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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저트 산업의 한국콜마 되겠다”… 곽계민 그레닉스 대표의 당찬 도발 [인터뷰]

미국을 가도, 유럽을 가도, 저 멀리 아프리카를 가도 K뷰티가 인기다. 글로벌 인기의 바탕에는 엄지를 척 올리는 뛰어난 품질 기술이다. 전세계에 통하는 제품을 제조하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과 ODM(제조자 개발 주문 생산) 뷰티 기업이 K뷰티의 바닥을 탄탄히 다져놓은 덕분이다. 한국콜마, 코스맥스가 대표 ODM 회사로 유명하다. K뷰티에 레드 카펫을 깔아 준 화장품 ODM 기업처럼 케이크 등 디저트 업계의 ‘한국콜마’를 롤모델 삼은 베이커리 제조사 그레닉스가 프리미엄 케이크 빌리엔젤의 B2B 사업 확장, 서브 브랜드 빌리앳홈 출시, 글로벌 마켓 진출 등 더 큰 날갯짓을 하고 있다. 곽계민 그레닉스 대표는 “K뷰티가 해외에서 뜰 수 있게 도움을 주는 화장품 ODM처럼 디저트와 베이커리 업계의 기업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곽 대표는 사실상 빌리엔젤의 창업 멤버다. 당초 투자전문가로 2012년 주식회사 빌리엔젤의 창업을 돕다가 2021년 대표에 취임했다. 빌리엔젤은 오픈 당시 프랜차이즈 제과점, 개인 제과점, 호텔에서나 구매할 수 있던 케이크의 프리미엄 시대를 연 브랜드다. 버터크림, 생크림 과일 케이크 일색이던 당시 서울 홍대 1호점에서 한겹씩 포크로 말아 먹는 크레이프 케이크, 초코와 바닐라 시트가 바둑판처럼 조화를 이룬 체크보드 케이크, 새빨간 시트가 인상적인 레드벨벳, 당근과 크림치즈의 맛이 어우러진 캐롯 케이크 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해외의 수제 케이크 못잖은 비주얼과 맛으로 ‘핫플’로 꼽히던 곳이었다. 빌리엔젤을 위시로 케이크 시장이 더욱 성장하며, 카페 프랜차이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하며 케이크의 대중화가 이뤄졌다.곽 대표는 투자 업무에 충실하다 빌리엔젤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가진 뒤 그레닉스의 수장에 올랐다. 대표 취임 이후 빌리엔젤은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B2B 사업, 카톡 선물하기, 네이버, 올리브영 등 판매 활로를 넓혔다. 올해 초부터는 SNS에서 인기를 끈 수건케이크, 떠먹케(떠먹는케이크) 등을 개발해 편의점 GS25에 납품하고 있다. 곽 대표는 “빌리엔젤은 케이크계의 노포”라면서 “투자사 근무 당시 농식품 펀드매니저로 식품관련 업체를 많이 만났다. 여러 기업인들을 만나며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그레닉스는 최근 ‘이커머스 공룡’ 쿠팡에 빌리엔젤의 서브 브랜드 빌리앳홈을 단독 입점했다. 크레이프&당근 등 2조각에 5980원의 가격으로 가성비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한판짜리 케이크가 부담스러운 1인 가구, 소식인을 겨냥한 구성이다. 곽 대표가 콕 집은 ‘제조’ 경쟁력이 프리미엄급 맛과 품질에 대중성의 결과다. 그레닉스는 고품질의 케이크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크의 R&D(연구개발)부터 제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하다. 사실 대부분 제과, 제빵 브랜드들은 제조를 아웃소싱한다. 반면 제품을 만드는 제조사는 실력은 좋지만 브랜드가 없다. 그는 “우리처럼 제조시설과 소비자의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대기업 외에 흔치 않은 점이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그레닉스는 지난 2년 동안 K디저트의 해외 진출을 위해 와신상담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북미, 일본, 홍콩 등지의 대형 마트 입점을 앞두고 상당한 수준의 논의가 오가고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해외에서 K디저트를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불닭, 냉동김밥처럼 인기 많은 K푸드처럼 K디저트를 소개할 예정”이라는 곽 대표는 일본, 미국 등 디저트 강국과 충분히 겨뤄볼만 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식품업계의 엘도라도로 불리는 미국을 들자면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현지 마트에서 판매하는 케이크 한 판이 6~7만원이 훌쩍 넘지만, 맛과 가격을 충분히 챙겨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곽 대표는 “기업의 본질로서는 지속가능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케이크계의 ‘하겐다즈’가 되고 싶다”면서 조금 비싸지만 더 맛있는 브랜드로 키워내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서 10년 이상 스테디셀러인 크레이프 케이크와 동시에 캔케이크, 수건케이크, 떠먹케 등 트렌디한 제품도 동시에 소개하고 있다.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하루가 달리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시차가 거의 없는 트렌드의 유래로 제과, 제빵도 새로운 콘셉트가 계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환경은 10년 전과 달라진 점을 찾을 수 없다. 빌리엔젤을 통해 단순히 제품만 바꾸는 게 아닌 전반을 혁신해 K디저트의 기준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곽 대표는 “미약하지만 제조 산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생필품처럼 언제 먹어도 맛있는 디저트를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2025.05.30 07:00
예능

