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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재활 프로그램 중단→주사 치료 예정...제동 걸린 조상우 복귀 시계, 트레이드 영향 미칠까 [IS 이슈]

키움 히어로즈는 여전히 5강 진입 희망을 안고 있다. 후반기 개막 직전 5경기였던 5위와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졌지만, 타선 짜임새가 탄탄해 충분히 연승을 올릴 수 있는 팀이다. 문제는 시즌 내내 고민이었던 불펜이다. 셋업맨 김재웅이 군 입대하며 이 문제가 더 불거졌다. 그나마 리그 대표 불펜 투수 조상우를 마무리 투수로 쓴 뒤엔 리드한 경기는 잡았다. 하지만 조상우까지 지난 16일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염증 소견이 나왔다. 지난주까진 조상우의 복귀 일정에 윤곽이 드러나지 않았던 상황.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키움팬에 비보가 전해졌다. 조상우의 복귀가 한 턴(부상자 명단 등재 기준 열흘) 미뤄진 것.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주말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다가 통증이 남아 있다고 해서 진행을 중단했다. 오늘(23일) 캐치볼을 한 뒤에도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 트레이닝 파트에 따르면 주사 치료가 필요할 것 같다고 하더라. 복귀 시기를 한 턴 더 미뤄야 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원래 26일 복귀가 가능했지만, 다시 열흘 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면 빨라도 내달 5일 1군 무대에 나설 수 있다. 군 복무로 2시즌(2022~2023) 동안 1군 무대를 떠나 있었던 조상우는 올 시즌 복귀, 부상 전까지 등판한 42경기에서 8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마무리 투수로 복귀해 세이브를 쌓고 있는 그는 12개만 더 추가하면 100개를 채우게 된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후로는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가 트레이트 카드로 쓰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키움은 리빌딩 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불펜 강화를 노리는 팀은 조상우가 탐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상 이슈가 등장했다. 키움의 선택, 트레이드 시장의 동향에 시선이 모인 이유다. 일단 조상우는 재활 치료 중이다. 그 부위가 어깨라는 점도 관건이 될 수 있다. 키움은 여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전력과 상황을 갖췄다. 조상우와 키움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4 00:12
프로야구

[IS 피플] 박병호 잡은 몸쪽 직구와 체인지업...'올스타 중간 투수' 최지민의 진가

올 시즌 전반기 KIA 타이거즈 마운드 히트상품은 2년 차 좌완 최지민(20)이다. 그는 지난주까지 등판한 31경기에서 2승 2패·2세이브·4홀드·평균자책점 1.83을 기록했다. KIA 투수 중 가장 많이 등판했고, 두 번째로 많은 이닝(34와 3분의 1)을 소화했다. 최지민은 1년 사이에 급성장했다. 입단 첫 시즌(2022)은 존재감이 미미했다. 2022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5순위)에 지명되며 신인상(2021년)을 받은 ‘1년 선배’ 이의리에 뒤를 이어줄 재목으로 기대받았지만, 강점인 제구가 흔들리며 1군 무대에서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최지민은 지난겨울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 리그(ABL)에서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화한 것도 아닌데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빨라졌다. 실제로 2022시즌 141.1㎞/h였던 평균 구속이 올 시즌 145.5㎞/h로 올라갔다. 구속 증가는 자신감 향상으로 이어졌다. 올 시즌 초반, 추격조나 패전조로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1군에 연착륙했고, 지난 4월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KIA가 5-3으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내며 데뷔 처음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 어느새 팀 셋업맨으로 올라섰다. 지난 24일 KT전은 KIA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나성범과 김도영, 두 주축 타자들이 부상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뒤 치른 23일 KT전에서도 3-10으로 완패를 당하며 4연패 위기에 놓여 있었다.최지민은 이 경기에서 진가를 보여줬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으로 8회까지 4-1,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2군으로 내려간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전상현이 김상수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 앤서니 알포드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2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김종국 KIA 감독은 이 상황에서 최지민을 투입했다. 상대 타자는 2022시즌 홈런왕 박병호. 최지민은 초구 낮은 코스 슬라이더를 보여준 뒤 3구 연속 몸쪽(우타자 기준)에 직구를 뿌렸다. 