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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김동혁, 하루 걸러 '4출루' 퍼포먼스...육상부 트리오→역대급 주전 중견수 경쟁 예고

육상부 주자 순번도, 중견수 뎁스 차트 순위도 모두 예측이 어렵다. 황성빈(28) 장두성(26) 김동혁(25) 외야수 트리오의 주전 경쟁이 후반기 롯데 자이언츠를 달굴 전망이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10-5로 승리했다. 부진했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5와 3분의 1이닝 3실점으로 분투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두 자릿수 득점을 냈다. 롯데는 KT 3연전 1·2차전에서 패했지만, 3차전 승리로 스윕패를 막았다. 올 시즌 43승(3무 34패)째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지켰다. 29일 3차전 결승타 주인공은 1번 타자·중견수로 나선 김동혁이었다. 그는 2-3으로 롯데가 지고 있었던 4회 말 2사 2·3루에서 KT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150㎞/h 높은 코스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며 역전을 이끌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이후 최준용을 6회 초 투입하는 강수로 '지키는 야구'를 실현했다. 6회 말부터 4이닝 연속 득점을 해내기도 했다. 김동혁의 안타 1개가 경기 흐름을 바꿨다. 이날 김동혁은 2타수 1안타 3볼넷을 기록하며 '4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회 말 첫 타석부터 볼넷을 얻어낸 그는 4회 역전 적시타를 친 뒤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볼넷으로 출루해 득점 발판을 만들었다. 김동혁은 지난 27일 KT 3연전 1차전에서도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기록하며 4번 출루했다. 28일 2차전에선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도루 1개를 추가하며 데뷔 처음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채웠다. 김동혁은 엄밀히 롯데 육상부 3번 주자로 평가받았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로 입단한 그는 지난 시즌(2024) 39경기에 나선 게 1군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주로 대수비·대주자로 나섰다. 올 시즌은 이미 51경기에 출전했다. 2024시즌 17번뿐이었던 타석 수는 77번을 채웠다. 김동혁은 장두성이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상대 투수 박영현의 견제구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고 폐 타박상을 당해 이탈한 상황에서 공백을 메웠다. 타석보다 수비에서 더 기여도가 높았지만, KT와의 주말 3연전에선 타석에서도 존재감이 빛났다. 원래 개막 전까지 롯데 타선 리드오프(1번 타자)와 주전 중견수 자리는 '마황' 황성빈이었다. 하지만 그가 한창 경기력이 좋았던 5월 5일 부산 SSG 랜더스전에서 주루 중 왼쪽 약지 골절상을 당하며 이탈한 뒤엔 장두성이 자리를 대신했다. 장두성은 넓은 수비, 빠른 주루 능력을 인정받았던 선수다. 올 시즌에는 61경기 179타석에서 타율 0.303을 기록하며 공격력까지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렇게 황성빈 공백을 잘 메워줬던 장두성까지 불운으로 이탈하자, 김동혁에게도 기회가 왔다. 그 역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장두성은 27일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출전, 복귀 시동을 걸었다. 황성빈도 상동 구장(롯데 퓨처스팀 전용 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재개했다. 롯데 육상부, 주전 중견수 순위는 황성빈, 장두성, 김동혁 순이었다. 이제 순서가 바뀔 수 있다. 세 선수의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물론 경쟁뿐 아니라 캘래버도 기대를 모은다. 경기 후반에는 세 선수가 나란히 롯데 외야진 수비를 구축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3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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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눈빛' 박찬형, 데뷔 두 번째 타석도 초구 150㎞/h 공략 안타...타격도 매섭네 [IS 피플]

데뷔 첫 두 타석 모두 초구를 공략해 안타 2개를 생산했다. '눈빛이 다른 남자' 박찬형(23·롯데 자이언츠)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롯데는 26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6으로 신승을 거뒀다.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한국 무대 데뷔 뒤 가장 많은 5점을 내줬지만, 타선이 저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5월 내내 부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가 24일 콜업된 나승엽은 5회 초 대타로 나서 역전 스리런홈런을 치며 개인 10번째 결승타를 기록했다. 최준용·정철원·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트리오도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팀 승리에 큰 기여는 하지 못했지만, 의미 있는 한 발을 내디딘 선수가 있다. 1군 다섯 번째 경기에 나선 박찬형이다. 6회 초, 선두 타자 정훈이 투수 전사민의 사구로 출루한 상황에서 대수비로 나선 박찬형은 후속 고승민이 좌전 2루타를 쳤을 때 무난히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루했다.