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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고우석, 트리플A 등판 2G 연속 무실점...최고 구속 94.4마일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뷰슈림프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26)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파필리언 베르너 파크에서 열린 오마하 스톰체이서스(캔자스시티 로열스 산하 트리플A)와의 방문 경기에서 소속팀이 0-1로 지고 있던 8회 말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17개, 최고 구속은 94.4마일(151.9㎞/h)였다. 첫 타자 존 레이브에게 중전 안탸를 맞은 고우석은 후속 타자 드류 워터스와의 6구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불리한 볼카운트(3볼-0스트라이크)에서 풀카운트를 만든 뒤 범타를 끌어냈다. 고우석은 후속 타자 닉 로프틴을 상대로도 커브를 결정구로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닉 프라토와의 승부 중 2루 도루를 시도한 주자를 포수가 정확한 송구로 저지하며 실점 없이 8회를 끝냈다.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 부진한 고우석은 한국에서 열린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도 홈런을 맞는 등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개막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더블A에서 올 시즌을 맞이했지만,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했다. 고우석은 지난 5일 리그 대표 교타자 루이스 아라에스 영입에 트레이드 카드 4장 중 1장으로 쓰이며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이후 더블A에서 트리플A로 승격된 고우석은 지난 9일 오마하와의 원정 경기에서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날 2번째 등판에서도 무실점을 이어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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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추격하는 하퍼·슈와버·알론소...MLB 홈런 경쟁, 호화군단 총출동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화려한 불꽃을 피우고 있다. 리그 대표 타자들이 대거 상위권에 순위를 올렸다.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침묵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쳤다.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6일 경기에선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비거리 모두 '괴물' 같다. 오타니는 8일 기준으로 홈런 11개를 기록, 양대리그 합쳐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 홈런왕, '디펜딩 챔피언'이다. 공동 2위 그룹은 4명이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란타)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LA 다저스)이 각각 10개를 기록 중이다. 핸더슨의 초반 기세에 눈길이 모인다. MLB 파이프라인 선정 최상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시즌(2023)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볼티모어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홈런 28개를 치며 '거포 내야수' 자질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35경기에서 10홈런을 치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 중이다. 애들리 러치맨, 조던 웨스트버그, 콜튼 카우저, 헤스턴 커스타드 그리고 잭슨 홀리데이 등 유독 많은 볼티모어 영건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2023) 40홈런을 친 MLB 대표 베테랑 외야수 오즈나, 휴스턴을 강팀으로 만든 주역 터커도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 오타니만큼 MLB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 트라웃은 빠른 홈런 생산 속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1일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이탈한 상태다. 공동 6위 그룹도 화려하다. 총 9명이 9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를 추격하고 있다. 트라웃과 함께 2012년 등장해 슈퍼스타로 올라선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9호를 마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트라웃의 팀메이트이자 지난 시즌 47홈런으로 오타니에 이어 MLB 전체 2위에 올랐던 카일 슈와버도 현재 9홈런을 기록 중이다.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홈런쇼는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46개를 기록 MLB 전체 3위, 내셔널리그(NL) 2위였던 선수. 