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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년이’ 김태리, ‘이별가’ 한 소절 공개… 3년 공부한 소리 실력 뽐내

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 김태리의 소리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린다. ‘여성 국극’이라는 신선한 소재가 눈길을 끌며, '옷소매 붉은 끝동'을 연출했던 정지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태리(윤정년 역), 신예은(허영서 역), 라미란(강소복 역), 정은채(문옥경 역), 김윤혜(서혜랑 역), 나아가 특별 출연하는 문소리(서용례 역), 이덕화(공선 부 역) 등의 참여로 기대감을 높인다.이 가운데 ‘정년이’ 측이 4일 종합 예고 영상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예고 영상은 정년이가 목포 시장통 한복판에서 소리 한 대목으로 좌중을 사로잡는 모습으로 흥미진진하게 시작한다. 정년이의 재능을 한 눈에 알아챈 국극계의 슈퍼스타 문옥경은 정년이를 국극공연장으로 이끌고, 별천지 같은 국극을 처음 본 정년이는 “머리끝까지 쭈뼛쭈뼛 서는 것이, 심장이 자꾸 벌렁거린다”며 국극에 운명처럼 빠져들어 보는 이를 전율케 한다.이어 정년이가 국극계에 발을 내딛고 어엿한 국극 배우로 성장하기까지 순탄치 않은 여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정년이’가 그려낼 찬란한 성장 서사에 궁금증을 높인다. 엄마 용례의 가열찬 반대, 천부적인 소리와는 달리 어설픈 무용실력, 연구생들의 시기와 질투, 라이벌 영서와의 갈등 등 수많은 난관들이 정년이를 뒤흔든다.특히 용례는 눈물 젖은 목소리로 “네가 갈라는 그 길 끝에 뭣이 있는지 아냐”며 애원하고, 혜랑은 ”윤정년은 다음 공연에서 자멸할 거야”라고 자신하고, 나아가 매란국극단 단장 강소복은 정년이에게 “스스로 널 증명해 보여”라며 채찍질한다. 하지만 이 같은 시련들 속에서도 정년이는 “무모해 보일지 몰라도 나도 다 생각이 있어갖고 뛰어든 거여. 인자부터 두 눈 똑똑히 뜨고 봐라. 내가 뭘 어떻게 해내는지”라고 다짐하며 앞으로 나아가 뭉클함을 자아낸다. 이처럼 언제 어느 곳에서나 밤 하늘에 떠오른 샛별처럼 반짝이는 빛을 발하는 정년이의 찬란한 성장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무엇보다 이날 공개된 종합 예고에서는 주인공 ‘윤정년’ 역을 맡은 김태리가 소리를 하는 모습이 최초 공개돼 관심을 높인다. 김태리는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의 한 대목을 부르고 있는데, 탁 트인 발성과 애절한 감정이 심금을 울린다. 더욱이 소리를 하며, 마치 진흙 속의 진주처럼 은은한 빛을 내뿜는 김태리의 모습이 이미 ‘윤정년’ 그 자체다. 김태리는 ‘정년이’를 위해 2021년부터 약 3년 동안 소리 공부를 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어엿한 소리꾼으로서 시청자들의 앞에 선 김태리의 모습을 통해 지난 시간들의 노력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타고난 소리꾼 윤정년으로 다시금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하고 있는 김태리의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정년이’ 첫 방송에 기대감이 고조된다.tvN 새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오는 12일 오후 9시 20분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4 08:14
연예일반

안예은 표 귀신들은 강하다… 소름 끼치는 호러송 '가위' [MV톺아보기]

“내가 셋을 세면, 무거운 육신이 홀로 됩니다. 셋 둘 하나!”가수 안예은이 호러송을 들고 왔다. 제목은 ‘가위’. 괴담 하면 빠지지 않는 소재인 꿈과 가위를 소재로 한 왈츠곡으로, 무더운 더위도 잊어버리게 할 정도의 오싹함을 선사한다. 지난 28일 발매한 ‘가위’는 원초적인 공포에 초점을 맞춰 안예은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하이라이트는 뮤직비디오다. 안예은의 섬뜩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침대 위에 누워있는 한 남성이 가위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비친다. 안예은은 남성 옆에서 검정색 의상을 입고 홀로 노래 부르며 춤을 추는 모습으로 ‘귀신’임을 짐작하게 한다. 천천히 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등골이 절로 오싹해진다. ‘너의 배 위에 살짝 걸터앉아 아무것도 할 수 없도록 / 너의 팔은 안전띠 다리는 등받이/ 콧잔등 살짝 눌러 경적 울리고 출발’ 등 실제로 가위에 눌리는 듯한 현실감 있는 가사가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어제는 연분홍 / 내일은 진초록 / 오방간색 썩은 색색의 저고리’와 같이 색채를 띤 노랫말 역시 귀를 사로잡는다. 안예은은 귀로 듣는 납량특집을 목표로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여름 호러송을 선보이고 있다. ‘능소화’, ‘창귀’, ‘쥐’, ‘홍련’이 그를 대표하는 호러송이다. 특히 ‘능소화’는 안예은의 독특한 세계관을 알린 시작과 같은 음악으로, 임금의 성은을 입은 여인이 하염없이 임금을 기다리다 죽어 꽃이 됐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능소화’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윤균상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 공포 표현 수위가 높아 19금 판정을 받았다. 이에 안예은은 15금 버전의 순한 맛 ‘능소화’ 뮤직비디오를 다시 제작하기도 했다. 기존 호러송 뮤직비디오들에서 안예은 표 귀신들은 하나같이 강하다는 특징도 재미 요소다. ‘창귀’ 뮤직비디오에서는 호랑이에게 물려 죽은 혼이 담긴 귀신 ‘창귀’가 본인을 물리치려는 나무아미타불 주문을 따라 하고, 이번에 발표한 ‘가위’ 뮤직비디오에서도 잠자는 사람의 영혼을 빼앗는 귀신이 부적을 없애버린다. 이 공포는 단지 콘셉트, 가사 때문만은 아니다. 판소리 하는 듯한 안예은 특유의 창법에 듣는 사람의 정신을 아득하게 만드는 묘한 기운이 서려 있다. 안예은은 최근 MBC ‘심야괴담회’ 로고송을 가창하며 독보적인 음악 세계관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보다 더 더워진 올여름, 정수리에 소름 끼칠 정도로 시원함이 필요하다면 안예은의 호러송 뮤직비디오들의 정주행을 추천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30 06:10
