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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선우용여, 바람녀에게 분노 “정관 수술 타령? 미친 X이네” (탐정들의 영업비밀‘)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코너 '탐정24시'에서는 부자(父子) 탐정단이 수십억원대의 사기를 치고 잠적한 강남 유명 예복업체 사건을 소개했다. 또, ‘사건수첩’에서는 배우 선우용여가 아들의 죽음으로 밝혀진 불륜 사건을 지켜봤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24시’에서는 부자 탐정단이 수백명의 예비부부에게 약 10억 원 이상의 피해 금액을 발생시키고 잠적한 강남 유명 예복업체의 진실을 파헤쳤다. 전국 20여 곳의 분점 계약과 웨딩 박람회 인증, 수많은 연예인들과 인증사진까지 탄탄한 믿음을 구축했던 문제 업체는 폐업 선언 전날도 영업하며 피해자들에게 ‘현금 완납’을 유도했다. 부자 탐정단의 추적결과 문제 업체의 본점은 ‘폐업’이 아닌 ‘휴업’을 신고했으며, 전국에 퍼진 분점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뷰에 응한 분점 사장은 “저도 피해자다. 예약 취소가 20건이 넘었다”며 “2020년 본점의 금전 문제로 분점들과 갈라섰다. 2025년까지 ‘상표권’ 무상 사용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잠적한 본점 대신 무료 대여 서비스 등 피해자들에게 도의적 책임을 다하는 중”이라는 그는 “언젠가 터질 걸 알았다. 본점이 횡령을 많이 했다”며 “이미 두 대표가 2024년 초에 ‘먹튀’하려고 다 알아봤다. 100% 계획이고 제가 봤을 때는 따로 준비했다”고 충격적인 진실을 털어놓았다. 한편, ‘국내 1호 레이싱 모델’, ‘원조 워킹맘’ 등 수많은 원조 타이틀을 획득하며 데뷔 60주년을 맞이한 선우용여가 ‘사건수첩-상속자들’을 함께 지켜봤다. 이날의 사연은 남편이 두바이로 출장 가기 직전, 아내의 핸드폰에 불륜을 욕하는 문자가 날라오며 사건이 시작됐다. 오해가 풀리지 않은 채로 두바이 현지에서 남편이 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시댁 내외는 아들의 유품을 돌려받고 휴대폰 속 다툼을 확인한 뒤, 며느리의 불륜을 의심하며 영상 속 탐정을 찾았다. 하지만 아무런 증거가 나오지 않자, 영상 속 시어머니는 죽은 아들 대신 남편의 머리카락 DNA와 대조해 손자의 유전자 검사까지 감행했다. 결과는 충격적이게도 ‘불일치’ 판정이 나왔다. 사실을 알게 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찾아가 모든 걸 폭로하고 소송을 예고했다. 선우용여는 “죽은 아들이 시아버지 아들이 아닌 것 아니냐”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추리력을 빛냈다.며느리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따로 DNA 검사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죽은 남편의 출장용 칫솔세트에서 발견된 DNA를 사용했다. 결과는 죽은 남편과 아들은 ‘친자’로 판명 났다. 탐정은 사건을 야기한 문자의 주인을 추적해 대면했다. 알고 보니 문자의 주인은 시어머니가 내린 차량의 번호를 보고 ‘40년 전 자신의 남편과 바람 핀 당사자’라고 생각해 문자를 보낸 것이었다. 시아버지-남편은 유전자 불일치, 남편-아들의 유전자는 일치한다는 결과에 영상 속 시어머니는 “난 정말 몰랐다. 그 남자(바람 핀 상대)는 분명 정관수술 했다고 했다. 그 이후로 만나지도 않았다. 어떻게 씨가 없는 남자랑 해서 임신하냐”며 부인했다. 선우용여는 “자기가 바람피워놓고 정관 수술 타령하냐. 미친 X이네”라며 분노의 일갈을 날렸다. 이후 시댁은 이혼했지만,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는 깨지지 않는 훈훈한 결말을 선사했다. 한편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7 08:21
경제일반

소상공인 폐업 늘었다… 폐업 공제금 1조3000억 ‘사상 최대’

