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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최다 실점이라니...타순이 돌면 '괴물' 모드가 사라진다 [IS 포커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또 난타를 당했다. 투구 수가 많아지면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이 잦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4회까지는 3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5회 말에만 안타 5개를 맞고 4점을 허용했다. 5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류현진은 소속팀이 한화가 1-6으로 패하며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5.21에서 5.65로 올라갔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9시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아시아 투수 최초로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다. 그러나 KBO리그 복귀 시즌이 순탄하지 않다. 9일 기준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리그 투수 중 롯데 나균안(6.27) KT 위즈 엄상백(6.20)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실점(33점)은 가장 많았다. 투구 기복이 크다. 8경기 중 4경기에서 5점 이상 내줬다. 경기 내용은 비슷했다. 3회까지는 별명처럼 '괴물'같은 투구를 보여준다. 4회 이후 급격하게 흔들린다.한국 무대 복귀전이었던 3월 23일 LG 트윈스 잠실 원정에선 2-2 동점이었던 4회 말 안타 3개와 볼넷을 내주며 3실점했다. 지난달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5회 말 1사 1·3루에서 연속 7안타를 맞고 무너졌다. 이 경기에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7)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 24일 KT 위즈전에서도 4회 말에만 4실점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리를 거둔 뒤 "70구 이후 구위가 떨어지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있다"라는 취재진 물음에 "결과론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투수의 공이 눈에 익으면 타자 입장에선 공략이 수월해지는 게 당연하다. 피안타율·피출루율 등 투수의 기록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그러나 류현진은 유독 차이가 큰 편이다. 1~3회 피안타율은 0.186였지만, 4~6회는 0.384였다. 피장타율도 각각 0.186에서 0.500로 높아졌다. 45구까지 피안타율은 0.221, 이후 구간은 0.368였다. 8일 롯데전 5회도 집중력이 크게 떨어진 것 같았다. 8번 타자 이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을 때 던진 체인지업, 9번 박승욱 상대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구사한 포심 패스트볼(직구) 모두 가운데로 몰렸다. 박승욱(직구) 빅터 레이예스(체인지업) 전준우(컷 패스트볼)에게 맞은 안타의 결정구도 마찬가지였다. 송곳 같은 제구력을 앞세워 타자 히팅 포인트를 흔들던 모습이 갑자기 사라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이튿날(9일) "5회 (공이) 조금 몰리긴 했다"라고 판단했다. 류현진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지만, 전성기가 지난 30대 후반 노장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지난 2월,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했다. 첫 시즌부터 '경기 지구력'에 의문 부호가 달렸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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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잘 던져도, 아직 첫 승 신고 못한 불운의 임찬규

LG 트윈스 임찬규는 지난해 토종 최다승 투수(14승)였다. 올 시즌은 9차례(선발 8경기) 등판에서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임찬규의 올 시즌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93이다. 3월 24일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5실점-4실점-4실점으로 부진했다. 개막 후 4월까지 평균자책점은 6.39였다. 임찬규는 5월의 시작과 함께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지난 2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웃카운트 15개를 잡으면서 탈삼진은 9차례나 뽑았다. 5회까지 단 한 번도 NC에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총 88개의 공을 던진 뒤 4-2로 앞선 6회 말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시즌 첫 승 요건이 날아갔다. 염경엽 LG 감독은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한 뒤 가장 먼저 임찬규를 언급하며 "좋은 투구로 선발로서 자기 역할을 다 해줬는데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임찬규는 9일 홈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는 KBO리그 왼손 에이스 김광현과 선발 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눈부신 호투를 선보였다. 5회까지 고작 2안타만 허용했다. 6회 초 1사 후 리드오프 최지훈에게 안타를 내준 임찬규는 2사 1루에서 최정의 2루타 때 1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임찬규는 고개를 떨궜지만, 2사 1·2루에서 고명준을 범타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임찬규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 LG는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7회 말 김광현을 공략해 3점을 뽑아 역전했다. LG는 3-1로 이겼지만, 임찬규는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다만 4점대(4.93)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LG는 임찬규의 호투 덕에 최근 그가 등판한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또 한 번 "임찬규의 첫승을 기대했는데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30경기에서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 개막을 맞았지만 선발진의 한자리를 꿰차더니, 국내 에이스로 올라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즌 중반부터 임찬규를 3선발로 공언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LG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뒤에 4년 총 50억원(인센티브 24억원 포함)의 계약으로 'FA 재수'에 성공했다.