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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AI 뚝심 결실 '에이닷', 글로벌 강자 '챗GPT' 대항마 부상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취임 때부터 주창한 '글로벌 AI(인공지능) 컴퍼니' 비전이 눈부신 속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외산 서비스들의 격전지로만 여겨졌던 생성형 AI 시장에서 고객 니즈를 관통하며 국가대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이제 SK텔레콤의 칼끝은 경쟁 이통사가 아닌 글로벌 빅테크를 향하고 있다.에이닷, 국가대표 AI 서비스 거듭날까2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AI 개인 비서 '에이닷'이 국내에서 글로벌 강자 '챗GPT'의 대항마로 부상했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 7월 국내 안드로이드, iOS 이용자들의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에이닷은 올해 1월 대비 41만명 늘어난 206만명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선두인 오픈AI의 챗GPT는 396만명으로 집계됐다.특히 에이닷은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4위, 29만명)을 크게 따돌린 것이 인상적이다.에이닷은 유영상 대표가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AI 인프라·AIX·AI 서비스) 가운데 AI 서비스를 이끄는 선봉장이다. 첫 공개 후 2년여 만에 현재의 입지를 확보했다. 고객의 한정된 시간이 더 소중한 일에 쓰이도록 하는 것이 AI의 진정한 역할이라는 유 대표의 판단이 적중했다.유 대표는 지난달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지난 3년간 AI 피라미드 전략을 구체화했고, 이제는 AI로 수익을 얻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때"라며 "AI 신성장 사업 영역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존 통신사 비즈니스 모델의 AI 전환을 완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이번에 에이닷은 챗GPT와 큰 격차를 보였지만 최근 진행한 대대적 개편 작업의 효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26일 에이닷은 주력인 통화 요약과 대화형 검색을 넘어 일상에 편의를 뒷받침하는 AI 개인 비서로 진화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했다.이 과정에서 캘린더와 할 일, 루틴, 수면 등 기능을 통합해 개인의 일상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일리' 기능을 선보였다. 단순히 일정을 저장하고 확인하는 것을 넘어 알림을 주고 약속 장소까지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경로를 안내한다.성격이 다른 7종의 LLM(거대언어모델)을 용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멀티 LLM 에이전트'도 매력이다. SK텔레콤이 이번 개편에서 가장 많은 수요를 예측한 기능이다.자체 LLM '에이닷엑스'를 비롯해 '퍼플렉시티', '클로드', 챗GPT 등을 중복 결제 없이 하나의 앱에서 입맛에 맞게 써볼 수 있다.여기에 보다 전문적인 해답을 제시하는 미디어, 증권 전용 에이전트를 추가해 차별화한 AI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최태원도 쓰는 '통화 녹음'이 흥행 비결에이닷이 이통사 앱이라는 편견을 깨고 국내 이용자 저변을 확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아이폰 통화 녹음·요약 기능이다. 그간 아이폰 마니아들의 숙원으로 꼽혔던 기능을 에이닷이 작년 10월 내놓으면서 빠르게 이용자를 끌어모았다.에이닷은 SK텔레콤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도 제대로 힘을 실어주고 있는 핵심 서비스다. SK그룹 수장인 최태원 회장의 에이닷 사랑이 남다른 이유이기도 하다.최 회장은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포럼에서 에이닷의 통화 녹음 기능을 상시로 쓴다고 밝히면서 "이메일이 오면 그래도 기록이 남는데, 전화 통화를 한 뒤에는 무슨 얘기를 했는지 잊어버린다"며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난 다음에도 그 기능을 쓰면 무슨 얘기를 해야 할지 리마인드(상기)를 잘하게 된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도 SK텔레콤의 AI 드라이브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B2B(기업 간 거래)에서는 AICC(AI 고객센터)가 가장 먼저 자리 잡았고, B2C(기업-고객 거래)에서는 에이닷 플랫폼이 선제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SK텔레콤은 아직 에이닷의 수익 창출 방안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유료 서비스인 퍼플렉시티를 1년간 무료로 보장하는 등 당분간은 고객 락인 효과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에이닷 개편으로 고객들은 실제 사람인 개인 비서와 소통하는 것처럼 더욱 편리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새롭게 선보인 증권 에이전트와 같은 전문 에이전트의 역량과 커버리지를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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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매뉴얼 대신 AI' SKT, 통신 특화 LLM 6월 론칭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에 특화한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을 이르면 오는 6월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텔코 LLM은 GPT, 클로드와 같은 범용 LLM이 아닌 통신업을 위한 LLM이다.SK텔레콤은 오픈 AI, 앤트로픽 등과 협력해 통신사의 서비스나 상품, 멤버십 혜택, 고객 상담 패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 통신 서비스를 위한 LLM을 만들고 있다.