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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일반

중앙그룹, 2026-2030 FIFA 월드컵 독점 중계권 획득

중앙그룹의 스포츠 비즈니스 자회사인 ‘피닉스 스포츠’가 2026년과 2030년에 개최하는 월드컵 및 2027년 여자 월드컵 대회의 한국 독점 중계권을 확보했다. 중앙그룹은 29일 상암동 JTBC 건물에서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FIFA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에 따라 피닉스 스포츠는 FIFA로부터 방송, 전시권을 부여받았으며, 중계권을 확보한 대회에 대해 직접 권리 행사 및 재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 중계권을 확보한 대상 대회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FIFA World Cup 2026™), 2030년 100주년 월드컵(FIFA World Cup 2030™), 2027년 브라질 여자 월드컵(FIFA Women’s World Cup 2026™), 2025년과 2027년 U-20 월드컵(FIFA U-20 World Cup 2025™ and FIFA U-20 World Cup 2027™)이다. 2026년에 열리는 ‘FIFA World Cup 2026’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월드컵으로 본선 진출팀을 48개국 체제로 확대한 최초의 월드컵이다. 본선 진출팀이 늘어난 만큼 경기 수도 늘어나 기존대비 더욱 다채로운 매치가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상 초유의 3개 대륙 동시 개최 월드컵인 ‘FIFA World Cup 2030’은 FIFA 월드컵 100주년 대회이기도 하여 그 의미와 함께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월드컵이다. 1회 개최국 우루과이와 함께 아르헨티나, 파라과이에서 개막전이 열리며, 모로코, 포르투갈, 스페인이 공동 개최한다. 남미, 유럽, 아프리카 대륙을 넘나들며 다양한 국가에서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더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조인식에 참석한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월드컵 중계 파트너로 중앙그룹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훌륭한 파트너인 중앙그룹과 함께 한국인들에게 역대 가장 접근성이 좋은, 최고의 월드컵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중앙그룹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개최되는 동·하계 올림픽의 중계권도 획득한 바 있다. 중앙그룹은 2026년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이탈리아)을 시작으로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미국), 2030년 알프스 동계 올림픽(프랑스), 2032년 브리즈번 하계 올림픽(호주)과 이 기간 열리는 유스 올림픽까지 모든 미디어 플랫폼에 대한 국내 중계 권리를 갖고 있다.이은경 기자 2024.10.30 09:23
해외축구

[2024 파리] 한국은 못 나갔는데…일본은 승승장구, 말리 꺾고 8강 조기 확정

파죽지세다.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일본 축구가 메달 사냥에 한발 다가섰다.오이와 고 감독이 이끄는 일본 올림픽 대표팀은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누보 스타드 드 보르도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말리를 1-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2연승을 질주한 일본은 8강행을 조기에 확정했다.지난 4월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우승팀인 일본은 세계 무대에서도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선 1차전에서 파라과이를 5-0으로 대파한 일본은 2차전에서도 메달 후보라는 것을 증명했다.전반에 적극적으로 공방을 주고받은 두 팀이지만,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0의 균형은 후반에 깨졌다.후반 36분 일본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 강하게 중앙으로 붙인 크로스가 미토 슌스케를 거쳐 사토 케인에게 향했다. 사토의 슈팅은 말리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흐른 볼을 야마모토 리히토가 밀어 넣었다. 위기도 있었다. 일본은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내줬다. 상대 슈팅을 막으려던 가와사키 소타가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하지만 키커로 나선 체이크나 둠비아가 페널티킥을 실축, 결국 일본이 승전고를 울렸다.조별리그 2승을 챙긴 일본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 8강행을 확정했다. 일본은 오는 31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한국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를 넘지 못했다.일본은 이번 대회에 ‘금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섰다.김희웅 기자 2024.07.28 09:33
국가대표

