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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비상 경영' 이마트, 2차 희망퇴직 실시

비상 경영을 하고 있는 이마트가 2차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이마트는 6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접수를 공지했다고 밝혔다. 신청 대상은 밴드1(수석부장)∼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입사일 기준 2010년 1월 1일 이전), 밴드4(대리)∼밴드5(사원) 인력 중 근속 10년 이상(입사일 기준 2015년 1월 1일 이전)인 직원이다.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다. 대상자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기본급의 20∼40개월 치 특별퇴직금과 근속연수별 1500만∼2500만원의 생활지원금, 직급별 1000만∼3000만원의 전직 지원금을 지급한다.퇴직 후 10년간 연 700만원 한도로 이마트 쇼핑 할인도 받을 수 있다.이마트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새 출발을 지원하고자 2차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마트는 지난 3월 사상 첫 전사적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바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6 15:42
금융·보험·재테크

농협이 포문 연 은행의 희망퇴직 시즌...'3억원은 기본'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에 또다시 희망퇴직 ‘칼바람’이 불 전망이다. 은행들은 인력 구조 선순환과 조직 슬림화를 위해 매년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는 추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이 지난달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대상자는 10년 이상 근속한 만 40~56세 직원으로 최대 28개월의 임금을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만 56세에 해당하는 직원은 28개월 평균 임금을 지급 받고, 일반 직원은 최대 20개월 치 임금을 받는다. 이외 주요 은행들도 노사 협의에 따라 연말이나 내년 초에 희망퇴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내년 초 희망퇴직 접수를 앞두고 노사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인사 및 조직개편 시기에 맞춰 희망퇴직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별퇴직금 규모가 최대 관심사다. 지난해 1인당 퇴직금 총액이 가장 높았던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4억915만원에 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8월에 339명의 희망퇴직자가 나왔다. 고금리로 호황을 누렸던 2022년, 2023년과 비교하면 희망퇴직 조건은 다소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올해 희망퇴직에서 종전까지 최대 31개월 치를 주던 특별퇴직금을 최대 28개월 치로 낮췄다. 농협은행의 경우도 2022년 회망퇴직 대상자에게 최대 39개월의 임금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28개월이 최대였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은 종전 23~35개월 치 특별퇴직금을 18~31개월 치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최대 순익을 경신하고 있는 5대 은행의 경우 여전히 3억원 이상의 쏠쏠한 희망퇴직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대 30개월에 가까운 특별퇴직금 외에도 은행에 따라 자녀 학자금과 재취업지원금, 건강검진 비용, 상품권 등이 추가로 지급되기도 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에서는 총 2392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2023년에만 희망퇴직으로 지급된 총액이 8600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4억265만원)의 희망퇴직금이 4억원을 상회했고, 국민은행 3억8100만원, 농협은행 3억813만원, 신한은행 3억746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범위를 넓혀 2019년부터 올해까지 은행들이 지급한 희망퇴직금은 6조5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천준호 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의 14개 은행은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희망퇴직자에게 총 6조5422억원을 지급했다. 이 기간 14개 은행에서 희망퇴직한 직원은 총 1만6236명으로 1인당 평균 4억294만원의 희망퇴직금을 챙겼다. 희망퇴직금은 은행들이 법정퇴직금 외에 추가로 지급한 돈이다.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희망퇴직을 받아 총 3323명에게 총 1조2467억원의 희망퇴직금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은 3억7519만원으로 14개 은행 중에서는 중간 수준이었다. 5대 은행 중에서는 우리은행이 1940명에게 8078억원을 지급해 1인당 희망퇴직금이 평균 4억16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의 1인당 평균은 3억4666만원으로 나타났다. 천준호 의원은 "이자수익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는 시중은행의 퇴직금 잔치가 지나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4 07:00
산업

