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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파업설까지 도는 혹사 논란, 손흥민도 일침 가했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

최근 혹사에 가까운 경기 일정을 두고 많은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주장 손흥민(32)도 “우리는 로봇이 아니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손흥민 역시 선수들이 한 시즌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너무 많다며 비판 목소리를 낸 것이다.손흥민은 오는 2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컨디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경기 수를 줄여야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손흥민은 “경기 일정이 너무 많다. 이동 거리도 길다. 선수들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한데 매우 어렵다”며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설 때도 있다. 그러면 부상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경기 수 감축은) 확실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손흥민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알리송 베커(리버풀) 등 선수들은 물론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 유럽축구 현장에서 나오는 경기 수 관련 비판 목소리와 같은 맥락이다.당장 이번 시즌만 하더라도 UEFA는 챔피언스리그 참가 팀을 32개 팀에서 36개 팀으로 늘리고, 이 과정에서 기존의 조별리그 방식 대신 리그 페이즈 방식을 도입했다. 본선 진출 팀들은 16강 진출을 위해 조별리그 6경기를 치렀지만, 리그 페이즈 방식은 총 8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트넘이 참가하는 유로파리그도 같은 방식이다.뿐만 아니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FIFA 클럽 월드컵의 규모도 커지면서 자연스레 경기 수가 늘었고, 최근에는 UEFA 네이션스리그 등 국가대항전 대회마저 또 늘었다. FIFA나 UEFA가 수익을 위해 경기 수 늘리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보니, 비판 목소리도 점점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앞서 안첼로티 감독은 “UEFA 클럽대항전의 새로운 방식이 이전 대회보다 더 매력적일 수도 있겠지만, 데이터상으로는 선수들이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일정이 더욱 험난해진 셈이다. 경기 수가 너무 많은데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더 매력적인 대회가 되려면 경기 수를 줄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텐하흐 감독 역시 “대회와 경기 수가 너무 많은 건 분명한 사실이다. 최고의 선수들에게는 과부하가 걸린다. 상업적으로는 좋아 보일지 몰라도, 결과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알리송은 “그 누구도 선수들에게 경기 수를 늘리는 것에 대해 묻지 않았다. 어쩌면 선수들의 의견은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앞서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은 “해외 선수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상 초유의 선수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는 분위기”라며 “선수들은 경기 일정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고, 피로 누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어 “선수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어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에서도 화가 단단히 났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있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법적 조치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서도 많은 해외 선수들이 FIFA의 과도한 일정에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협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9.26 14:51
해외축구

‘디펜딩 챔피언’에 비상 신호? 로드리 무릎 부상 의심…펩 “얼마나 심한지 모르겠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에 도전하는 맨체스터 시티가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나게 될까.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28)가 무릎 부상으로 장기 이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2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5라운드에서 아스널과 2-2로 비겼다.맨시티는 이날 전반 10분 엘링 홀란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서갔으나, 로드리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맞이한 뒤 연거푸 실점했다. 전반 16분 코너킥 공격에 가담한 로드리는 박스 안에서 토마스 파티와 경합을 벌이다 쓰러졌다. 오른 다리 통증을 호소한 그는 결국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맨시티는 이후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에게 연속 실점했다. 후반 추가시간에서야 존 스톤스의 극적인 동점 골에 힘입어 비겼다.맨시티의 리그 연승 행진은 4에서 멈췄는데, 이보다 큰 이슈는 로드리의 부상 정도였다. 로드리는 지난 2019~20시즌 맨시티 합류 후 꾸준히 팀의 주전으로 활약한 핵심 선수. 지난 시즌에도 공식전 50경기 9골 1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그가 출전한 경기에선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을 만큼 영향력이 컸다. 당해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 꼽힌 것도 그의 활약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드리의 부상에 대해 “아직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EPL 사무국은 “과르디올라는 계속해 로드리를 ‘세계 최고의 홀딩 미드필더로 불렀다. 로드리가 이탈한다면 맨시티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BeIN Sports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에서 로드리의 중요성이 워낙 크다. 그가 없을 때는 승률이 55.6%까지 떨어지고, 경기당 승점도 1.7점까지 떨어진다”라고 짚었다.현지에선 로드리가 큰 접촉 없이 무릎 부상을 입은 장면을 두고 그가 반월판 부상을 입었을 것이란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 경우 최대 9개월 결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로드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도 참가하며 많은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 지난 주중에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나만의 의견이 아니다. (파업은) 선수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은 것 같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9.23 14:05
IT

