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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팔' 장재영, 결국 투수 포기...21일 타자 데뷔전 치른다 [IS 포커스]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타자로 전향한다. 키움 구단은 "팔꿈치 부상 치료를 논의하기 위해 장재영과 만난 자리에서 포지션 전향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선수와 팀의 미래를 위해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공감대가 생겼고, 결국 타자 전향을 결정했다"라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로 키움 지명을 받은 특급 유망주 투수였다. 150㎞/h 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비범한 자질을 인정받았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장재영은 1군에 적응하지 못했다. 공을 빨랐지만,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 2021·2022시즌 주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1군에서 출전한 3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8.53를 남겼다. 장재영은 2023시즌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1군에 안착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지만, 공 11개를 던진 뒤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를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재검진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70~80%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수술하면 1년 이상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 (1군에서) 뭔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성과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라고 했다. 당시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의 타자 전향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결국 '타자 장재영' 변신은 현실이 됐다. 홍원기 감독은 구단이 장재영의 포지션 전향을 발표한 19일 홈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일단 선수가 성과를 내지 못해 심적으로 힘들어 했다. 제구를 잡지 못했고, 부상도 당했다. 최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을 때 투수의 길에 대해 미련을 버린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장재영은 장기적으로는 유격수를 맡길 바란다. 이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유격수는 공을 많이 던져야 한다. 당분간 지명타자(DH)로 나서며 타격에 전념하고, 수비를 나가도 외야수를 맡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고교 시절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라도, 지난 4년 동안 프로에서 훈련과 실전을 소화하지 않았다. 올해는 적응이 먼저"라고 했다. 장재영은 오는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DH로 출전한다.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을 경우 1군 콜업도 기대할 수 있다. 홍원기 감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면서도 "올해는 일단 (타자)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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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대 손상 70~80%...가시밭길 선택한 장재영

팔꿈치 부상을 당한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장재영은 지난 2월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했다. 두 달 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한 그는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과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그러나 공 11개를 던진 뒤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를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3일 재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가 크게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권했다. 덕수고 시절부터 150㎞/h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진 장재영에게 팔꿈치 수술은 통과 의례나 다름없었다. 수술을 받으면 1년 이상 공백기가 생기지만, 부상이 완치됐다는 심리적 안정감으로 인해 더 힘 있는 스윙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장재영은 수술 대신 주사나 약물로 부상을 다스리는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7일 홈(서울 고척 스카이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둔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건 아니고, 70∼80%가량 손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선수(장재영)가 팔꿈치 통증이나 손가락 저림 증세가 없다고 해서 재활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장재영은 아직 뭔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성과를 남기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수술하면 1년 이상 날아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다”라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계약금 9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특급 기대주였다. 