일본 남자축구, 대회 8강 조기 안착…말리는 결정적 PK 실축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선 일본 남자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2연승으로 토너먼트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일본은 프랑스 보르도의 스타드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말리를 1-0으로 제압했다.전반 초반 두 팀은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주고받으며 포문을 열었다. 하지만 일본의 슈팅은 다소 부정확했다. 말리는 2차례 유효타를 날렸는데, 모두 골키퍼 코쿠보 레오에게 막혔다. 전반 막바지 아메드 디오망데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도 아쉽게 손끝에 걸렸다.균형은 후반에 무너졌다. 후반 36분 수비에 성공한 일본의 공격수 호소야 마오가 단독 속공을 전개했다. 호소야는 중앙으로 강하게 크로스 했고, 이 공이 미토 슌스케를 거쳐 사토 케인에게 향했다. 사토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혔으나, 흘러나온 공을 야마모토 리히토가 밀어넣으며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다.일격을 맞은 말리였지만,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페널티킥(PK) 기회를 얻어내기도 했다.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에서 상대 중거리 슈팅을 저지하려던 카와사키 소타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결국 비디오판독(VAR) 끝에 PK가 선언됐다. 말리의 키커로 나선 건 최전방 공격수 체이크나 둠비아. 하지만 둠비아가 왼쪽으로 찬 공이 골대 바깥으로 향하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결국 일본이 조별리그 2연승을 질주했다. 일본은 앞선 1차전서 파라과이를 5-0으로 대파한 기세를 이어갔다. 최종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오는 31일 이스라엘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7.28 06:54
해외축구

한때 브라질 주장→대표팀 명단 제외 굴욕 “구단 역사상 최악”

한때 ‘삼바 군단’ 브라질 대표팀의 주장까지 맡은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24 코파 아메리카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 올 시즌 부진이 치명타로 작용한 모양새다.브라질 축구협회는 1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 및 채널을 통해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4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출전 명단 23인을 발표했다.코파 아메리카는 남미 지역의 국가대항전으로, 오는 6월 20일부터 미국에서 열린다. 브라질은 통산 9차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 2021년 브라질 대회에선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통산 15번째 정상에 오른 기억이 있다. 당시 상대가 브라질이었다. 도리바우 주니오르 브라질 감독은 이번 대회를 맞이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스타들 대거 소집했다. 알리송(리버풀) 에데르송(맨체스터 시티)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안드레아스 페레이라(풀럼) 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더글라스 루이스(애스턴 빌라) 주앙 고메스(울버햄프턴)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로, 23명 중 9명이 EPL 소속이다. 눈길을 끈 건 그간 대표팀을 이끈 스타 플레이어의 부재다. 네이마르(알 힐랄) 가브리엘 제수스(아스널) 히샤를리송(토트넘) 등이 차례로 낙마했다. 중원에서도 빈자리가 보인다. 다름 아닌 ‘주장’ 카세미루의 낙마다. 그는 브라질 대표팅 소속으로 75경기 나선 베테랑이다. 지난 2017년 처음 주장 완장을 찬 뒤로는 꾸준히 주장단 일원으로 활약했다. 당장 지난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이 예선에서도 주장이었다.하지만 코파 아메리카에선 탈락 고배를 마셨다. 최근 부진한 경기력이 치명타로 작용한 모양새다. 실제로 영국 매체 팀토크는 같은 날 “카세미루는 지난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입성 후, 51경기 나서 리그컵 우승에 일조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29경기 출전에 그쳤고, 셀허스트 파크에서의 경기력은 구단 역사상 최악이었다”라고 조명했다.카세미루는 지난 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3~24 EPL 36라운드에서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는데, 팀의 0-4 패배를 막지 못했다. 특히 해당 경기에서 실점에 빌미가 되는 것은 물론, 무려 7차례나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며 이 부문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워 자존심을 구겼다.카세미루는 최근 부진으로 이적설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표팀 낙마까지 겹치며 커리어 위기를 맞이한 모양새다. 한편 맨유와 그의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주장을 잃은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에 편성, 콜롬비아·코스타리카·파라과이와 격돌한다.김우중 기자 2024.05.11 15:15
산업