연예일반

‘믿고 보는’ 투바투 월드투어 시작…특별한 세트리스트부터 최대 규모 연출까지 [종합]

역시 믿고 보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였다.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 번째 월드투어 ‘액트 : 프로미스’가 진행됐다.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공연은 3회 모두 전석 매진돼 사흘간 3만 3000여 명의 관객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와 함께한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신보에서 이야기한 ‘너와 함께하는 내일이 곧 희망이자 구원’이라는 서사가 ‘액트 : 프로미스’에서도 이어서 구현되며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스테이지텔러(스테이지와 스토리텔러의 합성어)’의 면모를 입증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다섯 갈래로 나뉘어 등장한 멤버들은 메인 무대로 모였다. 리프트가 올라가며 연준이 왕관을 쓰는 동작을 취하며 공연이 시작됐다. 다섯 갈래의 무대는 2019년 발표된 ‘별의 낮잠’ 뮤직비디오 속 다섯 갈림길을 형상화했다. 이어 360도로 활용 가능한 메인 무대에는 특수 제작한 크랙 리프트가 설치돼 높낮이 및 기울기가 개별 조정되어 멤버들은 단조롭지 않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오프닝 무대가 끝나고 범규는 “콘서트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모아(팬덤명) 여러분도 같은 마음일 것 같다”며 오프닝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연준은 “작년 3월에 같은 공연장에서 두 번째 월드 투어를 시작했는데 똑같은 공연장에서 새로운 월드투어를 시작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첫 공연이라 떨리기도 하지만 빨리 다음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해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무대를 주로 선보였다. 특히 판소리 춘향가의 가사를 차용한 ‘슈가 러쉬 라이드’는 국악 버전으로 편곡되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새로운 매력을 담았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멤버들은 푸른색 계열의 한복을 입고 나와 국악 버전의 ‘슈가 러쉬 라이드’ 무대를 꾸미며 큰 호응을 이끌었다.무대 연출에는 다양한 장치가 사용됐다. ‘뉴 룰스’가 시작되자 14m의 대형 증기 기차 세트가 무대에 등장하며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기차와 함께 댄서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해 웅장함을 더했다.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에서는 공중에서 무대 바닥으로 화살이 떨어지는 연출을 선사해 놀라움을 더했다. 바로 이어진 ‘굿 보이 곤 배드’에서는 공연장 상부에 위치한 대형 조명을 아래로 내리고 각도를 조절해 계단처럼 사용하거나 공중에 떠있는 무대로 활용했다. 댄서들은 공중에서 움직이는 조명 위에 올라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정규 3집 ‘이름의 장: 프리폴’의 수록곡 ‘그로잉 페인’, ‘드리머’, ‘딥 다운’과 미니 6집 ‘미니소드 3: 투모로우’에 실린 유닛곡 ‘더 킬라’(수빈, 연준), ‘쿼터 라이프’(범규, 태현, 휴닝카이) 무대가 처음 공개됐다. 특히 ‘그로잉 페인’과 ‘더 킬라’에는 멤버 연준이 안무 작업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이날 오프닝 퍼포먼스와 신보 타이틀곡 ‘데자 부’를 시작으로 총 25곡의 무대를 선보였다. 태현은 “평생 무대 할 거다. 공연을 준비하면서 아예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지만 무대를 하자마자 도파민이 생겼다. 행복하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범규는 “‘프로미스’라는 단어를 되새기며 모아들과 했던 약속을 지켜야겠다는 다짐이 커졌다”고 밝히며 팬사랑 면모를 보였다.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지난달 1일 ‘미니소드 3 : 투모로우’를 발매하고 앨범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들은 3~5일 서울 KSPO DOME에서 ‘액트 : 프로미스’ 콘서트를 진행한 후 전세계 팬들을 만나러 떠난다. 서울 공연에 이어 2곳의 북미 스타디움을 포함한 미국 8개 도시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일본 4대 돔투어도 개최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03 23:06
스포츠일반

