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8건
IT

[일문일답] '해킹' SKT "''유심보호서비스'로도 충분…추가 정보 유출 없어"

SK텔레콤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고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 보호 조치를 강화하고 보안 시스템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관리하기로 했다. 무료 유심(가입자 식별 모듈) 교체도 약속했는데, 현재 가입을 권장하는 '유심보호서비스'로도 같은 수준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SK텔레콤은 해킹 사고 일주일 만인 25일 서울 을지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객 정보 보호 계획을 발표했다. 민간합동조사단이 조사에 착수했는데,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자사 고객들에게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전국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에서 이뤄진다.시행 초기 고객 쏠림으로 당일 교체가 어려울 경우, 방문한 매장에서 예약 신청을 하면 추후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는 이달 19~27일 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에게도 소급 적용한다. SK텔레콤 통신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고객에게도 동일한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으며, 시행 시기 및 방법 등은 각 알뜰폰 업체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을 강화하는 등 기술적 보호 조치에 나선 바 있다. '유심보호서비스'에는 지난 22~24일 3일간 206만명이 신규 가입했다. 누적 가입자는 240만명이다.SK텔레콤은 5월 로밍 중에도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번 사태로 다시 한 번 기본에 충실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SK텔레콤 이종훈 인프라전략본부장, 홍승태 고객가치혁신실장, 배병찬 MNO AT본부장, 윤재웅 마케팅전략본부장과 나눈 일문일답. -'유심보호서비스'로 대처가 충분하다고 했는데 유심 무상 교체를 진행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기 때문인가."FDS와 '유심보호서비스'를 결합하면 유심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추가 선택지로 이해하면 된다."-'유심보호서비스' 가입 안내 등 고객 문자 발송이 늦어지는 이유는."대규모 문자 발송은 통신 서비스에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있어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금일부터 일 500만건의 문자가 나갈 예정이다. 조만간 고객들이 문자를 수신하게 될 것이다."-해킹 인지 시점이 왜 19일에서 18일로 바뀌었나."침해 인지와 유출 인지를 구분해야 할 것 같다. 정보 유출을 인지한 시점이 19일 오후 11시경이다."-해킹이 실제 발생한 것은 18일 오후 6시인데 이를 인지한 것은 같은 날 오후 11시였던 이유는."6시는 특이사항을 센싱(감지)한 시점이다. 센싱은 매일 여러 번 일어난다. 센싱만으로는 침해 여부를 구분하기 어렵다.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악성코드인 것을 확인한 것이 오후 11시다. 워낙 많은 시스템이 있다 보니 센싱으로 어느 시점에서 출발하는지 면밀하게 보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다."-2400만 가입자들의 유심을 교체하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실질적으로 교체를 하는 고객들 규모에 따라 유동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원하는 고객의 유심 교체를 모두 진행할 예정인데 관련 비용은 아직 확인할 수 없다."-해킹 알림 문자를 못 받았다는 고객들이 많은데."피해 규모와 유출 정보가 특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문자를 한꺼번에 전송했을 때 자신이 피해자라고 오인할 수 있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 문자 발송은 '유심보호서비스' 등을 안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디지털 취약 계층 지원 방안은."70세 이상 고객 중 장애인이나 국가유공자 등 매장에 오거나 직접 가입이 어려운 경우 가입을 안내하거나 대행하는 조치를 시작했다. 모든 대상에 연락을 하는 데에는 시간적·물리적 제한이 있지만 우려가 종식될 때까지 한 명 한 명 챙기는 서비스를 진행하려고 한다. 일단 유심 교체와 상응하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돕고 있다."-정보통신망법은 침해 사고 인지 후 24시간 내 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신고가 지연됐다."신고가 지연된 건 맞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신고에 필요한 최소한의 사안을 파악하려고 했다. 고의로 지연할 생각은 없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 사실을 신고했을 때 최초 악성코드를 발견한 시점은 18일 오후 11시 20분으로 기재했다."-어떤 정보가 유출된 건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는데 2차 피해가 없다고 확신하는 근거는."의심되는 시스템은 일단 고립한 상태다. 사고 이후 FDS로 모니터링 중인데, 이전과 비교해 특이사항은 없다. 고객센터나 경찰 측에 들어온 조사 요청도 전혀 없다."-자비로 유심을 교체한 고객 규모와 환급 방법은."보상 방식은 가장 간편한 통신 요금 감액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은 3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피해 규모와 관련해 최소한의 내부 추산치도 없나. 모든 SK텔레콤 고객을 잠재적 피해자로 봐야 하나."민간합동조사단의 조사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 추정하는 부분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면서 명확히 밝혀지도록 협조하겠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4.25 13:39
IT

