은 관심들이 있다는 건 토트넘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에겐 기쁜 소식”이라며 “에메르송 영입설이 돌고 있는 팀들은 자금이 충분하다. 적어도 이적료의 상당 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여름 2500만 유로(약 369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엔 토트넘의 오른쪽 주전 입지를 다졌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올 시즌 후반기엔 사실상 전력 외로 밀렸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2년 남은 상황이고,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올여름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에메르송 영입설이 도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여름 9500만 유로(약 1400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케인을 영입한 뒤, 지난 1월엔 다이어를 임대료 350만 유로(약 52억원)에 영입한 뒤 완전 영입까지 확정했다. 토트넘 시절 월드클래스 활약을 펼치고도 유독 우승과 연이 닿지 않던 케인은 ‘우승 타이틀’을 위해 뮌헨으로 향했지만,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 첫 시즌 분데스리가 12연패가 무산되는 등 또다시 ‘무관’에 그쳤다.김명석 기자 2024.05.1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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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톱’은 이제 그만?…“손흥민보다 더 넣은 공격수 원해”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스트라이커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18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강화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새로운 공격수 영입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토트넘은 독일 분데스리가 스타 영입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가 언급한 공격수는 다름 아닌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다.매체는 “토트넘은 지난여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대체하지 않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이 책임을 분담했고, 두 선수는 종종 괜찮은 활약을 펼쳤다”면서도 “하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공격수가 필요하며, 6월에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다.이어 기브미스포츠의 보도를 인용,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라시가 다른 모든 공격수 후보군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1996년생 공격수 기라시는 지난 2022~23시즌을 앞두고 스타드 렌을 떠나 슈투트가르트에 입성했다. 당시 이적료는 900만 유로(약 130억원). 그는 입성 첫해에만 공식전 29경기 14골을 기록하더니, 이듬해 공식전 29경기 28골로 더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올 시즌의 경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일정으로 이탈했음에도, 리그에서 손꼽는 골 결정력을 뽐냈다. 시즌 초반 케인과 득점왕 경쟁을 펼친 것도 기라시였다. 그는 여전히 분데스리가 득점 부문 2위(26골)다.기라시는 슈투트가르트와 2026년까지 계약돼 있으나, 매체에 따르면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라시의 바이아웃은 1500만 파운드(약 260억원) 수준이다. 유럽 5대 리그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헐값에 영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매체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은 거액의 몸값을 자랑하지만, 기라시는 거의 모든 공격수보다 나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저렴하다”라고 짚었다.이어 “기라시는 손흥민보다 11골을 더 넣었다. 우리 모두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할인’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기라시의 토트넙 합류를 기대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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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찬스 미스’ 본 적장 “조던도 실패했다…그 순간을 위한 선수는 손흥민뿐”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도 손흥민(토트넘)의 ‘빅 찬스 미스’에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하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과거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클 조던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손흥민의 활약을 ‘리스펙’해 눈길을 끌었다.아르테타 감독이 지휘하는 아스널은 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 최종전을 벌인다. 