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가 고의4구로 출루해 무사 만루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했다. 지명타자 자리에 들어간 박찬형은 롯데가 7-5로 앞선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다. 지난 1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타석을 소화했고, 이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섰다. 투수는 우완 김태훈. 박찬형은 초구 150㎞/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박찬형은 19일 한화전 역시 대주자로 나선 뒤 지명타자 타순에 들어가 7회 말 2사 뒤 타석에 나섰다. 투수 한승혁이 구사한 초구 150㎞/h 바깥쪽(좌타자 기준) 낮은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만든 바 있다. 1군에서 나선 두 타석 모두 초구에 150㎞/h 강속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박찬형은 지난달 중순 롯데와 육성선수 계약했다. 배재고 출신인 그는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독립야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1983년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신경식 감독이 이끄는 화성시 코리요 소속으로 뛰며 기량이 더 좋아졌고, 빠른 발과 준수한 콘택트 능력을 인정받아 롯데와 계약했다. 인기 야구 예능 '불꽃 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던 선수다. 박찬형은 퓨처스리그 합류해 13경기를 치러 타율 0.255 1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었지만, 롯데 퓨처스팀 코칭스태프는 박찬형을 1군에 추천했다. 올 시즌 유독 잠재력을 드러낸 백업 선수들이 많아 '상동(롯데 퓨처스팀 훈련지)' 자이언츠의 힘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김태형 감독도 김용희 퓨처스팀 감독을 신뢰하고 있다. 박찬형은 그렇게 지난 18일 정식선수가 됐고, 데뷔전도 치렀다. 누상에 나가 유재신 코치의 조언을 받으며 날카롭고 투지 넘치는 눈빛을 보여준 뒤 쏜살같이 다음 베이스로 나아갔다. 타석에서도 인상적인 타격을 보여줬다. 비록 이날(26일) NC전에선 출루 뒤 도루에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박찬형은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아 있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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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민기 3이닝·6K+윤성빈 81개월 만에 승리...자이언츠 '파이어볼러 클럽' 신규 회원→화끈한 신고식

자이언츠 '파이어볼러 클럽'에 합류한 윤성빈(26)과 홍민기(24)가 도약 발판을 만든 뒤 등판한 두 번째 등판에서 '광속구쇼'를 선보였다. 롯데는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9-6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12일 만에 선발 등판한 '국내 에이스' 박세웅이 3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반등에 실패하며 초반 기세 싸움을 내줬지만, 7회 말 신·구 조화 속에 6득점 빅이닝을 해낸 뒤 리드를 지켜냈다. 롯데는 시즌 41승(3무 31패)째를 거두며 승패 차이 플러스 10승을 만들었다. 리그 3위를 굳게 지켰다. 롯데 이날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홍민기, 윤성빈의 활약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근 자신의 야구 인생에 전환점을 만들었던 두 투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것만으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는데 역전승까지 해냈다. 롯데는 1-6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공격에서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3-6 3점 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김태형 감독은 이어진 4회 초 수비에서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홍민기를 투입했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더 홍민기는 그동안 1군에 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지난 5월 중순 한차례 콜업돼 경쟁력을 보여줬고,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했던 1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호투를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155㎞/h까지 찍혔다. 롯데 국내 좌완 투수 중에서 단연 가장 빠른 공을 던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홍민기에게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현재 국내 선발 투수 3명(박세웅·나균안·이민석)이 채워진 상태이기에 롱릴리버나 추격조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었다. 그렇게 홍민기는 22일 삼성전에서 다시 1군 마운드에 올랐고, 삼성 클린업 트리오(3~5번) 구자욱·르윈 디아즈를 삼진 2개, 박병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5회도 류지혁과 김재성을 연속 삼진 처리했고, 전병우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해냈다. 좌타자 상대 몸쪽 낮은 코스로 구사하는 슬라이더와 최고 154㎞/h까지 찍힌 직구 조합. 삼성 타자들은 몸쪽 승부에 움찔하며 홍민기의 구위에 눌리는 모습을 보였다. 