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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연찮은 판정'마저 극복했다…여자양궁, 더 대단했던 7연패 대업 [항저우 2022]

대한민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7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개최국 중국과 상대한 결승전. 고개를 갸웃할 만한 석연찮은 판정으로 자칫 흐름마저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실력으로' 상대를 압도해 냈다. 여자양궁 대표팀의 7연패는 그래서 더 대단했다.임시현(한국체대) 안산(광주여대) 최미선(광주은행)이 팀을 꾸린 여자양궁 대표팀은 6일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5-3(58-58, 55-53, 55-56, 57-54)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98년 방콕 대회부터 이어온 연속 대회 금메달을 무려 7개 대회째로 이어가며 세계 최강의 입지를 다진 순간이었다.‘문제의 판정’은 한국이 3-1로 앞서던 3세트에 나왔다. 중국이 36-26으로 앞선 가운데 쏜 하일리간의 다섯 번째 화살. 화살은 10점 과녁의 바깥쪽에 꽂힌 듯 보였다. 중계화면 등에도 9점으로 기록됐다. 이후 한국은 최미선, 임시현의 연속 10점으로 55-55로 맞선 채 3세트를 마쳤다. 1점씩 나눠가지면서 세트스코어에서 4-2로 앞서는 상황이었다.그런데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심판이 돋보기를 가져대며 하일리간의 화살을 면밀하게 살폈다. 그리고는 이 점수를 9점이 아닌 10점으로 정정했다. 한국 선수들은 쉽게 납득할 수 없는 판정에 황당한 분위기였고, 심지어 중국 선수들조차 입을 벌리며 놀라는 눈치였다. 더 큰 문제는 심판이 어떠한 근거로 점수를 상향조정했는지에 대해 알 수 없었다는 점이다. 양궁월드컵 등 다른 국제대회에선 선에 가까운 화살의 점수를 체크하는 장면을 가까이 보여주지만, 이번 대회엔 그런 장면을 볼 수 없었다. 석연찮은 판정이 편파판정 논란으로까지 번질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이 판정으로 3세트 스코어는 55-55 동점이 아닌 55-56 한국의 패배로 바뀌었다. 4-2로 앞서던 세트 스코어 역시 3-3 동점으로 바뀌었다. 만약 4-2로 앞선 채 마지막 4세트에 돌입했다면, 한국은 동점만 이뤄도 금메달인 반면 중국은 반드시 이겨야 슛오프 승부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러나 3-3 동점이 되면서 마지막 4세트를 통해 금메달과 은메달의 주인이 결정되는 상황이 됐다. 석연찮은 판정의 여파였다.그러나 여자양궁 대표팀이 ‘세계 최강’인 이유가 있었다. 석연찮은 판정 탓에 자칫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4세트에서도 안산의 9점과 최미선·임시현의 연속 10점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29-28로 앞선 가운데 쏜 안산의 화살이 8점에 그쳤으나 최미선·임시현이 또 연속 10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중국은 마지막 두 발의 화살이 8점에 그치면서 자멸했다. 결국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4세트는 57-54, 한국이 여유 있게 잡아내며 결승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석연찮은 판정과 무관하게 아시안게임 여자양궁 단체전 7연패라는 대업을 달성하는 순간, 선수들은 환하게 웃으며 금메달의 순간을 만끽했다.이번 우승으로 '막내 에이스' 임시현은 혼성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7일엔 안산과 개인전 결승도 예정돼 있어 37년 만의 3관왕에도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지난 도쿄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안산 역시 임시현과의 개인전을 통해 2관왕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확인된 세계 최강의 입지, 그 마지막 무대조차 한국 선수들 간 행복한 집안싸움으로 막을 내린다. 김명석 기자 2023.10.07 00:01
스포츠일반