수장 바뀐 G마켓·SSG닷컴…경쟁력 강화 안간힘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과 SSG닷컴이 본격적인 고객 끌어모으기에 돌입했다. 최근 바뀐 수장의 최대 숙제인 수익성 강화와 함께 다음 달 쿠팡의 기존 '와우 회원' 회비 인상을 앞두고 이탈 고객을 잡으려는 다목적 포석으로 풀이된다.8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옥션은 이달부터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혜택을 대폭 강화했다.우선 기존의 12% 할인쿠폰을 15% 할인쿠폰으로 업그레이드했다. 1만5000원 이상의 구매액 조건을 없애고 할인 한도도 3000원에서 5000원으로 늘렸다. 100원짜리 상품을 구매해도 할인받을 수 있는 셈이다.G마켓은 또 최근 상품 검색 기능을 고객 쇼핑 편의에 맞게 개선했다. '판매 인기 베스트 10'을 신설한 게 눈길을 끈다. 최근 구매 고객 리뷰와 평점, 판매량 등을 반영한 순위 목록이다. 최근 1개월 동안의 판매 기록을 반영해 순위가 정해진다.판매 인기 베스트 10에 노출되는 상품은 G마켓 내 최저가 상품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다수의 동일 상품 가운데 가장 저렴한 상품을 메인 상품으로 노출한다. 동일 상품을 하나로 묶어 보여주기 때문에 가격 비교도 클릭 한 번이면 가능하다.상품 가격은 모두 '할인쿠폰 적용가' 기준으로 보여준다. 이번에 신설한 '배송비 포함' 필터를 활용하면 배송비 포함 가격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G마켓은 이와 함께 이달부터 CJ대한통운의 내일도착 보장 배송 서비스 '오네'(O-NE)도 도입했다. '범삼성가'로 분류되는 CJ그룹과 협력해 물류비 절감에 나선 것이다.이는 SSG닷컴도 마찬가지다. 현재 새벽배송을 맡은 김포 네오센터 두 곳과 오포에 구축한 첨단 물류센터 운영을 CJ대한통운에 맡기기로 했다.신세계그룹은 SSG닷컴 물류센터를 중장기적으로 CJ그룹에 매각하는 방안도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올해 1분기 SSG닷컴은 139억원, G마켓은 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지난달 19일 G마켓과 SSG닷컴 새 대표에 각각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최훈학 SSG닷컴 전무를 내정했다. 사실상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교체로 풀이된다.업계에선 두 회사가 지난해 1분기보다 적자 폭을 줄였지만, 흑자 전환을 위해선 추가적인 조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SSG닷컴은 지난 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새로 취임한 최훈학 대표의 첫 행보가 희망퇴직 시행인 것이다. SSG닷컴의 희망퇴직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대상은 2022년 7월 1일 이전에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다. 퇴직하게 되면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치 월 급여 상당의 특별퇴직금을 받는다. SSG닷컴 관계자는 "e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최 대표 취임과 함께 G마켓도 정형권 신임 대표로 리더십이 바뀐 만큼 그룹 내 희망퇴직 바람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G마켓은 "현재로서는 희망퇴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9 08:14
경제일반

SSG닷컴, 법인 설립 이래 첫 희망퇴직 단행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이 법인 설립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날 오전 회사 게시판에 희망퇴직을 공지했다.2022년 7월 1일 이전에 입사한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이 대상이다. 대상자는 근속연수에 따라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4개월 치 월 급여 상당의 특별퇴직금을 받는다.여기에 미취학 혹은 초·중·고·대학에 재학 중인 자녀를 위한 특별지원금과 함께 본인이 희망할 경우 재취업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SSG닷컴 관계자는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을 구성하고 직원 개개인에게는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주고자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SG닷컴의 희망퇴직 시행은 2019년 3월 이마트에서 물적 분할돼 법인으로 출범한 이래 처음이다. 이마트가 2021년 인수한 G마켓까지 통틀어 신세계그룹 이커머스 사업 부문의 첫 희망퇴직 사례이기도 하다.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의 C-커머스가 한국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는 데다 불경기와 소비 침체 등의 대외환경으로 업황 불확실성이 커지는 만큼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 개선에 중점을 둔 내실 다지기 기조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05 13:38
금융·보험·재테크

