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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독] 고 김수미, 유작 ‘귀신경찰’ 내년 1월 개봉…신현준·정준호와 웃음 주고 떠난다

배우 김수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유작이 내년 극장에 걸릴 예정이다.25일 투자배급사 제이앤씨미디어그룹에 따르면 김수미가 출연한 영화 ‘귀신경찰’은 오는 1월 말 개봉을 최종 조율 중이다.지난 2022년 촬영을 마친 ‘귀신경찰’은 우연히 어설픈 초능력을 얻게 된 사람들이 사건사고에 휘말리면서 겪게 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다.고인은 이 영화에서 순댓국집 사장 수미를 연기, 특유의 푸근한 매력과 찰진 대사 소화력으로 또 한 번 맛깔나는 코미디 연기를 선보였다.특히 해당 작품은 고인과 신현준의 11년 만의 재회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귀신경찰’에 앞서 영화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 시리즈 등에서 코믹 호흡을 왔다. 신현준의 절친한 배우 정준호도 함께 출연했다. 한편 김수미는 심정지로 이날 오전 8시께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아들인 정명호 나팔꽃 F&B이사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으며, 사인은 고혈당 쇼크사로 알려졌다.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로 정해졌다.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1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5 17:37
영화

그 놈만 믿는다, ‘베놈 : 라스트 댄스’ [오동진 영화만사]

