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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드루킹 "노회찬에 4600만원 줬다"…특검서 실토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4600만원을 줬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드루킹은 노 원내대표에게 "돈을 주려고 한 적은 있지만 전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18일 동아일보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으로부터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불법 정치자금 4600만원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검찰은 2016년 7월 당시 노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드루킹이 진술을 번복한 이유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A씨의 진술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2차례 특검팀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은 A씨는 당초 진술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경공모’에서 자금 담당을 한 ‘파로스’ 김모(49)씨와의 대질신문 끝에 드루킹에게 돈을 빌려줬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드루킹이 수사기관을 속이기 위해 허위 증거를 제출한 정황도 나왔다. 드루킹은 2016년 경찰 수사를 받을 때 노 의원에게 주기 위해 회원으로부터 4600만원을 걷었지만 전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띠지에 묶인 5만원권 다발’ 사진을 제출했다. 전달하려고 하다가 실패해 현금으로 가지고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특검팀 조사에서 이 돈다발 사진은 A씨가 빌려준 42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파로스’ 김씨도 처음에는 노 의원에게 돈이 전달된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드루킹의 부인 최모씨가 돈이 전달된 구체적인 경위를 특검에서 밝히자 기존 진술을 뒤집었다고 한다. 최씨의 진술로 세 사람이 자백을 한 셈이다. 최씨와 ‘파로스’ 김씨 등의 진술에 따르면 노 의원에게 전달된 4600만원 중 2000만원은 2016년 3월 드루킹의 사무실이었던 경기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일명 ‘산채’)에서 드루킹이 노 의원에게 직접 전달했다. 나머지 2600만 원은 열흘 뒤 ‘파로스’ 김씨가 경남 창원시 노 의원 국회의원 선거사무실에서 노 의원 부인의 운전사 장모씨를 통해 전달했다. 한편 특검팀은 드루킹이 A씨에게 돈을 빌린 뒤 계좌에 입금해 정치자금 전달 증거를 조작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김씨의 변호인이었던 도모 변호사를 17일 새벽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도 변호사는 김씨가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노 의원의 고교 동창인 도 변호사가 김씨와 노 의원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노 의원은 “드루킹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해 왔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2018.07.18 08:32
연예

사형 구형한 '마녀의 법정'…정려원, 핵사이다 '최고의 1분' 16.1%

‘마녀의 법정’ 정려원과 윤현민이 전광렬에게 사형을 구형하는 통쾌한 복수로 정의를 실현했다. 전광렬은 사형을 선고받은 현실을 부정하며 절규했고, 이후 교도소에서 자신의 심복들에게 외면당하며 외로운 삶을 사는 처절한 최후를 맞이했다. 무엇보다 정려원은 엄마와 헤어진 지 20년 만에 그토록 그리던 이일화와 눈물의 상봉을 해 뭉클한 감동을 안겼고, 윤현민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달달한 연애를 시작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처럼 ‘마녀의 법정’은 마지막 회에서 시청자들에게 해피엔딩 종합선물세트를 선물하며 웰메이드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마녀의 법정’16회에서는 정려원(마이듬)과 윤현민(여진욱)이 전광렬(조갑수)에게 사형을 구형하며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마녀의 법정’ 16회는 전국 기준 14.3%, 수도권 기준 14.1%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해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았다.16회 최고의 1분은 이듬이 경력 검사 채용 시험에 합격 후 여아부 검사로 윤현민의 옆자리에 복귀하는 장면(22:56)이다. 이 장면은 닐슨 전국 16.1%, 수도권 16%를 기록하며 마지막 회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정려원이이 엄마와 극적인 재회를 눈앞에 둔 순간, 먼저 이일화(곽영실)를 찾아간 것은 전광렬이었다. 전광렬은 이일화을 인질로 삼아 정려원에게 허성태(백상호 실장)의 비밀 수첩 원본을 요구하며 마지막까지 파렴치한 악행을 저질렀다. 이듬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수첩을 들고 갑수를 만나러 갔고, 윤현민은 이일화를 찾으러 나섰다. 전광렬을 만난 정려원은 이일화을 죽이겠다는 협박 앞에 결국 수첩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전광렬은 수첩을 받자마자 이일화의 죽음을 지시했고, 정려원은 화염에 휩싸이는 이일화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며 오열했다. 이일화가 갇혀 있는 컨테이너를 발견한 윤현민과 정려원이 극적으로 이일화를 구해내 시청자들을 안도하게 했지만, 기억을 잃은 이일화가 정려언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간신히 도망친 전광렬은 수첩에 적힌 비밀을 빌미로 총리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매몰찬 반응을 마주해야 했다. 착잡한 심정의 그는 죽은 허성태 떠올리며 자살을 시도했는데, 이도 정려원과 윤현민에 의해 좌절됐다. 그리고 ‘조갑수 특검팀’이 공판을 맡게 됐고, 전광렬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법정에서 윤현민은 전광렬이 수십 년간 저지른 악행을 나열하며 뇌물죄, 직권남용, 살인, 살인교사 등 8개의 혐의에 대한 공소를 제기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정려원은 영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전광렬의 악행 때문에 고통받은 모든 피해자들의 인생을 울분 섞인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정려원은 “본 검사는 피고인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는 바입니다”라며 갑수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엄마를 잃어버린 이후 매일 꿈꿔왔던 간절한 복수가 이뤄지는 순간이었다.1년 뒤, 정려원은 검사로 복직해 윤현민과 다시 일하게 됐다. ‘마녀 콤비’가 다시 뭉치게 된 것. 이듬은 윤현민에게 시계를 선물했고, 복직 축하 자리에서 윤현민은 술을 잔뜩 마시고 정려원에게 뽀뽀를 했다. 이후 서로 마음을 확인한 정려원과 윤현민이 달달한 연애를 시작하는 것과 함께 ‘마녀 콤비’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유발했다. 이미현 기자 2017.11.29 09:21
경제

