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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W, 팀 떠난 탐슨 영구결번 “전설적인 공헌, 11번 유니폼과 은퇴할 날 고대”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공식 성명서를 통해 클레이 탐슨의 등번호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것이라 전했다. 탐슨은 자유계약선수(FA)로 퇴단하게 됐지만, 팀은 그가 보여준 공헌도를 기리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골든스테이트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게시, “13년 동안 구단에서 활약한 탐슨의 놀랍고 전설적인 공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4번의 NBA 파이널 우승, 6번의 파이널 진출, 올스타 5회, NBA 역사상 한 쿼터 최다 득점(37점),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14개) 등 여러 NBA 기록이 대표적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탐슨이 전 세계의 골든스테이트 팬, 지역 사회에 선사한 기쁨과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컸다. 많은 6차전의 영웅적인 장면을 포함해, 가장 큰 무대에서 긴박한 상황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그의 성향은 탐슨의 커리어를 정의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탐슨의 유산은 영원히 이어질 것이며, 그를 포함해 최근 구단의 왕조를 형성한 불멸의 선수들과 함께 체이스 센터에서 11번 유니폼을 들고 은퇴할 날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탐슨의 공헌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그의 여정에 또 다른 장이 쓰여질 때 최선을 다하길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탐슨은 지난 201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1순위로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뒤 13년 동안 팀에 헌신한 가드다. 탁월한 3점슛 능력과, 수비력으로 NBA에서 손꼽는 3&D 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 등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2010년대 골든스테이트 왕조를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단의 언급대로, 플레이오프(PO) 중 6차전에서 불 뿜는 탐슨의 3점슛을 두고 현지에선 ‘Game 6 Klay’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 그랬던 탐슨은 2023~24시즌이 끝나고 골든스테이트와의 연장 계약이 불발, 댈러스 매버릭스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댈러스는 사인 앤 트레이드를 통해 탐슨에게 3년 5000만 달러(약 692억원) 계약을 안겼고, 루카 돈치치-카이리 어빙-탐슨으로 이어지는 백코트를 구축했다.탐슨은 NBA 데뷔 후 정규리그 통산 793경기 평균 19.6점 3점슛 성공률 41.3%를 기록했다. 같은 날 ESPN에 따르면 커리-탐슨-드레이먼드 그린이 합작한 PO 통산 98승은 역사상 빅3 합작 승리 부문 3위에 해당한다. 4번의 우승은 이 부문 최다인 팀 던컨-마누 지노빌리-토니 파커 트리오의 기록과 동률이다.김우중 기자 2024.07.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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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호대제전 압승했지만...또 무산된 완전체 타선, 롯데 '8·치·올' 가능할까 [IS 포커스]

도대체 언제 완전체가 될 수 있을까. 한동안 좋은 기운이 가득했던 롯데 자이언츠에 다시 부상 악령이 드리웠다. 그동안 팀 공격을 이끌었던 주역들이 차례로 이탈했다. 롯데는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내야수 고승민이 제외됐다. 구단은 "병원 진단 결과 왼쪽 엄지손가락 염좌 진단이 나왔다. 재활 치료와 복귀까지 3~4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고승민은 26일 KIA전에서 롯데가 2-4로 지고 있던 7회 말 1사 1·3루 기회 속에 타석에 나섰고,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해 안타를 만들었다. 롯데는 이어진 상황에서 빅터 레이예스가 2루타를 치며 4-4 동점을 만든 뒤 6-4로 승리했다. 하지만 이 안타, 득점, 승리 대가는 고승민의 장기 이탈이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받은 고승민은 2022시즌 92경기에서 타율 0.316를 기록하며 1라운더다운 잠재력을 보여줬다.2023시즌은 멀티 플레이어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부침이 있었고, 타격 성적까지 떨어지며 성장통을 겪었지만, 2루수로 고정돼 나선 올 시즌은 다시 주전급 선수로 올라섰다. 한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도 했지만, 4월 말 복귀 뒤엔 맹타를 휘둘렀다. 5~6월 출전한 45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333. 어느새 클린업 트리오 첫 주자인 3번 타자까지 올라섰다. 롯데가 1-14, 13점 차 를 따라잡고 무승부(15-15)로 경기를 마친 25일 KIA전에서는 만루포 포함 6타점을 올리기도 했다. 5월 이후 팀 타율과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 2위를 지켰던 롯데 공격력 핵심 선수였다. 롯데는 불과 사흘 전 주전 3루수였던 손호영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바 있다. 6월 둘째 주까지 통증을 안고 뛰었지만, 검진 결과 예상보다 상대가 안 좋았다. 