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지만 이탈 없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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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거 시절 '랜선 스승'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롯데 반즈 "영광스러웠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28)는 9일 기준 KBO리그 탈삼진 부문 1위다. 총 63개를 기록했다. 최근 탈삼진 생산 페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달 19일 부산 KT 위즈전 10개, 다음 등판이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1개, 지난 2일 부산 키움 히어로즈전 9개, 그리고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8일 홈(부산 사직구장) 한화 이글스전 13개.한화전 기록한 13개는 역대 롯데 외국인 투수 '한 경기 최다' 신기록이었다.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갖고 있던 12개를 넘어섰다. 물론 자신의 KBO리그 최다 기록(11개)도 가뿐히 넘었다. 이 경기는 주목도가 컸다. 메이저리그(MLB) 평균자책점 1위(2019시즌·2.32)에 올랐던 '괴물 투수' 류현진이 상대 선발 투수로 나섰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이날 5회 말 무너지며 5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반즈는 6회까지 노히트 투구를 하는 등 7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하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에서 3년째 뛰며 '장수 외국인 투수' 반열에 진입한 반즈. 이미 실력을 증명한 투수지만, 이날 호투와 승리는 의미가 컸다. 경기 뒤 반즈는 "2스트라이크 이후 결정구 선택과 구사가 좋았다"라고 자평했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도 슬라이더가 좌우 타자 모두 잘 들어갔고, 빠른 공 구위가 좋아 (슬라이더) 효과가 배가됐다"라고 평가했다. 반즈는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흥미로운 사연을 전했다. 미국 무대에서 뛰던 시절 류현진을 롤모델로 삼고 '자습'을 했던 것. 반즈는 2017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에 지명받았고, 4년 동안 마이너리그 눈물 젖은 햄버거를 먹다가 2021시즌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밟았다. 반즈가 트리플A와 더블A, 상위 싱글A를 오갔던 2019시즌, 류현진은 어깨 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나 새 무기 컷 패스트볼(커터)를 앞세워 MLB 무대를 평정하고 있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아시아 투수 최초로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해 올스타전 선발 투수로 나섰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반즈는 류현진을 보며 배움을 얻었다. 2019년을 돌아본 반즈는 "더블A(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에 있을 때 류현진 선수와 내가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해서, 투구 영상을 보고 배우려고 했다"라고 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을 바라자 "류현진 선수는 커브를 많이 썼다. 나는 커브를 쓰지 않았지만, 슬라이더를 어떻게 류현진 선수처럼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싱커 등 다른 구종들도 어떻게 비슷하게 던질 수 있을지 분석했다"라고 돌아왔다. 당시 기대주 투수였던 반즈에게 류현진은 '랜선 스승'이었다. 시간이 지나 반즈는 빅리그도 데뷔했고, KBO리그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에 나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까지 펼쳤다. 우세승은 덤. 반즈는 "(8일) 경기 중에도 류현진 선수가 우리 팀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하는 지 봤다. 2스트라이크 이후 좌타자를 상대로도 투심(실제로는 체인지업)을 던지는 걸 보며 '저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았다. 영광스러운 경기였다"라며 웃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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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 맞네, 가공할 만한 김범석의 타점 본능···50타석 이상 중 1위다

주자가 쌓이면 큰 몸집의 김범석(19·LG 트윈스)은 더 무섭다. 입단 2년 차 신예지만 벌써부터 가공할 만한 타점 본능을 자랑한다.김범석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팀 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0-0이던 5회 1사 후 SSG 김광현의 퍼펙트 행진을 깨트리는 안타를 쳐 LG의 이날 첫 출루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7회 말 1사 2, 3루에서는 1타점 내야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이후 3-1로 역전해 승리했고, 김범석은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6번 타자·1루수로 출장한 전날(8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범석은 5-5이던 6회 1사 1루에서 역전의 발판을 놓는 안타를 쳤고, 7회에는 2사 만루에서 8-5로 달아나는 1타점 내야 안타를 뽑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과 문성주(3타점)가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김범석은 9일 기준으로 18경기에서 타율 0.358(53타수 19안타) 3홈런 16타점을 기록,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했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29타석만 소화, 올해 신인상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장차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한 차명석 LG 단장의 기대처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전지훈련 중 부상으로 중도 탈락한 김범석은 4월 중순 1군에 등록됐다. 