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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푸른 피 에이스의 15승·다승왕, 그 뒤엔 '최다 출전' 노장의 '투혼' 있었다 [IS 인터뷰]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39)는 특별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월엔 KBO리그 역대 최다 출전이라는 대기록(2237경기)을 세웠고, 7월엔 11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회춘한 모습도 보였다. 안방과 타석에서 맹활약한 그는 2021년 이후 3년 만의 삼성의 플레이오프(PO)행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영혼의 단짝'인 원태인(24)의 데뷔 첫 15승을 리드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원태인과 강민호는 각별한 사이다. 원태인이 프로에 데뷔한 2019년부터 그라운드는 물론 사석에서도 강민호를 믿고 의지했다. 지금도 원태인이 등판할 땐 강민호가 전담 포수로 나선다. 올해도 강민호는 원태인의 모든 등판(28경기, 159와 3분의 2이닝)에 마스크를 쓰며 그의 15승 달성과 생애 첫 다승왕 등극을 도왔다. 강민호는 2021년 삼성에 잔류(자유계약선수)하며 원태인에게 "한국 최고의 투수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켰다. 그 뒤에는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 사실 강민호는 올 시즌 초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결장하는 일이 잦았다. 그러나 원태인이 등판할 때만은 달랐다. 그의 공을 받기 위해 진통제를 먹어가며 경기에 나섰다는 후문. 강민호는 "(원)태인이가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 책임감으로 (원태인 등판 경기에) 나오고 있는데, 잘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원태인과 의미 있는 시즌을 함께 보낸 강민호는 "(올해가) 참 길었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항상 (주전으로) 출전을 많이 하는 선수였는데, 올해는 부침도 많이 겪었다"며 "언젠가 나도 백업(포수)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올해는 피부로 느껴졌다. 그때마다 의기소침하지 말고 더 파이팅하자고 생각했다. 힘을 낸 끝에 반등한 시즌이 돼서 기분이 좋다"라고 전했다. 원태인도 마찬가지였다. 시즌 초반 리그 평균자책점과 다승 1위를 달리며 순항했지만, 무더위와 함께 기세가 꺾였다. 1회 헤드샷으로 조기 강판(7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후 정신적으로 혼란을 겪은 일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강민호가 원태인을 다독였다. "야구가 너무 힘들다"라며 괴로워한 원태인에게 강민호는 "네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다"라며 용기를 북돋웠다. 강민호는 "(원)태인이가 커리어에서 갑자기 큰 낙폭을 겪어서 그런지 멘붕(정신적 혼란)이 왔나 보다. 나도 태인이도 그걸 잘 극복하면서 다승왕이 된 것 같다"라며 웃었다. 강민호와 원태인은 이제 가을을 바라본다. 둘은 3년 전인 2021년 플레이오프(PO)에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한국 최고의 배터리가 된 올해는 다를 거라는 다짐이다. 강민호는 "3년 만의 가을 야구라 설레기도 하지만, 이젠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하지 않겠나. 우선 PO를 이겨야 한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일단 PO에서 이긴다는 생각만으로 가을야구에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9.30 09:04
프로야구

여전히 소식 없는 류현진...2선발 많고 1선발 없는 한화에 온다면?