대체로 2,30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영화 ‘베놈’시리즈의 3편이자 마지막 시리즈인 ‘베놈:라스트 댄스’가 개봉했다. 남성들보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더 많은 모양이다. 대체로 7대3 비율이라고 한다. 여성들은, 이해할 수는 없지만, 베놈 캐릭터가 귀엽게 생겼다고 여긴다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의 극장 ‘시국’으로는 여성이 됐든 남성이 됐든, 젊은 층 관객이 됐든 시니어 관객이 됐든, 폭넓게 이 ‘베놈:라스트 댄스’로 끌어 들여야 할 판이다. 그러지 못하면 연말 극장 상황이 큰 위기를 맞을 공산이 크다.현재 극장들은 말 그대로 위태위태하다. 이 정도일 줄은 전혀 예상 못했을 만큼 ‘조커:폴리 아 되’가 망가졌기 때문이다. ‘조커:폴리 아 되’의 흥행 참패는 자칫 도미노 줄도산의 분위기를 연출할 공산이 크다. ‘조커:폴리 아 되’는 제작비를 2억 달러나 썼다. 우리 돈으로 27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미국과 전세계 흥행 매출은 제작비의 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고 투자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가 휘청거리고 있을 정도다. 그 옛날 마이클 치미노가 만들어 파라마운트 등 메이저 영화사의 문을 닫게 한 영화 ‘천국의 문’을 방불케 한다. 워너가 위험하면 결국 국내 시장에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조커:폴리 아 되’의 국내 성적은 23일까지 60만명을 갓 넘긴 상황이다. ‘조커:폴리 아 되’의 몰락으로 시장과 극장은 급랭하고 있고 주변 영화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극장 사정만으로 봐서도 어떻게든 낙수 효과를 가져 가야 할 필요가 급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 바로 ‘그 놈’인 ‘베놈:라스트 댄스’다. 이번 ‘베놈’은 몇 가지 측면에서 재미의 강도를 불 붙이는 측면이 있다. 원래 이 영화의 모티프는 일종의 ‘자아 분열’이다.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는데, 그것이 괴물, 베놈이다. 나와 이 괴물은 끊임없이 대화하고 싸우고 투닥거린다. 피터 팬의 한쪽 귀에선 팅커벨이 착한 일을 하라고 하고 또 다른 쪽 귀에서는 끊임없이 후크 선장이 달콤하게 못된 짓을 하라고 유혹하는 식이다. 에디(톰 하디)의 베놈은 결국 내 안의 괴물이지만 이 괴물과 힘을 합쳐 전 우주를 장악하려는 악의 근원, 진짜 괴물과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는 것이 ‘베놈:라스트 댄스’의 주요 내용이다. 물론 안다. 황당한 내용이다. SF 판타지 액션물이다. 그런데 내 안의 괴물(욕망)을 통제하고 화해 할 수 있다는 점에 마음이 끌리게 된다. 거기에는 당연히 배려와 희생이 따른다는 점이 전제돼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게 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치사회적으로 진영 논리가 처절하게 양분돼 있고 그 싸움의 피로도는 상상 이상이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우리는 우리 안에 괴물을 지니고 있으며 그 분열된 사회적 자아를 어떻게 관리하고 통제하면서 공생 하느냐에 따라 사회적 삶, 개인이 지니는 인생의 가치와 만족감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영화에서 베놈은 스스로 희생의 길을 선택한다. 그건 에디와의 우정과 사랑이 고귀 하다는 것을 잘 알게 됐기 때문이다. 이 동화적이면서 다소 진부한 교훈을 온갖 현란한 CG 기술을 입힌 에피소드로 장착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15세 이상의 아이들, 젊은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여러 점들을 생각하면서 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나이 먹은 장년 층에게는, ‘이런 세상도 있다’는 별미를 즐길 수 있게 한다. 극장에서 재미있는 영화를 즐기는 것에 이상한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극장이 예술의 공간만은 아니다. 극장은 ‘때때로’ 예술의 공간일 뿐이다. 앤디 워홀도 예술은 돈을 버는 행위라고 했을 정도다.‘베놈:라스트 댄스’의 제작비는 1억1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걱정을 한국에서 할 필요는 없을지 몰라도 거기도 거기 나름대로 총력전에 나선 모양이다. 한국은 현재의 극장 위기 상황을 이겨 내고 낙수효과와 분수효과를 주고 받으며 재생의 기운을 만들어 나갈 필요, 그 촉매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평단에서 심도 깊게 논할 작품은 아니지만 이 영화의 흥행에 신경을 쓰는 이유다. ‘베놈, 그 놈만 믿는다’는 극장가가 최근에 내건 익명의 슬로건이다. 이번 에피소드에 ‘라스트 댄스’란 부제가 붙여진 이유는 2편에 나오는 마트 주인 첸 여사(페기 루)와 베놈이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일품이기 때문이다. 이때 나오는 음악이 아바의 ‘댄싱 퀸’이다. 과거 ‘노팅힐’의 리스 이판도 나오는데 그가 영화 속 가족과 함께 밴 안에서 기타를 치며 부르는 노래는 데이빗 보위의 ‘스페이스 오디티’이다. 그룹 토토의 ‘홀드 더 라인’도 나온다. 추억의 명곡들이 쏟아진다. 이번 영화는 켈리 마르셀이 연출을 맡았다. ‘베놈’ 1,2편의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다. 이번 3편이 1,2편에 비해 더 진화한 이유는 켈리 마르셀의 연출 때문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마지막 엔딩 타이틀에 수천 명에 이르는 CG스태프 이름들이 올라 가는 것에 아연실색해진다. 영화 한편이 얼마나 큰 고용효과를 가져 오는 가를 역설한다. 한국 극장가는 지금 베놈, 그 놈만 믿고 있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10.24 06:05
영화

[29th BIFF] 집주인 바뀌었나…넷플릭스가 장악한 부산영화제 [중간결산②]

