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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직전 '엘 두케' 소환한 힐, 이번엔 8K 무실점…5월 월간 ERA 0.59 '괴력'

뉴욕 양키스의 새로운 에이스 루이스 힐(26)이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힐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5-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1패)째를 따낸 힐은 평균자책점을 2.39에서 2.11까지 낮추며 순항을 이어갔다. 5월 월간 평균자책점(ERA)은 0.59(30과 3분의 2이닝 2자책점)로 더 낮다.이날 힐이 허용한 안타는 4회 초 선두타자 J.P 크로퍼드에게 내준 내야 안타가 전부다. 2-0으로 앞선 6회 초에는 볼넷 2개로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루크 레일리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7회 초에도 등판한 힐은 첫 타자 미치 가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고 힐은 모자를 벗어 화답했다. 힐은 지난 19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선 6이닝 5피안타 14탈삼진 1실점하며 승리를 따냈다. 한 경기 14탈삼진은 1998년 '엘 두케'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양키스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3개)을 1개 경신한 결과. 양키스 투수가 이 기록을 해낸 건 2022년 9월 게릿 콜 이후 처음이자 역대 15번째(선수 11번째). 힐과 호흡을 맞춘 포수 호세 트레비노는 "(힐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 않다"며 대기록을 축하했고,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정말 훌륭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힐은 화이트삭스전 상승세를 시애틀전까지 이어갔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힐은 2015년 국제 자유계약선수(FA)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3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양키스로 이적, 2022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 시즌,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4 10:08
메이저리그

'최고 160.5㎞/h' 1998년 '엘 두케' 소환한 양키스 신인 투수…14K '괴력'

오른손 투수 루이스 힐(26)이 뉴욕 양키스 신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힐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로 6-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1패)째를 따낸 힐은 평균자책점을 2.39(경기 전 2.51)까지 낮췄다.이날 경기의 압권은 탈삼진이었다. 힐은 아웃카운트 18개 중 무려 14개를 삼진으로 채웠다. 볼넷은 1개. 이로써 1998년 '엘 두케' 올란도 에르난데스가 세운 양키스 신인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3개)을 1개 경신했다. 탈삼진 14개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한 경기 최다 타이. 양키스 투수가 이 기록을 해낸 건 2022년 9월 게릿 콜 이후 처음이자 역대 15번째(선수 11번째)이다. 힐과 호흡을 맞춘 포수 호세 트레비노는 "(힐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 않다"며 대기록을 축하했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도 "정말 훌륭했다"고 촌평했다. 힐은 4회부터 6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시종일관 화이트삭스 타자를 압도했다. 투구 수 98개. 포심 패스트볼(49개)과 체인지업(30개) 슬라이더(17개) 컷 패스트볼(2개)을 다양하게 섞었다.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9.7마일(160.5㎞/h), 평균 96.9마일(155.9㎞/h)이었다.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총 47개의 타자 스윙 중 22개가 헛스윙. 비율이 47%로 높았다. 화이트삭스 선발 브래드 켈러(헛스윙 비율 22%)와 비교해도 차이가 컸다. 우익수로 힐의 투구를 지켜본 간판스타 후안 소토는 "재밌었다. 난 그냥 외야에 서 있었다"며 "그는 많은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런 선수를 만나니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힐은 2015년 국제 자유계약선수(FA)로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18년 3월 단행된 트레이드로 양키스로 이적,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투수로 육성됐다. 2022년 5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올 시즌,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게릿 콜의 빈자리를 채우며 로테이션 한 자리를 꿰찼다. 힐은 "이 자리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9 12:32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유쾌한 사나이 리 트레비노, “신(神)도 1번 아이언은 잘 치지 못한다”

