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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MVP①] '‘5월 4승 ERA 1.48' 곽빈 "ML 꿈 있죠…의지 형, 그날까지 잘 부탁드려요"

곽빈(25·두산 베어스)은 지난 5월 최고의 한 달을 보냈다. 5경기에 등판해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완벽에 가까운 결과를 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월간 1위를 차지한 곽빈을 조아제약과 본지가 5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부진을 씻은 활약이기에 더 값졌다. 곽빈은 4월까지만 해도 1승 4패 평균자책점 4.50으로 흔들렸다. 3월 31일부터 4월 18일까지 4연패를 당했고, 4월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간신히 첫 승을 따냈다. 이후 180도 달라졌다. 4월까지 3.60개였던 곽빈의 9이닝당 볼넷은 5월 2.90개로 줄었고, 월간 피안타율도 0.245에서 0.189로 떨어졌다.곽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좋지 못했는데, 5월엔 나 자신을 믿으면서 던지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행"이라며 "4월에도 조아제약 월간 MVP를 받았다. 수상 소식을 듣고 그때 생각이 바로 났다"고 전했다.곽빈은 기술적 비결로 '팔 높이'를 들었다. 곽빈은 "직구를 던질 때 팔 높이를 높게 조정하니 구위가 살아났다. 다른 구종과 릴리스 포인트 차이는 나지만, 더 편하게 던지기 위해 그렇게 선택했다"고 했다. 곽빈의 직구 평균 상하 릴리스 포인트는 3~4월 177.5㎝였는데, 5월엔 184.6㎝로 크게 올랐다. 4월까지 0.388에 달했던 곽빈의 직구 피안타율은 5월 0.225까지 떨어졌다. 곽빈은 "4월엔 자신감이 너무 없었다. 던지면 모두 맞을 것 같았고, 점수를 줄 것 같았다. 실제로 계속 졌다"며 "그러다 4월 12일 LG 트윈스전(6과 3분의 2이닝 2실점) 때 실마리를 얻었다. '초구부터 전력으로 던지자' '핀포인트 제구 생각하지 말자' '어차피 타자는 못 치니 사인받는 대로 던지자'고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곽빈은 공을 포수 양의지에게 돌렸다. 곽빈은 "구종 배합이 경기마다 다르다. 의지 형이 주문한 대로 하는데, 이유가 있다. 그날 구위가 좋은 공을 중심으로 던지기도 하고, 좌타자가 많을 때 체인지업 비중을 늘리기도 한다"고 했다. 그는 같은 팀이라 다행인 타자로도 양의지를 뽑으며 "우리는 양의지 보유 구단"이라고 치켜세웠다. 곽빈은 큰 꿈이 있다. 최고 156㎞/h 강속구를 뿌리는 그는 친구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함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20대 에이스로 꼽힌다. 곽빈은 "지금처럼 야구가 잘 된다면 자유계약선수(FA) 취득까진 4년이 남았다. 그후 MLB로 향하는 꿈이야 항상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 이전에 한국에서 더 잘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진이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해외에서 통할 거로 생각한다. 아직은 생각만 한다.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멘털이 흔들리지 않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일단 그 4년 동안 지금처럼 의지 형께 잘 부탁드린다고 전하겠다"고 웃었다.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올 시즌 두산은 정규시즌 3위(10일 기준)로 선전하는 가운데 관중수 63만7378명(1위)을 기록 중이다. 곽빈은 "4월 연패할 때 팬들께서 직접 찾아와 '잘 버티고 있다, 고맙다' 같은 응원을 전해주셨다. 행운을 받으라며 네잎클로버를 주며 응원해 주시기도 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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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박은 듯 비슷한 11경기, 광주에 페디가 산다 [IS 피플]

'제2의 페디'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KBO리그 첫 11경기 성적이 에릭 페디(31·현 시카과 화이트삭스)와 비슷하다.지난 2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6이닝 1실점하며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KBO리그 데뷔 첫 1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해낸 네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1.64(경기 전 1.65)로 낮춰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개막 후 두 달 이상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면서 지난 시즌 KBO리그를 평정한 페디가 비교 대상으로 떠올랐다.2023년 페디는 다승(20승)과 평균자책점(2.00)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 KBO리그의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역수출' 사례로 남았다. 네일과 페디, KBO리그 첫 11경기 등판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평균자책점과 이닝에선 페디가 미세하게 앞서지만, 네일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더 많고 9이닝당 볼넷이 적다. 타선과 불펜의 도움이 필요한 승리를 뺀 대부분의 투수 지표가 엎치락뒤치락한다. KBO리그 역대 최고 투수로 평가받는 페디와 비교된다는 거 자체가 네일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주목할 부분은 리그 기조다. 올 시즌 KBO리그 팀 타율은 0.274로 전년 대비 0.011 높다. 지난 시즌 페디가 11번째 등판을 마쳤을 때 리그 내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가 페디 포함 4명(안우진·플럿코·알칸타라) 있었지만, 올해는 네일 혼자다. 이 부문 2위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74)와 격차도 꽤 크다. 네일이 페디보다 '타자 친화적'인 상황에서 뛰지만, 그와 비슷한 성적을 내는 셈이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를 앞세워 승승장구한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종합적으로 보면 페디가 더 나아 보일 수 있는데 네일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준 페디급"이라며 "(풀타임을 소화해 봐야 알 수 있지만) 스위퍼의 궤적과 무브먼트, 경기 운영 능력 등이 뛰어나다. 특히 스위퍼의 궤적이 말이 안 된다. 기본 6이닝 이상 소화할 수 있어 퀄리티 스타트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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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변신' 장재영, 클로저 출신 정철원 상대 안타...두산전 멀티 출루

