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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KBO 역수출 신화' 5년 새 벌써 5번째 팀, 컵스에 새 둥지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오른손 투수 크리스 플렉센(31)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플렉센이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지난해 3승 15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한 플렉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뒤 새 팀을 찾고 있었다. 플렉센은 국내 야구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그는 2020년 두산 소속으로 정규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포스트시즌에선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발판으로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68억원)에 계약, 빅리그에 금의환향했다. 플렉센은 2021년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 KBO 역수출 신화를 썼다. 시즌 막판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오른 적도 있다. 이듬해에도 33경기에서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연봉 800만 달러(115억원)를 받은 2023년 4패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 시즌 중에 시애틀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조처를 당했다. 결국 2023년 두 차례(뉴욕 메츠-콜로라도 로키스)나 팀을 옮긴 플렉센은 2024년 화이트삭스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켰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 15패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이 4.95로 그리 나쁘진 않았다. 플렉센은 빅리그 통산 153경기에서 30승 49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했다. 이번 계약엔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돼,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빅리그 재진입이 가능하다. 이형석 기자 2025.02.19 18:02
메이저리그

CY 에이스 사온 다저스, 멘토링 효과까지? 스넬, '100마일 유망주' 멘토 나섰다

블레이크 스넬(33·LA 다저스)이 사온 값을 벌써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호투뿐 아니라 부활이 절실한 유망주 바비 밀러에게 1대1 '밀착 과외'를 열고 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에서 밀러와 함께 하고 있는 스넬의 모습을 전했다.스넬은 올겨울 다저스에 합류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202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그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1년을 뛴 후 다시 FA가 돼 다저스로 왔다. 5년 1억 8200만 달러 거액 계약서에 서명하며 '대박'의 꿈을 이뤘다.다저스에서 스넬에 대한 기대치는 단연 1선발이다. 다저스는 스넬 외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오타니 쇼헤이, 타일러 글래스나우, 사사키 로키 등이 선발진에 안착하지만 모두 부상 등 이슈가 있다. 규정이닝 소화할 수 있는 이가 많지 않아 스넬의 역할이 중요하다.마운드에서만 역할을 하는 게 아니다. MLB닷컴은 "스넬은 지난해 2년 차 시즌에 부상과 기복으로 고전한 밀러의 멘토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밀러는 2023년 데뷔한 다저스의 기대주다. 데뷔 시즌엔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으로 활약했지만 지난해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8.52로 크게 부진했다. 최고 시속 100마일(161㎞) 이상 강속구를 던졌지만 제구가 불안해 스스로 실점을 자초하곤 했다.스넬은 "모두들 그를 내 밑으로 데려갔다고 말한다. 우린 단지 친구일 뿐이고, (서로) 배울 뿐이다. 난 그의 멘토라고 자처하지 않겠다. 우린 친구"라고 했다.MLB닷컴은 "두 사람의 라커룸은 나란히 놓여있다.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고, 밀러가 라이브 타격 투구를 할 때 스넬도 옆에서 지켜본다"며 "스넬 영입은 다저스에 검증된 에이스를 추가한다는 뜻이지만, 스넬이 밀러의 신인 시절 기량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마운드에서 활약만큼 힘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밀러는 "분명 지난해는 힘들었지만, 신인으로서 (과제를) 찾아 긍정적인 면도 있다. 또 지난해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을 것이다. 올해는 작년보다 (컨디션도) 훨씬 더 나아진 것 같다. 그 어느 때보다 주닙된 상태"라고 새 시즌 부활을 기대했다.강속구 투수의 성장통은 스넬에게도 낯설지 않다. 스넬 역시 볼넷 허용이 많은 유형이다. 통산 9이닝당 볼넷이 4.1개고, 사이영상을 탄 2023년엔 무려 5개나 내줬다. 볼넷을 피하는 대신 원하는 코스에 집중한 게 실점 억제로 이어진 케이스다.밀러가 스넬처럼 커준다면 다저스로서도 스넬 영입 효과를 톡톡히 느낄 수 있게 된다. 다저스는 현재 야마모토, 글래스나우, 오타니 등 고액연봉 선수들이 선발진을 지키고 있지만, 이들이 부상을 입거나 노쇠화를 할 때 지켜줄 확실한 영건 선발 투수들이 없다. 지난해 2선발 역할을 한 개빈 스톤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됐고,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도 어느 정도 기량을 보여줄지 알 수 없다. 밀러가 성장한다면, 다저스는 빈틈없는 선발진을 다시 한 번 꾸릴 수 있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7 12:11
프로야구