2021·2022시즌은 제구력을 잡지 못해 주로 퓨처스팀에서 뛰었지만, 지난 시즌(2023) 후반기엔 선발진 한자리를 맡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장재영의 몸 상태라면 수술대에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좌완 투수였던 크리스 세일(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2019년 8월 팔꿈치에 염증이 생긴 뒤 자가혈청주사(PRP)를 맞고 버텼지만, 이듬해(2020년) 3월 결국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롯데 자이언츠 불펜 투수 박진형도 2018년 5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1년 만에 복귀했지만, 이듬해(2020년) 팔꿈치에도 문제가 생겼고, 이전보다 성적도 크게 떨어졌다. 장재영은 고교 3학년 시절, 타율 0.353·3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이기도 했다. 장재영이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홍원기 감독은 이에 대해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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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대형' 포수 유망주 콜업...염경엽 감독 "김범석, 포수로 커야"

"우리 육성 프로그램에 '1루수' 김범석(20·LG 트윈스)은 없다. 포수로 커야 범석이에게도 좋고 팀에도 좋다. 육성 방향성에서 첫 번째는 선수에게 좋은 쪽이다."LG 거포 유망주 김범석이 1군에 올라왔다. 포수 마스크를 쓸 기회도 찾아올 전망이다.LG는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사 베어스와 맞대결에 앞서 포수 김범석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대신 오른손 구원투수 윤호솔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김범석은 LG가 야심차게 뽑은 거포 유망주다. 경남고를 졸업한 그는 2023 신인 드래프트 때 타자 최대어로 분류돼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정교함은 지난해 100안타를 넘긴 김민석(롯데 자이언츠) 문현빈(한화 이글스)에 미치지 못해도 파워로는 동기생 중 따를 이가 없는 대형 타자다.하지만 동기들과 달리 지난해는 1군에 자리 잡지 못했다. 지난해 김범석은 1군에서 겨우 10경기 29타석만 출전해 타율 0.111 1홈런 4타점에 그쳤다. 통합 우승팀인 1군에서 자리도 적었고, 어깨 부상도 있었던 탓이다. 2년 차인 올 시즌 큰 기대를 받았으나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지난 스프링캠프 도중 내복사근 부상으로 중도 낙마해 재활에만 집중했다. 지난 5일에야 퓨처스(2군)리그 타석에 들어섰고, 2경기 10타석에서 타율 0.250 3타점을 기록한 끝에 1군 승격에 성공했다. 지난해 김범석을 향해서는 부상, 수비력, 체중 등을 이유로 1루수 전향이 거론됐다. 그러나 LG는 김범석의 포지션에 대해 확고했다. 1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 기용에 대해 "포수와 1루수로 활용하겠다. 어제 박해민이 견제구에 팔을 맞아 좋지 않았다. 오늘 어떻게 될지 몰라 범석이를 올렸다. 해민이가 아프면 (김)현수를 좌익수로 보내고 범석이를 지명타자로 쓰려고 했다. 그런데 해민이가 괜찮다고 한다"고 했다.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 대해 "포수 수비는 아직 많이 해야 한다. 편안한 때, 점수 차이가 많이 날 때 써보고자 한다. (박)동원이가 쉬어줄 때 한 번씩 스타팅으로 내볼 수는 있지만, 그건 좀 시간이 지나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수비에 대해 아직은 확신할 수 없으나 진로가 바뀔 일은 없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육성 프로그램에 (김범석의) 1루수 기용은 없다. 그냥 '범석이는 포수'다. 포수로 키우는 게 범석이에게도 좋고 팀에도 좋다"며 "육성 방향성에서 첫 번째 (가치)는 선수에게 좋은 쪽이다. 선수가 가장 가치가 높게 육성되어야 선수도 좋고, 그게 결국 팀에도 더 좋다"고 했다.다만 LG와 함께 성장하려면 김범석에게도 숙제가 있다. 김범석은 지난 스프링캠프 때도 염 감독으로부터 체중 감량을 지시받은 적 있는데, 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염 감독은 "열심히 해보겠다고 하니 믿어보려고 한다"고 조금 허탈하게 웃으면서 "본인이 실행해내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도 그런 부분에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프로 선수인데 억지로 끌고 갈 수는 없다. 그저 왜 해야 하는지만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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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진실게임으로 번진 나균안 외도·폭행 의혹...흑역사 쌓인 롯데는 큰 부담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25)의 개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결국 진실게임으로 번졌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소화하던 나균안은 28일 구단을 통해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나균안은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구설수에 올라)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입니다.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나균안의 아내 A씨는 27일 소셜미디어(SNS) 라이브를 통해 나균안이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남편으로서 책임감이 없는 행동을 했다며 구체적인 정황을 전했다. 야구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커지자, 구단도 나균안과 면담을 진행했다. 선수는 관련 사실을 부인했고, 변호사 선임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나균안의 공식 입장이 나온 뒤 A씨는 사진과 모바일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추가 폭로에 나섰다. 