홍민기는 6회도 마운드에 올랐고, 양도근과 김지찬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압도적은 투구를 이어 갔고, 김성윤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등 뒤에 주자를 둔 상황에서 두 번째 만난 구자욱까지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롱릴리버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특히 양도근 상대로 3~7구 모두 직구를 던져 결국 루킹 삼진을 잡아낸 모습에 부산 롯데 홈팬들이 열광했다. 롯데는 7회도 강속구 투수를 내세웠다. 2017 1차 지명 특급 기대주였지만 그동안 부상과 부진으로 1군 무대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윤성빈이었다. 롯데팬 '아픈 손가락'으로 통하는 그는 지난달 20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 대체 선발로 나섰지만 1이닝 동안 6볼넷 9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박해민과 김현수, 리그 대표 타자들을 상대로 156~7㎞/h 강속구를 뿌려 삼진을 잡아내, 구위만큼은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김태형 감독은 윤성빈이 퓨처스리그에서 주자를 두고 등판해 불펜 투수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유도했고,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7회 말 2사 최지훈 타석에서 투입해 아웃카운트 1개를 맡겼다. 당시 윤성빈은 공격적인 투구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22일 삼성전은 윤성빈이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나선 경기였다. 5월 20일 LG전 기준으로는 약 한 달 만이었다. 당시 손까지 떨며 절실한 마음을 보여준 윤성빈을 향해 부산 홈팬들은 큰 응원을 보냈다. 윤성빈도 화답했다. 현재 리그 홈런 1위 디아즈를 상대로 5구 연속 직구를 구사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든 뒤 7구째 높은 코스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박병호 역시 156㎞/h 직구로 윽박질러 외야 뜬공 처리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 몰렸던 류지혁과의 승부에서도 직구 2개를 연속으로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에 구사해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스트라이크존을 마구 벗어났던 한 달 전 윤성빈은 없었다. 롯데는 7회 말 공격에서 무려 7득점 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정철원과 최준용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윤성빈은 2018년 9월 25일 NC 다이노스전 구원승 이후 무려 6년 9개월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승리를 만끽할 자격이 있었다. 홍민기 역시 다음 등판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0:05
배구

'통곡의 벽' 구축...흥국생명 '무패 행진' 핵심 원동력 [IS 포커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네트 장악력'을 앞세워 독주 체제를 갖췄다. 흥국생명은 지난 10일 페퍼저축은행전까지 개막 13연승을 거뒀다. '배구 여제' 김연경, 수준급 외국인 선수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가 구축하고 있는 흥국생명 '쌍포'의 위력은 리그 정상급이다. 11일 기준으로 팀 득점 1위(1190점), 공격 성공률 2위(41.44%)였다. 원래 뛰어났던 공격력보다도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크게 향상된 블로킹이 눈에 띈다. 흥국생명은 세트당 2.714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2.136개였다. 흥국생명은 주전 미들 블로커였던 이주아가 지난 4월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하며 미들 블로커진이 약해졌다. 양효진·이다현이 지키고 있는 현대건설, 박은진·정호영이 버티고 있는 정관장,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최장신 장위(1m97㎝)를 영입한 페퍼저축은행과의 '높이 대결'에서 밀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2라운드까지 이 세 팀과 맞대결에서 블로킹 기록이 밀린 건 11월 20일 정관장전 한 경기뿐이었다. 흥국생명은 포지션과 키를 가리지 않고 블로킹에 가담한다. 1·2라운드까지 100회 이상 블로킹을 시도한 선수가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이었다. 여기에 김연경과 투트쿠가 포함돼 있다. 득점 1·2위 공격수 2명 모두 100회 이상 블로킹에 가담한 팀은 흥국생명이 유일했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세터 이고은(1m70㎝)도 리그 세터 중 세 번째로 많은 블로킹 시도(101회)를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로 키가 튼 투트쿠(1m91㎝)를 뽑은 게 주효했다. 지난 9월 치른 컵대회를 마친 뒤 기동력이 부족했던 황루이레이를 아닐리스 피치로 교체하며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1m92㎝) 김수지(1m88㎝), 투트쿠(1m91㎝)가 전위를 지키는 로테이션 순번이 되면, 일반적으로 여자부에서는 쓰지 않는 '3인 블로킹'도 시도했다. 정상급 리베로 신연경과 수비력이 좋은 이고은이 커버해 줄 것으로 믿고 '장신 트리오'를 활용했다. 기본 수비력이 탄탄한 점도 블로킹이 늘어난 배경이다. 지난 시즌 2라운드까지 유효블로킹 278개, 블로킹어시스트 69개를 기록했던 흥국생명은 올 시즌 같은 경기 수(12)에선 유효블로킹 300개, 블로킹어시스트 69개를 쌓았다. 측면 공격뿐 아니라 '네트 위 전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3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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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W, 팀 떠난 탐슨 영구결번 “전설적인 공헌, 11번 유니폼과 은퇴할 날 고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공식 성명서를 통해 클레이 탐슨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것이라 전했다. 