프로 골퍼로서 커리어를 시작할 때부터 범상치 않았다. 리 트레비노(Lee Trevino, 1939~ )의 입담 말이다. 그는 데뷔한 이듬해인 지난 1968년에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전성기를 달리던 잭 니클라우스(Jack Nicklaus, 1940~ )를 누르고 우승컵을 차지한 것이다. 우승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그는 US오픈에서 우승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내가 1967년에 농담을 한 번 했는데 아무도 웃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이번에 오픈에서 우승하고 나서 똑같은 농담을 다시 하자 모두 웃었다”라고. 이 말을 듣고 다들 배꼽을 잡았다. 유명해지니 모두가 관심을 갖더라는 말을 이렇게 재치 있게 하다니.그가 라운드 중 말이 많기는 많았나 보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 하는 선수는 정신이 사나웠을 것이 틀림 없다. 라운드 중 말이 많다고 하니 문뜩 뱁새 김용준 프로가 떠오른다고? 오해다. 오해! 이 이야기는 잠시 접어두자. 지금은 뱁새 보다 더한 리 트레비노 이야기를 하는 중이니까. 하루는 리 트레비노가 토니 재클린(Tony Jacklin, 1944~ )과 한 조에서 경기를 했다. 토니 재클린은 당시 영국 골프의 희망이었다. 영국 선수가 오랫동안 디오픈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지 못할 때였다. 그 때 혜성처럼 나타나 클라렛저그(Claret Jug)를 영국인의 가슴에 바친 선수가 바로 토니 재클린이다. 클라렛저그는 디오픈챔피언십 우승컵이다. 큰 술잔처럼 생겼다. 토니 재클린도 리 트레비노가 말 많은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같은 조에서 치면서 방해를 받은 적도 있었을 것이다. 토니 재클린은 경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리 트레비노에게 다짐을 받으려고 말했다. “리, 오늘은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리 트레비노는 바로 되받아 쳤다. “나는 당신이 말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당신은 그냥 듣기만 하면 된다”고. 그날 누가 더 잘 쳤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리 트레비노는 경기 중 번개를 맞은 적도 있다. 지난 1975년 일이다. 당시만 해도 전세계 골프 투어는 과학을 이용한 번개 예보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았다. 갑자기 번개가 떨어져 리 트레비노와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이 쓰러졌다. 다행히 모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인터뷰 때 그 일을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다시 번개가 치면 1번 아이언을 들고 밖으로 나가서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외칠 것이다. 신도 1번 아이언을 잘 치지 못한다”라고. 훗날 TV 인터뷰 때 그가 털어놓았다. 실제로 번개가 쳐서 경기를 중단한 날 밖으로 나가서는 이렇게 소리쳤다고. “나는 번개를 맞아도 싸다. 신은 1번 아이언도 잘 치신다”라고. 갤러리를 즐겁게 하려고 한 행동이었다. 이쯤 되면 골프가 아니라 토크 쇼를 진행해도 될 수준이다. 리 트레비노는 잭 니클라우스에게 고무 뱀을 던져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1971년 US오픈 연장전을 시작하기 직전에 그랬다. 연장전 상대는 잭 니클라우스였다. 리 트레비노가 뱀처럼 생긴 것을 백에서 꺼내 잭 니클라우스에게 던졌다. 갤러리는 깜짝 놀랐다. 비명을 지르는 사람도 있었다. 잭 니클라우스만 깔깔대며 웃었다. 잭 니클라우스가 대범하다고 감탄한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훗날 리 트레비노가 밝힌 전모는 이랬다. 리 트레비노의 아들이 아버지를 놀라게 하려고 고무 뱀을 가방에 넣어두었다. 그가 깜짝 놀랐다고 이야기 하자 잭 니클라우스가 한 번 보여달라고 한 것이다. 그날 연장전에서 리 트레비노는 68타를 쳐 잭 니클라우스를 3타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 당시에는 연장전을 18홀 한 라운드로 치렀다. 나흘을 치고 연장전 하루를 더 쳐야 했다. 그 뒤로 한 동안은 네 홀 합계 점수로 승부를 가렸다. 지금은 한 홀씩 승부를 가리는 서든 데스(Sudden Death) 방식을 쓰고 있다.이렇게 재치 넘치는 리 트레비노는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냈다. 그는 아버지가 가족을 떠나 홀어머니와 외조부모 품에서 자랐다. 그는 겨우 다섯 살 때 목화밭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어린이 노동을 금지하지 않았을 때여서 그런 일이 가능했다. 그래도 얼마나 가난했으면 그랬을까? 그는 미 해군에서도 복무했는데 4년 만에 불명예 제대를 당했다. 그의 얼굴에 써있다. 고생을 많이 했노라고. 그런 그가 재치와 유머 감각을 가진 것은 놀랍다. 아마 온갖 고난을 겪고도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있을 만큼 지능이 아주 높은 사람임이 틀림 없다.그는 TV 쇼에 나와서 이런 이야기도 했다. “나는 번개도 맞아보았고 미 해군에서 4년간 복무하기도 했다. 나는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곳을 겪어 보았다. 나는 이 세상에 두려운 것이 없다. 내 아내만 빼고는…”이라고. 완전히 뱁새와 같은 과이다. 리 트레비노의 업적은 대단하다. 그는 그랜드 슬램(Grand Slam) 턱밑까지 올라간 골퍼이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만 빼고 다 우승했다. 그것도 각각 두 번씩이나. 메이저 대회 중 세 개를 두 번씩 우승한 사람은 리 트레비노 말고는 딱 한 사람뿐이다. 바로 타이거 우즈이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만 우승한다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상황인 것은 로리 맥길로이와 같다. 그러나 리 트레비노는 PGA투어 29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이미 은퇴했다. 그는 이따금 잭 니클라우스와 이벤트 경기에 얼굴을 비치곤 한다. 지금도 여전히 재치 있는 농담으로 갤러리를 즐겁게 한다. 뱁새도 리 트레비노 같은 골퍼가 되고 싶다. 기량이 최고이면서도 겸손하고 유머 감각 넘쳐서 주위를 행복하게 하는 그런 골퍼 말이다. 음! 이미 틀렸는지도 모른다. 우선 기량 면에서 가야 할 길이 너무 멀다. 유머 감각은 둘째 치고.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4.03 08:11
메이저리그

