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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편의점보다 싸고 마트보다 가깝고…SSM의 '화려한 부활'

대형마트에 밀리고 편의점에 뒤처졌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비상하고 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집밥족이 늘자, 장보기 채널로 급부상하면서 실적도 덩달아 개선되고 있다.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슈퍼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3% 증가한 12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부터 슈퍼와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인 마트사업부의 매출이 7%가량 줄어들고, 영업적자 162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이마트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마트가 2분기 210억원의 적자를 내는 동안 이마트에브리데이는 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GS리테일의 GS더프레시 역시 2분기 영업이익이 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의 주요 사업인 편의점의 영업이익은 3억원 줄었다.이처럼 SSM이 성장세를 보이는 데는 외식 물가 상승으로 집밥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진 사회적 흐름, 그리고 1~2인 가구 증가가 한몫했다.SSM의 최대 강점은 소용량 위주로 상품을 판매한다는 것이다. 용량이 준 만큼 장보기 비용도 적게 든다. 그날그날 필요한 만큼의 식재료를 구매하려는 1∼2인 소형 가구의 알뜰한 소비 형태에 안성맞춤인 채널인 셈이다.우수한 접근성도 SSM의 큰 이점 가운데 하나다.SSM은 대부분 대규모 아파트나 연립주택 단지 등 주거지와 인접해있다. 큰 도로를 끼지 않고 주거지 골목골목에 있는 점포도 많다. 대부분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과거 집 앞 구멍가게 역할을 대신하는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가격은 편의점보다 싸고, 접근성은 대형마트보다 우수한 SSM의 장점이 고물가 시대에 더 부각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이처럼 실적이 상승하자, 주요 유통 업체들은 일제히 'SSM 키우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와 통합 법인을 설립만큼 통합 마케팅을 지속해서 펼친다는 방침이다. 분기별 초저가 상품을 공동 론칭하고 있는데 올해 3분기에는 50종의 상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또 이마트는 물류 역량을 에브리데이에 이식하고 있다. 에브리데이 점포 70여 개에 이마트 후레쉬센터와 미트센터의 신선 상품 공급을 시작했다. 올해 안에 약 140개점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롯데슈퍼는 가맹점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식품 매대 위주로 리뉴얼을 지속하며 가맹점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통합 소싱을 통한 경쟁력도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GS더프레시도 점포 확대에 나선다. 당장 이달 말 500호점을 넘겼다. 향후 신도시를 중심으로 적극 출점에 나설 계획이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불황 속 SSM이 나홀로 덩치를 키우고 있다"며 "신규 출점·점포 리뉴얼 등으로 하반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16 07:00
산업