탐슨은 자유계약선수(FA)로 퇴단하게 됐지만, 팀은 그가 보여준 공헌도를 기리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골든스테이트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게시, “13년 동안 구단에서 활약한 탐슨의 놀랍고 전설적인 공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4번의 NBA 파이널 우승, 6번의 파이널 진출, 올스타 5회, NBA 역사상 한 쿼터 최다 득점(37점),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14개) 등 여러 NBA 기록이 대표적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탐슨이 전 세계의 골든스테이트 팬, 지역 사회에 선사한 기쁨과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많은 6차전의 영웅적인 장면을 포함해, 가장 큰 무대에서 긴박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그의 성향은 탐슨의 커리어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탐슨의 유산은 영원히 이어질 것이며, 그를 포함해 최근 구단의 왕조를 형성한 불멸의 선수들과 함께 체이스 센터에서 11번 유니폼을 들고 은퇴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탐슨의 공헌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의 여정에 또 다른 장이 쓰여질 때 최선을 다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탐슨은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뒤 13년 동안 팀에 헌신한 가드다. 탁월한 3점슛 능력과, 수비력으로 NBA에서 손꼽는 3&D 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등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2010년대 골든스테이트 왕조를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단의 언급대로, 플레이오프(PO) 중 6차전에서 불 뿜는 탐슨의 3점슛을 두고 현지에선 ‘Game 6 Klay’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그랬던 탐슨은 2023~24시즌이 끝나고 골든스테이트와의 연장 계약이 불발, 댈러스 매버릭스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댈러스는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탐슨에게 3년 5000만 달러(약 692억원) 계약을 안겼고, 루카 돈치치-카이리 어빙-탐슨으로 이어지는 백코트를 구축했다.탐슨은 NBA 데뷔 후 정규리그 통산 793경기 평균 19.6점 3점슛 성공률 41.3%를 기록했다. 같은 날 ESPN에 따르면 커리-탐슨-드레이먼드 그린이 합작한 PO 통산 98승은 역사상 빅3 합작 승리 부문 3위에 해당한다. 4번의 우승은 이 부문 최다인 팀 던컨-마누 지노빌리-토니 파커 트리오의 기록과 동률이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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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대제전 압승했지만...또 무산된 완전체 타선, 롯데 '8·치·올' 가능할까 [IS 포커스]

도대체 언제 완전체가 될 수 있을까. 한동안 좋은 기운이 가득했던 롯데 자이언츠에 다시 부상 악령이 드리웠다. 그동안 팀 공격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차례로 이탈했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고승민이 제외됐다. 구단은 "병원 진단 결과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 진단이 나왔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3~4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승민은 26일 KIA전에서 롯데가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1사 1·3루 기회 속에 타석에 나섰고,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안타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든 뒤 6-4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 안타, 득점, 승리 대가는 고승민의 장기 이탈이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받은 고승민은 2022시즌 92경기에서 타율 0.316를 기록하며 1라운더다운 잠재력을 보여줬다.2023시즌은 멀티 플레이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부침이 있었고, 타격 성적까지 떨어지며 성장통을 겪었지만, 2루수로 고정돼 나선 올 시즌은 다시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한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4월 말 복귀 뒤엔 맹타를 휘둘렀다. 5~6월 출전한 45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333. 어느새 클린업 트리오 첫 주자인 3번 타자까지 올라섰다. 롯데가 1-14, 13점 차 를 따라잡고 무승부(15-15)로 경기를 마친 25일 KIA전에서는 만루포 포함 6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5월 이후 팀 타율과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 2위를 지켰던 롯데 공격력 핵심 선수였다. 롯데는 불과 사흘 전 주전 3루수였던 손호영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6월 둘째 주까지 통증을 안고 뛰었지만, 검진 결과 예상보다 상대가 안 좋았다. 