'中코치' 안현수, 편파판정 논란에 "판정문제 언제든 발생가능"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로 활약한 빅토르 안(안현수·37)이 편파판정 논란에 대해 "쇼트트랙 종목 특성상 판정 문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라며 "기록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에 심판 판정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빅토르 안은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선수는 판정 문제에 관해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지만, 경기하다 보면 예상과 다른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고 밝혔다. 또 혼성계주 당시 밝은 표정을 지었다가 논란이 된 데 대해 "사실 매우 힘들었던 시기"라며 "나 자신을 컨트롤하기 위해 애썼다. 힘든 상황을 내색하고 싶진 않았다. 무책임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러시아 귀화 이유에 대해 "당시 소속팀인 성남시청 빙상팀이 재정 문제로 해체됐고, 난 부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당시 이런 나를 받아줄 팀은 없었다. 성적이 안 좋았고, 나를 둘러싼 시끄러운 이슈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때 러시아에서 좋은 제안을 했고, 진정성을 느껴 선택했다"며 "난 국내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지 않았고,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불편한 관계도 아니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파벌 논란으로 귀화를 선택한 것도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기술코치직 제안에 대해서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뒤) 은퇴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중국에서 연락이 왔다"며 "중국에선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지도하는 역할을 제안했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시기와 맞아떨어져 이에 응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반중 정서는 고려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난 오로지 운동을 잘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가진 선택지 중 최고의 선택지를 고른 것뿐, 다른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빅토르 안은 베이징 올림픽을 끝으로 중국 대표팀과 계약이 만료됐다고 한다. 대회 직후 다른 외국팀의 계약제안을 받았지만 한국으로 와 머물고 있다. 그는 "2020년 중국으로 떠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단 한 번도 (가족이 거주하는) 한국을 찾지 못했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당분간은 아버지와 남편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2.03.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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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L 코리아', 수어 비하 논란 사과…"제작 의도와 다르게 심려 끼쳐"

쿠팡플레이 예능 시리즈 'SNL 코리아'의 제작진이 최근 불거진 수어 비하 논란에 사과했다. 'SNL 코리아' 제작진은 "지난 2월 12일 방송된 시즌 2 7화 '위켄드 업데이트' 코너 중 베이징 올림픽 편파판정 이슈를 풍자하는 과정에서 제작 의도와 다르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고 21일 밝혔다. 이어 "해당 영상은 삭제 조치하였으며, 본편에서도 삭제 반영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 있어 소재와 표현에 주의를 기울여 즐거운 웃음을 드릴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공개된 'SNL코리아 시즌 2-화사 편'에서는 AI 로봇으로 분한 배우 정상훈이 뉴스 리포트를 기자 역할을 맡은 모델 정혁의 멘트를 수어로 통역하는 장면이 담겼다. 실제 수어와는 거리가 먼 우스꽝스러운 몸짓이 등장했고, 이에 수어와 청각장애인을 비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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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판정→운영논란→도핑, 베이징에서 열리는 미·중·러 전쟁