스트라이크가 된 2구째 공은 박병호 특유의 ‘공룡 스윙’이 나올 수 있었다. 이 과감한 투구가 결국 통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에 148㎞/h 직구를 뿌려 스트라이크를 잡아냈고, 풀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바깥쪽 낮은 코스에 뿌려 박병호의 헛스윙을 끌어냈다. 경기 종료. 홈런 1개면 동점을 허용할 수 있는 승부. 최지만은 배포와 완급 조절 능력 그리고 정확한 제구까지 모두 보여줬다. 최지민은 26일 KBO(한국야구위원회)가 발표한 2023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나눔 올스타 중간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팬 투표에서 팀 선배 양현종(92만 7045표)보다 많은 109만 2133표를 얻었고, 선수단(선수·지도자) 투표에서는 2위 기록인 127표를 얻었다. 총점 42.69로 1위에 올라 데뷔 2년 만에 당당히 올스타 투수가 됐다. 박병호와의 승부에서 최지민이 왜 올 시즌 KIA의 히트상품이고, 올스타 투수가 됐는지 가늠할 수 있다. KIA는 나성범과 김도영이 가세하며 공격력과 기동력, 수비력이 모두 좋아졌다. 변수는 마무리 투수였던 정해영이 이탈하며 생긴 요통. 팀 상황은 좋은 편이 아니지만, 최지민에겐 자신의 존재감을 더 뽐낼 수 있는 기회다. 정해영-이의리-최지민-윤영철로 이어지는 릴레이 영건 투수 성장 드라마를 보는 KIA팬은 즐겁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26 17:20
해외축구

[김희웅의 런웨이] ‘소화력 갑’ 축구 스타 사복 패션, 누가 누가 잘 입을까

다수 축구선수의 관심사 중 하나는 ‘패션’이다. 세인의 시선을 받는 축구 스타들이 대체로 보이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내 축구 스타 중에는 손흥민(토트넘)이 패션에 관심이 큰 선수로 꼽힌다. 주관적 시선으로 평가되는 패션의 특성상, 손흥민의 옷차림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패셔니스타’로 분류하는 팬들도 있고, ‘개성이 없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확실한 것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따라간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평소 퍼스널 쇼퍼(개인을 위한 전문적인 쇼핑 상담자)를 둘 정도로 옷에 관심이 많다. 버버리 글로벌 앰버서더,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모델로 활동하는 그의 이력이 패션 사랑을 말한다. 외국에도 패션을 사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잘생긴 외모에 패션 센스까지 갖췄다. 축구 실력도 정상급이었던 그는 1990년대 말부터 유명 패션 위크에도 참석하며 패션계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특히 2001년 그가 선보였던 일명 ‘닭벼슬 머리’는 한국에서도 유행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이후 축구선수와 패션은 꾸준히 연관이 있었다. 옷에 관심이 많은 축구선수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더 긴밀하다. 패션쇼에 서는 경우도 적잖다. 스페인 축구 스타 엑토르 베예린(스포르팅 CP)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런웨이에 섰다. 핑크 상하의를 완벽히 소화해 이슈된 적이 있다. 패션쇼에 섰던 축구선수들의 공통점은 소화력이 좋다는 것이다. 어떤 옷을 입어도 곧잘 어울린다. 물론 평소에도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입는다. 런웨이를 걷는 것은 비단 유명세 때문이 아닌, 패션에 대한 열정과 소화력에 있다.옷 잘 입는 축구 스타는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베예린을 비롯해 평소 패션 센스를 갖춘 동시 소화력이 좋은 선수 셋을 소개한다. 엑토르 베예린(28·스포르팅 CP)베예린은 패션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옷 잘 입는 축구 스타로 첫손에 꼽힌다. 그의 패션 사랑은 SNS(소셜미디어)에서 볼 수 있다. 베예린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그가 얼마나 옷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는 축구와 관련된 게시물이 많지만, 조금만 피드를 내리면 멋들어진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다.베예린은 스트릿 무드부터 깔끔한 착장까지 두루 소화한다. 그의 사복 패션을 보면, 예쁘면서도 편한 복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장발이 그의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였다. 스웻 팬츠에 후디만 걸쳐도 멋이 넘쳤다. 그는 비교적 최근 긴 머리를 자른 대신 콧수염을 기르는 등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구축한다. 너무 튀지 않는 귀걸이, 볼캡, 시계 등 옷과 어울리는 액세서리 활용도 수준급이다. 세계적 패션 매거진 GQ는 지난해 축구계 패셔니스타를 꼽으며 “베예린은 진보적인 스타일의 선구자”라고 표현했다. 에두아르두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카마빙가의 패션 센스는 축구 실력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그의 SNS에는 온통 축구와 관련된 사진뿐이다. 얼핏 보면 옷에 관심이 있는지도 알기 어렵지만, 몇몇 사진을 보면 그의 감각을 알 수 있다. 그 역시 목까지 길게 내려오는 ‘드레드 헤어’가 전체적인 느낌을 살린다. 소위 힙한 느낌이 물씬 난다. 스트릿 웨어를 즐겨 입는 카마빙가는 착장에 항상 ‘포인트’가 있다. 가령 분홍색 상의를 착용한다든지, 명품 가방으로 포인트를 준다. 무엇보다 패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비율’이 돋보인다. 