[경마] 한국마사회, 핵심 가치 내재화 위한 간부 워크숍 개최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24일, 렛츠런파크 서울 컨벤션홀에서 간부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업경영의 화두인 ‘지속가능’ 방안에 대해 공론의 장을 열고, 공기업으로서의 책임경영을 위해 내부역량을 결집하고자 정기환 회장을 비롯해 임원 및 부장급 이상 전원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로 경마시행이 전면 중단되었던 위기의 순간에도 불구하고 말산업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상생경마를 시행하는 등 말산업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과 책무를 다해왔다.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입장인원 등 경영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경기둔화 등과 맞물리며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날 워크숍에서는 마사회가 직면한 이러한 경영현안 분석을 시작으로, 해외 경마산업 및 디지털 전환(DX) 트렌드 등을 폭넓게 고찰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심도 깊은 토론이 이어졌다.또한 ‘우드버닝 캘리그라피’ 활동을 통해 마사회의 핵심가치(혁신선도, 소통∙협력, 윤리∙청렴)를 새겨보는 등 간부로서 솔선수범의 의지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과 협업한 청렴라이브 교육 및 판소리·연극 등 참신한 방식의 공연형 교육으로 몰입도를 높여 참석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임직원 간 원활한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기환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중단되었던 간부들 간의 소통의 장을 5년 만에 재개한 뜻깊은 날”이라고 말하며 “임직원 간 자율적이고 긴밀한 소통을 기반으로 힘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면 ‘위기’를 곧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안희수 기자 2024.04.26 11:0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정세희와 동동의 퍼포먼스 그룹 동동악극단

혼성 듀오 동동악극단(동동·정세희)은 노래도 잘 부르지만 두 멤버의 연기와 춤까지 뛰어나 행사 무대가 많기로 유명하다. 노래와 춤은 물론 코미디 연기까지 걸출해 일반 가수들에 비해 관객을 많이 모으고 열광하게 만드는데 탁월하고 가성비가 높은 퍼포먼스 그룹으로 손꼽힌다.2022년 발표한 빠르고 경쾌한 댄스 리듬의 곡 ‘와락 키스’(유경미 작사, 임희종 작곡)와 구슬픈 선율의 트롯 ‘어머니 안부’(임희종 작사·곡)로 사랑을 받고 있다. 두 멤버는 그룹을 조직하기 이전에 앨범을 발표하고 솔로로 활동한 경력이 있어서 공연 레퍼토리도 다양하다.동동악극단이 조직된 것은 2018년. 봉사 활동을 끝내고 한 클럽에서 뒤풀이를 할 때 정세희가 무대에서 김완선의 ‘탤런트’를 노래하게 됐다. 동동이 그 옆으로 나가 춤을 추자 주위에서 박수를 치며 “둘이 잘 어울린다. 두 사람이 컬래버레이션을 하면 잘 되겠다”고 한마디씩 했다.동동악극단을 조직해 정세희가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를 노래하고 동동이 로봇춤을 추면서 퍼포먼스를 펼쳤다. 또 정세희가 장윤정의 ‘짠짜라’를 부를 때 동동이 몽키 판토마임을 펼치며 박수갈채를 받고는 했다.서울 봉천동에서 태어난 남성 멤버 동동의 본명은 김영수. 어려서부터 춤을 좋아해 20세 때 이태원 브레이크 댄스팀의 일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기획사 베트콩에 전속돼 인순이의 백댄서팀으로 일하다 1990년대 초 대선배인 남진에게 스카우트돼 목포 하와이나이트클럽의 전속 댄서 카멜레온의 멤버로 활동을 펼쳤다.2000년 초 일본 도쿄 오사카 등지를 도는 공연에 참여했다. 귀국해 밤무대 댄서로 일하면서 만난 선배 뮤지션 두 사람과 조직한 그룹 평화의 형제의 일원으로 노래와 춤을 병행했다.밤무대와 행사 무대에서 활동하던 평화의 형제는 2010년 6월 ‘못난이블루스’(박세희 작곡)를 발표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못난이블루스’로 관심을 끄는가 싶었는데 두 선배들이 활동을 포기하는 바람에 동동은 솔로로 활동하다 정세희를 만나 동동악극단을 조직했다.정세희는 직업군인 집안의 2남 1녀 중 막내로 부산 해운대에서 태어났다. 장구 치고 판소리를 하셨다는 할머니를 닮았는지 어려서부터 노래와 춤을 좋아했다.그런 딸을 연예인으로 만들겠다는 아버지의 성화로 초등학생 때 부르뎅 아동복 모델선발대회에 나가 대상을 수상하며 CF와 화보모델로 활동을 했다. 부산여상에 입학하면서 방학 때면 상경해 MTM과 세기탤런트학원을 다니며 연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1989년 KBS1 8.15 특집극 ‘반민특위’에서 기생 역을 맡아 연기자로 데뷔했다. 같은 해 개그맨 최양락이 출연한 개그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 ‘고독한 사냥꾼’에 조연급으로 출연했다.1995년 대학 선배의 추천으로 유호프로덕션 영화에 출연해 촬영을 마치고 개봉하기만 기다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16mm 에로비디오영화였다. 이후 ‘부인 시리즈’ 등 에로영화의 전성시대에 주연배우로 활동을 펼쳤다.1999년에는 인터넷방송국 엔터채널에서 2시간짜리 토크쇼를 진행하며 실시간 동시접속자수 10만 명을 돌파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간 신문 일요서울에서 ‘정세희의 에로틱 세상’이란 칼럼을 연재하는가 하면 1999년에는 자서전 ‘난 당당하게 벗을 수 있다’를 내기도 했다.2002년 극장영화 ‘대한민국 헌법 제1조’에 쓰메끼리로 출연하고, 2004년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꼽니‘라는 곡을 포함한 앨범의 녹음을 마치고 연습을 하던 중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국내에선 수술이 힘들다고 해 독일 출신 에이전트의 도움으로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에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 마련을 위해 논현동에 사놓은 주택을 팔아야 했다.1년 후 뇌종양을 판정받기 전 생긴 머리가 무거운 증세가 다시 생겨 병원을 찾으니 암 덩어리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아서 생긴 증세라고 했다. 감마 나이프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후유증으로 오른쪽 귀가 잘 들리지 않아 5년 쉬다가 이벤트 행사 MC로 활동을 펼치던 중 동동을 만났다. 건강이 완전치 못하지만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출 때가 가장 행복하다. 노부모님을 모시고 면목동에서 살고 있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3.06 05:30