LGU+, AI 클라우드 랜 자동화 기술 검증…6G 시대 대비

LG유플러스는 글로벌 IT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통신망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기반 클라우드 랜(무선 접속망) 자동화 기술을 검증했다고 18일 밝혔다.클라우드 랜은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로 진화한 5G 기술이다.복수의 장비사가 공급한 기지국 등 무선 접속망 장비를 클라우드로 통합 관리한다. 이동통신사는 장비사 종속성을 벗어나 네트워크의 유연성, 확장성, 비용 효율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검증 결과, 총 운용 비용(TCO) 절감 효과가 기존 대비 약 20%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랜 도입이 통신망 운영의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기술임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랜의 주요 과제였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분리로 인한 구축과 운영의 어려움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자동화 기술로 해소했다.비숙련자도 1시간 내에 기지국 설치가 가능하다. 네트워크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복구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배포해 네트워크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LG유플러스는 이번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AI 기반 클라우드 랜 자동화 기술을 차세대 네트워크에 활용할 계획이다.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 운용에 AI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점은 통신 업계가 모두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세계적인 파트너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며,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미래에도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18 10:01
IT

KT, 외풍 뚫고 최후의 1인 공개…정부·여당 반발, 표 대결 넘어야

국내 대표 이동통신사 KT가 외풍에 맞서 차기 CEO(최고경영자) 후보 최후의 1인을 공개했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정부와 여당의 대표 교체 압박에도 'KT맨'을 마지막 무대에 내세웠다. 이제 공은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로 넘어갔다. 대주주 국민연금과의 표 대결과 함께 외부 인사 선임을 고집하는 여당이 또 반발에 나설지가 관전 포인트다.KT 이사회는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향후 3년간 회사를 이끌 CEO 후보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1963생인 윤경림 사장은 카이스트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장과 글로벌사업부문장을 거쳐 잠시 현대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 2021년 신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돌아왔다.윤경림 사장은 당장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주총의 벽을 넘어야 정식으로 KT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이미 반대편에 선 최대주주 국민연금의 지분율을 뛰어넘는 찬성표가 필요해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의결권 행사 기준이 되는 주주명부 폐쇄일(2022년 12월 27일) 당시 국민연금의 KT 지분율은 10.13%다.미래 모빌리티·금융 디지털 전환을 목적으로 혈맹은 맺은 2·3대 주주 현대자동차와 신한은행은 현재 7.79%, 5.4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지분을 합하면 국민연금을 넘어서지만 과감하게 찬성표를 던지기에는 정부의 눈치가 보인다.이런 상황에서 KT의 지분 약 57%(2022년 9월 기준)를 쥔 소액주주들은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의결권 행사 단체행동을 예고했다.국민연금이 KT의 대표 경선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공개적으로 저격한 작년 12월 중순 이후 회사 주가가 10%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온라인 카페 'KT주주모임'의 가입자는 300명을 넘어섰다. 너도나도 보유 주식 수를 공개하며 KT를 뒷받침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이다.퇴직금과 저금한 돈으로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KT 주식 1만3000주 이상을 끌어모았다는 한 주주는 "국민의 기금인 국민연금을 악용해 악질적인 권력 남용과 인사 개입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43%에 달하는 외국인 지분율은 국민연금의 승리를 확신 못 하게 하는 또 다른 요소다.세미나와 기자회견을 잇달아 개최하며 KT 대표 경선에 찬물을 끼얹었던 여당은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국민의힘 한 의원실 관계자는 "(KT가 대표 후보를 확정해도) 따로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했다.지난 2일 국민의힘 박성중·김영식 의원은 외부 인사 18명이 지원했지만 KT 내부 전·현직 인사 4명만으로 후보가 압축된 것을 두고 '이익카르텔' '그들만의 리그' 등의 표현까지 쓰며 강도 높은 비판을 했다. 윤경림 사장이 가까스로 안착해도 중장기 과제가 산적하다. 구현모 KT 대표가 지금껏 쌓아 올린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성과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몸집을 키워야 한다.최근 챗GPT의 등장으로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진 인공지능(AI)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AI 반도체 '사피온'과 AI 비서 '에이닷'을 내놓으며 먼저 치고 나갔다.KT도 지난해 11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올 상반기 내 초거대 AI 모델 '믿음'을 선보이는데, 오픈AI가 만든 AI 엔진 챗GPT를 기반으로 하지 않고 독자 설계한 모델이라 관심을 끈다.미디어·콘텐츠 사업에서는 '제2의 우영우'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오리지널 IP(지식재산권)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KT는 지난 2021년 초 콘텐츠 자회사 KT스튜디오지니를 출범했는데, 직접 제작에 참여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1위에 오르는 등 대박을 터뜨리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연간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본업인 통신 인프라를 강화하는 미션도 챙겨야 한다.네트워크 장비 명령어 누락으로 전국 유·무선 통신 장애가 발생한 지 이제 500여일이 지났다. 앞서 2018년 아현지사 화재로 서울 일부 지역의 통신이 두절되는 등 잊을 만하면 터지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구현모 대표 역시 올해 1월 신년사에서 '통신망 장애=재해'라고 강조했는데, 같은 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인터넷 서비스가 잠시 먹통이 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7 18:45
IT

