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아시안게임 나서는 한국 선수단 "일본을 넘어 종합 2위, 할 수 있다!"
"일본을 넘어 종합 2위, 할 수 있다!"한국 선수단이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미디에데이에서 6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는 메달 획득 유망 8개 종목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재근 선수촌장은 "1998 방콕 대회부터 2014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종합 2위를 차지했다"면서 "이번 대회는 금메달 65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당초 금메달 75개를 노렸던 한국은 대회를 앞두고 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최근 각 종목 국제경기에서 일본의 경기력이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선수촌장은 "2020년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국가 차원에서 각 종목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한국의 효자 종목인 볼링·레슬링·사이클 등에서 일본이 메달을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의 금메달 전망을 예년보다 10개 정도 많은 60개로 상향 조정하고, 우리의 목표를 10개 정도 줄인 65개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종합 2위를 지키기 위해서 일본과 이전보다 더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뜻이다. 금호연 남자 유도대표팀 감독금호연 남자 유도대표팀 감독은 '일본 타도'에 앞장섰다. "우리가 금메달 2개, 일본도 2개를 목표로 한다"면서 정신력과 집중력을 발휘해 일본을 꺾고 목표치의 '+α'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4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66kg급 은메달리스트 안바울은 "유도는 일본이 종주국이지만, 한국식 유도로 꺾겠다"고 말했다. 김택수 남자 탁구대표팀 감독은 "중국·일본·싱가포르·대만의 전력이 뛰어나 탁구는 올림픽만큼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기 어렵다"면서 "경기력 자체는 일본이 현재 중국을 위협할 정도"라고 일본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도 일본에 지기 싫다"면서 "유승민과 주세혁이 은퇴한 뒤 걱정이 많았지만, 세대교체를 한 뒤 우리 선수들이 일본에 2승1패를 거두는 등 열심히 훈련하고 있으니 금메달 1개 정도를 따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1998 방콕아시안게임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 감독은 지도자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차해원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여자 배구도 일본을 상대로 설욕을 벼르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차해원 여자 배구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툴 중국·일본·태국이 모두 1진급 선수를 파견한다"며 "VNL에서 일본에 완패한 뒤 선수들과 반드시 이번에 설욕하자고 다짐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여자 배구의 간판 김연경은 "이미 금메달이 하나 있지만, 이번에 하나 더 따서 연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농담 섞인 각오를 밝혔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남북 화해의 장으로도 관심을 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종전 아시안게임과 다른 것은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를 기반으로 아시안게임에서도 공동 입장하고 단일팀을 구성한다는 점"이라면서 "단일팀을 결성하는 카누 드래곤보트에서 금메달 1∼2개를 따 보자고 남북이 의기투합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회장은 "이번 주말 북측 카누선수들이 방남해 우리 선수들과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과 충북 진천호에서 합동 훈련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코리아 하우스가 들어서 남북의 '만남의 장' 역할을 한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홍보 공간인 코리아 하우스는 국제 종합 체육대회에서 한국 스포츠의 외교 무대 역할을 해 왔다. 이 회장은 "코리아 하우스를 북측과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면서 "코리아 하우스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평양 옥류관 냉면을 대접하고 싶다"고 했다.진천=피주영 기자
2018.07.11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