이쯤 되면 공생을 넘어서 주객전도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올해 영화제는 ‘넷플릭스의 축제’라는 평가가 들리고 있다.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에서 개막작으로 넷플릭스 영화 ‘전,란’을 상영했다. BIFF가 개막작으로 극장 영화가 아닌 OTT 작품을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넷플릭스가 부산영화제에 얼굴을 처음 비친 지 3년 만이다.◇폐막식 날 공개되는 넷플릭스 신작 개막작 선정…홍보 수단 전락 우려‘전,란’의 개막작 선정은 지난달 발표 직후부터 영화 관계자들과 팬들의 빈축을 샀다. 영화제 본질을 흐리는 행위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특히 ‘전,란’은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11일) 당일 정식 공개를 앞둔 작품으로, BIFF가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전락할 것이란 우려까지 일었다. 실제 해외 영화제에서도 이렇게 공개 시점이 밭은 OTT 영화를 초청하는 경우는 없었다. 제7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은 넷플릭스 영화 ‘로마’ 역시 베니스영화제 이후 3개월 뒤에 넷플릭스에서 정식 공개됐다. 이와 관련, 박도신 BIFF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영화에 선정 기준을 뒀다”는 말만 반복하며 “‘전,란’은 대중적으로 다가가기 좋은 영화이자 완성도도 높은 작품이다. 그래서 꼭 개막작으로 관객에게 소개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외 구체적인 선정 의미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비껴갔다.불행인지 다행인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전,란’은 현재까지 공개된 BIFF의 초청작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개막식 다음 날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오픈 토크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영화를 먼저 접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정식 공개를 앞두고 화제성과 입소문을 챙기는 데 성공한 셈이자, 일각의 우려대로 BIFF가 넷플릭스의 홍보 수단으로 제대로 쓰인 셈이다.넷플릭스 입장에서야 잃을 게 없다.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는 “‘전,란’이 개막작으로 공개돼 저희는 너무너무 기뻤다. 이번 BIFF에서 ‘전,란’을 공개하고 다양한 관객을 만난 건 (넷플릭스에) 너무 좋은 자양분이었다”고 돌아보며 “이 경험을 염두에 두고 학습해서 더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 그래서 내년 BIFF에서 또 영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까지 다졌다.BIFF는 이번에 개막작 외에도 3편의 넷플릭스 작품을 더 초청했다.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와 일본 시리즈 ‘이별, 그 뒤에도’, 대만 작품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이다. ‘온 스크린’ 섹션 초청작들로, 전체 초청작(7편) 중 넷플릭스 지분이 가장 높다. ◇기회 잡은 넷플릭스, 영화 팬들부터 관계자까지 포섭넷플릭스는 물 들어온 김에 부지런히 노를 젓고 있다. 일례로 영화제 기간 BIFF 메인 스테이지인 영화의전당 맞은편 건물과 해운대 한 복판에 대형 옥외광고를 내걸어 자사 초청작을 홍보 중이다. 또 곳곳에 넷플릭스의 상징인 빨간색 ‘N’ 조형물을 설치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2022년부터 영화의전당 인근 카페에서 운영해 온 ‘넷플릭스 사랑방’ 역시 변함없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넷플릭스가 선보였던 작품과 선보일 작품들의 포스터를 전시 중이며, 스티커 등을 제작해 신규 콘텐츠를 홍보하고 있다. 특히 사랑방 한켠에는 넷플릭스 전용 포토부스를 마련해 MZ 영화인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넷플릭스는 또 그간 대형 영화 투자배급사들이 열어왔던, 이른바 ‘부산의 밤’ 행사를 영화제 대목인 개막 사흘째 저녁에 개최했다. 4일 열린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에는 언론 및 영화계 관계자, 넷플릭스 임직원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둔 작품들의 연출자 연상호, 변성현, 김병우 감독 등이 대거 참석했다. 넷플릭스는 이 자리에서 자사 신규 라인업을 공개하고 영화 시장 내 파이를 확대해 가겠다는 포부를 분명히 전했다.이어 6일에는 BIFF 부대행사 일환인 포럼을 진행했다. 넷플릭스가 BIFF와 협업해 아시아 태평양 전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은 자리다.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크리에이터들과 넷플릭스 아태지역 콘텐츠팀, 프로덕션팀이 참석, 3시간 동안 넷플릭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올해 BIFF 포럼에 참여한 투자배급사는 CJ ENM 외 넷플릭스가 유일하다.이처럼 매년 커지고 있는 부산영화제 속 넷플릭스의 영향력에 대해 BIFF 측은 여전히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른 상생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영화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계 관계자는 “해마다 영화계에서 넷플릭스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고 넷플릭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러다 영화제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영화 생태계에도 적신호가 켜질까 걱정”이라며 “대중성, 화제성이 아닌 영화제의 본질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7 06:00
영화