스타

[X why Z] 소리 없이 강한 아이돌 ‘킹덤’이 더 잘 될 수 있는 방법은?

2000년 초반 “쉿! 소리 없이 강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인기를 끌었던 ‘레간자’라는 자동차가 있었다. 현재 레간자는 단종됐지만 “소리 없이 강하다”는 슬로건은 살아남았다. 조용히 자기 할 일 다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무언가를 칭찬할 때 우린 “소리 없이 강하다”는 표현을 쓰게 됐다. 아이돌 그룹 중에도 그런 팀이 있다. 우리나라보다 외국에서 더 인기를 끌고 있고, 해외 팬들이 더 열광하는 그룹. 4세대 아이돌 ‘킹덤’이 바로 그 팀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인지도가 아직 높지 않다 보니 아쉽다. 킹덤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어떻게 하면 더 성공할 수 있을까? Z에게 물어왔다.X재국 : 4세대 아이돌 킹덤이 소리 없이 강한 그룹이라던데?Z연우 : 킹덤은 2021년에 데뷔해 미니 7집까지 낸 그룹이고 최근에는 아마존 뮤직 5개 차트에서 1위를 한 남자아이돌이에요. 한국인 멤버수보다 외국인 멤버수가 더 많은 글로벌 아이돌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킹덤은 전 멤버가 한국인이라는 점에서 차별화 됐죠. 킹덤은 데뷔 초부터 여러 백댄서들과 한국식 무용도구들을 활용해 연말 시상식 무대같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매 음악방송, 행사 그리고 콘서트에서 선보여왔어요. 그룹 이름 ‘킹덤’처럼 그들이 무대를 시작할 때면 마치 한 왕국에 초대받아서 온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대담하고 한국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덕분인지 해외에서 인기가 엄청나게 많아요. X재국 : 킹덤이 더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Z연우 : 킹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해외 팬들에게 반응이 좋고, 그 덕분에 인기를 끌어오는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단점도 될 수 있어요. 요즘 4세대 남자 아이돌이 여자 아이돌들에 비해 인기가 적은 이유와 비슷해요. 아이돌 그룹의 퍼포먼스도 가성비가 중요하다는 거죠.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 대중이 봤을 때 멋있어 보이는, 그래서 따라 추고 싶은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하거든요. 안무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우면 그걸 추는 아이돌들도 힘든 데다가 그걸 지켜보는 대중도 ‘멋있다’ 보다는 ‘힘들겠다’는 반응이 더 많고 또 요즘 유행하는 숏폼에 챌린지로 유행시키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어요. 여자아이돌들의 무대 영상을 예를 들어보면 ‘A아이돌은 B아이돌에 비해 안무가 너무 쉬운 거 아닌가’ 하는 댓글이 많은데 나중에 결과를 보면 A아이돌의 안무가 더 인기가 많고 유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결국 더 덜어내는 쪽에 끌리게 되는 거 같아요. 물론 아이돌도 그 안무를 여유롭게, 쉬워 보이게끔 하려면 본래의 춤실력이 필요하겠죠. 그래서 데뷔 전 트레이닝 영상에선 빡센 안무로 연습하다가 데뷔하고 나서는 좀 더 쉽고 포인트가 있는 안무를 보여주는 거예요. 남돌 안무는 여돌 안무보다 이런 가성비 퍼포먼스를 보여주기가 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라이즈의 ‘겟 어 기타’가 좋은 예시가 될 것 같아요. 그냥 눈으로 라이즈가 추는 걸 봤을 때는 멋있어 보이고 그닥 힘들어 보이지도 않아서 ‘나도 할 수 있겠네’라고 생각하고 막상 따라해 보면 안되고 라이즈가 얼마나 춤을 잘 추는지 실감하게 되는 거죠.X재국 : 킹덤에게 필요한 마케팅이 있을까?Z연우 : 킹덤의 전 멤버가 한국인이라는 점은 한국 K팝 팬들이 좋아하는 요소 중 하나예요. 좀 더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킹덤의 세계관은 ‘7개의 나라와 7명의 왕들’인데 막상 노래나 무대를 보면 한 나라를 지키는 7명의 전사들이라는 느낌이 더 들어요. 신박한 왕국 콘셉트를 내세웠지만 다른 아이돌들과 노래도 비슷한 느낌이고요. ‘전사’ 콘셉트의 아이돌들은 많으니까 ‘왕’ 콘셉트를 더 살릴 수 있는 노래, 덜어낼 건 덜어내고 부각할 건 부각하는 퍼포먼스가 더해진다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아요.아이돌 그룹의 세계관이라는 건 참 어려운 문제다. 성공하면 뭔가 멋있어 보이지만, 성공하기 전까지는 자기들끼리만 아는 비밀 지도처럼 작아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킹덤은 ‘7개의 나라와 7명의 왕들’이라는 멋진 세계관과 그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아이돌 그룹이다. 아마도 한국적인 의상과 한국적인 콘셉트의 퍼포먼스 덕분에 해외 팬들에게 더 큰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우리나라 사물놀이나 판소리를 보고 해외가 더 감탄하는 것처럼. 킹덤이 소리 없이 강한 에너지를 내며 더 많은 팬들에게 다가간다면 아마도 가장 한국적인, 그리고 가장 K팝스러운 성공을 거둔 아이돌 그룹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3.11.28 05:44
연예일반