에릭 데이비스 SK텔레콤 AI 테크 컬래버레이션담당은 "1개의 범용 LLM으로 통신사들이 하려는 다양한 서비스와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통신 데이터와 도메인 노하우에 맞춰 조정하는 미세 조정(파인 튜닝)과 모델 평가(벤치마킹)를 거쳐 다양한 텔코 LLM을 만들고 이를 상황에 맞게 골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SK텔레콤만의 멀티 LLM 전략"이라고 말했다.통신사들이 AI 고객센터(AICC), 유통망, 네트워크 운용, 사내 업무 등 활용처와 특정 업무마다 최적화한 LLM을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멀티(다중) LLM 전략이라는 설명이다.범용 LLM은 통신사의 번호 이동 방법이나 절차 등 전문 지식을 제대로 학습하지 않아 요금제 추천과 같은 고객 요구에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통신 관련 데이터를 추가로 학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텔코 LLM의 파인 튜닝이다.이렇게 파인 튜닝을 한 텔코 LLM은 휴먼 피드백 기반의 강화 학습(RLHF) 과정을 거친다.답변한 내용의 품질, 만족도 등을 상담사들이 평가한다. 고객의 문의에 유용한 답변을 했는지, 문맥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등을 채점한다. 마지막으로 텔코 LLM의 언어 능력, 추론 능력, 통신 특화 과제 수행 능력 등을 모델 평가(벤치마킹)를 한다.예를 들어, 고객이 요금제를 문의하거나 부가서비스 변경을 요청하는 식의 상담 유형을 선택하는 영역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관련 데이터를 더 구축한다. 이 과정을 주기적으로 반복해 텔코 LLM은 더 똑똑해진다.현재 고객센터에서 상담 전화 한 건을 처리할 때 고객 상담에 약 3분, 상담 후 업무 처리하는 데 30초 이상이 소요된다.텔코 LLM을 도입하면 상담사가 고객과 전화하는 동안 LLM이 해결책을 상담사에게 제공하고 내용을 요약하는 등 상담 후 처리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기존에 상담사가 고객 문의 내용을 정리하고 필요한 문서를 검색·요약해 답한 뒤 상담 내용을 기록하는 전 과정을 텔코 LLM이 대신하는 셈이다. 신조어나 한국어 욕설, 위협 폭언 식의 문맥 뉘앙스도 정확하게 파악한다. 텔코 LLM은 통신사의 네트워크 인프라 운용에도 유용하다. 인프라 운용자가 네트워크 모니터링 중 문제가 발생하면, 실시간으로 텔코 LLM에 질문을 입력해 해결법을 받아볼 수 있다.정민영 SK텔레콤 AI플랫폼 담당은 "고객센터, 인프라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유통망 등 고객 접점이나 법무, HR(인사)과 같은 사내 업무까지 통신사 운영의 다양한 영역에서 텔코 LLM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텔코 LLM을 활용한 사례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은 통신사들이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효율적으로 구축·개발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플랫폼'도 공개했다. 멀티 LLM부터 멀티모달, 오케스트레이션, 검색증강생성(RAG) 등을 아우르는 일종의 기업용 AI 개발·운용 패키지다.SK텔레콤은 멀티 LLM을 쉽고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AI 개인비서 '에이닷' 등에 적용 중이며, 활용 사례를 확대할 예정이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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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2028년 매출 25조 글로벌 AI 기업으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향후 5년 뒤 매출 25조원 이상의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유영상 대표는 26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관련 투자 비중을 과거 5년(2019~2023년) 12%에서 향후 5년간(2024~2028년) 33%로 약 3배 확대한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AI 인프라·AIX·AI 서비스 3대 영역을 중심으로 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먼저 AI 인프라 영역은 AI 데이터센터·AI 반도체·멀티 LLM(초거대 언어모델) 등이 해당한다.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 냉각 시스템과 수소 연료전지 등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사피온의 NPU(신경망처리장치)와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해 높은 마진율의 AI 호스팅 사업에 도전한다. 데이터센터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보유한 운영 역량과 기술, 글로벌 CSP와의 파트너십 등을 활용한다.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SK텔레콤이 설립한 AI 반도체 전문 기업 사피온은 차세대 추론용 AI칩 'X330'을 올해 말 출시한다. X330은 경쟁사의 최신 추론용 모델 대비 연산 성능은 약 2배, 전력 효율은 1.3배 우수하다.회사의 AI 기술 브랜드는 '에이닷엑스'로 확정했다. 초거대 언어모델 이름은 '에이닷엑스 LLM'이다.