지난달 28일 시즌 8호포로 통산 200홈런을 달성, 역대 4번째 최소 경기(710경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3시즌(2021~2023) 연속 25홈런 이상 기록한 다저스 이적생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공동 6위 그룹에 합류,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홈런만큼은 3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도 마찬가지. 올 시즌은 초반 타율(0.263)도 나쁘지 않다. 새 얼굴 중에서는 거포로 성장할 자질을 보여줬던 클리브랜드 가디언스 조쉬 네일러, 역시 1라운더(2019년) 기대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일리 그린이 눈길을 끈다. 2021시즌 34홈런을 쳤지만, 최근 2시즌 부진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타일러 오닐도 올 시즌 커리어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27홈런 이상 기록한 '공격형 포수'도 홈런 9개를 때려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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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승 15패→10승 6패, '또' 슬로스타터? 세대교체 내실도 다졌다 [IS 포커스]

KT 위즈가 '또' 마법을 준비하고 있다. '또' 슬로스타터일까. 이번엔 세대교체라는 내실도 탄탄히 다지고 있다. KT는 8일 오전 기준 아직 8위에 머물러 있다. 15승 21패 1무 승률 0.417로 5할 승률까지 6경기나 남아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는 남다르다. 4월 15일 이후 최근 17경기에서 10승 6패 1무 승률 0.625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12승 5패 승률 0.705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이전까지 5승 15패로 허덕이며 5위와 5경기 이상 차이가 났던 순위 격차도 3경기 이내로 좁혀졌다. KT에 이런 페이스는 익숙하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지난해가 그랬다. 5월까지만 해도 5할 승률 승패 마진 '-14'와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KT는 6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정규시즌 2위까지 올랐다.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을 과감한 외국인 투수 교체(쿠에바스) 및 발빠른 트레이드(이호연)로 위기를 돌파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슬로스타터' 페이스가 빠르다.올 시즌도 변수가 많았다. 5선발 공백 등 선발진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기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면서(삼성) 마운드가 헐거워졌다. 박병호와 등 베테랑 타자들의 초반 부진도 아쉬웠다. 돌아온 최우수선수(MVP)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의 부활, 장성우의 타격 회복 등의 호재로 4월을 잘 버텼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의 과감한 투입도 빛을 발했다. 주전 2루수 박경수의 후계자로 천성호를 낙점하며 걱정을 덜었고, 박병호의 부진에 문상철을 투입해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웠다. 선발진에도 신인 듀오 원상현과 육청명을 투입하면서 미래를 꾀했다. 포수 조대현과 외야수 김건형을 콜업해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도 했다. 지난해 외야수 정준영과 안치영 등 젊은 선수들을 1군에 수혈해 성적과 뎁스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KT는 올 시즌엔 더 과감한 세대교체로 효과를 보고 있다. 철저한 준비의 결과물이었다. KT도 슬로스타터 기질을 잘 알고 있다. 야수진의 고령화, 매 시즌 고질병처럼 앓아왔던 선수들의 줄부상 문제를 인식하고 비시즌부터 준비를 잘해왔다. 프런트와 현장 간의 소통, 지난해까지 투수코치를 역임했던 김태한 2군 감독과 소통을 적극적으로 이어가면서 선수층 살찌우기에 열을 올렸다. 시즌 초반 천성호, 문상철, 신인 투수들의 투입과 김민, 손동현 등 부진한 불펜진들이 2군에서 개선된 모습으로 재콜업된 것 모두 비시즌 철저한 준비와 소통의 결과물이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호재는 가득하다. 5월 말 선발 고영표와 필승조 이상동이 부상에서 돌아오고, 6월엔 또 다른 토종 선발 소형준의 컴백도 예정돼 있다. 박시영, 배정대 등도 곧 복귀를 준비 중이고, 7월이 되면 상무 야구단에서 내야수 심우준과 권동준이 제대한다. KT의 선수층은 더 두터워질 전망. 이강철 감독 역시 "선수들이 잘 버텨준 덕분에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면서 "이번 달만 잘 버티면 좋겠다"라면서 반등의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5.0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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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권 내준 '사트', 그 이후…연봉 뛰어넘은 이지영의 '존재감' [IS 피플]