이정재, ‘언니네 산지직송2’ 게스트 출격… “저는 이 작업을 해봤어요”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2’가 관전 포인트를 공개하며 첫 방송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오는 4월 13일 첫 방송되는 ‘언니네 산지직송(연출 김세희)'은 청정 바다를 품은 다양한 일거리와 먹거리부터 산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신선한 겨울, 봄 제철 밥상까지 담은 어촌 리얼리티. 믿고 보는 염정아, 박준면과 함께 뉴페이스 임지연, 이재욱이 두 번째 시즌 출연을 확정지으며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최근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사남매의 첫 만남 모멘트를 비롯해 4인 4색 캐릭터 소개 등이 담기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첫 방송을 앞두고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 청정 예능의 더 강력해진 귀환 천혜의 자연이 빛나는 산지에서 사랑이 넘치는 멤버들의 찐 남매 케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언니네 산지직송2’가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로 본격 ‘청정 예능’의 귀환을 알렸다. 특히 첫 장면부터 겨울바다 고기잡이 배에 오른 사남매의 모습이 그려지며 예사롭지 않은 여정이 예고된 바. 밥상의 전제 조건은 노동이다. 직접 산지에 가서 노동하고, 노동을 통해 얻은 제철 식재료로 밥상을 차리는 과정은 사남매의 케미와 어우러져 무해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겨울부터 봄 사이 찾아오는 두 번째 시즌은 더욱 혹독해진 겨울 산지에서 극상의 작업 난이도를 예고하고 나섰다. 역대 최대 조업량에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되는 것은 물론, 혀를 내두를 정도의 노동에 염대장 염정아가 최초로 파업을 선언하는 듯한 장면이 예고돼 궁금증을 유발하기도 했다. 만만치 않은 제철 식재료를 찾는 여정이 어떨지 시즌2만의 차별화된 재미에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 염 대장 염정아부터 4인 4색 캐릭터, 新사남매의 케미는? 염정아를 중심으로 뭉친 4인 4색 캐릭터도 놓칠 수 없는 기대 포인트다. ‘염 대장’ 염정아는 잠시도 앉아있지 못하는 부지런함과 남다른 큰 손 스케일로 언니네 밥상을 책임진다. 놀 땐 확실히 노는 언니로 웃음까지 책임질 염정아의 존재감에 또 한 번 기대가 쏠린다. 박준면은 만물이 돕는 타고난 웃수저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진다. 체력이 방전 되어도 끼와 흥을 숨기지 못하는 마성의 둘째이자 양념까지 책임질 ‘양념 박’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씩씩이 셋째 임지연은 세상 해맑은 똥강아지 그 자체의 모습으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불피우기 담당은 물론, 양념 박의 1호 수제자로서 무아지경 남다른 먹성 클래스를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임지연과 이재욱의 막내즈 케미도 기대를 더한다. 특히 이재욱은 편의점부터 세차장, 주방 보조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력으로 다져진 내공과 센스로 누나들을 듬직하게 챙기며 활약할 예정이다. 설거지, 요리 보조, 생선 회 뜨기까지 못하는 게 없는 만능 막내 이재욱의 활약에 관심이 더해진다.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사남매의 사전 모임이 담겨 흥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새로운 산지 방문을 앞두고 걱정이 많은 누나들과 달리, 그저 해맑은 막내들은 버킷리스트를 꿈꾸는 상반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 역시 멤버들의 4인 4색 개성 가득한 면모를 담아내며 이들이 보여줄 새로운 사남매 조합을 한층 더 기대하게 한다. ◇ “저는 이 작업을 해봤어요”… 게스트 이정재 뜬다‘언니네 산지직송2’ 게스트로는 배우 이정재가 이름을 올리며 기대를 더하고 있다. 지난 시즌 황정민, 박해진, 차태현, 박정민, 고민시 등과 함께했던 ‘언니네 산지직송’은 이정재를 시즌2 첫 게스트로 내세우며 화려한 포문을 열 예정이다. 세계적인 월드 스타인 이정재가 황태 덕장에서 제대로 진땀을 빼는 모습이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아낸다. 임지연은 이정재를 ‘얼음 선배님’이라고 부르고, 염정아 역시 ‘오징어 게임2’ 명대사를 패러디해 “저는 이 작업을 해봤어요”라고 외쳐 웃음을 더하고 있다. 이정재는 엄청난 밥상 스케일에 놀라는가 하면 혹독한 예능 적응기를 예고하는 반전 매력의 향연으로 웃음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등장만으로 염정아를 눈물 짓게 만든 배우 김재화, 염정아의 식혜 수제자 윤경호의 등장이 예고돼 기대를 더하기도 했다.tvN ‘언니네 산지직송2’는 오는 4월 13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4 12:48
경제일반