회복까지 3주 이상 걸릴 전망이다. 롯데가 지난 3월 말, LG 트윈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은 타격 잠재력을 발휘하며 이내 주전 3루수로 올라섰다.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30경기 연속 안타를 해내며,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악바리' 박정태(은퇴)가 보유한 자이언츠 구단 최장 기록(31)에 다가서며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한 선수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스프링캠프에선 신인(2023년) 선수로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팀 대표 기대주로 올라선 김민석이 옆구리 부상을 당했고, 원래 주전 3루수였던 한동희도 시범경기에서 스윙 중 옆구리 근육에 무리가 가며 이탈했다. 손호영·고승민·윤동희·나승엽 등 젊은 타자들의 살아나며 상승세를 타고 있던 5월 중순에는 팀 대들보 전준우가 종아리 힘줄 손상으로 이탈했다. 전준우는 지난주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경기를 치르며 복귀를 알렸다. 하지만 손호영이 2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그가 내달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추천선수로 선정돼 데뷔 처음으로 올스타 선수가 된 날이었다. 그리고 사흘 뒤 고승민까지 장기 이탈 소식을 전했다. 전준우는 26일 KIA전에서 1군에 복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가 없는 동안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두 타자가 이탈했다. 새 단장, 새 감독 체제로 재도약을 겨냥한 롯데. 유독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손호영과 고승민의 예상 복귀 시점은 8월 초. 전임 감독 체제에서 기대 반영과 조롱이 섞여 화제를 모은 팬 사이 화제를 모은 야구 신조어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완전체 타선만 구성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취임 첫 시즌, 처음으로 완전체 타선을 가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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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롯데에 모처럼 등장한 '토종 파이어볼러 선발' 자원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는 현재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다. 리그 탈삼진 부문 1위를 지키고 있었던 찰리 반즈가 내전근 손상으로 향후 3주 이상 이탈한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지난 28일 천적 한화 이글스 등판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10)을 기록하며 부진한 뒤 다음 등판이었던 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했다. 4선발이었던 나균안은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2군행 지시를 받았고, 개막 로테이션에서 5선발을 맡은 이인복도 부진하며 올 시즌만 2번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2022년 1차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된 우완 투수 이민석(21)이 선발진 진입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1일 NC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손아섭·박민우·박건우, 국가대표 트리오와의 승부에서 피안타 없이 선방했다. 이민석은 올 시즌 1군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과 3분의 1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손가락에 멍이 생기는 부상으로 공 65개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됐지만 열흘 만에 복귀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지명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팀 내 상위 유망주로 평가받은 이민석이다. 데뷔 시즌(2022)엔 주로 불펜 투수로 나섰고, 2023시즌 첫 등판 뒤 팔꿈치 부상을 당해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 기간을 가졌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로 주목받았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구속이 회복되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1군 복귀전(5월 19일 두산전)에서는 최고 154㎞/h를 찍었다. 현재 롯데는 선발진 공석을 젋은 투수들로 메우고 있다. 2021년 1라운더 좌완 김진욱도 대체 선발로 나선 최근 2경기에서 호투했다. 이민석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롯데는 '파이어볼러'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는 토종 선발 투수를 한동안 보유하지 못했다. 150㎞/h대 중반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는 대부분 불펜 투수였다. 굳이 계보를 찾는다면, 현재 마무리 투수인 김원중이 선발 보직을 맡았던 2019년이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NC전 이민석의 투구에 대해 "잘 던졌다"라고 호평했다. 원래 젊은 선수의 도약은 팀 위기에서 등장한다. 10개 구단 중 승률 3위로 5월을 마치며 재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롯데도 이민석의 등장이 반갑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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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택한 야수 트리오 완전체 눈앞, 삼성 미래 이끈다 [IS 피플]