리그 2위의 아스널(승점 86)이 우승하기 위해선 에버턴을 반드시 꺾고,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8)가 무승부 이하의 결과를 내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맨시티는 같은 날 웨스트햄과의 홈경기를 치른다.사실 아스널은 바로 나흘 전까지만 해도 리그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13일 37라운드서 맨유를 1-0으로 꺾으며 1위를 탈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변수는 토트넘과 맨시티의 순연 경기에서 나왔다. 맨시티는 15일 토트넘과의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0으로 이기며 다시 아스널에 앞섰다. 공교롭게도 맨시티의 득점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빅 찬스 미스’ 이후에 나왔다. 손흥민의 후반 초반 찬스 미스가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후반 41분엔 손흥민이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이마저도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홀란의 페널티킥(PK) 쐐기 득점을 묶어 웃을 수 있었다.손흥민의 1대1 찬스 미스 장면은 한동안 영국에서도 화제됐다. 특히 아스널팬들은 찬스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소셜미디어(SNS)에선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을 낮춘 손흥민을 향해 “진정한 스퍼스맨”이라는 조롱도 있었다.손흥민의 찬스 미스에 머리를 감싸 쥔 건 아르테타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경기를 집에서 가족들과 지켜봤다고 밝힌 아르테타 감독은 “아이들은 식탁 주위를 뛰어다니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만약 손흥민이 동점 골을 넣었다면, 두 팀의 승점 격차는 0이기 때문이다. 득실에서 크게 앞선 아스널이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아르테타 감독은 “그 순간을 위한 선수를 EPL에서 꼽으라면 아마 손흥민일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조던은 자신이 몇 번이나 위닝샷을 성공시켰는지, 그리고 실패했는지 설명했다. 때로는 성공하기도, 실패하기도 한다. 이것이 스포츠의 아름다움”이라며 손흥민을 옹호했다.아르테타 감독은 이어 “이제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할 때다. 모두에게 중요한 한 주다. 우리는 상대보다 나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승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아스널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 2003~04시즌으로, EPL 유일의 ‘무패 우승’을 이뤄낸 해이기도 하다. 아르테타 감독은 “EPL 우승 트로피는 아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도착하지 않았다. 길고 긴 시간이지만, 낙관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라고 전망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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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없는' 토트넘은 시즌 초 왜 잘 나갔을까?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트로피가 필요했던 토트넘의 해리 케인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최고의 골잡이를 잃은 토트넘은 새 시즌의 개막이 두려웠을지도 모른다. 도대체 누가 케인의 자리를 메운다는 말인가! 하지만 토트넘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두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케인 없는 토트넘이 시즌 초에 더 강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우선 토트넘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2023년 8월부터 프리미어리그(EPL) 이달의 감독상을 석 달 연속으로 수상할 정도로 팀을 인상적으로 이끌었다. 또한 클럽에 새로 합류해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한 제임스 매디슨도 토트넘 상승세의 이유였다.이외에도 ‘유잉 이론(Ewing theory)’을 원인으로 꼽는 이들도 있다. 이 이론에 의하면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 것이 토트넘에 축복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즉 케인이 없었기 때문에 토트넘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말이다. 유잉 이론은 199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유래했다. 데이브 시릴리가 만든 이 이론은 그의 친구이자 유명 스포츠 저널리스트 빌 시몬스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시릴리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스타였던 패트릭 유잉이 없을 때 소속 팀 뉴욕 닉스가 더 좋은 경기를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 후 시실리와 시몬스는 미국 스포츠의 많은 사례를 연구했고, 스타 선수가 없을 때 팀이 종종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유잉 이론을 완성했다. 2001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시몬스는 유잉 이론이 적용될 수 있는 2가지 조건을 밝혔다. 