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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트랜스젠더 모델 최한빛, 18일 강릉서 결혼

모델 최한빛이 결혼한다.최한빛은 오는 18일 자신의 고향인 강릉에서 결혼식을 올린다.최한빛은 지난 2009년 SBS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 본선 입상을 계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당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트랜스젠더 모델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이후 On Style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3’에 출연해 활동을 이어갔으며 KBS2 ‘공주의 남자’, TV조선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 등을 통해 연기에도 도전했다.또한 Mnet ‘댄싱9 시즌1’에 출연해 전공을 살린 한국무용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했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동기들로 이루어진 4인조 그룹 머큐리를 결성해 가수로도 활동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6.13 08:38
보도자료

하리수 최신 근황 공개…팬더TV BJ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

유명 방송인 하리수가 팬더TV BJ로 변신한 근황을 공개했다. 하리수는 데뷔 때부터 폭발적인 인기와 화제성을 누린 방송인으로, 모델, 가수,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연예인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한편,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활동을 펼치며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오며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화권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하리수는 앞으로 팬더TV BJ로 변신,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진행하며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다양한 컨셉의 방송을 진행한다. 팬더TV 관계자는 “하리수 씨가 팬더TV를 통해 BJ로 데뷔하게 되어 기쁘다. 하리수 씨 특유의 솔직 털털한 매력과 뛰어난 진행 능력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팬더TV는 ㈜더블미디어가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 플랫폼이다. 실시간으로 즐기는 재미 중독 인터넷 방송을 지향하며 다양한 장르의 방송을 선보이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2.12.08 21:30
경제