고개 숙인 LGU+ 황현식 "방어체계 미흡 인정, 업계 최고 수준으로 투자"

연초부터 사이버공격으로 홍역을 치른 LG유플러스가 기본에 충실한 통신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피해 보상은 물론, 매출 규모와 상관없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6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보안체계가 통신사업의 근간이라는 점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 숙여 사과했다.LG유플러스는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황현식 대표는 "피해 보상과는 별개로 미래 준비까지 생각했다"며 "관계기관의 합동 조사나 권고안에 따라 더 늘어나면 늘었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쟁사 대비 정보보호 투자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KT와 SK텔레콤은 각각 1021억원, 627억원을 해당 분야에 쏟았지만, LG유플러스는 292억원에 그쳤다.황현식 대표는 최초 사고 이후 한 달 만에 공식 입장을 표명한 이유에 대해 "사고가 명확하게 종료되지 않아서 그랬는데, 제 불찰이 컸다"며 "디도스도 첫 공격이 이뤄지고 나서 막아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다 보니 입장 발표가 늦어졌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연초부터 유독 LG유플러스를 겨냥한 사이버공격이 잇따랐다.지난 1월 1일 한 불법 판매자가 2000만건의 LG유플러스 고객 정보를 보유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보안 협력업체를 통해 판매자와 접촉, 중복을 제외하고 29만명의 고객 정보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했다.당초 18만건으로 집계했다가 해지고객 11만건이 추가됐다. 가장 최근 데이터는 2018년 6월 생성된 정보인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정확한 유출경로는 파악하지 못했다.이상엽 LG유플러스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해커와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경로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보안업체와 백도어(취약점) 등 여러 경로를 테스트한 결과 현재는 이슈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또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5차례의 대규모 디도스(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으로 인터넷 서비스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고객 불편을 야기했다.대용량 트래픽에 대한 방어체계는 구축한 상태였지만 통신망 장비를 보호하는 장치가 미비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주요 장비부터 공격 방어체계를 보강하기 시작해 2월 5일 전체 장비에 대한 작업을 마쳤다.대상과 유형을 바꾼 공격이 계속해서 시도되고 있지만 사전 차단과 트래픽 우회 등으로 서비스에 영향이 없도록 대응 중이다.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은 이통사 중 LG유플러스만 디도스 공격으로 피해를 본 이유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미흡한 사항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황현식 대표는 이통 3사 중 유일하게 도입한 중국 화웨이의 네트워크 장비가 일을 키운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화웨이 장비는 두 건의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 업체들의 점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LG유플러스는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과 함께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고객별 유형을 고려한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우선 피해지원안의 일환으로 별도의 신고센터를 운영해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중장기적으로는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 보안기술 연구·투자 등에 힘을 싣는다.황현식 대표는 "상식적이고 안정적이고 탄탄한 방어력을 구축해야 하는데 미흡했다"며 "논의한 모든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을 지고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17 07:00
IT