'평화의 제전'이어야 할 올림픽이 강대국들의 '힘의 제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2022 베이징 올림픽에 관한 이슈는 모두 러시아를 향하고 있다.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금지약물 적발 때문이다. 지난 8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우승한 발리예바는 이후 금지약물 적발이 확인됐다. 도핑 적발을 확인했던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선수에게 검사 결과 통보가 늦었다며 출전 정지를 철회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계반도핑기구(WADA),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등이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지만, CAS는 RUSADA의 손을 들어줬다. 출전 정지가 풀려 15일 피겨 여자 싱글 종목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발리예바는 합계 82.16점을 받고 30명의 선수 중 1위를 차지했다. 17일 프리스케이팅을 끝내면 종합 1위가 유력하다. 그러나 그는 이미 세계 각국의 반발을 샀고 금메달 수상도 불투명하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스포츠의 순수성을 지키고 있는 선수들의 노력과 권리가 부정당했다. 이번 결정으로 러시아의 부정행위를 영원히 허용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발리예바가 활약한 피겨 단체전에서 2위에 머물렀다. IOC는 "발리예바가 3위 안에 들면 공정성을 위해 메달 시상식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중국은 발리예바 스캔들로 반사이익을 얻었다. 대회 개최국 중국은 동계올림픽 내내 잡음을 일으켰다. 세계의 2강(G2)으로 꼽히는 국력을 앞세워 외교적, 정치적 갈등을 겁내지 않고 일방적으로 대회를 운영했다. 시작은 미·중 외교 문제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를 이유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다. 위구르족 문제는 개회식까지 이어졌다.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선수를 성화 마지막 주자로 내세워 미국의 인권 탄압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대응했다. 개회식 공연에서는 ‘한복 공정’ 논란이 일었다. 소수민족 의상을 입고서 오성홍기를 든 이들 중 한 사람이 한복을 입고 등장해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중국 중심의 갈등은 일련의 편파 판정까지 이어졌다. 지난 5일 열렸던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는 미국·러시아·중국 세 나라의 희비가 엇갈렸다. 레이스에서 1, 2위를 기록한 건 미국과 러시아였지만 결승에 진출한 건 중국이었다. 두 나라는 중국 선수 간 교대를 방해했다며 실격 처리됐다. 반면 방해를 받았다고는 해도 교대 상황에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던 중국에는 어떤 페널티도 주어지지 않았다. 편파 판정은 1000m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한국 대표팀 황대헌이 준결승 1조에서 중국 선수 2명의 안쪽을 접촉 없이 파고들어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독을 거쳐 레인 변경이 늦었다며 페널티를 부여해 그를 탈락시켰다. 결승에서는 샤오린 산도르 류(헝가리)가 린쯔웨이(중국)의 반칙성 플레이를 딛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판독을 거쳐 오히려 산도르 류에게 페널티를 부여하면서 금메달은 린쯔웨이의 차지가 됐다. 대회 운영도 좌충우돌이다. 일관성 없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격리 절차가 각국 선수들의 불만을 샀다. 빙질과 설질도 끊임없이 지적된다. 강설량이 적어 대량의 인공눈을 뿌린 탓에 정상급 선수들도 설상에서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미케일라 시프린(미국)도 피해자 중 한 명이다. 시프린은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현역 최다 우승 기록(73회) 보유자이자 소치 대회 회전 종목, 평창 대회 대회전 금메달을 수상한 강자다. 그러나 시프린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전과 회전 모두 눈 위에서 미끄러지는 이변을 겪었다. 그는 이후 두 종목에서도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17일 알파인 복합에서 수상하지 못한다면 ‘노메달’로 대회를 마치게 된다. 이런 모든 눈란을 발리예바 스캔들이 빨아들이고 있다. 미국 AP통신은 "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브리핑에서 외신 기자들은 펑솨이, 위구르족, 폐쇄 루프 시스템의 효율성 같은 중국에 민감한 문제들을 질문했다"며 "그런데 최근에는 러시아 중심의 약물 스캔들이 전부"라고 전했다. 올림픽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발레친스키도 "발리예바 스캔들의 가장 큰 승리자는 중국 정부다. 인권 문제를 방어하느라 굳이 말을 돌리지 않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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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메달 기뻐" 닝닝 후폭풍…아이돌 中멤버들 '올림픽 침묵'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죠. 멤버들에게도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15일 A 기획사의 한 관계자는 "가뜩이나 반중 감정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런 행사도 변수가 되니 조심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그가 말하는 '이런 행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SNS 주의령을 언급한 것은 최근 올림픽을 둘러싼 논란 때문이다.지난 5일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닝닝은 프라이빗 메시지 플랫폼 디어유버블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000m 혼성 계주 관련 "오늘 첫 금을 받았다니 기쁘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큰 논란에 휩싸였다. 처음 알려졌을 땐 별 문제가 없었으나 7일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판정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튿날 에스파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하락했다.사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릴 때부터 가요계 일각에선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었다.쇼트트랙 등 일부 한국과 중국이 민감하게 경쟁하는 종목이 있는데다, 홈구장 중국의 텃세와 편파판정 논란이 겹쳐질 경우 '화약고'가 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앞서 홍콩이나 대만 문제가 불거질 때 일부 중국인 멤버들이 '하나의 중국'을 내세우며 자국 입장을 지지하며 한국 젊은층의 반발을 사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특히 2019년 8월 홍콩 민주화시위 당시 경찰의 과잉진압이 논란이 됐을 때 f(x) 멤버 빅토리아가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한다.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다’라는 인스타그램에 중국 오성홍기 사진과 함께 올려 국내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어 우주소녀 성소·미기·선의, 펜타곤 옌안, WayV 윈윈·쿤·샤오쥔 등이 '홍콩 경찰 지지' 입장을 연이어 올려 동참했다.B기획사 관계자는 "솔직히 당시엔 누군가 중간에서 이를 관리하는 중국 측 담당자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다"며 "다만 이것은 굉장히 민감하고 상호간의 신뢰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티스트에게 이를 따로 추궁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C기획사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SNS는 사생활이니까 크게 터치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최근에는 염려되는 부분이 있어서 국가, 민족 등을 자극하지 않도록 할 것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육한다"고 말했다.한국과 중국은 문화적으로는 그 어느 나라보다 비슷하지만, 감정적으로 갈등을 빚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지난달 2일에는 걸그룹 에버글로우가 새해 맞이 개최한 팬 미팅에서 큰절을 하는데 중국 출신 왕이런만 이를 마다하고 중국식 인사를 건네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에서는 큰절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논란이 확산되자 왕이런은 활동을 중단하고 중국으로 돌아간 상태다.반면 과거사 등의 문제로 오랫동안 국가적 갈등을 빚어온 일본인 멤버들은 별다른 논란이 없는 상황이다. 2019년 반일 열풍이 불었을 때 일부 일본인 멤버들이 힘들어하기는 했지만, 중국 관련 논란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각되지는 않는 편이다.한편 가요계에서는 양국 간의 정치·사회 문제가 문화 활동까지 민감하게 영향주는 것에 대해 염려하는 분위기다.가요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멤버들도 사안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닝닝도 의도적으로 게시글을 올린 게 아니라 팬들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의견을 물어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것인데 지나치게 욕을 먹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닝닝 논란도 진행 양상은 과거와 조금 다르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닝닝이 중국 선수를 응원하자, 다른 K팝 중국인 멤버들에게도 관심이 옮겨졌지만 엑소 레이, 세븐틴 준, NCT 천러, (여자)아이들 우기, 케플러 샤오팅 등이 현재 활동 중인 다른 중국인 멤버들의 SNS는 올림픽 관련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지난 홍콩 시위 때 연이어 '중국 정부 지지' 릴레이에 동참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김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홍콩 문제는 '민주화'라는 가치의 문제와 맞닿아있었지만, 이번처럼 올림픽에서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것을 가지고 비난하는 것은 과도한 측면도 있다. 그만큼 현재 중국 문제가 과열된 것"이라며 "다양성이야말로 K팝의 힘이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고 서로 흥분을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2.15 16:14
스포츠일반