세븐일레븐, 나들이 시즌 맞아 맥주·치킨 할인 행사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봄 나들이족이 증가함에 따라 한 달간 맥주, 치킨, 와인 등 대규모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오는 31일까지 ‘치맥콤보’ 할인행사를 진행, ‘하늘보리맥주’ 6입 번들 구매 시 ‘후라이드 한마리’를 반값에 구매 가능하다. 하늘보리맥주는 세븐일레븐이 지난달 선보인 이색 차별화 맥주로 웅진식품의 ‘하늘보리’ 차음료를 콜라보한 수제맥주다.‘후라이드 한마리’는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출시한 가성비 치킨 상품으로 한 마리를 1만2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주문 즉시 튀겨주는 상품으로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즐길 수 있으며, 평균 2만원을 웃도는 일반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과 비교할 시 35% 이상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특히 이번 행사를 통해 구매할 시에는 한 마리에 6450원으로 65%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며, 치킨 한 마리와 맥주 1캔을 도합 1만원이 넘지 않는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셈이다.대규모 맥주 할인행사 또한 선보인다. 내달 2일까지 ‘아사히생맥주캔’, ‘스텔라아르투아’ 등 인기 수입맥주 캔 번들(4입, 6입)을 최대 약 35%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크러시 번들(500ml, 6입)은 1만6800원에서 1만3000원에, 카스(370ml, 6입)은 1만21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국산맥주도 최대 약 20%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07 08:24
경제일반

CU, 초저가 ‘서민 맥주’ 선보여

편의점 CU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의 주머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서민 맥주'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서민맥주는 500mL 1캔에 1천500원으로 국내 일반 브랜드 맥주보다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CU는 대량 납품을 위한 자동화 설비는 갖췄지만,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업체와 협업해 중간 이윤을 낮춰 가격을 내렸다고 설명했다.CU는 앞서 지난 5월 1천원대 '서민막걸리'도 출시한 바 있다.서민막걸리는 저렴한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40만병을 돌파했다.CU는 또 프랜차이즈 빙수점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의 맛과 향을 재현한 '설빙 인절미 맥주', 미국 라이프 매거진과 협업한 '체바모스 라이프 막걸리', '헤이먼로 라이프 막걸리' 등도 출시한다.수제맥주 라인업이 확장되면서 CU에서 국산 맥주 매출 중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9%에서 지난해 28%까지 증가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9 14:05
산업

