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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앞이 보이지 않고 피가 났다" 부상도 막지 못한 브라질 '체조 요정'의 동메달 [2024 파리]

부상을 극복한 브라질 여자 체조 선수 플라비아 사라이바(25)가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사라이바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결선에 앞서 철봉에서 몸을 풀다 떨어졌다. 오른쪽 눈 위의 상처로 피가 흘렀고 멍까지 든 모습이었지만 간단한 치료를 받고 경기장에 복귀했다. 사라비아는 "앞이 보이지 않고 피가 났지만, 팀 의사가 괜찮다고 말해줬다"며 "넘어질 때 무릎이 눈에 부딪힌 거 같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우리는 전사"라고 말했다. 부상은 그를 막지 못했다. 사라비아는 도마, 이단 평행봉, 평균대, 마루 네 종목에 모두 출전, 브라질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브라질은 총점 164.497점을 획득해 미국(171.296점)과 이탈리아(165.494점)에 이은 3위로 포디움에 올랐다.4위 영국(164.263점)과의 차이가 워낙 근소했던 터라 대표팀 에이스 사라비아의 활약이 더욱 중요했다. NBC 아나운서 리치 레너는 "그녀는 강인하다"고 말했다. 그뿐만 아니라 여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라비아의 부상 투혼이 조명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10:45
NBA

‘PO 평균 46.8분’ NY 하트의 너스레 “어차피 나는 풀타임 뛴다”

‘아이언맨’ 조쉬 하트(뉴욕 닉스)의 플레이오프(PO) 강행군은 이어진다. 그는 11년 만에 PO 2경기 연속으로 48분을 모두 뛴 첫 번째 선수가 됐고, 팀은 2연승을 달렸다.하트는 9일(한국시간) 뉴욕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3~24 미국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 2차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단 1초도 쉬지 않고 48분을 모두 뛰었다. 하트는 19점 15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130-1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빌라노바 3인방’ 제일런 브런슨은 29점, 단테 디비첸조는 28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이날 뉴욕과 인디애나는 전반 화력전을 주고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먼저 앞선 건 인디애나였고, 전반을 10점 앞선 채 마쳤다. 뉴욕은 ‘에이스’ 브런슨이 발 통증으로 빠지는 악재까지 나왔다. 하지만 브런슨이 3쿼터에 복귀하자, 뉴욕은 3쿼터에 36점을 다시 몰아쳤다. 동시에 인디애나의 공격을 18점으로 틀어막기도 했다. 4쿼터엔 난전이 이어졌지만, 1분 33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디빈첸조가 하트의 어시스트를 받아 3점슛을 터뜨려 격차를 9점으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인디애나에선 타이리스 할리버튼(34점 9어시스트) 오비 토핀(20점) CJ 맥코넬(10점 12어시스트) 등이 분전했는데, 경기 막판 수비 상황에서 무너진 장면이 반복돼 아쉬움을 삼켰다.이날 브런슨의 부상 투혼이 가장 놀라운 점이었지만, 하트의 철인 같은 활약도 함께 조명됐다. 스포츠 매체 ESPN,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하트는 지난 2013년 이후 PO 2경기 연속 48분을 뛴 첫 번째 선수가 됐다. 1~4쿼터 동안 1초도 쉬지 않고 코트를 밟은 셈이다.탐 티보듀 뉴욕 감독의 주전 의존도가 크긴 하지만, 선수단 상황이 제한적인 이유도 있다. 미첼 로빈슨, 보얀 보그다노비치, 줄리어스 랜들 등이 일찌감치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OG 아누노비도 이날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프레셔스 아치우와가 분전하면서 공백을 최소화한 날이었다.공교롭게도 11년 전 기록은 시카고 불스 시절 지미 버틀러(마이애미 히트)가 기록했다. 당시 버틀러는 루올 뎅(은퇴)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3경기 연속 48분을 뛴 기억이 있다. 당시 시카고를 이끈 건 티보듀 감독이었는데, 이번에는 하트가 버틀러의 배턴을 넘겨받은 모양새다. 하트의 이번 PO 평균 출전 시간은 46.8분에 달한다. 하트는 이날 경기 뒤 아누노비 이탈에 대해 “나는 어쨌든 48분을 뛴다. 바뀌는 건 없다”라면서 “티보듀 감독이 휴식을 묻지만, 내가 그냥 뛰고 싶은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한편 하트는 경기 중인 해설을 맡은 ‘인디애나 레전드’ 레지 밀러에게 향해 “관중들이 당신을 향해 욕설을 하고 있다”라고 농담을 건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뉴욕과 인디애나는 오는 11일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PO 2라운드 3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5.09 14:10
국가대표

