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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관객은, 언제나 옳다

극장가의 ‘공천 탈락’ 문제는 정치판에 비해 훨씬 가차없이 진행된다. 조금이라도 식상하거나 너무 오래 ‘누렸다’ 싶으면 여지없이 물갈이 대상이 된다. 영화계는 내심 ‘서울의 봄’과 ‘노량 : 죽음의 바다’가 조금 더 관객을 모으기를 기대했던 측면이 있다. 그런데 그건 ‘니들’, 곧 영화계의 생각일 뿐이다. 관객들은 냉정하다. ‘서울의 봄’은 1400만 고지는 힘들어 보인다. ‘노량:죽음의 바다’도 500만 문턱을 넘기 힘들어 보인다. ‘서울의 봄’이 1400만을 넘으면 역대 천만영화 순위에서 ‘국제시장’과 3~4위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명량’ 1761만, ‘극한 직업’ 1626만, ‘국제시장’ 1426만 순이다. 게다가 1450만명을 동원하면 매출액 면에서는 천만 영화 중 1위, ‘명량’을 앞서는 것으로 기록될 것이다. 티켓 가격이 그때와 달리 많이 올랐기 때문이고 관객의 허수(시사회 관객 등 무료 관객)가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쨌든 두 영화 모두 최종 관객수가 기대하는 수준 까지는 힘들어 보인다. 관객들이 어느 순간부터 냉정하게 다른 영화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관객들은 늘 옳다. 너무 한 영화를 밀어 주는 것도 문제라는 인식을 정확하게 갖고 있다.영화계 관심은 이제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가 성공할 수 있느냐 여부에 쏠리고 있다. 최동훈 감독이 만든 이 ‘비운의 역작’이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가까스로 살려 낸 극장의 ‘목숨’을 이어가게 할 지, 아니면 거기에 찬 물을 확 들이 붓는 ‘대형 사고’를 낼지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이 영화가 갖는 원초적인 문제는 결코 최동훈의 영화적 세계관이나 그의 상업 영화적 야심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1100년대의 중세 시대와 수백 년 후의 미래 세계를 우주평행이론에 입각해 하나의 평행선에 놓고 그 두 가지의 세계가 어떻게 뒤섞이고 조우하는지, 그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현실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신비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또 그럼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이 세상과 더불어 인간의 삶이란 것이 얼마나 불가해(不可解)하고 불가지(不可知)한 것인지를 얘기하려 했다. 이른바 SF판타지를 통해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바라보려 한 것이 그가 ‘외계+인’ 1,2부를 만든 이유이다.그러니까 최동훈 감독의 결정적인 패착은 작품 내부, 내면이 아니라 외부와 외양에 있는 것이었다. 플랫폼의 선택이 잘못됐다. 이런 거대하고 복잡한 스토리라면, 그러니까 지금의 ‘외계+인’ 2부가 ‘외계+인’ 1부 이야기를 앞뒤에서 설명하고 풀어내는 방식인 것이라면, 그런 순서를 가져 가야 할 작품이라면, 극장용 영화로는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이건 8부작 OTT 드라마로 만들고 시즌 1의 인기 여부를 봐서 시즌2나 외전의 드라마를 따로 이어 갔으면 딱 좋았을 것이다. 과거 ‘킹덤’의 모델이 그런 것이었다. 에피소드당 길이도 40분 정도로 만들어서 보는 사람들의 몰입도를 강화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다. 에피소드가 짧으면 한번에 정주행 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리고 총 320분이면 약 5시간이 될텐데 그건 지금의 극장용 영화 1,2부를 합친 264분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니 처음에 그냥 ‘눈 딱 감고’ OTT로 갔어야 옳았다.그것도 꼭 최동훈 감독 탓만 할 절대적 이유는 되지 못한다. 그가 이 영화의 1부를 기획하던 2020년 이전에는 OTT의 위력이 이렇게 하늘로 치솟을지 예측하기 힘들었던 시대다. 코로나19가 단 기간에 세상을 바꿔 버렸다. 감독은 점성술사가 아니다. OTT가 ‘절대반지’가 될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극장가는 현재 ‘외계+인’ 2부를 조심조심 다루고 있다. 평단과 저널의 반응이 1부 때와는 사뭇 다르다. 일부에서는 ‘최동훈의 귀환’이라는 소리까지 나온다. 극장가는 이 영화가 엄청난 대박까지는 아니어도 한발 한 발 걸어 가서 2월의 ‘듄 파트2’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때론 낙수효과로, 또 때로는 분수효과로 흥행세를 이어 간다. 지금 1월은 분수효과를 가져 가야 할 때이다. ‘외계인’ 2부를 시작으로 ‘웡카’같은 판타지 영화와 ‘듄 파트2’ 이어 달리기는 좋은 그림이다. 그 가운데 ‘위시’의 흥행세가 나쁘지 않고 뤽 베송의 ‘도그맨’처럼 의외의 작품도 있을 것이다. 한국은 모든 국민이 극장의 박스오피스 성적을 걱정하는 나라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관객이 똑똑하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이제는 영화가 관객을 더 사랑할 때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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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아 “태국 재벌 2세와 결혼…집에 방 몇 개인지 몰라” (‘돌싱포맨’)