[단독] 김건희 여사가 픽한 '더후'… LG생건도 몰랐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최근 파라과이 대통령 내외를 만난 자리에서 LG생활건강의 대표 럭셔리 브랜드 '더히스토리오브후(더후)'를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이 과정에서 LG생건 측의 도움 없이 직접 제품을 구매했으며, LG생건 역시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건이 이번 계기로 북미·중남미 등 글로벌 판로 다각화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영부인의 선택 16일 본지 확인에 따르면 김 여사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파라과이 정상 오찬에서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 레티시아 오캄포스 여사에게 한국 화장품을 선물하면서 LG생건의 더후를 선택했다. 김 여사는 선물을 마련하면서 LG생건 등 기업 측에 연락하거나 협찬을 받지 않고 직접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부인이 파라과이의 퍼스트레이디를 위해 고심해 '내돈내산'으로 선물한 화장품이 더후인 셈이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개최된 '부산 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 행사에서도 국제박람회기구(BIE) 소속 대표단에게 더후 세트를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역시 기업 측에 협찬 등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으며, 대통령실이 직접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대통령실은 "K뷰티를 대표하는 화장품 세트와 김 여사가 기획·제작에 참여한 '엑스포 키링'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LG생건은 무척 고무된 분위기다. 한국의 퍼스트레이디인 김 여사가 K뷰티 대표 브랜드로 더후를 잇따라 선택했기 때문이다. 더후는 그동안 퍼스트레이디가 아끼는 브랜드로 입소문이 났다. 2014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방한해 더후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화권 인기 화장품으로 입지를 굳혔다. A 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김 여사가 타국 퍼스트레이디를 위해 더후를 선택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영부인의 상징적인 위치상 기업 입장에서 먼저 협찬을 하거나 제공하는 것은 힘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북미·중남미 향해 도전할 때" 영부인이 더후를 선물한 파라과이는 남아메리카 중앙에 위치한 공화국이다. 인구는 686만명 수준이지만, 삼면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를 끼고 있는 남미 대륙의 중심이다. 그러나 K뷰티 대기업 중 이들 나라에 공식 진출한 곳은 아직 없다. 현재 LG생건은 중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더후 매출의 상당 부분이 중국과 면세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더후는 2019년 단일 브랜드로는 가장 높은 2조583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 보따리상이 주도하는 면세점과 중국 1~2선 도시 백화점에 포진한 2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이 선전한 덕이 라는 것이 IB업계 공통적인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매출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 가운데 더후가 '천기단' 리뉴얼 제품을 중국 상하이에서 가장 먼저 공개한 배경이다. 최근에는 일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현지에서 반응이 좋은 메이크업 브랜드 'VDL' 등을 앞세우고,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도 다양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LG생건이 익숙한 지역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영부인의 행보와 발맞춰 북미와 중남미 등 익숙하지 않은 나라를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비교적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중화권 외에도 북미와 일본, 중남미로 외연을 넓혀야 지속가능한 성장도 가능하다. 경쟁사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중남미의 유행을 이끌어 가는 국가로 꼽히는 멕시코 온·오프라인 매장에 공식 진출하며 진군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와 중남미는 문화와 인종이 다르기 때문에 뷰티 기업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도전하는 기업만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는 하지만 매년 매출과 씨름해야 하는 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만 중국도 20년에 걸친 투자 끝에 성공을 거뒀듯 K뷰티 기업들이 더 큰 세상을 향해 도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17 07:01
국가대표

손흥민, ‘최초·최고’ 기록 모두 작성→클린스만 데뷔전 주인공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의 데뷔전 주인공은 단연 손흥민(31·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여러 기록을 새로 썼다.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벌인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에서 2-2로 비겼다.중앙에서 자유로이 활약한 손흥민은 킥오프 10분 만에 콜롬비아 골망을 갈랐다. 상대 패스 실수로 공이 손흥민에게 향했고, 그는 지체 없는 왼발 슈팅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A매치 37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박이천(36골)을 넘어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3위로 올라섰다. 그 위에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58골)과 황선홍 U-23(23세 이하) 대표팀 감독(50골)밖에 없다.콜롬비아 킬러 면모를 어김없이 뽐냈다. 앞서 손흥민은 2017년과 2019년 콜롬비아와 친선전에서 골네트를 출렁였다. 2경기에서 3골을 뽑아냈다. 이번에도 콜롬비아에 득점한 손흥민은 한국 선수가 아시아를 제외한 다른 대륙 특정 국가를 상대로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아시아 특정 국가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득점한 선수는 차범근 전 감독(인도), 이동국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쿠웨이트) 등이 있다. 또한 한국 최고의 프리킥 키커로 우뚝 섰다. 태극 마크를 달고 프리킥으로만 총 5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하석주(4골)를 넘어서 단독 1위에 이름을 새겼다. 손흥민은 지금껏 미얀마, 칠레, 파라과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프리킥 골을 넣었다. 지난해에만 프리킥으로 3골을 몰아쳤다.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었기에 이번 손흥민의 기록 작성은 더욱 뜻깊을 만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기록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다. 오히려 팀이 승리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손흥민은 “(프리킥으로) 얼마나 넣은지도 사실 잘 모르겠다. 프리킥을 잘 차시는 많은 분이 (얼마나) 골을 넣은 지 정확히 모른다. 그런 기록은 너무 좋지만, 기록보다는 팀이 가장 우선인 스포츠다. 결과에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3.03.25 09:03
프로축구