AFC도 주목 “태극전사들이 또 해냈다…주도하는 이강인” [아시안컵]

아시아축구연맹(AFC)도 한국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여정을 조명했다. 대회 토너먼트 2경기 연속 극적인 득점을 올린 만큼 시선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동시에 대표팀의 핵심 이강인(23)의 기록을 함께 조명하기도 했다.AFC는 5일(한국시간) 아시안컵 4강에 오른 한국·요르단·이란·카타르의 기록을 짚었다. 연맹은 각 국가들의 토너먼트 여정을 돌아보고,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이들의 기록을 조명했다.AFC는 한국에 대해 “태극전사들이 또 해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황희찬의 페널티킥(PK) 골로 연장전으로 끌고 갔고, 주장 손흥민의 프리킥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면서 “태극전사들은 조별리그 요르단·말레이시아, 16강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 이어 아시안컵에서 4경기 연속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터뜨렸다”라고 전했다.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유럽의 빅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자원들이 많아 ‘황금세대’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의 아시안컵 여정은 험난했다. 매 경기 실점했고, 선제골을 내준 뒤엔 좀처럼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빛났다. AFC의 언급대로, 공격을 멈추지 않고 결국 득점까지 해낸 한국이다. 특히 16강 사우디전에선 후반 추가시간 7분이 지난 뒤에야 조규성(미트윌란)의 득점이 터지며 연장 승부로 향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한국 국가대표팀의 공식전 역사상 가장 늦게 터진 ‘극장 골’이다. 8강 호주전에서도 한국의 투혼은 이어졌다. 한국은 지난 3일 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이겼다. 0-1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5분에 손흥민이 PK를 얻었고, 황희찬이 강력한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연장 전반 14분에는 손흥민이 역전 골까지 터뜨렸다. 쓰러지지 않는 한국을 향해 ‘좀비 축구’라는 수식어가 달린 배경이다.이런 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AFC는 이강인에 대해 “그는 이번 대회에서 17번의 기회 창출과 6번의 빅 찬스를 만들었다. 대회 내 최다 기록”이라면서 “동시에 16번의 크로스로 가장 많은 크로스에 성공했다”라고 짚었다. 조별리그부터 빠짐없이 출전한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만 3골 1도움으로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의 황금 왼발이 오는 7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도 빛날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김우중 기자 2024.02.05 13:36
국가대표