타자로 변신한 '9억팔' 장재영(22)이 실전 경기에서 멀티 출루를 해냈다. 장재영은 21일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고양 히어로즈 소속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번 타석에 나서 1안타 1볼넷 삼진 2개를 기록했다. 장재영은 1회 초 주자 2명을 두고 첫 타석에 나서 두산 1군 클로저 출신 정철원을 상대했다. 1·2구 모두 헛스윙을 했고, 0볼-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간 3구째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고양 타선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2회 추가 3득점했다. 장재영은 4-2, 2점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나섰고, 정철원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첫 타석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했는데, 두 번째 승부에선 이게 통했다. 고양이 6-2로 앞선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박소준을 상대로 이닝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삼진을 당했다. 처음으로 볼을 지켜봤다. 유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를 만들었지만, 5구째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6구째 헛스윙을 했다. 장재영은 고양이 5회 말 3점을 내주며 6-5, 1점 차로 좁혀진 6회 초 네 번째 타석까지 나섰다. 좌완 남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볼넷을 얻어냈다. 두 번째 출루. 장재영은 이후 8회 타석에서 김웅빈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장재영의 행보는 5월 내내 큰 관심을 모았다. 고교(덕수고) 시절 150㎞/h 대 중반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를 뿌리며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까지 받았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지명에서 키움 선택을 받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키움은 그에게 역대 두 번째로 큰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장재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주로 2군에 머물렀고, 1군에서는 8점이 넘는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2023시즌 선발 투수로 개막 로테이션을 소화했지만,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후반기 대체 선발로 나서 조금씩 나아진 모습을 보였고, 데뷔 7월 5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올 시즌은 장재영이 도약할 적기로 보였다. 에이스였던 안우진은 군 입대하며 국내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상황이었다. 무엇보다 '이제는 특별한 재능이 빛날 때가 됐다'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시작도 하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했고, 긴 재활 치료 끝에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복귀전에 나섰지만, 공 13개를 던진 뒤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저림 현상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재검진 결과 인대가 70% 이상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팔꿈치 수술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장재영은 수술 대신 재활 치료를 선택했고, 구단도 이 사실은 지난 7일 알렸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동안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한 시즌 통째로 날아가는 수술 대신 다른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라고 했다. 이 시점부터 타자 전향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부터 얘기가 나왔고, 선수와 구단 모두 고심한 끝에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키움은 19일 오전 고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장재영의 결정을 공식화했고, 21일 이천에서 타자로 나선다고 했다. 장재영은 2023시즌 시범경기(3월 15·16일)에서도 야수로 나섰다. 당시엔 투·타 겸업 가능성을 열고 나섰다. 이제는 타자에 전념한다. 첫 발은 나쁘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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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 반고정→키움 지명→5월 타율 0.481...고영우의 인생 역전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는 새 얼굴들이 번갈아 팀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는 4라운드에 지명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23)다. 키움은 개막 엔트리에 신인 선수만 6명 넣었다.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 도전을 앞둔 김혜성, 군 입대한 에이스 안우진 등 그동안 팀을 이끈 2017·2018년 입단 멤버들의 후계자를 찾아야 했다. 내야수 이재상은 역대 5번째로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 고졸 신인 선수로 이름을 올렸고, 전준표(1라운드) 김윤하(1라운드) 손현기(2라운드) 등 상위 라운드에 지명된 투수들도 일찌감치 데뷔전을 치렀다. 스프링캠프에서 빼어난 수비력을 인정받은 고영우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3월 23일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했다. 