'2022년 신인 듀오' 김영웅(21)과 김재혁(25)이 삼성 라이온즈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김영웅은 내야 수비와 장타 면에서 삼성의 고민을 해결하고 있고, 김재혁은 부진에 빠진 외야진에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해내고 있다.두 선수는 2022시즌 삼성의 상위 라운드 지명을 받은 신인이었다. 1차 지명이 있었던 당시 김영웅이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김재혁이 2라운드에 삼성의 지명을 받고 푸른색 유니폼을 입었다. 1차 지명 신인 이재현(21)까지 더하면 삼성은 상위 라운드에 야수만 3명을 뽑았다. 삼성이 상위 라운더 3명을 야수만 뽑은 건 1989년 이후 무려 35년 만이다. 야수진 세대교체가 절실했던 삼성의 승부수였다. 2년이 흘러 삼성이 뿌린 씨앗이 결실을 보고 있다. 2023년 이재현이 주전 유격수로 도약하더니, 올해엔 김영웅과 김재혁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김영웅은 시즌 초 이재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비시즌 동안 몸집을 불려 장타력을 키운 김영웅은 안정적인 수비력까지 앞세워 '거포 내야수'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현재 김영웅은 팀 내 최다 홈런(2개)에 두 번째로 높은 타점(9점)을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지탱하고 있다. 지난해 제대한 김재혁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시즌 전 "호타준족에 몸까지 좋아졌다. 외야진 경쟁을 치열하게 해줄 기대주"라고 김재혁을 평가한 바 있다. 지난 6일 부진한 오재일을 대신해 1군에 올라온 김재혁은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7일 경기에선 결승 희생플라이와 쐐기 적시타까지 만들어냈다. 김재혁은 올 시즌 0.375(8타수) 3안타 3타점 2도루를 기록하는 등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동기생' 이재현의 복귀도 눈앞이다. 지난겨울 습관성 어깨 탈구로 수술대에 오른 이재현은 당초 5~6월 복귀가 예상됐다. 그러나 무시무시한 회복력을 보여 예상 복귀 시점이 앞당겨졌다. 퓨처스(2군)리그 3경기에서 타율 0.556(9타수 5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1군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 야수진은 2022 신인 트리오를 기점으로 조금씩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승을 '젊은 피'로 일궈낸 만큼 이들의 입지도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이재현까지 복귀한다면 천군만마다. 이들을 1군에서 함께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윤승재 기자 2024.04.09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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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영구결번 목표" 당당한 영건 트리오, 한화 암흑기는 헛되지 않았다

"저곳에 하나 더 걸어놓고 싶어요. 그래서 절대 (팬들에게) 안 잊히게 하고 싶어요."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31일 대전 KT 위즈전 선발 투수로 황준서(19)를 올렸다. 그에겐 1군 데뷔전이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값진 데뷔 승을 챙겼다.황준서의 장점이 유감없이 드러난 경기였다. 직구 스피드는 최고 149㎞/h(평균 145㎞/h)를 기록했다. 왼손 투수로는 KBO리그 정상급 속도다. 구속만 빠른 게 아니다. 구종이 단조롭다는 우려를 씻었다. 멜 로하스 주니어, 강백호 등 KT 중심 타자들은 결정구로 스플리터가 날아올 줄 알고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구위보다 눈에 띈 게 배짱이다. 사구도 나왔고, 안타를 맞아 실점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황준서는 도망가지 않고 공격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삼진을 잡을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고 세리머니를 했다. 팀 4번 타자 노시환이 홈런을 치자 두 손을 번쩍 드는 등 리액션도 적극적이었다.황준서는 승리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긴장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긴장했다"면서도 "하지만 그걸 그라운드에서 표현하지 않는 게 내 장점이다. 긴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포수인) 최재훈 선배님이 '후회 없이 즐겁게 해라. 부담 갖지 마라. 아직 스무 살이니 스무 살답게 던져라'고 하셨다. 그래서 딱 스무 살답게 던졌다"라며 웃었다. 황준서는 한화가 암흑기의 대가로 얻은 자산이다. 앞서 지명한 문동주, 김서현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하고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은 투수다. 세 명 모두 암흑기를 견뎌낸 게 아깝지 않은 가능성과 실력을 증명하는 중이다. 지난해 신인왕인 문동주는 지난달 28일 올해 첫 등판에서 최고 158.8㎞/h를 찍으며 5이닝 2실점 투구로 승리를 챙겼다.