대한민국 풀백의 미래 설영우, 국가대표 ‘로열로더’를 향해 [아시안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측면 수비수 설영우(26·울산 HD)는 2020년에 프로 입성, 4년 차였던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장 내 설영우의 소개 멘트는 ‘대한민국 풀백의 미래’였다. 그랬던 그가 1년도 안 되는 사이 대표팀의 핵심 주전 수비수로 발돋움하고 있다. 설영우는 2024년 카타르에서 ‘로열로더(첫 대회 출전에서 우승)’에 도전한다.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주축을 이룬 한국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황금세대’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유럽 무대에서 손꼽는 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이들 덕분에, 아시아 내에선 적수가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컸다.반면 약점으로 꼽힌 건 바로 측면 수비였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거나, 부상 이력이 있는 국내파로만 이뤄져 주위 우려가 쏟아졌다.실제로 대회 초반 대표팀의 풀백 라인에 비상 신호가 감지됐다. 왼쪽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는 왼 종아리 부상, 이기제(수원 삼성)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26명의 선수단 중 유일한 왼쪽 수비수 2명이 이탈하는 악재가 나온 것이다. 한국의 숙제를 해결해 준 건 설영우였다. 주포지션이 오른쪽 수비수지만, 왼발을 두루 잘 활용해 중앙과 왼쪽 수비수까지 뛸 수 있는 그다. 설영우는 수비력과 스피드를 모두 증명하며 한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력으로 발돋움했다.설영우의 존재감이 빛났던 건 지난 3일 오전(한국시간)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8강전이 대표적이다. 왼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120분 연장 접전동안 쉬지 않는 공격·수비 가담을 선보였다. 압권은 연장 후반 13분이었다. 한국의 페널티박스 앞에서 볼을 탈취한 그는 호주 선수 두 명을 달고 단숨에 60m가 넘는 거리를 돌파했다. 비록 공격은 차단됐지만, 이날 한국 선수들의 투혼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더군다나 설영우의 포지션은 활동 범위가 넓은 측면 수비수다. 그가 손흥민(510분) 이강인(509분)에 이어 가장 많은 출전 시간(495분)을 소화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설영우의 강철 체력이 더욱 돋보인다. 자칫 약점으로 꼽힐 수 있는 측면 수비수에서, 가뭄에 단비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조규성(미트윌란)의 동점 헤더 골을 도운 것도 공격 가담한 설영우의 활약에서 나왔다.대회에서의 인상적인 활약 덕에, 유럽 진출에 대한 가능성까지 피어 오르고 있다. 축구계에선 설영우가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팀의 오퍼를 받았다고 조명하기도 했다. 향후 설영우의 커리어에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설영우는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황선홍호의 전승 우승에 기여하며 첫 대표팀 트로피를 품었다. 단 1년도 지나지 않아, 대표팀 핵심 자원으로 떠오른 그가 자신의 첫 번째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조준한다.김우중 기자 2024.02.04 19:00
프로야구

[IS 포커스] 144G 완주는 딱 한 명... '철인 본능' 빛난 노장 불펜 투수 3인방

2023 정규시즌 유일하게 144경기를 완주한 선수가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박해민이다. 2023 KBO리그 정규시즌이 17일 6개월 대장정을 마쳤다. LG가 29년 만에 1위에 오른 가운데 KT 위즈(2위) SSG 랜더스(3위) NC 다이노스(4위) 두산 베어스(5위)가 가을 축제에 진출했다. 개인 기록도 풍성했다. NC 다이노스 에이스 에릭 페디는 1986년 선동열(전 국가대표팀 감독) 이후 37년 만에 단일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끝판왕’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은 14일 SSG전에서 역대 최초 개인 통산(KBO리그 기준) 400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도 17일 홈 등판에서 역대 최초 9시즌 연속 170이닝을 돌파했다. 한화 이글스 베테랑 불펜 투수 정우람도 최초로 1000경기 등판 대기록을 세웠다. KIA 간판타자 최형우도 최초로 통산 1500타점을 넘어섰다. 올 시즌은 유독 날씨 탓에 일정 소화에 어려움을 겪은 팀이 많다. 잔여경기 일정만 2번 발표될 만큼 비로 진행되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선수들은 체력·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전 경기 출장’을 해낸 선수도 크게 줄었다. 최근 3시즌(2020~2022) 연속 5명이 144경기 모두 출전했지만, 올 시즌은 박해민 한 명뿐이었다. 삼성 내야수 이재현이 143경기, KIA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142경기로 뒤를 이었다. 박해민은 팀 주전 중견수이자 테이블세터(1·2번 타자) 한 축을 맡고 있는 선수다. 체력 소모가 결코 적지 않은 포지션과 타순을 소화했지만, ‘철인’ 본능을 보여줬다. 박해민은 지난 16일 잠실 SSG전에선 올 시즌 20번째 도루를 달성, 정근우(은퇴)에 이어 역대 2번째로 ‘10년 연속 20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마운드에선 베테랑 불펜 투수들의 투혼이 돋보였다. 올 시즌 최다 등판은 1985년생 김진성이다. 무려 80경기에 나섰다. 1984년생 노경은(SSG)은 등판(76)은 공동 2위, 불펜 투수 이닝 소화(83)는 1위에 올랐다. 투수 최고령 고효준(1982년생)도 최다 등판 부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30대 후반, 40대 초반에도 팀에서 가장 궂은일을 해줬다. 감독과 코치가 아무리 등판 관리에 신경을 써줬어도 놀라운 행보였다. 비록 역대 최초, 역대 최다 등 화려한 수식어가 붙는 기록보다는 조명 받지 못했지만, 팀 헌신을 상징하는 기록이라는 것을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18 10:40
해외축구