자체 거대 언어모델은 기존 통신 서비스·고객 응대·서비스 이용·라이프스타일 데이터를 기반으로 통신사 특화 LLM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AIX는 모바일·브로드밴드·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비즈니스 전반에 AI를 접목해 생산성과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이 목표다. 모빌리티·AI 헬스케어·미디어·애드테크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마케팅과 고객센터에 AI 콘택트센터를 접목하고, AI 기반으로 네트워크 인프라의 운영 효율을 높이면 중장기적으로 약 20~3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는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Btv도 AI tv로 진화시킨다.SK텔레콤은 '나만의 AI 비서'를 표방한 한국어 LLM 서비스 '에이닷'을 1년여 만에 정식 출시한다.AI 전화는 이전 통화 내역을 바탕으로 전화할 사람을 추천하고, 통화 중 주고받은 내용을 AI로 분석해 중요한 정보 중심으로 통화 요약도 제공한다.기상·출근·취침 등 일상 전반에 AI를 결합할 예정이다. 이달 중 AI 수면 관리, AI 뮤직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유영상 대표는 "'자강과 협력 기반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중심으로 AI 컴퍼니 실행력을 가속하고 AI 관련 리소스 투자도 지속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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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경쟁 신호탄" LGU+,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출시…업계 최초 3Mbps QoS 도입

LG유플러스가 연령에 따라 맞춤형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5G 요금제를 생애주기형으로 개편했다.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데이터를 다 써도 고화질 영상을 계속해서 볼 수 있는 3Mbps 속도 제한(QoS)도 도입했다.LG유플러스는 통신비 부담은 낮추고 세대별 이용 행태에 따라 혜택은 늘린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먼저 새로운 5G 중간요금제 4종은 6만~7만원대 요금에 데이터 제공량뿐만 아니라 속도 제한까지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최초로 6만원대 5G 중간요금제(5G 데이터 슈퍼·월 6만8000원)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9세 이하 고객을 타깃으로 '5G 청년 요금제'도 신설한다.5G 청년 요금제를 이용하면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 보조 디바이스에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구직 중인 청년을 위해 데이터 무과금 혜택을 보장한다.U+모바일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워크넷 등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 및 고용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오는 5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제로레이팅'을 적용한다.제로레이팅은 통신사가 특정 웹사이트 또는 서비스 접속 시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량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운영 정책을 말한다.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산 후 육아에 바쁜 가정을 위해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올해 하반기 중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고객이 출생신고서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전국 LG유플러스 매장 또는 고객센터에 제출하면 부모 중 한 명에게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한다. 월 3만3000원씩, 최대 79만2000원 상당의 혜택이다. 내달 1일 새로 출시할 '5G 시니어 요금제'는 기존 1종뿐이던 상품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해 2종을 추가했다.예를 들어, 월 4만5000원 '5G 시니어 A형'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된다면 다음 달에는 자동으로 월 4만3000원 '5G 시니어 B형' 요금제로 전환돼 요금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만 65세 이상이면 요금제와 상관없이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시니어 요금제 자동 전환 기능은 오는 10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또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라면 최대 월 1만2100원의 추가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5% 선택약정할인과 함께 월 1만7150원에 '5G 시니어 C형'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이번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개편으로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1 11:22
금융·보험·재테크

[금융 IS리포트] KB 이어 토스도 '알뜰폰' 출격…시작도, 전략도 다르다