롯데 터커 데이비슨, 첫 등판 2이닝 4K...'재활조' 유강남·고승민도 실전 복귀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29)이 자체 청백전을 통해 스프링캠프 첫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 일정을 소화 중인 롯데는 16일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데이비슨은 후공팀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며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데이비슨은 1회 초, 내야 유망주 한태양, 대주자 전문 요원 장두성을 각각 삼진 처리했다. 2사 뒤 상대한 김민성은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스코어 0-0이 이어진 2회는 선두 타자로 상대한 정훈을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 노진혁을 유격수 땅볼 처리했다. 데이비슨은 이후 롯데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내야수 전민재에게 볼넷을 내줬고,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외야 유망주' 조세진에겐 중전 안타를 맞고 처음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뒀다. 하지만 이어진 내야수 이호준을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피칭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이비슨의 총 투구 수는 39개였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17개, 슬라이더 11개, 스위퍼 7개, 커브와 포크볼은 각각 2개씩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h였다. 다양한 공 배합을 보여주며 상대한 타자 절반을 삼진 처리했다. 데이비스는 애런 윌커슨을 대신에 영입한 투수다. 구단은 "투구 타점이 높고 디셉션이 좋으며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완급 조절해 던질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MLB에서 통산 56경기에 등판해 4승(10패)을 올린 투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뛰었던 2021시즌에는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한 경험이 있다. 데이비슨은 올 시즌 롯데의 암흑기 탈출 키를 쥔 선수다. 첫 실전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난해 7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던 롯데 주전 포수 유강남은 후공팀 지명타자로 출전, 안타 2개를 치며 실전 복귀전을 치렀다.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역시 재활 치료 기간을 보냈던 고승민도 후공팀 2번 타자·2루수로 나서 중전 2루타, 좌전 안타를 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7 10:22
프로야구

1군 3G 뛰고 LG 백업 포수 낙점됐다···"내 야구 인생서 굉장히 중요한 1년"

LG 트윈스 백업 포수로 낙점된 이주헌(22)은 "이번 시즌이 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이주헌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신예 포수다. 현역병으로 복무한 뒤 지난해 9월 말 1군에 데뷔했다. 첫 선발 출장 경기였던 9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터뜨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포스트시즌(PS) 엔트리에도 깜짝 승선했다. 지난가을에는 구단의 지원으로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 마무리 캠프에도 다녀왔다. 1군 통산 3경기, 6타석 출장이 전부인 이주헌은 2025년 LG의 백업 포수 1순위로 낙점됐다. 박동원이 변함 없이 LG의 주전 안방마님을 맡는 가운데, 베테랑 포수 허도환의 은퇴에 따른 빈 자리를 차지했다. 프로 입단 후 첫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한 그는 "첫 해외 전지훈련이라 처음에는 설렘도 컸고, 긴장도 많이 됐다. 이제는 캠프 적응을 다 마쳤다"라고 말했다.이주헌의 롤모델은 단연 박동원이다. 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박동원 선배와 같이 훈련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꼈다. 멘탈적인 부분이나 야구를 대하는 태도를 가까이서 보고 더 존경하게 됐다. 박동원 선배님처럼 야구에 진심이어야 하고, 또 고민도 많이 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주헌은 "포수로서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수비에 자신 있다"라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타석에서는 공격적인 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2022년 퓨처스(2군)리그에서 타율 0.073에 그쳤던 이주헌은 지난해 2군 타율 0.284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한 모습이었다. 정확도뿐 아니라 장타율(0.556) 향상이 눈에 띄었다. 그는 "손지환 코치님이 '힘은 좋은데 공을 너무 뒤에서 때린다'고 일러주셨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뒀더니 장타가 나오고 자신감도 생겼다"라며 "'장타자가 되는 게 경쟁력이 있겠다' 싶었는데, 마침 김정준 2군 감독(현 1군 수석코치)님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주헌은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말에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근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투수를 편하게 해주는 포수가 되겠다"며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1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선 아프지 않아야 한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 한 시즌 내내 1군에서 함께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7 05:41
배구