토트넘 감동의 '대역전 드라마'…추가시간 동점·역전골 폭발, 셰필드 꺾고 2위 질주

그야말로 대역전 드라마였다. 경기 종료 직전 추가시간 8분과 10분 연속골. 토트넘이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두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대역전극 이끈 건 그간 극도의 부진을 이어가던 공격수 히샬리송이었다. ‘주장’ 손흥민 등 동료들은 히샬리송을 제대로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며 또 다른 감동을 안겼다.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5라운드 홈경기에서 셰필드에 2-1 대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28분 선제골을 실점한 뒤 패색이 짙었지만, 12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 막판 연속골을 만들어내며 짜릿한 승전고를 울렸다. 시즌 개막 5경기 연속 멀티골 득점이라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개막전 브렌트포드 원정 무승부 이후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승점은 13(4승 1무)을 기록, 개막 전승을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15)에 이어 EPL 2위를 질주했다. 리버풀과 승점, 득실차(+8)까지 모두 같지만 득점에서 1골 앞서 2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직전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린 ‘캡틴’ 손흥민은 이날도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3개의 슈팅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골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결실을 맺진 못한 뒤 후반 35분 교체됐다. 손흥민은 그러나 교체된 뒤에도 벤치에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극적인 골이 터진 뒤엔 직접 그라운드까지 나와 동료들을 축하해 줬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엔 ‘주인공’ 히샬리송을 서포터스 앞까지 떠밀며 기를 살려주기도 했다.작년 5800만 유로(약 824억원)의 이적료를 통해 토트넘으로 이적하고도 지난 시즌 리그 단 1골에 그쳤던 히샬리송은 이날 비로소 존재감을 드러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시즌 역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이적 이후 주전 공격수로 낙점받고도 좀처럼 골을 터뜨리지 못해 주전 자리까지 손흥민에게 빼앗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극적인 동점골에 이어 역전골까지 도우며 1골·1도움의 맹활약을 펼쳐 이적 후 처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을 필두로 마노르 솔로몬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마타르 사르가 중원에 포진했고, 데스티니 우도지와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전반부터 주도권은 토트넘이 쥐었다. 토트넘은 전반 점유율이 무려 70%에 육박할 정도로 볼 소유권을 높이며 기회를 만들어갔다. 패스 횟수도 3배 가까이 더 많을 정도였다. 전반 9분 사르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사르, 로메로의 연이은 헤더에 비수마의 왼발 슈팅 등이 이어졌다. 전반 21분엔 손흥민이 솔로몬의 패스를 받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이후에도 토트넘의 아쉬운 결정력이 이어졌다. 매디슨과 솔로몬의 슈팅에 손흥민의 헤더까지 이어졌으나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슈팅은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수비벽에 막혔다. 전반을 압도하고도 토트넘은 팽팽한 0의 균형을 좀처럼 깨트리지 못했다. 후반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후반 11분엔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엔 수비수 태클에 막혔다. 쿨루셉스키, 로메로, 솔로몬 등 위치를 가리지 않는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셰필드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토트넘은 후반 28분 통한의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8분 롱 스로인 상황에서 공이 먼 골대 쪽으로 흐르자, 이를 구스타보 하메르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를 압도당하던 팀이 오히려 선제골을 먼저 넣고 경기 흐름을 뒤흔드는 전형적인 패턴이었다. 궁지에 몰린 토트넘도 승부수를 던졌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후반 35분 손흥민과 사르, 솔로몬을 빼고 브레넌 존슨과 히샬리송, 이번 페리시치를 동시에 투입했다. 이적생 존슨은 투입 직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듯 보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경기 내내 이어졌던 셰필드의 노골적인 시간끌기 탓에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나 주어졌다. 토트넘은 추가시간에도 이메르송 로얄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투입돼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리고 후반 45+8분. 토트넘이 극적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맞췄다. 페리시치의 코너킥을 히샬리송이 헤더로 연결, 경기 내내 굳게 닫혀있던 셰필드 골문을 열었다. 후반 35분 동시에 교체 투입된 이들의 합작골이었다.기세가 오른 토트넘은 2분 뒤 승부를 뒤집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들던 히샬리송이 가운데로 패스를 내줬고, 히샬리송이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승부를 뒤집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극적인 2-1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드라마 같은 대역전승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1골·1도움으로 영웅이 된 히샬리송이 서포터스 앞으로 설 수 있도록 등을 밀어주는 훈훈한 광경을 보여줬다. 히샬리송은 극도의 부진으로 팬들에게도 거센 질타를 받았는데, 손흥민이 주장으로서 이러한 분위기를 단번에 바꿀 수 있도록 도운 것이다.손흥민은 이날 3개의 슈팅(유효 슈팅 1개)을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89%(16회 성공)이었다. 볼 터치 횟수 자체가 선발 선수들 가운데 가장 적은 29회에 그칠 만큼 기회가 많지는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5.98)이나 소파스코어(6.8) 폿몹(6.5) 등 스탯을 기반으로 한 평점은 물론 스카이스포츠, 풋볼 런던, 이브닝스탠다드(이상 6) 등에서도 높은 평점을 받지는 못했다. 풋볼런던과 이브닝스탠다드는 히샬리송에게 최고점(9점)을 줬고, 스카이스포츠는 히샬리송과 쿨루셉스키, 비수마에게 평점 8점을 줬다.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연속골로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며 이날 승리를 조명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의 이번 승리는 앞선 3승과 달리 투혼과 인내를 통해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겐 더 큰 기쁨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이 EPL 5연승에 도전하게 될 다음 무대는 오는 24일 오후 10시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원정 경기다. 김명석 기자 2023.09.17 09:45
연예일반