후진하는 GS '허태수호', 10대 그룹 중 미래 준비 최하위

GS그룹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틈만 나면 신사업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함께 정체기에 접어든 ‘허태수호’는 10대 그룹의 지위도 위협받고 있다.10대 그룹 중 나홀로 뒷걸음질 22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1년 사이 공정자산이 감소했다. 이달 공정거래위원회의 2024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 발표에서 GS그룹은 공정자산총액 80조8240억원으로 재계순위 9위에 올랐다. 지난해 81조8360억원에서 공정자산이 1조원 가량 감소하면서 순위가 8위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 10대 그룹 중 공정자산이 감소한 기업집단은 GS가 유일할 정도로 뒷걸음질 현상을 보였다.지난해 9위였던 HD현대의 경우 80조6680억원에서 84조7920억원으로 4조원 이상 증가했다. 재계 10위인 농협도 71조4110억원에서 78조4590억원으로 7조원 이상 증가하며 GS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11위 신세계도 62조510억원으로 공정자산을 전년 대비 2조원 가까이 늘리며 10위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10조원 이상의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운 모두 48개다. 이 가운데 GS그룹의 공정자산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가 1조10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상환에 나서면서 감소폭이 컸다고 하나 그룹의 99개 계열사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한 게 뒷걸음질의 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GS는 정유·화학·유통·건설 등 여전히 전통적인 산업군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그룹의 실적 성적표를 좌지우지하는 GS칼텍스의 실적에 휘청거리는 구조다. GS는 중심축인 GS칼텍스, GS리테일, GS건설 등이 경기 침체와 함께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6838억원으로 전년 대비 58%나 줄었다. 이에 GS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3조7179억원으로 전년보다 27.4%가 감소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의 성장성 둔화와 홈쇼핑의 부진으로 올해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GS건설도 지난해 검단신도시 아파트 사고와 수주 악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여전히 정유와 화학, 유통, 건설의 비중이 높아서 이들 계열사의 실적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고 말했다. 허태수 벤처 투자 강조, 미래 먹거리 급구 대기업집단은 잠재력 있는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거나 과감한 투자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키운다. 범 LG가인 LG그룹과 LS그룹은 이 같은 성장 방식을 통해 공정자산 규모를 늘렸다. 재계 4위 LG그룹은 공정자산이 6조원 이상 늘었고, 재계 16위 LS그룹도 1조5000억원가량 커졌다. 그렇지만 GS는 인수보다 매각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먼저 GS칼텍스는 실탄 확보를 위해 주유소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업계에서는 GS칼텍스가 55개의 주유소(수도권 18곳, 비수도권 37곳)를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유소 매각을 통한 자산 유동화 작업으로 신사업을 위한 현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S리테일도 지난해 디자인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 사업을 매각했다. 2013년 160억원에 매입했던 텐바이텐은 코로나19 이후 적자의 늪에 허덕이는 등 경영이 악화됐다. 이로 인해 GS리테일은 수익 개선을 위해 200여억원의 손실을 보면서 텐바이텐을 정리했다. 또 GS리테일은 지난해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인 GS프레시몰도 정리했다.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나지 못한 GS리테일은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프라인에 집중하기로 했다. 부동산 침체와 신용도 강등으로 위기에 봉착한 GS건설도 자금줄 확보를 위해 자회사인 수처리업체 GS이니마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GS이니마는 기업공개(IPO)까지 고려했던 자회사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소수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했고,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차입금 해소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허태수 회장은 미래를 대비해 신사업 발굴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미국 시애틀에서 ‘해외 사장단회의’를 개최하며 디지털 전환을 강조하기도 했다. 허태수 회장은 “사업환경이 크게 동요하고 있지만 움츠러들기만 하면 미래가 없다”며 “오히려 내부 인재를 키우고 사업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 현장을 찾은 허 회장은 처음으로 실리콘밸리에 있는 GS그룹의 벤처투자법인 GS퓨처스를 찾아 신사업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GS가 전기차 충전, AI, 산업바이오, 폐플라스틱·배터리 리사이클, 헬스케어 5가지 분야에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3 07:00
경제일반

CU, 1인 가구 겨냥 '큐브 스테이크 정육' 상품 선봬

편의점 CU가 1인 가구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소용량 큐브 스테이크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제품은 미국산 부채살 큐브 스테이크(180g, 8500원)과 척아이롤 큐브 스테이크(180g, 7900원) 2종으로 오는 11일 출시한다.고기를 한입 크기로 깍뚝 썬 큐브 형태의 시즈닝 스테이크 상품으로, 별도의 간을 더하지 않아도 쉽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 고기가 미리 잘려 있어 여러 명이 밥 반찬이나 간단한 안주로 즐기기에도 편리하다는 게 CU 측의 설명이다.CU는 고객 수요가 많은 구이용 상품뿐만 아니라 국거리, 불고기 등 양념육,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냉동육 등 다양한 정육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15일까지는 주요 인기 품목을 모아 +1 증정하는 ‘쓔퍼세일’ 프로모션을 통해 한우 큐브 스테이크(180g, 9500원)를 1+1로 만나볼 수 있다.CU 관계자는 "1,2인 소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에서 소용량, 소포장된 식재료를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편의점 장보기 관련 상품 구색을 확대해 근거리 쇼핑 플랫폼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1.07 15:15
생활문화