카마빙가는 1m82cm의 신장에 (축구선수 기준)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한다. 어떤 옷을 걸쳐도 태가 사는 이유다. 소화력을 인정받은 카마빙가 역시 지난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런웨이에 섰다. 그가 발렌시아가의 런웨이 선 최초의 축구선수가 됐다. 당시 롱코트를 입고 전문 모델 포스를 뽐낸 카마빙가는 SNS에 “또 다른 꿈”이라며 패션에 관한 열정을 과시했다. 톰 데이비스(에버턴)데이비스는 북유럽 감성이 물씬 나는 코디를 즐긴다.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준다. 그의 SNS 피드에 사복 사진을 보면 대체로 착용한 옷의 분위기가 비슷하다. 본인만의 스타일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로고 플레이보다는 체크무늬, 패턴 등이 매력적인 옷을 선호한다. 잘못 선택하면 촌스러울 수 있는 목걸이, 스카프 등 액세서리 활용도 무척 자연스럽다. 이따금 비비드한 패션도 선보이는데, 그가 입으면 과해 보이지 않는다. SNS 게시물을 보면 그가 얼마나 패션에 내공이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소위 옷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진에서 나타나는 힙한 감성이 녹아 있다. 그의 긴 금발은 옷과 사진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요소다. 스포츠 2팀 기자 2023.05.27 00:11
프로야구

'파이어볼러 진화' 최지민...좌완 쿼텟 앙상블, KIA 불펜의 힘

KIA 타이거즈가 ‘좌완 왕국’ 위용을 뽐내고 있다.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치른 9경기에서 8승(1패)을 거뒀다. 개막 2주 차까지 10패(4승)를 당하며 10위까지 떨어졌지만, 어느새 5위(12승 11패)까지 올라섰다.타선은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효과적인 공격을 했다. 양현종·숀 앤더슨·아도니스 메디나·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선발진도 안정감이 있다.가장 고무적인 변화는 불펜진이다.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에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흔들렸고, 셋업맨 전상현도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에선 ‘지키는 야구’를 이끌었다.2년 차 좌완 투수 최지민(20)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그는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6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를 2개 이상 기록한 등판이 없었다.지난달 29일 LG 트윈스전에서는 위기에 몰린 상황 속에서도 리드를 지켜내며 임무를 다했다. KIA가 5-0으로 앞선 7회 말 무사 만루에 등판한 그는 콘택트 능력이 좋은 문성주를 시속 150㎞/h 강속구와 130㎞/h 대 중반 슬라이더 조합으로 삼진 처리했다. 이후 오지환에게 밀어내기 볼넷, 오스틴 딘에게 적시 좌전 안타를 맞고 흔들리기도 했지만, 이 경기 전까지 득점권에서 4할이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었던 리그 대표 타자 김현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도 삼자범퇴로 막았다.202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인 최지민은 데뷔 시즌(2022)은 1군 무대에 6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6이닝 동안 9점을 내주며 부진했다. 하지만 그사이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험을 쌓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소홀하지 않았다. 시즌이 끝난 뒤엔 질롱코리아 소속으로 호주 프로야구 리그에서 뛰었다.이 과정에서 다른 팀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받고, 등판마다 힘이 좋은 타자와 상대하며 멘털과 수 싸움이 늘었다. 무엇보다 140㎞/h 대 초·중반이었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이 150㎞/h까지 증가했다. 놀라운 도약이다. 2022시즌 141.1㎞/h에 불과했던 평균 구속은 올 시즌 145㎞/h로 증가했다. 29일 LG전에서도 148㎞/h 이상 강속구를 10개나 던졌다.최지민이 느린 공으로도 1라운더로 지명 받은 이유는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능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구속까지 빨라졌다. 선수 스스로 이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연구했다. 구속 증가로 자신감이 생기면서 공격적인 투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도 “보직은 구원 투수로 한정 하지 않고, 다양하게 쓸 수 있는 투수”라고 최지민을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KIA 좌완 불펜진은 저마다 다른 강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김기훈은 구위가 좋고, 이닝 소화 능력을 갖췄다. 올 시즌도 3경기에서 1이닝 이상 막았다.이준영은 완급 조절이 뛰어나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2~3㎞/h이지만, 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져 상대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다. 경험이 쌓이며 수 싸움도 능숙해졌다. 2022시즌 75경기에서 2점(2.91)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도 등판한 11경기에서 2.16를 마크했다.LG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박동원의 보상 선수로 영입한 김대유는 확실히 이전 2시즌에 비해 폼이 떨어졌다. 올 시즌 구위와 영점 모두 이전보다 안 좋다. 하지만 왼손 사이드암이라는 희소가치가 있는 투수다. 컨디션이 올라오면 충분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KIA는 국내 선발진(양현종·이의리·윤영철)도 모두 좌완이다. 불펜은 자원 활용을 두고 ‘행복한 고민’에 빠질 정도다. 최지민의 성장세, 김기훈의 활용도, 이준영의 안정감 그리고 김대유의 희소성을 적절히 활용하는 게 관건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ㅇ 2023.05.02 08:35