6년간 함께한 특별한 정을 느낄 수 있네, LG 캠프 찾은 반가운 전 동료

LG 트윈스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로는 가장 오랜 기간 LG 유니폼을 입고 뛴 케이시 켈리(36)였다. 켈리는 16일(한국시간) LG의 스프링캠프 훈련이 한창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을 찾았다. 켈리는 구단에는 이날 방문을 사전에 알렸지만, 선수들에게는 깜짝 놀라게 해주고 싶어 비밀로 하고 발걸음했다. 6년간 동거동락했던 켈리의 깜짝 방문에 선수들은 그를 반갑게 맞았다. 켈리는 앞서 선발대로 미국 훈련에 참여한 일부 선수들을 만나 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켈리는 "팀의 모든 사람이 그리웠다. 동료들이 시즌 준비를 잘해서 올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켈리는 구단 역대 '최장수 외국인 선수'로 활약했다. 2019년 한국 땅을 처음 밟은 뒤 지난해 7월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2023년 LG가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크게 활약했다. 풀 타임 시즌을 보낸 2019~2023년 평균 175이닝을 투구했고, 2022년에는 다승왕(16승)에 오르기도 했다. LG는 지난 7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데려오며 켈리와 작별을 선택했다. 시즌 중에 방출된 외국인 선수에게 이례적으로 '고별 행사'를 마련해 큰 박수를 받았다. 켈리는 미국으로 돌아간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 산하의 트리플A 구단인 루이빌 배츠와 계약했다. 빅리그 복귀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MLB 개인 첫 세이브를 올렸으나 다음 등판에서는 2와 3분의 1이닝 3실점의 부진으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아직 소속팀이 없는 켈리는 대만프로야구 진출 등 다양한 길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LG 구단은 이날 켈리에게 감사패와 활약상이 담긴 사진 앨범을 전달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6 17:01
배구

'리빙 레전드' 신영석, 통산 1300블로킹 달성...역대 1호 [IS 수원]

한국 남자배구 '리빙 레전드' 신영석(39)이 역대 통산 1300블로킹을 해냈다. 최초 기록이다. 신영석은 1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의 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신영석은 한국전력이 9-10으로 지고 있었던 1세트, 상대 주포 신호진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며 동점 득점을 이끌었다. 신영석은 전날까지 개인 통산 1299블로킹을 기록했다. 이날 역대 최초 1300블로킹 고지를 밟았다. 신영석은 대기록을 해낸 순가 두 손을 하늘로 들어 짧고 강렬한 세리머니를 보여줬다. 신영석은 V리그 대표 미들 블로커다. 최근 8시즌 연속 베스트7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문성민(현대캐피탈)과 함께 V리그 맏형이지만 올 시즌 블로킹 부문 2위(세트당 0.673개)에 올라 있을 만큼 건재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전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나이 앞 자리가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선수가 있어서 기쁘다. 선수에게 '후배들을 위해 마흔다섯 살까지 배구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고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16 14:39
메이저리그

'푸른 피' 커쇼, 750만 달러로 다저스와 18번째 시즌...구단 역사 '최장 타이 기록'