티몬, 오늘부터 사흘간 ‘주말&E쿠폰 기획전’

티몬이 25일까지 열흘간의 E쿠폰 특가 릴레이를 펼친다. E쿠폰은 고물가 속, 높은 혜택을 기본으로, 편리함과 사용성을 동시에 갖추며 나를 위한 소비는 물론, 센스 있게 마음을 전하는 선물로도 인기다.먼저, 오늘(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주말&E쿠폰’ 기획전을 실시한다. 외식, 뷔페, 카페 등 먹거리부터 편의점, 마트에서의 알뜰 쇼핑, 여가/체험까지 알찬 주말을 책임질 E쿠폰 특가 딜을 엄선해 최대 16% 할인 판매한다. 주말 나들이는 물론, 여름휴가 시즌에 활용해 볼 만한 상품들도 풍성하다. 또, 주요 E쿠폰들은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소중한 이에게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다.주목할 상품으로 16일 인기 외식 명소로 꼽히는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 카페라라(성인 1인 기준 평일 런치 3만6,190원~), 잔액 관리까지 간편한 ▲세븐일레븐 1만원권(10% 할인, 9,000원), 오는 7월 1~2일 열리는 어린이 축제 ▲‘홀리몰리 키즈 페스티벌’ 입장권 (성인 1일권 기준, 1만5,300원~) 등이다. 18일에는 매일다이렉트, 폴바셋, 상하농원 등 5개 브랜드에서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매일 두 기프트카드’ 2/5/10만원 금액권을 최대 16% 할인 판매한다.이어, 티몬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E쿠폰 대잔치 ‘E쿠폰 다이쏘’ 특별전을 예고했다. 일곱 빛깔 무지개를 테마로, 매일 다채로운 카테고리의 E쿠폰 빅딜들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그동안 티몬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외식 명소, 카페, 편의점 등 인기 브랜드들도 총출동한다. 구매 고객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응원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 푸짐한 선물도 증정할 계획이다.티몬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E쿠폰이 외식, 장보기, 여가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인기 쇼핑템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E쿠폰 특가 릴레이를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3.06.16 09:30
산업

고물가에 편의점들 '초특가' 경쟁 치열

편의점 업계가 대형마트처럼 ‘초특가’ 세일 상품을 대거 내놓으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CU는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대용량 생활용품을 출시하고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CU는 그간 편의점에서는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소용량 상품을 대부분 선보였지만 최근 편의점 장보기가 보편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대용량을 내놓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실제 지난해 CU에서는 세제와 샴푸, 린스 등 생활용품 매출이 두 자릿수씩 늘었고 특히 세제의 경우 1L 이상 대용량 상품 매출 신장률이 소용량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다.새로 출시하는 대용량 생활용품은 세제, 샴푸, 바디워시 등 16종이다.CU 관계자는 "대용량 생활용품 구매 고객에게는 다회용 쇼핑백을 무료로 제공하고, 앞으로도 대용량 라인업을 꾸준히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80여 개 인기 상품을 할인하는 '굿민 세일'을 진행한다.세븐일레븐은 따뜻한 날씨에 수요가 증가하는 음료와 주류, 아이스크림 등을 행사 상품으로 선정했다.하겐다즈 등 인기 아이스크림은 2+1행사를 진행하고 주류 40종은 가격을 할인한다. 특가 와인 6종은 2개를 구매하면 최대 55%까지 할인해주고 클라우드 캔맥주 3종은 4개 1만원에 선보인다. 탄산음료 16종은 1+1 증정 행사를 한다.세븐일레븐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카테고리 상품을 선별해 주기적으로 할인 행사를 열 예정이다. 고물가로 점심값 부담이 늘자, 편의점들은 3000원대 도시락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이마트24는 최근 6찬으로 구성된 ‘39도시락’을 내놨다. 이 상품은 소시지 야채볶음을 비롯해 감자채볶음, 마늘쫑볶음 등으로 식감을 살리고 미니돈까스, 해물완자, 야채고로케, 볶음김치를 더했다.제품 가격은 3900원이다.이마트24는 각 제조공장에서 인기 도시락에 포함되는 반찬들을 1~2종씩 선별해 대량 제조한 후 6개 반찬을 구성해 단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GS25는 배우 김혜자를 모델로 공전의 히트를 쳤던 '혜자 도시락'을 재출시했다.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3900원)’은 제육볶음을 메인 반찬으로 흑미를 섞어 지은 밥을 통해 집밥의 느낌을 살렸다. 계란 프라이를 밥 위에 얹었으며 ‘볶음김치, 어묵볶음, 떡갈비’ 반찬을 곁들여 ‘가격보다 푸짐하다’는 신조어로 자리매김한 ‘혜자로운’ 도시락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CU도 최근 ‘놀라운 가격’ 덮밥 시리즈 4종(3500~3900원)을 내놓았다.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가 부담스러운 알뜰족들을 위해 편의점 업계가 할인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며 "초특가 행사로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회복하는 동시에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06 07:00
산업