류현진(36)의 목적지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류현진은 2023시즌 종료 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1070억원) 계약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이후 두 달이 흘렀으나 여전히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미국 메이저리그(MLB) 시장에서 류현진의 가치가 없는 건 아니다.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류현진의 전성기는 확실히 지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선발투수가 될 것이란 희망이 남아있다"고 썼다. 현재 류현진급의 선발 투수를 원하는 팀은 여전히 많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 칼럼니스트는 18일 "2등급 FA 선발 투수 시장이 앞으로 7~10일 동안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앞서 디애슬레틱은 "볼티모어는 베테랑 에이스가 필요하다. 또한 2023시즌 192이닝을 던진 카일 깁슨을 대체할 수 있는 이닝 이터도 부족하다"며 "마이크 엘리아스 단장이 류현진을 비롯한 '2등급' FA 영입으로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난 15일 보도했다. 이미 선발 투수를 영입한 팀들도 류현진과 같은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MLB닷컴도 지난 12일 데이비드 스턴스 메츠 구단 야구 운영 부문 사장과 11일 화상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면서 "메츠 구단은 류현진 등 낮은 등급 투수들의 몸값이 떨어지면 영입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당시 스턴스 사장은 "(선수 영입은) 아직 끝났다고 할 수 없다. 투수, 특히 선발 투수는 끝없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최근 강속구 불펜 투수 조던 힉스 영입 후 선발 기용 계획을 밝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마찬가지다.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도 "힉스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선발진에 또 다른 물음표를 추가할 것이다. 선발진의 불안정성을 고려하면 로테이션을 보강하는 게 타당하다. 검증된 선발 투수를 추가로 영입하는 건 예산 내에서 여전히 가능하다"며 류현진을 '중간 옵션'으로 분류했다.친정팀 한화 이글스 입장은 여전히 같다. 류현진이 한화 복귀 의사를 밝히면 계약을 추진하겠지만, 그전까지는 기다릴 뿐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해외 업무를 마치고 18일 저녁 귀국했다. 류현진은 현재 장민재, 이태양 등 한화 후배들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개인 훈련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오키나와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은 다음 주 귀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오는 2월 1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전지훈련에 들어간다. 한화는 이미 선발진 구성을 얼추 마쳤다. 지난해 뛰었던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와 모두 재계약했다. 신인왕 문동주도 규정이닝 이상을 던질 계획이다. 세 투수 모두 3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과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페냐와 산체스는 체인지업, 문동주는 리그 최고속 직구(최고 160.1㎞/h)를 보유해 경쟁력과 다양성도 갖췄다.다만 이들 모두 1선발 에이스가 아닌 2선발 투수에 가깝다. 실제로 한화는 이번 겨울 1선발 투수를 맡아줄 외국인 투수를 탐색했으나, 실패했다. 페냐는 4월 꽃가루 알러지나 제구 기복이 걱정이다. 산체스는 7~8월 9경기 2승 5패 평균자책점 5.51로 부진했다. 또 문동주는 '2년 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등 저마다의 리스크가 있다. 류현진이 더해지면 전혀 다른 수준의 팀이 될 수 있다.한화의 '1선발 실종'은 오래된 일이다. 2012년 류현진이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6.54를 기록한 게 사실상 마지막이었다. 2019년 채드 벨(4.49)과 워윅 서폴드(4.22)가 그나마 리그 상위권 활약을 펼쳤으나, 이듬해 다시 부진했다.류현진이 MLB로 떠난 후 한화는 수백억원을 들여 각 포지션 FA를 영입했다. 하지만 대형 영입은 정근우(2루수) 이용규(중견수) 정우람(마무리 투수) 채은성(우익수) 안치홍(2루수) 등 뿐이었다. 10승 이상이 기대되는 선발 투수를 사고 싶어도 살 수 없었다.메이저리거의 에이스 위력은 이미 2022년 SSG 랜더스가 증명했다. 2021년 선발 WAR 2.42로 최하위였던 SSG는 김광현이 돌아온 2022년은 해당 부문 15.97(2위)로 180도 달라졌다. 김광현이 로테이션의 중심을 잡았고, 결국 통합 우승까지 거뒀다. 2년 연속 투자로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가 류현진을 기다리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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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치고, 잘 막아줘서 고마워..." 안우진, 지도자·동료·팬에게 전한 세 번의 감사