꾸준히 실력을 증명한 고영우는 팀 주전 2루수 김혜성 등 내야진에 부상 선수가 많아진 4월 중순부터 3루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최근 타격감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한 명이기도 하다. 5월 출전한 9경기(8선발)에서 타율 0.481(27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4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출루 이상 기록한 경기도 4경기다. 키움이 7연패를 끊어낸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안타·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고영우는 데뷔 전부터 야구팬에 얼굴을 알렸다. 대학(성균관대) 시절이었던 지난해, 인기 야구 예능 '최강야구'에 객원 멤버로 나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바 있다. 이후 키움에 지명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묵이 베츠'로 주목받고 있는 한화 이글스 황영묵과 함께 예능이 발굴한 예비 스타로 여겨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험 적은 신인 선수가 들뜨지 않도록, 가급적 고영우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수비가 좋고, 콘택트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어필한 바 있다. 4월 셋째 주까지 상위권을 지킨 키움은 부상 선수가 갑자기 많아지며 8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정후의 후계자' 이주형이 복귀하고 컨디션 난조로 2군에서 타격감을 조율한 최주환이 복귀한 뒤 분위기를 바꿨다. 최근 4경기에서 3승을 거뒀다. 고영우는 5번과 6번을 번갈아 맡아 매서운 타격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은 새 얼굴 활약을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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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트라우마' 홍원기 감독, 과욕 관리 모드

홍원기(51)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7회 초 공격에서 팀이 득점을 하고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최근까지 재활 치료를 받았던 주축 타자 이주형(23)이 너무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부상 재발 위험을 자초한 것. 이주형은 키움이 2-0으로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투수 이우찬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진 최주환의 타석에서 투수 이우찬이 구사한 5구째 슬라이더가 폭투가 되며 뒤로 흘렀고, 그사이 이주형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쇄도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며 포수 김범석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주형은 이후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해냈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우천순연된 15일 LG전을 앞둔 홍원기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심한 말이 나올 뻔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한소리를 하려고 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알아서 득점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주형이를 향해 '너 미쳤냐'라며 혼을 내더라.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주형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이 생겨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복귀 뒤 7경기 만에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다시 이탈했다. 14일 LG전은 이주형이 복귀한 뒤 5번째로 출전한 경기였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이주형이 두 베이스나 질주하고 몸까지 날리자, 사령탑은 부상 재발 걱정이 앞선 것. 4월 둘째 주까지 3위(11승 6패)를 지켰던 키움은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 주전 포수 김동헌, 백업 내야수 이재상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무뎌졌고,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도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에이스 안우진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정상적인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거듭 부상에 발목 잡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뿐 아니라 지나친 투지까지 관리할 생각이다. 실제로 외야수인 이주형은 복귀전이었던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부터 5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나섰다. 홍원기 감독은 "외야 수비가 가능해도,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내보낼 것이다. 건강한 몸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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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인대 70∼80% 손상"…키움 장재영, 수술 대신 재활 치료 선택

수술대에 오를 것으로 보였던 키움 히어로즈 4년 차 우완 투수 장재영(22)이 재활 치료를 선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을 당한 장재영의 소식을 전했다. 장재영은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등판했지만, 공 11개만 던진 뒤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구단은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가 생겼다고 했지만, 3일 정밀 검진 결과 인대 손상 진단이 나왔다. 토미존 서저리로 불리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것으로 보였다. 통상적으로 재활 치료 기간이 1년 정도 소요되는 수술이다. 하지만 장재영의 선택은 재활 치료였다. 주사와 재활 운동으로 완치를 노리겠다는 의미다. 