올해 소상공인 폐업 공제금의 지급이 1조3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중소기업중앙회는 올해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이 지난달까지 1조3019억원을 지급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1조1820억원보다 10.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하지만 폐업 건수는 10만2940건으로 지난해(10만3254건)보다 약간 적었다.반면 소상공인의 경영 어려움을 가늠할 수 있는 신용보증재단 대위변제금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이 은행에서 빌린 돈을 지역 신용보증재단이 갚아준 대위변제금은 2022년 5076억원에서 지난해 1조7126억원,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2조578억원으로 늘었다.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소상공인이 지급해야 할 인건비와 재료비 등 비용이 인상돼 경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국세청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개인·법인)는 98만6487명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역대 가장 많았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자영업자들은 시장이 힘들 때 버틸 수 있는 힘이 많지 않다”며 “수년간 최저임금이 오르고 고물가에 비용이 증가, 내수경기가 무너지면서 수입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중소기업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12일 중소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소기업 47.2%가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악화했다’고 답한 비율(31.7%)보다 15.5%포인트(p) 높아졌다.중기중앙회가 지난 18∼22일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 기업의 59.7%가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보다 악화를 예상한 기업은 23.1%, 호전될 것이라는 기업은 17.2%로 나타났다.중소기업들은 악화 요인으로 고환율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규제 강화 정책 등을 우려하고 있다. 환율 예측과 대응 역량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걱정이다. 선물, 보험 등 환헤지(환 변동 위험 회피) 상품 활용을 통한 전략적인 대응보다 단가 조정이나 원가 절감 등 간접적으로 대응한다.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원화 가치 하락) 가격 경쟁력이 생겨 수출 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원재료 가격 상승 영향을 피해 갈 수 없는 데다 자국 우선주의 심화로 수입 규제가 대폭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K뷰티’로 글로벌 진출한 화장품 업계가 그동안 중소기업 수출을 이끌어 왔지만 ‘관세 폭탄’을 예고한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 9월 누계 기준 대미 화장품 수출은 9억9000만 달러(1조4천377억원)로 지난해보다 49.6% 증가, 전체 화장품 수출을 이끌었다.뷰티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제품의 가격 경쟁력 약화와 화장품 분야 규제 강화가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원재료를 수입해 다시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4.12.25 11:48
연예일반