푸른 피의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37)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남는다. 이로써 커쇼는 142년 구단 역사에 단 셋뿐인 18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다저스 구단은 14일(한국시간) "통산 올스타 10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3회를 수상한 커쇼와 로스터 및 선발 등판에 대한 보너스를 포함한 750만 달러 보장 1년 계약을 체결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커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오른손 투수 리버 라이언이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커쇼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당대 최고의 에이스다. 2008년 빅리그 데뷔 이후 432경기 212승 94패 평균자책점 2.50 2968탈삼진을 기록했다. 2011년 투수 3관왕(트리플 크라운)으로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수상도 이뤘다. 2014년엔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최우수선수(MVP)까지 차지했다. 평균자책점 타이틀만 다섯번을 가져갔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다저스에서 가장 공헌도가 높은 팀의 기둥이다. 그런 커쇼가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야 계약했고, 1년 계약에 그친 건 그가 더 이상 에이스가 아닌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6년 허리 부상 이후 커리어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또 2023시즌 종료 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종료 후에는 발가락과 무릎 수술도 받았다. 어깨 재활은 마쳤지만 발가락과 무릎 회복을 끝내야 마운드에 돌아올 수 있다.커쇼는 다저스와 연장계약이 끝난 이후엔 1년 계약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또 40인 로스터를 가득 채우는 다저스 구단 특성을 고려헸다. 최근 부상자 명단을 가동할 수 있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후에야 계약하는 결정을 반복한 바 있다. 보장금이 작은 이번 계약에는 커쇼의 건강 여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추가 보너스가 있다. 로버트 머레이 기자는 소식통을 인용해 "커쇼는 13경기, 14경기, 15경기, 16경기 선발로 나설 때마다 각각 100만 달러를 더 받게 된다"며 "30일 이상 로스터에 남아있다면 250만 달러를 더 받는다. 60일 이상이라면 100만 달러가 더 나오고, 90일 이상이라면 100만 달러가 다시 추가된다"고 전했다.커쇼는 이미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상태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커쇼는 "다저스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 팀에서만 평생 뛸 수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다들)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어떤 스포츠든 그 기회를 받는 이들은 드물다. 그걸 놓치고 싶지 않다"며 원 클럽맨으로 커리어를 마칠 것을 전했다.디애슬레틱은 "커쇼는 이번 계약으로 잭 위트, 빌 러셀과 함께 다저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18시즌을 보내게 됐다"고 소개했다.다저스에서 커쇼는 더 이상 1선발이 아니다. 다저스는 올 겨울에도 블레이크 스넬과 사사키 로키를 영입했다. 선발진에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이 가득하다.하지만 그래도 당대 최고 투수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스넬은 커쇼의 바로 옆 라커를 쓰길 원했다. 그런 게 바로 커쇼가 우리 구단에서 갖고 있는 의미"라고 치켜세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2.14 09:17
메이저리그

"오 마이 갓, 이런 공은 처음" 사사키 첫 불펜 투구에 베테랑 포수도 감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 로키가 미국 무대 진출 후 공식적으로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베테랑 포수 오스틴 반스는 "이런 스플리터는 처음"이라고 극찬했다. 사사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불펜 투구에 나서 총 35개의 공을 던졌다. 사사키는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지만 큰 이상 없이 투구를 마쳐 다행"이라고 말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사사키의 불펜 투구를 직접 받은 반스는 "Oh my gosh(이럴 수가)"라며 놀라워했다. 2015년 다저스를 통해 빅리그에 데뷔한 반스는 통산 599경기 출장한 베테랑 포수다. 클레이튼 커쇼,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과 호흡을 맞췄다. AP 통신에 따르면 반스는 "빠른 공의 위력이 대단했다"라며 "특히 사사키의 무기 중 하나인 스플리터는 (여느 투수들과 비교해) 달랐다.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만큼 위력적이었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비교해도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워낙 변화 폭이 커 가끔 미트로 잡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오프시즌 투수 최대어로 꼽혔던 사사키는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13일 팀 훈련을 앞두고 "개막전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2차전은 사사키 로키가 맡아주는 게, 현재 계획이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2연전은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맞대결로 다음달 18~19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사사키는 팀에 합류하자마자 개막전 선발 등판 후보로 급부상했다.이형석 기자 2025.02.13 21:10
프로야구