산업

노스페이스, ‘스웨트 셋업 컬렉션’ 신제품 출시

노스페이스가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운 스타일을 완성시켜주어 애슬레저룩, 투마일웨어룩 및 꾸안꾸룩 등으로 올 봄 야외 활동은 물론,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스웨트 셋업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노스페이스가 선보인 ‘스웨트 셋업 컬렉션’은 오운완세대를 위한 편안하고 스타일리시한 애슬레저웨어는 물론, 봄 맞이 나들이와 일상에서 모두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투마일웨어로서도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시드 테크 트레이닝 재킷’은 치아시드에서 추출한 리놀렌산 성분과 고분자 물질의 결합을 통해 원적외선을 방출하여 몸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신체 에너지 순환을 돕는 고기능성 ‘시드 테크’ 소재를 적용했고, 소취 기능도 뛰어나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해 준다.미니멀한 디자인과 세련된 색상이 특징인 ’컴피 스웨트 셋업’의 경우, 상의는 맨투맨, 하프 집업 및 크롭형 디자인으로, 하의는 스트레이트 팬츠 및 쇼츠로 다채롭게 출시되어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선택 가능하고, 다른 아이템과도 코디하기 좋다.맨투맨 티셔츠와 조거 팬츠의 세트 구성인 ‘키즈 익스프로러 스웨트 세트’는 노스페이스 브랜드고유의 ‘탐험’ 정신을 상의에 대형 레터링 그래픽 디자인으로 적용하는 한편, 하의 밑단에는 스트라이프 디테일을 더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올 봄에는 편안하고 세련된 노스페이스의 스웨트 셋업 컬렉션을 믹스 앤 매치, 레이어링, 포인트 액세서리 활용 등 다양한 코디를 통해 한층 더 스타일리시하게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4.10 11:18
프로야구

[IS 인터뷰] 이태양 “캐치볼부터 감각 집중…한화, 이기는 버릇 드는 팀 되길”

"수석 코치님께서 '연습 경기여도 이기는 버릇을 들이는 게 좋다'고 하셨더라. 팀이 이 좋은 분위기, 좋은 기운을 이어가면 좋겠다."이태양(33·한화 이글스)은 지난 시즌 SSG 랜더스에서 통합 우승을 맛 봤다. 한화에서 뛸 때 한국 시리즈(KS)에 등판하는 상상조차 못 해봤다는 그에게는 낯선 경험이었다. 그런 그가 우승을 마치고 향한 곳이 바로 그 친정팀 한화였다.이태양은 24일까지 미국 애리조나 메사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는 23일(현지시간) 열린 1차 캠프 마지막 청백전에도 등판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미국 일정을 마무리한 한화는 인천을 경유해 곧바로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한다.2년 만에 해외 캠프. 친숙하면서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곳에서 훈련한 소감은 어땠을까. 이태양은 본지와 통화에서 "몸 컨디션은 좋다. 아픈 곳 없이 잘 준비하고 있다. 불펜 투구 때 감각적인 부분도 생각보다 괜찮다"고 전했다. 그는 "SSG로 트레이드되기 전인 2020년 스프링캠프 때 바로 이곳 애리조나 메사로 왔다"며 "해외 캠프가 다시 열리게 됐고 다시 한화 소속이 돼 이곳에 돌아왔다.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이태양은 커리어 동안 선발과 불펜을 꾸준히 오갔다. 1군에서 자리 잡은 2014년 팀의 에이스였고,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재활을 마친 2016년에도 선발 투수로 팀을 지켰다. 이어 2018년에는 팀의 필승조 셋업맨이었고, 이후 불펜과 선발을 오갔다. 지난해에는 전반기 평균자책점 2.93으로 팀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하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한화에서 역할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대신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태양은 "보직이 정해진 건 없지만, 일단 길게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불펜으로만 준비하면 시즌 때 길게 던질 수 없다. 어느 정도 많이 던질 수 있게 준비하다가 불펜 준비로 바꾸는 게 반대보다 더 수월하다”고 했다.전반기 활약했던 이태양은 후반기 부진(평균자책점 6.26)했고, KS에서도 추격조 역할만 맡았다. 부진했던 이유를 찾고 극복하는 게 올 시즌의 과제다. 그는 “시즌을 치르다 보면 작년처럼 당연히 페이스 기복이 생긴다. 페이스가 내려갔을 때 빨리 원래 흐름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항상 여름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는데, 지금부터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체력을 잘 비축하겠다.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니 시즌 중에도 상황에 맞게 몸 상태를 잘 조절해 보겠다”고 했다.이어 “아무래도 투수는 제구가 제일 중요하다. 