더불어 외도 문제로 갈등이 생긴 상황에서 나균안에게 밀려 넘어져 기절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한 정황도 전했다. 물론 여기까지는 A씨의 주장이다. 이후 나균안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분병한 건 진흙탕 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것이다. 구단도 난감하다. 현재는 선수의 말을 믿고, 공식 입장을 전하는 스탠스에서 멈춰있다. 소속 선수 가정사 문제에 어느 정도 개입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성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도 없다. 이미 나균안은 외도 의혹만으로 야구팬 지탄을 받고 있다. 리그 품의 손상에 해당하는 사유다. A씨가 주장대로 나균안이 폭력을 행사한 게 사실이라면, 사안은 더 심각해진다. 구단뿐 아니라 한국야구위원회(KBO)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롯데는 2024년 김태형 신임 감독, 박준혁 신임 단장 체제로 새 출발 한다. '우승 청부사' 김 감독과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한 박 단장이 현장과 프런트 수장을 맡으며 새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받았다.하지만 새 체제가 발족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 소속 선수였던 배영빈이 음주 운전 적발 사실을 숨기고, 마무리캠프까지 소화하며 야구팬과 구단을 기만한 사실이 전해졌다. 석 달 뒤 팀 선발진 주축 투수 나균안까지 사생활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나균안은 1라운드 지명 포수에서 노망주로 전락했다가, 투수로 전향해 반등한 서사로 롯데팬 사랑을 받은 선수다. 실망감은 애정의 크기와 비례하는 법이다. 롯데는 지난해 3월에는 팀 주축 투수였던 서준원이 미성년자 관련 성범죄 혐의로 입건되는 초유의 사태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2020년엔 소속 포수였던 지시완이 미성년자 강제 추행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신임 단장·감독의 관리 역량이 닿지 않았던 시점에 일어난 일들이다. 하지만 1년을 멀다 하고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구단도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논란만큼 롯데의 부담감도 커진다. 2024시즌 시작을 앞두고 불거진 이번 논란 어떻게 접근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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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 나균안 공식 입장 "사실 아냐, 법적 대응 중"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오른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입장을 전했다.나균안은 28일 구단을 통해 “개인적인 일로 시즌 직전에 우리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에게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라면서 "최근 알려진 일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며 그 부분은 법무적인 대응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균안의 아내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생방송을 통해 사생활을 폭로, 논란이 된 바 있다. A씨는 이러한 생방송을 내보낸 이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나균안의 인스타그램 계정도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인 나균안은 2020년 투수로 전향, 지난해 23경기 6승 8패 평균자책점 3.80의 우승한 성적을 거두며 맹활약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도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새 시즌에도 롯데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 확정적이다.나균안은 지난 27일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1피안타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윤승재 기자 2024.02.2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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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에서 골든글러브까지' 한국의 카이 타쿠야가 되고 싶은 10라운더 '강견' 포수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더 김민석은 KT 위즈 신인 중 유일한 포수다. 9라운더 이승현이 포수 지명 후 외야수로 전향하면서 유일한 포수가 됐다. 김민석은 KT의 안방마님 선배인 장성우와 김준태, 강현우의 뒤를 잇는 포수로 성장, 마법사 군단의 안방을 지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겨우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김민석은 중학교 때까지 투수와 3루수를 했다. 하지만 제물포고 진학 이후 포지션을 바꿨다. 어깨가 강하다는 장점을 살려 포수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감독의 제안으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김민석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포수는 경기장 전체의 야수를 바라보고 시합을 한다. 내가 경기를 이끌어 나가는 느낌을 받아 야수와는 다른 매력을 느꼈다”라고 전했다. 그의 ‘강견’은 포수 전향 후 더욱 빛을 발했다. 고교 시절 도루 저지율도 높은 편이었다고. 김민석은 “단독 스틸은 2개를 제외하고 다 잡았다. (도루 저지로)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되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자신의 장점이 강한 어깨인 만큼, 강견으로 도루를 저지하는 카이 타쿠야(일본 소프트뱅크)를 롤모델로 삼고 포수의 꿈을 키웠다. 카이 타쿠야는 2019 프리미어12, 2021 도쿄 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힌 선수로 한국팬들에게도 익숙하다. 