[멋스토리] 난, 너랑 달라…'인스타그램 갬성' 무장하는 뷰티·패션 업계

최근 패션·뷰티 업계가 '인스타그램 감성' 따라잡기에 분주하다. 일부에서는 인스타그램 감성을 '허영기 있는 사진 한장'으로 치부하곤 한다. 그러나 업계는 인스타그램 감성을 새로운 소비 군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 초반 출생한 젊은층)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결이 같다고 본다. 인스타그램 감성을 제대로 잡아낸 브랜드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중요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난, 너랑은 달라 "MZ세대 특유의 가치관 아닐까요? 멋진 셀피 한장을 얻기 위해 허영도 부리지만, 동시에 굉장히 지적이에요. 환경과 소수를 생각할 줄 알죠." 홍보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감성에 대해 이렇게 정리했다. 패션·뷰티는 물론 전 유통업계 전반이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좋아요’ 숫자 올리기에 바쁜 이유를 설명하던 중이었다. 이 관계자는 "요즘 MZ세대의 남다른 가치관이 녹아든 인스타그램 '갬성'을 잘 끄집어낸 브랜드가 선택받는 분위기다. 유통가가 인스타그램 감성 잡기에 바쁜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마따나 MZ세대의 인스타그램 감성에는 종전 세대와 사뭇 다른 가치관이 담겨있다. 이들은 경관이 좋은 카페에서 인생 샷을 건지기 위해 십리 길도 마다치 않는다. 한 번에 40만~50만원이 드는 고급 취미인 골프에 몰두하고, 몸에 딱 붙는 요가복을 입고 운동한다. 요즘 잘 나간다는 인스타그램 내 인플루언서나 인기 게시물 중 상당수가 이런 내용을 담고 있다. 동시에 윤리적이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친환경 방법으로 제작한 의류나 화장품을 사고, 동물실험을 거친 제품은 이용하지 않는다. 비건주의자나 성소수자, 남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배척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달고 '동물실험반대' '친환경제품' '비건레시피'를 공유하는 식으로 감성을 드러낸다. 가장 민감한 감성은 '환경' 패션·뷰티 업계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스타그램 감성은 바로 환경이다. MZ세대가 환경 이슈에 유독 관심을 갖는 만큼 친환경에 방점을 찍은 브랜드가 늘고 있다. 바디용품 전문 브랜드 러쉬가 대표적이다. 러쉬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종이 등의 일회용 포장재를 최소화하고 있다. 제품을 포장할 때는 천 포장재인 '낫랩'을 쓴다. 낫랩은 형형색색 독특한 무늬가 들어간 일종의 보자기인데, 러쉬는 이 천 마저 플라스틱 보트들을 녹이거나 업사이클링을 거쳐 만들어 냈다. 러쉬는 가지고 있던 낫랩을 매장으로 가져올 경우 새로운 낫랩을 50% 할인된 가격으로 교환해 준다. 낫랩을 일상에서 가방이나 액세서리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클래스도 운영한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도 환경을 최우선에 두는 분위기다. 두 브랜드 모두 버려진 페트병을 활용한 의류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최근 '에코엔'이라는 생분해 섬유를 적용한 의류를 처음 출시하기도 했다. 에코앤은 썩는 폴리에스테르 섬유다. 코오롱FnC는 친환경 브랜드 래코드도 눈에 띈다. 래코드는 '지속 가능한 패션'을 목표로 업사이클링 원단을 활용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이 래코드 수트를 입고 유엔총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특별행사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회의(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 참여해 화제에 올랐다. 소수를 포용한다 감성 넘치는 MZ세대는 마이너리티를 향한 마음도 넉넉하다. 젠더 뉴트럴 뷰티 브랜드 라카는 이런 인스타그램 감성에 잘 맞는다. 젠더 뉴트럴이란 성별을 특정하게 가두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라카는 '취향에 맞다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뷰티'를 지향한다. 남자든, 여자든, 트랜스젠더든, 게이든 아무 상관 없다. 라카는 모든 제품과 모든 컬러에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어울리는 폭넓은 스타일을 선보인다.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사랑을 받는 비결이다. LG생활건강이 지난달 인수해 화제에 오른 보인카의 알틱폭스도 인스타그램 감성에 충실한 브랜드로 통한다. 알틱폭스는 비건이 콘셉트다. 모든 생산 단계에서 동물실험을 배제하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100% 비건, 식물 기반 제품 등을 주로 다룬다. 알틱폭스는 하얀 피부와 금발 머리여성보다 남성인지 여성인지 도통 알 수 없는 용모의 모델을 선호한다. 인스타그램 감성을 잘 읽은 덕분에 알틱폭스는 인스타그램은 물론 북미지역 틱톡, 페이스북 등 SNS에서 유명 브랜드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가 소비의 축으로 떠오르자 이들의 가치관이 투영된 인스타그램 감성에 대해 각 브랜드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요즘 핫한 브랜드는 인스타그램 감성에 기민하게 반응한다. 주 소비층의 가치관을 따라가야 잘 팔리고 주목도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9.27 07:00
연예

혼돈 속의 MZ세대 그린 드라마 '유포리아', 웨이브 독점 공개

웨이브가 미국 현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HBO 드라마 ‘유포리아’를 선보인다. 웨이브는 HBO 드라마 ‘유포리아(Euphoria)’를 OTT 독점 공개했다. ‘유포리아'는 2019년 6월 HBO를 통해 방영된 8부작 드라마로 동명의 이스라엘 드라마를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 ‘어쌔신 걸스’ 감독 샘 레빈슨(Sam Levinson)이 각본과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5개 에피소드를 직접 연출했다. ‘유포리아’는 마약, 섹스, 범죄, 트라우마, 그리고 SNS에서 방황하는 고등학생들을 그린다. 마약에 의존하는 17살 루 베넷을 중심으로 전개되며 각기 다른 혼란을 겪는 10대들의 비화가 매 화 펼쳐진다. 부모님의 이혼 후 루의 동네로 이사를 온 트랜스젠더 줄스 본, 성적 불안감을 폭력으로 감추는 네이트 제이콥, 애정을 갈구하는 메디 페레즈, 성관계 동영상 유출로 고통받는 캣 에르난데스까지 복잡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포리아’는 밀레니얼 세대의 내적 갈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솔직하고 현실적으로 풀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영화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대', ‘스파이더맨: 홈 커밍’, ‘위대한 쇼맨’으로 할리우드 아이콘이 된 젠데이아가 주인공 루 베넷 역을 맡았다. 이어 모델 헌터 샤퍼, 제이콥 엘로디 등이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김우중 기자 사진=웨이브 제공 2021.09.08 10:00
축구