안방마님 이지영(38·SSG 랜더스)의 활약이 돋보인다. 그의 '연봉'을 고려하면 더 인상적이다.올 시즌 이지영은 '팔방미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다. 팀의 주전 포수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면서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시즌 타율이 2일 기준 0.304(102타수 31안타), 80타석 이상 소화한 KBO리그 포수 7명 중 타율이 3할 이상인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0.351)와 이지영 둘뿐이다. 득점권 타율은 0.385로 4할에 이른다. 무엇보다 타석당 삼진이 0.055로 규정타석을 채운 65명 중 1위다. 1~2구 이내 빠르게 타격하는 스타일의 영향이 크지만, 콘택트 능력도 준수하다.이지영은 지난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잔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SSG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사트·계약 후 이적)로 그를 영입했다. 이지영은 키움과 2년, 최대 4억원(총연봉 3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계약한 뒤 팀을 옮겼는데 SSG는 현금 2억5000만원과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사트' 직후 최근 가치가 급등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줬다는 점에서 키움이 '이득'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현재 상황은 다르다.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은 이지영의 활약이 집약된 경기였다. 타석에선 선제 2타점 적시타, 수비에선 풀타임을 소화하며 불펜진의 5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끌었다. 경기 뒤 그는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직 날씨가 많이 덥지 않아서 괜찮다"며 "(3할 타율을 유지 중인 건) 방망이야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가 있다. 아직은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SSG는 불펜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조병현·이로운을 비롯해 적지 않은 선수들이 이지영의 사인대로 움직인다. 이지영은 "중간 투수들이 나왔을 때는 다른 거 말고 책임은 내가 질 테니까 그냥 너희들은 던져라, 사인은 내가 하는 거기 때문에 너희들은 책임 없다, 이런 얘기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SG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11로 리그 전체 2위다. 이지영의 나이는 30대 중후반으로 적지 않다. FA 시장에서 '예상보다' 인기가 많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기대를 훌쩍 뛰어넘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그의 연봉은 2억원. 박동원(LG 트윈스·25억원) 유강남(롯데 자이언츠·10억원) 박세혁(NC 다이노스·7억원) 등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포지션 특성상 하위권에 이름을 올린다.공·수 존재감은 연봉 그 이상이다. 포수 고민에 시달리는 몇몇 구단의 상황을 고려하면 SSG로선 이지영의 활약에 반색할 수밖에 없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3 15:01
메이저리그

돈 쓴 보람 있네 다저스 'MVP 듀오'...베츠-오타니, MLB 타자 파워랭킹 1·2위 독식

지난겨울 역대 최대규모 투자를 감행했던 LA 다저스가 그 보답을 확실하게 받고 있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가 무키 베츠(32)와 함께 현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타자로 꼽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일(한국시간) 현재 최고의 타자를 꼽는 타자 파워랭킹 TOP 10을 발표했다.1위는 변동이 없다. MLB닷컴은 "이번 시즌 지금까지 설문조사를 세 차례 했지만, 언제나 같은 스타가 1위를 차지했다"고 1위를 차지한 베츠의 활약을 소개했다. 올 시즌 다저스에서 주전 유격수, 그리고 2루수까지 소화 중인 베츠는 33경기에서 타율 0.377 6홈런 25타점 29득점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 0.481 OPS 1.104로 특급 리드오프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고 있다. 타율, 출루율, OPS, 득점, 안타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MLB닷컴은 "베츠는 다저스에서의 첫 4시즌 동안 매우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는 두 번이나 차점자에 그쳤다"고 전했다. 2020시즌을 앞두고 다저스로 트레이드된 베츠는 매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20년과 지난해 모두 MVP 투표 2위에 그친 바 있다. MLB닷컴은 "그가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세운 괴물 같은 MVP 시즌만큼 할 지는 의문이다. 올해는 분명 갈 길이 멀다"고 바라봤다. 베츠는 2018년 타율 0.346 180안타 30홈런 30도루 80타점 129득점, 출루율 0.438 장타율 0.640 OPS 1.078을 기록하고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기억이 있다.아직 시즌이 한참 남았지만, 현재 페이스라면 2018년 성적에 도전해볼 법 하다. 매체는 "아직까지는 베츠가 그 길을 걷고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3번 모두 1등을 했다"고 소개했다. 2위는 오타니가 차지했다. 지난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최근 파괴력만 따지면 베츠 이상이다. 