남진·임영웅→노엘 갤러거…놓치면 후회할 하반기 공연 라인업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추석부터 연말까지 풍성하게 채운다.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소식에 팬들은 “올게 왔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연말 콘서트를 일간스포츠가 모아봤다. ◇‘영원한 오빠’ 남진의 60년데뷔 60주년을 맞는 남진은 오는 14일부터 전국투어 공연을 개최한다. 무려 1년간 전국 12개 도시를 도는 대장정이다.2023 남진 전국투어 ‘데뷔 60주년 기념공연’은 정통 트로트부터 판소리까지 남진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진다. 남진은 앞서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을 3년 정도 못 했다. 다시 시작하게 돼 긴장되고 흥분되고 기대도 된다”며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6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건 그동안 함께 한 오래된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잘 준비해서 멋진 무대로 보답하겠다”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전국을 다시 하늘빛으로…임영웅의 ‘아임 히어로’임영웅은 오는 27일 서울을 시작으로 2023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 ‘아임 히어로’(IM HERO)를 개최한다.개최 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건 피켓팅(피 튀길 정도로 치열한 티켓팅)이었다. ‘아임 히어로’(IM HERO) 서울 공연 6회차 티켓이 오픈된 지난 14일 오후 8시 인터파크 티켓은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 동시 접속자 수가 폭발해 임영웅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일명 ‘효도 전쟁’이라고 일컬어지는 티켓팅에 티켓은 무서운 속도로 전석 매진됐다. 뜨거운 인기를 제대로 증명한 임영웅은 다음 달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대전, 광주 등에서 ‘아임 히어로’(IM HERO)를 이어간다. ◇24년 차의 저력 보여줄 때…코요태의 ‘코요태스티벌’국내 최장수 혼성그룹 코요태가 데뷔 24년 차의 저력을 보여준다.코요태는 오는 11월 17~18일 양일간 서울시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2023 코요태스티벌 : 순정만남’ 서울 공연을 개최한다.지난해 개최한 첫 전국투어 콘서트인 ‘렛츠 코요태!’(LET’s KOYOTE!) 당시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느낀 코요태는 팬들과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새로운 콘서트 브랜드 ‘코요태스티벌’을 출범했다. 이번 부제인 ‘순정만남’에는 무대와 팬들을 향한 ‘순정’과 오랜 시간 함께해 준 팬들과 ‘만남’을 그리겠다는 코요태의 다짐이 담겨 있다.데뷔 25주년을 맞은 코요태는 새로운 콘서트 브랜드인 ‘코요태스티벌’을 통해 앞으로 꾸준히 팬들의 갈증을 날리겠다는 각오다. ‘2023 코요태스티벌 : 순정만남’은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개최된다. ◇올해 마지막은 나훈아와 함께 ‘12월에’남진과 세기의 라이벌로 불리는 나훈아가 1년 만에 귀환한다.소속사 예아라에 따르면 나훈아는 오는 12월 9~10일 대구 엑스코, 16~17일 부산 벡스코, 30~31일 경기 킨텍스에서 단독 콘서트 ‘12월에’를 개최한다. 공연은 각 도시에서 3회씩 총 9회 규모로 진행된다.나훈아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건 지난해 데뷔 55주년을 기념한 ‘드림 55’ 이후 약 1년 만이다. 공연장으로 돌아온 나훈아는 “아무 일 없었던 듯 애써 힘을 내 이전의 평범한 일상을 찾아가는 2023년이다. 특별할 것 없는 공기가 그저 고맙다. 그런 2023년을 보내야 하는 12월에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곧 보자. 이 아름다운 놈들아”…노엘 갤러거 내한 공연영국 밴드 오아시스 노엘 갤러거는 오는 11월 28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노엘 갤러거 하이 플라잉 버즈’(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를 개최한다. 약 4년 6개월 만의 내한 공연이다.노엘 갤러거 하이 플라잉 버즈’는 팬들의 뜨거운 반응 속 일찌감치 매진을 기록했다. 이에 전날인 11월 27일 추가 공연 개최를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노엘 갤러거는 대한민국의 떼창 문화를 지속적으로 언급할 정도로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특히 지난 7월 내한 공연 소식을 알릴 당시에도 “곧 보자. 이 아름다운 놈들아”라는 메시지를 남겨 화제를 모았다. 추가 공연 개최를 알릴 당시에도 “너희 노래하는 거 보려고 공연 추가”라는 재치 있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오아시스로 내한했을 때는 물론 하이 플라잉 버즈 활동 이후 진행된 내한 공연은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공연이 추가될 정도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노엘 갤러거. 다시 한번 대한민국 관객과 호흡할 노엘 갤러거의 내한 공연에 관심이 쏠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0.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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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활동하고 싶지 않아”…데뷔 60주년, 77세 남진의 열정은 여전히 뜨겁다 [종합]