짧고도 긴 이별을 앞둔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팬과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 구단은 지난 28일 "안우진이 내달 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시작한다"라며 "복무를 먼저 시작하고 향후 훈련소에 입소해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 안우진의 소집 해제 날짜는 2025년 9월 17일"이라고 밝혔다. 예견된 수순이다. 안우진은 지난 8월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갑자기 생긴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검진을 받았고, 내측 측부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재건술(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해 이 분야 권위자인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Kerlan-Jobe Orthopaedic Clinic) 닐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1년 이상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부상이다. 부상 이력 탓에 현역병 입대도 어렵다. 안우진은 결국 바로 군 복무를 하기로 결정했다. 안우진은 현재 리그 넘버원 국내 투수다. 2021시즌부터 선발진으로 자리를 굳힌 그는 지난 시즌(2021)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차지했다. 故 최동원이 1984년 기록한 종전 국내 투수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넘어 신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주 무기인 시속 150㎞/h 대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그저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무겁기까지 했다. 횡과 종 방향으로 휘는 두 가지 종류의 슬라이더도 돋보인다. 무엇보다 구속에 의존하지 않고, 완급 조절에 신경 쓰는 경기 운영으로 정상급 투수가 됐다. 2023시즌도 '탈삼진 머신'이라는 별칭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야수 득점 지원이 저조했고, 불펜 방화도 종종 일어난 탓에 승수는 많이 쌓지 못했지만, 역대 최초로 2시즌 연속 200탈삼진 돌파에 도전하기도 했다. 그런 안우진이 2023시즌 완주에 실패하며 아쉬움이 더 컸다. 안우진은 키움팬 그리고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 탓에 작별 인사도 꺼렸다. 그래도 구단을 통해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들께 감사드린다. 기억해 주시는 좋은 모습을 전역 후에도 계속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본지와의 통화에서도 말을 아꼈다. 그동안 성장을 도와준 키움 지도자 그리고 동료들을 향한 인사말 요청만 응했다. 안우진은 "등판 경험 많아질수록 내 투구에 대해 느끼는 게 많다. 다른 투수도 마찬가지"라며 "데뷔 시즌부터 선발·구원을 가리지 않고, 많은 등판 기회를 주신 덕분에 타자와 승부하는 방법과 경기를 끌어가는 노하우가 생겼다. 결과가 좋게 나오면 자신감이 생겼고, 그러면서 '더 잘 하고 싶다'라는 욕심도 생겼다.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코치님들께 감사하다"라고 했다. 당분간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할 수 없는 동료들에게도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안우진은 "잘 잡아주고, 잘 쳐주며 든든하게 지원해 준 야수들과 내 뒤에 등판해 잘 막아준 불펜 투수들 그리고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투수(선발)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까지 모두 고맙다. 항상 고맙다"라고 전했다. 9월 수술을 받은 안우진은 '현재 기초 재활 중이다. 상태는 좋다"라고 전했다. 병역을 소화하며, 팔꿈치 회복도 노린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든 소속팀 키움을 응원하겠다는 각오를 재차 함께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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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에이스 안우진, 21일 조브 클리닉에서 팔꿈치 수술 받는다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24)이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본지가 취재한 복수의 야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우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소재 ‘켈란 조브 정형외과 클리닉(Kerlan-Jobe Orthopaedic Clinic)’에서 21일(한국시간)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안우진의 소속팀 키움 구단 관계자도 “안우진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며 곧 수술대에 오른다”라고 인정했다. KBO리그 대표 ‘파이어볼러’ 안우진은 지난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전 등판 뒤 부상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사흘 뒤인 2일 “안우진이 피로 누적으로 생긴 팔꿈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고, 내측 측부 인대가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치료를 위해서는 인대접합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안우진은 현재 리그 넘버원 투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2022시즌 등판한 30경기에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탈삼진 224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시즌 등판한 24경기에서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안우진은 지난해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PS) 합계 222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113과 3분의 2이닝을 기록한 2021시즌보다 109이닝이나 더 막았다. 