[29th BIFF] CJ ENM 영화사업부장 “줄어든 제작 편수? 시장 사이클 변화 단계”

CJ ENM이 내부 영화사업 현황을 전했다.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는 ‘CJ 무비 포럼 – 내비게이팅 더 뉴 패러다임’(CJ Movie Forum – Navigating the New Paradigm)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인사이트 토크, 리더스 토크, 글로벌 토크 총 세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이날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한 고경범 CJ ENM 영화사업부장은 CJ ENM이 최근 영화 투자배급 편수를 줄이는 것을 두고 “미디어 환경 변화도 있지만, 시장 사이클에 맞춰서 사업을 재구성해야 할 때”라며 “뜨거워졌다가 식고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고 하는 시장 사이클의 한 단계에 와있다고 본다. 제작비, 타깃 수요 등을 다시 세팅해야 할 때로, 합리적 사업 구조 도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영화 라인업을 결정하면서 세 가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고 사업부장은 “먼저 미디어 환경 변화 속 ‘영화가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뭘까’라고 근본적인 부분을 돌아보고 있다. 두 번째로는 미디어 환경의 유통 측면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예전에는 모든 영화 정보를 고르게 뿌렸지만 지금은 소수 작품에만 집중된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주목받을 소재와 요소를 어떻게 갖출 것인가를 기획 단계부터 고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크리에이터 성숙도 대비 시장이 작다. 그래서 해외 시장으로 잠재력을 어떻게 확대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사업부장은 또 CJ ENM 영화 사업 부문과 CJ ENM 산하 CJ스튜디오스의 차이점을 묻는 말에 “CJ ENM은 투자 유통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투자배급사 역할이다. 반면 CJ 스튜디오스는 제작사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점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짚었다.그는 “공동의 목표는 좋은 라인업을 확보하는 거다. CJ ENM은 투자배급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영화인의 자산을 활용해서 균형 있는 라인업을 고민한다면, CJ스튜디오스는 내부에 있는 좋은 크리에이터의 잠재력을 고민한다”며 “양쪽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좋은 작품을 해외 사장에 효율적으로 확장해 널리 알려고 한다. 또 기획됐거나 만들어진 기존 작품들을 여러 방안으로 리메이크하는 방안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수가없다’가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촬영 중이며, 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 ‘부고니아’를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13:04
영화

CJ ENM, '베테랑2'로 자존심 회복…영화 명가 자리 되찾나 [줌인]