첫째 스타 선수는 미디어와 팬으로부터 과도한 관심과 사랑을 받지만, 팀은 그와 함께 실질적으로 얻은 것이 없다. 둘째 이 스타 선수가 (부상, 이적, 은퇴 등으로) 팀을 떠나면 미디어와 팬들은 팀에 대한 기대를 접게 된다.유잉 이론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예가 NBA 1999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이다. 유잉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차전에서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고, 2차전이 끝난 후 뉴욕과 인디애나는 시리즈 스코어 1-1로 팽팽히 맞섰다. 유잉없이 시리즈를 치러야 하는 뉴욕한테 2m24㎝ 신장에 뛰어난 공격력을 갖춘 릭 스미츠가 이끄는 인디애나는 버거워 보였다.하지만 뉴욕은 유잉 없이 3승 1패를 기록, 4-2로 시리즈를 이기며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 뉴욕의 결승전 상대는 팀 던컨과 데이비드 로빈슨이라는 공포의 트윈 타워를 가진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유잉 없는 뉴욕이 이번에도 이겼을까? 아니다. 뉴욕은 샌안토니오에 시리즈 성적 1-4로 완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유잉은 뉴욕에서 총 15시즌을 뛰었다. 유잉없이 경기를 했던 뉴욕의 통산 기록은 145승 178패. 승률은 0.449였다. 그에 반해 유잉이 뉴욕에서 총 1039경기를 뛸 때 팀은 601승 438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578. 이렇게 표본이 커지고 경기를 많이 할수록 우수한 선수를 가진 대부분의 팀 승률은 좋아진다. 따라서 유잉 이론은 ‘단기적’으로 통용될 수 있다.그렇다면 스타 선수를 잃고도 팀이 강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타 선수가 있는 경우 팀 전술이 그에게 맞춰지곤 하는데, 오히려 그 전술이 팀 전체에게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스타 선수에게 관심이 쏠린 나머지 다른 선수들의 실력이 과소평가될 때도 있다. 게다가 스타 선수를 잃은 후 동료 선수들은 자신의 능력을 선보일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동기부여가 된 이들은 자기 실력 이상을 발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클럽 레벨에서 많은 우승을 경험했지만, 그는 포르투갈 대표팀 소속으로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었다. 포르투갈과 프랑스는 2016 유로 결승전에서 만났다. 포르투갈은 사실상 호날두 원 맨 팀이었기 때문에 개최국이자 객관적인 전력이 우세한 프랑스의 승리가 점쳐졌다.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호날두가 무릎 부상으로 전반전 25분 만에 교체 아웃 된 것이다. 호날두에게 패스할 필요가 없어진 포르투갈 대표팀은 수비적인 포메이션으로 전환했고, 프랑스는 포르투갈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는 데 애를 먹었다. 경기는 0-0으로 연장전에 돌입했고, 연장 후반 4분 에데르의 기습적인 중거리 결승골로 포르투갈이 승리했다. 호날두라는 슈퍼스타가 빠지자, 포르투갈 대표팀은 자신들이 잘할 수 있는 플레이에 집중했다. 게다가 에이스를 잃은 상황을 포르투갈 선수들은 도리어 집중력을 높이는 동력으로 삼았다. 유잉 이론이 적용된 것이다. 특히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과 4강전에서 토트넘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유잉 이론의 결정판이었다. 2019년 4월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의 8강 1차전에서 부상당한 케인은 58분에 교체됐다. 결과는 78분에 터진 손흥민의 결승골로 토트넘의 1-0 승. 케인 없이 8강 2차전과 4강 1, 2차전을 치른 토트넘은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두며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케인이 선발로 복귀한 결승전에서 토트넘은 0-2로 완패했다. 시몬스는 유잉 이론이 스포츠를 포함해 로맨스와 엔터테인먼트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인기 있는 TV 시리즈의 주인공이 중간에 하차했지만, 시리즈가 도리어 더 높은 인기를 얻는 경우를 말한다.유잉 이론은 성공하지 못한 팀들은 그들의 스타 선수에게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한다. 2022~23시즌 케인은 클럽 리그 골의 43%(70골 중 30골)를 득점했지만,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쳐 유럽대항전에 못 나갔다. 물론 2023~24시즌 초반 토트넘이 일으킨 돌풍의 원인을 유잉 이론에서만 찾을 수는 없다. 하지만 케인의 부재가 다른 선수들에게 그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와 동기 부여를 제공했고, 클럽은 ‘케인의 팀’에서 벗어나 통합된 모습으로 선전할 수 있었다. 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5.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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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찬스 놓치고 '후폭풍' 시달리는 손흥민이 내놓은 답변