범삼성가 오너들의 희비 교차… 경영 복귀 이재현 '활짝', 재판받는 이재용 '울상'

17일 범삼성가 오너들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이날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이재현(57) CJ그룹 회장은 4년 만에 첫 공식 행보에 나서며 활짝 웃었다. 건강도 지난해보다 호전된 모습이었다. 반면 사촌지간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재판정에 섰다. 이 부회장은 구치소에 수감된 지 3개월째로 운명을 건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4년 만에 돌아온 이재현 '함박웃음'이재현 회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광교에서 열린 CJ블로썸파크 개관식과 2017 온리원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지난 2013년 7월 수천억원대 비자금 조성 및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4년 만에 처음으로 그룹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이 회장은 완쾌되진 않았지만 상당히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행사장에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이 회장은 시종일관 환하게 웃는 표정이었다. 단상으로 오는 길에 취재진과 임직원 200여 명에게 손을 흔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 줬다. 단상에서는 두 발로 곧게 서며 인사말을 했고, 기념식수 때도 삽으로 두세 차례 손수 흙을 펐다.이 회장은 현재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를 앓고 있고 신장 이식수술도 받은 상태다.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은 육체적으로 70%, 정신적으로는 90% 정도 회복됐다"며 "계속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경영 복귀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회장은 "그룹이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자리를 비워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오늘부터 경영에 정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이 회장은 "2030년에는 3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되는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CJ그룹 관계자는 "많이 호전됐지만 여전히 치료를 받아야 해 당장 업무에 뛰어들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며 "하지만 본인의 의지가 매우 강해 조만간 다시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너의 귀환에 따라 인수합병과 같은 굵직한 주요 경영 사항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J는 이미 올해 5조원을 포함해 2020년까지 물류·바이오·문화 콘텐트 등 분야의 인수합병을 포함해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속 3개월째, 재판정 단골 손님… 이재용 부회장 '울상' 사촌 형인 이재현 회장이 웃던 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판정에 섰다. 이 부회장은 이날 감색 정장을 입고 양팔에 포승줄이 묶인 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한 14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수갑이 채워진 양손에는 공판과 관련된 서류를 들고 있었다. 옷매무새는 정돈됐으나 굳은 표정이 역력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대가로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측에 298억원(약속 금액 포함 시 433억원)을 뇌물로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월 17일 구속 기소돼 옥중에서 아침을 맞은 지 3개월이 됐다.이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명확한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재판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재판 결과가 박 전 대통령의 혐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또 재벌 개혁을 외치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만큼 이 부회장의 가시밭길은 쉽게 끝나지 않을 예정이다.특검은 이날 검찰 피의자신문조서를 추가 증거로 제출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의 출석 거부로 특검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할 수 없었다"며 "뇌물수수 경위와 개별 면담 당시 상황 등 공소사실 입증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신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은애 기자 2017.05.18 07:00
경제