변화하는 '배민표 커머스'…음식배달 넘는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커머스 서비스에 변화를 주고 있다. 변화를 맞은 이용자 사이에서는 초반의 잡음도 어김없이 나오지만, 한 단계 도약을 위한 과정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배민은 'B마트'부터 '배민스토어' 등 다양한 형태의 커머스 서비스로 플랫폼을 확대할 준비를 하고 있다.2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전날부터 즉시배달 장보기 서비스 'B마트'의 무료배송 기준을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배민 관계자는 “그동안 타 이커머스와 비교했을 때 무료배송 기준(3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을 저렴하게 운영해 왔다”며 “이번에 타 이커머스 서비스들과 비슷한 수준(4만원 이상 주문시 무료)으로 무료 배송 기준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다른 이커머스와 달리 무료배송 기준이 저렴했는데, 이제는 차별점이 없어졌다는 말이 나온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30대 A 씨는 “가까운 마트가 없어 필요할 때 B마트를 주로 사용했다”며 “무료배송 금액이 3만원이어서 채우기 수월했는데, 이제는 그렇지도 않게 됐다”고 토로했다.배달기사들 사이에서도 "콜 떨어지는 소리" "'똥짐(무겁고 부피가 크고 냄새나는 등 배달기사가 옮기기 어려운 물건)만 많아지겠다"는 등의 불만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2021년 B마트의 배달팁을 기존 1500원에서 3000원으로, 최소주문금액을 5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린 당시에도 변화에 대한 원성이 높았지만, B마트는 이 과정을 지나 성장궤도에 올랐다.B마트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B마트 서비스를 위한 '상품구입비용'(별도 기준)은 2020년 약 1669억원에서 2021년 약 3116억원으로 87% 증가했다. B마트 매출이 포함된 상품 매출은 2021년 약 4208억원으로 전년(2173억원) 대비 94% 뛰었다.수도권 중심으로 서비스되던 B마트는 현재 부산·대구·대전 등 지방 광역시 내 일부 지역까지 영역도 넓혔다. 현재 40여 개의 거점 MFC(소형물류센터)를 두고, 7000여 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배민 관계자는 "지난해 B마트 사업 매출은 공개가 어렵지만 론칭 이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배민은 ‘B마트’라는 퀵커머스를 넘어 커머스 자체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배민스토어'를 통해 뷰티·패션·잡화 등 B마트에서 제공하지 않는 일상 속 다양한 상품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 상비약을 서비스 품목에 넣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서기도 했다.배민 관계자는 "외출이 어려운 분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과 노인들, 사정 상 외출하기 힘든 1인 가구 등이 배민스토어에 입점한 편의점 상품을 주문할 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도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업계는 이커머스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배민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고속 성장하던 배달음식 시장은 지난해에는 거의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에는 6개월 연속 역성장했다.배민 관계자는 “퀵커머스 서비스는 배민뿐만 아니라 현재 편의점, 슈퍼, 마트 등 유통업계 전반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배민은 음식배달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커머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03 07:00
경제일반

