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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박해진, 염정아와 반전 친분…“취미생활+식사하는 이웃사촌” (‘언니네’)

배우 박해진이 ‘산지직송’에 출연해 염정아와 반전 친분을 드러낸다.15일 방송되는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이하 ‘언니네’) 5회에서는 푸르른 동해를 품고 있는 영덕에서 두 번째 날을 맞이하는 사 남매의 이야기가 흥미를 더한다. 복숭아에 이어 사 남매가 산지 직송할 두 번째 식재료는 영덕의 보물 물가자미. 지난주 방송에서 사상 첫 조업에 당첨됐던 염정아와 안은진은 모두가 잠든 새벽 3시,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박준면, 덱스의 배웅을 받으며 비장하게 새벽 출항에 나선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떨어지는 빗줄기에 점점 강해지는 바람과 성난 파도까지 몰아치며 두 사람의 역대급 수난시대가 시작된다. 몸조차 가누기 힘든 격렬한 파도에 멀미까지 찾아오며 안은진은 “이런 거일 줄 몰랐어”라고 경악한다. 곡소리가 난무하는 ‘언니네’ 최초 새벽 조업 현장이 과연 어땠을지 본 방송을 향한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박해진이 ‘언니네’를 찾은 두 번째 손님으로 활약한다. 염정아와 평소 특별한 친분이 있다는 박해진은 “정아 누나와 이웃사촌이다. 가끔 만나서 취미 생활도 같이 하고 식사도 한다”라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특히 그는 호두나무집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깜짝 몰래카메라를 준비하는 엉뚱한 면모로 웃음을 선사한다. 집으로 복귀한 사 남매는 박해진의 존재에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게스트의 등장과 함께 ‘체육’으로 맞붙는 언니네 팀과 제작진 팀의 한 판 승부가 성사되며 흥미를 전할 예정이다. UDT 출신 덱스의 독보적 활약이 예상되는 가운데 제작진 팀에도 해병대 출신 PD가 포진돼 있어 시작부터 쫄깃한 기싸움으로 웃음을 더할 전망이다. 영덕에서 함께한 제철 밥상의 향연도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제철 요리사 염정아와 함께 박해진이 숨겨진 요리왕의 면모를 빛낸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그는 오랜 캠핑 경험에서 우러나온 요리 실력을 뽐내면서 숟가락 계량으로 도토리묵 무침 양념장도 뚝딱 만들어내며 ‘양념 박’으로 등극한다. 이와 함께 대형 전기 팬까지 동원한 큰 손 염정아의 대용량 가자미전까지, 명절같이 푸짐한 언니네 제철 밥상이 또 한 번 시청자들의 침샘 자극 기대감을 치솟게 할 예정이다.‘언니네’는 15일 오후 8시 40분 5회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5 18:32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작곡가 진남성의 발라드 컬렉션 ‘레트로’