[IS 피플] ‘월드컵 앞둔’ 조규성, “파라과이 수비수들도 강했는데…”

조규성(24·전북 현대)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송민규의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조규성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크로스를 올려 팀 동료 송민규의 헤더 골을 도왔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조규성은 “명단 발표하기 전 마지막 경기라 조금 긴장됐다. 경기에 들어가서 열심히 뛰었다. 부상자가 나온 게 아쉽지만, 그만큼 열심히 뛰었다”며 입을 뗐다. 송민규의 A매치 데뷔골을 도운 조규성은 “끝나고 민규에게 농담 삼아 ‘형 지분 있냐’고 하니 ‘응 지분 있지’라고 하더라. 민규가 고맙다고 했다. 전북 동료인데 중요한 골을 어시스트해서 기쁘다”며 웃었다. 벤투호는 12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태극 전사 26인을 발표한다. 조규성은 카타르행이 매우 유력하다. 하지만 그는 “솔직히 모르겠다. 나는 항상 ‘내 자리에서 하던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오겠지’라는 마인드로 살고 있다.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은데, 내일이 되어 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카타르 월드컵 H조에 속한 한국은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16강 진출을 두고 경쟁한다. 스타 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조규성은 “아직 명단 발표가 되지 않아 (선수들을 분석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면 설레발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해외 축구는 많이 보니 그 선수들이 대단한 건 안다. 내가 많이 부족하니 열심히 하던 대로 해보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해외에 있는 선수들은 다 대단한 것 같다. (6월 A매치 때) 파라과이 중앙 수비수들도 너무 강했다. (월드컵에서 만나는 선수들은) 그보다 더 강한 선수들일 텐데, 기대감이 있다. 그런 선수들이랑 하면 어떨까 생각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한국의 ‘주포’이자 조규성의 경쟁자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소속팀에서 기나긴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이적 후 골 맛을 보지 못했고, 출전 시간은 줄고 있다. 황의조의 대안으로 조규성이 떠오르고 있다. 조규성은 “부담감은 없다. 선수라면 잘 맞는 감독님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조 형이 부진하다고 해서 못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우리 선수들,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퍼포먼스나 몸 상태는 스트라이커로서 최고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화성=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12 01:18
프로축구

