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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앙리·박지성 ‘투샷’에 환호 폭발…볼거리 넘쳤던 전설들의 대결 [IS 상암]

“우와~~”축구 팬들이 환호했다. 레전드들은 이벤트 매치에서도 클래스를 한껏 뽐냈다.‘2024 넥슨 아이콘 매치’의 첫날 행사가 19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아이콘 매치는 세계적인 축구 전설들이 펼치는 세기의 대결이다. 공격수로만 구성된 FC스피어, 수비수로만 짜인 실드 유나이티드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19일에는 1대1 대결, 슈팅 대결 등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미니 게임이 열렸다. 이벤트 매치에서는 수비팀이 우세했지만, 모두가 즐긴 축제였다.본 경기가 아님에도 빽빽이 들어찬 관중들은 선수 한 명, 한 명 소개될 때마다 환호했다. 휴대전화를 꺼내 선수들의 모습을 담기 바빴다. 공격팀에는 에덴 아자르, 디디에 드로그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등이 참가했고, 수비팀에는 리오 퍼디난드, 네마냐 비디치, 야야 투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 참가한 안정환, 이영표, 이천수, 김병지 등 한국 레전드를 향한 환호도 컸다.팬들은 세계 축구계 레전드들이 모여 몸을 푸는 등 진귀한 모습에 반응했다. 특히 공격팀 티에리 앙리 감독과 코치 박지성이 한 샷에 담기자, 큰 환호가 쏟아졌다. 수비팀 수문장인 에드윈 판 데 사르는 이벤트 매치 시작 전 관중들에게 볼을 차주는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의 몸짓 하나에 환호성이 터졌다.1대1 대결은 아자르와 히카르두 카르발류가 막을 열었다. 첼시 선후배 대결이었는데, 드리블에 일가견이 있는 아자르는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판 데 사르의 선방도 나왔다.이어진 1대1 대결에 나선 공격팀 카카와 카를로스 테베스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공격팀에서는 김남일과 맞붙은 이천수가 유일하게 골네트를 흔들었다. 2라운드 파워 대결에서는 슈팅으로 많은 보드를 부수는 팀이 이기는 룰이었는데, 역시 수비팀이 웃었다. 공격팀 드로그바와 수비팀 투레가 보드 7장을 깨부수는 등 괴력을 선보였다. 양 팀 감독인 앙리와 파비오 칸나바로는 심판에게 비디오 판독(VAR)을 요구하는 등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에도 이긴 수비팀은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슈팅 대결에서는 공격팀이 이겼다. 히바우두, 클라르센 세이도르프 등 공격수들은 녹슬지 않은 킥 능력을 과시했고, 판 데 사르, 김병지 등 골키퍼들은 여전한 선방 능력을 뽐냈다.FC스피어와 실드 유나이티드는 20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본 경기를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4.10.20 06:53
프로야구

'타자와 야수 글러브 충돌' 논란의 1루 수비 방해, 왜 비디오 판독이 적용됐을까 [WC2]

1루에서 나온 수비 방해,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하는 게 맞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문제없다.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 1회 초 KT 공격에서 흥미로운 장면이 나왔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KT)가 3루 땅볼을 기록한 뒤 1루에서 초접전 타이밍이 벌어졌다. 바운드가 애매한 탓인지 1루수 양석환이 포구에 실패, 공이 뒤로 흘렀고 그 사이 로하스는 2루까지 진루했다. 두산 벤치는 1루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 판정이 세이프에서 '아웃'으로 번복됐다.리플레이 결과 로하스가 1루 도달 직전 양석환의 글러브와 접촉하는 장면이 있었고 한국야구위원회(KBO) 비디오 판독 센터는 이를 수비 방해라고 결론 내렸다. 판독 결과를 전해 들은 최수원 2루심은 "(로하스가 양석환의) 글러브를 터치해 방해했다. 인터페어(수비 방해)로 아웃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항목에는 비디오 판독이 가능한 굵직굵직한 14가지의 플레이가 명시돼 있다. 1루에서 타자가 야수의 글러브와 접촉, 수비 방해를 저지른 '로하스 상황'은 언뜻 대상 플레이로 보이지 않을 수 있다. KBO 관계자는 이를 두고 "3피트 수비 라인 수비 방해 부칙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규정 제28조 비디오 판독 3.⑨ '1루 3피트 라인 위반 수비 방해' 항목에는 부칙으로 '공식야구규칙 5.09(a) 및 6.01(a)(10)에 따라 타자 또는 주자가 수비하는 야수를 방해했는지 여부'라고 예외 상황을 두고 있다.'로하스 상황'은 두 가지 부칙 중 공식야구규칙 6.01(a)(10)의 적용을 받았다. 이 항목은 '1루에서 수비가 벌어지고 있을 때 주자가 본루~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면서 파울 라인 안팎의 3피트 라인을 벗어남으로써 1루로 던진 공을 받거나 타구를 처리하는 야수에게 방해가 되었다고 심판원이 인정했을 경우'라고 설명돼 있다. 3피트 수비 라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들어오면 부칙에 명시된 여러 상황의 적용 여부를 검토해야 하는데 비디오 판독 센터는 여기에 포함된다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KT로선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결과였다. 송구의 방향 때문에 발생한 부득이한 충돌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강철 KT 감독도 가벼운 어필로 항의했으나 판정 번복은 없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03 14:52