올 시즌도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두 차례 안우진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휴식을 줬지만, 결국 안우진은 탈이 났다. 켈란 조브 클리닉은 1974년 세계 최초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집도한 프랭크 조브 박사가 운영하던 병원이다. 안우진은 타계한 조브 박스의 후계자인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는다. 그는 어깨·팔꿈치 등 관절 분야 수술의 최고 권위자다.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도 2015년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도 19일 여기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배영수 롯데 자이언츠 코치, 봉중근(은퇴)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도 마찬가지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통상적으로 재활 치료를 마치고 복귀하는데 1년 정도 소요된다. 안우진은 “수술을 잘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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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압도적' 투표로 확인한 안우진의 주홍글씨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로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의 '주홍글씨'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안우진은 26일 발표된 프로야구 올스타전 투표 결과 선발 투수 부문 나눔 올스타 2위에 올랐다. 선수단 투표에선 355표 중 46.2%인 164표를 획득, 에릭 페디(NC 다이노스·99표)에 크게 앞섰다. 드림 올스타를 포함해 총 10명의 선발 투수가 투표 대상이었는데 선수단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게 안우진이었다.동료들의 표를 받은 이유는 간단하다. 안우진은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 5승 4패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했다. 득점 지원이 부족해 승리가 많은 건 아니지만 세부 지표가 수준급이다. 평균자책점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9) 피안타율(0.205) 모두 리그 톱3에 이름을 올린다. 페디가 부상으로 빠진 틈을 타 탈삼진 부문 1위 자리마저 탈환, 부문 2연패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안우진은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2021년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225개)에 1개 부족한 224개로 데뷔 첫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했다. 시속 150㎞대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 조합이 위력적이다.선수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투수'지만 팬심은 차갑다. 안우진은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28만5438표를 얻는 데 그쳤다. 나눔 올스타 선발 투수 5명(안우진·양현종·문동주·페디·아담 플럿코) 중 가장 적었다. 팬들이 가장 많이 지지한 양현종(KIA 타이거즈·92만7045표)과의 차이가 3배 이상. 그 결과 선수단 투표에서 양현종을 압도하고도 팬 투표 합산 총점에서 뒤처졌다. 향후 감독 추천으로 '별들의 무대'를 밟을 수 있긴 하지만, 팬 투표 결과에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그의 '과거'가 계속 발목을 잡는다. 안우진은 2018년 입단 당시 고교 시절 저지른 학교 폭력 문제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대한체육회 규정에 따라 국가대표 선발 자격이 영구 박탈됐다. 이 징계로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가 국가대표 선발을 관리하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AG) 등을 뛸 수 없는 상태다. 대한체육회가 아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대표팀을 구성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은 가능하지만, 지난 3월 이마저도 좌절됐다. 그만큼 학교 폭력은 워낙 민감한 사회 문제이다. 지난 4월 항저우 AG 예비 엔트리에서도 제외된 안우진은 6월 최종 엔트리에서도 빠졌다.해외 진출 의사가 강한 안우진이지만 국제대회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과에 따라 병역 혜택이 가능한 올림픽과 AG 출전이 원천적으로막혀있다. 국제대회 출전에 따른 1군 보상일수 획득도 어려워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리그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지만, 학교 폭력 이력 탓에 운신의 폭이 좁다. 올스타전 출전도 마찬가지다. 선수단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도 팬심에 밀려 '과거'만 다시 한번 조명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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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도 컨트롤 해야" 안우진, 100점 넘어 120점 넘본다