CJ ENM의 곳간이 모처럼 차고 있다. 작품들의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잃었던 돈과 자존심을 ‘베테랑2’로 오랜만에 회복했다.24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베테랑2’는 전날 8만 8776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지금까지 영화를 본 관객은 578만 9860명으로, 손익분기점(BEP)인 400만명은 진작에 돌파했다. ‘베테랑2’가 400만의 문턱을 넘으면서 가장 먼저 한숨 돌린 건 투자배급사 CJ ENM이다. CJ ENM이 투자배급한 작품 중 BEP를 넘긴 영화는 지난 2022년 9월 개봉한 ‘공조2’ 이후 처음이다. 무려 2년 만에 수익 창출에 성공한 작품이 나온 셈이다.최근 들어 CJ ENM 영화사업은 암흑기를 보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악화된 시장 상황 속 ‘유령’, ‘카운트’, ‘더 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 내놓는 작품이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다.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업계 안팎에서는 CJ ENM의 영화사업 철수설까지 주기적으로 돌았다. 이에 지난해 10월 구창근 전 CJ ENM 대표가 직접 나서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지만 구 대표는 얼마지 않아 사임했고, 실패의 쓴맛은 이어졌다. 특히 올 상반기 야심 차게 개봉한 ‘외계+인’ 2부의 실패가 뼈아팠다. BEP가 700만명으로 알려진 ‘외계+인’ 2부는 143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며 CJ ENM의 실적 하락을 이끌었다. 실제 올 상반기 CJ ENM 영화·드라마 부문 영업손익은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 등 히트작 탄생에도 불구, 18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름 텐트폴로 선보인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역시 BEP의 20%를 밑도는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실패했다.수익을 내지 못하니 내부에서도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영화 신규 투자가 줄어드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한때 가장 많은 작품을 선보였던 CJ ENM이 현시점(9월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 신규 투자에 나선 영화는 자회사 모호필름에서 만드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 한 편뿐이다.같은 기간 관객 점유율도 빠른 속도로 떨어졌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CJ ENM의 배급사 시장 점유율(반기 기준)은 2021년부터 3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올 상반기에는 7위까지 떨어졌다. 7편의 천만 영화, 한국 영화 역대 흥행 랭킹 1위작(‘명량’), 한국 영화 최초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기생충’) 등을 보유한 명성에도 금이 갔다.이 가운데 들려온 ‘베테랑2’의 흥행 소식은 그야말고 가뭄에 단비였다.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는 9일 만에 500만 돌파에 성공하며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흥행 3위에 랭크됐다. 물론 전편(누적관객수 1341만명)에 준하는 성적을 내기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이지만, 모처럼 CJ ENM에 투자금 이상의 수익을 안겨주며 2년간 침체 됐던 분위기를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더욱이 4분기 전망도 밝다. CJ ENM은 오는 12월 ‘하얼빈’ 개봉을 확정 지었다. 우민호 감독이 ‘남산의 부장들’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안중근 의사의 삶 일부를 첩보 드라마로 담아냈다. 현빈의 결혼 후 첫 작품으로 일찌감치 화제성 몰이에 성공한 이 영화는 최근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타 배급사들이 가진 패와 비교하면 단연 압도적인 기대작이다.CJ ENM 관계자는 “하반기 ‘베테랑2’가 BEP을 넘기고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데다 ‘하얼빈’도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받는 등 개봉 전부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6 06:00
영화

500만 눈앞 ‘베테랑2’ 빈집털이로 성공?…No, 극장가 붐업 ‘일등공신’ [IS포커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2’가 추석 극장가를 점령했다. ‘빈집 털이’라는 일부 지적을 비웃듯 추석 연휴 관객수를 전년 대비 67.5%까지 끌어 올리며 모처럼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1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2’는 추석 연휴가 시작된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엿새 동안 443만 504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445만 3536명이다.이로써 ‘베테랑2’는 개봉 6일 만에 손익분기점(400만명)을 넘어서며 단숨에 올해 흥행작 5위에 랭크됐다. 400만 돌파 속도는 올해 천만 영화 전당에 이름을 올린 ‘파묘’는 물론, 1341만명을 동원한 전편 ‘베테랑’(2015)보다 빠르다.물론 대개의 속편들이 그렇듯 ‘베테랑2’ 역시 관객 평가는 극명하게 갈린다. 전편 대비 코미디 등 대중적 재미 요소가 사라졌다는 게 불호 표를 던진 이들의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근거로 ‘베테랑2’의 성공이 ‘빈집 털이’에 불과하다는 폄하 목소리도 들린다.실제 ‘베테랑2’는 유난히 대진운이 좋았다. 명절 연휴라는 준성수기에 개봉했음에도 불구, 이렇다 할 경쟁작 없이 홀로 극장에 걸렸다. 투자 위축에 따른 신규 영화 제작이 감소하면서 꺼낼 만한 작품도 없었을뿐더러, ‘베테랑2’가 일찌감치 개봉일을 선점하며 타 투자배급사에서 전체적으로 몸을 사린 까닭이다.다만 ‘베테랑2’ 흥행을 단순 경쟁작 부재로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영화 자체의 힘으로 추석 극장가 파이를 훌쩍 키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올해와 동일하게 엿새간 이어졌다. 화려한 배우와 감독 등이 포진한 블록버스터들이 줄줄이 선을 보였다. 연휴 전날에만 ‘1947 보스톤’, ‘거미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동시 개봉했다. 그러나 이 기간 극장가를 찾은 총 관객수는 311만 3156명에 불과했다. 반면 올 추석 연휴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521만 326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67.5% 증가한 수치로, 이 중 85.1%가 ‘베테랑2’를 찾았다. 볼 작품이 ‘베테랑2’ 밖에 없어서가 아닌, 발 빠른 입소문 속 영화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그만큼 컸다는 걸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빈집 털이’가 아니라 오히려 ‘베테랑2’ 덕분에 극장에 모처럼 관객이 몰려왔다는 뜻이다. 영화에 대한 호평도 상당하다. 특히 류승완 표 설계형 액션에 새 빌런으로 합류한 정해인의 활약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안정된 길보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류승완 감독은 이번에도 차별화된 액션 설계로 관객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정해인은 액션은 물론, 섬세한 눈빛 연기를 펼치며 ‘안광 열연’ 장인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무엇보다 9년만에 속편을 내놓으면서 영화 속 시간(디제시스)와 영화 밖 시간(논디제시스)을 일치시켜 주인공 서도철(황정민)의 서사를 강화한 지점은 한국 영화 시리즈에선 볼 수 없는 성장서사였다는 점에서 류승완 감독의 고민이 느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계에선 ‘베테랑2’의 향후 흥행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0월까지 개봉을 앞둔 상업 영화가 많지 않은 데다 현재 관객을 만나고 있는 영화들 역시 뒷심이 완전히 빠졌거나 특정 팬덤을 타깃으로 한 콘서트 실황 영화, 재개봉 영화뿐이기 때문이다. ‘베테랑2’를 향한 대중의 관심도가 여전히 뜨겁다는 점도 힘을 싣는다. ‘베테랑2’의 개봉 7일 차 예매율은 54%(19일 오전 11시 기준)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 중이다.멀티플렉스 한 관계자는 “당장 개봉 예정인 영화 없는 만큼 ‘베테랑2’가 계속 예매율 1위를 가져갈 것”이라며 “게다가 10월 초에는 임시공휴일, 개천절, 한글날과 연결된 황금연휴가 두 번이나 껴 있어서 꾸준히 관객을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19 13:52
영화

