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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유승민 이사장 “동계올림픽 100주년, 의미 되살리고 싶어 아이스하키 아카데미 기획”

2024년은 동계올림픽 탄생 100주년이다. 동계스포츠 불모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그 유산 사업으로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2018평창기념재단에서 '2024 플레이윈터 아이스하키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19일 개막식에서 만난 유승민 기념재단 이사장, 조수지 선수 아이스하키 전 국가대표 선수, 해외 코치진들과 인터뷰를 나눠봤다. Q. 안녕하세요. 유승민 이사장님, 파리올림픽이 IOC 선수 위원의 마지막 임기였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유승민: 감사하게도 IOC 선수 위원으로 많은 올림픽을 선수들과 함께 해왔습니다. 먼저 길을 걸어온 스포츠 선배의 자격으로 후배 선수를 보면서 우리나라 스포츠 교육의 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Q.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이자, 대한탁구협회장이시기도 한데요. 이사장님 하면 '스포츠 행정가'라는 분야를 개척한 분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사장님만의 스포츠 철학이 궁금합니다. 유승민: 이번 올림픽에서도 스포츠가 중요한 힘을 발휘했습니다. 스포츠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스포츠 행정 이전에 스포츠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여기는데요. 유소년 스포츠 교육은 단순한 신체 활동을 넘어 전인적 발달을 돕는 유익한 교육 활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Q. 플레이윈터 종목으로 아이스하키를 진행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유승민: 2018 평창올림픽 때 대한민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북한 선수 3명과 합쳐져 여자 아이스하키 코리아(KOREA) 단일팀을 구성해 출전했는데요. 굉장히 감동적이었습니다. 아이스하키가 1924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1회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으니 올해로 100년이 되는 셈인데요. 그 의미와 가치를 되살리고 싶어 아이스하키 아카데미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Q. 이사장님 옆에 그 영광의 주인공 조수지 전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가 계시는데요.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듣고 싶네요. 조수지: 네, 안녕하세요. 조수지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남북이 함께 팀을 만들어 스포츠를 통해 하나가 된 경험을 했습니다. 급작스러운 단일팀 결성에도 하나가 되기 위해 선수들이 했던 존중과 노력, 그리고 함께했던 경험, 헤어질 때의 눈물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Q. 우리나라에서 아이스하키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스포츠인데요. 아이스하키의 장점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조수지: 아이스하키는 빠르게 움직이는 퍽을 다루는 스포츠로 많은 체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격렬한 운동입니다. 스케이트를 타고 하키 스틱과 보호 장비 등을 착용하고 경기를 하면서 체력과 근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팀원들과 협동하여 목표를 달성하는 방법을 배우고, 규칙을 지키며, 상대 팀과의 경쟁을 통해 사회성도 기를 수 있지요. 즉, 아이스하키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삶의 중요한 교훈을 주는 스포츠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Q. 스틱 핸들링 전문 피터 레네스 코치님과 스케이팅 전문 토리 미첼 코치님입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어떤 기술이나 비전을 소개해 주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피터 레네스: 스케이팅, 슈팅, 패스와 같은 기본 기술도 중요하지만, 팀 내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을 우선하고 싶습니다. 참가자들이 아이스하키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새롭게 발견하고, 이를 통해서 참가자들이 경기 외적인 상황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토리 미첼: 또한, 이번 캠프를 통해 한국의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저의 목표는 단순히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번 캠프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그들의 성장에 중요한 발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Q. 유승민 이사장님께 드리는 질문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으로서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를 위한 재단의 포부에 대해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유승민: 2018평창기념재단은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유소년들이 동계스포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인프라를 확충해 왔습니다. 또한, 국제 대회 유치를 통해 한국의 동계스포츠 위상을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계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재단 운영을 통해 평창올림픽의 유산을 이어가고, 한국 동계스포츠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자 합니다.김희웅 기자 2024.08.21 09:00
생활문화