올해도 타자로는 베츠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친다. 다만 수비 부담이 높은 베츠와 달리 지명타자만 소화 중이라 향후 평가에선 불리할 수 있다.오타니는 지난 파워랭킹 투표 때는 4위에 그쳤으나 이번엔 2위까지 올랐다. 현재 시즌 성적은 32경기 타율 0.336 7홈런 19타점, 출루율 0.399 OPS 1.017이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새 팀에 와 조금 느리게 출발했을 때를 기억하나"라며 "비교적 침묵했던 첫 8경기 이후 오타니는 24경기 동안 타율 0.367 출루율 0.432 장타율 0.714, 7홈런 1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움을 남기는 게 득점권 성적이다. MLB닷컴은 "다만 올 시즌 그에게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주자가 없을 때 오타니의 OPS는 1.281이다. 주자가 한 명이라도 있으면 OPS는 0.775가 되고, 득점권 상황에는 겨우 0.487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3위에는 'FA로이드'를 맞은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선정됐다. 지난 투표에서도 소토는 2위에 오른 바 있다. 소토는 현재 타율 0.331 41안타 8홈런 25타점, 출루율 0.441 OPS 1.030 등을 기록 중이다. 매체는 "소토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매년 페이스가 조금 늦게 올라왔다. 소토는 내년 좋은 계약을 위해 올해는 그렇게 하지 않으려 했다. 전속력을 다해 출발한 그는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4위에는 소토와 아메리칸리그 MVP를 경쟁 중인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선정됐다. 지난해 신인왕 수상자인 그는 올해 공수겸장 활약으로 소토와 자웅을 겨루는 중이다.이어 5위에는 지난 파워랭킹 6위 호세 알투베가 올랐고, 포수로 놀라운 타격을 자랑 중인 윌리엄 콘트레라스가 10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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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억원 FA 트리오 2군행→인적 쇄신→7연패...아직 오지 않은 롯데의 봄

롯데 자이언츠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큰손'으로 나섰다. 간판타자였던 이대호가 은퇴하며 생긴 전력 공백을 외부 영입으로 메우려고 했다. 우선 몇 시즌 유지했던 주전 포수 육성 방침을 포기했다. 4년 총액 80억원에 LG 트윈스 주전이었던 유강남을 영입했다. 내야진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NC 다이노스 주전 유격수였던 노진혁(4년 50억원)과도 계약했다. 활용 폭이 넓은 우완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와는 3+1년, 총액 40억원에 사인했다.'포스트 이대호' 시대 재도약을 위해 170억원을 투자한 롯데의 선택은 현재 시점에선 실패다. 롯데는 2023시즌 7위에 그쳤다. 올 시즌은 지난주까지 4승 14패로 최하위(10위)까지 추락했다. 16일 현재 세 선수 모두 롯데 1군 엔트리에 없다. 지난 10·11일 한현희와 노진혁이 차례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16일엔 유강남도 퓨처스(2군)행 지시를 받았다. 유강남은 17경기에서 타율 0.122(41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홈런도 없었다. 1사 만루 기회에서 나선 1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6회 초 타석에선 볼카운트 3볼-0스트라이크에서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2-7로 뒤진 상황에서 다소 성급한 모습을 보였다.유강남은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처음 치른 2023시즌에도 타율 0.261·10홈런에 그쳤다. 그는 오프시즌 9㎏을 감량하며 반등을 노렸고, 스프링캠프 출발 전 "그 어느 해보다 알차게 보냈다. 목표는 20홈런"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포수 출신 김태형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점에 대해서도 "감독님이 포수에게 바라는 모습을 잘 알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희망찬 기운 속에 2024시즌을 맞이했지만, 최악의 봄을 보낸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노진혁과 한현희도 몸값을 하지 못했다. 노진혁은 14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76에 그쳤다. 개막 첫 주에는 선발로 나섰지만, 4월 들어서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선발 출전했지만, 한 타석만 소화한 뒤 이학주와 교체됐다. 노진혁은 NC 소속 시절이었던 2020시즌 20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롯데와 계약한 첫 시즌(2023)엔 4홈런에 그쳤다. 한현희도 계륵 신세다. 선발진 경쟁에서 밀리며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불펜이 흔들린 상황에서 콜업됐지만,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안타 3개, 볼넷 1개를 내주며 3실점 한 뒤 다시 퓨처스팀으로 이동했다. 한현희도 2023시즌 6승 12패, 평균자책점 5.45에 그치며 부진했다. 김태형 감독이 FA로 영입한 세 선수를 2군에 보낸 건 '질책성 조처'가 아니다. 