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MBC 예능 프로그램 '호적메이트'가 첫 방송됐다. 태어나보니 호적메이트가 된 좋아도 내 편, 싫어도 내 편인 가족의 일상을 보여주는 신개념 관찰 예능 프로그램. 지난 추석 파일럿 이후 정규 편성으로 돌아왔다.
첫 방송에는 3MC 이경규, 김정은, 딘딘의 믿고 보는 환상의 티키타카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따뜻하면서도 시원시원한 입담의 이경규와 김정은의 폭풍 공감 능력, 적재적소에서 빵빵 터지는 딘딘의 깨알 센스가 첫 방송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스타들의 가족 일상이 '호적메이트'만의 꿀잼을 선사했다. 먼저 '트롯 바비' 언니 홍지윤과 신인 가수이자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발라드 바비' 동생 홍주현의 일상이 필터링 없는 현실 자매 모습으로 웃음과 공감을 안겼다. 홍지윤은 아침부터 동생 홍주현의 SNS를 탐색하다 자신의 옷을 발견, 동생 방으로 한걸음에 달려가 '숨은 내 옷 찾기'에 나섰다. 동생 옷장에서 자신의 옷을 발견한 홍지윤은 "왜 말도 안 하고 내것 입냐"라며 분노해 웃음을 유발했다. 자매라면 누구나 공감할 '내 옷 사수' 쟁탈전이 웃음을 자아냈다.
뒤이어 홍지윤은 김치볶음밥을 해주겠다며 야심 차게 부엌에 들어섰지만 이내 어설픈 요리 실력을 드러냈다. 살벌한 가위 신공으로 파를 자르더니, 파와 햄, 김치를 한 번에 때려 넣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동생 홍주현은 "간이 하나도 안 맞는데 뭘 이렇게 많이 만들었냐"라고 리얼한 혹평을 쏟아내 MC들을 빵 터지게 만들었다. 동생 앞에서는 "너무 맛있다"라던 홍지윤은 "사실 저도 맛없었다"라고 뒤늦게 속마음을 털어놔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K-군대 형제' 육준서와 동생 육준희는 혹한기 훈련을 방불케 하는 일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UDT(해군특수전전단) 출신의 형 육준서와 SSU(해난구조전대) 출신 동생 육준희는 포항 겨울 바다 앞에서 느닷없는 승부욕이 발동, 수영 내기를 펼쳤다. 이에 두 사람은 영하 15도의 강추위에도 거침없는 수영을 이어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절친이자 인생의 라이벌이기도 한 형제의 리얼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특히 이날 동생 육준희는 현역 해병대인 아내를 공개해 군인 DNA로 똘똘 뭉친 가족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함께 육준서는 2살 된 조카 앞에서 영락없는 조카 바보의 면모를 보여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180도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육준서는 동생 부부와 함께 포항 특산물 과메기와 물회, 군대 PX 음식 먹방을 즐기며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다.
김정은과 플루티스트 동생 김정민은 그야말로 리얼 'K-자매'의 모습을 유감없이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었다. 두 사람은 입맛부터 취향, 성격 모든 것이 다른 면모를 드러내며 방송 내내 유쾌한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날씨에 갯벌로 향했다. 낙지 10마리를 잡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김정은은 막상 낙지를 손에 쥐자 "너무 물컹거린다"라며 무서워해 동생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에 반해 동생은 언니 김정은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손을 뻗는 족족 낙지를 쥐어 올리며 MC들을 감탄케 했다.
눈보라 속 낙지 잡이를 마친 두 사람은 갯벌 근처 취사장으로 향해 라면 먹방을 이어갔다. 수고한 동생을 위해 라면을 끓여주겠다던 김정은은 어느새 중대장 포스를 풍기며 동생에게 라면 끓이기 지시를 내려 MC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과 동생 김정민은 순한맛과 매운맛, 꼬들면과 푹 익힌 면 등 극과 극 라면 취향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런 와중에 두 사람은 티격태격과 으르렁, 화기애애 사이를 오가며 현실 자매의 리얼한 하루를 보여줬다.
'호적메이트'는 첫 방송부터 스타들의 친근한 일상을 통해 찐 형제, 자매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음 방송에는 눈물로 속마음을 털어놓는 홍지윤-홍주현 자매, 조카 육아에 나선 육준서, 김정은 동생 김정민의 소개팅남 정체가 공개된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