신선육 파는 편의점…CU, 전국 점포서 하이포크 삼겹살 판매

이젠 집 앞 편의점에서 냉장 삼겹살까지 판매한다.CU는 편의점 장보기 트렌드에 맞춰 신선육 운영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하이포크 정육 2종을 특가 판매한다고 30일 밝혔다.CU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 250여 점포에 신선육 전용 소형 냉장고를 도입하고 특화 매장의 형태로 상품들을 운영해왔다"며 "전국 모든 점포(제주 지역 제외)로 신선육 운영을 확대하는 것은 업계에서 CU가 처음"이라고 말했다.CU는 최상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최우수 돈육 브랜드로 손꼽히는 하이포크의 한돈 정육을 도입했다. 하이포크는 고기 전문가들의 전문적인 관리와 함께 HACCP 인증 시설에서 돈육을 생산하고 있다.CU는 2월 한달 동안 하이포크 삼겹살(1만6200→1만4900원)과 목살(1만4500→1만3900원) 2종에 대해 초특가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해당 상품들은 500g 규격으로 운영되며 할인 적용 시 100g당 3000원 이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보통 음식점에서 취급하는 1인분이 180~200g인 것을 감안하면, 1만5000원이 안되는 가격에 2~3인분 양의 고기를 살 수 있는 셈이다.CU는 이번 할인 행사 구매 고객들에게 상추, 깻잎, 쌈무가 들어있는 쌈 채소 세트도 증정한다.CU 관계자는 '3월에 양념육 2종을 추가로 도입해 신선육 라인업을 확대하고, 3월 3일 삼겹살 데이에 맞춰 초특가 할인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30 15:50
산업

요기요-GS리테일, GS편의점서 1시간 내 배송 ‘요편의점’ 론칭

배달앱 요기요는 GS리테일과 손잡고 편의점 상품을 빠르게 배송 받을 수 있는 ‘요편의점’을 론칭했다고 3일 밝혔다. GS리테일 컨소시엄을 새 주인으로 맞은 후 처음으로 선보인 합작 서비스다. 요편의점은 요기요의 배달·포장 플랫폼 운영 노하우와 GS리테일의 전국 기반 유통망 등 협업 시너지를 집약해 만든 퀵커머스(즉시 배송) 다. 요기요를 이용하는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 슈퍼마켓(SSM)부터 편의점까지 하나의 앱 안에서 전국 단위 즉시 배송 인프라를 구축해 퀵커머스 승부수를 띄운다는 계획이다. 요편의점은 요기요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와 동일하게 1시간 이내 배송은 물론 포장 서비스까지 이용 가능한 빠르고 편리한 편의점 장보기를 제공한다. 요기요의 편리한 주문 결제와 국내 대표 편의점 GS25의 차별화된 자체 브랜드 상품이 요편의점의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요기요는 이번 서비스 론칭으로 고객 중심의 편리한 사용자 환경·경험(UI·UX)과 고객 혜택을 강화해 고객 편의성을 대폭 향상했다. 편의점 즉시 배송 지역도 대폭 확대된다. 이달 GS25 전국 매장을 거점 삼아 500개의 ‘요편의점’ 오픈을 시작으로 상반기 내 약 6000개로 확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포장 서비스도 제공한다. 배달과 동일하게 500개 매장에서 서비스 운영 후 1만 개가 넘는 요편의점으로 포장 서비스를 순차 확대해 고객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근거리에 위치한 GS25를 통해 요기요 앱에서 간편하게 선결제 후 원하는 시간에 기다림 없이 빠르게 물건을 픽업하기만 하면 된다. 또 포장 서비스 이용 시 주류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작년 5월 론칭한 ‘요마트’가 1인 가구부터 대가족까지 필요한 신선식품과 생필품 전국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요편의점’은 1~2인 가구 중심의 소량 상품을 빠르게 제공해 다양한 퀵커머스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요편의점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 고객을 겨냥해 5000여 개에 달하는 편의점 자체 브랜드 상품과 다양한 콜라보 상품 등을 제공한다. 배달 최소 주문 금액은 1만원이며 기본 배달비는 3000원이다. 포장 서비스의 경우 최소주문금액은 적용되지 않는다. 배달과 포장 모두 주문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이다. 요기요 박우현 신사업본부장은 “요마트에 이어 요편의점까지 요기요와 GS리테일 양사의 핵심역량을 극대화한 퀵커머스 서비스 론칭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주문 경험과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3 08:49
산업