약과에 전통주까지…2030 사로잡은 복고의 맛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 음식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편의점 약과는 구하기도 힘들 정도고, 주류 시장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전통주의 인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롯데마트의 전통주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 신장했다. 코로나19 원년인 2020년 전년 대비 23.2% 성장한 데 이어 2021년 36.9%, 2022년 16.7% 등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편의점에서도 전통주 인기가 뜨겁다. CU의 연도별 매출신장률(전년 대비)을 보면 2020년 23.2%, 2021년 36.9%, 2022년 16.7% 등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5월도 지난해 동기보다 14.6%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특히 최근 한일정상회담 만찬주로 등장해 유명해진 고급 수제 청주 '경주법주 초특선'은 지난주 자체 커머스앱(포켓CU)에서 출시 후 4만7000원이라는 가격에도 판매 시작 1시간도 채 안 돼 준비된 수량 120병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MZ세대가 전통주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자기만의 취향을 중시하는 이들이 기존의 주류와는 다른 전통주의 독특한 풍미와 멋스러움에 매료됐다는 얘기다. 실제 올해 CU에서 판매된 전통주의 연령대별 매출 비중을 보면 20대 10.0%, 30대 15.2%, 40대 28.9%로 20∼40대가 전체의 54.1%에 달한다. 과거 전통주의 주 소비층이던 50대(27.6%)와 60대(18.3%)의 매출 비중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전통주 시장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통주 시장 규모는 941억원으로 국내 전체 주류시장(약 8조8345억원)의 1.07%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간 성장률(전년 대비)은 2018년 13.8%, 2019년 16.8%, 2020년 18%, 2021년 50.2% 등 가파르게 뛰어오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전통주의 인기가 단기적 현상이 아닌 장기적 트렌드로 굳어져 가는 만큼 유통채널의 고객 확보 경쟁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과도 화려하게 부활했다.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MZ 세대에게 주목받으며 급부상 중이다.CU가 서울 압구정로데오 인기 카페와 협업해 지난 3월 말 선보인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는 출시 5일 만에 초도물량 10만개가 완판됐고 한달간 누적 판매량은 70만개에 달한다.지난달 기준 약과 매출은 전년 대비 12.5배 뛰었고, 약과가 포함된 상온디저트 매출은 104% 늘었다. 3월 상온디저트 매출 신장률이 18.6%에 그쳤던데 비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다.이 제품 매출 비중을 연령대로 보면 20대가 40.9%, 30대가 42.2%로 젊은층이 80%이상이다. 판매 초반에는 앱을 통해 예약하는 경우도 적잖았고 포털에 제품명을 검색하면 '얼먹'(얼려먹기)이 연관검색어로 뜨는 등 먹는 방법까지 유행하고 있다.GS25는 아예 하반기 전략상품으로 '김혜자 도시락'과 차별화 약과 상품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GS25는 '행운약과'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MD 별동조직(약과연구소)까지 꾸렸다. 20대 직원들로 구성된 MD서포터즈와 상시 협업하는 집단 상품 개발 프로세스도 정립했다.GS25는 행운약과 첫 상품으로 약과를 도넛으로 재해석한 '도넛에는 약과지'를 이르면 이달 출시할 예정이며, 스낵과 음료, 아이스크림 등에 약과를 활용해 차별화 상품을 시리즈로 선보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PB(자체브랜드) 약과를 보유한 세븐일레븐은 '약켓팅'(약과+티켓팅)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낸 장인한과와 협업하기로 뜻을 모으고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업계 관계자는 "할매니얼이 핵심 소비층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전통과자 중에서도 특히 약과가 조명받고 있다"며 "약과 신상품이 앞으로도 주요 전략상품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22 07:00
산업