가수 신효범, 방송인 김광규, 배우 신주아가 ‘돌싱포맨’에서 티격태격 케미를 선사한다.26일 SBS ‘신발벗고 돌싱포맨’ 제작진은 신효범, 김광규, 신주아의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녹화 현장에서 태국의 재벌 2세와 결혼한 태국댁 신주아의 러브스토리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첫 만남에 털털한 반전 매력으로 남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신주아는 재벌 남편을 백수로 오해했던 일화를 풀었다. 또한 “집에 방이 몇 개인지 모른다”, “노래 부르고 싶으면 밴드를 부른다”는 등 넘사벽 태국 상위 1%의 럭셔리한 삶을 공개해 ‘돌싱포맨’의 폭풍 질투와 부러움을 샀다.이어 김광규와 임원희의 평행이론이 소개됐다. 배우지만 앨범을 발매한 적이 있는 두 사람은 서로 저작권료를 물어보며 은근한 신경전을 펼쳐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때, 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신효범의 어마어마한 저작권 수익이 공개돼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팜파탈 신효범의 특별한 싱글라이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에 3시간씩 길고양이와 까마귀, 심지어 멧돼지의 밥까지 챙겨주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랜 싱글 생활을 하고 있는 신효범은 외로움을 달래는 방법으로 냉장고, 세숫대야와 같은 사물에 말을 건다며 엉뚱한 비법을 공개해 모두를 폭소케 만들었다.또 신효범은 “김광규와 나는 사랑했다”며 깜짝 발언을 해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과거 둘 사이에 있었던 충격적인 애정 행각들이 공개되자 ‘돌싱포맨’은 “이건 선 넘었다. 책임져야 한다”며 두 사람을 몰아가 현장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는 후문이다.‘돌싱포맨’은 이날 밤 9시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6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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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김한민 감독이 본 ‘노량’과 ‘서울의 봄’의 평행이론

“이태신이라는 이름 석 자 가운데 두 글자가 이순신 장군님과 겹치지 않습니까.”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감독 김한민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서울의 봄’으로 극장가 분위기가 좋아진 상황에서 개봉을 앞둔 데 대해 “너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김한민 감독은 “영화 개봉 전에 김성수 감독과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가 ‘코로나19 이전으로 조금 점유율을 높여 주면 좋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나눴는데, 실제 ‘서울의 봄’이 너무 잘됐고 ‘노량: 죽음의 바다’ 예매율도 좋으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그러면서 “‘서울의 봄’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두 번 정도 나온다. 김성수 감독님은 전혀 의도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 또 이태신이란 캐릭터의 이름도 이순신 장군과 두 글자나 겹치니까 신기했다. 김성수 감독은 ‘의도한 게 아니다. 근데 잠재적으론 그럴 수도 있었겠다’고 하더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김한민 감독은 이어 “‘서울의 봄’을 보며 관객 분들이 분노게이지를 많이 높이지 않았나. 그런 분노를 ‘노량: 죽음의 바다’를 보며 위로와 위안으로 치환하는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다. 정말 운명적인 우연 아니냐.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동아시아 최대 해상전투로 손꼽히는 노량해전을 다룬 영화다. 오는 20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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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비♥김태희 딸 끼 많아… 걸그룹 계획 중(라디오스타)