5대 은행 평균 연봉 1.1억 첫 돌파...희망퇴직금은 6억 육박

5대 은행의 연봉이 1억1000만원이 넘어섰고, 희망퇴직으로 받은 퇴직금 총액이 6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이 은행연합회에 공시한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은행의 직원 근로소득이 평균 1억1265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1억922만원보다 3.14% 증가한 수치다. 업계 1위 KB국민은행의 평균 연봉이 1억182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 1억1566만원과 NH농협은행 1억1069만원으로 평균을 넘어섰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각 1억969만원과 1억89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소득 증가율 부문에서는 우리은행이 7.00%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KB국민은행은 4.78%, NH농협은행은 4.38%, 하나은행은 1.04% 증가율을 보였다. 그렇지만 신한은행은 소득 증가율이 1.13% 떨어져 평균 연봉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희망퇴직금은 평균 6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법정 기본퇴직금에 특별퇴직금을 더한 총액이다. 5대 은행의 평균 특별퇴직금도 3억5548만원에서 3억6168만원으로 1.74% 불었다. 은행별로 적게는 3개월, 많게는 36개월(3년)치 월 급여가 특별퇴직금으로 지급됐다.희망퇴직 시 특별퇴직금 1위는 2022년에 이어 하나은행이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2023년 특별퇴직금은 4억915만원으로 4억794만원보다 증가했다. 2022년에도 하나은행은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특별퇴직금이 4억원이 넘어선 바 있다. 우리은행이 4억265만원으로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이어 KB국민은행(3억8100만원)·NH농협은행(3억813만원)·신한은행(3억746만원) 순이었다.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대 은행 중 한 곳에서 퇴직한 A 씨의 경우 기본퇴직금 3억2300만원에 특별퇴직금 4억9700만원을 더해 총 퇴직소득이 8억2000만원에 달하기도 했다. 법정 기본퇴직금은 퇴직 전 3개월 평균 월 급여에 근속연수를 곱하는 방식으로 산정된다. 25년 이상 근속했다면 3억원 이상의 기본퇴직금도 가능한 구조다. 여기에 3억원 이상의 특별퇴직금을 더한다면 6억원을 넘어가게 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3 06:30
산업

'실적 부진' 이마트, 창사 이래 첫 전사 '희망퇴직'

이마트가 창립 후 처음으로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이마트는 25일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게시했다. 근속 15년 이상이자 과장급 이상 전체 직원이 대상이다. 특별퇴직금은 월 급여 24개월치로, 기본급 기준 40개월치에 해당한다. 생활지원금 2500만원과 직급별로 전직 지원금 1000만∼3000만원을 지급하고, 재취업 컨설팅도 제공한다.이번 희망퇴직은 실적 악화로 인한 경영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마트는 지난해 29조4000억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으나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로 연결기준 첫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줄어들었다.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고물가로 인해 소비가 위축되면서 유통 기업들은 앞다퉈 인원 감축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다.롯데마트는 지난해 11월 역대 세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전 직급별 10년차 이상 사원을 대상으로 최대 27개월 치 급여와 직급에 따른 재취업 지원금 2000만∼5000만원을 차등 지급하는 조건이다.앞서 롯데마트는 2020년 실적이 좋지 않은 점포 12개를 정리하고서 이듬해인 2021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11번가는 지난해 말에 이어 이달 두 번째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당시엔 만 35세 이상 5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으나 신청자가 저조해 이번엔 전 직원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신청 기간은 오는 29일까지다. 퇴직자에는 3개월분의 급여를 지급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25 15:05
산업