김광현(34·SSG 랜더스)도, 양현종(34·KIA 타이거즈)도 아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투수 후보는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다. 기록이 말해준다. 안우진의 올 시즌 성적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다승왕은 케이시 켈리(LG 트윈스·16승)에 밀렸지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4개) 1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24회)와 WHIP(이닝당 출루허용·0.95)도 1위.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22명 중 유일하게 1할대 피안타율(0.188)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아프지 않아서 만족한다. 풀타임 첫 시즌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타이틀을 가져가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휘문고 재학시절 저지른 학교폭력(학폭) 문제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실력 하나는 진짜"라는 평가를 들었다. 2020년 프로 첫 두 자릿수 홀드(13개). 지난 시즌엔 선발 투수로 8승을 따냈다. 그리고 올 시즌 유망주 껍질을 완벽하게 깼다. 그는 "주변에서 메이저리그(MLB) 톱10 선수 중 9이닝당 볼넷(BB/9)이 3개를 넘어가는 선수가 없다고 하더라. 그 말이 너무 와 닿았다. BB/9을 2.5개 밑으로 막아보자는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성적 향상에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며 "볼넷이 적으니 실점이 확실히 줄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를 공격적으로 넣었다"고 돌아봤다. 안우진의 BB/9은 지난해 3.43개에서 올해 2.53개로 줄었다. 안우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리그 단일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에 도전했다. 경기 전 216탈삼진으로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가 세운 기록(225개)에 9개 부족했다. 안우진은 7회까지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쾌투, 미란다 기록에 근접했다. 투구 수가 88개로 적어 기록 경신이 유력해 보였지만 8회부터 교체됐다. 그는 "그날 허투루 공을 던진 게 단 하나도 없다. 7회 위기(무사 2루)를 막고 다니까 맥이 풀린 거 같다. (신기록까지) 1~2개인데 큰 의미 없다. 내가 먼저 '그만 던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4이닝만 채웠다면 단일시즌 '200이닝-200탈삼진' 기록도 가능했다. '200이닝-200탈삼진'은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 이후 명맥이 끊긴 대기록이다. 안우진은 "200이닝은 정말 어려운 거 같다. 7이닝 이상 투구(14경기)를 많이 했는데도 이닝이 부족하더라. 양현종 선배님이나 류현진 선배님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감탄했다. 류현진은 2006년 역대 10번째 '200이닝-2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양현종은 2016년 200과 3분의 1이닝(탈삼진 146개)을 소화했다. 종전 안우진의 한 시즌 최다 이닝은 지난해 기록한 107과 3분의 2이닝이었다. 안우진의 트레이드마크는 '고속 슬라이더'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안우진의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141.4㎞/h다. 웬만한 투수의 직구 평균 구속에 가깝다. 안우진은 "슬라이더를 던질 때 (손목을) 틀지 않는다. 슬라이더 그립을 잡고 직구처럼 던지는 게 중요하다"며 "피치 터널 구간이 만들어져 타자들이 (슬라이더를) 직구라고 생각해 스윙한다. 처음 슬라이더를 던질 때 포수가 '이게 무슨 슬라이더냐'고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피치 터널은 투수가 공을 던진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판단할 때까지의 구간을 일컫는다. 보통 투구는 0.4초 만에 완료된다.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투구 폼과 공의 초기 궤적이 비슷하다면 타자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안우진은 "피치 터널은 항상 신경 썼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우진의 올가을은 특별하다.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와 함께 포스트시즌(PS) 원투펀치 중책을 맡아야 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우진에 대해 "뒤를 받쳐주는 중간 투수가 강력했다면 기록상 20승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안우진은 "긴장은 되지만 그 긴장도 컨트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호흡이나 투구 템포도 마찬가지다. 그래야 관중이 많아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며 "올 시즌은 다 만족한다. 100점인 거 같다. PS에서 잘해야 120점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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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멈췄다…NC 구창모의 '복귀 시계'