KB국민은행만이 금융사 가운데 유일하게 도전했던 '알뜰폰' 서비스에 토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달 30일 알뜰폰 요금제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서비스를 운영할 주체는 토스모바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메기'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기존 이통사 이용 고객은 물론, 알뜰폰 고객에게는 더 넓은 선택지를 주고, 경쟁을 통한 혜택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KB국민보다 비싼 토스 알뜰폰토스 알뜰폰은 출시 이전부터 '요금제 가격'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요금에 따라 알뜰폰이냐, 이통사냐 견제 대상이 갈리기 때문이다.31일 토스모바일에 따르면 월 데이터 기준으로 100·71·15·7GB 등 4종의 신규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 제공된 요금제를 다 쓰면 속도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다만 제공되는 데이터의 제한속도(QoS)는 요금제마다 각기 다를 전망이다. 100GB 요금제에서는 추가 데이터 속도로 5mbps를 보장하지만, 7GB 등 저가 요금제에서는 최대 1mbps로 제한된다.이미 앞서 진행한 사전신청에서 나흘간 17만명 이상의 신청자를 모았다. 이 중 기존 이통사 가입자가 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20~30대가 68%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40대도 22%가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관심이 높은 가격은 100GB 요금제가 월 5만9800원으로 책정됐다. 이어 71GB 5만4800원, 15GB 3만5800원, 7GB 2만4800원으로 구성됐다. 토스모바일은 초기 가입자에게 3개월 동안 요금을 매달 1만~2만원 깎아준다는 방침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보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요금제를 선보여 고객의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계획에 따라 출시 시점에 4가지 요금제를 우선 내놨다"고 설명했다.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리브엠)' 요금제와 비교하니, 비슷한 월 데이터를 기준으로 했을 때 리브엠이 토스모바일보다 많게는 1만2500원까지 저렴했다.2019년 금융위원회가 알뜰폰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면서 서비스를 시작한 리브엠은 조건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통신망은 이통 3사를 모두 이용한다.토스모바일에서 서비스하는 4가지 요금제와 비슷한 리브엠 요금제로 'LTE무제한 100GB+'는 SKT망에서 월 4만7300원에 제공하고, KT망 5G 기준 요금제는 월 4만75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리브엠에는 70GB대를 제공하는 요금제는 없고, LGU+망에서 5G 속도로 30GB를 제공하는 요금이 4만4500원이다. 15GB 요금제는 KT, LGU+망에서 2만8500원, SKT에선 2만9700원이다. 7GB 요금제는 KT망에서 1만9500원, LGU+망에서 2만1900원, SKT망에서 2만2000원에 제공한다. 토스모바일 요금제는 알뜰폰 이용자들이 많이 찾는 요금제와 비교해도 비싼 수준이다.알뜰폰 요금제 비교·검색 플랫폼 모요(모두의요금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5G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50GB에 월 4만9000원 상품’이었고, LTE 알뜰폰 인기요금제 1위는 ‘데이터 11GB+일2GB에 월 3만9600원 상품’이었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가격 경쟁이 아닌 통신 서비스 경험 혁신을 통해 가상 이동통신망 사업자(MVNO) 시장의 저변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토스모바일·리브엠, 다른 전략출시 이전부터 업계는 토스모바일의 요금제 가격 구성이 기존 알뜰폰 요금제 대비 비싸게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면서 알뜰폰보다는 이통사와 겨루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알뜰폰 업계 가격과 비슷하거나 저렴하다면 리브엠과 더불어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진다. 반면 알뜰폰보다 비싸고 이통 3사보다 싸면 기존 이통사의 고객을 데려오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애초 토스모바일은 2400만 토스 사용자를 집중 공략 대상으로 봤다. 토스모바일은 사용자 92%가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 가입자로 알뜰폰 가입자 비중은 8%에 그친다는 데 주목했다. 토스모바일이 이통 3사 데이터·통화 무제한 요금제에서 토스모바일 요금제로 변경할 경우 약 20% 이상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반면 리브엠의 출발은 이통사 시장에 이어 알뜰폰 시장으로 견고하게 이어진 이통 3사 알뜰폰 자회사의 과점 체제를 깨는 시도였다. 이런 점에서 알뜰폰 업계는 리브엠을 반겼고, 금융사가 진입하면서 시장 신뢰도를 높이고 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리브엠은 알뜰폰에 대한 고객 인식을 바꾸고 지난 12월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이동통신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78%로 알뜰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알뜰폰 가운데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통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다른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알뜰폰 업계 내 반발도 불러 일으켰다.