회복까지 3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롯데가 지난 3월 말,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은 타격 잠재력을 발휘하며 이내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0경기 연속 안타를 해내며,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악바리' 박정태(은퇴)가 보유한 자이언츠 구단 최장 기록(31)에 다가서며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선수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스프링캠프에선 신인(2023년) 선수로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팀 대표 기대주로 올라선 김민석이 옆구리 부상을 당했고, 원래 주전 3루수였던 한동희도 시범경기에서 스윙 중 옆구리 근육에 무리가 가며 이탈했다. 손호영·고승민·윤동희·나승엽 등 젊은 타자들의 살아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5월 중순에는 팀 대들보 전준우가 종아리 힘줄 손상으로 이탈했다. 전준우는 지난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며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손호영이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그가 내달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추천선수로 선정돼 데뷔 처음으로 올스타 선수가 된 날이었다. 그리고 사흘 뒤 고승민까지 장기 이탈 소식을 전했다. 전준우는 26일 KIA전에서 1군에 복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가 없는 동안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두 타자가 이탈했다. 새 단장, 새 감독 체제로 재도약을 겨냥한 롯데. 유독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손호영과 고승민의 예상 복귀 시점은 8월 초. 전임 감독 체제에서 기대 반영과 조롱이 섞여 화제를 모은 팬 사이 화제를 모은 야구 신조어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완전체 타선만 구성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취임 첫 시즌, 처음으로 완전체 타선을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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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롯데에 모처럼 등장한 '토종 파이어볼러 선발' 자원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리그 탈삼진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찰리 반즈가 내전근 손상으로 향후 3주 이상 이탈한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지난 28일 천적 한화 이글스 등판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10)을 기록하며 부진한 뒤 다음 등판이었던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했다. 4선발이었던 나균안은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2군행 지시를 받았고, 개막 로테이션에서 5선발을 맡은 이인복도 부진하며 올 시즌만 2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우완 투수 이민석(21)이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1일 NC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 국가대표 트리오와의 승부에서 피안타 없이 선방했다. 이민석은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과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가락에 멍이 생기는 부상으로 공 65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지만 열흘 만에 복귀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명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팀 내 상위 유망주로 평가받은 이민석이다. 데뷔 시즌(2022)엔 주로 불펜 투수로 나섰고, 2023시즌 첫 등판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해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기간을 가졌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주목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구속이 회복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1군 복귀전(5월 19일 두산전)에서는 최고 154㎞/h를 찍었다. 현재 롯데는 선발진 공석을 젋은 투수들로 메우고 있다. 2021년 1라운더 좌완 김진욱도 대체 선발로 나선 최근 2경기에서 호투했다. 이민석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롯데는 '파이어볼러'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는 토종 선발 투수를 한동안 보유하지 못했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대부분 불펜 투수였다. 굳이 계보를 찾는다면, 현재 마무리 투수인 김원중이 선발 보직을 맡았던 2019년이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NC전 이민석의 투구에 대해 "잘 던졌다"라고 호평했다. 원래 젊은 선수의 도약은 팀 위기에서 등장한다. 10개 구단 중 승률 3위로 5월을 마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롯데도 이민석의 등장이 반갑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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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택한 야수 트리오 완전체 눈앞, 삼성 미래 이끈다 [IS 피플]