AI(인공지능)가 작곡과 편곡은 물론 가사를 쓰고 노래까지 부르는 시대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시대착오라는 말을 들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찾기 어려운 전국의 중고등학교 밴드부 부활운동을 벌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브라스밴드가 단조롭다면 국악 밴드부도 조직해 태평소와 대금뿐만 아니라 사물놀이까지 익히도록 해 입시지옥에서 휘둘리다 삐뚤어지는 중고생들의 정서함양과 취미활동의 폭을 넓혀보자는 제안이다. 동서양을 망라한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다 보면 교육효과도 높아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폭이 보다 넓어지고 풍성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난데없이 중고교 밴드부 얘기를 하는 것은 고교생 시절 밴드부원으로 활동하다가 대중가요를 작곡하며 유명해진 원로 작곡가가 신곡들을 담은 앨범을 내놓았기 때문이다.지난 2014년 2월 소치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던 우리나라 김연아 선수가 심판진의 편파 판정으로 러시아 선수에게 우승을 빼앗기고 말았다. 당시 중계를 지켜본 원로 작곡가 진남성 선생은 얼마 후 ‘울지 말아요 연아’라는 연주곡을 작곡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개인 사정으로 이 곡을 발표하지 못했고 최근 색소폰 연주자 김원용의 테너 색소폰 연주곡으로 발표했다.슬픔에 빠진 김연아 선수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곡이라지만 한 개인보다 당시 그 장면을 지켜보며 분노로 화병에라도 걸릴 것처럼 답답했을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풀어주는 듯 색소폰 연주가 아름다워 가슴을 울렁거리게 만든다.진남성 선생은 1968년 나훈아의 ‘두 줄기 눈물’을 작사 작곡한 이후 55년에 걸친 음악인생을 정리하자면서 자신이 지난 수년 동안 새로 작곡한 작품 15곡을 직접 편곡하고 녹음해 ‘레트로’라는 앨범을 완성시켰다. ‘올드 K팝 발라드 모음집’과 ‘진남성 작-편곡집’이란 부제가 붙은 이 앨범에는 색소폰 독주곡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트럼펫 독주곡은 물론 피아노협주곡과 바이올린협주곡으로 부를 만한 고전적인 연주음악도 작곡해 담았다.진남성 선생은 1943년 대구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한영고교 1학년 때 밴드부에 가입해 트럼펫을 연주했다. 고교 졸업 후 해병대 군악대에서 근무하고 1967년 제대해 이듬해 발표한 나훈아의 ‘두 줄기 눈물’이 데뷔작이다. 이후 배성의 ‘기적 소리만’, 하사와 병장의 ‘목화밭’, 조영남의 ‘점이’, 나훈아의 ‘망모’ 등을 작곡했다.‘울지 말아요 연아’에 못지않은 관심을 끄는 연주곡은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 선생의 독주곡 ‘파도를 넘어’. 진남성 선생의 해병대 군악대 시절 선배였다는데 트럼펫 연주곡에 대한 선입견을 완전히 깰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연주솜씨를 선보였다. 오스트리아에서 1000만 원 이상을 주고 왼손잡이용으로 소유자의 이름까지 새겨 넣고 주문제작한 특수 트럼펫이라는데 시중의 트럼펫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 듣는 이에 따라 플루트 연주로 착각할 정도로 소리가 부드럽다. 작-편곡가로도 유명한 변성룡의 피아노연주곡 ‘안개’도 명곡으로 꼽을 만하다. 먼 길 떠나는 방랑자의 고독을 그린 듯 처연하게 들린다. 원로 DJ 석준의 짧은 내레이션도 멋지다.앨범의 첫 곡으로 수록한 ‘비와 나’는 색소폰과 피아노의 듀엣처럼 들리지만 색소폰이 아니고 미디로 만든 사운드라고 한다. 비오는 날 느끼게 되는 쓸쓸하면서도 서늘한 마음을 그렸다. 두 번째 곡 ‘비오는 날 카페 캐피탈’은 카페의 편안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표현했다. 후반부의 강렬한 일렉트릭 기타 연주가 인상적이다.첼로 독주로 시작해 피아노와 바이올린으로 바통이 바뀌는 릴레이 연주가 변화무쌍한 ‘잠자는 메콩강’을 듣다 보면 거대한 강물의 흐름이 저절로 느껴진다.가수 김지언의 ‘아베 마리아’, 김지언과 오두진의 듀엣 ‘변치 않는 사랑’, 석준의 내레이션과 김병길의 노래로 완성된 ‘고난의 그 길을 지나’는 가스펠. 종교적 색체가 짙은 곡들이지만 명상음악으로도 손색없이 완성도가 높은 작품들이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3.20 05:19
국가대표

'이적설' 김민재, 논산 입소…과거 축구 스타들의 입대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가 축구 유니폼을 잠시 벗고 군복으로 갈아입었다.김민재는 15일 오후 충남 논산시 육군훈련소에 입소했다. 이날 김민재는 인사 없이 곧바로 차량과 함께 훈련소로 향했다. 김민재는 오는 7월 5일까지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한다. 그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특례를 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예술·체육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김민재는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34개월 동안 해당 종목에 몸을 담으면서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이수해야 한다. 지난달 말 입대일이 확정되자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명단에서도 빠졌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입대는 축구 팬들의 관심을 끈다. 평소와 달라진 머리 스타일과 낯선 군복을 입은 선수들의 모습은 큰 화제가 된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루며 전 국민의 관심을 받은 대표팀의 경우, 안정환·김남일·설기현·이영표·박지성·송종국 등이 병역 특례를 받았다. 대회에서 맹활약한 만큼 입소도 큰 이슈였다. 특히 안정환의 경우 2003년 6월 경기 고양시 백마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는데, 특유의 긴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타났다. 입소 직전 친선 경기까지만 해도 긴 머리였기에 차이가 두드러진다. 해외의 축구 팬들도 한국 선수의 입대에 관심을 갖는다. 특히 2020년 4월 제주 해병대 훈련소에 입소한 손흥민은 해외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손흥민의 짧은 머리가 공개되자, 해외 팬들은 “건강하게 돌아와 달라” 등 그의 안부를 걱정하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손흥민의 입대 전 ESPN은 “손흥민은 최루 가스에 노출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당시 손흥민은 훈련소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 ‘필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손흥민은 분대장 임무를 수행하며 좋은 점수를 받았고, 사격·각개전투·화생방 등 훈련에서 우수한 성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축구 팬들의 시선은 김민재에게 향한다. 김민재는 2022~23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소속 팀의 우승은 물론 리그 최고 수비수상을 수상했다. 시즌 뒤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이적시장의 주인공이 됐다.더구나 그에겐 7월 1일부터 2주간 발동되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전해져 이적설에 더욱 불을 지폈다. 실제로 독일 키커는 15일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5000만 유로(69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아웃 금액 덕분에 김민재가 여러 구단과 협상할 기회가 열린 셈이다. 하지만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으로 본격적인 협상은 퇴소 후에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기자 2023.06.16 04:00
연예