'3전 전패 ERA 8.16' 빅리그 고전 중인 KBO 에이스

KBO리그 에이스였던 드류 루친스키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고전하고 있다. 루친스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7실점(5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회까지 순항하던 루친스키는 3회 급격하게 무너졌다. 선두타자 호세 트레비노와 애런 힉스를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루친스키는 이어진 1사 2, 3루에서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1-1 동점을 내줬다. 흔들린 루친스키는 앤서니 리조와 글레이버 토레스, 해리슨 베이더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으면서 1-4 역전을 허용했고, 제이크 바우어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으면서 3회에만 5실점했다. 이후 루친스키는 4회 삼자범퇴로 다시 살아나는 듯 했으나, 5회 1사 후 리조에게 안타를 맞은 뒤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루친스키는 이후에도 안타와 볼넷, 몸에 맞는 볼 등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마지막 호세 트레비노를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이날 5자책점으로 루친스키의 평균자책점은 8.16까지 치솟았다. 3경기에 출전해 전패. 지난달 29일 신시내티 레즈 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실점(3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루친스키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선 3과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양키스전에서도 5실점 이상을 허용하면서 고전했다. 루친스키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동안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주목받은 바 있다. 올해 빅리그에 재도전해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으나 초반 극심한 부진과 불운에 시달리며 고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양키스의 10-5 승리로 끝이 났다. 오클랜드는 7회와 8회 조던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으로 3점을 만회했으나, 양키스가 7회 말 제이크 바우어스의 2점포로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3.05.10 15:08
메이저리그