2018평창기념재단, '2024 플레이윈터 아이스하키 아카데미' 개최

2018평창기념재단(이사장 유승민, 이하 기념재단)이 주최하고 KB금융그룹이 후원하는 플레이윈터 스포츠아카데미가 2024년 8월, 여름보다 더 뜨거운 겨울스포츠인 아이스하키로 돌아온다. 플레이윈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 패럴림픽 대회의 유산으로 남겨진 동계스포츠 인프라 및 동계종목 활성화를 위해 2019년에 2018평창기념재단에서 런칭한 통합브랜드 캠페인으로, 파라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스키 아카데미에 이어 올 여름 아이스하키 아카데미를 선보인다.기념재단은 8월 6일(화) 강릉하키센터에서 개최되는 '아이스하키 체험데이'를 시작으로,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출신 유명 해외 코치진과 함께하는 '2024 플레이윈터 아이스하키 아카데미 본 프로그램', '전국 아이스하키 클럽 리그전' 등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였던 경기장에서 수준 높은 아이스하키 아카데미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24 플레이윈터 아이스하키 아카데미' 본 프로그램에 앞서 아카데미의 시작을 알리는 체험데이는 아이스하키 장비를 착용해보며 종목에 대해 알아보고 스케이팅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아이스하키 경험이 없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원데이 입문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이어 8월 19일(월)부터 8월 23일(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NHL 출신의 유명 해외 코치진인 '피터 레네스'(스틱핸들링 전문 코치)와 '토리 미첼'(스케이팅 전문 코치)이 직접 지도하는 '2024 플레이윈터 아이스하키 아카데미 본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본 프로그램은 해외 특별 지도자와 국내 최고 수준의 코치진이 함께하는 4박 5일간의 아이스하키 캠프로 개인장비를 보유하고 아이스하키 경험이 있는 초·중학생 및 성인이라면 참여가 가능하다. 유명 코치진과의 온아이스(On-Ice) 및 오프아이스(Off-Ice) 훈련, 학생 선수로서 필요한 덕목을 배울 수 있는 올림피언 특별 강연과 친선 경기 등 올림픽 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아이스하키 아카데미 본 프로그램의 2차 참가자 모집이 진행 중이다. 신청 방법은 플레이윈터 공식 인스타그램 내 게시물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번에 초청된 '피터 레네스'와 '토리 미첼' 코치진은 NHL에서 활약한 선수로 현재 미국 동부 지역에서 아이스하키 스포츠 및 문화 확산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및 캐나다 등을 중심으로 아이스하키 캠프를 개최하고 있다. 아시아는 첫 방문으로 이번 캠프를 통해 한국의 유망한 선수들을 위한 특별한 훈련 프로그램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8평창기념재단 유승민 이사장은 "지난 4년간 플레이윈터 스포츠아카데미를 통해 동계스포츠 종목에 대한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확대해 왔다"며, "뜨거운 여름에 시원한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지는 아이스하키 아카데미를 신설하여 국내 청소년들에게 평창올림픽 및 강원 청소년올림픽의 추억을 선물하는 동시에, 국내 동계스포츠 저변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2024.08.01 15:53
스포츠일반