NC 구창모(24)의 재활에 또 제동이 걸렸다. 이동욱 NC 감독은 8일 구창모의 재활 상황에 대해 "캐치볼 정도만 하는 정도"라고 알렸다. 구창모는 지난해 후반기 왼팔 전완부 부상으로 빠졌다가 정규시즌 막판 복귀했다. 이후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뛰며 통합 우승에 크게 공헌했다. 올 시즌 전지훈련부터 팔꿈치가 좋지 않아 결국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최근 들어 구창모는 복귀에 박차를 가하는 듯했다. 지난달 말 불펜 피칭을 통해 40개의 공을 던졌다. 1일 자체 청백전에선 1이닝을 소화했다. 당시 투구 수는 18개, 직구 최고 시속은 141㎞가 나왔다. 하지만 다시 멈췄다. 이동욱 감독은 "지금까지 올라온 보고가 없어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라면서 "다음 일정이 없다"라고 밝혔다. 구창모는 지난해 15경기에 등판해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했다. 부상 전까지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승률 선두를 달렸다. 그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지금은 복귀 기약이 없다. 사령탑은 답답한 속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 감독은 "미세한 통증만 있어도 불안감이 있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 때문에 다음 일정은 확정 짓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전진 없이 복귀가 계속 늦춰지는 이유다. 이 단계라면 도쿄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구창모의 합류 시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이동욱 감독은 줄곧 확답하지 못했다.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동욱 감독은 "구창모의 복귀 시점에 대한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 변수가 계속 발생해 향후 계획을 알 수 없다"라며 "참 어렵다. 지금은 팀 운영 구상에서 구창모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1.06.09 11:40
야구

LG 김대유, '8홀드+ERA 0'보다 빛나는 누상에 남겨놓은 주자 7명

LG는 비시즌에 지난 5년간 리그에서 가장 많이 등판한 '좌완 필승조' 진해수의 부담을 덜어주려 새 자원을 찾았다. 서른아홉의 베테랑 고효준을 영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27일 잠실 롯데전에서 LG 김대유(30)의 포효는 자신의 현재 팀 내 위상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김대유는 이날 4-0으로 앞선 8회 초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셋업맨' 정우영이 볼넷 3개로 위기에 몰리자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결과는 완벽했다. 김대유는 대타 김민수를 4구 삼진 처리했다. 후속 대타 오윤석마저 7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대유는 곧바로 마운드로 향하며 포효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고함을 지를 정도로 환희와 희열을 느꼈다. 마무리 고우석이 9회 초 삼자범퇴로 막은 LG는 4-0으로 승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김대유는 경기 후 "좋은 결과로 이어져 너무 기쁜 나머지 나도 모르게 포효했다"라고 웃었다. 김대유는 지난해까지 무명에 가까운 투수였다. 2010년 넥센(현 키움) 3라운드 18순위로 입단했다. 하지만 넥센에서 프로 데뷔조차 하지 못했다. 이후 2차드래프트와 방출 등을 통해 SK-KT를 거치는 동안에도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옮겨온 지난해까지 프로 통산 성적은 39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11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리그 최고 구원 투수로 발돋움했다. 27일 현재 홀드 1위(8개)다. 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은 제로. 피안타율은 0.034,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0.21이다. 출루 자체를 최소화하고 있다. 구원 투수는 평균자책점보다 IRS를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IRS는 앞선 투수가 남겨 놓은 주자의 득점 허용 확률을 의미한다. 김대유의 IRS는 평균자책점과 마찬가지로 제로다. 7명의 주자가 누상에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아 단 한 명의 득점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만큼 벤치와 동료 투수는 그를 믿고 신뢰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더욱 중요한 박빙 상황에서 등판이 이뤄진다. 지난 16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0으로 앞선 7회 초 2사 후 구원 등판한 진해수가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자, 그가 마운드에 올라 김재환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급한 불을 껐다. 또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선 4-0으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좌타자 정은원을 상대로 4-6-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했다. 투구 수 80개를 기록한 선발 투수 이민호가 이른 교체에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가 벤치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이어 27일 롯데전에서는 1사 만루에서 단 한 점도 뺏기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가장 중요한 위기에서 김대유가 과감하고 멋진 투구로 잘 막았다"라고 칭찬했다. 