4277억 에이스 꺾은 'KBO 출신' 포수, TB '0-6→8-7' 대역전승

탬파베이 레이스가 뉴욕 양키스의 게릿 콜을 꺾고 연장 끝내기 대역전승을 일궜다. 그 중심엔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있었다. 탬파베이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양키스와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서 8-7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이날 탬파베이는 5회까지 6점 차로 끌려 다녔다. 마운드가 6실점한 사이, 타선은 9년 3억2400만 달러(약 4277억원) 계약에 빛나는 양키스 에이스 선발 게릿 콜에게 2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5회 이후 대반격에 나섰다. 호세 시리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한 탬파베이는 얀디 디아스와 완더 프랑코의 연속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6까지 따라잡았다. 이어진 6회엔 기어코 동점에 성공했다. 아이작 파레디스의 적시 2루타로 3점차까지 따라잡은 탬파베이는 NC 출신 베탄코트의 동점 3점포로 6-6 균형을 맞췄다. 베탄코트의 3점포로 게릿 콜은 지미 코레도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5회 초까지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96.2%에 달했다. 탬파베이의 승리 확률은 4% 이하. 하지만 탬파베이가 5회 만회점에 이어 6회 베탄코트의 동점 3점포로 대반격에 나서면서 승리 확률을 57.4%까지 끌어 올렸다. 탬파베이의 기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볼넷과 폭투로 출루한 호세 시리가 얀디 디아즈의 투수 앞 땅볼 때 홈까지 훔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탬파베이의 승리 확률은 72.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양키스도 7회 초 해리슨 베이더의 안타와 오스발도 카브레라의 2루타, 호세 트레비노의 땅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7-7 그대로 연장까지 흘러 10회 말에 갈렸다. 승부치기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아이작 파레디스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면서 템파베이가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탬파베이는 시즌 28승(7패) 승률 0.800을 기록,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윤승재 기자 2023.05.08 15:14
메이저리그

1호 홈런으로 'MVP' 이름값한 저지...NYY, 개막전 5-0 완승

초고액 계약으로 소속팀에 잔류한 지난해 MVP(최우수선수)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2023년 개막 첫날부터 '돈값'을 했다.양키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개막전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뒀다.양키스 투타 에이스의 활약이 빛났다. 선발투수 게릿 콜은 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저지는 1회 1사 후 홈런을 쳐 2023시즌의 1호 홈런을 신고하는 등 2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2023년 첫 피홈런의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이 됐다. 저지는 웹이 스트라이크존 가운데 낮은 곳으로 2구 연속 시속 149㎞ 싱커를 던지자 공략, 타구 속도 176㎞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1호 홈런으로 지난해 MVP로 보여준 이름값과 스토브리그 최고액 계약을 맺은 값을 개막전부터 보여준 셈이 됐다. 지난해 62홈런으로 61년 만에 아메리칸리그(AL) 신기록을 세운 그는 AL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후 FA(자유계약선수)가 돼 소속팀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었다.양키스는 4회 홈런으로 추가점을 더했다. 1사 후 조시 도날드슨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우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양키스는 콜 이후 7회부터는 중계진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7회 말에는 토레스의 볼넷과 도루를 시작으로 호세 트레비노의 안타, DJ 르메이휴와 저지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5-0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범경기 평균과 근접한 2시간 33분 만에 끝났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우 빠르지만, '최고속' 개막전은 아니었다. 밀워키 브루어스를 4-0으로 꺾은 시카고 컵스는 한 차례 피치 클락을 위반하고도 양키스보다 2분 먼저 경기를 끝내(2시간 21분 소요) 가장 빠른 승리팀이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31 07:44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로봇 심판' ABS 도입 좋은 걸까