또 헛발질하는 빙상연맹

천천히 달리면 실격시킨다고 주의를 준다. 해외 훈련 중 생리대를 사러 간 선수에게 징계를 내리려 했다. 음주운전을 한 인사가 경기력향상위원회 이사를 지내고 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일어났다.지난달 25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겨울체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일반부 경기 시작 전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경기감독관이 갑자기 선수들을 불러모아 3분간 추가된 규칙을 설명한 것이다. 빙상연맹 이사인 A모씨는 선수들에게 '허리를 펴고 반 바퀴 이상 돌면 실격'이란 내용을 전달했다.스피드스케이팅은 원래 2명씩 조를 지어 경기한다. 인과 아웃 코스를 오가면서 기록을 측정하고, 모든 선수의 경기가 끝나면 기록으로 순위를 가린다. 그런데 전국체전 일반부 1만m 경기는 오픈 레이스로 열렸다. 2명씩 달리는 게 아니라 매스스타트처럼 한꺼번에 경기를 한 것이다. 선수들이 천천히 달리면서 페이스를 유지하고 순위를 가리는 경기를 할까봐 '허리를 펴지 말라'는 규칙을 급하게 만든 것이다. 전세계 어디에도 없는 규정이다.실업팀 지도자 B씨는 "오픈 레이스로 열기로 전날 전달이 됐다. 하지만 허리를 펴지 말고 달리라는 이야기는 그 자리에서 처음 했다"고 말했다. 출전선수 중 청각장애를 가진 선수도는 구두 설명으로 진행한 탓에 '허리를 펴지 말라'는 내용을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기도 했다.또다른 지도자 C씨는 "처음부터 오픈레이스로 진행하는 것도 이상하다. 올림픽에서도 2명씩 조를 지어 경기한다. 고등부는 정식으로 나눠서 경기를 했다. 1만m는 체력 소모가 커서 선수들이 경기할 기회도 많지 않다. 월드컵에서도 500m와 달리 모든 대회에서 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일반 참가자 신청을 위해서 그렇다고 하는데 실제로 출전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올림픽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해 경험을 쌓는데 중요한데, 왜 오픈 레이스로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빙상연맹은 해당 사항에 대해 항의를 한 지도자에게는 처벌을 내리려고 한다. 현장 규칙 적용에 대해 따지는 과정에서 폭언을 했다는 이유다. 빙상연맹은 25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A이사와 지도자 2명에게 사정청취를 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빙상연맹의 헛발질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캘거리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선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에게 징계를 내리겠다는 엄포를 놓았다. 여자 선수 일부가 러닝 훈련을 하던 도중 생리대를 사러 갔다는 이유였다. 끝내 징계위원회까지 가진 않았지만 해당 선수는 당혹감을 느꼈다. 대회 기간에 일어난 일이라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것은 당연했다. 선수 기록 관리 소홀로 스타트 순서에서 불이익을 받는 일도 있었다.베이징 올림픽에 나선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표팀은 감독 없이 집단 코치 체제로 꾸려졌다. 공모를 진행했지만 과거 징계 전적이 있다는 이유로 유망한 지도자들을 모두 낙마시켰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경기력향상위원회를 비롯해 스피드스케이팅 관련 업무를 책임지는 D이사는 음주운전 경력이 있음에도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D이사는 선수들의 훈련 지원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의 소속팀 2개가 훈련여건 때문에 촌외훈련을 요청했으나 뚜렷한 이유를 대지 않고 불허했다. 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위해 국제대회에서 개인적인 자격으로 출전하겠다는 선수들도 막았다. 하지만 빙상연맹은 D씨의 행동에 제동을 걸지 않았다.한국 빙상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9개의 메달(금2, 은5, 동2)을 따냈다. 하지만 선수단 운영, 관리에서 미숙함을 자주 드러냈다. 2018 평창올림픽 이후엔 관리단체로 지정되기도 했다. 상급단체인 대한체육회는 2년 3개월만인 2020년 12월, 빙상연맹을 관리단체에서 해제시켰다. 윤홍근 회장을 비롯한 신임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개혁 의지를 드러낸 덕분이다. 하지만 2년도 지나지 않아 빙상연맹 지도부는 문제점을 쏟아내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3.23 15:02
스포츠일반

"나라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4년 전 김보름 응원한 오재원 재조명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 화제의 선수였던 김보름(29·강원도청)의 경기가 끝난 후 새삼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8·두산)의 과거 SNS 응원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보름은 지난 19일 끝난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여자 결승에서 최종 5위를 기록했다. 그에게는 감회가 남다른 대회였다. 김보름은 4년 전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에 참가했다가 동료 노선영을 일부러 뒤로 처지게 했다는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다. 김보름이 인터뷰 도중 입꼬리를 한쪽만 올린 채 웃었다며 태도 논란까지 더해져 김보름 징계를 바라는 국민 청원까지 생겼을 정도로 비난 여론이 폭발적이었다. 그러나 문체부와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조사 결과 '왕따 주행'은 없었다는 게 결론이었다. 김보름은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엄청난 마음 고생을 했다. 이번 대회 후 김보름은 자신의 SNS에 "지난 4년 동안 선수 생활에 회의감이 많이 들었다. 이제야 정말 행복한 스케이터라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응원을 받는다는 것이 이런 기분이라는 걸 느낀 지금이 올림픽 메달을 땄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고 썼다. 한편 4년 전 김보름을 향해 스포츠팬과 일부 유명인들까지 나서서 태도를 비난했던 '광풍' 속에서 오재원이 꿋꿋하게 김보름을 응원했던 게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오재원은 2018년 김보름을 향해 "얼마나 큰 잘못인지 얼마나 큰 실수인지 모든 사람이 말하고 있다. 그치만 같은 국민이기에 나 한 사람이라도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썼다. 빙상 대표를 응원하는 마음이자 넓게 보면 국가대표 스포츠 선수 후배를 응원하는 마음이었다. 당시 오재원의 소신 발언에 비난을 퍼붓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오재원이 소신 있게 옳은 목소리를 냈다'는 시선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은경 기자 2022.02.22 12:01
스포츠일반