과기정통부, LGU+ 사이버 공격 특별조사점검단 운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최근 고객정보 유출과 접속 장애 등으로 고객 불만을 야기한 LG유플러스에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경영진에게 이례적인 경고 메시지도 보냈다.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를 겨냥한 잇따른 사이버 공격으로 국민 피해가 커졌다고 판단해 기존에 운영 중이던 '민관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확대·개편한다고 5일 밝혔다.LG유플러스의 사이버 침해 예방·대응 관련 보안 정책 등 전반적인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심층 점검할 방침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일련의 사고를 국민의 일상생활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특별조사점검단이 도출한 결과를 바탕으로 LG유플러스에 책임 있는 시정 조치와 미흡한 부분에 대한 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다시는 반복된 침해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정보통신사업자의 침해사고 대응체계를 개편하는 등 법령 개정을 포함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기본적인 침해 대응체계가 미흡한 것에 대해 LG유플러스 경영진에게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LG유플러스의 올 초 고객정보 대량 유출을 중대한 침해사고로 보고 지난달 11일부터 현장조사를 했다.지난 1월 29일과 이달 4일에는 LG유플러스 정보통신망에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발생해 유선 인터넷 등 이용 일부 고객의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과기정통부는 오는 6일부터 다수의 민간 보안 전문가를 포함한 특별조사점검단을 가동한다.침해사고의 종합적인 원인 분석과 함께 LG유플러스의 사이버 침해 예방과 대응의 전반적인 체계와 관련 문제점을 집중 점검·분석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치 방안과 개선 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2.05 14:55
IT

하필 '장애=재난' 말한 날…KT, 부울경 인터넷 접속 이상

하필 구현모 KT 대표가 서비스 안정을 강조한 날 부산·울산·경남 지역 인터넷 서비스에 이상이 생겨 소비자 불만을 야기했다. 통신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30분께 이들 지역에서 KT 유선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트위터에는 'KT 인터넷'이 이슈 키워드로 올라왔으며 1000개가 넘는 관련 트윗이 달렸다. 불편을 겪은 KT 인터넷 이용자들은 "혹시 인터넷 안되시는 분" "KT 인터넷이 터진 것 같다. 새해부터 왜 이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KT 유선 인터넷과 인터넷 기반 음성 전화(VoIP) 서비스 장애는 30분 이내에 복구됐으며 자세한 원인 등은 오는 3일 KT가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사에서 "통신망 장애는 장애가 아니라 '재해'로 여겨진다"며 서비스 안전과 안정 운용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2 22:03
IT

'연임 도전' KT 구현모, 신년사에서 안전·사회적 책임 강조

오는 3월 주총에서 연임에 도전하는 구현모 KT 대표가 새해를 맞아 안전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구현모 대표는 2일 송파 사옥에서 열린 신년식에서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성장과 변화를 이어갈 2023년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안전과 안정 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신망 장애는 '재해'로 여겨지며 KT그룹이 운영하는 IDC(데이터센터)·클라우드·미디어 운용센터·BC카드·케이뱅크는 국민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안전과 안정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디지털 시대를 리딩하는 것은 사업뿐 아니라 사회적 책임까지 포함한다고 했다. 디지털 시대 사회적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명감을 갖고 회사의 역할을 찾아 실천하자고 당부했다.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 전환 의지도 내비쳤다. 구 대표는 "지난 3년간 KT의 성장을 이끌어온 디지코 전략을 보다 확장해 다른 산업과의 연계와 글로벌 진출로 3차원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자"며 '이익을 보장하는 성장'과 '미래에 인정받는 성장'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구현모 대표는 KT그룹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지만, 다시 한번 기반을 다지고 도약을 시작하는 해로 만들자고 독려했다. 구 대표는 "혁신적인 기술 역량은 KT그룹의 성장과 미래를 필수 조건"이라며 "특히 국내 최고 수준인 AI(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세계적 수준의 역량에 도전하는 2023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1.02 12:26
IT