제2의 백종원 노린다, 스타길 걷는 전문가들

'제2의 백종원을 노린다.'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방송가로 진출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의사부터 이혼전문 변호사, 공간전문가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방송에서 전문가로서의 소견을 밝히고 사람들이 궁금해하지만 쉽게 접할 수 없던 정보를 쉽게 알려주고, 민감한 정보까지 재치 있게 풀어낸다. 요리, 요식업 관련 프로그램에서 각광받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육아, 부부관계 및 정신건강 프로그램의 오은영 박사와 같은 역할이다. 하지만 ‘대가’가 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터다. 이들 중에서 ‘제2의 백종원’, ‘제2의 오은영’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 성 토크도 당당하게, 꽈추형 ‘홍성우’웹 예능에서 의사답지 않은 화끈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비뇨의학과 의사 겸 유튜버 홍성우다. 2021년 유튜브 채널 ‘보다’에 출연해 특유의 유쾌함으로 성교육, 성 생활시 주의점은 물론 많은 사람이 평소에 궁금해 하는 질문들을 솔직하고 재미있게 풀어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인기 동영상 누적 조회수는 1억 5000만뷰(8월 2일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음경을 ‘꽈추’라고 칭하는 신선함 때문에 ‘꽈추좌’, ‘꽈추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 방송에 나와 환자 수술 건수가 9000여 건에 달한다고 공개하기도 했다.하지만 잡음도 존재했다. 지난해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에 출연해 남자 중학생 5명이 실명과 얼굴이 공개된 채 포경수술을 받게 하면서 아이들의 자기 결정권 침해 논란과 포경 수술을 웃음 소재로 이용한 것에 대한 비판이 뒤따른 것. 이후 KBS 측에서 공식 사과문을 냈지만 홍성우는 별다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현재 홍성우는 MBN ‘쉬는 부부’, SBS플러스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에 고정 출연하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개인 유튜브 채널도 구독자 25만 명을 바라보고 있으며, 직접 발로 뛰며 성과 관련된 강의를 개최하는 등 본업에서도 굵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이인철 이혼 전문 변호사이혼도 현명하게 해야 하는 세상에서 이인철 이혼 전문 변호사가 각광받고 있다. 44회 사법고시 합격 후 현재 법무법인 리의 대표이자 변호사인 이인철은 2006부터 방송에서 얼굴을 비쳤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불만제로’, MBN ‘황금알’ 등 시사 프로그램에 주로 출연하다가 최근에는 이혼 전문 변호사 타이틀을 달고 여러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다.특히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에서는 따끔한 조언과 동시에 경제적으로 힘든 사연자들에게 양육비를 지원해 주는 등 따뜻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고딩엄빠3’ 16회에서는 19세에 딸을 낳아 고딩엄마가 된 후 현재의 남편과 재혼해 다섯 아이를 둔 총 ‘6남매 맘’이 출연했다. 해당 고딩엄마는 재혼한 남편의 성으로 딸 성본을 변경하고 싶어 했지만, 전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라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상 전 남편의 동의가 없더라도 성본 변경이 허락된다. 비용은 걱정하지 마라. 내가 도움을 주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프로그램을 기획한 남성현PD는 ‘고딩엄빠’ 시즌4부터는 ‘노산’ 엄빠, ‘재혼’ 엄빠 등 사연자의 나이나 상황에 제한을 두지 않고 별별 사연을 다 들여다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즌2부터 고정패널로 출연하고 있는 이인철 변호사의 활약도 자연스레 기대되는 상황이다. ◆죽어가는 공간 살리기, 유정수 공간기획전문가‘골목식당’에 백종원이 있었다면 SBS ‘손대면 핫플-동네멋집’(이하 ‘동네멋집’)에는 유정수 글로우서울 대표가 있다. ‘동네멋집’은 폐업 직전 위기에 처한 카페를 찾아가 ‘멋집’으로 재탄생시키고, 나아가 동네 상권까지 살리는 ‘카페 심폐소생’ 프로그램이다. ‘동네멋집’으로 방송에 처음 얼굴을 비친 유정수의 경우 ‘웨이팅 지옥’이라 불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 카페, 샤브샤브 식당 등을 만들어냈으며 상권이 침체된 동네였던 서울 익선동과 창신동을 핫플레이스로 재탄생시켜 ‘동네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얻어낸 인물이다.지난달 방송된 ‘동네멋집’에서 유정수는 브런치 카페였던 3호 멋집을 붕어빵 카페로 새롭게 재탄생 시켰다. 앞서 유정수는 3호 멋집에 “폐업이 답”이라며 ‘동네멋집’ 사상 최초로 폐업 솔류션을 내려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하지만 유정수는 포기하지 않고 3호 멋집을 본인의 능력과 노하우를 살려 주변 상권과 잘 어울리는 붕어빵 카페로 만들고, 붕어빵을 굽는 냄새를 풍기면서 동시에 주문 접근성도 높일 수 있도록 접이문을 설치하는 등 세밀한 부분까지 디테일을 살렸다. 붕어빵 카페로 새롭게 탄생한 3호 멋집의 첫 영업 일 매출 목표는 30만 원. 어른들은 물론 어린 손님들의 입맛까지 저격한 붕어빵은 ‘오픈런’ 행렬을 만들어 냈고, 영업 단 30분 만에 매출 13만 8000 원을 기록했다.‘동네멋집’을 통해 다시 한번 브랜딩 능력을 인정받은 유정수는 최근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빈집살래 시즌3- 수리수리 마을 수리’(이하 ‘빈집살래3’)에도 출연하고 있다. 그가 ‘동네멋집’에 이어 ‘빈집살래3’에서는 어떤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03 05:07
산업

월평균 41개 건설사 폐업 시대...12년만에 최고

올해 상반기 문을 닫은 종합건설업체 수가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CON)의 폐업 공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월 종합건설기업 폐업 건수는 총 2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상반기의 310건 이래 최대치다.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폐업 건수는 모두 362건으로 한달 평균 30건 수준이었으나, 올 상반기는 41건으로 작년보다 월평균 10건씩 많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에만 폐업 공고 건수는 53건으로 작년 동기보다 35건 늘었다.종합건설업체는 발주자와 원도급자, 하도급자 등으로 나뉘는 건설 시장에서 원도급자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종합건설업체는 하도급자에 해당하는 전문건설업체에 다시 하청을 주는 구조여서 종합건설업체는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편이다.이런 건설업계 구조상 종합건설업체 폐업은 전문건설업체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건산연은 종합건설업체의 폐업 건수가 늘어난 원인으로 부동산 경기 부진과 이로 인한 건설 수요 감소를 지목했다.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폐업 건수가 늘었다는 것은 어쨌든 그만큼 건설업체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라며 "부동산 경기가 안좋다 보니 착공 물량이 많이 줄어든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올해 '해피트리'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신일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중견 건설사의 자금난이 심해지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폐업 건수가 감소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박 연구위원은 "건설 수주는 이미 몇년 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은 공사 현장이 가동되는 듯 보이지만 신규 착공이 줄어 앞으로 사정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건설사 입장에서 면허 유지 비용만 많이 들어간다고 판단되면 폐업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3 11:45
경제