가수 박진영이 하이브 의장 방시혁을 향한 진심을 고백한다.오는 6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박진영, 김범수, 김완선, 박미경이 출연하는 ‘골든싱어즈’ 특집으로 꾸며진다. 가요계 레전드 4인의 토크가 기대를 모은다.최근 신곡을 발표한 박진영이 연말 콘서트를 앞두고 3년여 만에 ‘라디오스타’를 찾는다. 그는 최근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방시혁과 동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유퀴즈’에서 신곡 홍보를 제대로 못 해서 ‘라스’에 제대로 신곡을 홍보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박진영은 김구라와 방시혁의 평행이론을 발견했다면서 “표정 관리 안 되고, 혈액형이 O형”이라고 공개했다. 김구라는 특히 자신이 방시혁처럼 다른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보고 얘기하지 못한다는 박진영의 주장에 “아니야”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박진영의 분석대로 행동해 폭소를 안겼다.박진영은 동생 방시혁이 이끄는 하이브가 업계 1등이 된 것과 관련해 “시혁이가 잘 안됐다고 하면 더 가슴 찢어질 일”이라며 진심을 드러내 모두를 감탄케 했다. 그는 오히려 “(JYP가) 1등을 잠깐 하기도 했지만, 2등이 되니 마음이 편하다. 2등이라는 등수가 딱 좋은 것 같다”고 욕심을 내려놓은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박진영은 “1등보다 점진적 우상향이 좋다”라며 JYP의 최종 목표를 공개하는가 하면, 고덕동에 연면적 1만 평에 달하는 신(新) JYP센터를 지을 예정이라고 해 기대감을 솟구치게 했다. 박진영은 “JYP 신사옥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창의력을 끌어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꿈에 부푼 모습을 보여 시선을 모았다.그런가 하면 박진영은 박미경, 강원래와 혼성그룹 데뷔를 목표로 한 연습생이었던 과거부터 박진감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할 뻔한 아찔한 사연도 공개한다.박진영은 가수 비(정지훈)와 걸그룹을 합작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지훈이 딸도 끼가 많다”라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뱍진영이 자신의 두 딸, 비와 김태희의 두 딸까지 “딸 넷을 잘 키워서 (걸그룹을 만들어 보자)”라는 계획을 밝히자, 김국진이 “그러면 각자 연습생 생활 중인 거냐?”라고 물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박진영이 출연하는 MBC ‘라디오스타’는 오는 6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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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제인♥’ 임현태 “조정치, 인생의 은인” 고백(동상이몽)

27일 방송되는 SBS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레이디제인, 임현태 부부와 조정치, 정인 부부가 만난다. 최근 레이디제인, 임현태 부부의 집에 조정치, 정인 부부가 찾아왔다. 레이디제인은 “남편이 정치 오빠를 인생의 은인으로 모신다”고 고백했고 임현태 역시 “형에게 고마운 게 너무 크다”라며 조정치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자아냈다.급기야 임현태는 결혼 10주년을 맞은 조정치, 정인 부부를 위해 역대급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자칭 이벤트 장인 임현태는 ‘곰돌이 탈 프러포즈’로 레이디제인을 기함하게 한 전적이 있는 만큼, 이벤트 준비 과정부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 모두를 긴장하게 만들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임현태는 조정치, 정인 부부를 위해 ‘로맨틱 일타 강사’로 변신했다. 결혼 1년 차 임현태가 결혼 11년 차 조정치에게 “형은 여자의 마음을 알 필요가 있다”라며 훈수를 두자, 스튜디오 MC들은 “11년 차 부부한테 조언을 하는 거냐”라며 의심스러워했다. 그러나 임현태가 야심차게 이끈 로맨틱 실습 장소가 공개되자 결혼 선배들도 “우와 여기가 어디냐”라며 감탄했고, 이어지는 임현태의 ‘로맨틱 노하우’에 “신혼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 “레이디제인도 좋아하네”라며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동상이몽 대표 연하 남편즈’ 임현태와 박군의 평행이론이 대두돼 관심을 모았다. 