홍원기 감독은 "운동 욕심이라면 우리 팀에서 손에 꼽는 장재영 선수가 결과에 대한 조급함 때문인지 이런 불운한 부상 소식을 전한 것 같다"면서 "일단 수술을 안 하는 쪽으로 답을 내렸기 때문에 재활 쪽에 많이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홍 감독은 "인대가 70∼80%가량 손상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본인이 팔꿈치 통증이나 손가락 저림 증세가 없다고 말해서 수술보다는 재활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반적으로는 수술을 선택한다. 투수에겐 통과의례다. 다소 의아한 선택에 대해 홍원기 감독은 "수술하면 1년 이상의 시간이 날아가는 거다. 장재영은 아직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수술 대신 재활을 선택한) 마음이 컸을 것 같다"고 전했다.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당시 고교 넘버원 투수로 평가받았고,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관심도 많았다. 키움은 그에게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급 신인 선수로 인정한 셈이다. 장재영은 프로 데뷔 뒤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2021·2022시즌 모두 주로 2군에서 뛰었다. 2023시즌 후반기는 대체 선발로 꾸준히 임무를 잘 해내다가, 결국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올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인 게 사실이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입대한 키움에 장재영은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였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막판 팔꿈치 부상을 당해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복귀 첫 등판부터 부상이 재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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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만든 기회였는데...꽃길 걷던 장재영, 험난한 프로의 길 [IS 피플]

단순 경련 증상으로 알려졌던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의 팔 상태가 심각하다. 곧 수술대에 오를 전망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우천 순연된 5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장재영에 대해 "상황이 좋지 않다"라고 했다. 장재영은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팀 3번째 투수로 나섰지만, 공 11개를 던진 뒤 자진해 마운드를 내려온 바 있다. 스프링캠프 막판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았던 그가 실전 복귀전부터 주춤한 것. 당시 증세는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저린 정도로 알려졌다. 긴 재활 치료가 필요하진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3일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정도가 너무 심해, 병원이 수술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구단은 선수와 상의한 뒤 수술을 받는 방향으로 노선을 잡을 전망이다. 이 수술을 받았을 때 통상적인 재활 치료 기간은 1년이다. 입단 4년 차, 젊은 투수의 프로 선수 인생에 굴곡이 많다. 특급 고교 투수로 인정받으며 메이저리그(MLB) 도전까지 노렸던 장재영은 2021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키움에 지명을 받았다. 역대 신인 선수 계약금 2위(9억원)를 기록할 만큼 깊은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2021시즌, 그 어떤 신인보다 주목받았던 장재영은 1군에 19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150㎞/h 대 후반 강속구를 뿌릴 수 있었지만, 제구력은 따라주지 않았다. 변화구 결정구도 특별하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9.17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데뷔 시즌을 마쳤다. 2022시즌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4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2점을 내줬다. 6월 8일 KT 위즈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다. 퓨처스팀에서도 이닝당 1볼넷을 내줄 만큼 제구를 잡지 못했다. 당시 키움은 정규시즌 3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장재영은 존재감이 없었다. 장재영이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건 2023시즌이다. 2022시즌이 끝난 뒤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파견돼 경험을 쌓았고, 이어진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지도를 받으며 고질적인 약점(제구) 극복에 나섰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그의 성장세를 인정하며 개막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겼다. 장재영은 시즌 첫 번째 등판이었던 4월 6일 LG 트윈스전, 다음 등판이었던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속으로 볼넷 5개를 내주며 조기강판됐다. 바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하지만 팀 선발진에 공석이 생긴 6월, 다시 콜업된 뒤 대체 선발로 나서 3~5이닝씩 막아냈고, 후반기엔 선발진에 고정됐다. 8월 11일 LG전, 17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기도 했다. 야구 외적으로는 가정사로 인해 멘털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면서도 2023시즌 재도약 발판을 만들었다. 2024시즌은 기회였다. 키움은 에이스였던 안우진이 병역 의무를 소화하며 선발진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였다. 장재영이 꾸준히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부상에 발목 잡혔다. 수술까지 받는 상황을 막지 못한 걸 그저 불운 탓으로 돌린 순 없다. 구단과 선수 모두 더 철저하게 관리했어야 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도 장재영의 프로 선수 생활 초반은 악재가 너무 많다. 긴 재활 치료 기간 부상 부위만큼 정신적으로 단단해지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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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 복귀전서 자진 강판...