"피오야 사랑한다" '놀토' 박나래, 입대 앞둔 동생에 추억 선물

개그우먼 박나래가 동생 피오를 향한 애정을 자랑하며 안방극장에 따스한 웃음을 선물했다. 박나래는 지난 16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나는 피오다' 특집에서 게스트 은지원, 김종민과 함께 받아쓰기에 도전했다. 먼저 박나래는 복고풍 청재킷과 추억을 소환하는 2G폰을 장착, '세리 매니저'로 변신해 피오의 분장 컬렉션을 장식했다. 군 입대를 이틀 앞둔 피오를 위해 멤버들과 함께 플래카드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오프닝부터 분위기를 달궜다. 첫 번째 라운드에서 악동뮤지션 이찬혁이 작사, 작곡한 '해병승전가'가 출제됐고, 박나래는 평소 접하지 못했던 강렬한 군가를 듣고 충격에 휩싸였다. 가사로 '태종태세네'를 작성, 조선 왕조 계보인 '태정태세문단세'를 떠오르게 하는 받아쓰기로 웃음을 불렀다. 키가 가사에 '붉은 명찰'이 등장한다고 주장하자 박나래는 "어제 해병대 너튜브를 봤는데 붉은 명찰이 나왔다"라며 그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해병대의 훈련명을 줄줄 읊던 박나래는 "사실 어제 현빈 씨 해병대 영상을 봤다. 푹 빠져서 30분 순삭했다"라고 실토하며 수줍게 덕밍아웃을 하기도 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은지원은 빨간 명찰이라는 의견을 제시, 1차 만에 성공을 거뒀다. 간식 게임으로는 과자의 이름을 맞혀야 하는 초성 퀴즈가 진행됐다. 박나래는 엉망진창 오답의 향연을 펼치며 모두의 배꼽을 쥐게 했다. '고참보다 꿀 튀김 건빵', '가리봉 초코 범벅' 등 틀린 답안들을 우렁차게 남발했다. 결국 마지막까지 남은 그는 소보로를 소보루로 답한 문세윤 덕분에 정답을 캐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게임을 웃음으로 채웠다. 또 박나래는 피오를 위해 "어딜 가든 잘 해낼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잘 기다리고 있겠다. 사랑한다"라는 마지막 영상 편지를 남겼다. 입대를 앞둔 동생 피오에게 유쾌한 추억을 선물하는 것은 물론, 차진 입담과 예능감을 뽐내며 토요일 저녁을 사로잡았다. '놀라운 토요일'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7 10:51
연예

'피는 못 속여' 이동국, 딸 재아의 고민과 효심에 눈물...김민경도 '폭풍눈물'