원윤종 팀 메달은 놓쳤지만...끝까지 빛난 투혼의 레이스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 팀이 2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파일럿 원윤종과 김진수, 김동현(이상 강원도청), 정현우(한국체대)로 꾸려진 원윤종 팀은 20일 중국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끝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서 1~4차 시기 합계 3분58초02로 18위에 머물렀다. 총 28팀이 참가했다. 원윤종 팀은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은메달리스트다.이로써 한국 썰매는 노메달로 베이징올림픽을 마쳤다. 썰매는 4년 전 평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수확하며 한국 겨울스포츠 신흥 효자 종목으로 떠올랐다. 앞서 남자 2인승에선 원윤종 팀이 19위에 그쳤다.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남자 스켈레톤 윤성빈도 메달 없이 물러났다. 첫 메달 발굴에 도전했던 루지 등도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리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원윤종 팀의 투혼이 빛났다. 원윤종과 12년간 호흡을 맞춘 팀의 핵심 브레이크맨 서영우가 올 시즌 어깨, 아킬레스건 부상 등으로 함께 훈련하지 못했다. 올림픽 출전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직전 부상으로 모든 계획이 어긋났다. 서영우 공백 탓에 원윤종 팀은 스타트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없었다.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스타트에서 경쟁 팀에 밀렸다. 그래도 주행을 펼칠 수록 시간을 단축했다. 파일럿 원윤종의 경기 운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다. 3차 시기에서 59초38을 기록하며, 대회 최고 기록인 1차 시기 59초45를 경신했다. 최종 라운드에선 59초59를 기록했다.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이 원윤종 팀보다 3.72초 빠른 3분54초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존 최고의 파일럿으로 불리는 프리드리히는 이로써 두 대회 연속으로 남자 2인승과 4인승을 모두 석권, 두 대회 연속 2관왕의 쾌거를 달성했다. 독일 썰매는 올림픽에 걸린 10개 금메달 중 9개를 쓸어 담으며 '절대 1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독일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루지 4종목과 남녀 스켈레톤 금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봅슬레이에서도 여자 모노봅(1인승)을 제외한 3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22.02.20 13:37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동계올림픽 최강 노르웨이의 비결①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겨울스포츠에 어울리는 적절한 자연환경, 그리고 동계 종목에 필요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경제적 뒷받침이다. 동계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국가는 인구가 540만 명에 불과한 노르웨이다. 프랑스 샤모니에서 열린 1924년 1회 대회부터 2018 평창 대회까지 노르웨이는 368개의 올림픽 메달(금 132, 은 125, 동 111)을 획득했다. 두 번째로 많은 메달을 기록한 나라가 노르웨이보다 인구가 60배나 많은 세계 최고의 경제 대국인 미국(305개)이다. 서울 인구의 절반에 불과한 노르웨이는 어떻게 동계스포츠의 최강자가 될 수 있었을까?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모든 북유럽 국가들이 동계스포츠에 강하지는 않다. 덴마크와 아이슬란드가 여기에 속한다. 덴마크는 1998 나가노 대회에서 획득한 컬링 은메달이 전부다.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나라 덴마크는 적은 강설량에 평지로 구성된 국토를 가지고 있다. 더불어 동계스포츠에 대한 낮은 관심과 부족한 시설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인구가 35만 명에 불과한 아이슬란드는 동계올림픽에서 하나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국명(Iceland)과 달리 이 섬나라는 멕시코만류의 영향으로 같은 위도상의 다른 나라보다 훨씬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다. 겨울 평균 온도가 0°C에 불과하고 기후 변화가 심해서, 얼마 안 되는 이 나라 유망주들은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하계스포츠에 집중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노르웨이가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이 그들을 동계스포츠 최강국으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분명 그들이 가진 풍부한 눈과 얼음 등은 많은 도움을 줬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든다. 