다시 멈춘 장재영의 재활 시계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 재활 치료 시계가 다시 멈춰 섰다. 실전에서 통증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장재영은 지난 1일 경북 경산구장에서 열린 2024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소속팀 키움 퓨처스팀이 2-9로 지고 있던 5회 말 팀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현준에게 사구, 후속 김재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장재영은 주자 2명을 두고 상대한 베테랑 오재일에게 볼 2개를 던진 뒤 더그아웃을 향해 신호를 보냈다. 더 던지기 어렵다는 사인이었다. 코치와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이내 교체 결정을 내렸다. 총 투구 수는 11개. 장재영은 2024시즌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전력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기대받았지만, 스프링캠프 막판 생긴 팔꿈치 부상 탓에 재활 치료에 돌입한 것. 1일 삼성 퓨처스팀과의 경기는 장재영의 실전 복귀전이었다. 공 11개를 던지고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일단 구단은 팔꿈치 문제가 아닌 오른쪽 새끼손가락 저림 증세가 생겼다고 전했다.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지만, 팔꿈치 부상처럼 긴 재활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은 개막 전까지 1약으로 평가받았다. 에이스였던 안우진마저 군 입대하며 떨어진 국내 선발진 전력이 문제였다. 키움은 보란 듯이 저평가 시선을 지워버렸다. 하영민, 김선기 등 중·고참급이 된 투수들이 선발진 한 자리를 맡아 기대보다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대체 선발로 나선 신인 손현기도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2020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이종민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더 우완 투수 김인범은 새 역사를 썼다. 지난달 26일 고척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등판에서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 2021년 데뷔 이후 10경기 19와 3분의 2이닝 연속 무실점을 이어가며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2년 신인상 조용준(전 해설위원)이 갖고 있던 18이닝이었다. 장재영이 1군에 복귀해도 바로 선발진에 진입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재활 프로그램 소화에 제동이 걸렸다. 구단 입장에선 장재영이 완치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정작 현재 조바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건 장재영이다. 장재영은 역대 2번째로 많은 계약금을 받고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160㎞/h에 육박하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으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영점이 잡히지 않았고, 이의리(KIA 타이거즈) 등 동기들에 비해 초라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2023) 후반기 대체 선발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올해 봄엔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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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까지 장기 이탈...키움에 드리운 부상 악령

잘 나가는 키움 히어로즈에 올해도 '부상 악령'이 드리웠다. 키움 구단은 지난 22일 팀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35)이 부상 소식을 전했다.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 8회 초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고, 두 차례 검진 결과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은 것. 이형종은 25일 수술대에 오른다. 3개월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이형종은 올 시즌 타율 0.268·4홈런·17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는 타격감이 조금 무뎌졌지만, 그전까지 팀 내 최다 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 전 '1약' 평가를 받던 키움이 상위권을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탠 선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한 이형종은 첫 시즌 타율 0.215·3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고, 스윙 궤적과 배트를 잡는 방법을 바꾸며 재기를 노렸다. 시즌 초반 부상이 많은 편이라, 부상 방지를 많이 의식했지만, 올 시즌은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라고 외친 바 있다. 주루나 수비에서 욕심을 부린 게 아니라, 자신이 친 타구에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키움 선수단 내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는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5번째 고졸 신인으로 주목받은 이재상이 훈련 중 오른쪽 약지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4주 재활 치료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외야수 이주형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483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4월 초에는 주전 포수로 키우고 있던 2년 차 김동헌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이탈,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됐다. 