시도 때도 없는 상의 탈의는 물론, 과한 오지랖까지 완벽하게 똑 닮은 두 남자의 언행이 하나하나 비교되자 한영과 레이디제인은 표정을 숨기지 못하고 질색했다. 특히 ‘열정 과다 연하 남편’ 임현태의 일상을 쭉 지켜보던 한영은 “그래도 내 남편이..”라며 선을 그어 레이디제인을 발끈하게 했다. 두 연상 아내의 묘한 기싸움이 계속되자 스튜디오 MC들은 “서로 본인 남편이 더 낫다고 생각 하냐”라며 신경전에 불을 지폈다고 전해진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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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혼 불태웠는데…유재석‧유승호 그림 실력에 모두 충격 (‘런닝맨’)

‘런닝맨’에서는 유재석, 유승호 사이에 평행이론이 밝혀진다.7일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녹화는 시그니처 릴레이 그림 미션이 진행됐다. 앞서 멤버들은 그림 미션을 할 때마다 복화술을 남발하는 가하면, 온갖 꼼수 작전으로 놀라운 단합력을 보여줬던 바 있었는데 이번에는 인물 퀴즈와 그림을 결합해 업그레이드된 사생대회가 펼쳐져 기대감을 모았다.릴레이 그림 첫 번째 주자로 유재석과 유승호가 나섰다. 유재석은 평소 그림 관련 미션이 주어질 때마다 독특한 화풍을 보여줘 현장을 당황하게 만들었는데 이번에도 “나는 딱 포인트만 그린다!”, “저의 화풍을 이해하셔야 한다”며 자신감을 어필했다. 유승호 역시 미소를 띄우며 자신만만해 했고, 유수빈은 “유승호가 미술대회 금상 출신으로 알고 있다”며 응원을 보내 두 사람의 그림 실력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본격 미션이 시작된 후 다양한 스타들이 제시되자, 두 사람은 각자의 예술혼을 불태웠다. 유재석은 모든 인물을 짧고 굵은 포인트로만 표현하는가 하면, 유승호는 ‘반인반수’ 인물을 탄생시켜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예상 밖의 그림들이 등장하자, 멤버들은 “둘이 뭔가 통하나 봐”, “매직 아이로 봐야 한다”라며 투유 브라더스의 그림 실력에 대한 평행이론 설을 재기해 폭소를 자아냈다.‘투유 브라더스’가 그린 기상천외한 작품의 정체는 오는 8일 일요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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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월드의 희생양..‘7인의 탈출’ 방다미X‘펜트하우스’ 민설아의 ‘평행이론’

‘평행이론’. 서로 다른 시공간에 사는 다른 두 사람의 운명이 같은 식으로 반복될 수 있다는 뜻이다. 김순옥 작가의 드라마에도 평행이론에 해당하는 인물이 있다. 김 작가의 신작 ‘7인의 탈출’ 방다미(정라엘)와 전작 ‘펜트하우스’ 민설아(조수민)가 그렇다. SBS ‘7인의 탈출’은 수많은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 악인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트(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SBS ‘펜트하우스’ 또한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으로 시즌3까지 방영됐다. ‘7인의 탈출’에서 방다미는 양부모 아래에서 가난하게 크지만, 누구보다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란다. 그러다 자신을 버린 친엄마 금라희(황정음)가 갑자기 나타나면서 양부모와 이별하게 되고, 오로지 돈이 목적이었던 금라희의 계락에 속아 불행으로 빠지게 된다. ‘펜트하우스’ 민설아 또한 보육원 출신으로 유기견 설탕이와 단둘이서만 생활한다. 설탕이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불법으로 자료를 조작해 펜트하우스 헤라펠리스에 과외 선생님으로 취직하지만, 거기서 죽임을 당한다. 방다미와 민설아 둘 다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다른 부잣집 자녀들보다 우수한 성적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적당히 통통한 볼살과 동그랗게 큰 두 눈까지 닮았다. 김순옥 작가 세계관에서 빠지지 않는 희생양 역할이다. 그러나 김순옥 월드의 희생양은 마냥 당하고 있지만은 않는다. ‘7인의 탈출’ 1회에서 방다미는 명주여자고등학교로 전학 간 첫날부터 시골 출신이라는 이유로 학교폭력을 당하게 되지만 굴하지 않는다. 모의고사 시험에서 일진 무리 중 한명이 부정행위를 하자 곧바로 손을 들고 “누가 부정행위를 하는 것 같다”고 담임선생님에게 신고한다. 또 담임선생님이 자신이 원조교제를 했다고 오해하자 “선생님 비밀 말할까 봐 무서워서 그러냐”고 말하는 등 당찬 성격을 지니고 있다.‘펜트하우스’ 민설아 또한 언변과 임기응변이 뛰어나다. 어른들의 불륜 현장을 보고 영상을 찍어서 증거를 남기거나, 주단태(엄기준)에게 협박을 당하는 순간에도 안전장치도 없이 왔겠냐며 오히려 그를 감정적으로 격양시킨다. 