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와 같은 날 준우승...PGA 포티넷 챔피언십 2위 김성현, "나도 그렇게 따라가야 겠다고 생각"
"최경주 프로님과 같은 날 준우승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김성현이 18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포티넷 챔피언십(총상금 840만 달러)에서 준우승했다. 재미있는 건 이날 열린 PGA 챔피언스투어 샌퍼드 인터내셔널(총상금 200만 달러)에서는 최경주가 준우승했다는 사실이다. 김성현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에서 대회를 치렀고, 최경주는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의 미네하하 컨트리클럽(파70)에서 경기했다. 김성현은 18일 열린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으면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했고, 우승자 사히스 시갈라(미국)에게 2타 뒤진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은 김성현이 PGA 투어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다.현지시간으로 이날은 17일이었는데, 그의 25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김성현은 "가장 길게 느껴진 한 주였다. 정신력으로 버티면서 좋은 생각과 마인드로 임하려 했다"며 "끝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잘 플레이한 것 같고 결과도 만족한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경주와 같은 날 준우승한 것에 대해서는 "존경하는 최 프로님과 같은 날 준우승해 기분 좋다. 너무 축하드린다"면서 "나도 그렇게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김성현은 2022~23 PGA 정규시즌을 페덱스컵 83위로 마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준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이 83위에서 57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가을 시리즈를 페덱스컵 125위 내에서 마친다면 김성현은 안정적인 2024시즌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더 나아가 51∼60위에 진입한다면 내년 열리는 '특급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김성현은 남은 가을 시리즈 각오에 대해 "이번 주 잘 마무리했듯이 남은 시합들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지금처럼 준비해서 또 좋은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가을 시리즈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조조 챔피언십, 11월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과 버뮤다 챔피언십, RSM 클래식으로 이어진다.이은경 기자
2023.09.18 1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