銀 확정 퀸, 올림픽 첫 트랜스젠더 메달리스트 예약

캐나다 여자축구 대표팀의 퀸(25)이 트랜스젠더 선수로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 예정이다. 외신은 퀸이 메달을 목에 걸 생각에 벌써부터 흥분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4일(한국시간) “메달을 확보한 캐나다의 퀸이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며 올림픽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메달리스트를 환영했다. 지난 2일 캐나다는 미국과의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후반전 미국 대표팀의 반칙으로 캐나다가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는데, 이것이 성공하며 승리한 것이다. 캐나다 대표팀은 은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오는 6일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스웨덴과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이로써 트랜스젠더 선수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 2일 로렐 허바드(43·뉴질랜드)가 역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결선에서 인상 1~3차 시기 120kg, 125kg, 125kg에 모두 실패해 메달 확보에 실패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당시 허바드는 트랜스젠더 선수 최초로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회를 얻었지만, 메달 확보엔 실패해 아쉬움을 전했다. 매체는 이러한 상황에서 퀸이 최초의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메달리스트가 된 사실을 환영했다. 매체는 “퀸이 역사를 향해 또 다른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매체는 또 올림픽에서 퀸이 보여준 행동들로 인해 트랜스젠더 청소년들에게 새 롤모델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퀸은 자신이 청소년이던 시절, “젊은 트랜스젠더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이 아무도 없었다. 불행히도 내가 청소년일 때, 심지어 대학에 들어갔을 때도 존경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이는 굉장히 불행한 일이다”고 말한 바 있다. 매체는 퀸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쓴 글을 전하며 새로운 역사의 도래를 고대하기도 했다. 퀸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올림픽에 출전한 첫 커밍아웃 트랜스젠더 선수라는 사실에 뿌듯하면서도, 여태 수많은 사람이 사회적 시선 때문에 정체성을 숨겨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도 슬프다”고 말했다. 매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규정이 시대에 뒤떨어져 있음을 인정하고 새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퀸과 같은 선수들을 통해 스포츠계가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게 됐다며 기뻐했다. IOC는 지난 2015년 개정한 선수에 대한 지침이 올림픽 목적에 맞지 않음을 인정하면서, 성 소수자를 포용하는 지침을 2개월 내로 새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은 여러 면에서 변화의 이정표가 되고 있다. 오는 6일 치러지는 여자 축구 결승전에서 승패와 무관하게 퀸이 메달을 받게 되면, 도쿄올림픽에서 성 소수자에 관한 ‘변화’는 더 큰 의미를 갖게 될 전망이다. 이번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커밍아웃 성 소수자 선수는 총 168명이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5 23:10
스포츠일반