불펜 투구 때부터 깊은 코스를 던져보고 릴리스 포인트 감각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투수는 결국 직구든 변화구든 던질 때 손끝에서 떠난다. 캐치볼 때부터 막연하게 팔을 푼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이 포인트에서 이 감각으로 던졌을 때 공이 어느 쪽으로 가는구나’라고 기억하면서 한다”고 설명했다.한화는 지난 19일과 22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 대표팀과 연습경기에서 연승을 거뒀다. 연습경기에 불과하지만, 쟁쟁한 선수들도 포함된 네덜란드 상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남겼다. 이태양은 “네덜란드전에서 우리 어린 선수들이 패기 있게, 파이팅도 많이 외쳤다. 이대진 수석 코치님께서 '연습경기지만 이기는 버릇을 들여야 좋은 것’이라고 하셨다. 팀이 이 좋은 분위기, 좋은 기운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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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9패’ 마무리 홍건희, 그래도 든든했다

'최다패' 마무리 홍건희(30·두산 베어스)가 우여곡절 끝에 시즌을 마쳤다. 홍건희는 두산의 최고 '믿을맨'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올 시즌 내내 꾸준하게 믿은 구원 투수는 오직 그뿐이었다. 지난해 셋업맨으로 6승 6패 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한 기량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믿음에 비해 올해 성적은 다소 떨어졌다. 2승 9패 18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48로 대부분의 지표에서 지난해만 못했다. 시즌 중 부상으로 이탈한 김강률을 대신해 마무리로 옮겨 세이브 개수는 늘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도 올랐고, 그 이상으로 흔들렸다. 블론 세이브가 4개에 패가 무려 9개(구원 투수 1위)에 달했다. 홍건희는 “올해 큰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 치러 만족한다"면서도 "패전이 많은데, 그중 동점에 나가서 당한 게 6개인가 된다"고 했다. 실제로 홍건희는 마무리 투수인데도 올해 동점 상황에서 등판이 잦았다. 동점에서 만난 타자들이 55명에 달했다. 김태형 감독이 "6점 차 리드 상황인데도 낼 투수가 홍건희·정철원·김명신밖에 없다"고 할 정도로 불안한 불펜 상황 때문이다. 성적 역시 좋지 못했다. 홍건희는 동점 상황에서 피안타율 0.366 피출루율 0.471 피장타율 0.610으로 크게 부진했다. 일반적인 필승조 등판 상황인 3점 차 이내로 조건을 넓히면 피안타율 0.329 피출루율 0.308 피장타율 0.332로 상대 성적이 훨씬 좋았다. 동점 등판 상황이 올 시즌 그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셈이다. 충분히 이유를 댈 수 있었지만, 홍건희는 변명하지 않았다. 그는 "그런 상황에서 이겨내지 못한 게 제일 아쉽다. 내년엔 동점에서도 잘 이겨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올해 투수 조장을 맡았던 홍건희는 벌써 두산에 온 지 3년 차 선수다. 이제 두산 유니폼이 어색했던 이적생의 모습은 더는 보이지 않는다. 최다패 구원 투수지만 홍건희에 대한 팬들의 믿음은 오히려 단단해졌다. 최근에는 팬들이 모금해 홍건희와 김명신 앞으로 커피차도 선물했다. 이벤트를 준비한 팬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으면서도 숨은 일꾼으로서 두산베어스 마운드를 지켜준 두 선수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홍건희가 지난 3년 동안 던진 이닝은 정규시즌만 해도 205이닝에 달한다. 2년 동안 긴 한국시리즈를 치르면서 포스트시즌에서도 13과 3분의 2이닝이나 던졌다. 홍건희는 “두산 와서 3년 동안 많이 던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행복하게 야구했다고 생각한다. (부진했던 KIA 타이거즈 시절에는) 더 던지고 싶어도 못 던질 때가 많았다. 난 행복한데 두산 팬들은 고생한다고 선물도 챙겨주신다. 너무 감사드리고 이런 선물에 또 힘이 더 난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이 홍건희를 믿듯, 홍건희도 자신을 믿는다. 그는 '내년에 더 잘하겠다'는 말 대신 다치지 않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큰 부상은 없었어도 등(담 증상)과 왼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몇 차례 휴식을 치렀다. 홍건희는 “이제 기술적으로 크게 변화를 줄 것은 없다"며 "다만 잔 부상이 조금씩 나오더라. 올겨울에는 잘 관리하고 치료와 트레이닝을 진행해 건강한 몸으로 내년 시즌 초부터 뛰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2022.10.1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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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수다 꿀케미'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 "올 가을도 작년처럼"