대타 1순위를 거쳐 최근에는 3번-5번-6번 등 중심 타선에 포진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를 외야로 보내고 김범석에게 지명타자를 내줄 만큼 기대하고 있다. 김범석은 선배들이 만든 찬스를 차곡차곡 점수로 연결하는 능력이 돋보인다. 김범석은 올 시즌 규정 타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61타석(101위) 소화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타점을 16개(공동 49위) 올렸다. 타수 당 타점은 0.30개. 50타석 이상 소화한 선수 중에는 가장 높다. SSG 랜더스 최정(0.27개)이 그 뒤를 잇고 있다.김범석은 신인답지 않게 클러치 상황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제 스윙을 한다. 김범석은 득점권에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주자가 없을 때 타율(0.323)보다 주자 있을 때(0.409)가 더 높다. 김범석은 "팀에 도움이 되는 건 좋은 경험이다. 매일 경기에 나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좋은 스윙을 갖췄다.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범석은 "찬스 상황에서는 최대한 생각을 줄이려 한다. 7회에는 폭투 때 2루 주자 (최)승민이 형이 3루까지 진루해 편한 상황이 됐다. 부담 없이 그냥 배트를 돌리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가 잘한 게 아닌 승민이 형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운이 많이 따라주고 있다"고 반겼다. 박경완 코치와 함께 포수 훈련도 착실히 받는 그는 "체력적으로는 전혀 문제없다. 성적이 잘 나오니까 재밌다"며 웃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5.10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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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ERA 10.43, 염경엽 감독 "에이징 커브 아닌 투구 패턴 바꿔야"

"에이징 커브 보다는 투구 패턴이 바뀌어야 한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케이시 켈리의 부진에 관해 내린 진단이다. 켈리는 지난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서 5이닝 6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켈리는 LG 역대 외국인 최다승 투수다. 2019년부터 LG와 6년째 동행 중인 켈리는 KBO리그 통산 69승(42패)을 올린 효자 외국인 투수다. 그런데 올 시즌은 8차례 등판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5.52로 부진하다. 시즌 초반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는 5월이 다가오면 조금씩 컨디션이 좋아졌다. 올 시즌은 다르다. 최근 3경기에서 6실점-7실점(6자책)-5실점 했다. 이 기간 3경기 평균자책점은 10.43으로 높다. 구속 저하 경향도 보인다. 지난해까지 직구 평균 구속은 144.7km/h였는데 올해에는 141.9km까지 뚝 떨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8일 경기서 구속은 한 2km/h 정도 올라왔다. 최고 147km/h도 하나 나오더라"고 말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켈리의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데 사령탑의 진단은 다르다.염 감독은 "에이징 커브 보다는 투구 패턴이 바뀌어야 한다. 피칭 디자인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며 "구종 선택에 있어서 구종 가치가 가장 높은 커브와 포크볼의 비율을 높여야 좀 더 좋은 피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켈리는 구사율 27.1%의 커브는 피안타율이 0.103으로 낮다. 지난해 가을 장착한 포크볼의 경우 피안타율이 0.667로 높지만 구사율이 1.4%로 낮다. 염경엽 감독은 "8일 경기에선 커브와 포크볼의 비율이 높아졌다.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패턴을 바꿨을 때 상대 타자들이 적응하는 모습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황에 따른 구종 선택도 중요하게 짚었다. 켈리는 8일 SSG전 1회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홈런을 맞았다. 염 감독은 "슬라이더는 2스트라이크 이후 1볼, 2볼 상황에서 유인구로 던져야 결정구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면 직구 보다 못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종 가치가 높은 커브를 던졌다면 확률 싸움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형석 기자 2024.05.1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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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임찬규 첫 승 기대했는데···8회 김진성이 잘 막았다"

LG 트윈스가 7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8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LG는 시즌 20승 18패 2무를 기록, SSG(20승 18패 1무)와 공동 4위가 됐다. 6회까지 투구 수 67개에 그친 상대 선발 김광현에 단 1안타로 철저하게 봉쇄당한 LG는 7회 말 역전에 성공했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선두 타자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가자, 김현수가 이날 팀 두 번째 안타를 뽑았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노렸으나 아웃됐다. LG는 5번 타자 김범석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어 김범석이 친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구본혁이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고, 후속 박동원은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2-1로 역전했다. 이후 신민재가 바뀐 투수 노경은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3-1을 만들었다. LG는 7회 박명근에 이어 8회 이우찬을 투입했다. 8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SSG 고명준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넘겼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 두 경기 연속 세이브(시즌 8세이브)째를 따냈다. 