그렇다면 왜 그들과 비슷한 자연환경을 가진 이웃 부자 나라 스웨덴은 노르웨이만큼 동계올림픽에서 성공하지 못했나. 1000만 명 넘는 인구를 가진 스웨덴은 158개의 메달을 획득, 노르웨이의 메달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핀란드가 획득한 메달 수도 167개에 그친다. 인구 3800만 명을 가진 G7국가이자 동계스포츠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품은 캐나다는 어떨까? 캐나다가 평창올림픽까지 획득한 메달 수는 199개다. 이 중 75%에 해당하는 149개가 1994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나왔다. 다시 말해 캐나다가 동계스포츠 강국이 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따라서 자연환경만으로는 노르웨이의 동계올림픽 성공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적절한 기후는 동계스포츠에 필요조건인 관계로, 오늘은 노르웨이가 가진 환경을 알아보자. 노르웨이 사람들은 자연을 사랑한다. 그들은 여름에는 하이킹을, 겨울에는 스키를 타는 등 일 년 내내 자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 나라에는 많은 캠핑용 오두막집이 있고,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즐긴다. 대부분의 도시도 자연과 가까이 인접해 있어 접근성도 좋다. 이 나라에는 많은 눈이 내린다. 그냥 눈이 아니다. 노르웨이에는 솜털같이 부드럽고 스키 타기에 좋은 최상급 품질의 눈이 내린다. “노르웨이인은 스키를 신고 태어난다(Norwegians are born with skis on their feet)”는 속담이 있듯이, 이들과 스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태어나서 걸음마를 배울 때 사람들은 스키도 같이 배운다. 스키는 노르웨이에서 단순히 스포츠가 아니라, 생활의 일부이자 문화다. 그들은 스키를 타고 어디든지 간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스키로 통근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노르웨이인들은 수도 오슬로를 포함해 전국 곳곳에서 스키를 타고 학교와 직장을 가고, 가방을 들고 다니듯이 스키를 지니고 다닌다. 많은 나라에서 인기를 얻는 스키는 산악지형의 경사면을 내려가는 알파인 스키다. 그에 반해 노르웨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지형이 비교적 평탄한 곳에서 교통수단으로 발달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보며 ‘힘들고 지루하며 이상함’을 느낄 때, 노르웨이 사람들은 이를 ‘삶의 일부이자 자연과의 교감’으로 생각한다. 크로스컨트리 스키가 언급된 흥미로운 역사도 있다. 12세기 노르웨이의 내전 당시 농부 집단인 비르케바이너는 숨진 왕의 두 살 아들을 품에 안은 채 혹독한 산악지역 450㎞를 스키로 행군한 끝에 어린 왕자를 안전하게 피신시켰다. 이 왕자가 바로 노르웨이 왕국의 위대한 군주로 불리는 호콘 4세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노르웨이에는 90년 전통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회가 있다. 참가자들은 당시 어린 왕자의 몸무게를 상징하는 3.5㎏짜리 배낭을 멘다고 한다. 노르웨이가 동계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의 33%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나왔다. 이 종목에서 파생된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 스키+사격), 노르딕 복합(크로스컨트리 스키+스키점프)과 스키점프에서도 노르웨이는 세계 최강이다. 성공한 스키선수들은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 이들은 축구로 따지면 메시나 호날두 같은 존재이다. 따라서 유망주들은 다들 스키선수가 되고 싶어하고, 이러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노르웨이 스키는 최고의 자리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스케이팅도 노르웨이에서 이동수단으로 사용되었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강이나 호수가 얼면 신발에 동물 뼈를 달고 미끄러지듯이 그 위를 지나 목적지에 갔다. 이 나라는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별로 강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으나, 노르웨이(85개)는 이 종목에서 네덜란드(129개) 다음으로 많은 메달을 획득했다. 1998 나가노대회부터 20여년 동안 이어진 부진으로 이러한 선입견을 준 것뿐이다. 부진 속에 스케이팅팀은 스폰서가 없어지고 예산도 대대적으로 깎였다. 하지만 2018 평창올림픽에서 노르웨이는 4개(금2)의 메달을 획득하며 부활의 서곡을 알렸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노르웨이 스케이팅은 자국에서 크로스컨트리 스키 같은 최고의 인기 스포츠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들이 가진 자연환경은 노르웨이를 하계대회보다 동계올림픽에서 훨씬 더 많은 메달을 획득하는 조금은 특별한 나라로 만들었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2.16 06:30
스포츠일반