이에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은 가격 포지셔닝을 점유율이 50% 이상인 기존 통신사의 알뜰폰 자회사보다는 낮고 중소업체보다는 비싸게 의도적으로 설정했다"며 "여기에 은행과 카드 이용에 따른 할인을 제공해 소비자가 혜택을 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엠 '금융 혜택', 토스 '불편 개선'국민은행은 'KB든든할인'이라는 혜택으로 상품에 따라 최대 월 3300원의 요금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주거래라면 1100원을 할인해주고, 국민은행으로 KB국민카드 결제 실적이 있어도 1100원이 할인된다. 국민은행 '스타클럽' 멤버십에 가입돼 있다면 등급에 따라 1100원부터 최대 4400원까지 할인해주고, 친구결합 이용 시 1명당 1100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이다.리브엠은 또 국민카드와도 연계해 이용 실적에 따라 통신비를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이 밖에도 요금제에 따라 직업·연계 서비스 등을 통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추가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혀놨다.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을 이용하는 고객이 국민은행과 국민카드를 이용할 시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혜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엠이 금융사와 연계해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면, 토스모바일은 기존 이동통신 업계에서 시행하고 있지 않은 다양한 서비스로 승부수를 내걸었다.먼저 토스모바일은 미사용 데이터에 대해 최대 1만원의 캐시백 제공으로 차별화 포인트를 잡았다. 100GB 상품을 가입해놓고 월 사용량이 10GB 미만이라면 1만원을, 70GB 미만이라면 2000원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식이다.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는 요기요, 무신사, 야놀자 등 7000여 곳의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포인트를 현금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0%(최대 5000원)를 캐시백으로 받을 수 있다. 캐시백으로 받은 포인트 역시 현금화할 수도 있다.알뜰폰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던 고객센터도 24시간으로 확대해 불편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개통도 간소화했다. 토스 앱에서 신청하면 무료로 유심을 빠르게 고객에게 보내준다. 잔여 데이터 확인도 앱에서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잔여 데이터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앱을 별도로 다운 받아야 하는데, 토스 앱에서 모든 서비스가 가능한 것이다.토스모바일 관계자는 "토스가 금융 플랫폼으로 간편 송금, 주식거래, 인터넷뱅킹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에서 혁신을 이뤄온 것처럼 통신 서비스 영역에서도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편리하고 직관적인 통신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혜택을 더해 새로운 통신의 기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업계는 토스가 리브엠처럼 금융과도 연계한 결합 혜택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금융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도, 결국에는 토스 이용자를 끌어오기 위한 연계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토스모바일과 리브엠 요금제 비교데이터 토스모바일 리브엠100GB 5만9800 4만7300(SKT, LTE) 4만7500(KT, 5G)71GB 5만4800 -30GB - 4만4500(LGU+, 5G)15GB 3만5800 2만8500(KT·LGU+), 2만9700(SKT)7GB 2만4800 1만9500(KT), 2만1900(LGU+), 2만2000(SKT)◇ 알뜰폰 인기 요금제 순위구분 순위 월 제공 데이터 5G 1위 150GB 2위 110GB 3위 180GBLTE 1위 11+2GG 2위 7GB 3위 100GB*자료=모요 제공 2023.02.0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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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급증" 선물 배송 스미싱 주의보

올 추석에도 선물 배송 등을 사칭한 메신저 피싱이 기승을 부릴 전망이라 주의가 요구된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최근 3년 동안의 스미싱 추세를 살펴본 결과 명절 기간(1·2·9월) 발생하는 비율이 전체의 42.2%에 달했다. 특히 작년에는 전체의 50%를 넘어섰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유도해 이용자의 금융·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음성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전년 대비 28.5% 줄어든 반면, 스미싱 피해액은 165.7% 증가했다. 대량 전송이 가능하고 상대방의 신원을 파악하기 힘든 점을 악용했다. 스미싱의 대부분은 택배 사칭 유형(94.7%)이다. 명절에 선물 배송이 몰리는 것을 노렸다. 