특수 기대했는데…유통가, WBC 대표팀 부진에 울상

국제야구대회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야구 국가대표팀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를 탈락하면서 'WBC 특수'를 기대했던 유통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은 13일 열린 중국과의 B조 4차전에서 22-2 콜드게임승을 거뒀지만, 앞서 호주와 일본에게 2연패를 당한 여파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다.이에 WBC에 발맞춰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해온 유통가는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통상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치킨은 물론 피자, 맥주 등 배달 음식 주문이 급증한다. 지난해 11월 카타르월드컵 기간에 대표팀이 경기하는 날이면 배달 주문이 몰리면서 일부 지역은 배달 서비스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까지 했다.당시 편의점 업계의 맥주, 치킨 등 매출 증가율은 2주 전 대비 많게는 130%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에 배달앱과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은 WBC를 앞두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편의점들은 15일까지 맥주 6캔 1만2000원, 4캔 8000원 및 각종 안주류 대규모 할인전을 준비했다. 이에 더해 한국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하면 15일 이후로 이벤트를 연장할 계획이었지만, 조별리그 탈락으로 무산됐다.특히 세븐일레븐은 대용량 탄산 행사상품을 구매 후 세븐앱에서 스탬프를 적립하면 대표팀 성적에 따라 순금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이 역시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종료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면 8명을 뽑아 순금 1돈씩 주고 4강에 오르면 4명에게 3돈씩 줄 예정이었다"며 "총 40돈의 순금을 준비했는데, 대표팀의 조기 탈락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교촌치킨은 오는 21일까지 '야구 홈런팩' 쿠폰 증정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프로모션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BBQ도 시그니처 메뉴 황금올리브 치킨, 오리지날 양념치킨,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및 BBQ 수제맥주 2종 등으로 구성한 ‘BBQ 응원세트’를 출시했지만 조기에 마감하게 됐다. 이밖에 맘스터치는 대표팀 경기가 있는 날 방문고객에게 인기 메뉴를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피자헛은 오는 21일까지 '더블 홈런 세트'를 준비했지만, 조기 마감할 상황이다.업계는 매출은커녕 남은 물량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업계 관계자는 "통상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가맹점의 주문량에 대비해 주·부재료들을 미리 확보해둔다. 치킨의 경우 신선육 유통기한은 5~7일 정도"라며 "이번 WBC가 조기에 마감되면서 예측이 크게 빗나가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유통업계는 최근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물가에 지갑을 닫으면서 내수가 침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월 104.7이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96.7을 기록 후 현재까지 100 이하를 밑돌고 있다. 지수가 100을 하회하는 건 부정적 경제 전망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 WBC는 가뭄 속 단비와 같았지만, 허무하게 끝나버린 셈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WBC가 '반전'을 불러일으켜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결국 소비자의 지갑은 다시 닫혀버렸다"며 "한국 대표팀이 성과를 잘 낸다면 곧 개막하는 KBO 개막까지 열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역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15 07:00
산업

아시아나·에버랜드에 호텔까지…'맥주'로 여름나는 여행업계

여름을 맞은 여행업계가 '맥주'로 시원한 여름나기에 나서고 있다. 직접 브랜드를 넣은 맥주를 만들기도 하고, 주류업체와 콜라보 상품을 내놓기도 한다. 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와 세븐일레븐 수제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35%, 26%씩 늘었고, CU 역시 올해 상반기 수제 맥주 매출이 76% 급증했다. 또 날씨가 더워지며 맥주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5월부터 7월(1일~24일) 이마트24 수제 맥주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2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을 맞아 수제 맥주에 대한 소비가 확대되면서, 여행업계는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맥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지난달 초 아시아나항공은 여행을 주제로 한 수제 맥주 ‘아시아나 호피 라거’를 출시하며 포문을 열었다. 호피 라거는 OB맥주의 수제 맥주 제조 브랜드인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와 협업해 만든 것으로, 전국 CU 매장에서 살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맥주에 브랜드를 잘 나타내는 디자인을 입혔다. 창립 연도인 1988년부터 19년간 사용한 색동저고리 이미지를 맥주 캔에 넣은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편의점이라는 일상 속에서 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살린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국제선 항공편 전 노선에 호피 라거를 기내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에버랜드의 사파리월드 옷을 입은 맥주 '482에일'은 이마트24에서 선보이고 있다. 사파리를 대표하는 호랑이 얼굴과 호랑이 무늬가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이다. 에버랜드와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이마트24가 손잡고 선보인 맥주다. 에버랜드의 사파리월드를 '482'라는 숫자로 표현했고 호랑이를 마주했을 때 느끼는 설렘과 흥미진진함을 과일 향과 쌉싸름한 홉으로 구현해낸 맛이 특징이다. 호텔업계는 주류업체와 손잡고 호캉스를 즐기며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상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다. 라한호텔은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제주맥주와 손잡고 이달 말까지 '라한시 제주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라한호텔의 야식 메뉴와 제주맥주 페어링 세트를 맛볼 수 있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애플사이더 브랜드 ‘댄싱사이더 컴퍼니’와 ‘칠링 인 더 시티 패키지’를 선보였다. 블루베리 애플사이더 ‘와쥬블루‘ 1병을 객실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호캉스 패키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바캉스 시즌에는 특히 주류를 내세운 상품이 눈에 띄게 쏟아진다"며 "맥주가 아니어도 와인이나 고량주까지 다양한 주류 마케팅이 대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02 07:00
연예일반