특검, 비선의료는 확인했지만 '세월호 7시간'은 못밝혀

수많은 추측과 의혹제기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 오전 10시~오후 5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명확히 밝혀내지 못했다.특검팀은 6일 발표한 수사결과에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동안 무엇을 하였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았다”며“미용시술 가능성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으나 청와대 압수수색이나 대통령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를 직접 조사하지 못한 특검팀은 박 대통령의 ‘비선의료진 3인방’을 모두 불러 조사했지만 이들의 세월호 사건 당일 알리바이가 모두 확인됐다.전 대통령 피부과 자문의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4월 15일부터 대한피부과학회 춘계학술대회 참석차 2박 3일동안 광주에서 머무른 것이 확인됐다. ‘보안손님’으로 관저를 출입해온 김영재 의원은 당일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돼 “장모를 진료하고 골프장에 갔다”는 주장의 알리바이가 됐다. 지난해 12월 김영재 의원으로 현장조사를 다녀온 국회의원들이 “4월 16일 차트의 서명이 다른 날의 서명과 다르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으나 대검 문서감정실의 감정 결과 “동일인의 필적이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명됐다.김상만 전 자문의는 오전에 환자를 진료하고 오후에는 천안 소재 골프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청와대 측이 압수수색영장 집행을 거부해 관저 출입내역을 확보할 수 없었고,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지 않아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세월호 사건 당일을 제외한 비선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김 원장은 2013년 12월~2016년 9월 최소 14차례 '보안손님'으로 박 대통령의 관저에 출입하며 5회 이상 박 대통령에게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특검팀은 "대통령 주치의나 의무실장도 모르는 새 자문의 등이 홀로 관저에 들어와 대통령을 상대로 진료하거나 주사제 처치를 하고 대통령의 혈액이 외부로 무단 반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특검 수사결과 '비선의료 3인방' 외에도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운동치료 왕십리원장' 등 무면허 의료인들도 관저를 드나들며 의료행위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수조원대 불법 재산’ 의혹이 일었던 최순실 일가의 재산은 총 2730억으로 집계됐다. 예금 등 금융자산이 500억이고 나머지 2230억은 토지ㆍ건물 등 부동산이다. 이 중 최순실씨의 개인 재산은 10%가량인 228억으로 확인됐다. 아동복 회사 ‘서양네트웍스’등 다수 사업체를 운영해 온 최씨의 동생 순천씨와 남편 서동범 부부의 재산이 금액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특검팀은 재산 형성 과정에서 불법 혐의는 찾지 못했다. 특검팀은 보고서에 “불법적 재산 형성과 은닉을 조사하기에 기간이 부족했고, 중요 참고인이 사망을 하는 등 조사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수사기간 내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한 국세청과 금융감독원의 자료 비협조와 특검법상 수사대상 범위에 대한 논란 등으로 재산 추적에 곤란을 겪어 왔다. 특검팀은 최씨의 재산 중 일부는 삼성 등으로부터 뇌물로 받아 형성한 것으로 보고 77억 9735만원에 대해서는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추징보전명령을 신청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7.03.06 14:31
경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특검서 9시간 조사…특혜성 인사 의혹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특혜성 인사 의혹 등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김 회장은 지난 25일 특검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그날 오후 귀가했다. 특검은 김 회장을 상대로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의 승진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청탁이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외화지급보증서를 내주면서 저금리로 특혜 대출을 해주고, 최씨에게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이 본부장은 지난 2015년 말 KEB하나은행 독일법인장(지점장급)으로 근무할 당시 이화여대 학생 신분이던 정씨에게 38만유로(약 4억8000만원)을 연 0.98% 저금리로 대출해줬다.이후 지난해 1월 독일 근무를 마친 후 서초동 삼성타운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한 달 만에 신설된 글로벌영업2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기존에 한 개 조직이던 글로벌본부가 두 개로 나뉘어 없던 자리가 만들어진 것이다.특검은 최씨가 이 본부장으로부터 유 대사를 소개 받은 데 대한 대가 등으로 KEB하나은행 측에 이 본부장의 인사 청탁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의 요구를 받은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과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거쳐 김 회장에게 이 본부장에 대한 인사 청탁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특검은 안 전 수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이 이 본부장을 승진시키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2.26 14:34
경제