느슨한 방역 덕, 백화점·대형마트 호실적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지난 2분기에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소비 심리 확산으로 명품 등 패션 매출이 늘어난 데다 집밥 트렌드 여파에 식품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이런 호실적의 배경으로 사실상 무제한 입장이 가능토록 해준 정부의 느슨한 방역 조치도 한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원제한·영업시간 단축 등의 여파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자영업자들과 대조된다는 지적이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 3사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매출은 7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4969억원으로 15.0%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신규 출점 효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이 5438억원으로 28.1% 늘었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20억원으로 40.9%, 신세계는 670억원으로 180.3%, 현대는 653억원으로 148.9%나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2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백화점들이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선방한 것은 해외 명품이나 고가의 가전·가구 등의 매출이 지속해서 늘어난 영향이 크다. 해외여행이 막히고 코로나19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고가품 소비로 스트레스를 푸는 일명 보복 소비가 터진 것이다. 대형마트 '빅2'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는 2분기 식품 매출이 15.7% 늘며 총매출액 3조89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9.6% 늘어난 규모다.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롯데마트는 점포 폐점 등의 여파로 매출이 4.8% 줄었으나 영업적자는 260억원으로 390억원 개선됐다. 거리두기 강화로 외출이 줄며 식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지난 20일 롯데가 동탄점을 개점한 데 이어 신세계가 오는 28일 대전 아트앤사이언스점의 문을 여는 등 신규 출점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인원제한·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장삿길이 막혀 '폐업 위기'에 몰린 자업업자·소상공인들과 대조적이다. 실제 지난 22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소상공인 폐업 점포 철거비 지원 신청은 1만2128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신청 건수(5962건)의 두 배를 넘어선 수치다. 소상공인 폐업 점포 철거비 지원 사업은 폐업 시 철거 비용 일부를 정부가 최대 200만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신청이 가장 많은 업종은 음식·숙박업으로 전체 50.1%(6074건)로 나타났다. 이어 도·소매업(18%·2205건), 기타서비스업(9%·1188건)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상가 점포 수 역시 올해 2분기 222만개로 전년 동기(256만개) 대비 34만개(13.5%) 감소했다. 이와 맞물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에 대한 '형평성' 문제마저 불거지고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약 909평) 이상인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는 거리두기 4단계에서도 QR코드 체크인, 수기명부 등 출입자명부 관리 체계만 갖췄을 뿐 인원 제한 규제는 받지 않는다. 반면 식당·커피숍·주점 등은 오후 6시 이전 4명까지, 오후 6시~10시까진 2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여기에 23일부터는 영업시간이 오후 9시까지로 한 시간 더 단축된다. 경기도 성남 판교에서 주점을 운영 중인 A씨는 "훨씬 많은 사람이 모이는 백화점 등에 대해서는 집합 제한 등의 조치가 전혀 없다"며 "오직 소상공인에 의해서만 코로나19가 전파되는 것처럼 보여 답답할 뿐이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23 07:00
경제

치킨집,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아

치킨집은 개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토연구원이 2000년부터 작년까지 지난 20년간의 치킨집 개업·폐업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치킨집은 2000년대 초반 팽창단계, 2010년대 중반까지 정체단계를 지나 2010년대 후반부터는 폐업의 수가 개업보다 많은 쇠퇴단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초중반까지 매년 1만여 개 이상의 치킨집이 개업했다. 폐업 건수는 200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증가해 2005년부터 폐업 건수와 개업 건수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면서 정체단계로 진입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치킨집 업체 증가율은 9.8%에 그친다.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총 영업 업체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폐업 건수가 개업 건수를 앞질렀기 때문이다. 개업건수는 2014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줄어 2017년에는 최저치인 5960건을 기록했다. 2014년에서부터 지난해까지 치킨집 업체 수의 증가율은 -9.2%를 보였다. 아울러 2009~2014년의 개업 증가와 실업자 수 증가가 비슷한 패턴을 보였는데, 이는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 2013년의 여러 대기업의 부도 사태 등 고용 위기로 인한 경향으로 추정된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영업 중인 치킨집은 총 8만5320개였으며, 시군구별로는 경기 부천시가 1648개로 가장 많았고, 대전 서구(1202개), 제주시(1151개)가 뒤를 이었다. 인구 대비 치킨집이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여수시로 업체 1개당 인구가 275명에 불과했고, 부산 중구(279명), 전남 목포시(282명) 등의 순이었다. 연구원은 "지역 특성에 따라 치킨집 개·폐업 편차가 크게 나타나는 만큼 특성에 맞는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nag.co.kr 2020.12.30 15:56
경제