타선에선 김범석이 5회 팀 첫 안타를 포함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상대 선발 김광현의 좋은 투구로 인해 다소 힘들었다. 김현수가 7회 흐름을 터주는 좋은 안타로 찬스가 만들어졌고, 이후 타자들이 집중력을 보여줘 볼넷으로 득점을 올린 끝에 이길 수 있었다. 우리 선수들의 그 집중력을 칭찬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이날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4핑나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5.50에서 4.93으로 낮췄다. 염 감독은 "임찬규의 첫 승을 기대했는데 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 7회부터 3이닝 동안 승리조가 잘 책임졌다. 특히 8회 터프한 상황에서 김진성이 잘 막고 마무리 유영찬까지 연결해주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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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까지 단 1안타' LG, 7회 김광현 무너트렸다···SSG 꺾고 공동 4위 도약

LG 트윈스가 7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승을 거두고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장식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와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날(8일)에 이어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둔 LG는 시즌 20승 18패 2무를 기록, SSG(20승 18패 1무)와 공동 4위가 됐다. 1승이 절실한 양 팀 선발 투수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5회까지 김광현이 1안타, 임찬규가 2안타를 내줬을 뿐이었다. SSG가 먼저 0의 행진을 깨트렸다. 6회 초 1사 후 리드오프 최지훈의 안타에 이은 2사 1루에서 최정의 2루타 때 1루 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임찬규는 고개를 떨궜지만,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범타 처리하고 이날 임무를 마감했다. LG는 6회까지 투구 수 67개에 그친 김광현을 7회 말 무너트렸다. 선두 타자 문성주가 볼넷을 골라 걸어나가자, 김현수가 이날 팀 두 번째 안타를 뽑았다. 4번 타자 오스틴 딘의 1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노렸으나 아웃됐다. LG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LG는 5번 타자 김범석 타석에서 상대 폭투로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갔고 김범석이 친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오면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구본혁의 볼넷이 이은 박동원이 밀어내기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 2-1로 역전했다. SSG는 마운드를 노경은으로 교체했고,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신민재가 또 한 번 밀어내기 볼넷으로 3-1을 만들었다. LG는 7회 박명근에 이어 8회 이우찬을 투입했다. 8회 초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김진성이 SSG 고명준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 없이 넘겼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 두 경기 연속 세이브(시즌 8세이브)를 따냈다. 타선에선 김범석이 5회 팀 첫 안타를 포함해 유일하게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때렸다. 임찬규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01개. 시즌 8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5.50에서 4.93으로 낮췄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던 김광현은 이날 6회까지 잘 던졌지만 7회를 넘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이날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 6탈삼진. 김광현의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13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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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감독, 클리닝 타임 때 오원석 호출하고 자책한 사연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전날(8일)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투수 오원석의 교체 타이밍을 복기하며 "짧은 순간에 정말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오원석은 8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3피안타 6실점, 4사구 5개를 기록했다. 4회까지 한 점만 내주며 잘 던졌지만 5-1로 앞선 5회에만 4사구 3개 포함해 5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투구 수 78개에서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원석은 6회 선두 타자(문보경) 볼넷을 허용했다. SSG 벤치는 마운드를 이로운으로 바꿨고, 누상에 남아있던 문보경이 홈을 밟아 오원석은 패전 투수가 됐다. 이숭용 감독은 "(6회 시작 때) 솔직히 바꾸고 싶지 않았다. 5-5가 됐지만 (투구 모습이) 나쁘지 않다고 봤다. 무엇보다 5회 막바지에 구속이 높게 나오는 것을 희망적으로 봤다"고 밝혔다. 오원석은 이날 5회 최고 시속 148km로 경기 중반보다 구속이 더 높았다. 이숭용 감독은 5회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오원석을 호출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화가 났는지 구속이 더 빨라졌다. 그래서 직접 '너한테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 1이닝 더 갈 거다. 지금처럼 던져라'고 말했다"면서 "아쉽게도 6회에는 그런 모습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회상했다.이 감독은 "오원석이 (갑자기 대량 실점한) 상황을 이겨내기를 바랐다. 직접 불러 이야기한 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인데, 돌아보니 선수를 불러서 직접 얘기한 것이 오히려 부담이 준 건가 싶더라"며 "내가 자책했다"고 털어놓았다. 오원석은 앞으로 SSG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질 자원이다.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5.63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감독은 "결국에는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원석이 10승을 할 수 있도록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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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김민식 드디어 1군 돌아왔다···서진용, 조형우 2군행