프로야구

[포토]수비하는 양석환 글러브 친 로하스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와일드카드결정전(WC) 2차전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1사 로하스가 내야타구를 치고 1루로 뛰다 포구하는 1루수 양석환의 글러브를 건드리고 있다. 공이 빠지며 2루까지 진루했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수비방해로 아웃으로 번복.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03/ 2024.10.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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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들어와!" 1회부터 타석 철수, 3피트 논란?→수비 방해 판정 [WC2]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타석에 있던 타자를 철수시켰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KT는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2차전을 치르고 있다. 1회 1사 후 멜 로하스 주니어가 3루수 방향으로 가는 강한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고, 3루수 허경민이 다소 불안정한 자세로 이를 잡아 1루에 던졌다. 하지만 송구가 1루 베이스 앞에 있던 로하스 쪽으로 향했고, 1루수 양석환이 이를 놓치며 로하스가 2루까지 내달렸다.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3피트 라인 위반으로 인한 수비 방해라는 걸 어필했다. KBO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경기 중 타자 주자의 3피트 라인 안쪽 주루 행위가 명백히 포구 또는 송구 방해의 원인이 된다고 심판원이 판단하면 수비 방해로 판정한다. 기존에는 타자 주자의 안쪽 주루 행위에 의한 포구 방해만을 기준으로 했으나 보완 규정에는 송구 방해까지 포함한 것으로 수정됐다.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진은 로하스의 '수비 방해' 아웃으로 판단했다. 로하스가 1루 베이스 직전까지 3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었고, 마지막에 바깥으로 빠져 나가며 1루 베이스를 밟았으나 심판은 로하스가 양석환의 글러브를 치면서 수비를 방해했다고 판정했다. 로하스는 2루에서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KT 코치진이 다음 타자 장성우를 더그아웃으로 불러 들였다. 판정에 대한 불만 표시였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는 퇴장이 된다. 김태균 수석코치가 이강철 감독을 말렸다. 이미 송구 자체가 치우쳐 들어왔다고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재개됐고, KT의 1사 2루 기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KT는 결국 득점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장성우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가르는 안타를 때려냈지만 강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KT도 1회 말 두산 타자들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잠실=윤승재 기자 2024.10.0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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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 비디오 판독 결과 두고 어필...시즌 네 번째 퇴장 [IS 고척]

이승엽(48) 두산 베어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 결과를 두고 어필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이승엽 감독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 5회 말 상대 공격 중 퇴장을 당했다. 두산은 0-4으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키움 변상권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던 투수 이영하가 1루 악송구를 범하며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타자주자가 스리피트 라인 안쪽으로 뛰었다고 본 두산 벤치는 비디오판독을 실시했다. 꽤 긴 시간 판독이 이뤄졌지만, 결국 정상적인 플레이로 인정됐다. 