[백투더 2022] ② '원조 거미손' 이운재, '신흥 거미손' 김승규

2002 한·일 월드컵은 단지 축구 경기가 아니라 한국 사회 전반에 영향을 준 중요한 사건이었다. 한국 사회가 집단 열광에 빠진 축제의 장은 전에 없던 현상이었다. 한국 사회를 2002년 전후로 나누는 학자도 있다. 2002년 5월 31일 개막해 6월 30일 막을 내린 한·일 월드컵이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얼마나 변하고 발전했을까. 일간스포츠는 한·일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비교하면서 한국 축구의 20년을 돌아본다. ② ‘원조 거미손’과 ‘신흥 거미손’ 2002년과 2022년 대표팀의 수문장은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한일 월드컵의 이운재(49·전북 현대 코치)가 안정감을 앞세운 '수비형'이었다. 반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용하는 김승규(32·가시와 레이솔)는 빌드업(후방에서부터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의 시발점을 맡는 '공격 가담형'에 속한다. 한·일 월드컵 최고의 장면 중 하나는 대한민국이 8강전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꺾은 순간이었다. 이운재가 스페인 네 번째 키커 호아킨 산체스의 슛을 막아낸 뒤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은 팬들의 기억에 아직 남아 있다. 큰 무대에서 그는 침착하게 선방을 해냈다. 이운재가 한·일 월드컵의 히어로가 되기까지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있었다. 그는 이전까지 대표팀에서 김병지에 밀려나 있었지만, 2002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 붙박이 수문장으로 오랜 기간 자리 잡았다. 김병지는 거스 히딩크 감독 부임 후에도 넘버원 골키퍼였다. 그러나 2001년 1월 홍콩 칼스버그컵 파라과이전 도중 중앙선 부근까지 무리한 드리블을 했다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김병지가 히딩크 감독의 신뢰를 잃은 장면이었다. 이운재의 강점은 안정감이다. 1996년 수원 삼성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데뷔한 이운재는 1996시즌과 1997시즌에는 간염 때문에 각각 리그 12경기,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듬해부터 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가 됐다. 1998시즌 18경기 19실점, 1999시즌 27경기 24실점을 기록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한 이운재는 선배들과 주전 경쟁을 펼쳤다. 김병지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도, 사실 히딩크 감독은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 폴란드전이 열리기 전날 밤까지 선발 골키퍼를 정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이운재를 택했다. 그가 조금이라도 불안했다면 기회는 김병지에게 다시 돌아갈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이운재는 연이은 선방으로 히딩크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운재는 독일과 4강전까지 모두 주전으로 나와 6경기에서 3골만을 내주는 신들린 방어력을 과시했다. 이운재는 특히 승부차기에 강했다. 안정감이 있으면서도 승부처에서 과감하게 판단하는 대담함을 갖췄다. 이운재는 역대 A매치 승부차기에서 4승 2패를 기록했다. 그는 선수 시절 A매치 133경기에 출전, 한국 골키퍼 중 최초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했다. 벤투호의 넘버원 수문장 김승규는 어떨까. 그 역시 이전까지 부동의 선발 골키퍼였던 조현우(울산 현대)를 밀어내고 주전을 꿰찼다. 조현우는 슈퍼 세이브에 능하다. 반면 킥과 경기 흐름을 읽는 시야가 뛰어난 김승규는 빌드업 축구에 기여하는 골키퍼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8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그해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김승규를 발탁했다. 조현우 대신 김승규를 선택한 게 의외의 평가라는 시각도 있었지만, 김승규는 큰 실수 없이 대표팀에서 자리를 잡아갔다. 김승규는 골키퍼 치곤 신장(1m87㎝)이 작다. 대신 뛰어난 순발력으로 상대 공격을 막아낸다. 공중볼 처리는 스스로 가장 자신 있다는 분야다. 김승규는 자신의 ‘롤 모델’로 이운재라고 밝힌 적이 있는데, 이운재처럼 승부차기에 강점이 있다. 조현우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눈부신 선방 장면 때문에 그를 옹호하는 팬도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3월 해외파 선수들이 빠진 채 치른 한일전에서 한국은 0-3 참패를 당했다. 조현우가 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자 벤투 감독은 이례적으로 후반에 골키퍼를 김승규로 교체했다. 후반에 김승규가 한 골을 먹었지만, 일본의 슈팅 12개 중에 단 하나를 놓친 거였다. 그의 선방 능력이 증명된 경기였다. 김승규는 발기술이 좋고 공격의 기점을 만들 수 있는 패스 능력이 있다. 후방에서부터 이어진 패스 워크로 공 점유율을 높이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김승규를 벤투 감독은 신뢰하고 있다. 김승규는 벤투 감독이 치른 A매치 47경기 중 31경기에 출전했다. 이운재와 비교하면 김승규는 전술적인 면에서 더 주체적이다. ‘골키퍼는 11번째 필드플레이어’라는 현대 축구 트렌드에 걸맞은 골키퍼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김승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성룡, 2018 러시아 대회에서 조현우의 뒤를 받치는 백업이었다. 하지만 벤투호 특성에 맞는 기량과 스타일 덕분에 김승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수문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01 06:19
프로축구