"영미~ 3승이면 4강 유력", 팀킴 베이징 4강행 경우의 수?

15일 오전 현재 3승3패 공동 5위.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의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4강행 ‘경우의 수’는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남은 3경기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면 유력하고, 2승1패면 이것 저것 따져 봐야 한다.10개국이 참가하는 베이징올림픽 여자컬링 예선은 10팀이 한 번 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이다. 총 9경기를 치러 상위 4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팀 당 6경기씩 치른 가운데 순위표를 살펴보면 1위 스위스가 5승1패로 4강행을 찜했다. 스웨덴-미국-일본이 나란히 4승2패 공동 2위를 기록, 4강행 경쟁에 한발 앞서있다.2연패에 빠졌던 한국은 지난 12일 일본을 꺾고 4강행 불씨를 살렸다. 한국은 3승3패를 기록, 영국-캐나다와 함께 공동 5위다. 공동 8위 중국과 덴마크(이상 2승4패)는 실낱 같은 희망만 남겨뒀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는 6전 전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됐다. 현재로서는 스웨덴이 4강행을 예약했고, 스웨덴과 미국, 일본, 한국, 영국, 캐나다 등 6팀이 남은 세 자리를 두고 싸우는 형국이다.컬링 예선 성적은 승패→승자승→DSC(드로샷 챌린지) 순이다. 일반적으로 6승3패면 4강에 진출한다. 만약 4위와 5위의 성적이 같으면 양 팀의 승자승을 따진다.좀 복잡하지만, 3팀이 나란히 5승4패로 공동 4위에 상대 전적이 물리고 물리는 경우도 있다. A팀이 B팀, B팀이 C팀, C팀이 A팀을 잡는 경우다. 그럴 경우 DSC(드로샷 챌린지)에 따라 순위를 정한다.DSC는 스톤을 하우스 중앙에 가깝게 던지는 라스트 스톤 드로(LSD)의 평균 값이다. 예선 9경기 때 연습 마지막샷 2개의 평균값(최종적으로 안 좋은 기록 2개를 뺌)을 계산해 ㎝가 작은 팀이 올라가게 된다. 예를 들어 한국이 20㎝, 일본이 21㎝면, 한국이 올라간다.베이징올림픽 6경기를 치른 현재 한국은 DSC 16.61㎝로 10팀 중 가장 기록이 좋다. 4강 진출의 경쟁팀인 스웨덴은 5위(24.64㎝), 일본은 7위(27.80㎝), 미국이 8위(39.90㎝), 영국이 9위(41.99㎝), 캐나다가 10위(46.78㎝)다. 팀 당 3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한국은 15일에 경기가 없다. 15일 오후 3시5분부터 치러질 스웨덴-덴마크, 스위스-미국, 일본-영국전 결과가 한국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통 경기가 거듭될 수록 경우의 수는 줄어든다. 일본과 미국, 영국 같은 팀이 미끄러져 순위표에서 내려올 수도 있다.한국은 16일 오전 10시5분에 스위스, 오후 9시5분에 덴마크와 격돌한다. 17일 오후 3시5분 스웨덴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김민지MBC 해설위원은 “한국이 남은 3경기를 다 이기면 6승3패가 된다. 그럴 경우 지금으로 봐서는 4강에 올라갈 수 있고 떨어지기는 힘들 것 같다. 5승4패면 애매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이 2승1패를 기록해 5승4패가 되면 승자승과 DSC를 따져야 할 수도 있다. 김 위원은 “전승 팀이 없고 물리고 물린 팀이 많다. 최종적으로 세 팀이 물릴 확률도 있다. 승자승이 우선이라 캐나다, 미국과 물리지 않는 게 가장 좋다. 또 선두 스위스가 승리를 더 챙기고 경쟁팀의 패배가 많아지는 게 우리에게 유리하다”고 했다. 한국은 이미 예선에서 캐나다, 미국에 패한 바 있다.한국의 남은 대진은 객관적으로 좋은 편은 아니다. 1위 스위스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4차원의 벽)’ 같은 느낌이고, 스웨덴은 2018년 평창올림픽 금메달팀이다. 하지만 김 위원은 “스위스와 스웨덴이 강팀이지만, 우리가 일본전처럼만 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며 “어제(14일) 아이스메이커가 얼음이 많이 돌고 휘게 만들었다고 한다. 오전(미국전 패배)에 헤맸는데, 오후(일본전)에 적응을 많이 했다”고 했다.춘천시청 스킵인 김민지는 “스킵샷 성공률이 80%만 넘어도 잘하는 것인데, 김은정 언니는 일본전에서 90%가 나왔다. 스킵이 실수가 나와야 상대팀도 점수를 낼 수 있는데, 스킵샷이 작전 짜는대로 다 되고 있다. 너무 잘하고 있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2.15 12:11
스포츠일반