올림픽 역사 새로 쓴 허바드, 용상 진출 못하고 실격

올림픽 역사상 첫 트랜스젠더 선수가 올림픽 종목을 치렀다. 하지만 그의 도전은 메달을 획득하지 못하고 아쉽게 막을 내렸다. 로렐 허바드(43·뉴질랜드)는 2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결선에서 인상 1~3차 시기 120kg, 125kg, 125kg에 모두 실패했다. 바벨을 들어 올리는 인상에서 실패함으로써 심봉을 어깨에 걸친 뒤 자세를 바꾸는 용상에 출전할 자격을 상실했고, 허바드는 일찌감치 실격으로 짐을 싸야 했다. 하지만 허바드가 이번 올림픽 초반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만큼, 그의 출전 자체에 외신은 집중 조명했다. 영국 ‘BBC’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해 새 역사를 쓴 허바드의 도전에 박수를 보냈다. 매체는 허바드의 경기 후 기자회견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 후 허바드는 “스포츠 관점에서 나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합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뉴질랜드의 서포터들이 내게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줬다. 뉴질랜드 올림픽 위원회가 그동안 힘든 시간 동안 나를 지지해 준 것에 감사한다. 이번 대회 출전이 논란이 있었지만, 내 도전은 멋졌고, 도움을 준 이들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허바드는 본래 주니어 시절 남자 무대에서 활약했다. 하지만 2001년 성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역도를 은퇴했고, 이후 2012년부터 트랜스젠더 선수로 나와 역도 선수로 다시 활약했다. 그는 현재까지 메이저 대회 7개의 금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한편 이번 허바드의 출전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일정 테스토스테론의 혈중 농도 기준을 충족하면 트랜스젠더 선수에게도 출전권을 부여하는 중이다. 하지만 포용과 공정 면에서 충돌이 컸다. 일각에선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이 상대 선수에 과연 공정한 경기로 작용하는가를 꼬집었다. 하지만 뉴질랜드 올림픽 위원회는 허바드가 “포용과 포괄성에 관한 대화를 나눌 때 정말 중요한 롤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새로운 흐름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8.03 07:26
무비위크