연말연초 은행 퇴직자, 1인당 6억~7억원 챙겼다

지난해 말 이후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 등 5대 은행에서 자발적 퇴사를 택한 2200여 명이 1인당 6억~7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주요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은 4분기에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회사를 떠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으로 1인당 적게는 3억4000만원에서 많게는 4억4000만원 가량을 지급했다.KB국민은행은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비용으로 2725억원을 반영했다. 지난달 퇴직 확정인원이 713명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3억8200만원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희망퇴직 비용 1336억원을 반영했다. 이 비용에 해당하는 희망퇴직 인원은 388명으로 1인당 평균 3억4400만원 수준이다. 올해 초 349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난 우리은행은 지난해 4분기에 1547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을 책정했다. 1인당 평균 금액은 4억4300만원으로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많다. 다른 은행과 달리 하나은행은 오는 1분기 실적에 희망퇴직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1분기 하나은행은 희망퇴직자 478명에게 1637억원을 지급, 1인당 평균은 3억4200만원이었다.은행이 4분기 실적에 반영한 희망퇴직 비용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만 감안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이 퇴직할 때 제공하는 법정퇴직금 수억원은 빠져있다. 이에 따라 특별퇴직금과 법정퇴직금을 합할 경우 올해 초 은행을 떠난 이들은 1인당 최소 6억∼7억원의 목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은행별로 2022년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2021년 말에서 2022년 초 회사를 떠난 은행원 중 일부는 법정퇴직금과 희망퇴직에 따른 특별퇴직금을 합할 경우 1인당 최대 10억 이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희망퇴직 조건이 비슷한 만큼 올해 퇴직자 중에서도 수령액 상위권은 이처럼 10억원 안팎을 챙겼을 것으로 추정된다.은행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적게는 수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의 퇴직금을 챙기는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희망퇴직이 구조조정보다는 직원에게 목돈을 챙겨주는 복지제도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일 금감원 업무계획 설명 간담회에서 "일부 고위 임원 성과급이 최소 수억 원 이상 된다는 것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2.12 14:42
금융·보험·재테크

은행 희망퇴직 급증…두달새 약 3000명 짐쌀듯

지난달부터 이어진 시중은행의 희망퇴직으로 3000명가량이 짐을 쌀 것으로 보인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에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730여 명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최종 확정자는 18일자로 은행을 떠나는데, 만약 신청자가 모두 퇴직할 경우 작년 1월 674명보다 50명 넘게 늘어난다.신청 대상과 조건은 지난해와 비슷했지만 퇴직 희망자가 늘어났다. 올해 희망퇴직 대상은 만 50세까지이며, 특별퇴직금과 학기당 350만원의 학자금, 최대 34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배우자까지 건강검진, 퇴직 1년 이후 재고용 기회 등이 제공된다.신한은행도 지난 2일부터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해 10일 접수를 마감한다. 역시 작년보다 신청자가 늘 것이라는 게 신한은행 내 분위기다.가장 큰 이유는 희망퇴직 대상 확대다. 지난해의 경우 부지점장 이상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올해에는 직급과 연령이 부지점장 아래와 만 44세까지 낮아졌다. 특별퇴직금으로는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6개월 치 월 급여가 지급된다.비슷한 조건이던 2018년에 신한은행에서는 최종적으로 700여 명이 희망퇴직한 바 있다.절차를 마무리한 NH농협은행에서는 대상 연령을 만 40세로 낮추자 2021년(427명)보다 60명 이상 많은 493명이 짐을 쌌다.작년 12월 19∼27일 신청을 받은 우리은행에서도 직원들이 대거 희망퇴직했을 가능성이 높다. 농협과 마찬가지로 신청 대상을 만 40세까지 늘렸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은행권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약 두 달 만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만 약 3000명 이상이 떠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청 대상 확대에 따라 해당하는 직원의 범위가 넓어져 희망퇴직하려는 인원이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9 17:46
경제

