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에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에 이어 또 다른 ‘토트넘 출신’ 선수가 합류할 수도 있다. 주인공은 풀백 에메르송 로얄이다. AC밀란 등 다른 빅클럽들의 영입설도 뜨거운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이 새롭게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영국 더부트룸은 1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과 다이어에 이어 세 번째 토트넘 선수까지 영입할 수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과 다이어 영입 후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3위 등 암울한 시즌을 보냈다. 그래도 그 실패가 케인과 다이어 때문이라는 이른바 저주설은 독일 내에선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지가 주목하는 ‘세 번째’ 토트넘 선수는 풀백인 에메르송이다. 톰 바클레이 기자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 다이어에 이어 이번엔 에메르송의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그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AC밀란이 2500만 파운드(약 431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에메르송을 영입할 거란 이적설이 돌았는데, 이번엔 바이에른 뮌헨도 가세해 영입전에 가세한 모습이다.
만약 실제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이 구체화되고, AC밀란의 러브콜 역시 이어진다면 토트넘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영입전이 펼쳐진다면 자연스레 이적료 경쟁도 펼쳐지고, 자연스레 이적료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부트룸도 “에메르송에게 많은 관심들이 있다는 건 토트넘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모두에겐 기쁜 소식”이라며 “에메르송 영입설이 돌고 있는 팀들은 자금이 충분하다. 적어도 이적료의 상당 부분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메르송은 지난 2021년 여름 2500만 유로(약 369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바르셀로나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적 직후엔 토트넘의 오른쪽 주전 입지를 다졌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부임 후 올 시즌 후반기엔 사실상 전력 외로 밀렸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2년 남은 상황이고, 다른 구단들의 관심을 고려하면 올여름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다.
에메르송 영입설이 도는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해 여름 9500만 유로(약 1400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케인을 영입한 뒤, 지난 1월엔 다이어를 임대료 350만 유로(약 52억원)에 영입한 뒤 완전 영입까지 확정했다. 토트넘 시절 월드클래스 활약을 펼치고도 유독 우승과 연이 닿지 않던 케인은 ‘우승 타이틀’을 위해 뮌헨으로 향했지만, 공교롭게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 첫 시즌 분데스리가 12연패가 무산되는 등 또다시 ‘무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