키움은 지난 시즌에도 주축 선수 부상에 내내 시름했다. FA 불펜 투수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월 말 왼쪽 발등 부상으로 후반기 전력에서 이탈했다. 8월에는 에이스 안우진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키움은 '화수분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상위 라운더 신인 선수들이 기대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그동안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투수와 타자들이 계속 등장해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형종 이탈도 팀 뎁스(선수층)의 힘으로 막아낼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와 야구팬 예상을 깨고 리그 상위(22일 기준 3위)에 오르며 얻은 좋은 기세가 부상 릴레이로 꺾일 수 있다. 특히 이형종은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관리를 해도 막기 어려운 부상. 홍원기 감독의 용병술이 발휘될 시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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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웃었다' 개막 한 달, 5강 후보들 어디로 갔나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위즈. 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은 '3강'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 이글스와 '우승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가 5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KIA는 당연하면서도 의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KIA는 한 달간 24경기를 치러 유일하게 7할 승률(0.708, 17승 7패)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1위(3.58), 팀 타율도 2위(0.291)에 올랐다.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당초 KIA는 시즌 초반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포' 나성범을 비롯해 황대인, 전천후 투수 임기영, 주전 유격수 박찬호, 선발 투수 이의리 등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이다.하지만 KIA는 탄탄한 선수층으로 위기를 버텨냈을 뿐 아니라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2의 이종범' 내야수 김도영과 베테랑 서건창이 부활하면서 '부상 병동' 타선을 지탱했다. 마운드에선 10경기 8승을 합작한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외국인 원투펀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았다. 불펜에서는 최지민(13경기 ERA 0.75)과 이준영(10경기 ERA 1.69) 곽도규(14경기 ERA 2.53) 등 필승조가 뒷문을 잘 지켰다. KIA의 고공 비행엔 '초보 감독' 답지 않은 이범호 감독의 팀 운영이 있었다. 백업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위기를 이겨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신경을 쓰면서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할 예정이라 KIA의 전력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에 겨우 5할 승률(0.542, 13승 11패 2무)을 회복했다. 팀 타율 1위(0.295) 팀 ERA 4위(4.40) 등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LG 불펜진의 공백은 꽤 커 보인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과 이정용(입대)이 이탈하고 함덕주와 정우영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2군에 있다. 백승현도 팔꿈치 통증, 최동환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선의 침묵으로 1~2점 차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의 부담감이 가중된 여파도 크다. 지난해 준우승팀 KT의 상황은 더 나쁘다. 승률 0.280(7승 18패)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1위 KIA와 격차는 10.5경기. 10위에서 2위까지 오른 지난해 같은 시기(26경기 기준)에서 KT는 승률 0.333(8승 16패 2무)을 기록, 1위와 7.5경기 차를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상황이 악화했다.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현재 KT의 팀 ERA는 6.94로 리그 최하위. 에이스 고영표의 부상도 아쉽지만, 토종 선발 3명의 부진이 뼈아프다. 믿었던 필승조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게다가 박병호와 황재균, 김상수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상위권 도약의 기대가 컸던 한화는 초반 선두에서 7위(11승 10패)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10경기에서 7패를 당했다. 팀 ERA는 4.14(리그 3위)로 좋지만, 팀 타율은 최하위(0.257)에 머물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도 5경기에서 1승 2패 ERA 5.33에 그렸다. 안치홍과 채은성 등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2015~2021년 두산) 경력이 있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롯데는 최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170억원 FA 삼총사'의 부진이 충격적이다. 내야수 노진혁은 타율 0.176, 투수 한현희는 4경기 ERA 7.36으로 부진했다. 유강남도 타율 0.122에 그쳤다. 롯데의 팀 ERA는 5.05(8위), 팀 타율은 0.261(8위)이다. 8연패를 끊고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시즌 전 최약체로 분류된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돌풍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정후·안우진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큰 키움은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로 분류됐다. 그러나 키움은 이형종·최주환·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3위(13승 10패)까지 올랐다. 5위(13승 11패) 삼성은 젊은 타자 김영웅, 이재현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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