씨티은행, 결국 '희망퇴직' 수순으로

우리나라서 소비자금융 부문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씨티은행이 희망퇴직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씨티은행은 2014년 이후 희망퇴직이 한 번도 없었다. 16일 한국씨티은행에 따르면 유명순 은행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CEO 메시지'를 통해 "저와 경영진은 씨티그룹의 소비자금융 출구전략 추진 발표로 여러분들이 느끼실 걱정과 염려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매각에 따른 전적, 자발적 희망퇴직, 행 내 재배치를 통해 직원들을 놓치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자발적 희망퇴직'이라는 키워드를 꺼낸 첫 메시지다. 그러면서 "매각에 있어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현재까지 고용 승계가 없는 자산 매각 방식은 검토된 바 없다"고 다독였다. 유 행장이 희망퇴직 카드를 꺼내면서 그동안 매각에 있어 큰 산으로 지목돼 온 '인건비' 문제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이는 노조의 목소리와도 결을 같이 한다. 지난 8일 오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씨티은행 지부가 서울 중구 한국씨티은행 본점에서 연 집회에서 진창근 금융노조 씨티은행지부 위원장은 시중은행보다 연봉이 월등히 많아 통매각이 어렵고 노조가 강성해 노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씨티은행은 금융권에서 뒤에서 두 번째 수준으로 전혀 높지 않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면서 “다만 2014년 이후 희망퇴직이 단 한 번도 없었고 10년간 신입 직원을 뽑지 않아 전반적으로 나이가 많은데, 씨티은행이 희망퇴직 비용을 부담해서 자발적으로 원하는 노동자에 한해 퇴직 길을 열면 고령화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현재 씨티은행 전체 직원의 평균 연령은 만 46.5세로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크게 높은 편이다. 작년 기준 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이 은행권 최고 수준인 1억1200만원 수준인 것도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진 탓이 크다. 씨티은행은 2012년 근속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평균 36개월 치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이때 199명이 은행을 떠났다. 이후 2014년에는 근속연수에 따라 36∼60개월 치 급여에 해당하는 특별퇴직금을 지급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자 650명이 짐을 쌌다. 이어 씨티은행이 7년 만에 희망퇴직을 받게 되면 적지 않은 직원이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금융사들 가운데에는 전체 인수 의사를 밝힌 곳도 포함돼 있으나 전체 직원 고용 승계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희망퇴직을 진행하게 되면, 매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6.16 13:09
경제

하나금융, 지난해 지주설립 이래 최대 실적 2조4084억원 기록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순이익 2조4084억원을 거두며 지주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일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 2조4084억원을 거둬 전년대비 7.8%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이자이익(5조7737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565억원)을 합친 핵심이익은 8조302억원을 거뒀다. 전년대비 2.1% 늘어난 수치다. 임금피크 특별퇴직금,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 환차손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으나 명동사옥 매각익, 베트남 지분투자 관련 파생이익 등과 상쇄되면서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제고 노력이 이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양호한 대출자산 성장세, IB부문 경쟁력 강화 및 협업 증대노력 등의 결과로 이자이익(5조7737억원)과 수수료이익(2조2565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2.1%(1689억원) 증가한 8조 302억원을 시현했다. 그룹의 핵심인 하나은행 역시 통합은행 출범 후 최대 실적을 내놨다. 4분기 3653억원을 포함한 2019년 연간 연결당기순이익 2조 1565억원을 시현하며, 전년대비 3.4% 증가한 기록을 세웠다. 이자이익(5조 4140억원)과 수수료이익(8864억원)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 또한 6조 30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648억원) 증가했다. 핵심저금리성예금은 전년말 대비 13.3%(7조) 증가한 59조62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정기예금은 전년말 대비 11.2%(13조 4460억원) 증가한 133조3670억원이다. 2019년말 기준 예대율은 94.4%이다. 은행의 원화대출금은 218조 3850억원으로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 증대 전략에 힘입어 중소기업대출이 전년 대비 10.3%(8조 2430억원) 증가한 87조 933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 지표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5bp 개선된 0.20%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말 대비 13bp 개선된 0.39%로 통합은행 출범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435조 7571억원이다. 이외에도 하나금융투자는 전년 대비 84.3% 급증한 280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2018년 자본금 증자 이후 펀더멘털이 크게 개선되면서 인수주선ㆍ자문수수료가 전년대비 55%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전년 대비 47.2% 감소한 563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한 1078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하나생명은 237억원, 하나저축은행은 161억원의 연간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0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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