김민석은 “강한 어깨로 빠르고 정확한 송구를 하는 그의 폼을 닮고 싶었다”라면서 “카이 타쿠야가 처음 지명(육성선수 6순위)됐을 때는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하지만 나중에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골든글러브까지 받지 않았나. 그 노력에 반했다”라며 카이 타쿠야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KT 선배들도 재능 넘치는 유망주 김민석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김민석의 캐치볼 파트너인 강현우는 김민석 어깨나 투구 방향이 상당히 곧고 일정하다며 좋게 평가를 했고, 볼 배합 방법이 궁금하다는 그에게 장성우도 “포수는 끝까지 집중해서 볼배합도 신경 써야 해서 심리적으로 힘든 포지션이다. 그만큼의 뿌듯함이 있는 역할이니, 경기에 출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라”는 조언을 주기도 했다. 또 김민석은 1군 스프링캠프에서 1군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포수로서의 값진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그는 “첫 불펜 피칭 때 문용익 선배의 공을 받았는데, 직구가 인상적이었다. 디셉션이 좋아 공이 빠르게 느껴진다. 확 튀어나오는 느낌에 초구 직구를 못 잡았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1군 선수들과 호흡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그. 김민석은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과 더 가까워져서 많은 걸 배우고 싶다. 경기력뿐 아니라 스무 살 신인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생활해야 하는지도 배우고 싶다"라며 스프링캠프에서 값진 시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올해 1군 경기에 한 경기라도 선발 출전해서 팬분들게 나를 각인시켜드리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2.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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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전향 고민→복면가왕 출연...바쁜 겨울 보낸 최준용 "야구선수로 인정받을 것"

자신을 향한 의구심을 지우고 마운드에 오른다. 롯데 자이언츠 우완 불펜 투수 최준용(23)이 쾌조의 컨디션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다. 최준용은 2021시즌 혜성처럼 등장, 홀드 20개를 기록하며 롯데 허리진 기대주로 떠오른 선수다. 그해 10개 구단 주축 타자 3명씩 대상으로 진행한 일간스포츠 설문 조사에서 최고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구사한 투수 1위(총 10표)에 오르기도 했다. 최준용은 2022시즌 '2년 차 징크스'를 겪고도 14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다. 2023시즌도 평균자책점 커리어하이(2.45)을 해내면서 홀드 14개를 올렸다. 그런 최준용은 지난해 5월부터 타자 전향을 고려했다. 어깨와 팔꿈치 통증을 달고 시즌을 치른 탓이다. 구단에 의사를 전했고, 2023시즌이 끝난 뒤 김태형 신임 감독 체제로 마무리 캠프를 치르면서 그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최준용은 "나도 내가 투수를 해야 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몸 상태가 너무 자주 안 좋았다.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타자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노력을 많이 해서 제 몫을 해내는 선수가 되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롯데가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현재, 최준용은 여전히 투수진 주축이다. 몇 개월 동안 마음을 다잡고, 마운드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출전은 전환점이 됐다. 당시 최준용은 '숙적' 일본전에만 두 경기에 등판, 2와 3분의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상대 타자들을 막아냈다. 특히 조별리그 8회 말 투구에서는 2사 1·3루 위기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만나미 츄세이를 유격수 땅볼 하며 위기 탈출을 이끌었다.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최준용은 투수의 길을 계속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최준용은 "김현욱 코치님 등 대표팀에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줬고, 구단 내부적으로도 투수로서의 가치를 잘 설명해 줬다. 몸이 아프지 않는 방법을 찾는 건 내 몫"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준용은 2024시즌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며 팔을 드는 높이와 메커니즘에 변화를 줬다. 부상과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이제 투수를 포기할 생각은 없다. 최준용은 지난 1월 초, 인기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 가창력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구단 유튜브 채널에서 노래 실력이 드러났고, 지난해부터 섭외를 받았다. 많은 야구선수들이 1라운드에서 탈락했지만, 그는 3라운드까지 올랐다. 최준용은 "홍성흔 선배님이 2라운드에 올라가신 게 (이 프로그램에서 나온) 야구선수 최고 성적으로 알고 있었다. 그걸 깨보고 싶었다"라며 외부 활동에서도 프로 운동선수다운 승부욕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았했던 그에게 복면가왕 출연은 의미 있는 추억이다. 하지만 이제 다시 본업에 충실할 생각이다. 최준용은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복면가왕 닉네임)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것 같다. 올 시즌 개인적으로도 다시 도약하고,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데 기여해 야구선수로 더 인정 받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05 13:09