손흥민(31·토트넘)이 결정적인 골 찬스를 놓친 것에 사과했다. 아스널전 패배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는 16일(한국시간) 손흥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손흥민은 전날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경기(0-2 패)에 대해 입을 얼었다.토트넘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41분 동점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이 맨시티 수비진의 실수로 오르테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손흥민은 단독 돌파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오르테가가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에 홀란드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이 장면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제3자인 아스널의 일부 팬들이 손흥민이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걸 맹비난한 것이다. 이떤 이는 손흥민에게 "승부조작을 했다"며 선 넘는 발언까지 했다. 맨시티가 토트넘을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1위로 올라섰고, 아스널은 다시 2위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만약 손흥민이 득점해 1-1로 경기가 끝났다면 아스널은 선두를 지켜내고 최종전에서 이기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손흥민은 인터뷰에서 "나도 인간이다. 맨시티 골키퍼(오르테가)는 정말 좋은 결정을 내렸다"며 "하지만 나는 팀을 위해 그렇게 좋은 기회에 득점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아쉬움과 자책감이 묻어난 말이었다. 토트넘은 이날 패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이 좌절했다. 토트넘이 승점 63에 그치면서 아스톤 빌라(승점 68)가 4위를 확보했다. 5위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이 유력하다. 손흥민은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대해 "이번 시즌의 우리가 포스테코그룰 감독과 함께 한 첫 시즌이다. 매우 긍정적이다. 우리는 다음 시즌에 더 잘해야 한다. 나는 그가 토트넘에 더 많은 성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 구단과 선수, 팬까지 모두가 함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토트넘은 20일 0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여기서 5위 자리를 지키면 자력으로 유로파리그 출전을 확정할 수 있다. 만약 이날 토트넘이 최하위 셰필드에 지고, 첼시가 승리하면 토트넘은 6위로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맨유의 FA컵 우승이 더해지면,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유로파리그 출전마저 실패한 채 UEFA 클럽대항전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로 향하게 된다. 이번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을 추가하면 시즌 10골-10도움을 기록하게 된다. 2019~2020시즌(11골 10도움), 2020~2021시즌(17골 10도움)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도전이다. 김식 기자 2024.05.1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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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찬스에 드러누웠다가...밈이 돼버린 맨시티 펩 감독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손흥민(토트넘)의 결정적인 골 찬스 순간 가슴이 철렁한 듯 벤치 앞에서 그대로 드러누운 장면이 두고두고 축구팬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을 2-0으로 이겼다.이 경기는 맨시티와 토트넘 양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맨시티는 토트넘전을 포함해 남은 경기를 다 이기면 올시즌 EPL 우승을 할 수 있다. 맨시티는 이날 이기면서 아스널(승점 86)을 2위로 끌어내리고 2점 앞선 선두(승점 88)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주말 최종전에서 중위권인 웨스트햄을 만난다.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리그 4연패 위업을 달성한다. 토트넘의 경우 맨시티전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에 턱걸이할 수 있는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맨시티전을 포함해 2경기를 남겨두고 있었는데,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현재 4위인 아스턴 빌라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탈환이 가능했다. 그러나 맨시티의 승리로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은 모두 사라졌다. 반면 맨시티는 토트넘전 승리로 역전 우승 희망을 되살렸다. 우승 가능성이 걸려 있는 만큼, 맨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내내 바짝 긴장하고 한 장면 한 장면 중요한 순간이 만들어질 때마다 큰 액션을 보여줬다. 특히 맨시티는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최근 4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징크스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 초조한 상황이었다. 경기는 전반까지 0-0으로 팽팽했다. 그러나 후반 6분 맨시티 엘링 홀란의 골이 터졌다. 그리고 후반 40분 과르디올라 감독의 가슴이 철렁할 만한 상황이 나왔다. 손흥민이 공을 잡고 스프린트한 후 맨시티 오르테가 골키퍼와 일대 일 상황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슈팅했으나 오르테가의 선방으로 골이 만들어지진 못했다. 