[IS 상암] '황의조·김영권 득점' 한국, 이집트 상대 전반 2-1 리드

‘벤투 호’가 6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평가전 상대인 이집트를 맞아 전반을 리드한 채 마쳤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 김영권(울산 현대)의 연속 헤딩 골로 전반을 2-1로 앞선 채 끝냈다. 대표팀은 상대 공격수 모하메드 무스타파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다. 이날 이집트와 경기는 벤투 호가 6월에 치르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평가전이다. 앞서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대결할 우루과이를 대비하기 위해 ‘모의고사’를 치러왔다. 2일 브라질(1-5 패) 6일 칠레(2-0 승) 10일 파라과이(2-2 무)와 차례로 친선경기를 벌였다. 가나를 대비해 세네갈, 카메룬 등과 평가전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집트는 FIFA 랭킹 32위다. 한국은 29위. 한국은 상대 전적에서 이집트와 17전 5승 7무 5패로 팽팽했다. 한국의 마지막 승리는 2001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거둔 2-1 승리였다. 이날 이집트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로 손흥민(토트넘)과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 등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황의조(보르도)와 함께 최전방에 투톱으로 배치, 공격적으로 나섰다. 미드필더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백승호(전북 현대) 권창훈(김천 상무) 고승범(김천 상무)이 선발 출격했고, 수비 라인에는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현대) 권경원(감바오사카) 김태환(울산)이 배치됐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꼈다. 한국은 전반 16분 첫 슈팅을 선제골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잡았다. 볼배급이 원활하지 않자 하프라인 오른쪽까지 내려와 공을 받은 손흥민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의 김진수를 보고 롱패스를 건넸다. 김진수는 바로 왼발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황의조가 헤딩으로 이집트 골문에 꽂아 넣었다. 황의조의 A매치 16호 골. 추가 골은 6분 만에 나왔다. 전반 22분 손흥민이 상대 오른쪽에서 차올린 코너킥을 황의조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각도를 틀며 흘려주자 공격에 가담했던 중앙수비수 김영권이 골문 왼쪽에서 몸을 날려 머리로 받아 넣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8분 수비 우위에도 불구하고 상대 최전방 공격수 무스타파 무함마드에게 슛 기회를 내주고 실점하며 전반을 끝마쳤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6.14 21:05
해외축구

‘제2의 맨시티?’ 최고 부자구단 뉴캐슬, 이번엔 수비 보강 나선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수비 보강을 위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뉴캐슬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4득점 62실점으로 리그 실점 상위 6번째다. 프리미어리그 평균 실점 53점보다 9점가량 높고, 최상위권 수비진을 자랑하는 맨시티, 리버풀의 26실점과 비교했을 때는 36점 차이가 난다. 뉴캐슬은 1선과 중원에 스타플레이어를 여럿 영입했다. 지난 10일 대한민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파라과이의 윙 포워드 미겔 알미론을 비롯해 올해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브라질 국가대표 볼란치 브루누 기마랑이스를 구단 최고 이적료 5010만 유로(한화 약 670억원)로 최고 이적료를 갱신하며 모셔왔다. 그 결과 2019~20 시즌38득점, 리그 17위에 불과하던 득점력이 2020~21시즌 46점, 2021~22시즌 44점으로 리그 중위권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수비력에는 여전히 의문 부호가 붙는다. 이러한 움직임은 2009~10시즌 맨체스터 시티의 영입 행보와 닮아있다. 당시 맨시티는 카를로스 테베스, 엠마누엘 아데바요르, 로케 산타 크루즈, 에딘 제코 등 당시 최대어로 불리던 공격수들을 영입했다. 하지만 당시 수비진에 포진해있던 마이카 리차즈, 콜로 투레, 줄리우 레스콧 등은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대부분이었고, 뱅상 콤파니 라는 거물급 센터백의 잠재력을 발굴하며 리그 정상에 올라서게 되었다. 뉴캐슬 역시 지난 겨울 영입한 잉글랜드의 장신 수비수 댄 번이 스위스의 왼발 수비수 파비안 셰어와 함께 수비진을 이끌고 있으나, 셰어는 계약 기간이 1년 정도 남아있어 현재 대체 센터백 자원이 급한 상황이다. 뉴캐슬이 가장 간절하게 원하는 자원은 프랑스 리그 릴 OSC의 중앙 수비수 스벤 보트만이다. 보트만은 현재 맨유, 토트넘, 그리고 뉴캐슬이 영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인데, 작년 1월 뉴캐슬의 거금의 비드에도 영입을 실패한 기억이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보트만이 다음 주 휴가를 떠나기 전 본인의 에이전트에게 행보를 결정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라고 11일 오후(현지시간) 보도했다. 2000년생 수비수 보트만의 예상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한화 약 475억원)으로 추정된다. 스카이 스포츠는 위 프리미어리그 3개 구단이 보트만 영입에 실패할 경우 제2 타깃으로 AS 로마의 호제르 이바녜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건 기자 2022.06.1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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