‘피는 못 속여’ 이동국 딸 재아, 박찬민 딸 민하, 김병현 딸 민주의 ‘스포츠 꿈나무’다운 일상과 연습 현장, 남모를 고민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감탄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7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2회에서는 ‘월클’ 권순우 선수와 깜짝 만남을 가진 재아, 전국 사격 대회를 앞두고 있는 민하, 골프에 남다른 소질을 보인 민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들 ‘스포츠 스타’와 2세들의 신선한 일상에 시청자들을 뜨거운 호응을 보냈고, 방송 직후 각종 포털 사이트와 SNS에는 이동국x김병현x박찬민 모녀에 대한 영상과 뉴스가 대거 등장해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피는 못 속여’의 첫 번째 VCR의 주인공은 박찬민과 딸 민하였다. ‘16세 명사수’로 폭풍 성장한 민하에 대해 박찬민은 “친분이 있는 사격 해설위원이 집중력 키우는데 사격이 좋다며 민하에게 시켜보라고 하서 배우게 됐다”며 ‘사격 입문’ 비화를 털어놨다. 실제로 민하는 15일 연습하고 나간 대회에서 바로 은메달을 획득하고, 만 1년 만에 중등부 1등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둬 ‘사격 유망주’로 급부상했다고. 전국 사격 대회를 이틀 앞둔 민하는 평소 다니는 훈련장에서 대회 준비에 몰두했다. 과거 잔망미 넘치던 아역 시절 모습과 ‘180도’ 다른 진지한 모습을 보인 민하는 10.9만점인 소총 사격에서, ‘쐈다 하면’ 10점 이상의 고득점을 연발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특히 MC 장예원은 “민하는 장차 올림픽에서 볼 것 같다”고 예언해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박찬민은 훈련 후 지친 민하를 위해 특별 보양식도 만들었다. “민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전복과 낙지가 들어간 ‘해물라면’을 직접 요리한 것. 민하는 ‘아빠표 해물라면’을 받자마자, 낙지를 통째로 흡입하고 국물도 사발로 마시는 등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식사 후 민하는 식구들 앞에서 사격에 관한 자신만의 징크스를 털어놨고, 이를 지켜본 이형택은 “저는 어머니가 오시면 항상 경기에 졌다. 그래서 제가 경기 쉬는 시간에 두리번거리면 어머니가 살짝 숨으시곤 했다”며 본인의 징크스를 밝혔다. 이에 이동국이 “지는 경기에 어머님이 오신 것”이라며 이형택에게 돌직구를 날려 티키타카를 폭발시켰다. 뒤이어 ‘이동국 딸’ 재아의 훈련 모습이 공개됐다. 앞서 재아는 ‘월클’ 권순우 선수와 한판 대결을 펼치며 조언을 받았던 상황. 이날 연습 경기를 마친 재아는 권순우에게 “IFT(국제테니스연맹) 대회에서 계속 지다 보니 자신감이 뚝뚝 떨어진다”는 고민을 털어놨다. 권순우 선수는 자신의 경험담을 따뜻하게 이야기해주며 재아를 웃게 만들었다. 이를 본 이동국은 “아빠한테는 저런 얘기를 안 한다”며 질투를 폭발시켰다. 이에 이형택X김병현은 “아빠는 무조건 이겨내라고만 하니까. 해병대도 아니고~”라고 ‘사이다 발언’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이동국네 5남매’의 단란한 식사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 5남매는 테니스 선수인 재아를 필두로 재시는 골프, 설아는 수상스키, 수아는 복싱, 시안이는 축구 등 온 식구가 스포츠에 재능을 보였다. 이어 저녁에는 아빠가 준비한 보양식으로 무서운 먹성을 드러냈다. 이동국은 “5남매 때문에 (식비에) 돈이 많이 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식사 후 재아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빠를 향한 각별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재아는 “아빠는 여행을 가서도 근처에 헬스장이 있는지 체크하고, 매일 새벽 땀에 젖어서 들어오곤 하셨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저도 저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재아는 “내가 성공 못하면 아빠한테 피해가 될까봐 조금 부담 된다”고 밝혔다. 이 모습을 지켜본 이동국은 “뭘 저런 생각을 하냐”면서도 눈가가 촉촉해졌다. MC 김민경도 “아빠와 운동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면서 멋있어서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혀 스튜디오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김병현 딸’ 민주가 등장해 ‘슈퍼 DNA’ 면모를 발휘했다. 민주는 ‘MLB 올킬 핵잠수함’인 아빠를 본받아 야구도 곧 잘했다. 야구가 처음임에도 남다른 스냅과 파워를 발휘해 모두를 감탄케 했다. 이에 대해 김병현도 “제구력과 스핀이 남다르다. 처음 던지는 여자애들 중에 민주처럼 하는 애가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민주가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스포츠는 바로 골프였다. 김병현은 ‘골프 여제’ 김미현 선수의 추천으로 민주가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며, 민주와 함께 골프 연습장을 방문했다. 골프장에서 민주는 타깃을 보는 눈빛조차 아빠를 ‘똑’ 닮아 “역시 슈퍼 DNA”라는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민주의 코치도 “비거리가 엄청나다”면서 아빠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를 언급했다. 그럼에도 ‘스포츠 아빠’의 잔소리는 끝이 없었다. 여기에 김병현은 ‘골프 초보’지만 과거 ‘4번 타자’로 홈런을 쳤던 과거를 소환하며, 직접 골프 시범까지 보였다. 실제로 그는 골프채가 휠 정도의 ‘강력 스윙’을 구사한 것은 물론 퍼팅 면에서도 완벽해, “역시는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김병현은 즉석 퍼팅 대결에도 나섰다. 여기서 그는 전 출연진을 상대로 두 번이나 퍼팅을 성공시켜 당당히 승리를 거뒀다. 이어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김병현 딸 민주와 이형택 딸 미나의 ‘불꽃’ 골프 대결 모습이 공개됐고, 박찬민 딸 민하의 사격대회 현장도 담겨 흥미를 자아냈다. 또한 ‘축구 신동’ 뉴페이스가 새롭게 등장하며 기대감을 폭발시켰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이동국X이형택X김병현 티격태격 케미 진짜 대박! 이번주도 배 아프게 웃었네요”, “박찬민씨가 민하 때문에 흐뭇해할 때 저도 자동 웃음 터졌어요”, “사격 천재 민하! 진짜 국가대표 되서 나라를 빛내면 좋겠어요, 파이팅!”, “재아 때문에 눈물 왈칵! 재아가 아빠 생각하는 마음이 대견했어요”, “민주 골프 자세 대박! 아빠 김병현이랑 완전 붕어빵이네요”, “다음주도 본방사수!” 등 열띤 반응을 보냈다. 한편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이동국X김병현X이형택X남현희X박찬민 등 ‘스포츠 스타’와 ‘스포츠 꿈나무’ 2세의 남다른 일상과 교육법을 공개하는 리얼 관찰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 2022.01.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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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메이트' 첫방부터 꿀잼 필터링無 가족 일상 '공감'