제 기량을 되찾을 시간을 준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도 몸값이나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실력대로 전력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미 내야진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손호영, 상대적으로 젊은 최항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포수는 당분간 정보근이 맡을 전망이다. 투수진도 자리보존이 위태로운 베테랑, 기존의 주축 선수가 있다. 롯데는 유강남까지 2군으로 보내고 치른 16일 잠실 LG전에서도 2-7로 패했다. 7연패. 여전히 추운 롯데의 봄. '인적 쇄신'으로 돌파구를 만들려는 김태형 감독의 행보가 언제 빛을 보게될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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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포수' 이지영 "내 임무는 젊은 투수 리드"

이지영(38·SSG 랜더스)은 선수 생활 황혼기에 새 수식어를 얻었다. 바로 '공격형 포수'. 강타자가 많은 SSG 타선에서도 가장 돋보인다. 이지영은 11일까지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400(45타수 18안타)를 기록했다. 3타석이 부족해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SSG 주전급 야수 중 타율이 가장 높다.이지영은 SSG가 3연패를 당한 뒤 치른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8-5 승리를 이끌었다. 10일 키움전에서도 적시타만 2개 쳤다. 이지영은 시즌 초반 타율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팀에 마이너스가 되진 않고 싶다. 내 통산 타율(1284경기 0.281)보다는 조금 더 높은, 2할 대 후반 정도는 남겼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 원래 매 타석 배트 높이, 발을 드는 시점에 조금씩 변화를 준다"라고 최근 타율이 좋은 것에 대해 설명했다. 2023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던 이지영은 원소속팀 키움과 2년 4억원에 계약한 뒤 SSG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SSG는 내부 FA 포수 김민식과 협상이 더뎠고, 젊은 포수 조형우는 주전으로 내세우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는 SSG와 이지영 모두에게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숭용 SSG 감독은 "개막 전 (운영을 두고) 가장 고민이 많았던 포지션이 포수였는데, 이지영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 원래 일주일에 3경기만 선발로 쓰려고 했는데, 현재 타격감까지 좋아서 5경기도 내세우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지영도 경기 출전이 늘어나서 만족한다. 키움 소속이었던 지난해는 8월 중순 이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키움이 리빌딩 체제에 돌입하며 젊은 포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많이 줬기 때문이다. 이지영은 "선수는 경기에 나서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현재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이지영에겐 타격보다 포수 임무를 잘 해내는 게 더 중요하다. 그는 "이제 장난치고 농담할 정도로 친해진 새 동료들이 많아졌다. 나는 포수이기 때문에 투수, 특히 젊은 투수들이 최대한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이끄는 게 주 임무"라고 했다.조형우 등 후배 포수들에게도 경험을 전수할 생각이다. 이지영은 "꼭 말로 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다. 이지영은 10일까지 포수 수비 109이닝을 소화, LG 트윈스 박동원(130이닝)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지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11:20
프로야구

[IS 스타] 1선발 이상의 안정감, 'ERA 0점대·10㎞ 빨라진' 최하늘

선발 투수가 조기 강판된 최악의 상황.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낸 건 '또' 최하늘(25)이었다. 그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패색이 짙던 팀에 희망을 안겼다. 최하늘의 호투 덕에 분위기를 바꾼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0-7,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팀이 어려울 때마다 최하늘은 마운드에 올랐다. 10일 코너 시볼드가 선발 3이닝 4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을 때 최하늘이 5회를 채웠다.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선발 이승민이 3과 3분의 1이닝 만에 내려오자, 최하늘이 1과 3분의 2이닝을 책임졌다. 7일 광주 KIA전에선 3-3으로 팽팽한 6회 마운드에 올라 승리 투수가 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최하늘은 삼성의 1선발 코너가 흔들릴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1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코너가 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한 23일 수원 KT 위즈 개막전을 제외한 세 경기에서 최하늘이 모두 '소방수'로 등판했다. 