문동주는 "시즌 전 (구속이 빠르지 않아) 나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지우셔도 될 것 같다. 나답게 잘 던지고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나만 빼고 모두 날 걱정하시는 게 내 걱정이었다. 기대치가 높아졌으니 걱정하시는 것도 당연"이라며 웃었다. 시즌 첫 등판이 늦어졌던 김서현도 지난달 31일 등판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세 영건의 재능이 뛰어난 만큼 꿈도 크다. 등번호 1번인 문동주는 입단식에서 "저곳(대전구장 영구결번 전시. 3루 내야석 상단 위치)에 내 등번호를 달겠다"고 했고, 54번을 단 김서현도 "영구 결번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레전드의 산실'인 한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려 한다.'왼손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같은 29번을 단 황준서 역시 지난달 31일 승리 후 "일단 저곳(영구결번 위치)에 하나 더 걸어놓고 싶다. 그래서 (팬들에게) 절대 잊히지 않도록 하고 싶다"며 "금색 등번호로 29번을 하나 달아 어린아이들도 나를 기억하게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과거 영구결번 선수들은 모두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송진우(21번) 정민철(23번) 장종훈(35번)은 빙그레 이글스의 전성기, 한화의 1999년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다. 반대로 한화의 암흑기도 영구결번 선수들과 이별에서 시작됐다. 장종훈, 정민철, 송진우가 차례로 은퇴한 뒤 한화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한 차례(2018년)에 불과했다. 김태균(52번)이 은퇴한 후에는 한 번도 없다. 영구 결번을 다짐한 영건 트리오의 목표가 실현된다면, 한화의 '오래전 그날'도 다시 이뤄질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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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캠프 마친 삼성, 박진만 감독 "오승환·김재윤 마무리, 시범경기에서 결정" [IS 인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총평했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진만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보였던 캠프였다”라며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스프링캠프를 돌아봤다. 박 감독은 “겨울에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많이 들어왔는데, 캠프 기간 팀에 빨리 적응해서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잘 냈다”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였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한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새 시즌 전력 윤곽도 잡혔다. 오승환과 김재윤, 임창민 마무리 투수 트리오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우선 임창민은 7회 필승조로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8, 9회를 김재윤과 오승환에게 맡길 예정이다. 시범경기 동안 두 선수의 컨디션을 지켜보면서 중반 즈음 마무리 보직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필승조로는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최성훈 등을 언급했다. 코너 시볼드-데니 레예스-원태인-백정현의 뒤를 이을 5선발은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신인 이호성이 경쟁한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캠프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두 선수가 어떻게 던질지 궁금하다.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에는 약간 변동이 있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3루수로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맥키넌이 3루 수비에 부담을 느껴 고정 1루수로 계획을 수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3루 수비를 조금 불안해 하더라. 1루 수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라면서 "연습경기 때 타격은 안 좋았지만 타격감은 조금씩 좋아질 거라 본다. 오재일과 1루 수비를 번갈아 가면서 체력 안배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3루 주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이 있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전병우도 후보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에 좌타자가 많다. 강민호와 맥키넌 외엔 우타자가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전병우를 눈여겨 보고 있다. 김지찬도 캠프 후반에 준비를 한 게 있는데, 시범경기에선 다른 포지션에서 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겨울 불펜 투수들이 보강이 됐고, 내야진도 보강이 되면서 활용 방안이 넓어졌다.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 구도도 생겼다”라면서 “시범경기를 잘 치르면서 새 시즌 윤곽을 잘 맞춰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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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170억 계약' 소년 가장이었던 류현진, 더 이상 한화에서 외롭지 않다