심지어 USB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삼키기는 등 위급한 상황에서도 두뇌회전이 빠르다. ‘펜트하우스’ 시즌1에서 민설아는 4회만에 오윤희(유진)의 손에 사망하게 된다. 이후 민설아의 죽음을 둘러싸고 헤라펠리스 사람들의 거짓말과 치열한 복수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7인의 탈출’ 2회 말미에서는 방다미가 자신을 속였던 친모 금라희에게 “엄마가 나 버린 거 할아버지한테 다 말할 거다”고 폭로, 금라희에게 내동댕이쳐진 채 쓰러지면서 끝이 났다.최근 공개된 3회 예고편에서 방다미로 추정되는 사람이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방다미가 사망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 추측에 힘이 쏠리는 이유는 ‘7인의 탈출’의 드라마 설명 때문. 공식 설명란에는 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이라고 적혀있다. 여기서 한 소녀가 ‘방다미’라는 의견이 많은 상황. 즉 ‘7인의 탈출’도 ‘펜트하우스’처럼 방다미가 사망한 이후, 본격적인 극 전개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김순옥 월드의 희생양이 사건의 도화선이 되는 건, 김순옥 작가의 자가복제일 수도, 트레이드 마크일 수도 있다. 변주를 주면서 또 다른 재미를 줄 수도 있다. 과연 ‘7인의 탈출’ 방다미가 ‘펜트하우스’ 민설아와 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김순옥 작가의 마라맛 전개가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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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리에 vs 게이치 UFC BMF 벨트 걸고 싸운다… “수준 차이 보여줄게”

다시 한번 진정한 UFC ‘상남자(BMF)’를 가린다. 세계 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 오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UFC 291: 포이리에 vs 게이치 2’를 개최한다. 메인 이벤트에서 UFC 라이트급 랭킹 2위 더스틴 포이리에(34∙미국)와 3위 저스틴 게이치(34∙미국)의 BMF 타이틀전이 열린다. BMF 타이틀은 누가 가장 앞뒤 재지 않고, 터프하게 싸우는지를 가리기 위한 타이틀이다. 승자가 체급 공식 챔피언이 되는 건 아니지만 실물 챔피언 벨트도 주어진다. 2021년 11월 UFC 244에서 펼쳐진 ‘악동’ 네이트 디아즈(38∙미국)와 ‘길거리 예수’ 호르헤 마스비달(38∙미국)의 첫 BMF 타이틀전 이후 약 20개월 만에 부활했다. 포이리에는 ‘다이아몬드’라는 별명답게 단단한 파이터다. 발붙이고 터프하게 주먹을 주고받는 난타전의 제왕으로 군림하고 있다. UFC 슈퍼스타 코너 맥그리거(35∙아일랜드)를 비롯 수많은 선수들이 포이리에의 주먹에 쓰러졌다. 통산 29승(37전) 중 22번이 피니시승이다. 그에 맞서는 게이치 역시 터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 통산 24전 중 판정 경기가 4번밖에 없을 정도로 ‘네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식의 화끈한 경기를 펼친다. UFC에서 11전을 치르면서 무려 11번의 보너스를 수상했다. 보너스는 대회에서 가장 멋진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주어진다. 이번 BMF 타이틀전은 두 선수의 두 번째 만남이다. 2018년 4월 포이리에가 혈전 끝에 4라운드 레퍼리 스톱 TKO로 승리했다. 여러 매체에서 2018년 최고의 명승부로 꼽힐 정도로 화끈한 승부였다. 이후 둘은 평행이론이라 할 만큼 똑같은 행보를 걸어왔다. UFC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등극하고, 두 번의 타이틀전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4∙러시아)와 찰스 올리베이라(33∙브라질)에게 패했다. 그러면서 똑같이 6승 2패를 기록했다. 운명적인 2차전을 앞둔 두 선수는 27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먼저 게이치는 “마음속으로 반반 승부라고 생각하고 있다. 포이리에에게 패배를 복수할 기회가 왔다는 생각에 매일 매일 열심히 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수준에서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상대 실수를 이용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에는 최대한 기술적으로 싸우면서 실수를 저지르지 않으려 한다”고 다짐했다. 스마트한 상남자가 되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포이리에는 “게이치가 기술적으로 나와 싸우길 원한다는데, 그냥 난타전을 걸어 내게 한방 맞히는 게 가장 승산이 높을 거라 본다”며 “기술적으로 싸우길 원한다면 수준 차이를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또한 “게이치가 가장 폭력적이고, 혼돈을 만들어 내는 파이터라는 아우라가 있지만, 난 나야말로 바로 그런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어디 한번 붙어보자”고 큰소리쳤다. 