쿼터제 빠진 베이징올림픽, 아프리카 선수들이 사라졌다

세계의 축제여야 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오직 한 대륙, 아프리카만이 웃지 못하고 있다. 미국 ESPN은 지난 8일(한국시간) “베이징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이 없는 이유”라며 이번 대회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아프리카 선수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프리카 5개국에서 6명의 선수만이 참가했다. 모두 알파인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종목이다. 썰매 종목에서는 단 한 명도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평창올림픽 때까지만 해도 있었던 대륙 쿼터제가 사라진 탓이다. 국제 봅슬레이 스켈레톤 연맹(IBSF)은 지난 2016년 대륙별 선발 쿼터제를 시행했다. 스포츠 인프라, 그중에서도 동계스포츠 인프라가 열악했던 아프리카 국가들에게는 희소식이었다. 덕분에 평창올림픽에 역대 최다인 총 8개 국가에서 1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이들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성적을 겨루진 못했지만, 정상의 무대에서 도전하는 올림픽 정신을 맘껏 증명했다. 세언 아디군, 은고지오 누메레, 아쿠오마 오메오가(이상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사상 첫 봅슬레이 대표팀으로 올림픽을 방문했다. 사자와 토끼가 그려진 헬멧을 쓰고 스켈레톤에 참가했던 아콰시 프림퐁(가나)은 최하위를 기록하고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박수받았다. 반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쿼터제가 ‘공정하지 않다’는 항의를 받았고, 결국 IBSF가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합의한 후 쿼터제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출전 기회가 사라진 선수들은 크게 아쉬워했다. ESPN에 따르면 프림퐁은 “쿼터제는 중요하다.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올림픽은 롤 모델을 볼 기회다”라며 “비록 세계 최고는 아니더라도 그 나라 최고의 선수들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썰매 선수들은 환경적,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겨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라며 "기본적인 모노밥 종목 장비 운용 비용만 약 4만 달러에 달한다. 코치 비용과 전문적인 훈련은 연맹에 뒷받침 없이는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청소기 판매원으로 돈을 모으고 빚을 내 코치를 고용했던 프림퐁은 "우리가 재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는 전문적인 인프라가 없다. 전문 지식이 없다. 지원이 없다"고 한탄했다. 불운도 겹쳤다. 프림퐁은 랭킹을 높여 베이징올림픽 출전을 노렸지만 실패했다. 랭킹을 63위까지 끌어올려 목표인 60위를 앞뒀지만, 독일 대회를 앞두고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나이지리아 여자 스켈레톤 국가대표였던 시메델레 아데아그보는 종목을 바꿔 1월 독일 윈터버그에서 열린 봅슬레이 모노밥 월드 시리즈에서 우승, 랭킹 33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림픽 출전 기준에는 들지 못하면서 역시 베이징행에 실패했다. 올림픽과 썰매 종목의 미래를 위해서 아프리카 국가들의 출전 기회를 더 부여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프림퐁을 뒤에서 지원했던 브라이언 맥도널드 미국 대표팀 코치는 "아프리카 사람들이 올림픽에서 아프리카 선수들이 뛰는 걸 TV로 볼 수 없다면, 앞으로 썰매 종목에서 (아프리카 선수가 뛸) 기회가 오랫동안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다음 세대에서 재능 있는 선수가 나타나더라도 최소한의 기회나 지원을 받지 못해 사그라들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2.09 12:29
경제