삼성전자 인도, 법원에 파업 노동자 접근 금지 신청

삼성전자 인도 법인이 현지 가전 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을 우려해 법원에 도움을 요청했다. 20일 인도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타밀나두주 지방법원에 현지 공장 노동자들의 파업이 공장 운영에 차질을 빚는다며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사라바나쿠마르 판사는 노사가 조속히 합의할 것을 촉구했다.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삼성전자 스리페룸부두르 가전 공장에서 일하는 현지인 노동자 수백명은 지난 9일 노조 인정과 근로 시간 개선,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공장 인근에 천막을 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현지 언론은 해당 공장이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120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인도 매출의 약 3분의 1을 담당한다고 전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9.20 14:05
프로축구

“사상 초유 선수 파업 일어날 수도” 프로축구선수협, 해외 분위기 ‘예의주시’

김훈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해외 선수들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사상 초유의 선수 파업이 일어날 수도 있는 분위기”라며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 참석한 김훈기 총장은 19일 “선수들은 경기 일정이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수가 너무 많고, 피로 누적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혹사에 가까운 일정으로 인해 선수들이 파업을 결정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대회 방식이 바뀌면서 경기 수가 늘어난 것에 대해 알리송 베커(리버풀)나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이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그런데도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UEFA의 대응은 미온적이다. FIFA는 내년 예정된 클럽 월드컵 일정도 변경하지 않고 강행 의사를 드러냈다. 김훈기 총장은 “내년 클럽 월드컵까지 치른다면 선수들이 보장받는 휴식 기간은 너무나 적다. 특히 톱클래스 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에 나서고 있어 혹사를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결국 최근 FIFPro는 클럽 월드컵 일정 변경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묵살한 FIFA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도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김 총장은 “선수들을 돈벌이로만 생각하고 있어 FIFPro에서도 화가 단단히 났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있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법적 조치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아시아/오세아니아 총회에서도 많은 해외 선수들이 FIFA의 과도한 일정에 많은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을 발표했다. 한국 선수협도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9.19 09:01
해외축구

로드리도 ‘살인 스케줄’ 언급 “파업 가능성 다가온 상태, 지켜보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스타 미드필더 로드리(28)가 선수단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 입을 열었다. 최근 일부 선수들이 빡빡한 스케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데, 로드리 역시 “그럴 가능성(파업)에 거의 다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로드리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지난 대회 4강에서 짐을 싼 맨시티는 2년 만의 정상 재탈환을 노린다. 첫 상대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챔피언 인테르다.다가오는 경기는 최근 최고의 3선 미드필더로 꼽히는 로드리와 하칸 찰하놀루의 맞대결로도 이목을 끈다. 하지만 로드리는 그보다 앞서 ‘선수단 파업’에 대해 입을 열며 유럽 축구계의 일정에 대해 언급했다.최근 UCL을 비롯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등 대회가 개편되며 경기 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선수들은 일정이 너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최근에는 리버풀(잉글랜드)의 골키퍼 알리송이 “새로운 UCL 방식은 선수 복지를 무시하고 있다. 아무도 선수들에게 경기 증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지 않았다”라고 꼬집었다. 예로 올 시즌 UCL는 조별리그 대신 리그 페이즈를 변경, 종전보다 최소 2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만약 상위 8위에 들지 못하면 토너먼트 진입을 위한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이 경우 조별리그만 10경기를 뛰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외 클럽 월드컵은 36개 팀으로 확대됐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역시 48팀 체제로 바뀌며 일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맨시티와 같이 모든 대회 트로피를 노리는 구단 소속 선수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같은 날 영국 매체 BBC는 “새로운 UCL과 클럽 월드컵 포맷으로 인해 맨시티는 지난 시즌 대비 4경기를 더 소화하게 된다”며 “맨시티는 지난해 12월 2경기만 소화했지만, 내년 여름까지 가려면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4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맨시티가 소화한 공식전은 무려 120경기에 달했다.로드리는 “어떤 선수에게 물어보든 똑같은 말을 할 것”이라면서 “나만의 의견이 아니다. (파업은) 선수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라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맨시티는 19일 인테르와의 경기 뒤 23일 아스널, 25일 왓퍼드, 28일 뉴캐슬 10월 2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10월 5일 풀럼 등으로 이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을 앞두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9.18 12:50
자동차