폭죽 연기 눈에 들어갔는데…아이브 안유진, 눈 감고 춤췄다 “프로 아이돌”

걸그룹 아이브 안유진이 무대 중 폭죽 연기가 눈에 들어간 상황에도 무대를 끝까지 마치며 프로 정신을 발휘했다.지난 5일 ‘2023 울산서머페스티벌’ 당시 촬영된 아이브 무대 직캠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행사 당시 영상은 지난 12일 MBC ‘쇼! 음악중심’을 통해 방송됐다.이날 행사에서 아이브는 맨 마지막에서 두 번째 순서로 ‘아이 엠’(I AM) 무대를 꾸몄다. 안유진은 노래 후반부 고음을 지르는 하이라이트 “1, 2, 3 Fly up~” 부분에서 멋진 가창력을 선보였지만, 이내 무대에 터진 폭죽 연기가 눈에 들어가고 말았다.갑작스러운 연기에 눈을 감고 코를 찡그린 안유진은 관객들에 이 모습을 들키지 않으려 잠시 고개를 숙이거나 뒤로 물러나기도 했다. 다만 이 상황에서도 안무를 멈추거나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또 자신의 파트가 다가오자 재빠르게 눈을 닦은 안유진은 카메라를 응시하며 노래를 이어갔고, ‘아이 엠’ 무대가 끝난 후 엔딩 포즈까지 완벽하게 마치며 프로의 모습을 자랑했다.다만 ‘쇼!음악중심’ 화면에는 해당 장면이 편집됐다. 폭죽이 터질 때는 전체 화면으로 잡혔으며, 이후 리즈의 원샷으로 화면이 빠르게 전환됐다. 당시 무대를 본 팬이 찍은 직캠으로 안유진의 투혼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폭죽을 무대와 멀리서 설치해야 한다” “힘들었을텐데 대처를 너무 잘했다”, “고생했어 유진아”, “건강 조심하길”, “진짜 프로 아이돌” 등의 반응을 보였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5 10:07
연예일반