[57회 백상]코로나19 맞서 싸운 신스틸러들…올해 더 치열한 영화 男女조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극장가는 얼어붙었다. 관객의 발길이 끊기고, 어렵게 개봉한 영화들은 전 세계를 집어삼킨 전염병에 맞서 싸워야 했다. 이처럼 전쟁터 같은 극장가에 굳건하게 남아 신을 훔친 신스틸러들이 있다. 주연 배우보다 분량은 많지 않았지만, 분량을 훌쩍 뛰어넘는 활약을 보여줬다. 어려운 시기이기에 더욱 빛나는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들 가운데 최고의 10인이 조연상 후보로 백상 무대에 모인다. 길고 어려운 논의 끝에 지난 한 해 관객의 마음을 훔친 신스틸러로 인정받은 10인이다. 영화 부문 조연상의 주인공은 5월 13일 오후 9시부터 JTBC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5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탄생한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이 강렬함 꿈엔들 잊힐리야…남자 조연상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 후보는 모두 작품 속에서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의 캐릭터를 맡아 극장 문을 나서도 잊혀지지 않고 관객의 뇌리에 남았다. 미쳐버린 군인, 트랜스젠더, 카리스마 부함장, 따뜻한 얼굴의 범죄자, 진실을 감춘 시장까지. 강렬한 개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전작 '꿈의 제인'으로 2018년 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구교환은 '반도'로 3년 만에 다시 백상을 찾는다. 좀비 사태로 망해버린 '반도'에서 미쳐버리고만 군인 역할을 맡아 연약함과 장난기 속에 광기를 숨긴 입체적 인물을 연기했다. 분명 악역인데도 치명적 매력을 381만 명의 관객에게 널리 알렸다. 그간 독립영화계 스타로 불리우던 그는 이 작품 한 편으로 보다 많은 관객에게 선명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본 관객 중에 그를 못 알아본 이들도 다수 있었다. 입을 벌리게 만드는 놀라운 변신을 감행한 덕분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박정민이다. 장르적 쾌감으로 가득한 범죄 액션 영화에서 짧은 치마나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고 능청스러운 트랜스젠더를 연기했다. 무엇 하나 쉽거나 평범하지 않은 조건 속에 있었다. 그러나 전작 속 모습은 과감하게 내던지고 영화에 온전히 녹아들어, 435만 명의 관객에게 호평을 얻었다. 신정근은 '강철비2: 정상회담' 개봉 후 이 영화의 숨은 주인공으로 불렸다. 정우성·곽도원 등이 팽팽한 경쟁 구도를 그리는 가운데, 그가 인정받은 신스틸러답게 제대로 신을 훔쳤기 때문. 잠수함의 카리스마 있는 부함장 역할을 맡아 영화의 후반부를 책임졌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갈릴 수 있어도, 신정근을 향해선 호평이 이어졌다. '소리도 없이'에서 유재명은 참 이상하다. 분명 범죄에 연루됐는데 따뜻하고 인간적이다. 너무 평범해 그냥 동네 아저씨 같기도 하다. 무시무시한 일들이 일어나는데도 이 이상한 정체성을 유연한 열연으로 유지했다. 평범하지 않은 영화 '소리도 없이'에 '맞춤 열연'을 펼쳤다. 아무나 소화할 수 없는 작품과 캐릭터가 살아 숨쉬게 만들었다. 역시 유재명이다. 허준호의 존재감을 의심할 관객이 있을까. '결백' 역시 그랬다. 추악한 진실을 감춘 시장으로 변신해 영화를 이끌었다. 단순한 악역을 연기했을 리 없다. 속내를 감추면서 감정을 폭발시키지 않았고, 최소한의 말과 행동을 보여주면서도 눈빛 하나로 관객을 압도했다. 충무로 라이징 VS 베테랑 연기 장인…여자 조연상 충무로의 라이징 스타들과 베테랑 연기 장인들이 영화 부문 여자 조연상 후보에 모였다. 매 작품 놀라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이레와 이솜, 그리고 언제나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김선영·배종옥·이정은이다. 지난 해에도 필모그래피에 성공적인 활약상을 기록한, 우열을 가리기 힘든 5인이다. '세자매'의 김선영은 놀랍도록 복잡하다. 감당할 수 없는 일들과 환경 속에서도 웃고 사과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환히 웃고 있는데 눈물이 보이는 듯하다. 하나의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백가지의 감정을 하나의 표정에 담아냈다. 썩어 들어가는 속내와 감추고픈 겉모습을 하나의 캐릭터에 동시에 그렸다. 이 복잡다단한 인물은 김선영이기에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 숨쉴 수 있었다. 극장 문을 나가서도 잊지 못할 여운을 남기는 김선영은 과연 연기 장인이다. 배우들은 경험해보지 못한 일과 상황을 어떻게 연기하는 것일까. '결백'에서 기억을 잃은 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역을 맡은 배종옥은 이 질문에 열연으로 답했다. 치매 노인, 그리고 살인 사건의 용의자, 쉽지 않은 설정을 가진 인물을 영화 속에 살아있는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했다. '결백'한, 의심할 수 없는 연기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영화 '소원'(2013)의 꼬마 이레가 어느 새 '반도'의 액션 스타로 성장했다. 면허도 없는 미성년자이지만, 카체이싱 장면을 프로페셔널하게 소화했다. 어른들을 모두 제칠 만큼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인물을 연기하면서 재난 영화의 클리셰를 보기 좋게 뒤집어 버리기도 했다. 어린 여성 캐릭터를 향한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깨부수며 '반도'를 더욱 액션 영화 답게 완성했다. 이솜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제대로 발견됐다. 모델 출신 그리고 세련되고 사랑스러운 배우로 잘 알려져 있던 그가 그간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내공을 가감없이 담아냈기 때문. 영화의 배경인 1990년대에 잘 어울리는 외모부터 시작해서 걸크러시 매력으로 훌륭하게 완성하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를 남겼다. 이정은은 어떤 작품에서든 자신이 맡은 인물에게 진심을 불어넣어 생명력을 부여한다. '내가 죽던 날'에서도 마찬가지다.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아주머니가 이정은의 모습을 하고 지금도 어디선가 살아 숨쉴 것만 같을 정도다. 연기를 넘어선 열연, 이정은이 '이정은'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4.28 08:00
경제

알렉산더 왕, 미투 폭로 잇따라…“약물 먹이고 성추행”