"안현수 때리는 韓 속좁다" 이런 글 수천개 쏟아낸 中

한국 내에서 안현수(빅토르 안)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 관련, 중국 네티즌들 가운데서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한편 한국을 비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10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는 ‘#安贤洙被抛弃的天才少年#(한국인들에게 폭행당하는 안현수는 얼마나 힘들까)’라는 키워드가 한때 실시간 인기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 현재까지 1억 5000만 명 이상이 이 키워드를 봤고, 관련 글만 4200여개에 이른다.웨이보에서 이 키워드로 검색하면, 안현수를 비판하는 한국인들을 다시 비판하고 안현수를 옹호하는 중국 언론 매체의 기사와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을 볼 수 있다.현지 언론 ‘시나닷컴’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반면, 오랜 라이벌인 한국은 부진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인들은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적인 스타였다가 러시아로 귀화, 중국 기술코치로 활동 중인 안현수에게 화살을 겨누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네티즌들은 안현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사람들은 속이 좁다. 안 코치님 토닥토닥. 가족들이 다 잘 되길 바랍니다” “한국 네티즌은 그들에게 쫓겨난 대단한 운동선수이자 코치를 폭행했다. 도둑국에서 차지해야 마땅한 명성이다” “안현수, 우리 중국 네티즌들이 있어요. 정 안 될 것 같으면 중국에서 사세요. 땅도 넓고 교육 지원도 좋습니다. 한국팀은 그를 불공정하게 대했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심지어 태극기를 손가락으로 집는 모양의 이모티콘을 게시하기도 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한국을 비난할 때 이 이모티콘을 사용한다.앞서 중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자국 내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왕멍도 20년 전부터 인연을 쌓아온 안현수가 한국에서 비난받는 데 대해 “한국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중국은 일부 쇼트트랙 경기와 관련해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지난 7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 당시 준결승전에서 각각 조 1위, 조2위를 한 한국 국가대표 황대헌,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되며 한국 내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어났다.이런 가운데 안현수가 지난 5일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안현수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이에 안현수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하면서 비난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2.02.10 15:38
스포츠일반

中 왕멍, ‘20년지기’ 안현수 감쌌다 “韓, 비판할 자격 없어”