GS리테일 업은 서성원의 요기요, '요마트' 날개 달고 2위 굳힐까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의 수장에 오른 서성원 대표가 이번 주 첫 출근했다. 어수선해진 요기요의 분위기를 다잡고, 새 주인 GS리테일·사모펀드 컨소시엄과의 시너지를 내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과제로 꼽힌다. 18일 배달앱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서성원 대표가 요기요를 본격적으로 이끌기 시작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주요 리더들 대상으로 미팅을 하며 내부 조직 파악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의 등장과 동시에 요기요는 일시 정지 중이던 즉시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다시 시작했다. 그동안 요기요는 GS리테일에 인수됐음에도 별다른 협업 서비스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서 대표가 본격 등판하자마자, 준비해 온 GS리테일과의 퀵커머스 사업을 공개한 것이다. 요마트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전국 즉시 장보기 서비스로, 지난해 딜리버리히어로의 매각 과정에서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요기요가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 GS수퍼마켓 등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퀵커머스 사업을 넓힐 것이라고 관측했다.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벌이는 단건 배달 경쟁에서도 한발 뒤로 물러나 있는 상황이고, 딱히 별다른 경쟁력을 찾지 않는 듯 보여 왔다"며 "GS리테일과 시너지를 내리라는 것은 정해진 답 같은 수순이었다. 분명히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개된 요마트는 GS리테일과 협업해 새롭게 출발하는데, 아직 제한적이다. 서울 노원구와 충남 천안시에서 첫선을 보이고,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상반기 내 서울 및 경기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도로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는 300개 이상 점포로 서비스 지역 확대다. 요마트의 최소 주문 금액은 1만5000원이며, 기본 배달비는 3000원이나 전 지역 배달비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배송은 1시간 이내로 받을 수 있고, GS리테일이 보유한 프리미엄 신선 신품 및 HMR 등 1만 개 취급 상품 카테고리가 요마트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요기패스'도 서성원 대표가 키워야 할 서비스다. 요기패스는 배달앱 업계 최초 구독 서비스로, 월 9900원을 내면 총 3만 원 상당 배달 주문 할인과 포장 주문 1000원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후 5개월 만에 가입자 90만명을 넘겼다. 요기요는 요마트에도 요기패스 구독 서비스를 적용해 할인 혜택을 적용해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서성원 대표는 배달앱 업계 2위 서비스로 요기요의 입지를 굳혀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3사의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약 3500만명으로 집계됐다. 배달의민족이 2070만명으로 1위가 굳건했고, 요기요가 888만명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쿠팡이츠는 568만명이었다. 이에 따른 배달앱 시장점유율은 배달의민족 57.7%, 요기요 24.7%, 쿠팡이츠 17.5%다. 배달의민족이 1위를 굳히고, 쿠팡이츠가 2019년 등장 이후 무섭게 요기요를 추격하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업계는 SK그룹에서 플랫폼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서 대표가 배달앱 플랫폼에서 어떤 역할을 해낼지 주목하고 있다. 서 대표는 SK텔레콤에서 통신사업, 신규 사업, 글로벌 사업 등을 맡았고 SK텔링크와 SK플래닛 대표를 거쳐 요기요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 플랫폼에서 신임 대표가 어떻게 역량을 발휘할지 잘 상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요기요 관계자는 "올해 요기요와 GS리테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론칭해 차별화된 퀵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 배달앱 3사 점유율 추이(단위: %) 3월 2월 배달의민족 57.7 57 요기요가 24.7 24 쿠팡이츠 17.5 17 *자료=모바일인덱스 ◇ 서성원 위대한상상 대표 프로필 약력 ▲1964년생(53세) ▲연세대 경영학 ▲미국 노스웨스턴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주요 경력 ▲2018년 SK텔레콤 MNO 사업부장, 사장 ▲2017년 SK플래닛 대표이사/사장 ▲2014년 SK텔링크 대표 ▲2013년 SK텔레콤 서비스혁신부문장 ▲2012년 SK텔레콤 통합마케팅추진실장 ▲2008년 SK텔레콤 글로벌기획실장 ▲2004년 SK텔레콤 신규사업추진본부장 2022.05.19 07:00
경제