신동빈, 남다른 스키 사랑으로 '제2의 이상호' 발굴

지구촌 최대 겨울축제인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부터 16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이상호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부문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한국스키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제2의 이상호 발굴’ 프로젝트 롯데그룹은 전 세계인의 겨울축제 개최를 앞두고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제2의 이상호’ 발굴을 위한 유망주 지원 강화에 나선 것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4, 25일 양일간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롯데캐슬배 제74회 전국종별스노보드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초등부와 일반부에 이르기까지 7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롯데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유소년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실전 기회를 제공하고,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또 2022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도 담았다. 롯데는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스키, 스노보드 선수들을 소개하고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훈련 모습과 포부를 담은 ‘2022 어메이징 레이스’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대한스키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 롯데와 대한스키협회의 인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스키사랑에서 비롯됐다. 신 회장은 2014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협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선수들의 사기진작, 합동훈련, 전지훈련, 국제대회 참가, 장비 지원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 지원에 힘써왔다. 신 회장은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프로급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는 지난 2018년 1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직접 나서는 등 동계올림픽에 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파격적 인센티브 등 150억원 재정지원 스키마니아를 자처하는 신 회장은 최근 강원도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018년 올림픽을 앞두고도 스키 국가대표들의 전지훈련지인 뉴질랜드까지 직접 찾아가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의 스포츠 후원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다. 롯데그룹 대한스키협회 회장사가 된 이후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적 대회에서 메달 획득 선수뿐만 아니라 4~6위까지도 확대해 포상금을 지급해왔다. 이번에도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1~6위를 차지한 선수와 지도자에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는 신 회장이 대한스키협회 취임 후 한국 스키발전을 위해 약속한 100억원을 넘어 현재까지 총 150억원 이상을 지원해왔다. 신 회장은 일본 아라이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내주는 등 선수들을 위한 아낌 없는 재정 지원을 이어왔다. 롯데는 우리 스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기술 및 정보 교류에 앞장서기도 했다. 설상 종목의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해 올림픽 이외에도 유스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주니어 세계 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도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롯데와 대한스키협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한국 스키는 2016년 2월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금메달 획득,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과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첫 메달 획득했다. 특히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이상호가 설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호에게는 평창올림픽 최대 포상금인 2억원이 지급됐다. 이상호의 코치진에도 별도로 2억원을 지급했다. 2019년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는 대한스키협회가 이상호의 이름을 딴 ‘이상호 슬로프’ 개설도 지원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상호는 지난해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에서 한국 최초 FIS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롯데는 최대 포상금을 내걸었다. 스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 대한스키협회는 3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평창 축제 이후 많은 후원사들이 발길을 돌릴 때도 지속적으로 대한스키협회와 선수 지원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펼친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제2회 한국 스포츠메세나 시상식에서 회장사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스키협회 회장사로 후원기업 공적 기간, 재정 기여도, 종목단체 발전 기여도, 국제스포츠경쟁력 강화 기여도, 경기력 향상 기여도, 종목 저변 확대 기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4 07:01
스포츠일반

파슨스 IPC 위원장, 코로나19 확진으로 올림픽 개막식 불참

앤드류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이 코로나19 확진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한다. 주요 인사 중 코로나19 확진으로 베이징올림픽에 불참하는 이는 파슨스가 처음이다. 파슨스 위원장은 2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와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슨스는 “격리 기간 동안 올림픽을 시청하면서 회복과 패럴림픽 준비에 집중하겠다”며 “모든 선수들과 IOC에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래 일정대로라면 파슨스 위원장은 다음달 4일 열리는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12월 위원장에 재선된 파슨스는 새로운 4년 임기를 막 시작한 참이다. 그러나 확진 판정으로 인해 출국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 한편 선수 중에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 2관왕을 차지했던 시멘 헤그스타드 크뢰거(노르웨이)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밝혔다. 독일 dpa통신은 28일 “노르웨이 스키협회가 크뢰거의 최근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히며 베이징올림픽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크뢰거는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30㎞ 스키애슬론과 40㎞ 계주에서 우승했다. 노르웨이 스키협회는 전날 남자 대표팀 아릴트 몬센 감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선수 8명이 모두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중 한 명이었던 크뢰거는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 중이다. 특별한 증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표팀 주치의 오이스타인 안데르센은 “(격리 문제로) 앞으로 2주 정도 출국이 어려운 상태”라고 전했다. 2월 6일 예정되어있는 스키애슬론 경기에 참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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