‘핸섬가이즈’ 원작, NEW 유튜브 채널서 추석 연휴 기간 무료 공개

영화 투자배급사 NEW의 유튜브 채널 ‘잇츠뉴’가 추석 연휴를 맞이해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 단 6일간 영화 ‘핸섬가이즈’의 원작 ‘터커 & 데일 Vs 이블’을 무료로 독점 공개한다고 9일 밝혔다.지난달 28일 국내 최초로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한 ‘터커 & 데일 Vs 이블’은 외딴 숲에서 펼쳐지는 ‘터커’와 ‘데일’의 예측불허 대환장 공포 코미디로 지난 2010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 초대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원작 영화의 유통권을 확보한 콘텐츠판다는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추석 연휴 기간 한정으로 최신 개봉작의 무료 공개를 결정했다. 극장에서 영화를 먼저 관람한 관객들은 “공포영화의 클리셰를 창의적 방법으로 조합한 공포 코미디”(메가박스_sa********), “핸섬가이즈와 비교하며 보는 재미”(메가박스_br*********), “클리셰를 맛있게 비튼 B급 슬래셔”(메가박스_bo**********) 등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이번 ‘프리즈(FREEs)’ 독점 무료 공개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NEW는 ‘잇츠뉴’ 채널 내에서 광고를 시청하면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VOD 서비스인 ‘프리즈(FREEs)’를 지난 7월 론칭했다. 홍콩 느와르 ‘엑시던트’를 시작으로 매주 주말 ‘풍산개’, ‘바이스’, ‘허스토리’, ‘장산범’, ‘널 기다리며’ 등 국내외 작품을 넘나드는 다양한 라인업으로 영화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한국 영화의 경우 영어 자막을 지원해 K콘텐츠가 가진 매력과 재미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특히 이번 추석 특집 ‘프리즈(FREEs)’는 매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3일간 무료로 공개했던 지난 작품들과는 다르게 추석 연휴를 맞이해 6일 동안 서비스된다. 이후 9월 프리즈 라인업으로는 ‘어른도감’, ‘헬로우 고스트’가 준비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잇츠뉴’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9 14:11
영화