치솟는 물가에…편의점 가격 경쟁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가 저마다 초저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일반 마트보다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유통 채널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GS25는 생활 물가 안정을 위해 '실속 픽' 시리즈 2탄으로 전국 최저가 수준의 계란·쌀을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실속 픽 계란’ 상품은 12구 대란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3900원(구당 325원)이다. ‘실속 픽 쌀’ 상품은 충청남도 당진의 상등미 4kg으로 가격은 9900원(100g당 247원)이다. 해당 상품들은 전국 최저가 수준을 자랑하며, 우선 각각 5만 개 한정으로 판매된다. GS25는 지난달 편의점 대표 먹거리 김밥에 대해 가격은 낮추고, 양은 증량한 ‘실속 픽 김밥’ 3종을 선보였다. 해당 김밥 상품은 GS25 전용 앱인 ‘나만의 냉장고’ 예약 판매에서 3일 만에 완판 행렬을 기록하는 등 출시 2주 만에 50만 개의 판매고를 달성했다. GS25는 물가 안정을 위한 '실속 픽' 시리즈 출시 외에도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약 8일간 GS리테일 대표 한우 브랜드인 ‘우월한우’ 소고기를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사전예약 행사와 점포 판매도 함께 진행한다. CU는 12일 요리연구가 백종원과 손잡고 ‘2000원대 초저가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글로벌 원자재 대란과 공급망 병목으로 물가 전반이 상승한 가운데, 원자재 대량 매입과 조리 공정 최소화로 가성비 높은 고품질 신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CU가 선보인 도시락은 각각 ‘청양 어묵 덮밥’과 ‘소시지 김치 덮밥’이며 판매가는 2900원이다. 이는 현재 일선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도시락 가운데 최저가다. 지난해 편의점 도시락 평균가는 4500원이었다.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운영난에 빠진 교내 학생식당들이 운영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20~30%가량 인상하면서 학생들의 식비 부담이 커졌다. 올해 초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구내식당 메뉴 가격도 3000~5000원대로 비싸졌다. 저가 외식품목으로 고시촌 학생들이 즐겨 찾는 ‘노량진 컵밥’조차 올 초 3500원으로 올랐다. 업계는 편의점들이 가격 경쟁력을 높인 상품들을 잇달아 내놓는 이유로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확산하며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편의점은 유통 채널 중 접근성과 짧은 동선, 간편한 결제 등의 편의성을 제공함에도 대형마트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다는 인식으로 긴급하게 필요한 상품이나 소량의 상품만 구매하는 채널로 여겨졌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으로 향하며 생필품 및 식재료 상품들의 매입 규모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간 유통 비용 및 광고비 등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 마진율도 낮출 수 있는 것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상품을 출시할 수 있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또 최근 유통업체 간 '가격 경쟁'도 편의점이 최저가 상품을 내놓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이커머스와 대형마트에 밀릴 수 없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본래 저가 전략의 경우 대형마트에서 주로 쓰던 마케팅 수단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량, 근거리 소비가 확대되자 편의점 업계에서도 이를 시도하고 나섰다"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편의점 식품을 서민 밥상의 대안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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