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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치리' 이경규·이승엽·이승기 vs 박선영·차예련·유현주
여성 골퍼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21일 방송된 SBS '편먹고 공치리(072)'에서는 이승엽의 홈타운인 대구에서 이경규·이승엽·이승기가 '공치리' 팀으로 편을 먹고 유현주·박선영·차예련이 '골크러쉬' 팀으로 한 편이돼 업&다운 방식(각 홀마다 이기는 팀이 UP 지는 팀이 DOWN, 이긴 홀이 많은팀이 승리)으로 진행됐다. 골크러쉬팀은 7홀을 모두 파로 마무리하며 여인천하 파워를 선보였고 공치리들의 멘탈은 마구 흔들렸다. 특히 이경규가 더블파를 한 4번 홀에서 유현주 프로가 맞바람을 뚫고 세컨드 샷을 성공시키는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6%까지 치솟았다. 대구로 내려가는 순간부터 이승엽은 "내가 가장 많이 친 골프장이다. 눈 감고도 홀을 알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현주의 3연승을 위한 지원군으로 박선영·차예련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두 팀의 신경전이 시작됐다. 박선영은 티칭프로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아마추어 대화를 나가기 위해서 반납했다고 밝혀서 '공치리'들의 기선을 제압했다. 차예련은 남편 주상욱의 패배를 복수하겠다고 다짐했다. 첫 번째 티샷부터 차예련은 남자보다 멀리 나가는 장타를 선보였고 유현주 프로의 안정적인 벙커샷과 박선영의 정확한 온 그린 파워샷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공치리팀도 이경규의 빨래줄 샷과 이승엽의 장타로 1번 홀을 파로 마무리 하고 무승부로 시작했다. 이승기와 차예련의 일대 일 게임인 2번 홀은 이승기의 파 퍼팅 실패로 차예련이 승리했다. 3번 홀은 이대 이 릴레이 미션홀로 이승엽·이경규와 박선영·유현주가 나섰다. 입질에도 아무 긴장이 없이 180m 직구를 날리는 박선영을 보고 '공치리'들은 잠시 기가 죽었지만 이승엽의 303m까지 날려버리는 티샷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홀 컵까지는 40m로 성공하면 버디 찬스지만 이경규의 실패 샷으로 웃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이승기는 "이승엽이 형이 303m 쳤는데 이경규 형이 12m 쳤어"라며 거리를 측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골크러쉬'는 이후 이경규 대 유현주의 개인전과 이경규·이승엽대 박선영·차예련의 2:2 대결인 5번 홀까지 모두 파를 이어 나간다. 5번 홀에서는 백돌이 이승기의 롱퍼트 성공으로 무승부를 만들었다. 박선영대 이승엽으로 진행된 6번 홀에서 이승엽의 어프로치 샷과 퍼팅이 아깝게 홀컵을 지나 나와 보기를 기록하자 이승기는 "자 오늘 촬영 접을게요! 분량 충분하잖아요. 다음 주에 다시 모이죠"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러나 7홀부터는 '백돌이' 이승기의 성장 드라마가 펼쳐졌다. 특유의 슬라이스성 구질로 티샷을 멋지게 올린 이승기는 이승엽이 나무들 사이 어려운 자리에 떨어뜨린 세컨드 샷도 만회하고 퍼팅까지 성공하면서 무승부 홀을 만들었다. '골크러쉬'가 4승 3무 0패로 우위를 점한 가운데 다음화에 더욱 파란만장한 장면들을 예고했다. 김진석 기자 kim.jinseok1@jtbc.co.kr
2021.08.22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