류현진은 다시 돌아온 한화 이글스에서 더 이상 외롭지 않다. 한화는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22일 발표했다. 2012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한 지 12년 만의 복귀다.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에 '소년 가장'으로 통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 성적의 부담을 안고 마운드에서 홀로 외롭게 싸웠기 때문이다. 2006년과 2007년에는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지만, 레전드 선배들이 은퇴하거나 기량이 떨어진 2008년부터는 한화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류현진은 리그 최고 투수로 활약하면서도, 2008~12년까지 포스트시즌 근처에도 다가서지 못했다. 팀이 최하위에 머문 2009년에는 탈삼진왕에 올랐지만 시즌 12패를 떠안았다. 류현진은 2012년 27경기에서 2점대 평균자책점(2.66)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22차례나 올렸지만 9승에 머물렀다. 당시 류현진의 등판일에 무득점 4경기, 1득점 7경기로 타선의 득점 지원이 미비했다. 당시 한화는 마운드는 물론 타선과 수비 모두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8개 구단 체제에서 최하위 3회, 공동 6위 1회로 부진했다. 이 기간 승률은 고작 0.391이었다. 류현진은 최고의 기량을 지녔지만 환하게 웃지 못하면서 '소년 가장'이라는 별명이 따라붙었다.12년 만에 돌아온 한화에서 류현진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앞으로 한국 야구를 이끌어나갈 미래 세대와 한화에서 함께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2020~22년 3시즌 연속 꼴찌에 그치면서 2021년부터 3년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하며 대형 유망주를 대거 뽑았다. 2022년 1차 지명에서 특급 오른손 투수 문동주를 선발했다. 지난해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상을 수상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류중일 야구 대표팀 감독은 "장차 한국 야구 미래를 이끌어나갈 선수"라고 칭찬했다. 최고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진다. 2023년에는 스리쿼터형 투수 김서현을 뽑았다. 독특한 투구 자세로 역시나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구사한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선 왼손 투수 황준서를 지명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년간 영입한 문동주, 김서현에 황준서를 더하며 '파이어볼러 영건 트리오'를 갖췄다. 또 한화는 최근 거액을 투자해 채은성과 안치홍 등 FA(자유계약선수) 자원을 대거 영입했다. 마운드 외에도 공격과 수비 역시 전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올 시즌 5강권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았는데 류현진의 합류로 그 이상까지 넘볼 전망이다. 2013년 MLB 진출 당시 "한화로 돌아오면 꼭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던 류현진은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고 후배들과 영광 재현을 위해 함께 뛴다. 이형석 기자 2024.02.22 15:21
프로야구

[공식발표] 오승환, 2년 22억원에 FA 계약…삼성 691세이브 트리오 구축

오승환이 '영원한 삼성맨'을 예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6일 자유계약선수(FA) 오승환과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 오승환은 2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4억+8억)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200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일본(NPB), 미국(MLB)를 제외한 13시즌을 삼성에서만 뛰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거듭났다. 통산 668경기에 출전하며 41승 24패 17홀드 400세이브 평균자책점 2.06을 기록했다. 2023시즌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와 KBO 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리그에서 300세이브 고지를 밟은 선수도 오승환이 유일하다. 이 부문 2위 손승락(은퇴)이 271개를 기록했다. 현역 선수로는 정우람(한화 이글스·197개) 이용찬(NC 다이노스·156개) 고우석(LG 트윈스·138개)이 오승환의 뒤를 쫓고 있다. 1위와의 격차가 상당하다. 오승환이 삼성에 잔류하면서 삼성은 '691세이브' 마무리 트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은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169세이브)과 키움 히어로즈 클로저였던 임창민(122세이브)을 영입한 바 있다. 여기에 오승환까지 잔류시키며 뒷문을 강화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협상 과정에서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삼성 구단은 "오승환이 오프시즌 FA,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2024시즌 강한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너지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6 15:42