이승엽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그라운드로 나섰다. 심판진을 향해 한동안 어필했다. 결국 퇴장 조처를 받았다. 이승엽 감독이 퇴장당한 건 올 시즌 네 번째다. 6월 4·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이틀 연속 퇴장을 당했고, 7월 12월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판정에 항의하다가 벤치를 떠나야 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이승엽 감독이 5회 말 상황에서 '상대 주자 두 발이 안쪽으로 들어왔고, 1루수가 포구시 영향을 받았다'라고 스리피트 라인 관련 수비방해에 대해 어필했다"라고 전했다. 경기는 6회 초가 진행 중이다. 키움이 갈길 바쁜 두산에 5-0으로 앞서 있다. 키움은 1회 말 김건희의 적시타, 2회 이주형의 2타점 중전 안타, 5회 김건희의 희생플라이와 투수 실책을 묶어 5득점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0 20:18
프로야구

주루사 2개·판단 미스·안일한 수비...갈 길 바쁜 두산-롯데, 아쉬운 경기 집중력

폭염 탓일까. '갈 길' 바쁜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집중력이 부족한 플레이를 연발했다. 휴일(광복절) 만원 관중 속 진행된 15일 잠실 두산-롯데전. 승부는 이유찬·조수행의 기동력과 김재환의 대포를 앞세운 두산이 0-3에서 4-3으로 역전한 뒤 불펜 총력전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득점을 올리고, 리드를 지켜내는 과정만 보면 두산의 경기력은 매우 깔끔했다. 의아한 플레이도 있었다. 3회 말 양의지가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한 선택을 보여준 자체가 그랬다. 두산은 0-3으로 지고 있었던 3회 말 선두 타자 조수행이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으로부터 볼넷으로 출루했고,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제러드 영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번 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행운의 내야 안타'로 출루하고,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3루수 손호영이 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글러브에 공이 끼며 송구를 하지 못한 것.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양석환이 중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2-3, 1점 차로 추격했다. 양의지도 3루에 진루했다. 문제는 다음 상황. 두산 5번 타자 김재환이 좌익수 뜬공을 쳤는데, 타구의 낙구 위치와 양의지의 주력을 고려하면 홈 쇄도는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양의지는 3루를 찍고 그대로 내달렸다. 롯데 좌익수 빅터 레이에스가 정확한 홈 송구를 했고, 공을 잡은 포수 손성빈이 그대로 양의지를 태그해 아웃 판정을 받아냈다. 양의지는 아웃을 직감한 표정을 지으며 그대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두산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타이밍상 아웃이 분명했고, 포수의 주루 방해(홈 충돌 방지 위반) 여지도 없었다. 두산은 이어진 4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유찬이 박세웅 상대 좌전 2루타를 친 뒤 조수행이 내야 안타를 만든 사이 홈까지 파고 들어 3-3 동점 득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 백미였다. 하지만 헤드 퍼스트 플레이로 내야 안타를 만든 조수행이 1루에서 박세웅의 견제구로 아웃되며 추가 득점은 하지 못했다. 사실 조수행이 출루한 자체가 롯데 수비의 집중력 부족으로 볼 수 있었다. 그가 도루 1위(53개)를 달리고 있는 현역 대표 '대도'이긴 하지만, 평범한 내야 타구가 안타로 둔갑한 건 롯데 2루수 박승욱의 느린 대처도 한 몫을 했다. 큰 바운드로 체공 시간이 길어질 게 분명한 타구였지만, 쇄도하지 않고 기다렸다가 포구했다. 타자주자가 조수행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땐 다소 안일한 대처였다. 롯데는 앞선 3회 초 1사 3루에서 손호영의 내야 타구를 두산 투수 최원준이 포구 실책 하며 행운의 득점을 했다. 하지만 그렇게 출루한 손호영은 2사 뒤 나승엽의 타석에서 투수 최원준의 견제구에 아웃됐다. 두산은 한 때 2위까지 올라간 팀이다. 여전히 플레이오프(PO) 직행을 노릴 수 있는 팀이다. 이날 승리하며 2연패를 끊었지만, 빈틈도 드러냈다. 롯데도 마찬가지다. 8월 치른 8경기에서 7승(1패)를 거두며 5위 탈환 희망을 밝혔지만, 이 경기 수비와 주루에서 실책성 플레이가 나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08:34
메이저리그