도시락에 반찬·치킨까지… 편의점의 '식당화'

직장인 전주미(35·여)씨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지난 7월 이후, 평일 대부분을 부부가 함께 집에서 식사한다. 메뉴는 퇴근길에 편의점에서 사 온 반찬 2~3가지와 갓 지은 밥이다. 전씨는 "1시간 안에 준비부터 식사까지 마칠 수 있고 다양한 반찬을 2~3개 구매해도 1만원 수준이라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직장인 김대수(28·미혼)씨는 한 달에 2∼3번 편의점 치킨을 사 먹는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맛도 좋아 약속이 없는 날 저녁이면 자연스럽게 편의점을 찾는다. 이씨는 "편의점 치킨은 마리당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대비 낱개 판매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나다"며 "2인분을 시켜야 하는 배달 음식이 부담되는 싱글남에게는 편의점 치킨이 간편하게 야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식당 대신 '편의점'편의점이 도시락 유행과 함께 조리 식품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음식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편의점은 과거 10년 전만 해도 밤늦게까지 담배와 음료수를 파는 '24시간 슈퍼' 정도로 여겨졌다. 실제 당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담배에서 나왔다.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혼밥족'이 늘면서 담배 대신 도시락 등 먹을거리 비중이 크게 뛰었다.특히 2013년 779억원에 불과했던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지난해 2500억원으로 불어났다. 4년 새 3배 넘게 성장한 셈이다.이미 회사 밀집 지역에서 점심으로 편의점 도시락을 애용하는 직장인들을 찾아보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됐다.올해도 편의점 도시락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40%가량 증가한 3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도시락 매출이 늘자 편의점들은 앞다퉈 신제품을 쏟아 냈다. 점심은 물론이고 저녁 식탁까지 겨냥했다.CU가 지난달 내놓는 ‘안동식 찜닭 정식’, 세븐일레븐의 ‘오모가리 돼지김치찌개 도시락’이 대표적 저녁 도시락 메뉴다.이 밖에도 편의점 일부 매장에서는 반찬도 판매한다. 예년 편의점 판매 반찬류가 먹는 볶음 김치나 단무지 등에 국한됐다면 최근엔 참기름으로 버무린 시금치에 고추 계란말이 등 웬만한 상차림이 가능할 정도다. 치킨도 튀긴다편의점들이 도시락과 더불어 주목하는 먹을거리는 '치킨'이다.조리 식품 판매를 가장 먼저 시작한 미니스톱은 현재 매장 내 2평(6.6㎥) 남짓한 공간을 활용해 프라이드치킨(튀긴 닭) 등을 판매한다. 이는 맥주 등 음료 판매와 연계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프라이드치킨은 한동안 미니스톱 전체 품목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CU 역시 프라이드치킨 운영 점포 수가 전국에 2200곳이다. 프라이드치킨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6년 7.1%에서 2017년 14.3%로 약 2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1~11월)도 15.1%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세븐일레븐은 지난달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손잡고 편의점용 치킨 판매를 시작했다. 1·2인 가족을 겨냥해 소량으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테스트 매장을 거쳐 점포를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GS25는 현재 3000여 점포에서 조각 치킨 판매대인 '치킨25'를 운영한다. 특히 내년 1월부터는 '치킨 장려금'을 신설, 점주들이 매장 내 치킨25 운영 시 튀김 기름(월 1회)·냄새 제거 필터(연 1회)·튀김기 전체 청소(연 2회)·식기세척기 렌털(월 1회) 등에 대해 비용의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이외에도 편의점은 여름에 아이스커피와 팥빙수, 겨울에는 어묵·떡볶이·군고구마까지 팔며 수익이 될 만한 음식 장사를 모조리 섭렵하고 있다. '유통기한' 잘 살펴야다만 업계 한쪽에서 편의점이 먹을거리 확대에 앞서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편의점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마트24 등 편의점 업체들의 위반 건수는 2014년 134건에서 지난해 360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 172건으로 이미 2017년 상반기 수치를 웃돌았다.업체별로는 모든 업체의 적발 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CU가 총 376건(2014년~2018년 6월)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다. 이어 GS25(348건) 세븐일레븐(245건) 미니스톱(120건) 이마트24(36건) 순이다.이외에도 위생 교육 미이수(318건) 폐업 신고 미이행(134건) 등이 있었고, 비위생 적발·이물 혼입 등으로 인한 적발도 꾸준히 이어졌다.기 의원은 "유통기한 미준수 제품이 늘어나는 현상은 도시락·삼각김밥·냉동식품 등 1인 가구, 혼밥족이 증가하는 사회 트렌드를 겨냥한 신선식품, 간편식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며 "각 업체들은 제품 바코드 등을 통해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은 결제 자체가 되지 않는 등 조치하고 있지만, 유통기한 미준수 사례는 빠르게 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12.13 07:00
생활/문화