공공기관 서비스인 것처럼 위장(4.3%)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정기 건강검진 예약, 교통 위반 범칙금 조회 등을 이유로 드는 스미싱도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기관 사칭형 범죄는 사회 경험이 풍부한 사람도 수사기관의 조사 등을 거의 경험하지 못해 속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일반적으로 스미싱 가해자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이나 URL을 보내는데, 이를 설치하거나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보이지 않는 악성 앱이 실행된다. 피해자가 걸고 받는 모든 전화와 문자를 금융 사기조직으로 연결하는 강제 수신·발신 상태가 되게 하거나 스마트폰 내부의 모든 정보를 탈취하는 통로를 만든다. 방통위는 "원격 제어 앱이 설치돼 제어권을 넘겨주면 재산 피해를 볼 수 있어 전화나 영상통화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신저 앱으로 가족이나 지인이라고 말하고 긴급한 상황(휴대전화 고장·신용카드 분실·상품권 대리 구매 등)이라며 금전·상품권이나 개인정보·금융거래정보 등을 요구하는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금융 피해가 의심되면 곧바로 금융사 고객센터·경찰청·금융감독원에 문의해 본인 계좌의 지급 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사이버범죄 신고시스템에 접속해 신고할 수도 있다. 이동통신사의 필터링 앱을 쓰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통화 앱 'T 전화'로 관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전화 수·발신 및 번호 검색 시 스팸 유형을 보여주고, 연락이 온 은행의 이름까지 표시해준다. 상호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정보가 없으면 되도록 받지 않는 것이 좋다. SK텔레콤 측은 "이동과 선물 구매 등이 빈번해지는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을 사칭하거나 허위 결제를 가장하는 등의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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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우영우' 업고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수익성은 아쉬움

KT가 콘텐츠와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선전에 역대 상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대내외 악재가 겹쳐 수익성은 소폭 악화했다. KT는 연결 기준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늘어난 12조5899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858억원이다. 매출은 상반기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회사의 2022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6조322억원이다. 기존 유·무선 통신사업과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B2B(기업 간 거래)사업이 동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4592억원으로 집계됐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와 일회성 인건비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분기 유·무선사업은 5G 가입자 수가 오름세를 보이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중 약 54%인 747만명을 찍었다. 홈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고품질 기가인터넷 판매 비중이 늘어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IPTV사업은 '보는 TV'에서 '즐기는 TV'로의 전환을 위해 고객이 콘텐츠를 선택할 수 있는 '초이스 요금제'로 개편했다. 이런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6.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B2B 영역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관련 수주액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AICC(인공지능 고객센터)사업은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며 상반기 매출이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이 밖에도 스마트 모빌리티 등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고 있다. KT그룹은 상반기 신설법인 KT클라우드를 출범하는 등 그룹사 포트폴리오 재편에 힘쓰고 있으며, 신한은행과의 파트너십 외에도 CJ ENM의 지분 투자 등 활발한 제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상반기 그룹사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3524억원을 기록했다. KT그룹의 KT스튜디오지니·나스미디어 등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광고·커머스 등 전 분야에 걸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7%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예능 '나는 솔로' 등 오리지널 콘텐츠의 흥행으로 스카이티브이의 ENA 채널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으며 콘텐츠 기획 및 제작·플랫폼·유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또 시즌과 티빙의 합병 결정으로 국내 1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의 한 축으로 연결했다. 