[더보기] 없어 못 파는 박재범 소주~양조장 차린 백종원… 술에 빠진 ★

누구보다 빠르게 트렌드를 읽으며 대중과 호흡하는 스타들이 이번엔 술에 빠졌다. 가수 박재범이 내놓은 소주는 없어서 못 팔 정도고, 많은 외식 체인을 거느린 사업가 겸 요리 연구가 백종원은 아예 양조장을 차렸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족’이 늘어난 데다 ‘전통주’, ‘국산 수제 맥주’ 등 우리 것에 관심을 쏟는 MZ 세대의 큰 지지까지 받으며 스타들의 주류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재범의 원소주는 고가 전략으로 승부했다. 22도에 달하는 원소주의 인기에 힘입어 여기서 또 한번 도수를 2도 올린 원소주 스피릿까지 출시했다. 1명에 1만 원을 호가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박재범이 가지고 있는 힙한 감성이 색다른 것을 찾는 MZ 소비자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 더현대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판매해 오픈런 사태까지 빚었던 원소주는 이 같은 큰 인기에 힘입어 편의점으로도 발을 넓혔다. 임창정과 백종원은 막걸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통주에 대한 관심과 함께 막걸리 역시 젊은 층이 사랑하는 술로 뜨고 있는 시기. 여기에 스타들까지 뛰어들며 막걸리는 한층 젊어졌다. 노래 ‘소주 한 잔’이 크게 히트한 이후 그 이름을 딴 술집까지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주류 관련 사업에 탁월했던 임창정은 지난 5월 임창정 미숫가루 꿀막걸리를 출시했다. 결과는 초도 생산 물량 10만병 완판. 막걸리에서도 임창정 파워가 통한 셈이다. 백종원 역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막걸리 시장의 분위기를 제대로 읽었다. 그는 지난해 9월 서울에 양조장인 백술도가를 설립하고 지난 4월부터 백걸리 시판에 나섰다.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병에 담아 파는 라인도 있어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백종원은 “전통주 홍보를 하려면 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막걸리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내 막걸리 시장은 2016년 이전까지 3000억 원대에 그쳤으나 지난해 5000억 원대를 돌파했다. 임창정, 백종원 외에 다른 스타들의 막걸리 시장 진출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다. 맥주 업계도 스타 모시기에 한창이다. 특히 이들은 ‘지금이 아니면 살 수 없다’는 한정 판매로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을 발 빠르게 움직이게 하고 있다. 칭따오는 지난달 신동엽의 얼굴이 새겨진 한정판 캔을 출시했고,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을 후원하는 등 젊은층과 접점을 늘렸다. 버드와이저의 경우 최근 MZ세대를 응원하는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보아의 얼굴을 담은 한정판 캔을 출시했다. 신동엽은 오랫동안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코미디언이며 보아는 어린 시절부터 꿈을 위해 정진한 열정과 도전의 상징. 칭따오 수입 유통사 비어케이 관계자는 “신동엽 캔은 보기만 해도 피식 웃음이 터지는 신동엽의 표정 라벨로 친근감을 높였다”며 “모임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정판 맥주들은 스타들의 얼굴을 담음으로써 그 스타가 가진 이미지를 브랜드에 수혈, 관련 이미지를 원하는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7.12 11:17
예능