“무대를 떠나는 날까지 ‘오빠!’라는 환호 소리를 듣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오빠부대’의 원조, 레전드 가수 남진이 돌아왔다.13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YTN홀에서 남진의 컴백 쇼케이스가 열렸다. 현장에는 남진과 공연기획자 이시찬 대표가 참석했다.남진은 쇼케이스 시작과 함께 신곡인 ‘이별도 내 것’과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2곡을 모두 라이브로 선보였다. ‘이별도 내 것’에서 남진은 명불허전 가창력을 뽐내며 애절한 감성을 노래했다. 무대가 끝난 후 사진을 찍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 무대에서 남진은 경쾌한 사운드에 맞춰 가벼운 춤을 추기도 했다. 탁월한 리듬감, 완벽한 완급조절이 돋보이는 라이브였다. 이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남진은 “코로나19로 공연을 3~4년 동안 하지 못했다. 이제 다시 공연을 시작하게 돼서 긴장도 되고, 흥분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인사했다. 이날 열린 쇼케이스는 신곡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서가 아닌, 그동안 남진이 계속 음악활동을 해오던 중 마련한 자리라는 설명도 함께였다.내년은 남진의 데뷔 60주년이기도 하다. 남진은 데뷔 60주년에 앞서 오는 10월 14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를 연다. 남진은 “오랜 세월 함께해온 팬들이 있기에 제가 공연도 하고, 오늘의 이 자리도 있는 것 같다. 10월에 있을 공연을 잘 준비해서 내년의 60주년을 잘 맞이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가수는 데뷔 몇 주년이 중요한 게 아니다. 마치 새 인연을 만난 것처럼 새 곡을 만났을 때 가슴이 설레고 뛰는 게 중요하다”며 “그저 내게 딱 맞는 곡을 만나 열정이 샘솟을 때 가장 행복하고 즐겁다. 항상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싶고,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떤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연 때마다 변화를 주고 싶다. 신곡을 계속 발매하고, 기존 곡의 분위기도 바꾸고 싶다. ‘님과 함께’를 록 스타일로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팝송과 춤, 판소리를 좋아한다며 최선을 다해 무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올해 77살.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남진은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후배 가수에 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남진은 “방탄소년단에 온 세계가 열광하고 있다. 우리나라 음악이 이렇게 될 줄 생각이나 했겠나.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도 영감을 얻는다고 밝힌 남진은 “저도 대충 활동하다 끝내고 싶지 않다. 제 남은 열정과 혼신의 힘을 바쳐서 끝까지 팬들과 함께하고 싶다”며 “제 천직을 하게 해준 게 바로 팬들 아닌가. 세월이 갈수록 더 소중하고 감사하다. 무대를 떠나는 날까지 ‘오빠’라는 환호소리를 듣고 싶은 게 제 꿈”이라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한편 남진의 신곡 2곡 ‘이별도 내 것’, ‘용기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곧 발매될 예정이다. ‘이별도 내 것’은 남진의 히트곡 ‘미워도 다시 한 번’, ‘가슴 아프게’를 연상시키는 애절한 트롯 발라드다. 이별을 자신이 감당하고 내려놓는 성숙한 사랑을 표현한 곡이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인을’은 경쾌하고 고급스러운 라틴 재즈 댄스 곡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9.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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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 “코로나19後, 사계절 축제 본격 시동..감동 느껴” [줌인]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엔데믹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해왔습니다. 예술지원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시 단위의 축제부터 세부적으로는 구청 등에서 시민들이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활동들을 준비해왔죠. 올해는 시민들이 예술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는 사업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서울문화재단이 올해 사계절 축제로 본격 운영하는 ‘아트페스티벌_서울’이 5월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아트페스티벌_서울’은 서울의 대표적인 예술 축제인들을 모은 재단의 통합 예술 브랜드로, 재단은 그간 지속해오거나 론칭되는 축제들을 모아 사계절 내내 문화예술 축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이끄는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예술가와 예술단체에 더 힘든 시간이었다”며 “이들을 집중 지원해 공공 영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힘썼는데 올해부터는 이 결과물을 시민들에게 돌려주려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난 이 대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술가 및 예술단체를 집중 지원해 이들의 창작 결과물이 축제 등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엔데믹 바람…사계절 아트페스티벌 등 축제 확대 이 대표는 “서울문화재단은 서울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업의 효과는 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예술가 및 예술단체 지원사업의 종착역은 ‘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1년여간 예술가 및 예술단체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엔데믹의 바람과 함께 이제는 시민들이 양질의 예술문화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사계절 운영하는 ‘아트페스티벌_서울’을 개최한다.