메이저리그

전 롯데 외국인 타자, '투수'로 텍사스와 계약…최고 152.9㎞/h '쾅'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출신 외국인 선수 DJ 피터스(29)가 텍사스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미국 텍사스주 지역 매체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5일(한국시간) 피터스와 텍사스의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2021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해낸 피터스는 그해 8월 텍사스로 이적한 이력이 있다. 이번 계약으로 3년 만에 '텍사스 복귀'가 이뤄진 셈이다. 운동 능력을 갖춘 외야수로 기대를 모은 피터스는 마이너리그 통산(6년) 홈런이 96개일 정도로 일발장타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정확도가 약점이었는데 이는 KBO리그 데뷔 후에도 이어졌다.2021년 12월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피터스는 2022시즌 85경기에서 홈런 13개를 쏘아올렸다. 두 자릿수 홈런으로 강점을 어필했으나 타율이 0.228로 낮았다. 그 결과 7월 웨이버 공시돼 퇴출당했다. 이후 피터스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미국으로 돌아간 피터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지난해에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투수로 전향했다'고 소개했다. 실제 피터스는 2023시즌 디트로이트 산하 루키리그에서 17경기 불펜 투수로 등판,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제구 난조 탓에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2.031로 높았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10개로 극과 극의 피칭이었다. 댈러스 모닝 뉴스는 피터스를 '투수'로 소개하며 '지난해 21과 3분의 2이닝 동안 27개의 볼넷을 내주며 커맨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평균 93~95마일(149.7~152.9㎞/h) 직구를 던지기도 했다'고 전했다.피터스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2014년(36라운드) 2015년(36라운드) 그리고 2016년 신인 드래프트(4라운드)에서 이름이 불렸다. MLB 통산 성적은 70경기 타율 0.197 13홈런 38타점.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518경기를 뛰며 OPS 0.839(출루율+장타율)를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05 07:36
프로야구

[IS 인천] 우상 '돌부처'와 경쟁...김재윤 "어느 보직이든 최선, 그래도 마무리 욕심 있죠"

김재윤(34)은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이적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58억원. 올겨울 불펜 FA 중 최고액 계약이었다. 김재윤은 30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팀에 적응하고 선수들과 친해지는 게 첫 번째다. 낯가림이 조금 있어 걱정"이라고 웃었다.김재윤은 "정말 좋은 대우로 삼성에 왔다. 감사한 마음이 크고, 많은 돈을 받은 만큼 올해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매년 열심히 했지만,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다짐했다.김재윤은 프로 데뷔를 늦게 치렀다. 휘문고 시절 포수였던 그는 졸업 후 KBO리그가 아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2015년에야 국내로 복귀했고, 투수로 전향하고서야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출발했으나 꾸준히 활약했다. 기량이 꺾일 수도 있는 나이였던 지난해 3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60을 찍었다. FA 계약을 맺었다고 커리어가 끝나지 않는다. 김재윤은 "늦게 프로에 들어온 만큼 최대한 늦은 나이까지 하고 싶은 게 내 소망"이라며 "몸 관리도 정말 잘하고 싶어 많이 신경 쓴다"고 다짐했다. 롱런의 화신이자 김재윤의 우상인 오승환과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오승환은 김재윤보다 무려 8살이 많지만, 지난해 30세이브로 건재함을 과시했다.뛰어난 기량은 물론 철저한 자기 관리가 더해져 만들어진 400세이브다. 김재윤으로서는 신인 때부터 우상인 동시에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모범 사례기도 하다. 김재윤은 "우상이었던 분(오승환)과 뛰게 됐다. 아직 같이 훈련하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많이 묻겠다. 워낙 몸 관리를 잘하시는 분이고, 경험도 많으시다"며 "과거 오승환 선배와 훈련하면서 어떻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시는지 봤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해야 한다고 하셨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오승환은 그에게 우상이지만, 동시에 경쟁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마무리 투수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재윤은 "마무리는 모든 불펜 투수의 꿈"이라며 "어느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이어도 당연히 그럴 거다. 경쟁해야 하고, 감독님께서 캠프에서 결정한다고 하셨다. 일단 마무리를 맡고 싶은 마음은 크다"고 전했다.개인 목표를 묻자 그는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다면 타이틀(세이브 1위)을 따고 싶다. 매년 목표인데 지난해 2위로 끝났다"고 했다. 다만 더 절실한 게 있다. 지난해 KT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이다. 그는 "지난해 아쉬움이 컸다. 내가 (한국시리즈 부진으로 준우승에) 크게 한몫했다. (올해는) 우승하고 싶다"고 웃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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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퓨처스 ERA 1.61' 김규연, 이제 1군 필승조를 꿈꾼다 "목표는 20홀드!"