한편 이날 코메인 이벤트에선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얀 블라호비치(40∙폴란드)와 전 미들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6∙브라질)가 맞붙는다. 'UFC 291: 포이리에 vs 게이치 2' 메인카드는 오는 7월 30일(일) 오전 11시부터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같은 플랫폼에서 생중계된다. ■ UFC 291: 포이리에 vs 게이치 2 대진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2 더스틴 포이리에 vs #3 저스틴 게이치 #3 얀 블라호비치 vs #2 알렉스 페레이라 #7 스티븐 톰슨 vs #15 미첼 페레이라 토니 퍼거슨 vs 바비 그린 #12 마이클 키에사 vs 케빈 홀랜드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가브리엘 봉핌 vs 트레빈 자일스 #11 데릭 루이스 vs 마르코스 호제리오 데 리마 로만 코필로프 vs 클라우디오 히베이로 제이크 매튜스 vs 데리어스 플라워스 김희웅 기자 2023.07.29 05:31
일본야구

역적에서 영웅으로, '이승엽 평행이론' 무라카미 "세계 제일 이끈 홈런 기쁘다" [WBC]

이승엽(47) 두산 베어스 감독과 소름 돋는 평행이론으로 일본의 우승을 이끈 무라카미 무네타카(23)가 우승 소감을 전했다. 무라카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미국과의 2023 WBC 결승전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 2회 말 동점을 이끄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일본의 3-2 우승에 견인했다. 이날 무라카미는 2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홈런을 때려냈다. 미국 선발 메릴 켈리의 92.4마일(148km)의 포심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0-1로 끌려가며 처진 분위기를 동점포로 살려내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무라카미는 전날(21일) 준결승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극적인 역전 결승행을 이끈 바 있다. 당시 4-5로 끌려가던 9회 말, 무사 1, 2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끝내기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전까지 무라카미는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제 역할을 못하고 있었다. 중심타선에 꾸준히 기용됐지만 타율 0.190(21타수 4안타) 0홈런 3타점 11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준결승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결승전 동점홈런까지 쏘아 올리면서 일본의 우승 영웅이 됐다. 이쯤 되니 떠오르는 인물이 한 명 있다. 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의 이승엽 감독이다. 당시 이승엽 감독은 예선 7경기에서 타율 0.130(22타수 3안타)로 부진했고, 준결승 일본전에서도 초반 병살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8회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결승전서도 선제 2점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결승전 스코어도 3-2 승리. 이번 WBC에서의 무라카미와 똑 닮은 모습이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5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일본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56홈런도 이승엽과 관련이 깊다. 이승엽은 2003년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무라카미도 56홈런 고지를 밟으며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마이니치신문와 스포니치 아렉스 등 다수 일본 매체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우승 확정 후 “1점을 먼저 내준 상황에서 빨리 따라가야 했다. 홈런으로 따라잡을 수 있어 기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세계 제일(우승)과 연결된 홈런이라 의미가 깊다”는 취재진의 말에 “목표로 하고 있던 세계 제일이 됐기에 매우 기쁘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반성의 시간도 가졌다. 대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대한 회한이었다. 무라카미는 “기쁜 감정도 있지만 분한 기분도 있다”라면서 “또 한 번 내 자신을 레벨업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라면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3.22 15:06