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열린 ‘서울서커스페스티벌’을 시작으로, 내달부터 ‘서울비보이페스티벌’(6월 3일), ‘서울거리예술축제’(9월 30일~10월 1일), ‘서울생활예술페스티벌’(9월 23일), ‘한강노들섬클래식-한강노들섬발레’(10월 14∼15일), ‘한강노들섬클래식-한강노들섬오페라’(10월 21∼22일),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UnfoldX) 2023’(11월 10일~12월 13일) 등이 순차적으로 시민을 만날 예정이다. ‘아트페스티벌_서울’의 슬로건인 ‘예술로 일상이 축제되는 서울’에서 짐작 가능하듯 재단은 시민들의 ‘예술 일상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높고 공급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공급이 소비와 이어지기가 쉽지 않죠. 그래서 잠재 소비자들을 개발하는 게 필요한데 그 일환으로 문화적 체험을 늘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가들의 활동 영역을 넓히는 동시에, 시민들이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축제를 대폭 늘리려 했습니다. 예전엔 연간 10여일 진행된 축제를 올해 70여일로 늘렸어요.”더 나아가 이 대표는 “서울의 문화예술 축제는 단지 지역 축제가 아니라 글로벌적으도 브랜딩할 수 있을 만한 축제”라며 “해외에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술가‧예술단체 집중 지원…“문화예술계의 코어 근육 길러야” 코로나19 팬데믹은 문화예술계의 생태계를 모두 바꿔 놓았다. 예술창작 활동이 수입으로 직결되기 쉽지 않은 터라 예술가와 예술단체들이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가 쓰나미처럼 휩쓸고 간 자리에서 지난 2021년 10월 임용된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공공영역에서 문화예술계를 되살려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떠앉게 됐다.“오랫동안 문화예술 기관에서 일하면서 이 생태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예술가와 예술단체 활동이 어려워지는 건 문화예술 생태계의 코어가 무너진 것과 같습니다. 우리 몸에서 코어 근육이 중요하듯 이들의 창작 성과물이 나올 수 있는 정책 방향이 필요했죠. 창작 결과물이 계속 나와야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예술의 질이 높아지기 마련이고요. 서울문화재단은 이러한 선순환 과정에서 매개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이 대표의 이 같은 확고한 가치관은 서울문화재단 사업에서도 드러난다. 이 대표 취임 후 재단은 예술가 및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서울예술지원 공모’, ‘인디음악 생태계 활성화 지원사업 서울라이브’, ‘예술청 공연예술분야 1인 플레이어 지원’, ‘비넥스트(다음 세상을 여는 예술인) 지원 사업’, ‘장애예술인 창작활성화 지원사업’ 등 다수의 지원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 재단 사업비에서도 예술창작 활성화비를 전체 예산 1111억원 중 21.5%인 239억원을 책정했다. 수탁사업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사업 지원 분야다.1999년부터 세종문화예술회관에 터를 잡았던 이 대표는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삶을 언제나 옆에서 봐왔다. 이들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붓과 물감이 준비되지 않거나 공연할 수 있는 무대가 준비되지 않는다면 활동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원을 받지 않는다면 예술가로서 홀로 자립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이들을 보호하고 육성해 문화예술계가 사장되지 않게 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공공 영역에서 주로 다루는 순수예술 분야는 가시적인 경제적 효과로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 그렇다 보니 예술가와 예술단체도 작업 활동의 동력을 잃기 쉽다. 인생 대부분을 문화예술계에 몸 바쳤던 이 대표는 이들이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효능감을 길러주기 위해 올해부터 시상식인 ‘서울예술상’도 마련했다.“순수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이 작품활동을 인정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요. 시상식을 열고 열심히 창작 활동을 한 이들에게 시상을 함으로써 자긍심을 높여주는 게 필요하다 여겼죠. 수상을 한 작품들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여러 공연장이나 미술관에 유통하면서 문화예술 생태계의 내실을 다져가는 거죠. 