배제성(26)과 소형준(21)은 자리에 앉기도 전에 티격태격한다. 특유의 엷은 미소를 띠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고영표(31)가 이내 수다에 가세한다. 많게는 10살 차이가 나는 선·후배. 그러나 허물없다. KT 위즈가 강팀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선발진이다. 다른 팀 사령탑조차 부러움을 감추지 않는다. 특히 최근 3년 국내 선발진을 맡은 고영표·배제성·소형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고영표는 최근 2년 동안 40번이 넘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해내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배제성은 최근 3년(2019~2021) 동안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리(29승)를 거뒀다. 2020년 신인왕 소형준도 데뷔 3년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가 됐다. KT는 이들을 앞세워 지난해(2021년) 통합 우승을 해냈다. 일간스포츠는 창간 53주년을 맞이해 KT를 강팀으로 이끈 세 투수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 서로의 장단점은 물론, 음료 취향과 잠버릇까지 꿰고 있는 이들의 모습에서 끈끈한 팀워크를 엿볼 수 있었다. 배제성은 현재 전반기 막판 부침으로 구원 임무를 맡고 있다. KT도 1위가 아닌 3위 경쟁 중이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해와 다른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의 목표는 올해도 같다. 가장 마지막 경기에서 웃는 것이다. Q : KT 선발진 사이 시너지 효과를 꼽는다면. 소형준(이하 소)=데뷔 2년(2020~2021) 차까지는 그저 실점을 막는 투구만 신경 썼다. 그러나 작년 영표 형이 많은 이닝(166과 3분의 2)을 소화하는 것을 보면서 점수를 좀 주더라도 이닝을 더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투구 지향점이 달라진 덕분에 올 시즌 경기당 이닝(6과 3분의 1이닝)이 늘어난 것 같다. 고영표(이하 고)=나는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합류했다. 후배들이 잘하는 모습이 자극제가 됐다.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밀린다'는 위기감이 생겼다. 선발 투수로서 가장 중요한 건 이닝 소화라고 생각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나도 항상 후배들에게서 배운다. 배제성(이하 배)=KT 투수진의 가장 큰 강점은 소통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장이 그 무대다. 너 나 할 것 없이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눈다. 의견을 주고받다 보면 좋은 기운이 생긴다. Q : 슬럼프에 빠진 선수가 도움을 받을 것 같다. 고=요즘 어때? 어제(등판 경기) 괜찮았어? 등 안부를 묻는 것부터 대화가 시작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수다로 이어진다. 다들 프로다.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잘하고 있다. 어설픈 배려나 조언은 하지 않는 편이다. 배=안 좋은 상황에 있는 선수에겐 오히려 말을 아끼는 것 같다. 말을 하더라도 내 생각을 전하는 정도다. 지시가 오갔다면, 트레이닝장에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가 생기기 어려울 것이다. 고=아마 이런 자리(인터뷰)도 갖기 어려웠을 것이다. 소=난 이제 데뷔 3년 차이고, 다른 팀에서 뛰어보지 못했다. 그래도 내부에 조성된 경쟁심이 딱 이상적인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 '분위기가 좋다'는 표현으로는 다 설명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나도 데뷔 첫 시즌부터 1군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배=같은 생각이다. 어떤 집단에서나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남을 깎아내리는 사람이 있다. 프로 선수에게 위기감과 경쟁심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남의 불행을 바란다고 내가 잘 되는 것도 아니다. 우리 팀 경쟁 분위기는 딱 좋은 것 같다. Q : 서로에게 탐나는 능력이 있다면. 고=직구 평균 구속이 130㎞대인 나는 당연히 두 후배의 빠른 공이 탐난다. 때로는 힘으로 타자를 제압하고 싶다. (배)제성이의 슬라이더나 (소)형준이의 컷 패스트볼처럼 꺾이는 각도가 크지 않는 구종도 탐난다. (포수) 장성우 선배도 '그런 공 하나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 배=영표 형한텐 당연히 체인지업이다. 최고의 구종 아닌가. 형준이한테 부러운 건 명확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다. 나는 솔직히 화(火)가 좀 있다. 형준이는 대량 실점하며 부진한 날에도 정말 잘 잔다. 소=나도 못 잘 때가 있다(웃음). 배=거짓말이다. 내가 형준이의 룸메이트였다. 한 번도 침대에서 뒤척이는 걸 보지 못했다. 소=솔직히 못 던졌다고 잠을 못 이루진 않는다. 작년에 한창 털릴 때(부진할 때)도 잠은 잘 잤다. 길게 봐야 한다. 당장 다음 등판을 위해서라도 잘 자야 한다. 배=모든 사람이 그러고 싶다. 그게 어렵다는 걸 형준이는 모른다. 소=난 영표 형의 회복력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얼마 전에도 느꼈다. 100구 넘게 던진 경기 다음 날 전력으로 캐치볼을 한다. 몸도 너무 가벼워 보인다. 다른 동료들도 '파머(farmer·농부)의 아들'이라며 강인한 신체에 놀란다. 배=(선발) 등판 다음 날 골골대는 투수도 있다. 영표 형은 마치 일주일을 쉬고 나선 투수 같아서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나도 그런 신체 능력이 부럽다. 고=나는 구위형 투수가 아니지 않나. 엔진을 100% 가동하지 않는다. 그래도 신체 회복력은 좋은 편 같다. 등판 다음 날에도 높은 강도로 운동하는 이유는 경험을 통해 정립한 루틴이다. 어설프게 하는 것보다 빵빵 때리며 던지는 게 낫더라. Q : 2021년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 고영표는 헐거워진 KT 허리진을 보강하기 위해 불펜 투수로 나섰다. 소형준은 2차전에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배제성은 4차전에서 5이닝 3실점 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해 KS를 돌아본다면. 