'2022년 신인 듀오' 김영웅(21)과 김재혁(25)이 삼성 라이온즈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김영웅은 내야 수비와 장타 면에서 삼성의 고민을 해결하고 있고, 김재혁은 부진에 빠진 외야진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해내고 있다.두 선수는 2022시즌 삼성의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인이었다. 1차 지명이 있었던 당시 김영웅이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김재혁이 2라운드에 삼성의 지명을 받고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다. 1차 지명 신인 이재현(21)까지 더하면 삼성은 상위 라운드에 야수만 3명을 뽑았다. 삼성이 상위 라운더 3명을 야수만 뽑은 건 1989년 이후 무려 35년 만이다. 야수진 세대교체가 절실했던 삼성의 승부수였다. 2년이 흘러 삼성이 뿌린 씨앗이 결실을 보고 있다. 2023년 이재현이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더니, 올해엔 김영웅과 김재혁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영웅은 시즌 초 이재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비시즌 동안 몸집을 불려 장타력을 키운 김영웅은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앞세워 '거포 내야수'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현재 김영웅은 팀 내 최다 홈런(2개)에 두 번째로 높은 타점(9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지난해 제대한 김재혁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전 "호타준족에 몸까지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을 치열하게 해줄 기대주"라고 김재혁을 평가한 바 있다. 지난 6일 부진한 오재일을 대신해 1군에 올라온 김재혁은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7일 경기에선 결승 희생플라이와 쐐기 적시타까지 만들어냈다. 김재혁은 올 시즌 0.375(8타수) 3안타 3타점 2도루를 기록하는 등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동기생' 이재현의 복귀도 눈앞이다. 지난겨울 습관성 어깨 탈구로 수술대에 오른 이재현은 당초 5~6월 복귀가 예상됐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회복력을 보여 예상 복귀 시점이 앞당겨졌다.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 야수진은 2022 신인 트리오를 기점으로 조금씩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승을 '젊은 피'로 일궈낸 만큼 이들의 입지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재현까지 복귀한다면 천군만마다. 이들을 1군에서 함께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4.04.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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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영구결번 목표" 당당한 영건 트리오, 한화 암흑기는 헛되지 않았다

"저곳에 하나 더 걸어놓고 싶어요. 그래서 절대 (팬들에게) 안 잊히게 하고 싶어요."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31일 대전 KT 위즈전 선발 투수로 황준서(19)를 올렸다. 그에겐 1군 데뷔전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값진 데뷔 승을 챙겼다.황준서의 장점이 유감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9㎞/h(평균 145㎞/h)를 기록했다. 왼손 투수로는 KBO리그 정상급 속도다. 구속만 빠른 게 아니다. 구종이 단조롭다는 우려를 씻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등 KT 중심 타자들은 결정구로 스플리터가 날아올 줄 알고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구위보다 눈에 띈 게 배짱이다. 사구도 나왔고,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황준서는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삼진을 잡을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세리머니를 했다. 팀 4번 타자 노시환이 홈런을 치자 두 손을 번쩍 드는 등 리액션도 적극적이었다.황준서는 승리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긴장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긴장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걸 그라운드에서 표현하지 않는 게 내 장점이다.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이 '후회 없이 즐겁게 해라. 부담 갖지 마라. 아직 스무 살이니 스무 살답게 던져라'고 하셨다. 그래서 딱 스무 살답게 던졌다"라며 웃었다. 황준서는 한화가 암흑기의 대가로 얻은 자산이다. 앞서 지명한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투수다. 세 명 모두 암흑기를 견뎌낸 게 아깝지 않은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하는 중이다. 지난해 신인왕인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올해 첫 등판에서 최고 158.8㎞/h를 찍으며 5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문동주는 "시즌 전 (구속이 빠르지 않아) 나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지우셔도 될 것 같다. 