이러한 사업은 결국 예술가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시민들이 경험하게 되는 예술의 질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지죠.” ◇청소년‧소외계층 지원…“우리는 ‘뒷광대’, 오히려 감동 느껴”서울문화재단은 축제뿐 아니라 미시적 단위에서 예술을 경험하는 계층과 나이층을 넓히는 데 애쓰고 있다. 시민들이 어린 시절부터 예술적 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만 19세(2004년생) 청년들을 상대로 1인당 연간 20만원의 공연 관림비를 지원하는 ‘청년문화 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소외 계층을 위해선 45만명에게 연간 11만원 상당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을 발급하고, 서울 25개 자치구의 동호인들이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커뮤니티 아트’를 구축하고 있다.“우리나라 국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수준은 무척이나 높습니다. 클래식과 오페라 등 서양문화와 비교해도 ‘아리랑’과 같은 우리 고유문화는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보면 춤과 무용, 판소리 등 수준 높은 문화예술의 DNA를 지닌 국민들입니다. 그런 뿌리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자양분을 주고, 예술이 주는 정서적 안정감, 발달 등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죠. 서울문화재단은 시민들이 세금을 내는 이유를 느낄 수 있게 생활 곳곳의 지원 사업도 늘리려 합니다.” 문화예술계를 공공의 영역에서 끌어올리기 위해, 또는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충은 없을까. 이 대표는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오히려 “나뿐만 아니라 재단 식구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예술은 감동을 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을 체험하면, 형언하기 쉽지 않은 감동을 느끼거든요. 그런데 예술을 전해주는 감동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흔히들 저희는 ‘뒷광대’라 해요. 예술가들이 빛날 수 있게 무대 뒤에서 정책을 만들고 서포트하면서 창작결과물이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거죠. 여기에 저희들은 자긍심을 가지고, 성취감을 느껴요. 예술가와 시민들, 그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더 큰 감동을 느끼고 있습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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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가인 母 “딸에 대물림된단 말에 거부 끝 신내림 받아”

가수 송가인 모녀가 함께 출격한다.16일 밤 9시 10분 방송되는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미스트롯1’ 진 송가인과 엄마 송순단, 이른바 ‘송송 모녀’가 출연한다.이날 방송에서는 ‘트로트 여왕’ 송가인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진다.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송순단은 ‘미스트롯’ 진 송가인을 키워낸 장본인이다. 그녀의 권유로 송가인은 중학교 2학년부터 민요를 시작해 17살에 판소리를 배우게 된다. 쉽지 않았던 국악의 길에서 송순단은 송가인에게 ‘트로트 전향’을 제안한다. 송가인은 2010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해 엄마가 17년 전 불러 우수상을 받았던 ‘진도아리랑’으로 최우수상을 거머쥐며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하지만 생각보다 길어졌던 무명 생활 중 어느 날 송가인은 한 통의 섭외 전화를 받는다. 바로 ‘미스트롯’ 섭외 전화였다. 딸이 출연하면 무조건 잘될 것을 예감했던 송순단은 출연을 적극 지지했고, 고민하던 송가인은 엄마의 믿음으로 출연하면서 ‘미스트롯’ 진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또 딸을 위해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된 엄마 송순단의 사연도 공개된다. 그녀는 딸이 갓 돌을 지났을 때 3년 가까이 물도 못 마실 만큼 크게 신병을 앓았다. 당시 무속인에 대한 사회적 평판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남편은 신내림 받기를 반대했고, 그녀 역시도 온몸으로 저항했다. 하지만 “내가 거부하면 딸에게 대물림된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31살에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다. 가난을 극복할 유일한 방법이란 생각으로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더 지독하게 텃세를 견디며 씻김굿을 배워 이제는 무형문화재 제72호로 씻김굿의 명인이 됐다.그런가 하면 올해 초 공개된 ‘송순단-무가Ⅱ’ 앨범 발매기념 공연 현장도 만나볼 수 있다. 송가인이 무명 시절 “성공하면 꼭 엄마의 앨범을 발매해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것. 송가인은 “능력이 되는 한 부모님께 모든 걸 다 해주고 싶다. 그게 엄청 보람찬 것 같다”며 남다른 효심을 전했다.송순단-송가인 모녀의 이야기는 16일 밤 9시 10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만나볼 수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1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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