모바일게임·상품권 소비자 상담 증가

지난 1월 모바일 게임과 상품권에 대한 소비자 상담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이 총 6만1875건으로 전월보다 9641건(13.5%) 늘어났다고 20일 밝혔다.지난 1월 접수된 전체 상담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37건(0.2%) 감소했다.다만 모바일게임과 상품권 품목의 상담 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지난해 1월과 비교했을 때 상담 건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품목은 '모바일 게임 서비스'로 90.2% 증가했다. 이어 상품권(63.8%)·호텔(52.1%)·숙녀화(51.1%)·인터넷정보 이용 서비스(45.6%) 등의 순이었다.모바일 게임 이용자가 증가하면서 미성년자가 부모 동의 없이 결제하거나 서버 불안정 등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게임 서비스 관련 상담이 크게 증가했다. 또 설 연휴를 맞아 구입한 상품권이 늦게 배송되거나 이용업체가 폐업하는 등의 문제로 상품권 상담도 급증했다.전월과 비교했을 때 상담이 늘어난 품목은 피부과(24%)·상품권(19.7%)·국외여행(13%)·자동차대여(10.5%)·입시학원 등 일반강습(9.4%) 등이었다.상담이 가장 많은 상품은 '휴대폰·스마트폰'으로 총 1906건에 달했다. '이동전화 서비스'는 1468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는 1426건 등 순이었다.상담 사유로는 '품질'이 1만3144건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해제·해지 및 위약금'(1만1525건), '계약 불이행'(7458건) 등이 뒤를 이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2.20 17:34
경제

헬스장 계약해지 어렵고 위약금 과다 청구 많아

헬스장이나 요가시설 사업자들이 고객의 계약 해지를 거부하거나 고객에 과다한 위약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은 7일 지난해 헬스장과 요가시설 이용 관련 피해구제 신청이 1364건으로 전년에 비해 18.8%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계약해지 관련 불만이 1174건으로 86.1%나 차지했다.계약해지 피해유형 중 '과다한 위약금 요구'는 572건으로 전체 불만 건수 중 42%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고객이 중도에 계약을 해지하면서 잔여이용료 환급을 요구할 때 사업자가 임의로 정한 1개월 또는 1회 요금을 기준으로 이용료를 정산하거나 당초 무료로 제공한 부가서비스 대금이나 신용카드 수수료, 부가세 등 추가 비용을 고객에 요구하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소비자 귀책 사유로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사업자는 취소일까지의 이용일수에 해당하는 금액와 총 이용금액의 10%만 공제한 후 나머지를 고객에 돌려주도록 돼 있다.과다한 위약금 요구에 이은 피해유형으로는 '계약해지 거절 483건(35.4%)' '환급지연 119건(8.7%)' 등이었다.계약해지 거절 사례로는 가격할인 혜택이나 계약서상 환불 불가 조항을 이유로 환불을 해주지 않거나, 이용권 양도나 이용기간 연장을 권유하며 회피하는 경우 등이었다.또 사업자가 일방적으로 운동 프로그램·트레이너를 바꾸거나, 폐업이나 사업자 변경으로 약정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등 계약 불이행 사례도 있었다.문제는 6개월 이상 장기 계약을 하는 고객의 경우 일시불 결제가 369건으로 60.9%나 차지해 사업자가 정당한 환불절차를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에는 고객이 잔여할부금 지급 거절을 할 수 없어 환불 받는 것이 어렵다는 게 한국소비자원의 설명이다.한국소비자원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할부항변권을 쓸 수 있도록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하는 것이 좋다"며 "계약서 작성 전에는 중도해지 환불 조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6.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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