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이 안양 정관장전 대승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김 감독은 28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0-78로 승리를 거둔 뒤 기자회견에서 “연패나 연승에 개의치 않고 할 것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는데, 다들 시합 전에 이야기했던 책임감 있는 플레이로 값진 승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은 1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적중시키는 등 35-19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 삼성은 2쿼터와 3쿼터를 거치면서 격차를 더 벌리며 승기를 잡은 뒤, 마지막 정관장의 추격을 뿌리치고 적지에서 22점 차 완승을 거뒀다. 최근 4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동시에 7승 15패로 정관장(7승 16패)을 끌어내리고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삼성은 2쿼터 한때 3점슛 13개 중 9개를 성공시키는 등 중요한 순간마다 외곽포를 앞세워 격차를 벌려갔다. 이날 삼성의 최종 3점슛 성공률은 42%, 38개 가운데 무려 16개를 성공시켰다. 정관장은 32개 중 7개(22%)로 격차가 컸다.
김효범 감독은 “(이)원대가 시작하자마자 8점을 넣은 게 상대한테는 타격이 됐을 것”이라며 “스위치 디펜스에서 혼란을 줄 수 있는 패턴을 활용했다. 오히려 상대가 인사이드를 지키려고 했고, 반대편에서 찬스가 많이 난 거 같다. 어제 안양에 먼저 와서 선수들 훈련을 했는데, 슛 연습을 많이 한 선수들이 오늘 슛을 잘 쏴준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코피 코번의 복귀 소식을 전한 김 감독은 향후 코번 복귀 이후의 전술 등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야 한다. 김 감독은 “구상하고 있는 방법이 있긴 있다. 인사이드 장악력이 워낙 좋으니까, 상대가 ‘막기 어렵겠다’라고 하는 게 2~3가지 정도 된다”며 변화된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내년 1월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주 DB전을 통해 2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