"올해는 내 장점을 좀 더 살리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1군에 계속 남고 싶다. 최종 목표? 일단 20홀드다."프로 4년 차를 맞이하는 오른손 투수 김규연(22·한화 이글스)의 목표는 거침이 없었다.김규연은 지난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8라운드(전체 72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순번이 말해주듯 입단 때부터 큰 기대치를 받았던 투수는 아니었다. 고교 시절 유격수로 뛰다 타격이 부진해 투수로 전향했다. 고교 시절 이미 최고 구속 144㎞/h를 찍을 정도로 잠재력이 있었으나 즉전감은 아니었다.그리고 어느 덧 3년 차를 맞았던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21경기 2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면서 2승 1패 1세이브 4홀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1.61에 불과했다. 비록 2군 기록일지라도,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준 성적표였다.1군 등판 역시 이전과 달랐다. 1군에서도 23경기에 등판한 그는 평균자책점 2.75를 남겼다. 19와 3분의 2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탈삼진이 20개에 달했다. 1군 데뷔로만 만족해야 했던 2022년(평균자책점 5.27)과는 확실히 달랐다. 스프링캠프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은 몸을 만드는 데 한참이다. 최근 본지와 만난 김규연에게 지난 시즌에 대해 묻자 "입단 후 가장 많이 던져 본 시즌이다. 경험도 많이 쌓았다. 필승조에 진입했던 건 아니지만, 동점 상황에도 나서보고 1점 차 세이브(개인 1호)도 겪었다"며 "정말 많이 성장한 해"라고 돌아봤다.정신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2022년보다 분명 성장했다고 했다. 김규연은 "처음 1군에 올라왔던 2022년보다 여유가 많이 생겼다"며 "변화구 제구도 확실히 나아졌다. 포크볼을 구사할 때 스트라이크존에 넣고 빼고가 가능해졌다. 이제 투구할 때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야수 출신인 김규연이었기에 더 뜻깊은 성장이다. 그는 "이전에는 공만 빠른 야수 느낌일 때도 있었다. 하지만 구위도 점점 묵직해지고, 구속도 올라오면서 분명 달라지고 있다"며 "구속을 올리기 위해 밴드 훈련, 순간 스피드 훈련도 많이 했다. 팔 스윙 스피드가 빨라야 했다. 수건을 들지 않고 마운드 위에 올라가 섀도 피칭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불펜도 체질에 맞았다. 김규연은 "무조건 세게, 전력 투구한다"며 "처음에는 선발 투수로 등판했는데, 불펜 투수로 자리를 바꾼 후 구속이 계속 올라왔다. 캐치볼할 때도, 마운드 위로 올라갔을 때도 무조건 전력으로 투구한다. 웨이트도 열심히 했고, 힘을 쓰는 타이밍을 찾아가면서 구속이 점차 올랐다"고 전했다.2군, 이어 1군에서도 함께 한 최원호 감독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김규연은 "투구 관리를 정말 세심하게 해주셨다. 특히 2군에서 어린 선수들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도록 지도하신 분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 7시 웨이트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당연해졌다"며 "투수 출신이시다 보니 피칭 때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내 직구가 약간 투심성으로 말리는 편이다. 감독님께서 무브먼트를 고려해 좌우 제구를 할 때 공 1개가 더 빠진다고 보고 던져야 한다고 해주셨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변화구는 유인구로 떨어뜨리는 것과 존에 넣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도 자주 하신다"고 전했다. 더 나은 시즌을 위해 올 겨울 구슬땀을 흘렸다. 김규연의 훈련을 맡은 YTC의 윤형준 트레이너는 "김규연은 파워에서 강점이 보이고, 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라며 "올 겨울 동안 지면 반력을 더욱 강하게 생성할 수 있게 준비했다. 그리고 그 힘을 더 부드러운 투구 동작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몸이 좋은 선수지만, 근력에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요인이 많다. 근력 향상에서 선수가 시간을 많이 쏟았다"고 소개했다.김규연의 목표는 당차다. 그는 "안 아프고 시즌을 완주하는 게 1차 목표다. 계속 1군에 있어야 기회도 받고, 경험도 쌓인다. 건강하게 내 장점인 부분을 1군에서 살리고 싶다"며 "올 시즌 최종 목표는 20홀드"라고 다짐했다. 사실상 풀타임 필승조를 꿰차겠다는 선언이다.그러려면 필요한 게 있다. 장점인 구속도 좋지만, 제구다. 김규연은 "구속을 키울 욕심은 분명 있다. 하지만 직구만 좋다고 되는 건 아니다. 포크볼도, 슬라이더도 가다듬고 있다. 볼을 남발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처음에는 맞지 않으려고 코스를 보고, 스트라이크존 코너로만 던졌다. 하지만 더 어려워지더라. 지난 시즌에는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보고, 무조건 가운데를 보고 던졌다. 조금씩 내 존을 좁히겠지만, 우선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면서 자신감을 키우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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