프로야구

셋이서 700세이브 '끝판왕 트리오' 현실되나, '불펜 꼴찌' 삼성이 이를 갈았다

‘불펜 꼴찌’ 삼성 라이온즈가 이를 악물었다. KT 위즈에서 169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김재윤(33)을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데 이어,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에서 122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임창민(38)까지 품으면서 뒷문을 강화했다. FA 오승환(42·400세이브)까지 잔류에 성공한다면 삼성은 KBO 통산 691세이브를 자랑하는 마무리 트리오를 품게 된다. 지난해 삼성의 불펜 성적은 최악이었다.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5.16으로 리그 10개 팀 중 가장 좋지 않았고, 역전패(38회)도 리그 최다였다. 오승환의 전반기 부진(ERA 4.80)도 아쉬웠지만, 마무리 투수까지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도 고전을 거듭했다. 불펜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삼성은 이종열 단장 선임 후 외부 영입에 열을 올렸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리자마자 김재윤을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마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왼손투수 최성훈과 사이드암스로 양현을 품었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를 영입했다. 삼성은 임창민 영입을 노렸으나, 타 팀과의 경쟁으로 몸값이 올라가면서 발을 빼는 듯했다. 샐러리캡도 고려해야 했다. 삼성은 오승환과 잔류 계약이 우선으로 보였다. 그러나 임창민을 향한 타 구단의 관심이 떨어지자 삼성은 다시 임창민과 협상 테이블을 꾸렸고, 2년 총액 8억원 계약에 성공했다.남은 건 오승환이다. 오승환까지 품으면 삼성은 지난해 10개 구단에서 기록한 세이브(352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세이브(88개)를 합작한 마무리 트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김재윤은 지난해 32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랐고, 오승환이 30세이브로 뒤를 이었다. 임창민(26세이브)은 6위. 오승환은 일찌감치 삼성 잔류를 피력한 바 있다. 삼성도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승환을 꼭 잡고자 한다. 삼성의 고위 관계자는 “오승환과 이야기 중이다. 협상은 긍정적”이라며 오승환의 잔류를 자신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08 06:04
메이저리그

한 경기 6타점, 시범경기 4할…'전체 1순위'인데 자리가 없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미키 모니악(25·LA 에인절스)이 시범경기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하지만 빅리그 생존 여부가 불투명하다.모니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7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모니악의 시범경기 타율은 0.409(44타수 18안타). 출루율(0.435)과 장타율(0.750)을 합한 OPS가 1.185에 이른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20개)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최다안타 공동 2위. 2회 초 첫 타석 솔로 홈런을 기록한 모니악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선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압권은 세 번째 타석이었다. 모니악은 5-3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왼손 투수 브래드 핸드의 5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그랜드 슬램으로 연결했다. 100% 출루를 기록한 모니악은 6회 말 수비에서 교체됐다.시범경기 맹타에도 불구하고 모니악의 빅리그 잔류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역 언론인 오렌지 카운티 레지스터는 '테일러 워드·마이크 트라웃·헌터 렌프로가 버티는 에인절스는 선발로 나설 외야 자리가 없다. 모니악이 MLB 벤치에 앉아있는 대신 트리플A에서 매일 뛰는 게 그와 조직에 모두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드와 트라웃은 지난해 23홈런과 40홈런을 때려낸 주축 타자.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영입한 렌프로도 지난해 홈런이 29개다. 100홈런을 합작할 수 있는 외야 트리오인 만큼 모니악이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쉽지 않다.모니악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지명됐다. 계약금만 610만 달러(79억원)를 받은 초특급 유망주. 2020년 빅리그에 데뷔해 제한적인 타석만 소화했다. 지난해 8월 투수 노아 신더가드 트레이드 때 에인절스로 트레이드돼 팀을 옮겼다. 에인절스에서 풀타임 첫 시즌을 앞둔 상황. 시범경기 맹타로 눈도장을 찍고 있지만, 빈틈을 만드는 게 만만치 않다. 모니악의 통산(6년) 마이너리그 성적은 타율 0.256 45홈런 279타점. 빅리그에선 통산(3년) 66경기 출전, 타율 0.157(153타수 24안타) 4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2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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