'나혼자산다', 9.6% 올해 최고 기록 경신‥金 예능 1위

'나 혼자 산다' 박세리가 목공 체험부터 빵지순례(빵+성지순례)까지 성수동 동네 한 바퀴를 즐기며 일상 속 소소한 행복을 전했다. 기안84는 몸과 마음을 다독이고 친구들과 함께 번아웃을 극복, 행복84로 향하며 인생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모두에게 따뜻한 웃음과 위로를 선물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박세리의 성수동 동네 접수와 개인전을 마친 기안84의 번아웃 극복기가 공개됐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9.6%(수도권 기준)를 기록, 올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7%(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찍었다. 최고의 1분은 박세리가 수제 도마 위 빵 플레이팅을 하는 장면으로 침샘을 저격하는 빵지순례 수확물과 그의 큰손 스케일이 시선을 사로 잡으며 11.2%까지 치솟았다. 박세리는 "집에 이것저것 채워 넣다 보니 조만간 내가 나가게 생겼더라"며 이사한 성수동 새집을 공개했다. 지저분한 걸 못 참는다는 박세리와 넉넉하게 사고 정리하지 않는 전현무가 대조되며 극과 극 '77즈'를 보여줬다. 재난영화의 방공호에서 볼 법한 팬트리부터 넓은 거실과 취미공간까지 그의 새집은 큰손의 스케일을 고스란히 담았다. 새로운 취미 그림 그리기에 열중했다. 이에 또 한 번 전현무의 닮은꼴 주장이 펼쳐졌고, 그는 "저하고는 다르다. 같은 77년생 빼고는 공통점이 없다"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유발했다. 기안84도 박세리가 그려낸 캐릭터를 칭찬했다. 박세리의 취미 활동은 레트로 게임으로 이어졌고,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임에 결국 승부욕이 끓어올랐다. 패배한 그는 끝까지 "이거 왜 못하는 거야? 왜?"라며 미련을 떨치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세리는 새롭게 이사 온 성수동 동네 투어를 떠나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안겼다. 첫 번째로 향한 곳은 집 근처 공방으로, 원목 도마 만들기에 도전하며 대왕 사이즈를 외쳐 한결같은 큰손을 자랑했다. 그는 "골프도 그렇고 손으로 하는 일에서 희열을 느낀다"라고 명인 포스를 자랑하며 도마를 완성했다. 카페거리로 유명한 성수동을 만끽하러 나섰다. 빵지순례에 나섰지만, 첫 매장부터 소금빵 품절에 좌절했다. 굴하지 않고 무려 3차에 걸친 빵지순례를 이어 나가며 '소식좌' 코드 쿤스트의 기강을 바로 잡아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맛별로, 종류별로 싹쓸이하며 '리치 언니'의 스케일을 자랑, 양손 가득 안은 빵 봉지는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그는 무거운 짐을 안고서도 동네 접수에 열을 올리며 식물 가게를 찾아 대왕 선인장까지 구입하고 나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동네 접수를 마친 박세리는 빵지순례 수확물을 직접 만든 도마에 담아 맛보며 행복을 만끽했다. 좋아하는 드라마와 맛있는 빵과 함께하며 "특별한 건 없어도 동네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좋았다"라는 말은 보는 이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소소한 행복으로 가득 채운 하루가 평화롭게 끝날 듯 보이던 찰나, 다시 1단계로 돌아와 버린 레트로 게임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승부사 기질로 끝까지 웃음을 안겼다. 그런가 하면, 기안84는 개인전 후 번아웃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산처럼 쌓인 빨랫감부터 그의 집 상태는 돌보지 못한 마음과 닮아 있었다. 그는 레몬 원액 드링킹부터 7개월을 미룬 에어컨 설치, 셀프 미용까지 마치며 돌아온 '태사남' 일상을 보여줬다. 에어컨 설치 기사는 잘린 머리카락을 몸뚱이에 덕지덕지 붙인 채 나온 기안84의 몰골에 "팬이에요" 외마디만 남긴 채 재빨리 퇴장했고, 입에 들어간 머리카락을 뱉느라 연신 푸픕거리는 모습은 배꼽을 잡았다.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외출한 기안84는 근처 식당에 들러 건강한 첫 끼니를 먹었다. 편의점 음식과 배달 음식으로 때우던 그의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이어 도착한 곳은 한의원이었다. "나는 계속 건강할 줄 알았다"라고 한탄했고, 번아웃이 온 후에야 처음으로 자신의 몸상태를 돌아봤다. 신체검사 결과지에서 그의 불안과 스트레스 수치가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기안84는 "울화가 치미는데 화를 또 못 내겠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 시작했는데 또 일이 되어버렸다. 이게 내가 좋아하는 일이 맞나"라고 묵은 감정을 털어놨다. 한의사는 "화를 버리는 방법도 있다. 화를 안 던지면 내가 타버린다"라며 화 덩어리 용암84의 마음 상태를 짚어줬다. 치유받는 순간도 잠시, 알코올 솜이 닿자마자 엄살이 폭주했고, 내일모레 마흔 살인 그를 어르고 달랬다. 집으로 돌아가려던 길, 기안84는 대화 처방에 나섰다. 샤이니 키와 안부를 나눴고, 김충재에게 전화를 걸어 "작업실에 놀러 가도 돼?"라고 물었다. 흔쾌히 허락 받아 행선지를 바꿨다. 이를 보던 무지개 회원들도 언제든 자신에게 연락하라며 서로를 위한 버팀목이 됐다. 특히 곽도원의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고, NG 내면 다시 찍으면 되지. 사는 게 NG 내는 거지"라는 응원은 거창한 말 한마디 없이도 기안84 뿐만 아니라 힘겨운 순간을 지나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절친 김충재의 작업실을 방문한 기안84는 "갑자기 온다고 해도 만나주는 네가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고마워했고, 김충재는 "흙이 사람 마음에 좋다"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를 만들어줬다. 기안84는 흙을 빚으며 점차 화색이 돌았고, 활짝 웃고 있는 행복의 쥐를 완성하며 행복84로 가는 발걸음을 뗐다. 이런 그의 모습은 자신뿐만 아니라 일상에 치여 나를 돌아보지 못한 시청자들에게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몸과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을 선물했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는 '무지개 친구를 소개합니다' 1탄으로 박나래의 절친 후배 개그맨 김해준의 일상과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격투기 다이어트에 나선 박나래의 모습이 예고됐다. 황소영 기자 2022.06.25 19:20
경제일반