유명 패션 디자이너 알렉산더 왕(36)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왕의 모델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오웬 무니는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클럽에서 어떤 남자가 내 다리와 사타구니를 만졌다. 내 몸은 완전히 얼어붙었다. 누가 내 몸을 만졌는지 봤다. 정말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였다. 믿을 수 없었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이제서야 너무 후회된다”고 했다. 무니는 성추행을 한 남성이 알렉산더 왕이라고 밝히지 않았지만 네티즌과 팬들이 ‘가해자가 알렉산더 왕이 아니냐’며 왕을 지목하자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알렉산더 왕은 성범죄자이며 그는 많은 사람에게 범죄를 저질렀다”고 실토했다. 무니의 폭로 이후 자신도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왕의 미투 폭로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왕이 한 트랜스젠더 남성에게 약물을 든 음료를 마시게 하고 성추행을 시도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흑인 여성 래퍼 아젤리아 뱅크스는 지난 2019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군가로부터 받은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이러한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왕은 트랜스젠더를 성폭행했다. 그는 처벌받아야 한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세 가지 사건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가 폭로하려는 자를 침묵시키고 있다”고 했다. 왕은 미투 폭로에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소셜미디어 게시물 댓글 작성 기능만 차단해놨다. 1984년생인 알렉산더 왕은 대만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다. 지난 2007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론칭해 옷, 신발, 향수 등이 많은 셀럽에게 사랑받으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0.12.30 13:02
경제

스페인 트랜스젠더…사상 첫 미스유니버스에 출전하다

"성전환 여성도 원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2018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가 출전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27살 안젤라 폰세로 스페인 대표로 뽑혀 출전 자격을 얻었다.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의 임팩트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안젤라 폰세는 "미스 유니버스 역사의 일부가 되어 영광스럽고 자랑스럽다. 이번 대회 출전은 미래가 보이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도 낼 수 없는 이들을 위한, 여러분을 위한 선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모두 존경심과 포용·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나는 오늘 조국과 모든 여성·인권을 대표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폰세는 '톱20'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폰세는 자신이 다른 성전환 여성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미스 스페인 우승 이후 스페인 내 비영리단체와 함께 성 정체성 문제로 고통받는 트랜스젠더 아동과 그 가족을 돕고 있다. 그는 "트랜스젠더 아동은 우울증, 자살 충동과 싸운다. 나 역시 나를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세상에 태어났다"며 "가족의 지지를 받았지만, 차별은 여전했고, 롤 모델도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낳은 아이들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다. 그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상태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는 필리핀의 카트리오나 그레이(24)가 왕관을 차지했다. 그는 TV프로그램 진행자이자 가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그레이가 1위를 차지하면서 역대 미스 유니버스 대회 필리핀인 우승자는 4명으로 늘어났다. 2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타마린 그린(24)이 차지했고, 3위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스테파니 구티에레스(19)가 이름을 올렸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백지현(21)은 '톱2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12.18 20:58
연예

차세빈, 7월 두번째 싱글 발표..."15일 퀴어퍼레이드 쇼케이스도 기대해"

만능 엔터테이너 차세빈이 두 번째 싱글앨범 'YOLO'를 7일 정오 공개한다.차세빈은 모델로 데뷔해, 하리수의 ‘Shopping Girl’란 곡에서 래퍼로 활동했으며, 뮤지컬 '드랙퀸'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그리고 2016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영화 '꿈의 제인'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해오고 있다.지난 해 11월 말, 첫 번째 싱글앨범 'I AM]'로 트랜스젠더 여성 아티스트의 당당함을 노래하며 대중들에게 '차세빈'이라는 이름을 각인시켰으며, 올 여름 “한번뿐인 인생 즐기자!”라는 메시지를 중독적인 신스 라인과 함께 담아낸 두 번째 싱글앨범 'YOLO'를 선보이게 됐다.차세빈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노래로 담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만의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15일에는 서울 시청에서 열리는 '퀴어 퍼레이드'에서 쇼케이스를 하니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이인경 기자 lee.inkyung@jtbc.co.kr 2017.07.0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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