지난해 SSG 랜더스 주전 포수였던 김민식이 올 시즌 처음 1군에 올라왔다. SSG는 9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투수 서진용과 포수 조형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대신 포수 김민식을 불러올렸다. 전날 LG 김범석이 친 타구에 손을 맞고 교체된 서진용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숭용 SSG 감독은 경기 전 "X-ray 촬영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래도 어제보다 부기가 심해졌다. 결국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2세이브로 KBO리그 구원왕에 오른 서진용은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지난해 가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후 좀처럼 구위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전날(8일) LG전에서도 1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우선은 치료가 먼저다. 이후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지금보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올 시즌 기대를 모은 포수 조형우는 14경기에서 타율 0.250을 기록 중이다. 전날 경기에서 LG에 여러 차례 도루를 허용했다. 올 시즌 도루 저지율은 0.231이다. 이 감독은 "(조)형우의 2군행은 이전부터 생각해 온 부분이다. 2군에서 좀 더 경기도 뛰고 연습하면서 자신감을 얻길 바랐다"면서 "또한 포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도 바꾸고, 배터리 매치업도 바꿔볼지 생각했다"고 전했다. 대신 김민식이 1군에 돌아왔다. 김민식은 지난해 개인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뒤 가까스로 SSG와 사인했다. 2년 총 5억원의 조건.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콜업을 기다리며 준비했다. 2군 19경기에서 타율 0.316(38타수 12안타)를 기록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5.0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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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동희 11일 만에 1군 복귀, 한화전 6번 타자·3루수 출발 출전...김태형 감독 "써야 하는 선수" [IS 부산]

롯데 자이언츠가 타격감 난조로 퓨처스리그로 내려갔던 한동희(25)가 1군에 복귀했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은 좋은 예감을 예고하는 '한마디'를 던졌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날 경기에서 류현진이 등판한 한화에 6-1로 승리, 올 시즌 최다인 4연승을 거두며 좋은 기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투수 나균안을 내세워 5연승을 노린다. 엔트리 변화가 있다. 롯데팬들이 기다리던 한동희가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이날 6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동희는 시범경기 초반 내복사근 부상을 당해 재활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 19일 1군 엔트리에 복귀했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치며 부진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한동안 회복에 집중한 한동희는 7일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 출전, 홈런 1개를 치며 실전 감각을 회복했다. 현재 롯데 1군엔 3루수 자원이 마땅치 않다. 김민성과 손호영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고,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대체 3루수로 나섰던 베테랑 내야수 정훈까지 엉덩이 건염으로 수비를 할 수 없는 상태다. 수비가 좋은 이주찬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공격력을 부족한다는 평가. 김태형 감독은 한동희에게 다시 기회를 주리고 했다. 경기 전 만난 김태형 감독은 3루로 쓸 선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을 토로하며 "(이)주찬이도 꾸준히 기회를 얻으면 (타격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만, (한)동희도 써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가 8연패에 빠져 크게 가라앉았던 지난달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당시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을 선발 외야수로 쓰며 "(황)성빈이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황성빈은 이 경기에서 멀티 안타와 투지 넘치는 주루로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고, 이후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4월 21일 KT와의 더블헤더 1·2차전에선 홈런 3개를 몰아치기도 했다. 한동희는 원래 주전이다. 팀 역사 대표 스타였던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는 선수다. 선발 라인업에 넣는 배경이 백업이었던 황성빈과 다르다. 개막 이후 꾸준히 엔트리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주며 최적 조합을 찾고 있는 김태형 감독. 황성빈, 손호영, 고승민 등 이 과정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며 팀 반등 불씨를 살린 선수가 많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감도 영향을 미쳤다. 김태형 감독이 "써야 한다"라는 말을 했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동희가 이름값을 할 때가 됐다는 기대 섞인 예측으로도 볼 수 있다. 부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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