'호적메이트'가 정규 첫 방송부터 리얼한 재미로 안방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4일 MBC 예능 프로그램 '호적메이트'가 첫 방송됐다. 태어나보니 호적메이트가 된 좋아도 내 편, 싫어도 내 편인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신개념 관찰 예능 프로그램. 지난 추석 파일럿 이후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첫 방송에는 3MC 이경규, 김정은, 딘딘의 믿고 보는 환상의 티키타카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따뜻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입담의 이경규와 김정은의 폭풍 공감 능력, 적재적소에서 빵빵 터지는 딘딘의 깨알 센스가 첫 방송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스타들의 가족 일상이 '호적메이트'만의 꿀잼을 선사했다. 먼저 '트롯 바비' 언니 홍지윤과 신인 가수이자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발라드 바비' 동생 홍주현의 일상이 필터링 없는 현실 자매 모습으로 웃음과 공감을 안겼다. 홍지윤은 아침부터 동생 홍주현의 SNS를 탐색하다 자신의 옷을 발견, 동생 방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숨은 내 옷 찾기'에 나섰다. 동생 옷장에서 자신의 옷을 발견한 홍지윤은 "왜 말도 안 하고 내것 입냐"라며 분노해 웃음을 유발했다. 자매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 옷 사수' 쟁탈전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홍지윤은 김치볶음밥을 해주겠다며 야심 차게 부엌에 들어섰지만 이내 어설픈 요리 실력을 드러냈다. 살벌한 가위 신공으로 파를 자르더니, 파와 햄, 김치를 한 번에 때려 넣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동생 홍주현은 "간이 하나도 안 맞는데 뭘 이렇게 많이 만들었냐"라고 리얼한 혹평을 쏟아내 MC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동생 앞에서는 "너무 맛있다"라던 홍지윤은 "사실 저도 맛없었다"라고 뒤늦게 속마음을 털어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군대 형제' 육준서와 동생 육준희는 혹한기 훈련을 방불케 하는 일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UDT(해군특수전전단) 출신의 형 육준서와 SSU(해난구조전대) 출신 동생 육준희는 포항 겨울 바다 앞에서 느닷없는 승부욕이 발동, 수영 내기를 펼쳤다. 이에 두 사람은 영하 15도의 강추위에도 거침없는 수영을 이어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절친이자 인생의 라이벌이기도 한 형제의 리얼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이날 동생 육준희는 현역 해병대인 아내를 공개해 군인 DNA로 똘똘 뭉친 가족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육준서는 2살 된 조카 앞에서 영락없는 조카 바보의 면모를 보여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180도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육준서는 동생 부부와 함께 포항 특산물 과메기와 물회, 군대 PX 음식 먹방을 즐기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김정은과 플루티스트 동생 김정민은 그야말로 리얼 'K-자매'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입맛부터 취향, 성격 모든 것이 다른 면모를 드러내며 방송 내내 유쾌한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씨에 갯벌로 향했다. 낙지 10마리를 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김정은은 막상 낙지를 손에 쥐자 "너무 물컹거린다"라며 무서워해 동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반해 동생은 언니 김정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손을 뻗는 족족 낙지를 쥐어 올리며 MC들을 감탄케 했다. 눈보라 속 낙지 잡이를 마친 두 사람은 갯벌 근처 취사장으로 향해 라면 먹방을 이어갔다. 수고한 동생을 위해 라면을 끓여주겠다던 김정은은 어느새 중대장 포스를 풍기며 동생에게 라면 끓이기 지시를 내려 MC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과 동생 김정민은 순한맛과 매운맛, 꼬들면과 푹 익힌 면 등 극과 극 라면 취향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런 와중에 두 사람은 티격태격과 으르렁, 화기애애 사이를 오가며 현실 자매의 리얼한 하루를 보여줬다. '호적메이트'는 첫 방송부터 스타들의 친근한 일상을 통해 찐 형제, 자매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음 방송에는 눈물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홍지윤-홍주현 자매, 조카 육아에 나선 육준서, 김정은 동생 김정민의 소개팅남 정체가 공개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1.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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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박훈 "동생바보 극혐 오빠, 주변 여사친 제보 받았다"