김하성, 11번째 실책·3삼진·홈런 타구는 2루타 정정...SD 8연승 실패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8월 들어 처음으로 장타를 쳤지만, 삼진 3개를 당하며 부진했다.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도 범했다. 김하성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3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0.227를 유지했지만, 앞선 7경기에서 1개 밖에 없었던 삼진이 갑자기 늘어났다. 김하성은 2회 말 수비에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선두 타자 데릭 힐이 친 평범한 타구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해 출루를 허용했다. 시즌 11번째 실책이었다. 마이애미는 이후 알리 산체스가 희생번트를 해내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하비에르 에드워스가 가운데 안타성 타구를 친 뒤 김하성의 송구를 받던 샌디에이고 1루수 루이스 아라에스가 포구 실책을 범한 사이 추가 득점하며 3-0으로 앞서갔다. 이어 나선 제이크 버거가 투런홈런을 치며 점수 차를 5-0으로 벌렸다. 김하성은 3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7회 초 젠더 보가츠와 데이비드 페랄타의 안타로 4-5, 1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나선 7회 타석에서도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김하성은 6-7, 1점 지고 있던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앤드류 나르디를 상대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타구를 생산했다. 하지만 비리도 판독 결과 2루타로 정정됐다. 담장 상단을 맞고 이미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온 공이 마이애미 좌익수 카일 스토워스를 맞고 다시 넘어간 것. 김하성은 8월 들어 처음으로 2루타를 치며 앞선 세 타석 삼진 침묵을 만회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바뀐 투수 조지 소리아노에게 삼진을 당하며 역전에 실패했다. 8연승에 실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2 08:00
프로야구

3회 퇴장 불사→직무 유기는 없었다...홍원기 감독 "정상적인 플레이에 반칙? 가만 있으면 안 될 상황" [IS 이슈]

홍원기(51)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비디오판독 판정 결과를 두고 볼멘소리를 했다. 현장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3회 말 퇴장 조처를 당했다. 경기 초반 사령탑이 자리를 비우게 됐다. 상황은 이랬다. 0-2로 지고 있던 키움은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계속 흔들리며 2사 2루 위기에 놓였고, 두산 타자 양의지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키움 우익수 이주형이 강한 어깨를 뽐내며 홈 송구했고, 포수 김재현은 공을 잡아 주자 허경민을 태그 했다. 허경민은 홈플레이트를 터치하지 못한 것으로 보였고, 구심의 최초 판정도 아웃이었다. 이 상황에서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중계 화면을 통해 김재현이 팔꿈치 밀었다는 제스처와 멘트를 한 것으로 보였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허경민에게 상황을 확인했다. 이후 주루 방해에 관한 판정을 신청한 것으로 보였다. 이내 결과가 번복됐다. 최수원 조장이 마이크를 들고 포수 블로킹이 홈 베이스를 막는 걸로 판독됐다고 알렸다. 판독 센터는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적용했다. 홍원기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섰고, 결국 판독 결과에 항의해 퇴장을 당했다. 논란의 여지 있다. 일단 김재현이 의도적으로 홈플레이트를 막은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 이주형의 송구가 바운드된 뒤 조금 높게 튀었고, 손을 뻗어 포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왼팔을 내려 허경민에게 태그를 시도했다. 그의 왼쪽 무릎과 허경민의 왼쪽 발이 닿았지만, 이를 김재현이 막았다고 보긴 어려웠다. 이튿날(24일) 홍원기 감독이 상황에 대한 소견을 전했다. 일단 경기 초반에 퇴장을 불사한 이유에 대해서는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2선발(헤이수스)가 등판했고, 아웃카운트 1개가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사령탑이 명백이 오심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게 직무 유기라고 봤다. 판독 결과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에게 (홈 태그 상황에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가르쳤는데, 그게 문제라고 하다니 할 말이 있겠는가"라며 말끝을 흐렸다. 비디오 판독 내용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을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과 얘기하던 최수원 조장은 그저 판독 센터의 결과라고만 말했다고. 최초 판정 상황에서 홈 충돌 방지 규정이 적용됐다면, 아웃-세이프 판정 자체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일단 심판은 김재현의 플레이에 문제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판독 센터 분석은 달랐다. 판정이 번복돼 실점을 내준 키움 입장에서는 명확한 설명 없이 그저 판독 센터의 판단이라는 답변을 납득할 수 없었던 것. 