르노코리아 노조 13일 전면 파업, 사측 부분 생산 체제 가동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13일 전면 파업에 나섰고, 사측은 부분 생산 체제를 가동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부터 부분 파업을 진행한 르노코리아 노조는 이날 전면 파업으로 전환했다.사측은 공장 가동이 완전히 중단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근무를 신청한 임직원들을 생산라인에 재배치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은 현재 가동 중이다.르노코리아는 이 기간 생산되는 차량에 대해 더욱 철저히 검수, 생산 품질을 유지할 방침이다. 또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에게 원활하게 신차를 인도할 수 있도록 후속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르노코리아는 최근 4년 만에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출시하며 실적 회복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완성차 중 유일하게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모든 임직원이 신차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조와의 협상 테이블도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3 11:48
자동차

"우려가 현실로"…르노코리아 노조, 파업 돌입

우려가 현실이 됐다. 르노코리아 노동조합이 지난 10일부터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12일 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르노코리아 노조는 지난 6일 투표 결과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지난 10일 오후 대의원 대회를 열고 부분파업을 결정했다.부분파업은 10일 야간조부터 시작됐으며, 현재는 주·야간조 각각 6시간씩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특히 노조는 오는 13일부터 전면 파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노조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과 임금 피크제 등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으로 인해 현재 부산 공장은 사실상 생산이 중단된 상태다. 노조 파업으로 인해 르노코리아의 4년 만의 신차인 그랑 콜레오스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르노코리아는 이달부터 그랑 콜레오스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차량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고객 인도 일정도 밀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고객 피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이른 시일 내에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2 15:56
자동차

"4년 만에 신차 내놨는데"…르노코리아, 이번엔 임단협 난항

4년 만에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내놓은 르노코리아가 쏟아지는 악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차 출시 전 한 직원의 손가락 제스처로 인해 암초를 만난 데 이어 본격적인 고객 출고 시점을 앞두고는 '노조 리스크'에 직면했다.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임금단체협상을 매듭 짓지 못한 곳은 르노코리아 단 한 곳 뿐이다.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3일 기본급 7만3000원 인상을 비롯, 신차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금 300만원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6일 진행된 노조 조합원 총회(찬반투표)에서 과반의 반대표가 나오며 타결이 무산됐다. 반면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4개사는 임단협의 모두 마무리하고 있다. 기아 노사 이날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임단협 9차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오는 12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기아 단체 교섭은 추석 연휴 이전 마무리된다. 앞서 현대차동차와 KG모빌리티, 한국GM은 모두 교섭을 타결한 상태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현재 사측과 교섭 날짜를 조정 중이다. 2차 잠정 합의안 도출과 조합원 찬반투표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추석 연휴 전 타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각에선 최악의 경우 르노코리아 노조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대규모 손실은 물론 판매량 반등을 이끌어야 할 그랑 콜레오스의 신차효과가 제대로 발휘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르노코리아는 최근 XM3 이후 4년 만의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달 시승 및 전시용 물량을 소량 선출고한데 이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해 고객 인도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사전계약 등 누적 계약 대수가 1만3000여 대에 달한다. 르노코리아는 초반 신차효과 극대화를 위해 이달에만 4000여 대를 출고할 방침이었다. 앞서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이전부터 악재를 겪었다. 지난 7월 신차 홍보 영상에 나온 '집게손' 손 모양이 남성 혐오 표현이라는 논란이 일면서 물의를 빚었다. 이 여파로 '르노코리아 불매운동'까지 거론됐고, 실제 영업 일선에서는 사전 계약 취소로 이어지는 등 홍역을 치렀다.여기에 노조 리스크까지 겹치며 갈 길 바쁜 르노코리아의 주름살만 깊어지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2023년 판매량은 10만4273대로 전년 대비 38.5%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에도 내수는 8.6%·수출은 41.2% 떨어지며 판매량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차 효과는 출시 3~4개월 사이에 최대로 나타난다"며 "출시 초기 생산 차질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할 경우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날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1 07:00
자동차