박훈이 '미드나이트'에서 선보인 캐릭터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30일 티빙(TVING)·극장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박훈은 2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종탁과 실제 성격도 비슷할 것 같다"는 말에 "종탁처럼 우직하지는 못하다. 우직하다는 느낌보다는, 당시 몸이 좋지 않았던 영향(갑상선 항진증)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유쾌하게 하려는 마음이 컸고, 캐릭터 설정 역시 나와 다른 면이 있어서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훈은 "나는 형제 밖에 없어서 남매의 감성을 이해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랐다. 혜윤 씨는 불편해 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일단 혜윤 씨와 사적으로도 반말을 하면서 내 기준이지만 막역한 사이가 됐다"며 미소지은 후 "감독님도 '두 분 빨리 반말해서 친해지세요~'라는 주문을 주셔서 정말 친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혜윤 씨가 활동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너무 반갑다"고 전했다. "극중 종탁 캐릭터는 어떻게 만들어 나갔냐"고 하자 "주변 여사친 분들에게 제보를 받았다. 판타지적으로 멋진 사람이 강한 힘을 발휘하는 슈퍼히어로가 아니라, 집안에 하나쯤 있는 극혐 오빠, 여동생 입장에서 꼴뵈기 싫은 오빠, '저 인간이 도대체 내 옆에 왜 있는거지?' 싶은 그런 오빠가 있는 분들을 인터뷰해서 그 분들이 제일 싫어하는 오빠만 골라 모아 구현했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겨울엔 깔깔이 여름엔 생활복만 입는 등 군대 용품을 활용해 멋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그저 잔소리만 해대는 오빠다. 해병대 옷을 입고 있는 것과 '어디야' '뭐해' 계속 일방적을 꼬치꼬치 캐묻는 것은 내 아이디어였다. 진정한 현실 오빠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런 오빠가 나를 위해 혼신을 다해 싸우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 가족에 대한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윤과 남매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난 너에게 묻어 갈거야'라고 했다. 그런 모습이 캐릭터와도 잘 맞을 것 같았다. 약올리기도 하고 놀리기도 했지만 정말 멋진 친구다"며 "이번 영화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난 다른 어떤 작품이나 캐릭터보다 일반적인 모습을 더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시장 다닐 때, 마트 다닐 때 만난 분들을 유심히 관찰하거나 유튜브에서 본 느낌의 뉘앙스를 가져오기도 한다. 주변에 있는 캐릭터를 많이 차용한다"고 덧붙였다. '태양의 후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굵직한 드라마를 통해 존재감을 높인 박훈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박훈은 이번 영화에서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탁으로 등장, 종탁은 유도와 복싱으로 다져진 보안업체 팀장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건장한 체격에 불 같은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외출 후 사라져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지만 도식의 덫에 빠져든다. 눈에 띄는 액션과 교묘한 심리를 박훈만의 매력으로 소화, 관객들에게 또 한번 눈도장 직을 전망이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30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공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14:20
연예

[인터뷰] '해병대 입대' 김명수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올게요"