사실 이와 같은 문제는 이전부터 자주 불거졌다. 중계한 포수 출신 이성우 SPOTV 해설위원은 이 장면, 김재현의 태그 플레이에 대해 "포구 뒤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라고 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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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3> 3피트 레인 아웃, 논란 끝낼 때 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지난 몇 년 동안 KBO리그에서 가장 논란이 많았던 규칙은 ‘3피트 레인 아웃’이리라. 이른바 ‘3피트 룰’로 통용되는 이 규칙은 정확히는 공식야구규칙 5.09(a)(8)을 말한다. 타자 주자는 홈에서 1루 사이의 후반부를 달리는 동안 파울선 우측과 3피트 라인 왼쪽의 공간 위에 있어야 한다. 그 공간이 3피트 레인이다. 만약 주자가 3피트 레인 밖에서 달리다가 1루에서 송구를 받는 야수를 방해하면 심판은 수비방해를 선고할 수 있다.3피트 레인에서 문제가 생긴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 레인은 1882년 생겨났다. 1루 베이스가 파울선 안으로 들어온 뒤로 야수와 타자주자의 충돌이 잦아졌고, 수비수의 안전을 위해 타자주자가 특정한 공간에서만 달리도록 한 것이었다. 하지만 좌타자보다 먼 거리를 달리는 우타자들로서는 조금이라도 1루에 빨리 닿으려 했고, 그 동안 ‘불법’은 다반사로 일어났다. MLB 역시 오랜 시간 3피트 레인 아웃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3피트 레인 아웃 판정은 한 세기 넘게 지속된 해묵은 논란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많은 사람이 이 규칙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수비방해 규정과 다르게 이 판정은 공을 수비하는 혹은 던지는 야수가 아니라 공을 받는 야수가 방해받는지를 판단한다. 즉 초점은 송구방해가 아니라 포구방해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자가 3피트 레인 밖에서 달리는지를 먼저 주목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2019년 KBO리그가 도입한 ‘야수가 홈플레이트 근처나 1루 쪽에서 공을 잡아 던질 때 주자가 파울선 안쪽으로 뛰면 무조건 수비방해로 간주해 아웃된다’는 규정이 대표적이다. 3피트 레인 아웃 판정은 세 단계로 이뤄진다. 첫째, 타자주자를 상대로 1루에서 수비가 이뤄져야 한다. 둘째, 주자가 3피트 레인을 벗어나 달려야 한다. 셋째, 주자가 1루에서 포구를 방해해야 한다. 이 세 단계를 모두 통과해야만 3피트 레인 아웃으로 인한 수비방해가 인정된다. 2023년 7월 13일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호세 피렐라는 투수 땅볼을 치고 파울선 안쪽으로 달렸다. 그리고 양현종의 송구를 1루수 최원준이 잡지 못했다. 최종 결과는 정상 플레이였다. KIA는 순순히 납득하지 못했다. 최형우는 ‘피구’를 언급하면서 송구가 레인 밖으로 나간 주자를 맞혀야만 수비방해가 되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여기서 최원준은 피렐라로 인해 시야가 가려져 양현종의 송구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했다. 포구하려는 야수가 방해받았다. 반대로 2023년 6월 16일 NC 다이노스와 KIA 경기는 완전 빗나간 송구로 인해 1루에 있던 박민우가 공을 잡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디오 판독 결과 3피트 레인 아웃을 선고받았다. 당시 류진욱의 송구가 파울선 안쪽에서 달린 신범수의 오른 발목을 맞혔다. 2023년 있었던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KBO는 3피트 레인 아웃을 적용할 때 포구방해 뿐만이 아니라 송구방해도 확인할 것이라는 보완된 3피트 레인 수비방해 규정을 발표했다.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다. 미국의 대학 야구인 NCAA 야구 규칙에 따르면 타자주자가 3피트 레인 밖으로 달려서 야수의 송구가 틀어지거나 포구에 방해를 받는다면 수비방해가 선고된다. KBO가 도입한 보완 규정은 NCAA의 규정과 맥락이 맞닿아 있다. 그러나 KBO는 이 방식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은 채 심판의 재량이라는 말만 반복해 모두에게 혼선을 야기했다. 사실 이 방식을 적용하는 방식은 쉽다. 송구하는 사람과 포구하는 사람, 그리고 송구 경로를 선으로 연결해서 주자가 이를 막았는지 아닌지를 확인하면 된다. 3피트 레인을 이탈한 주자가 송구 경로 위에 있었다면 수비방해, 없었다면 수비의 실책이다. MLB에서는 다른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2024년 시즌 시작과 함께 MLB는 전술한 3피트 레인 규칙의 적용 방식에서 세 번째 단계가 아니라 두 번째 단계를 손질했다. 아래 그림처럼 주자가 파울선 좌측 흙을 밟는 것을 허용함으로써 우타자의 주루권을 조금 더 보장한 것이다. 한편 2024년 미국 NCAA D1 야구 우승팀인 테네시를 배출한 사우스이스턴 컨퍼런스(SEC)에서는 3피트 레인 수비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3의 방안을 도입했다. 1루에 보조 베이스를 설치해 땅볼 상황에서 수비는 기존의 베이스만 활용하고 타자 주자는 새로운 베이스만 밟게 한 방식이다. 이 방법은 부상 방지라는 효과 외에도 타자에게 3피트 레인을 강제하는 효과를 부여한다. 