대체 선발 이승민과 이호성이 흔들렸을 때도 최하늘은 묵묵히 뒤를 받쳤다.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연장 12회에 나와 팀의 무승부도 책임졌다. 그 결과 최하늘은 시즌 초반 삼성의 '믿을맨'으로 자리 잡았다. 10일 기준 그의 성적은 8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0.87(10과 3분의 1이닝 1자책). 롱릴리프와 추격조, 필승조 역할까지 모두 해낸 최하늘은 팀 ERA 5.80(리그 9위)으로 부진에 허덕이는 삼성 마운드에 한 줄기 희망으로 자리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최하늘이 젊은 선수지만 노련하다. 겨울 동안 준비를 잘해서 좋은 투수로 거듭났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지난 2022년 '천재 유격수' 이학주와 트레이드돼 롯데에서 삼성으로 팀을 옮긴 최하늘은 그동안 꾸준히 5선발 후보에 들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구속은 이적 이후 130㎞/h 대까지 떨어졌고, 제구도 흔들렸다. 지난해엔 3경기 2패 ERA 19.89(6과 3분의 1이닝 14실점)의 최악의 성적표로 1군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 5선발 후보에서도 탈락했다. 하지만 최하늘은 조용히 반등을 준비했다. 저조한 구속으로 고전했던 그는 올 시즌 140㎞/h 대 초반까지 끌어 올리며 부활했다. 지난겨울에 참여했던 '드라이브 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투구를 분석하고 투구 폼을 교정하는 데 땀을 흘렸다. "그동안 느린 공을 던지는 투구 폼으로 던졌다"라고 분석한 그는 "공에 힘을 싣는 법을 배웠다. 구속이 나오니 자신감도 따라왔다"라며 올 시즌 반등의 비결을 전했다. 포수 강민호도 "올 시즌 최하늘의 투구를 기대해달라"고 극찬했다. 강민호는 비시즌 최하늘과 함께 운동하면서 그의 성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최하늘은 "겨울 동안 (강)민호 형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 한국 최고의 포수로부터 칭찬을 들으니까 내 공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라며 웃었다. 베테랑 포수의 확신과 자신감 속에 최하늘은 올 시즌 만개했다. 아직 삼성의 선발진은 완전체가 아니다. 외국인 선수 코너와 데니 레예스가 부진하고, 4선발 백정현도 오른 종아리 부상으로 빠져있다. 5선발은 이승민과 이호성 등 젊은 선수들이 등판 기회를 받고 있지만 5이닝을 채우기 힘들다. 선발 투수 뒤에 준비하는 최하늘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상황에 따라 다시 예비 선발 후보로도 올라갈 수 있다. 최하늘은 "투수라면 선발 욕심이 있는 건 당연하다"라면서도 "지금은 어떤 보직이든 살아남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라고 전했다. 그는 "좋은 공을 던지고 언제든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4.11 14:04
메이저리그

'일단 뇌진탕은 피했는데…' 원바운드 커브에 쇄골 맞고 교체된 리얼무토

포수 J.T. 리얼무토(33)가 수비 중 원바운드 투구에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리얼무토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원정 경기에 4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7회 수비 중 개럿 스텁스와 교체됐다. 브렌든 도노반 타석에서 휠러가 던진 커브가 원바운드 된 뒤 리얼무토의 오른 쇄골 바로 위와 마스크 아래 보호되지 않는 부위를 강타한 게 화근이었다. 통증을 호소한 리얼무토는 트레이너 체크 후 경기에서 빠졌다.롭 톰슨 필라델피아 감독은 "리얼무토가 약간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를 내보냈다"고 말했다. 톰슨에 따르면 뇌진탕 검사를 받은 리얼무토는 큰 문제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목 타박상 진단이어서 한숨 돌렸는데 상태를 좀 더 지켜볼 전망이다. 올스타 포수인 리얼무토는 필라델피아 전력의 핵심이다. 2019년 2월 대형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필라델피아로 이적, 주전 안방마님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 1월에는 5년, 총액 1억1550만 달러(1564억원)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3 156홈런 582타점.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9경기 타율 0.273(33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한편 10일 필라델피아-세인트루이스전은 세인트루이스의 3-0 승리로 끝났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0 13:55
프로야구

[IS 포커스] 이름값·몸값 무의미...롯데 반등 만든 김태형표 선수단 관리