배우 김명수(인피니트 엘)의 군입대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9일 KBS 2TV 월화극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이하 '암행어사') 종영 직후 잠깐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그는 20일 온택트 팬미팅과 사인회로 팬들과 만난다. '잠시 안녕'을 외치는 자리를 마련, 대면할 수 없지만 온라인으로라도 팬들에게 직접 마지막 인사를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데뷔해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했던 김명수. 드라마 '닥치고 꽃미남 밴드' '엄마가 뭐길래' '앙큼한 돌싱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군주-가면의 주인'을 거쳐 '미스 함무라비'부터 1번 남자 주인공 자리를 꿰차 승승장구했다. '어서와'가 흥행의 아쉬움을 남겼지만 '암행어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타이틀롤로서 자신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했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암행어사'는 최종회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 1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동 시간대 1위로 마쳤다. 김명수는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작품인 것 같다. 촬영 내내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기도 하고,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기도 하다. 시청률도 두 자릿수를 기록해 더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극 중 성이겸 캐릭터는 다양한 면모를 가지고 있기도 하고 시간이 갈수록 성장해 가는 포인트가 있어 자연스럽게 이 점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김명수. 권나라·이이경·이태환 배우와의 호흡과 관련, "웃겨서 NG가 나곤 했다. 좋은 사람들이라 더욱 즐겁게 촬영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군주'에 이어 두 번째 사극이었다. 김명수는 "전작보다 익숙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극이라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다. 단지 이번 작품은 액션이 많아 준비를 많이 해야 했다. 초반에 부상을 당해 고생했지만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마쳤다"라면서 "정의를 실현하는 권선징악 스토리가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통쾌한 위안이 될 수 있어 좋았다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귀띔했다. 가수로서의 활동 7년, 그리고 배우로서의 활동까지 지난 11년의 시간은 그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았을까. 김명수는 "노래도 좋아하지만 연기도 좋아해서 일만 생각하며 바쁘게 살아왔던 것 같다. 30대에는 좀 더 성숙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활동하고 싶다. 군 제대 후 좀 더 성숙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해병대를 지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해야 한다. 그중 한 명이 나이고 평소 해병대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드라마 촬영 전 지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이루고 싶은 소망 역시 군 생활을 잘 마치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모두가 소중한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매니지먼트 이상 2021.02.17 08:00
축구

'맨유 레전드' 네빌, "손흥민 전세계 어떤팀에서도 뛸 수 있다"

“손흥민은 전 세계 어떤 팀에도 들어갈 수 있는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수비수’ 개리 네빌(45·잉글랜드)이 월드클래스 손흥민(28·토트넘)을 극찬했다. 네빌은 27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은 굉장히 현대적이다. 현대적인 공격수다. 그는 왼쪽, 오른쪽, 최전방에서 뛸 수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네빌은 “사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해리 케인 만큼 중요한 선수다. 만약 당신이 케인이라면 옆에 손흥민이 필요하다. 빠르게 달리며 공간을 창출한다”고 평가했다. 네빌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유 측면수비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평소 냉철하고 비판적인 발언을 많이 하는데, 손흥민 만큼은 높게 평가했다. 올 시즌 케인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간 빠진 가운데 손흥민은 16골-9도움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사이 손흥민은 제주 해병대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았다. 지난 2월 오른팔 수술을 받고 회복한 손흥민은 지난 20일부터 소속팀에 합류했다. 햄스트링을 다쳤던 케인도 회복한 상태다. 네빌은 “(코로나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된 기간이 토트넘에 도움이 됐다. 케인과 손흥민이 돌아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편 조세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27일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손흥민, 케인, 베르바인, 시소코 등 모두 몸상태가 괜찮다. 정상적인 팀 훈련이 허용된다면 선수들은 2주간 훈련을 진행해야 경기에 뛸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5.28 09:33
축구

'진짜' 해병대 출신 김원일 "흥민아, 해병대는 말이야…"