만약 타자가 땅볼을 치고 파울선 안에 설치된 기존 베이스를 밟으면 누의공과다. MLB의 방식이 정답은 아니다. 새로운 규정이 도입됐음에도 이 문제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자가 달려도 되는 공간이 파울선 옆 흙까지 확장되었더니, 마치 제논의 역설처럼 이젠 잔디 위로 올라가서 1루로 달리는 선수들이 등장했다. 그래도 KBO가 MLB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서 한 가지 나은 점이 있다. MLB에선 심지어 월드 시리즈에서도 이 문제로 인해 큰 논란이 있었지만, 여전히 3피트 레인 수비방해는 비디오판독 대상이 아니다.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07.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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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3달 만의 득점포’ 조영욱의 미소 “심판 판정 아주 존중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공격수 조영욱이 고대하던 득점포를 터뜨렸다. 부상으로 장기간 이탈하며 쉼표를 찍었던 그는,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릴 것이라 목소리를 높였다.조영욱은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선발 출전, 후반 72분까지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팀은 2-1로 역전승하며 홈 3연승을 질주했다.이날 경기는 조영욱 입장에서 3달 만에 찾아온 선발 기회였다. 조영욱은 지난 4월 27일 대전하나와의 경기에서 왼 다리 부상을 입었고, 2개월 넘게 자리를 비웠다. 지난달 열린 강원FC전부터 교체 출전하며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왔고, 이날 마침내 선발을 되찾았다.조영욱의 득점은 어느 때보다 간절한 순간에 나왔다. 팀이 0-1로 뒤진 후반 15분, 혼전 상황에서 권완규가 연결해 준 공을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대전하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전반에만 6개의 선방을 보탠 이창근을 뚫는 득점이었다. 길고 긴 비디오판독(VAR) 시간을 거쳤지만, 끝내 조영욱의 득점이 인정됐다.서울은 바로 5분 뒤 린가드의 역전 헤더 득점까지 묶어 짜릿한 승리를 가져갔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조영욱은 “4월 대전하나전에서 다치고, 2달 반 만에 대전하나전에 선발로 들어갔다. 득점을 했고, 역전승을 할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라고 웃었다.최근 부상 과정을 돌아본 조영욱에게, 이번 득점은 그만큼 뜻깊었다. 그는 “부상당하고 복귀하는 과정에서 많이 어려웠다. 충분히 빨리 복귀할 수 있었는데, 나의 조급함이 있었다”라고 털어놓으면서 “쉰 만큼 아직 다 올라오진 않았다. 마음고생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근데 감독님이나 선수들이 다 알고 계셨나 보다. 조급해하지 말라고, 잘 다독여주고 케어해주셨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내가 오늘 골을 넣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잘한 것이 아닌 팀원, 감독님의 도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한편 조영욱은 자신의 득점 장면에 대해 “나는 당연히 득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벤치에서 애매하다고 하더라”라며 “4월에 대구FC전에서도 취소된 적이 있어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다. 근데 길어지다 보니 기대감이 커졌고, 득점이 인정돼 너무 기뻤다”라고 돌아봤다. 특히 그는 “저는 오늘 심판의 판정을 아주 존중한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조영욱은 시즌 전 태국 전지훈련 중 자신의 목표를 ‘10골’이라 밝힌 바 있다. 시즌이 절반 지난 시점, 남은 골은 8골이다. 조영욱은 “그 목표는 변함없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기에, 목표를 향해 그대로 갈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조영욱은 주장 완장과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조영욱에 따르면 경기 전날 김기동 감독이 그에게 찾아와 선발 소식을 전하면서 “주장 완장을 린가드에게 주는 게 어떻겠냐”라고 물은 것. 조영욱은 “내가 아니라고 할 수도 없지 않나”라고 농담하며 “팀이 잘 되면 아무래도 상관 없지 않나. 또 부주장으로서의 역할도 생각하고 있기에 아무 문제 없었다. 그리고 오늘 서로 골 넣었으니까, 잘 된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한 취재진이 “어딘가 씁쓸해 보이는 것 같다”라고 하자, 조영욱은 손사래를 치며 “린가드 선수가 잘해주고 있으니 그걸로 됐다”라고 웃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4.07.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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