고=군 복무 전까지 KT는 하위권이었다. 복귀하니 강팀이 됐고, 정규시즌 1위까지 하더라. KS 기간 내내 얼떨떨한 마음이었다. 배=2020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에선 컨디션이 정말 좋았지만, 벤치에 신뢰를 주지 못해 좌타자 타석 때 교체됐다. 2021년 KS(두산전)에서 만회하고 싶었는데, 감독님이 다시 기회를 주셨고, 우승을 확정하는 경기(4차전)에서 승리 투수가 돼 기뻤다. 소=정규시즌 내내 좋지 않았다. 걱정했는데 감독님이 2차전을 맡겨주셨다. 운이 좋아서 실점 없이 6이닝을 막았다. 데뷔 2년 차에 우승을 경험할 수 있어 행복했다. Q :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또는 준PO부터 치러야 할 거다. 고=나는 지난해 KS에서 불펜 대기했다. 정규시즌 선발로 잘했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님의 선택에 서운했다. 그러나 KS를 치르며 내가 중책을 맡았다는 것을 알았고, 그런 마음을 가진 나를 자책했다. 올해 PS에서 내 임무를 궁금해하는 분이 많다. 물론 선발로 나가고 싶지만, 롱릴리버든 셋업맨이든 다 좋다. 작년보다 더 잘할 수 있다. 배=나는 올 시즌 후반기 선발에서 밀렸다. 어떤 상황에 등판하든 자신감을 갖고 무조건 점수를 안 주는 투구를 하겠다. 소=탈락한 2020년 PO, 우승한 2021년 KS 모두 두산 한 팀만 상대했다. 이번 PS에선 여러 팀을 상대하고 싶다. 무엇보다 홈인 수원KT위즈파크에서 첫 가을야구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영표 형이 먼저 등판해서 상대 타선 기를 죽이고, 분위기를 KT로 가져오길 바란다. 배=형준이가 잘 던져서 KT가 PS에서 치러야 할 경기가 많아지면, 나도 선발로 나설 기회가 오지 않을까. 형준이가 제발 잘 던져줬으면 좋겠다. 고=제성이는 지난해 KT가 통합 우승을 확정한 경기(4차전) 승리 투수였다. 나는 제성이가 다시 한번 그 모습을 재연했으면 좋겠다. 배=단기전은 변수가 많다. 정규시즌에서 KT의 순위가 작년보다 떨어졌지만, 더 높은 무대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소=모든 선수가 마지막에 웃기 위해 그라운드에 설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Q : 20년 뒤 KT가 어떤 모습이길 바라나. 고=한 시즌에 만원 관중이 여러 번 기록될 만큼 넓고 깊은 팬덤을 보유한 팀이 돼 있길 바란다. 이를 위해 우승 트로피 7개 정도는 더 있어야 하지 않을까. 메이저리그는 경기장에 초청된 팀 레전드가 올드팬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다. 레전드와 팬이 많은 팀이 되길 바란다. 배=지금 같은 팀 문화가 잘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고교 야구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이 될 것이다. 소=내 꿈은 KT에서 영구결번(30번)이 되는 것이다. 양현종·김광현 선배처럼 150승 이상 해내고 싶다. 배=형준이는 야망이 크다.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만족할 줄 모른다. 소=1번과 19번(각각 고영표와 배제성 등 번호)도 영구결번으로 지정돼 외야석에 새겨졌으면 좋겠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9.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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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강한 이준영, KIA 마운드 약점 지운 언성히어로

왼손 불펜 투수 이준영(30)은 KIA 타이거즈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숨은 주역이다. 2022시즌 개막 전 왼손 불펜진은 KIA의 약점으로 여겨졌다. 2019년 15홀드를 기록했던 하준영은 지난겨울 영입한 나성범의 자유계약선수(FA)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시즌 평균자책점 3.47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긴 장민기는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신인 투수 최지민이 1군 전력으로 기대받았을 만큼 KIA 불펜의 뎁스(선수층)는 얇았다. 지난달 9일 포수 김민식을 SSG 랜더스로 보내고, 영입한 왼손 불펜 투수 김정빈은 컨디션이 들쑥날쑥하다. 이런 상황에 1군 데뷔 7년 차 이준영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지난주까지 등판한 28경기에서 16이닝을 소화하며 8홀드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KIA가 이기고 있을 때는 왼손 타자를 상대로 원포인트 릴리프 임무를 잘해냈고, 지고 있거나 동점일 때는 1이닝을 책임지는 역할도 맡았다. 2020시즌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13개)도 올 시즌 충분히 넘어설 전망이다. 이준영은 지난해 5월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뒤 석 달 동안 공백기를 보냈다.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한 8월 중순부터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특히 9월 이후 등판한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했다. 홀드왕(34개)에 오른 셋업맨 장현식, 구단 단일시즌 최다 세이브(34개) 타이기록을 세운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활약에 가렸지만, 이준영도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소화하며 KIA의 허리 싸움에 큰 힘을 보탰다. 주 무기 슬라이더의 구사율을 높인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했지만, 올 시즌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슬라이더 '투 피치'로 나서고 있다. 