플러스엠엔터, 제1회 시나리오 공모전 개최…총 상금 1억원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대표 홍정인)가 영화 시나리오 발굴에 나선다.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제1회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시나리오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오는 23일부터 10월 25일까지 진행된다. 소재와 장르에 제한은 없으며 신인부터 기성 작가, 공동 창작까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지원은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시나리오와 기획안을 출품하면 된다.출품작은 이번 공모전을 위해 구성된 외부 전문가 위원단과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 수상 부문 및 부문 별 수상작 편수는 대상 1편(상금 5000만원), 최우수상 1편(상금 3000만원), 우수상 2편(상금 각 1000만원)이다. 당선작은 12월 중에 발표할 예정이다.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명확한 장르와 콘셉트, 관객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캐릭터, 소재적 차별성을 심사 기준으로 삼았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작품들이 향후 우리 회사의 새로운 흥행작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공모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국내 대표 투자배급사로, 지난해 ‘범죄도시3’, ‘서울의 봄’으로 쌍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2023년 한국 투자배급사 순위 1위에 올랐다. 올해도 영화 ‘탈주’, ‘리볼버’, ‘크로스’, ‘대도시의 사랑법’과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 등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으며, 내달 2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청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등 신규 라인업도 공개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5 14:42
영화

‘베테랑2’ 나홀로 출격…사라진 추석 영화 이유는

올 추석 극장가가 유난히 썰렁하다. 다수의 상업영화가 연이어 개봉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단 한 편의 기대작만 극장에 걸린다. 달라진 시장 흐름에 ‘몸 사리기’까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오는 14일부터 5일간 이어질 추석 연휴를 앞두고 극장가 신작 라인업 정비가 완료됐다. 추석 연휴 전후 2주간 개봉하는 한국 영화는 총 여섯 편, 이 중 주요 배급사 혹은 100억원 이상 규모 작품은 13일 개봉하는 CJ ENM의 ‘베테랑2’ 한 편이다. 이외 네 편은 ‘그녀에게’, ‘여름이 끝날 무렵의 라트라비아타’, ‘장손’, ‘수유천’ 등 저예산 독립영화, 나머지 한 편은 방탄소년단 정국의 콘서트 실황 영화다.이례적인 현상이다. 통상 명절 연휴는 극장가 준성수기로, 압도적 규모나 스타 감독·배우 패키징을 자랑하는 대작, 혹은 가족 관객을 겨냥한 작품들이 관객을 만난다. 지난해 추석만 해도 하정우 주연의 ‘1947 보스톤’, 송강호 주연의 ‘거미집’, 강동원 주연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동시 개봉했다.◇팬데믹 후 제작 편수 감수·성수기 실종추석 극장가의 달라진 분위기에는 전체적인 시장 변화가 크게 작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 위축에 따른 신규 영화 제작이 감소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장으로 관객들의 관람 패턴이 변화, 전통적인 성수기와 비성수기의 경계가 무너졌다.이 같은 변화는 최근 몇 년 극장가 성적표로 확인할 수 있다. 극성수기인 7~8월을 겨냥해 내놓은 수백억 원대의 텐트폴 작품들은 줄줄이 흥행에 참패한 데 반해, 비수기 개봉한 ‘범죄도시’ 시리즈나 ‘서울의 봄’, ‘파묘’ 등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명절 연휴 또한 성수기 효과를 보지 못한 지 오래다. 지난해 설과 추석, 올 설 연휴 개봉한 영화 중 누적관객수 200만명을 넘긴 작품은 한 편도 없다. 한 투자배급사 관계자는 “지난 명절과 여름 시장의 참패로 다시 한번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성수기, 비수기가 무의미해졌다는 것을 연이어 체감하게 된 것”이라며 “팬데믹으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우려했던 낮은 제작 편수 문제가 기시화 된 것도 사실”이라고 짚었다.◇천만 예열 ‘베테랑2’ 등판에 ‘덜덜’일각에서는 쟁쟁한 경쟁작 등장에 몸을 사렸다는 의견도 나온다. ‘베테랑2’가 추석 개봉을 선점하면서 타 영화들이 이를 의식해 개봉일을 뒤로 미뤘다는 설명이다. 실제 9월 극장가는 비어 있지만, 10월로 넘어가면 김고은 주연의 ‘대도시의 사랑법’, 설경구, 장동건 주연의 ‘보통의 가족’, 류승룡 주연의 ‘아마존 활명수’ 등이 줄지어 개봉 대기 중이다. ‘베테랑2’는 지난 2015년 개봉한 ‘베테랑’의 속편. 전작에 이어 류승완 감독, 황정민이 또 한 번 의기투합했고, 데뷔 이후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해인이 합류하며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1편(누적관객수 1341만명)의 흥행과 ‘범죄도시’가 증명한 시리즈물에 대한 믿음이 기대감을 끌어 올리며 ‘베테랑2’는 일찌감치 천만 영화로 점쳐졌다.또 다른 배급사 관계자는 “천만 규모의 영화가 온다는 생각에 다들 피하게 된 지점이 있다. 모두 쓴 맛을 본 상황에서 ‘베테랑2’의 무게감을 알고 있다 보니 자신 있게 작품을 던질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베테랑2’가 워낙 강력하다 보니까 다른 영화들이 엄두를 못 낸 측면이 크다. 전편이 천만 이상의 관객을 모은 데다 칸국제영화제에도 초청받으면서 ‘베테랑2’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한 게 사실”이라며 “그러다 보니 비슷한 사이즈의 작품들이 모두 뒤로 빠지게 된 게 아닌가 한다. 물론 저예산 독립 영화들과 몇몇 외화들이 개봉하지만, 크게 (명절) 수혜를 볼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분석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3 05:49
연예일반