중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자국 내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왕멍이 한국 내에서 안현수(빅토르 안)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한국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왕멍은 지난 8일 중국의 영상플랫폼 ‘소호한위’에 출연해 “나는 안현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왕멍은 “그가 러시아에서 은퇴했을 때 아무도 그에게 지도자 직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그때 중국이 (코치직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왕멍은 쇼트트랙 선수 시절부터 20년간 안현수와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8년 은퇴를 앞둔 안현수에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했다. 안현수는 2019년 중국팀 합류를 결정한 뒤 2020년 4월에 현역에서 은퇴했다.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8년 평창 대회서 한국을 지도했던 김선태 감독과 한국과 러시아에서 활약했던 안현수 기술 코치를 영입했다.중국은 일부 쇼트트랙 경기와 관련해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지난 7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 당시 준결승전에서 각각 조 1위, 조2위를 한 한국 국가대표 황대헌,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되며 한국 내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졌다.이런 가운데 안현수가 지난 5일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안현수에 대한 비난 여론까지 일었다.이에 안현수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하면서 비난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2.02.09 14:15
스포츠일반

김연아 때도 안했던 CAS 제소… 대한체육회는 왜

대한체육회가 쇼트트랙 판정 관련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한다. 제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대한체육회는 8일 베이징 올림픽 메인미디어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홍근 대한민국 선수단장은 "피땀 흘린 젊은 쇼트트랙 젊은 선수들의 4년의 청춘을 지켜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선수단을 대표해서 사죄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는 페어플레이가 담보되어야 한다. 이 경기를 지켜본 전 세계 80억 인류 전원이 심판"이라고 역설했다.전날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선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가 실격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는 중국 선수들과 접촉이 없었으나 페널티를 받았다. 이어 열린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류 샤오린 산도르(헝가리)마저 실격되면서, 중국의 런쯔웨이와 리원룽이 금·은메달을 획득했다.윤 단장은 "현장에서 강력한 이의를 제기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도 항의서한을 발송했다"며 "IOC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위원을 통해 바흐 IOC 위원장과 면담도 요청했다. ISU 회장단을 선수단장이 면담할 계획이다. 강력한 항의와 재심 요청 및 재발 방지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윤홍근 단장은 "일부에서 선수단을 귀국시키는 등 대회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남은 경기가 더 많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더 열심히 뛰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체육회는 기자회견에 앞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준결승 판정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윤 단장은 "가능한 방법을 모두 찾아 절차에 맞게 즉석 CAS에 제소하겠다. 빙상계와 스포츠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라면서 "선수단은 어제 현장에서 강력하게 의의를 제기했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IOC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말했다.CAS는 국제 스포츠 분쟁을 해결하는 재판소다. 약물, 출전 자격 및 국제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스포츠와 법률 전문가들이 모였다. 1994년부터는 IOC로부터 독립했다. 우리나라가 CAS에 처음 제소한 건 2004년 아테네 여름올림픽 체조 양태영 이후 19년 만이다.당시 양태영은 남자 개인종합 경기에서 폴 햄(미국)에게 0.049점 차로 밀려 금메달을 내줬다. 심판 한 명이 가산점 0.2점의 연기를 0.1로 계산한 게 문제였다. 국제체조연맹은 오심을 인정했으나 CAS는 "심판의 실수에 따른 결과이기 때문에 번복 대상이 아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2012년엔 런던 여름올림픽과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도 결정적인 오심이 있었다. 런던 대회에선 펜싱 신아람의 여자 에페 준결승 경기 도중 심판이 1초를 지나치게 길게 적용했다. 1초 동안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은 네 번이나 공격했고, 결국 득점을 올려 신아람이 역전패했다. 소치에선 피겨 여왕 김연아가 뛰어난 연기를 펼쳤으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당시 체육회는 CAS 제소를 검토했으나 "판정에 부정이 개입했거나 의도적인 잘못이 아니면 심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국제변호사 조언에 따라 포기했다.이번에도 항의와 CAS 제소가 실질적인 힘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SU는 8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의 판정 항의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회 규정에서도 심판의 판정은 올림픽 기간 항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CAS 제소도 시간이 오래 걸릴뿐만 아니라 심판 판정에 대한 결과를 뒤집기는 어렵다.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연구원장은 "사실상 기대할 부분은 없다고 봐야 한다. 아무리 빨라도 한 달, 보통은 여러 달이 걸려서 최종 판정이 나온다. 메달이 걸린 상황이라면 최상의 케이스로 메달을 하나 더 주는 경우도 있는데, 우리 선수들은 모두 준결승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구제 받을 수 있는 내용도 없다"고 짚었다.체육회 역시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소를 결정한 건 앞으로 남은 6종목에서 또다시 일어날 수 있는 판정 논란을 줄이겠다는 의지다. 윤강로 원장은 "실질적인 우리 목표는 한국의 메달밭인 1500m를 포함해 남은 경기에서 더 이상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쪽에 모아져야 한다. IOC 조정위원회 회의에서 쇼트트랙 판정 논란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정도가 되어야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ISU 국제심판인 최용구 쇼트트랙 대표팀 지원단장은 "명백한 오심이다. 하지만 심판진의 권위가 떨어지기 때문에 ISU가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항의와 CAS 제소 등이)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윤홍근 단장도 "경각심을 일으킬 것으로 보고 있다.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08 12:49
연예