필자는 올겨울 호주 프로야구리그(ABL)를 중계 해설을 맡고 있다. 호주 빅토리아주(州) 질롱을 연고로 하는 KBO리그 연합팀인 질롱 코리아가 ABL에 참가하고 있기 때문이다.8주 정도 ABL를 중계하면서 당혹스러운 부분이 하나 있다면 바로 심판들의 콜이다. 좁게는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부터 세이브와 아웃 혹은 경기 진행 룰까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장면이 꽤 나온다. 어느 정도 홈 어드밴티지를 고려하더라도 중계를 하다 보면 비디오 판독이 참 필요한 제도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어느 날 문득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ABS)이 야구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19년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부터 경기에 ABS 시스템을 도입, 오류 등을 수정하며 향후 MLB에 적용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주심은 그대로지만 로봇이 볼 판정을 결정해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점점 마이너리그 낮은 레벨에서 사용 폭을 넓혔고, 지난해에는 몇몇 트리플A 구장에서도 ABS가 활용됐다.하위 싱글A 일부 구장과 애리조나 가을 리그에서도 로봇 심판이 도입됐다. 투수와 포수, 타자 등이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인정하지 못하면 비디오 판독 같은 챌린지 기회가 경기당 3회 주어지고, 로봇 심판이 이를 판독해 볼카운트 정정 여부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비디오 판독이 감독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3명(투수·포수·타자)만 이의 제기를 할 수 있다.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인터뷰를 통해 확실한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궁극적으로 MLB의 ABS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내년까지 트리플A 30개 구장에 모두 이 시스템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시스템이 정확도를 갖춘다면 처음에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필수불가결 요소가 된 비디오 판독 시스템처럼 경기에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한다.하지만 이 문제를 포수 쪽에서 바라보면 고민이 되는 부분도 분명히 생긴다. 흔히 미트질을 의미하는 '프레이밍(Framing)'이란 포구 기술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역 시절 포수였던 스콧 서비스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은 구단 분석팀으로부터 '경기에서 2번의 풀카운트 상황은 0.5점을 주거나 얻는 상황으로 봐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이는 포수의 프레이밍으로 잡아낸 삼진 2개가 주자 허용으로 바뀌면 실점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상징적 의미였다. 2008년부터 투구의 구속 및 횡적·종적인 변화를 읽어내는 PITCH f/x 시스템 도입 후 포수들은 프레이밍에 더욱 신경 썼다. 하지만 ABS가 도입되면 프레이밍이라는 변수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수비가 좋은 포수는 강팀의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포수 마틴 말도나도는 OPS+(조정 OPS) 수치가 69였다. 평균을 100이라고 봤을 때 훨씬 그 이하였다. 하지만 그는 정규시즌 113경기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서 안방을 지켰다. 공격력이 평균 이하인 뉴욕 양키스 포수 호세 트레비노의 fWAR(팬그래프닷컴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3.7이었다. 매트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3.1)이나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2.6) 같은 홈런 타자보다 수치가 더 높았다. 프레이밍 1위를 포함한 수비 능력에 대한 좋은 평가 덕분이었다.투수와 타자, 포수 모두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민감하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MLB 기준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피OPS(출루율+장타율)는 0.908이었다. 하지만 반대로 1볼-2스트라이크에선 수치가 0.414로 절반 이상 떨어졌다.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나로 경기 결과가 뒤집힐 수 있다는 걸 서로가 너무 잘 알고 있다.모두를 만족하게 하는 시스템은 없다고 한다. 포수의 프레이밍이란 스킬이 아쉽기는 하지만, 경기 전체로 봤을 때 ABS는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한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1.10 00:02
메이저리그