시즌 내내 IRS 0을 기록할 순 없지만 벤치에는 믿음, 스스로는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김대유는 좌타자(14타수 1안타)뿐만 아니라 우타자(15타수 무안타)에게도 강하다. 사이드암에 가까운 팔 각도에 올 시즌부터 좌타자가 더욱더 어렵게 느끼도록 스텝을 크로스로 바꾼 게 주효했다. 이를 통해 제구력도 향상됐다. 좌타자는 몸쪽을 파고 드는 공의 궤적에 움찔하기 일쑤다. 그는 "아직 표본이 적지만 현재까지 운이 따라주고 있다"라며 말했다.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나는 김대유는 올 시즌 새로운 야구 인생을 열어젖혔다. 그는 "최근 들어 경기 출장이 늘어나 체력이 중요하다. 첫 번째 목표는 시즌 완주다. 더 집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더불어 자신의 던진 공에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두산 박세혁의 이름을 먼저 꺼내 "(박)세혁이 형의 사구 부상이 아직 마음에 남아 있다. 다시 한번 박세혁 형의 가족과 팬들께 죄송하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4.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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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 사이영상 투표에도 영향받을까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와 사이영상 수상의 상관관계는 어느 정도일까.류현진(32·LA 다저스)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서 시즌 평균자책점을 2.32까지 낮췄다. 경기 전 기록은 2.41로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2위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 2.43)과의 격차가 0.02였다. 디그롬은 시즌 등판을 모두 마친 상황.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샌프란시스코전 결과에 따라 평균자책점 순위가 바뀔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중압감을 견뎌냈다. 아시아 투수로는 사상 첫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타이틀 홀더가 됐다.관심을 끄는 건 이제 사이영상 투표다. 최근 10년 동안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투수 10명 중 그해 사이영상을 받은 선수는 7명. 70%의 높은 확률이다. 대부분 투수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사이영상과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에는 코리 클루버(클리블랜드) 지난 시즌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가 '평균자책점 전체 1위=사이영상 수상'이라는 공식을 이어갔다.다만, 2012년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2015년 잭 그레인키(당시 LA 다저스) 그리고 2016년 카일 헨드릭스(시카고 컵스)는 고배를 마셨다. 커쇼는 그해 20승을 올린 R.A 디키(당시 뉴욕 메츠)에 밀렸다.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그레인키는 마찬가지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은 제이크 아리에타(당시 시카고 컵스)에 수상 영광을 내줬다.2016년 헨드릭스는 류현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헨드릭스는 그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수준급 성적을 찍었다. 하지만 사이영상 투표에선 3위로 기대를 밑돌았다. 대신 20승 7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한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1위를 차지했다. 헨드릭스는 평균자책점에선 슈어저를 압도했지만, 승리와 이닝 소화 능력에서 뒤처졌다. 특히 탈삼진에서 284:170으로 크게 밀렸다.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 중인 류현진의 가장 큰 맞수는 디그롬이다. 디그롬은 2016년 헨드릭스 때와 비슷하게 평균자책점과 다승에선 류현진에 뒤지지만, 이닝과 탈삼진, 피안타율, WHIP(이닝당 출루허용)를 비롯한 세부 지표에선 앞서 있다. 특히 후반기 성적이 7승 1패 평균자책점 1.44로 압도적이다. 전반기까지 류현진의 수상 가능성을 크게 점치던 현지 언론도 디그롬의 우세를 예상하는 상황이다. 지난 24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발표한 마지막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선 디그롬이 1위, 류현진은 슈어저에 뒤진 3위에 이름을 올렸다.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면서 디그롬과의 격차를 꽤 줄였다. 위대한 시즌을 보낸 류현진, 과연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09.29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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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승리기여도’로 미리 보는 2019 KBO 올스타전 라인업!