김영진 KT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올해 상반기에는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고 운동장을 넓혀 기존 사업 영역을 확장해 KT의 가치를 재평가받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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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서비스 2시간 멈추면 요금 10배 배상…KT 장애 교훈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통신서비스 이용자 피해 구제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주요 통신사(SKT·SKB·KT·LGU+) 이용약관을 개선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주요 통신사의 이용약관을 보면, 연속 3시간(1개월 누적 6시간) 이상 서비스 중단 시 초고속인터넷은 해당 서비스 요금의 6배, 이동전화는 8배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KT의 유·무선 서비스가 전국적으로 마비됐던 사고 이후 바뀐 통신 이용 환경을 반영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방통위는 작년 11월부터 이용약관상 손해배상 기준 등 제도 개선을 위해 주요 통신사와 협의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했다. 먼저 손해배상의 기준 시간은 단축되고 금액은 확대된다. 초고속인터넷 및 이동전화 서비스 제공이 연속 2시간 이상 중단돼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장애시간 요금의 10배를 받을 수 있다. 통신망의 고도화와 스마트폰의 도입 및 통신서비스 이용 방식 변화 등에 더해 통신서비스 제공 중단 시 소요되는 복구 시간과 전기통신사업법 규정과의 정합성, 국내외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또 통신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면 이용자의 신청이 없어도 다음 달 자동으로 요금 반환이 이뤄진다. 이용자가 직접 신청해 하는 손해배상과 달리, 요금 반환은 이용자의 신청 없이 통신서비스 중단 일수에 따라 월정액 요금의 일부를 반환(또는 감면해 부과)해야 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측면이 있어 다음 달에 자동으로 반환된다는 점을 이용약관에 명시하도록 했다. 통신사 홈페이지와 고객센터 앱의 통신서비스 제공 중단 및 손해배상 안내는 강화된다. 현재 통신서비스 중단 사고 발생 시 통신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 앱에서 서비스 중단에 대한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다. 손해배상 청구 절차나 양식에 대한 안내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홈페이지 및 고객센터 앱에 별도의 메뉴를 신설해 이용자가 통신서비스 중단 사고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방통위는 "이용약관 개정은 주요 통신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고 절차를 거쳐 사업자별로 전산시스템을 개선해 7월 중 시행할 예정이며, 홈페이지 개편은 8월 중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6.2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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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구글처럼 데이터·AI로 수익 창출…CDO 체제 전면에

LG유플러스가 주력인 통신사업을 벗어나 구글·아마존처럼 데이터·인공지능(AI)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탈바꿈한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선임한 황규별 CDO(최고데이터책임자)를 필두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기업으로 전환을 가속한다고 9일 밝혔다. 황 CDO는 "데이터·AI를 상품의 개념을 접근하면서 고객 니즈를 충족해 LG유플러스가 시도하는 성장의 동력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7월 신설한 데이터·AI 전담 조직의 수장을 맡은 황 CDO는 미국 델타항공·다이렉TV·AT&T·워너미디어 등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분석해 수익화를 담당한 전문가다. 15년간 미국 통신·미디어 사업에 몸담았지만 고객 데이터를 십분 활용하는 사례를 찾기 드물었다는 설명이다. 황 CDO는 "(AT&T는) 구글과 비교해 적지 않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하는 양은 2% 불과했다. 기술적으로만 접근해 잘 만들어놓고 쓰지 않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고객과 시장 트렌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며 "워터폴 방식이 아니라 애자일 방식으로 고객의 소리를 듣고 시장에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CDO는 데이터·AI를 활용한 수익 창출을 위해 소상공인 특화 AICC(AI 고객센터)와 데이터 상품(데이터플러스·U+콕) 경쟁력 강화·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 개편·개발 역량 내재화를 위한 우수 인재 두 배 확대 등을 추진한다. AICC 프로덕트 그룹에는 AI 콜봇·챗봇·상담 어드바이저·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소상공인 특화 AI 콜봇 서비스 'AI 가게 매니저'는 미리 녹음한 음성안내를 사용하는 ARS와 달리 AI가 전화로 고객을 응대하는 차별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어떤 고객이 식당에 저녁 식사를 예약하는 전화를 걸었다면 AI가 예약시간·인원·주문하고자 하는 메뉴를 받아서 점주에게 자동으로 정리해 알려준다. 