나답게 잘 던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나만 빼고 모두 날 걱정하시는 게 내 걱정이었다. 기대치가 높아졌으니 걱정하시는 것도 당연"이라며 웃었다. 시즌 첫 등판이 늦어졌던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세 영건의 재능이 뛰어난 만큼 꿈도 크다. 등번호 1번인 문동주는 입단식에서 "저곳(대전구장 영구결번 전시. 3루 내야석 상단 위치)에 내 등번호를 달겠다"고 했고, 54번을 단 김서현도 "영구 결번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레전드의 산실'인 한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려 한다.'왼손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같은 29번을 단 황준서 역시 지난달 31일 승리 후 "일단 저곳(영구결번 위치)에 하나 더 걸어놓고 싶다. 그래서 (팬들에게) 절대 잊히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금색 등번호로 29번을 하나 달아 어린아이들도 나를 기억하게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과거 영구결번 선수들은 모두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송진우(21번) 정민철(23번) 장종훈(35번)은 빙그레 이글스의 전성기, 한화의 1999년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반대로 한화의 암흑기도 영구결번 선수들과 이별에서 시작됐다.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가 차례로 은퇴한 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한 차례(2018년)에 불과했다. 김태균(52번)이 은퇴한 후에는 한 번도 없다. 영구 결번을 다짐한 영건 트리오의 목표가 실현된다면, 한화의 '오래전 그날'도 다시 이뤄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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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캠프 마친 삼성, 박진만 감독 "오승환·김재윤 마무리, 시범경기에서 결정" [IS 인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총평했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진만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보였던 캠프였다”라며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스프링캠프를 돌아봤다. 박 감독은 “겨울에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많이 들어왔는데, 캠프 기간 팀에 빨리 적응해서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잘 냈다”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였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한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새 시즌 전력 윤곽도 잡혔다. 오승환과 김재윤, 임창민 마무리 투수 트리오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우선 임창민은 7회 필승조로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8, 9회를 김재윤과 오승환에게 맡길 예정이다. 시범경기 동안 두 선수의 컨디션을 지켜보면서 중반 즈음 마무리 보직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필승조로는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최성훈 등을 언급했다. 코너 시볼드-데니 레예스-원태인-백정현의 뒤를 이을 5선발은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신인 이호성이 경쟁한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캠프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두 선수가 어떻게 던질지 궁금하다.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에는 약간 변동이 있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3루수로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맥키넌이 3루 수비에 부담을 느껴 고정 1루수로 계획을 수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3루 수비를 조금 불안해 하더라. 1루 수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라면서 "연습경기 때 타격은 안 좋았지만 타격감은 조금씩 좋아질 거라 본다. 오재일과 1루 수비를 번갈아 가면서 체력 안배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3루 주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이 있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전병우도 후보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에 좌타자가 많다. 강민호와 맥키넌 외엔 우타자가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전병우를 눈여겨 보고 있다. 김지찬도 캠프 후반에 준비를 한 게 있는데, 시범경기에선 다른 포지션에서 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겨울 불펜 투수들이 보강이 됐고, 내야진도 보강이 되면서 활용 방안이 넓어졌다.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 구도도 생겼다”라면서 “시범경기를 잘 치르면서 새 시즌 윤곽을 잘 맞춰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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