그야말로 제로 베이스에서 팀을 재건한다. '형님 리더십' 대명사,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롯데는 지난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연장 10회 말 대타로 나선 이주찬이 좌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차전 패전 뒤 2차전에서 8-1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만들었고, 3차전에서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며 2연승과 올 시즌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해냈다. 두산 3연전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의 선수 기용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게 많았다. 일단 3차전 10회 말 대타로 이주찬을 투입한 것부터 예사롭지 않다. 2021년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주찬은 그동안 1.5군 신분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처음 이끈 지난해 10월 마무리캠프에서 수비력을 인정받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다. 아직 타격 능력을 증명하진 못했지만, 김태형 감독은 끝내기 승리 기회에서 상대적으로 경험이 많은 박승욱 대신 이주찬을 내줬다. 이 용병술은 승리로 이어졌다. 롯데는 두산 3연전 전까지 2승 7패에 그쳤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부임했지만, '봄에는 강한' 면모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타선은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와 팀 리더 전준우를 제외하면 모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주전 포수 유강남, 유격수 노진혁도 마찬가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5일 두산 1차전에서 노진혁 대신 박승욱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했다. 6일 두산 2차전, 7일 3차전에선 유강남 대신 1999년생 젊은 포수 정보근을 선발 포수로 내세웠다. 일종의 메시지였다. 김 감독은 지난달 31일 올 시즌 롯데 키플레이어로 꼽힌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1루수로 낙점한 나승엽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현재 롯데 주전 3루수 한동희는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김태형 감독은 직접 움직였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과 논의해 강속구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주고, LG에서 백업 3옵션으로 밀린 손호영 영입을 성사시켰다. 좌타자가 많은 내야진에 타격 잠재력을 갖춘 우타자를 보강한 것. 김태형 감독은 손호영을 영입한 뒤 그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고 있다. 더불어 지명타자 자리에 그동안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역시 잠재력만큼은 높은 평가를 받는 이정훈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개막 엔트리에서 뺀 '전' 주전 유격수 이학주에게도 기회를 줬다. 두산 3차전은 김태형 감독의 선수 기용과 경기 운영 방침이 잘 드러난 경기다. 롯데는 0-2로 지고 있던 7회 말 팀 간판타자로 올라선 윤동희가 만루홈런을 치며 역전했지만, 바로 이어진 8회 초 수비에서 손호영의 송구 실책을 빌미로 대량 실점하며 다시 역전을 내줬다. 두산 사령탑 시절 수비 기본기가 흔들린 선수를 가차 없이 교체했던 김 감독은 손호영을 바로 빼지 않았다. 아직 실전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가 집중력 저하로 범한 실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손호영은 이어진 8회 말 공격 무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롯데는 2점을 추가하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손호영은 연장 10회 말에도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안타를 치며 끝내기 주자로 나섰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 상황에서 대타 이주찬이 김태형 감독 믿음에 부응하는 적시타를 쳤다. 손호영을 교체하지 않은 선택도 맞아떨어졌다. 7일 두산전은 김태형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더불어 기존에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이름값·몸값 높은 선수들에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움직임이 될 것 같다. 이는 투수진도 마찬가지다. 김태형 감독은 4-2로 역전한 뒤 맞이한 8회 초 무사 1루에서 셋업맨 최준용을 타자 허경민과의 승부 중 전미르로 교체했다. 두산을 이끌던 시절에도 종종 투수의 컨디션이나 기세, 타자와의 기싸움을 보고 승부 중 교체했다. 이 승부 결과는 앞서 언급한 대로 손호영이 실책 하며 역효과가 났다. 흔들린 전미르는 양의지와 김재환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최준용 입장에서는 실점 여부가 아닌, 감독의 교체 자체를 되짚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최준용도 전임 감독 체제에서 불펜 주축으로 올라선 투수. 아직 김태형 감독 체제에서는 강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김태형표 '직관 야구'가 개막 2주 차를 기점으로 고개를 들었다. 선수 기용도 마찬가지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 이름값 높은 선수라도 스포츠맨십에 어긋나거나, 팀 분위기를 저해하는 언행을 하면 가차 없이 꾸짖거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그동안 쌓은 커리어만 믿고, 투지를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는 그라운드에 서지 못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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