올스타전은 영광의 무대다. 포지션별로 한 명씩 오직 스무 명만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없다. 그 자격은 팬과 동료 선수들의 지지가 만들어진다. 오는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19 KBO 올스타전에 나설 24명(중간투수, 마무리투수 포함)은 팬 투표와 선수단 투표를 각각 70%-30% 비율로 합산해 뽑혔다. 최종 집계 결과 드림 올스타 1루수 부문 제이미 로맥(SK)이 최고 점수를 얻었다. 그렇다면 팀 승리에 기여한 영향력을 기준으로 전반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누구일까. 승리기여도 점수를 반영하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을 통해 전반기 베스트 라인업을 선정했다. 웰뱅톱랭킹은 KBS N SPORTS, 스포츠투아이㈜, 웰컴저축은행이 공동 개발한 신개념 야구 평가시스템으로, 같은 안타나 삼진이라도 상황중요도가 높은 플레이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는 점수 체계다. 또한 승리기여도 점수가 배가 돼 팀 승리에 얼마나 보탬이 됐는지 알 수 있다. 각 선수별 선발출장 경기가 가장 많았던 포지션을 주포지션으로 구분했고, 중간투수와 마무리투수는 불펜투수(RP)로 합쳐 선정했다.■ 투수전반기 마운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투수는 바로 조쉬 린드블럼(두산)이다. 20경기에 등판해 15승 1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한 린드블럼은, 승리를 비롯해 평균자책점과 승률, 탈삼진 등 대부분의 투구 지표에서 1위에 오를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전반기 15승은 1985년 김일융(삼성) 이후 34년 만에 나온 대기록. 순수 선발승만 따지면 1983년 장명부(삼미, 17승)에 이어 역대 단독 2위에 해당한다(김일융 구원 5승). 린드블럼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피칭으로 웰뱅톱랭킹 점수 1910.7점,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2위 앙헬 산체스(SK, 1487.5점)와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불펜투수 1위는 해외파 하재훈(SK)에게 돌아갔다. 해외에서 외야수와 투수를 모두 경험한 하재훈은 올해 마운드에 정착했다. 경험은 적지만 피칭은 수준급이다. 빠른 공을 앞세워 43경기에서 5승 2패 23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세이브 2위에 랭크됐다. 블론세이브도 한 차례에 불과할 만큼 안정적. 불펜투수 가운데 웰뱅톱랭킹 1위(1328.6점)에 오르며 KBO 리그 첫 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 포수승리기여도로 뽑은 전반기 포수 1위의 주인공은 KBO 올스타전 투표 결과와 마찬가지로 양의지(NC)로 나타났다. 타율(0.356)과 출루율(0.446), OPS(1.008) 1위를 굳건히 지킬 정도로 양의지다운 성적을 뿜어내고 있다. 웰뱅톱랭킹 점수(661.8점)는 시즌 초반 기세가 꺾인 탓에 타자 부문 20위까지 처졌지만, 포수 중에는 가장 높다. 2위 이재원(SK, 568.6점)과는 약 100점의 차이를 보인다. 아쉽게도 양의지는 최근 부상을 당해 KBO 올스타전에는 나서지 않는다. ■ 내야수1루수 부문에는 2019 나눔 올스타 1루수 박병호(키움) 차지였다. 박병호는 부상으로 주춤한 상황에서도 올 시즌 76경기에서 타율 0.285, 17홈런, 58타점, OPS 0.945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웰뱅톱랭킹 점수 825.6점을 쌓아 타자 부문 9위를 위치하며 오재일(두산, 773.0점)을 제치고 1루수 1위에 올랐다. 3루에도 홈런 타자가 자리를 잡았다. 전반기에만 22홈런을 쏘아 올린 최정(SK)이 웰뱅톱랭킹 점수 1133.5점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가볍게 제쳤다. 2위 황재균(KT, 584.5점), 3위 박석민(NC, 556.1점)보다 약 두 배 많은 점수다. 7월 14경기에서 위력이 떨어진 모습(타율 0.200, 2홈런)이지만, 최고의 한 달을 보낸 6월 많은 점수를 획득했다. 센터 라인에는 2루수 안치홍(KIA, 449.8점)과 유격수 김하성(키움, 1060.0점)이 베스트 11에 포함됐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하성은 전체 타자 가운데 웰뱅톱랭킹 3위를 마크했다. ■ 외야수드넓은 외야에서 포지션 최고의 차지한 선수는 제리 샌즈(키움)와 멜 로하스 주니어(KT), 김현수(LG)였다. 타점 1위(86개), 2루타 1위(31개), 홈런 3위(20개) 등 대체 외국인 출신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샌즈는 웰뱅톱랭킹 점수 1296.6점으로 전체 타자 1위에 오르며 전반기 최고의 우익수로 선정됐다. 개막 후 4월까지 타율 0.344, 27타점을 기록했고, 타율 0.267로 다소 주춤했던 5월에도 30타점을 쓸어 담았다. 6월과 7월 각각 타율 0.320, 0.404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에 출전한다. 로하스 역시 팬들의 많은 지지를 얻지는 못했지만, 성적만큼은 수준급이었다. 4월까지 타율 0.274, 4홈런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이후 완벽하게 지난해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5월 이후 OPS(1.036)와 타율(0.367) 1위에 올라 있다. 웰뱅톱랭킹 점수는 788.0점. 중견수 2위 이천웅(LG, 636.2점)을 제치기에 충분했다. 한편, KBO 올스타전 최다득표 1위 김현수(LG, 898.9점)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며 좌익수 웰뱅톱랭킹 1위에 올랐다. ■ 지명타자쟁쟁한 타자들이 많은 지명타자 가운데에는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유한준(KT)이 팀 승리에 가장 많이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준은 웰뱅톱랭킹 점수 954.6점을 쌓아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881.8점)와 최형우(KIA, 861.6점)를 물리치고 포지션 1위에 올랐다(타자 부문 4위). 5월 이후 슬럼프 없이 꾸준한 힘을 보여주고 있다.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의 타자별, 투수별 랭킹 차트 및 선수별 점수 현황은 홈페이지는 물론 KBS N SPORTS 2019 KBO 리그 중계와 ‘아이 러브 베이스볼’을 통해서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데이터 제공 : 스포츠투아이㈜ 2019.07.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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