박재범·임참정 소주에 크라운 맥주까지…술독에 빠진 편의점

편의점 업계의 주류 경쟁이 뜨겁다. 홈술족 공략을 위해 대세 연예인을 앞세운 소주부터 이색 수제맥주까지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이 회복됨에 따라 주류 라인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은 뉴욕에서 온 한국식 전통주 ‘토끼소주’를 오프라인 편의점 최초로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토끼소주는 지난 2011년 미국인 ‘브랜든 힐’이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뉴욕의 주조장에서 제조한 술이다. '토끼소주'라는 명칭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 달토끼 설화를 모티브로 했다. 출시 직후 뉴욕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한인 사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탔고, 현재 뉴욕 내 음식점 100여 곳에서 판매 중이다. 상품 종류는 ‘토끼소주 화이트(375ml)’와 ‘토끼소주 블랙(375ml)’ 2종이다. 알코올 도수는 각각 23도와 40도다. 100% 두 제품 모두 찹쌀로 담근 전통주를 발효시키고 이를 증류한 것이 특징이며, 각종 감미료나 첨가물이 없어 깔끔하고 고소한 쌀향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맞서 GS25는 가수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주류회사 원스피리츠의 신상품 주류 ‘원소주스피릿’을 오는 7월부터 단독 판매한다. 원소주스피릿은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를 거친 고급소주로, 지난 2월 출시돼 큰 인기를 모은 ‘원소주’의 후속 상품이기도 하다. 원소주는 1만4900원이라는 고가에도 온라인몰에서 26분 만에 6만병이 넘게 팔리는 등 화제를 모았다. 원소주스피릿이 원소주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달 임창정 소주를 단독 출시한다. 가수 임창정은 조은술세종과 협업해 국내산 쌀로 빚은 전통주 ‘소주 한 잔’을 선보인다. 충북 청주에 있는 조은술세종은 ‘우도땅콩전통주’, 증류식 소주 ‘이도’ 등을 만드는 전통주 제조업체다. 편의점들은 그동안 공들여 온 수제맥주 상품군 강화에도 나섰다. '곰표 맥주'를 보유한 씨유(CU)는 하이트진로가 1952년 선보였다가 단종한 '크라운 맥주'를 25일부터 업계 단독으로 판매한다. CU는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편의점 맥주 시장에서 약 30년 만에 재출시된 크라운 맥주로 중장년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젊은 층의 '레트로 감성'을 자극해 승기를 잡겠다는 포부다. 실제 CU는 지난 2020년 곰표·말표·양표 등 장수 브랜드들과 손잡고 품목 간 경계를 허문 이색 수제맥주를 선보이며 편의점 맥주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CU의 최근 3개년 수제맥주 매출신장률은 2019년 220.4%, 2020년 498.4%, 2021년 255.2%로 3년 연속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맞서 GS25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25일부터 전국 GS25에서 '갓생폭탄맥주'를 선보인다. 갓생폭탄맥주는 각종 SNS에서 소맥 제조 최적의 레시피로 알려진 ‘소주 3분의 1잔+맥주 2분의 1잔’ 비율의 맛을 잘 구현한 모디슈머 맥주다. GS25의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원들이 자신들만의 이른바, ‘인생템’을 기획하고 싶다는 취지로 모여 출범한 ‘갓생기획 프로젝트’가 기획했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들이 주류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주(酒)도권’ 잡기 경쟁에 들어갔다"며 "이색 협업과 단독 판매 등으로 차별화를 내세우며 여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5.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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