'최순실 인사개입설'에 화들짝 놀란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뒤늦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며 긴장하고 있다. 그동안 몇몇 은행들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곤혹을 치른 것과 달리 우리은행은 관련된 것이 없어 자유로웠다. 하지만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최순실씨가 우리은행장 후보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우리은행이 당황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사실 무근"이라고 적극 해명하는 등 의혹 진화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병우 인사 자료의 A씨, 이광구 행장 아냐" 20일 우리은행은 우 전 민정수석의 우리은행장 후보 인사청탁설을 적극 해명했다.우리은행은 "현 행장인 이광구 행장과 관련이 없다"며 "일부 후보자가 비선라인으로 은행장이 되고자 인사청탁을 시도한 정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특검팀은 최근 우 전 민정수석이 근무하던 당시 민정수석실 인사자료를 확보했다. 해당 인사자료에는 이철성 경찰청장을 비롯해 우리은행장 후보 A씨, KT&G 사장 후보 B씨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은 이같은 인사명단이 민정수석실을 거쳐 최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다.이에 최씨가 우리은행장 인사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그 대상으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목되고 있다. 이 행장은 2014년 12월 우리은행장에 올랐고, 지난 1월 연임에 성공했다.우리은행은 강하게 부인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인사명단에 있다는 세 사람 중 특검에서 이철성 경찰청장 이름만 공개한 것을 보면 우리은행은 현 CEO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며 "은행장 본인도 자신은 절대 아니라고 강하게 반박했다"고 말했다.우리은행은 또 이 행장이 처음 행장 자리에 오르기 전에 이미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다시 인사 검증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해당 자료가 작성됐다는 지난해 7월은 우리은행장 임기가 6개월 이상 남아있는 상황이었다"며 "이 행장이 처음 취임했던 당시인 지난 2014년 이미 청와대 검증을 받았는데 6개월이나 남은 상태에서 다시 민정수석실 검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우리은행은 지난해 민영화가 되기 전에는 예금보험공사의 지분이 51%로 국책은행처럼 운영됐다. 이 때문에 차기 은행장을 선출하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올린 후보자들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검증을 받았다.하지만 지난해 11월 예보 지분 29.7%를 7개 과점주주들에게 4~8%씩 팔면서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은행장 선출에 정부의 검증을 받을 필요가 없어졌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민영화가 된 이후 지난 1월 은행장을 선임할 때는 처음으로 정부 검증 절차 없이 인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안심하던 차에 '화들짝'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 등 타 은행과 달리 '최순실 게이트'라는 태풍에서 멀찌감치 비켜나 있었다.이 덕분에 우리은행은 연루 은행들이 진땀을 빼고 있을 때 지난 2010년부터 숙원 사업이었던 민영화를 잡음없이 성공적으로 이뤄냈다.이 행장은 지난 1월 은행장 선임 과정에서 후보자의 자질 논란 등과 같은 큰 장애물을 만나지 않고 민영화 성공의 공을 인정받아 무난히 연임됐다.다만 이 행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학교 출신의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 출신이라는 점이 연임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이 행장은 "서금회는 정치 단체도 아니고 인사에 명단도 없고 회비도 없는 조직이다. 단순한 친선모임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며 적극 해명하며 정면 돌파했다.우리은행은 이처럼 민영화와 신임 은행장 선출 등이 순조롭게 이뤄져 안심하고 있던 찰나에 최순실 인사개입설이 불거져 당황스러워 하면서도 구체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고 있어 의혹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를 성공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 중이던 시기를 고려했을 때 누군가가 비선라인으로 인사청탁을 한 행위가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2.21 07:00
경제