손흥민(28·토트넘)은 20일 해병대 기초군사훈련 입소를 앞두고 있다. 과거를 회상하며 “흥민아, 라떼는 말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축구선수가 있다. 1037기로 2년 만기제대한 ‘진짜 해병대’ 출신 김원일(34·김포시민축구단)이다. 김원일은 해병대 정신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한 선수다. 숭실대 2학년 때 주전경쟁에 밀리자 자포자기 심정으로 2007년 1월 포항 해병 1사단에 입대했다. 오히려 군대에서 축구가 늘었다. ‘해병대 메시’라 불리며 삼군축구대회에서 MVP를 받았다. 짤막한 관련 기사를 본 윤성효 당시 숭실대 감독이 제대한 김원일을 다시 불렀다. 김원일은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서 2010년부터 7시즌간 핵심수비수로 활약했다. 2013년 울산 현대와 최종전에서 우승을 확정짓는 버저비터골을 터트렸다. ㅡ그 골로 ‘쓰리스타’ 해병대 사령관에게 축전을 받았다. 해병대에서 강연도 했다. 2018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등번호 37번을 달았는데, 해병 1037기에서 따온 숫자다. K리그 200경기 출전을 기념하면서, 제주 9해병여단 후배들을 초청해 축구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현재 고향팀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 소속이다. 12일 전화인터뷰에서 김원일은 “월드클래스인 손흥민 선수와 친분이 없는데다, 난 전역한지 오래돼 여러가지가 많이 바뀌었을거다. 그래도 손흥민 선수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이라며 훈련소 팁을 전했다. 손흥민은 제주 서귀포시 모슬포의 해병 9여단에서 훈련받는데, 김원일은 해병대 시절 같은 곳에 한달간 5분대기로 파견간 적이 있다. 김원일은 “난 2~3월쯤 갔는데, 포항이나 논산보다 제주 날씨가 따뜻하다. 아마 손흥민 선수가 훈련 받기 좋은 날씨일 것”이라고 했다. 포항 해병대 훈련소에서 7주간 훈련을 받은 김원일은 “자대배치 후 해병대 트레이드마크 돌격머리를 했지만, 앞서 훈련소에는 머리를 완전 빡빡 깎고 들어갔다. 아마 손흥민 선수도 그러지 않을까”라고 했다. 학창시절 선배들과 합숙훈련을 해본 김원일은 훈련소 생활이 쉬울 줄 알았다고 했다. 하지만 김원일은 “난 평소 밥을 많이 먹는데 배식이 정해져있어 늘 배고팠다. 총검술, 군가, 도수체조를 외우기 어렵고, 불침번도 쉽지 않았다. 난 사격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시야와 정확도를 겸비한 손흥민 선수는 슛만큼 사격 솜씨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손흥민 선수가 최근 팔수술을 받은 만큼 격발할 때나 각개전투를 받을 때 신경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 외신은 ‘한국에서 유명인은 훈련을 덜 힘들게 받는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김원일은 “아마 해병대에서 예외는 없을 것이다. 조교도 처음에는 손흥민 선수를 보고 신기하겠지만 본분을 다하기 위해 군기를 잡을 것 같다. 기초체력이 좋은 손흥민 선수는 모든 훈련을 잘 소화해낼거다. 훈련을 앞장서서 받는다면 좋은 모범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병역혜택을 받은 기성용(31·마요르카) 역시 훈련소에서 수류탄을 던졌고, 완전군장으로 20㎞ 행군을 했고, 화생방 훈련도 했다. 김원일은 “화생방 훈련을 하면 온갖 구멍으로 물이 나오는데, 나와서 절대 눈을 비비지 않아야 한다. 수류탄 투척은 돈주고도 못해볼 소중한 경험이니, 한번 도전해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김원일은 군대에서 축구를 잘해 사랑받았다. 김원일은 “자대 배치 다음날 축구를 했다. 내가 5골~10골 넣는 것보다, 계급이 높은 분에게 패스를 찔러주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이병 때 사단체육대회에서 우승해 14박15일 휴가를 다녀왔다. 하루는 축구하다 발목을 다쳤는데, 연대장님 배려로 레토나를 타고 병원에 다녀온 적도 있다”고 했다. ‘손흥민이 훈련소에 축구를 할까’란 질문에 그는 “나도 그랬듯, 훈련소에서는 다른 훈련병들처럼 축구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3주만 훈련받아서 무늬만 해병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김원일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어렵게 땄지만, 어떻게 보면 병역혜택을 받은거다. 또래 남자들과 함께 지내다보면, 대한민국 군인들이 얼마나 애쓰는지 느낄 수 있을거다. 난 해병대가 아니었다면 축구인생이 일찍 끝났을거다. 손흥민 선수는 훈련을 받고 영국에 돌아가면 애국심과 정신력이 더 강해질거라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강하고 두려운 상대를 만나면 해병정신이 도움이 될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원일은 “배우 현빈, 가수 샤이니 민호처럼 손흥민 선수가 해병대를 선택해줘 고맙다. 덕분에 해병대 이미지도 좋아질 수 있다. 축구선수는 몸이 재산인 만큼 건강하게 훈련을 마치고 나왔으면 한다. 해병대 기를 받아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가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4.1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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