단조로운 공 배합은 타자와의 수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준영은 시속 140㎞ 중반까지 찍히는 직구와 낙폭이 큰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효과를 보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0.205에 불과하다. 2021시즌 0.233였던 슬라이더 피안타율도 올 시즌 0.171까지 낮아졌다. 이준영은 슬로 스타터다. 지난해까지 통산 3~4월 평균자책점이 10.13에 이른다. 올 시즌은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뒤 5월에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악물고 준비한 덕분이다. 이준영은 지난해 11월 치른 마무리 캠프에서 김종국 KIA 감독이 직접 뽑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비활동기간에는 필라테스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유연성과 근력을 키웠다. 알차게 겨울을 보낸 이준영 덕분에 KIA도 왼손 불펜 고민을 덜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6.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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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새 수호신 장시환 "볼넷 겁 안 내니 마운드가 편해졌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새로운 수호신이 등장했다. 임시 마무리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는 베테랑 장시환(35)이다. 한화는 지난 2주 동안 마운드에 공백이 있었다.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이탈하면서 선발진의 이닝 소화가 줄었다. 마무리 정우람은 시즌 초 6경기만 뛰고 어깨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다. 지난해까지 철벽 셋업맨이었던 강재민도 팔꿈치 염증으로 뒤늦게 1군에 합류했다. 불펜 부담이 커졌지만 남은 투수들이 힘을 냈다. 특히 대체 마무리 장시환의 힘이 컸다. 올 시즌 셋업맨 보직을 받아 출발했던 그는 정우람이 말소된 후 임시 마무리를 맡아 시즌 1패 5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활약 중이다. 특히 지난주 3경기에 등판한 장시환은 3세이브(주간 세이브 공동 1위) 평균자책점 0으로 뒷문을 틀어 잠갔다. 피안타와 실점은 없었고 볼넷도 단 하나만 허용했다. 장시환이 뒷문을 막아준 한화는 상승세를 탔다. 최근 네 번의 시리즈 중 세 번의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는 4월 넷째 주 MVP로 장시환을 선정했다. 장시환은 "한 주간 가장 잘한 선수로 뽑혀 기분 좋다. 3세이브를 거둔 건 그만큼 팀도 이겼다는 의미니 더 기쁘다"고 했다. 지난해 선발로 부진했던 장시환(11패 평균자책점 7.04)은 올 시즌 자리를 옮겨 180도 변신했다. 제구력의 차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장시환의 호투 비결은 스트라이크의 증가"라고 설명했다. 장시환은 "수베로 감독님께서 시즌에 들어가면서 1이닝을 맡아달라고 부탁하셨다"며 "퍼펙트하게 막아달라고 하시더라. 저를 믿고 얘기해주셨다"고 떠올렸다. 그는 "나도 내가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전력투구를하다 보니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기술적인 변화는 하나도 없다.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님이 멘털 쪽으로 잡아주신 것도 도움이 많이 됐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이전에 불안하고 떨리는 게 있었다면, 이제 편한 마음으로 던진다"고 설명했다. 마음가짐이 바뀌니 투구도 공격적으로 변했다. 마무리 보직을 맡은 후 장시환이 내준 볼넷은 3개. 특히 지난 4월 21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0일 NC 다이노스전까지 4경기 동안 볼넷을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장시환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지금은 타자의 방망이가 나오게 하자고 생각하고 투구한다. 구속도 작년보다 올라왔으니 공격적으로 던져도 파울이 될 수 있고 그 역시 스트라이크라는 점을 생각하고 던진다"며 "이전에는 볼넷을 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볼넷은 줘도 된다고 생각하고 투구하다 보니 반대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장시환은 "내가 마무리라고는 생각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우람 형이 계신다. 우람 형이 약간 안 좋아 내려가신 거니 돌아오실 때까지 팀이 이기는 경기에 나가 도움된다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어주시니 보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시환은 "남은 시즌 동안 보직은 상관없다. 나가야 하면 어떤 상황이든 열심히 던지겠다"며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 최근 팀도 개막 6경기를 제외하면 5할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2일 기준). 순위가 더 올라갈 수 있다. 팬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0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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