2평 독방서 수감 첫날 보낸 이재용 부회장 오늘 특검 소환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2시 구속 후 처음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다.이규철 특검보는 17일 브리핑에서 "18일 이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남은 수사기간에 추가 보완수사를 진행, 향후 공소 유지에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 현안 해결을 위해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내는 등 430억원대 자금을 박근혜 대통령 및 최순실씨 측에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한달 간의 보완수사에서 포착한 뇌물죄 관련 대가성의 정황들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특검팀은 10일 가량 남은 1차 수사기한 내 이 부회장 기소와 이후 공소유지도 계속 맡겠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 기소는 1차 수사기한이 만료되는 이달 28일에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은 17일 6.56㎡(약 1.9평) 규모의 서울구치소 독거실에서 수감 첫날을 보냈다.독거실에는 접이식 매트리스(담요포함)와 관물대, TV, 1인용 책상 겸 밥상과 함께 세면대와 화장실이 마련돼 있다. 바닥에는 전기 열선이 들어간 난방 패널이 깔려있다.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에 따라야 하며 외부 음식은 반입이 금지된다. 1식 3찬이 제공되며 한끼 식대는 1400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한 뒤 식기를 반납해야 한다.이 부회장이 머물고 있는 서울구치소에는 '범털 집합소', 'VIP 집합소' 등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 정치·기업인 등 거물급 인사들이 많이 수감되는 곳으로 유명하다.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돼 구속된 인물들도 여럿 수감돼 있다.최순실씨를 비롯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 과정에 개입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체부장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국민연금공단에 찬성표를 던질 것을 주문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등이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2.18 07:00
경제

특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소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시 특검에 나간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도 이번주 내로 결정된다.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이후 3주간 조사하는 동안 추가로 확인할 부분이 있어 소환 조사하게 됐다"며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는 추가 조사 이후 이번 주 중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특검팀은 지난달 16일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 공여 및 횡령, 국회 청문회에서 위증 혐의 등으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었다.당시 법원은 이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등에 대한 조사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이후 특검팀은 지난 9일 최씨를 소환해 뇌물죄 혐의를 추궁하는 등 관련 수사를 보강했다. 또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도 조만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특검팀은 이 부회장과 함께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과 황성수 전무도 각각 재소환해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한 추가 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은애 기자 2017.02.12 16:38
경제

이재용 부회장 최악 피했다…구속영장 기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법원은 19일 430억원대 뇌물공여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현재까지 이루어진 수사 내용과 진행 경과 등에 비추어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기각이유에 대해서는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이에 이재용 부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게 됐다.삼성은 이날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위해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했다. 이후 심사가 열리는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했다.영장실질심사는 4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기금 출연의 대가성을 놓고 이 부회장 측과 특검팀은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였다.앞서 특검팀은 지난 12일 이 부회장을 소환해 22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했다.특검팀은 최순실 씨에 대한 지원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최씨를 지원해주고 박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대가를 받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다.특검팀은 지난 16일 이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 부회장은 2015년 7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찬성표를 받는 대가로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에게 430억원대 특혜 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검팀은 삼성그룹이 코레스포츠와 체결한 마케팅 계약금 213억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원을 뇌물공여액에 포함했다.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뇌물공여 과정에서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횡령 혐의도 적용했다.이와 함께 특검팀은 이 부회장에 대해 지난달 6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혐의도 적용했다.이 부회장은 당시 청문회에서 최씨 일가 특혜 지원 과정을 추후 보고받았다고 진술했다. 또 박 대통령과 독대할 당시 재단 기금 출연이나 최씨 일가 지원 등에 대한 직접적인 주문이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특검팀은 해당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1.19 07:38
경제

이재용 조사는 끝났지만…특검, 금명 중 구속영장 검토

삼성물산 합병을 대가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오전 귀가했다.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특검팀 사무실에서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왔다.이 부회장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충분히 소명했느냐'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오전 9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22시간이 넘는 밤샘 조사를 받았다.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지원을 하는 대가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서 국민연금의 찬성 의견을 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금명간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등 사법처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에게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또 다음주부터는 SK와 롯데 등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1.1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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