문체부, 방송스태프 처우 개선 가이드라인 마련…KBS‧MBC 동참 촉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방송스태프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는 가이드라인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31일 “프리랜서, 비정규직 중심의 방송계 약자인 스태프의 열악한 근로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1차 개선대책을 마련 및 발표하고 공영방송인 KBS, MBC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지방 촬영 시 이동시간, 촬영에 따른 대기, 정리 시간 등을 근로시간에 포함하고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등 스태프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하고 방송사 등에 권고할 예정이다. 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8월부터 연출(PD)·작가·조명·음향·분장 등 분야를 나눠 구체적인 피해사례를 조사할 예정이다. 주요 방안으로는 ▲제작비는 방영일이 아닌 납품일을 기준으로 하여 지급 ▲납품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제작비 전액을 지급 ▲결방 시 충분한 기간을 두고 서면 사전고지하도록 표준계약서에 명기 등이 포함됐다. 문제부는 8월 중 개정안을 마련해 하반기에 관계단체 등 의견 청취한 뒤 연내 표준계약서 개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가수나 배우 등이 공정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대중문화예술인 방송출연 표준계약서를 하반기 중에 개정할 계획이다. 개정 과정에서는 방송출연 표준계약서의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조문을 쉽고 명확하게 수정하고, 촬영일과 방영일 사이의 간극으로 인한 출연료 지급 지연 등 방송출연과 관련한 불합리한 상황을 방지하는 내용을 표준계약서에 담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화려한 K컬처 이면의 현장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방송계 약자인 스태프들의 예술적 투혼과 헌신, 특히 꿈과 열정을 가지고 창작의 세계에 뛰어드는 MZ세대 스태프들의 노력에 정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전체 직원의 과반수가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KBS를 비롯해 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리더십이 이를 개선하는 데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7.31 13:10
배구

현건전 설욕 의지 뿜뿜....완벽한 피날레 노리는 '배구 여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조명된 이 문구는 전 국민에 울림을 안겼다.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하며 펼쳐 든 태극기에 새겨져 있었다. 승부를 포기하지 않고,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국제대회 때 선수들의 투혼이 담긴 말이나 문구가 등장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리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에선 '배구 여제' 김연경(34·흥국생명)이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며 기죽어 있던 후배들의 투지를 자극한 말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고, 이어진 '숙적' 일본과의 4차전까지 이기며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8강전에선 세계 랭킹 4위 튀르키예를 꺾는 쾌거를 이뤘다.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2004년부터 17년 동안 가슴에 달았던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비록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숙원은 이루지 못했지만, 예선 탈락이 예상됐던 한국의 선전을 이끌며 다시 한번 배구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여주며 대표팀을 떠났다. 제2의 배구 인생을 걷고 있는 김연경은 도쿄 올림픽에서 동료들에게 외친 자신의 말을 실천하고 있다. 어느덧 30대 중반이지만, 뜨거운 투지와 도전 정신으로 앞에 놓인 난관에 맞서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2021~22)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 소속으로 뛰었다.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으로 인해 숙소와 경기장만 오갈 수 있는 제한된 상황에서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월드 클래스'다운 기량을 뽐내며 팀을 리그 3위에 올려놓았다. 거취를 두고 고심하던 김연경은 지난 6월, 흥국생명과 총액 7억원(연봉 4억 5000만원·옵션 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6위)으로 떨어졌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가세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평가됐다. 김연경은 지난 4월, 미국으로 출국해 개인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다 보니 체력 소진도 없었다. 8월 열린 KOVO컵에서 국내 무대 복귀전을 치렀고, 변함없이 빼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 10월 개막한 V리그에서도 펄펄 날고 있다. 27일 기준으로 17경기에 출전한 김연경은 공격 성공률(46.59%) 2위, 득점(319점) 5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두 부문 모두 1위다. 팀이 위기에 빠질 때마다 특유의 클러치 능력으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적은 후배들을 이끌며 흥국생명을 리그 2위(13승 4패·승점 39점)에 올려놓았다. 홈·원정을 가리지 않고 구름을 몰고 다니며 '티켓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2022년을 돌아본 김연경은 "정신없이 올 한해가 지나간 것 같다. 여가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중국에서의 생활을 잘 버텼고, 해외 전지훈련을 가서 꾸준히 운동했던 점도 의미가 있었다. 휴식기에 방송 활동을 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 남은 2022년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흥국생명은 29일 리그 1위(15승 1패·승점 42점) 현대건설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2라운드에서 모두 패한 상대다. 김연경은 24일 IBK기업은행전 승리를 이끈 뒤 "현대건설전 3라운드는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와야 한다. 상대도 긴장할 것이다. 승리로 장식해서 1위를 쫓아가고 싶다"며 설욕 의지를 드러냈다. 현대건설은 외국인 선수 야스민과 주전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부상으로 결장할 전망이다. 두 선수가 빠진 채 치른 25일 KGC인삼공사전에서는 올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3라운드가 열리는 홈(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3연승을 거두며 유독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주축 선수는 빠졌지만, 저력이 있다.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 김연경은 "지난 시즌 6위였던 우리(흥국생명)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했다. 29일 일전은 현대건설과의 순위 경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연경 개인적으로 중국·미국·한국을 오가며 쉼 없이 달린 올해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기회다. 안희수 기자 2022.12.29 07:00
연예일반