한국GM, 8월 1만5634대 판매…작년 대비 '반토막'

한국GM의 지난 8월 글로벌 판매량이 부분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지난해 8월 판매량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한국GM은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1만5천634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작년 동월 대비 50.7% 감소했다.내수 판매는 1614대로 51% 축소됐고, 해외시장 판매는 50.7% 줄어든 1만4020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반조립 제품(CKD) 판매는 2만2816대로 지난해 동월(2만1008대)보다 8.6% 올랐다.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3일부터 임금·단체협약(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지난달 30일까지 두 달 가까이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손실은 4만대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투표는 오는 3∼4일 실시될 예정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9.02 16:45
연예일반

[IS시선] ‘에이리언: 로물루스’ 이언 홈 환생, AI 배우 등장 괜찮을까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에 고인이 된 영국 배우 이안 홈이 등장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재탄생한 건데 ‘디지털 강령술’이란 비판 속 창작 산업 내 ‘AI 역할 대체론’에 대한 우려를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식민지를 떠난 청년들이 도착한 버려진 우주 기지 로물루스에서 에이리언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는 국내에서도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하며 공포, 스릴러 영화의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이안 홈은 이 시리즈에서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합성 인조인간 애쉬를 연기했다. 1987년 개봉한 ‘에이리언’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이다. 그때와 달라진 지점이 있다면 캐릭터 구현 방식이다. 홈은 4년 전인 지난 2020년 세상을 떠났다. 즉 ‘에이리언: 로물루스’에 나오는 홈은 실제 그가 아닌 AI로 재현해 낸 것이다. 메가폰을 잡은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애니메트로닉스’(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스를 합친 말로, 촬영용 로봇을 만들어서 움직이게 하는 것) 기술을 활용해 이안 홈을 영화에 출연시켰다. 로봇에 배우의 얼굴을 덧댄 일종의 딥페이크 방식으로, 목소리는 또 다른 영국 배우 다니엘 베츠가 연기했다.관객 반응은 국내외 할 거 없이 대체로 부정적이다. 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앞서 미국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홈의 출연은) 시리즈 역사에서 이 배우를 기리고자 한 것이다. 존경심을 갖고 모든 작업에 임했다”고 밝혔지만, 영화를 접한 이들은 “‘디지털 강령술(네크로멘시)’이냐”라고 꼬집으며 인간의 생명보다 이윤을 우선시한, 윤리적인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일각에서는 이번 사례가 “AI가 배우·작가 등 일부 직업군을 대체할 것”이라는 업계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산업 내 AI의 지분 확대는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논쟁거리로, 지난해 할리우드 배우 노동조합과 미국작가조합 파업의 가장 큰 쟁점이기도 했다.페데 알바레즈 감독은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쏟아지는 비판에 “우리는 배우로서 그 사람의 재능을 재현하는 불가능한 일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실제 배우를 고용하는 것이 훨씬 더 저렴하다. 우리가 한 방식은 비용이 더 많이 든다. 너무 많은 인력과 장비를 사용해야 하므로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페데 알바레즈 감독의 설명과 무관하게 ‘에이리언: 로물루스’ 속 이안 홈의 등장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생성형 AI를 중요하게 사용한 사례로, 향후 창작 시장에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물론 생성형 AI 활용이 하나의 시대 흐름이 된 만큼 창작 산업에서도 언제까지 이를 거부할 수는 없다. 다만 ‘에이리언: 로물루스’와 같은 사례가 더 다양한 방식, 넓은 곳으로 확대돼 시장을 교란시키기 전, 관련 제도 정비와 이해관계자들 간의 충분한 숙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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