한국 5G, 속도 1위 올랐지만 가용성은 미국에 뒤져

세계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보유한 우리나라가 2년 연속으로 가장 빠른 5G 속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서비스 안정성 지표에서는 미국 등에 밀려 3위에 만족해야 했다. 20일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5G 다운로드 속도 순위에서 한국이 516.15Mbps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작년 400Mbps대로 3위에 올랐던 아랍에미리트(UAE)가 511.70Mbps까지 속도를 키우며 바짝 뒤쫓았다. UAE는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ICT 산업을 공격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아랍 지역에서 처음, 세계에서 네 번째로 5G 서비스를 개시했다. 글로벌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총인구 대비 UAE 스마트폰 보급률은 97.6%로 집계됐다. 고소득 이민자의 인구 구성 비중이 높아 프리미엄 모델의 수요가 많으며 교체 주기도 1~2년으로 짧다. 이어 불가리아와 카타르가 400Mbps대로 3~4위를 차지했다. 불가리아·싱가포르·바레인·브라질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했지만, 중국·대만·스웨덴·노르웨이는 밀려났다. 한국은 5G 속도는 우수하지만 가용성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5G 가용성은 LTE로 전환하거나 끊기지 않고 5G 통신망에 연결되는 시간을 의미한다. 여기서는 미국이 54.3%로 1위를 가져갔다. 사이프러스가 47.7%로 2위다. 사이프러스는 올해 5월 EU(유럽연합)에서 처음으로 전체 인구를 포괄하는 5G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국은 34.5%로 네덜란드(34.2%), 호주(33.3%)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5G 다운로드 속도가 빨랐던 UAE는 가용성이 8.3%에 불과했다. 스웨덴도 마찬가지로 한 자릿수(8.6%)에 그쳤다. 우클라는 한국·UAE·불가리아·네덜란드를 5G 속도 대비 가용성이 떨어지는 시장으로 지목했다. 가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지국을 추가로 구축해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빠르지만 장애물에 취약한 초고주파 대역보다 전파 전달력이 우수한 서브기가헤르츠 대역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만간 2022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5G 커버리지가 전국으로 확대했다는 점을 고려해 평가 대상 지역을 전국 85개 시 전체 행정동 및 주요 읍면으로 넓혔다. 지하철·고속철도(KTX·SRT)·고속도로 전체 노선 및 구간도 평가 대상에 포함했다. 작년 평가에서는 SK텔레콤이 5G 다운로드 속도와 커버리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2.20 14:54
IT

LGU+, 2023년 임원 인사 단행…통신 품질 차별화 방점

LG유플러스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1명·상무 신규 선임 6명 등 2023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9월 선포한 '유플러스 3.0' 시대에 맞춰 신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기존 사업의 내실을 견고히 하며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부사장 승진자인 네트워크부문장 권준혁 부사장은 통신망을 총괄하고 있으며, 통신망의 디지털 전환으로 장애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통신망의 효율적 운영과 품질 개선에 기여했다. 향후 권준혁 부사장은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한 망 구축으로 차별화한 망 품질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다가오는 6G 시대를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신규 선임된 강봉수 상무는 2019년부터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업무를 맡아 수행해왔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전사 품질 컨트롤타워인 품질혁신센터장으로 보임했으며, B2C(기업-소비자 거래)·B2B(기업 간 거래)·신사업 및 네트워크 등 여러 분야에서 품질 경쟁력을 높였다. 앞으로도 철저한 품질 관리로 고객과의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핵심 플랫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전통적인 통신 사업 영역을 넘어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고객 중심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유플러스 3.0 시대를 위해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기존 사업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중점적으로 선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24 17:52
연예일반

박수홍 측 “아내, 루머에 공황장애…거짓 루머 유포한 김용호 기소”

방송인 박수홍과 아내에 대한 루머를 유포한 혐의 등으로 고소된 유튜버 김용호가 검찰에 기소됐다. 박수홍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에스 노종언 변호사는 26일 “김용호의 거짓 주장에 대해 제기한 허위사실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등의 고소 사건에 대해 서울동부지방검찰청이 25일 ‘모든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 반려묘 다홍이를 향한 그동안의 김용호의 주장들이 전부 허위이자 거짓임이 입증됐다”며 “모든 주장이 거짓이었음이 백일 하에 드러났지만, 그동안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가 겪은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의 배우자는 일면식도 없는 몽드드 전 대표 유모씨와 교제했다는 김용호의 거짓주장 때문에 사회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었고, 원형탈모증이 오고 공황장애를 겪을 정도로 큰 고통에 시달렸다. 또한 박수홍의 장인은 허위사실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시력상실 위험에 최근 수술을 받기도 했다”고 호소했다. 또한 “박수홍과 그의 배우자는 재판 과정에서 김용호의 죄를 명명백백하게 밝혀 일벌백계하도록 하는 동시에, 지금도 떠도는 허위 사실들을 바로잡기 위해 계속 싸워나갈 것을 알려드린다”며 향후 대응 방안을 덧붙였다. 앞서 김용호는 박수홍의 배우자가 물티슈 업체 (전) 대표와 연인 사이였으며, 도박과 마약을 같이한 사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반려묘 다홍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섭외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했다. 이에 박수홍 측은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모욕, 업무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김용호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0.26 10:4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