이 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벌렁 드러누웠다. 그동안 맨시티 킬러 손흥민에게 당한 게 많은 터라 다리에 힘이 풀린 듯한 장면이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지난 7~8년 동안 손흥민이 우리를 얼마나 힘들게 했는지 아는가? 손흥민이 해리 케인(현 뮌헨)과 함께 우리에게 몇 골을 넣었는지 아는가?"라며 "오르테가가 대단한 선방을 보여줬다"고 흥분하며 칭찬을 이어갔다. 과르디올라가 드러누운 장면은 어찌 보면 우스꽝스러운 그림이라서인지 축구팬 사이에 밈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팬들은 SNS를 통해 드러누운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을 미끄럼틀 타는 장면으로 합성하거나 맹수 앞에서 넘어진 장면으로 만들며 즐기고 있다.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아스널) 앞에 마치 방해 태클을 하듯 드러누운 장면으로 합성한 팬도 있었다. 토트넘과 맨시티의 징크스에 얽힌 악연, 시즌 막바지 역전 우승 가능성이 걸린 중대한 경기, 그리고 아스널이 토트넘과 북런던 라이벌팀이라 일부 토트넘 팬들은 '우리가 챔피언스리그에 못 가더라도 아스널이 우승하는 걸 볼 수 없다. 차라리 맨시티가 이겨라'라고 응원했다는 점 등 여러 스토리까지 더해져 이날 과르디올라 감독의 오버액션은 팬들에게 계속 회자되는 장면이 됐다. 이은경 기자 2024.05.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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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향한 팬들의 농담 “일부러 놓친 SON, 진짜 스퍼스맨!”…과르디올라 감독과의 만남도 조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빅 찬스 미스’로 인해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의 희비가 엇갈렸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맨시티에 0-2로 졌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리그 5위(승점 63)를 유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8)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좌절됐다. 남은 1경기서 승리하더라도, 빌라의 승점을 추월할 수 없기 때문이다.공교롭게도 토트넘의 이날 실점은 손흥민의 빅 찬스 미스 후에 나왔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초반 브레넌 존슨의 크로스를 받아 문전 찬스를 잡았다. 방향만 돌려놓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는 에데르송에게 막혔다.위기를 넘긴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받은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토트넘은 여러 교체 카드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침묵이 이어진 후반 41분, 맨시티 수비진이 압박에 무너지며 공이 뒤로 흘렀다. 전력 질주한 손흥민이 이번에는 슈테판 오르테가와 마주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은 오르테가의 다리에 걸렸다. 맨시티는 제레미 도쿠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홀란이 정확하게 차 넣으며 2점 차 승리에 성공했다. 이날 결과로 고통받은 건 토트넘뿐만 아니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도 있었다. 맨시티가 1위(승점 88)를 탈환하며 2위 아스널(승점 86)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기 때문이다. 아스널이 우승하기 위해선 맨시티가 최종전 웨스트햄에 지거나 비겨야 한다. 아스널은 에버턴과 최종전에서 이기는 것이 필수 조건이다. 한편 결정적인 찬스를 놓친 손흥민을 향해선 아스널 팬들의 아쉬움이 향했다. 이날 스포츠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아스널이 우승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는 동점골을 놓친 손흥민을 향해 여러 팬들의 반응이 달렸다”면서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팬들의 댓글을 소개했다.매체에 따르면 팬들은 “손흥민은 일부러 놓쳤다. 진짜 스퍼스맨” “손흥민이 1대1을 놓쳤다. TV를 발로 찼다” “손흥민은 아스널 팬들이 평생 자신의 이름을 부를 기회를 놓쳤다” 등 반응을 보였다.손흥민의 찬스 미스에 놀란 건 과르디올라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공식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7~8년 동안 우리를 얼마나 좌절시켰는지 알고 있나? 난 ‘설마 또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르테가가 엄청난 세이브를 보여줬다. 내 인생에 있어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라고 놀라워했다. 그보다 앞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손흥민의 1대1 찬스 장면이 나오자, 잔디에 드러누우며 격한 놀라움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경기 뒤엔 손흥민에게 다가가 격하게 반가워하는 몸짓을 보여주기도 했다. 같은 날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뒤 침착해졌고, 손흥민을 위로하기 위해 그를 찾아갔다”라고 조명했다.김우중 기자 2024.05.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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