매장의 위치나 주차가 가능한지 묻는 등 다양한 상황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또 다른 프로덕트 그룹인 인사이트 그룹의 '데이터플러스'는 LG유플러스가 보유한 고객 특성·미디어 소비·이동 패턴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온·오프라인 수요를 분석해 사업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B2B(기업 간 거래) 빅데이터 서비스다. 타겟팅 프로덕트 그룹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쇼핑플랫폼 'U+콕'은 지난해 4월 대비 거래금액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월평균 이용자 수(MAU)는 44만명을 돌파했으며, 재구매율은 40%를 넘었다. U+콕은 지난 4월 UX(이용자 경험)를 개편한 데 이어 5월에는 정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달 전용 모바일 앱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AI·데이터·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프로덕트 중심의 애자일 조직으로 움직인다. 프로덕트 중심 조직은 아마존웹서비스(AWS)·구글·토스 등 테크기업들이 도입한 시스템으로,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기민하게 움직이는 구조다. 외주와 제휴에 의존하던 개발 역량은 내재화한다. 2024년까지 데이터·AI 사이언티스트와 데이터·플랫폼 엔지니어, SW·ML-Ops(소프트웨어·기계학습 상용 적용) 엔지니어 등 200여명을 채용해 현재 인원의 두 배 수준인 400명까지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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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팬' 거듭 강조한 LGU+ 황현식…"고객 위하는 것만으론 부족해"

취임 후 충성고객(찐팬)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최근 현장을 찾아 거듭 고객 서비스 고도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고객의 이용 시간을 끌어올리는 데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대표가 지난 20일 부산광역시 서면의 무인 매장 'U+언택트스토어'를 방문해 임직원을 독려했다고 22일 밝혔다. 황 대표는 매월 약 2~3회 현장을 방문한다. 올해는 고객센터·파트너 대리점·영업·네트워크 현장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U+언택트스토어를 살펴본 황 대표는 현장 직원들에게 "지속해서 성장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첫 단계는 고객의 서비스 이용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며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회사로는 부족하고, 고객에게 맞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만들어 내며 성장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최근 경영의 화두는 고객의 소비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으로, 특히 MZ세대를 면밀히 관찰하고 잘 아는 것이 성공의 방정식이라고 생각한다"며 "U+언택트스토어는 가입자를 확보하는 공간이 아니라 20·30세대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해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황현식 대표는 고객 만족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황 대표는 "고객 만족이란 우리가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할 때 결과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그 자체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며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진심으로 기본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고객의 수요와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로 일상의 시간을 잡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G유플러스는 부산 U+언택트스토어 내부에 방문 고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펀존'을 확대했다. 레트로한 문구점을 콘셉트로 게임기와 자판기 등으로 꾸민 '포토존', 빔으로 투사한 영상과 셀피를 찍고 무료 인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미디어 아트존', LG유플러스의 캐릭터인 '무너'로 꾸며진 '캐릭터존' 등을 새롭게 도입했다. 황 대표는 부산 U+언택트스토어에 방문하자마자 펀존에 대한 고객 반응을 살폈다. 부산 지역 일반 매장의 평일 방문고객이 약 20명 수준인 데 비해 U+언택트스토어 5호점은 오픈 후 약 2주간 일평균 60명 이상, 주말에는 하루 150명의 고객이 몰렸다. 이 중 절반은 타 통신사 가입 고객이었다. 서비스 가입 공간 대신 즐길 거리를 늘리자 방문고객도 자연스럽게 증가한 것이다. U+언택트스토어는 지난해 3월 1호점을 오픈한 이후 누적 방문객 3만명을 돌파했다. 방문객 중 MZ세대 비중은 약 50%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소비 트랜드 변화에 발맞춰 비대면 무인 매장을 통한 비대면 고객 경험 혁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5.2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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