'안현수♥' 우나리, 딸과 온라인 수업 삼매경 근황...남편은 중국서 열일

빅토르안(한국명 안현수)의 아내 우나리가 딸과의 행복한 일상을 공개했다.우나리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온라인 수업"이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근황 사진을 올려놨다. 해당 사진에는 우나리의 딸이 책상에 앉아 공부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아울러 우나리는 자신의 근황도 전했다. 그는 "내일 오픈 일정입니다"라며 화장품 판매 안내글을 올렸다. 우나리는 현재 사업가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한편 안현수·우나리 가족은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한 뒤 이름을 빅토르안으로 바꾸고, 현재 중국 대표팀 기술 코치를 맡아 활약하고 있다. 그는 올림픽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해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 보고있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저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심경을 밝혔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2.08 08:18
축구

시련 딛은 박항서, 다시 스즈키컵으로 일어선다

최고의 기억을 만든 스즈키컵(동남아시아축구연맹컵)에서 삐끗했다. 하지만 결국 다시 살아나야 할 무대 또한 스즈키컵이다.좌절을 맛 본 박항서(63)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다시 한 번 시동을 건다. 스즈키컵 2연패 도전의 꿈을 간발의 차로 이루지 못한 건 뼈아프지만, 이젠 다시 앞만 보고 달릴 때다.베트남축구협회는 최근 “스즈키컵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해 자가격리를 끝낸 축구대표팀이 해단했다. 오는 13일 다시 소집해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일정을 준비한다. 호주와 원정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하노이에 모여 훈련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베트남은 2018년에 이어 스즈키컵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숙적’ 태국에 패하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편파판정 논란 속에 베트남 선수들이 최선을 다 했지만, 1차전 패배(0-2) 이후 2차전에서도 0-0으로 비기며 뒤집기에 실패했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파격적인 보너스를 약속하며 물량 공세를 퍼부은 태국이 결승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를 꺾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스즈키컵은 박항서 감독을 영웅으로 만든 대회다. 2017년 말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이듬해 열린 스즈키컵에서 베트남의 우승을 견인하며 ‘베트남 축구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쌀딩크’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하지만 베트남이 2연패에 실패하면서 여론이 나뉘었다. 여전히 대부분의 베트남 축구팬들은 박항서 감독을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일각에서 “박항서 매직은 이제 끝났다. 이번 기회에 사령탑을 교체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보다 못한 베트남축구협회가 선을 그었다. “2022년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이외에도 또 한 번의 스즈키컵이 열리는 해다. 박항서 감독을 중심으로 대표팀의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할 것”이라 밝혀 감독 교체 관련 루머를 잠재웠다. 이어 “대표팀 멤버들에게 휴가를 부여한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에게 체력 유지를 위한 운동 처방 프로그램을 전달하며 꾸준한 관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국민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발판으로 삼아야 할 무대는 공교롭게도 다시 스즈키컵이다. 베트남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참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수준 차가 매우 크다. 사상 처음 최종예선에 참여한 이력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본선 통과는 언감생심이며, 1승이 현실적 목표다.스즈키컵은 다르다. 2018년 정상에 오른 이후 베트남 국민들의 시선은 ‘우승’에 맞춰져 있다. 더구나 이번 대회에서 라이벌 태국이 정상에 올라 다음 대회에서 설욕해야 할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다.공교롭게도 차기 스즈키컵은 올해 10월에 열린다. 지난해 말~올해 초 열린 대회는 당초 2020년에 개최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로 연기돼 치러졌다. 준비와 노력 여하에 따라 동남아축구 왕좌에서 물러난 베트남이 9개월 만에 다시 탈환하는 그림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박항서 감독 관계자는 “박 감독도 베트남 축구 팬들도 스즈키컵 결승 진출 실패에 따른 아쉬움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여전히 다수의 베트남 국민들이 박 감독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만큼, 차기 스즈키컵 우승을 목표로 차분히 준비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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