'콜 쾌투+리조 쐐기포' 양키스, DS 1차전 신승...저지는 3삼진 침묵

뉴욕 양키스가 투·타 주축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을 잡았다. 양키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ALDS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에이스 개릿 콜이 6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주축 타자 앤서니 리조가 쐐기포를 때려냈다.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2차전을 모두 잡고 기세가 오른 클리블랜드에 일격을 가했다. 콜은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올 시즌 신성 스티브 콴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시속 155㎞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가운데로 몰렸다. 양키스는 이어진 3회 말 공격에서 해리슨 베이더가 클리블랜드 선발 칼 콴트릴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싱커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5회 말 1사 1루에선 아이재아 카이너 팔레파가 우전 안타를 친 뒤 클리블랜드 우익수 오스카 곤잘레스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타자 호세 트레비노가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2-1로 앞섰다. 6회는 선두 타자 애런 저지가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한 상황에서 리조가 콴트릴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쳤다. 시속 147㎞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했다. 4-1로 앞선 양키스는 콜이 7회 초 1사 뒤 안타를 맞고 흔들렸지만, 구원 투수 조나단 로아이시가를 투입해 불을 껐다. 로아이시가는 후속 타자 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8회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완디 페랄타도 조쉬 네일러를 병살 처리하고, 오스카 곤잘레스까지 삼진 처리했다.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클레이 홈스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올 시즌 62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MVP(최우수선수) 자리를 예약한 애런 저지는 1번 타자·우익수로 나섰지만, 안타 없이 삼진만 3개를 당하며 침묵했다. 리조가 투런 홈런을 때려낸 6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기회를 만든 게 유일한 득점 기여였다. 안희수 기자 2022.10.12 15:46
메이저리그

'도날드슨 맹타+저지 44호포' 양키스, 시애틀 잡고 5연패 탈출

뉴욕 양키스가 5연패를 벗어났다. 양키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제임스 타이욘이 7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9득점 했다. 양키스는 꾸준히 득점했다. 1회 초엔 무사 1루에서 저지가 우전 2루타를 쳤다.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진 뒤 담장을 넘어가며 안전진루권이 주어졌다. 2·3루 기회에선 조쉬도날드슨이 적시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1로 앞선 3회는 도날드슨이 솔로 홈런을 치며 1점 더 달아났고, 글레이버 토레스와 앤드류베닌텐디가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1득점 했다. 다시 1실점 하며 4-2로 쫓긴 5회는 도날드슨, 토레스, 베닌텐디가 3연속 2루타를 치며 추가 2득점 했다. 1사 뒤 아이재아카이너팔레파의 희생플라이도 7-2, 5점 차로 점수를 벌렸다. 9회는 선두 타자로 나선 저지가 자신의 시즌 44호 홈런을 때려냈다. MLB 홈런 부분 타이틀을 향해 독주하고 있는 그는 지난 2일 시애틀전 이후 5경기 만에 홈런 생산을 재가동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쐐기포 이후 호세 트레비노까지 타점 릴레이에 가세, 9-3으로 앞서갔다. 실점 없이 9회 수비를 막아내며 승리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던 양키스는 지난 3일 시애틀과의 홈 경기부터 5연패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3연전은 모두 내주기도 했다. 그사이 10경기 넘게 차이 났던 지구 2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 이날 어렵게 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전적은 71승 39패다. 토론토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4-7로 패했다. 안희수 기자 2022.08.09 15:59
메이저리그

WS 우승 노리는 양키스, 오클랜드 에이스 몬타스 영입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뉴욕 양키스가 선발진을 보강했다. 트레이드 시장 최대어였던 프랭키 몬타스가 '악의 제국'에 입성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양키스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트레이드로 선발 투수 몬타스, 불펜 투수 루트레비노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양키스는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선발진 보강을 노렸다. 신시내티 레즈 에이스 루이스 카스티요, LA 에인절스 노아 신더가드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카스티요는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다. 양키스는 카스티요만큼 주가가 오른 몬타스 영입으로 선회했다. 그리고 팀 유망주 30위 안에 포함돼 선수 중 투수 켄 월디척, J.P 시어스, 루이스 머디나 그리고 외야수 쿠퍼 보우먼까지 4명을 오클랜드에 내주고 몬타스를 영입했다. 몬타스는 올 시즌 19경기에 등판, 4승 9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73이다. 2021시즌에는 13승(9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하며 오클랜드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몬타스와 함께 양키스로 떠나는 트레비노는 데뷔 첫 시즌(2018)부터 팀 셋업맨을 맡은 투수다. 통산 50홀드, 36세이브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등판한 3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7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안희수 기자 2022.08.0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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