프로야구

터너·무라카미 쾅쾅! 한국 없는 결승전, 이승엽 소환했다 [WBC]

한국 없는 WBC 결승전이지만, 무라카미 무네타카(일본)과 트레이 터너(미국)의 홈런 2방이 '국민타자' 홈런왕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을 소환했다. 일본과 미국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2023 WBC 결승전을 치렀다. 두 팀은 홈런으로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미국 터너가 선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터너는 일본 선발 투수 이마나가 쇼타의 시속 148km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솔로 홈런을 쳤다. 하지만 2회 말 일본의 무라카미가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2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무라카미는 미국의 선발 투수 메릴 켈리의 시속 153km의 빠른 공을 공략해 우월 동점포로 연결시켰다. 일본은 무라카미의 홈런을 기점으로 선발 켈리를 흔들었고,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라스 눗바의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두 홈런은 모두 이승엽 두산 감독과 연관이 있었다. 터너는 이 홈런으로 대회 5호 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단일 대회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기존 해당 기록의 주인공이 바로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2006년 초대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 중심타자로 총 5개의 아치를 그려낸 바 있다. 이 기록은 17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2017년 4회 대회에서 블라디미르 발렌틴(네덜란드)이 4개를 쏘아 올렸으나 한 개가 부족했다. 하지만 17년 뒤 터너가 5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라카미의 홈런도 이승엽 감독과 관련이 있다. 무라카미의 페이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이승엽 감독의 홈런 페이스와 똑 닮았기 때문. 당시 이승엽 감독은 예선 내내 부진하다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결승 2점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후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금메달 영웅이 됐다. 무라카미도 이번 대회에서 비슷한 모습을 이어갔다. 대회 내내 부진했던 무라카미는 멕시코와의 준결승전에서 끝내기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고, 이어진 결승전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승엽 감독과 똑닮은 페이스를 보였다. 그리고 3-2 승리까지, 2008년 이승엽과 정확한 평행이론을 기록했다. 무라카미는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에서 56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일본 프로야구의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56홈런 또한 이승엽과 관련이 깊다. 이승엽은 2003년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시아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무라카미도 20년 만에 56홈런 고지를 밟으며 이승엽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일본의 3-2 승리로 끝이 났다. 일본이 4회 말 오카모토의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난 가운데, 미국도 8회 초 카일 슈와버의 솔로포로 추격에 나섰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일본이 우승을 차지했다. 윤승재 기자 2023.03.2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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