"배트 부러졌을 것" NC 전사민 '올해는 다르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NC 다이노스 스프링캠프. 1m94㎝ 장신 투수의 공을 받은 주전 포수 김형준은 "이 공에 타자의 배트가 나갔다면 아마 부러졌을 것"이라고 연신 외쳤다. 위력적인 공을 던진 주인공은 입단 7년 차 오른손 투수 전사민(26)이다. 서재응 수석 코치와 이용훈 투수 코치도 전사민의 피칭을 보며 감탄했다.전사민은 현재 캠프 네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친 상태다. 그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이미 시속 140㎞ 중반을 기록했다. 그는 "슬라이더 로케이션이 일정한 것과 투심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잘 형성된 부분이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전사민은 2019년 NC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였다. 지난해엔 1군 17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9.51로 부진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34경기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6.66. 통산 피안타율(0.320)이 높고, 9이닝당 볼넷(6.66개)도 많은 편이다. 그래도 한때 선발 수업을 받았을 만큼 재능이 뛰어나고, 체격도 좋아 미완의 대기로 평가받고 있다. 전사민은 '올해는 다르다'는 각오다. 입단 7년 차를 맞아 이제는 마운드 위에서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시기다. 이용훈 투수 코치는 "(전)사민이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마무리 캠프부터 몸 상태가 좋았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기임에도 훈련에 임하는 태도가 적극적"이라면서 "경기에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다. 올 시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사민은 "캠프 기간 구위가 잘 유지돼 만족스럽다. 다양한 변화구를 훈련했는데 생각했던 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라고 반겼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왼 내복사근 파열로 조기 귀국한 전사민은 "올해는 부상 없이 캠프를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3 12:03
프로야구

"훨씬 잘할 거다" 염경엽 감독, 에르난데스의 2년 차 성공 확신하는 이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LG 트윈스)의 KBO리그 2년 차 키워드는 '커브'다.에르난데스는 지난해 7월 케이시 켈리(통산 73승)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에 입단했다. 영입 당시 '우승 청부사'로 관심을 모았지만, 정규시즌 성적은 3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02에 그쳤다. 그런데도 올해 LG가 에르난데스와 총액 130만 달러(19억원)에 재계약한 건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그가 남긴 강한 임팩트 때문이다. 에르난데스는 2024 포스트시즌(PS)에서 불펜 투수로 나서 외국인 투수로는 역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PO) 5경기에 모두 등판하는 진기록을 썼다. PS 6경기에서 총 11이닝 동안 무실점(15탈삼진)을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내 마음속의 준PO MVP는 팀을 위해 희생한 에르난데스"라며 "힘든 상황에서도 연일 불펜 대기를 자청하는 모습을 보고 에르난데스와 동행(2025년 재계약)을 결정했다. 우리 팀에 딱 맞는 마인드를 갖췄다"고 칭찬했다. 염경엽 감독이 올해 에르난데스의 성공을 기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커브다. 최고 시속 150㎞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그는 미국에선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비중이 80%를 넘겼다. 세 번째 구종은 체인지업이다. 염경엽 감독은 빠른 공을 던지는 에르난데스가 횡으로 변화하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뿐 아니라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를 갖춘다면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PS에서 이미 효과를 확인했다.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가 정규시즌과 달리 PS에서 커브를 많이 던져 좋은 결과를 얻었다. 본인도 커브의 위력을 느낀 만큼 이를 잘 활용하면 이닝이터가 될 수 있다"면서 "올해 선발 투수로서 지난해보다 훨씬 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르난데스는 커브를 더 갈고닦는 중이다. 사회인 야구선수이자 구단 통역원인 정종민 씨가 에르난데스에게 커브를 전수했다. 전 씨는 LG 투수 임찬규로부터 커브를 배웠다고 한다. 에르난데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커브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열을 올린다. 최근 불펜 투구를 마친 후 "커브를 더 효과적으로 던지고, 직구를 효율적으로 구사하는 테마로 훈련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김광삼 코치와 더 좋아지는 방법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야구선수로서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올해 목표는 무조건 (LG의) 우승이다. 나의 능력을 100%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2.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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