투자배급사 NEW, 자사 유튜브 채널서 무료 VOD 서비스 ‘프리즈’ 론칭

영화 투자배급사 NEW의 유튜브 채널 ‘잇츠뉴’가 무료 VOD 서비스 ‘프리즈’(FREEs)를 론칭하며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발돋움한다고 26일 밝혔다.‘잇츠뉴’는 최신 영화뿐만 아니라 1천 편 이상의 영화, 드라마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채널명 ‘잇츠뉴’는 NEW의 시그니처 슬로건인 ‘it’s NEW’를 뜻하는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를 스낵처럼 부담 없이 ‘골라 먹을 수 있다’라는 ‘Eats NEW’의 의미도 담았다. 그간 신작 영화 홍보 위주로 운영되던 채널의 기능을 넘어 다채로운 IP를 즐길 수 있는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잇츠뉴’ 채널에서 제공될 ‘프리즈’는 광고를 시청하면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국내 영화 투자배급사 유튜브 채널 최초 무료 VOD 서비스이다. ‘프리즈’는 글로벌 이슈, 국제 이벤트 등 트렌드에 발맞춰 시의성 있고 스토리텔링을 더한 작품을 선보인다. ‘프리즈’가 선정한 영화는 매주 금요일부터 주말까지 3일간 무료로 공개된다. 타 플랫폼에서 구매/대여 등 유료로 볼 수 있는 작품도 즐길 수 있다. 오늘(26일) 미국 대선 필람 영화로 떠오른 ‘바이스’를 무료 스트리밍할 예정이며, 파리 올림픽 기간에는 ‘자전차왕 엄복동’을, 8월에는 성별 스위치 코미디 ‘쉬즈 더 맨’ 등을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프리즈’는 해외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국내 미개봉 작품을 독점으로 제공할 권한도 확보했다. 올여름 개봉 영화 중 가장 먼저 극장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흥행작 ‘핸섬가이즈’의 원작인 ‘터커 & 데일 Vs 이블’도 공개할 예정이다. NEW 측은 “‘프리즈’는 극장 안팎의 관객들에게 콘텐츠 시청 장벽을 낮추고 유통 채널로서 콘텐츠 파트너사와 다양한 협업을 도모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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