방탄소년단·김혜수·김흥국 삭발… 월드컵 ‘16강 기적’에 연예계도 열광의 도가니 [종합]

한국 대표팀이 12년 만에 이룬 16강 월드컵 진출에 연예계도 ‘열광의 밤’으로 들썩였다.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인 포르투갈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2대1의 극적인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안으며 ‘강호’ 포르투갈을 무찌른 태극전사들. 이들의 투혼에 스타들 또한 승리의 기쁨을 공유하며 열광으로 가득한 밤을 지나 보냈다. 배우, 가수, 래퍼, 프로듀서, 모델, 개그맨 등을 막론하고 각계 스타들은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배우 중에서는 송혜교, 김혜수, 한지민, 공효진, 한채아, 여진구, 정호연, 안보현, 윤아 등이 응원 인증샷을 올렸다. 공효진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정말 대단했다. 다들 잘했다”며 울먹이는 영상을 공유했다. 김혜수 또한 손흥민과 황희찬의 모습을 조명하며 응원에 힘을 보탰다. 한채아는 손흥민의 중계화면을 캡처해 “최고로 자랑스럽다. 울지 말아라”며 공감했다. 가수들도 16강 진출에 함께 기뻐했다. 지드래곤은 경기를 보던 모습과 함께 “개행복”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방탄소년단 RM은 “최고의 날”이라고 심정을 표현했다. 제이홉은 같은 그룹 멤버 정국의 카타르 월드컵 공식 음원 ‘드리머스’에 맞춰 리듬을 타며 “16강, 우리 선수분들 진짜 고생하셨다”고 전했다. 설현은 황희찬의 등 번호 7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며 “나는 희찬이가 할 줄 알았지”라고 친분을 과시하기도. 이날 극적인 추가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바 있다. 이에 아나운서 전현무는 “희박했던 가능성에 감독 퇴장에 마스크 투혼에 무지개 회원 황희찬의 극장골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던 도하의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코드 쿤스트 또한 황희찬 선수의 유니폼 사진을 올리며 “가보 등극”이라고 뿌듯해했다. 현장에서 직접 응원을 이어간 스타들도 있다. 전 축구선수이자 SBS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박지성의 아내 김민지 전 SBS 아나운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6강행을 확정 지은 현장 영상과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감격에 겨운 글을 올렸다. 도하에 있던 배우 황승언도 황희찬의 골이 들어가는 순간 “아 어떻게”라며 현장의 열기가 오롯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마마무 휘인도 경기를 직관, “멋진 경기 보여줘서 너무나도 감사하다. 남은 경기들도 부상 없이 이어 나가길 응원하겠다. 나 울어”라고 했다. 파격 공약 퍼포먼스 이행을 예고한 스타도 있다. ‘월드컵 가수’ 김흥국은 한국 축구의 16강 진출을 자축하며 삭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이날 소속사 제이지엔터테인먼트 측은 “김흥국이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삭발 퍼포먼스를 진행한다”며 “16강에 진출하면 삭발을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월드컵 최다(5회) 우승국이자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이다. 16강전은 오는 6일 오전 4시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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