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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

'통산 147홀드' NPB 역대 왼손 최고 163㎞/h 괴물 불펜, "일본으로 돌아갈래"

왼손 불펜 에드윈 에스코바(32)가 일본 프로야구(NPB)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에스코바가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다음 시즌 NPB에 복귀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퇴단 후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일본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지 않은 것 같다'라고 6일 전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스코바는 2017년 1월, 니혼햄 파이터스 구단과 계약하며 NPB에 진출했다. 그해 6월 트레이드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유니폼을 입었고 이후 '롱런'했다.에스코바의 NPB 통산(7년) 성적은 395경기, 22승 23패 147홀드 평균자책점 3.17이다. 2019년(33홀드)과 2021년(32홀드) 2022년(34홀드)에는 각각 30홀드 이상 기록한 전문 왼손 불펜. 까다로운 왼손 스리쿼터에 가까운 유형으로 시속 150㎞ 이상 빠른 공을 던진다. 2021년 6월 13일 니혼햄전에선 NPB 역대 왼손 투수 최고 구속인 시속 163㎞ 강속구를 포수 미트에 꽂기도 했다. 에스코바는 지난해 40경기에 등판, 2승 11홀드 평균자책점 4.55로 다소 부진했다. 시즌 뒤 요코하마와 재계약이 불발된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빅리그 콜업이 없자 7월 중순, 옵트아웃으로 계약을 파기했고 이후 멕시칸리그로 소속을 옮겼다.지난 4일 요코하마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꺾고 일본시리즈를 우승하자 에스코바는 '축하한다. 진심으로 기쁘다. 요코하마를 사랑한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과연 그가 NPB에 복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6 08:53
프로야구

"이 자리에 오고 싶었습니다" 21년 묵은 오명 지운 강민호, "우승 없는 선수 꼬리표도 떼고파" [IS 스타]

승리의 순간,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 모두가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의 목표는 단 한 명. 포수 강민호(39)를 향했다. 이날 결승 홈런의 주인공이자, 데뷔 21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하는 선배를 위해 후배들이 한 데 모였다. 2004년 프로에 입단한 강민호는 데뷔 21년 만에 KS 무대를 밟는다. 2004년부터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자리를 꿰차며 국가대표에도 승선했던 그는 삼성에서 두 번째, 세 번째 FA(자유계약)까지 하면서 롱런했다. 그가 1군에서 뛴 경기만 해도 무려 2369경기. 역대 KBO리그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오래 뛰었음에도 강민호는 단 하나의 갈증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바로 KS다. 강민호는 지난 2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국내 최고의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1년과 2012년 롯데에서, 그리고 2021년 삼성에서 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지만 문턱에서 멈췄다. 강민호는 2000경기 이상 소화한 현역 야수들 중, 가장 오래 KS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라는 불명예 타이틀을 얻었다. 강민호는 직접 자기 손으로 한을 풀었다. 지난 19일 열린 LG 트윈스와의 PO 4차전에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0-0으로 팽팽하던 8회,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든 삼성이 KS에 진출했다. 강민호는 홈런뿐 아니라, 투수들을 무실점으로 이끌며 스스로 KS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비도 마인드도 베테랑다웠다. 강민호는 PO기간 LG의 발빠른 주자들을 철저히 대비한 결과, 이날 2개의 도루를 저지하며 실점 위기를 지워냈다. 또 홈런 후에는 마인드 컨트롤을 위해 혼자 락커룸으로 들어가 조용히 마음을 다잡았다는 후문이다. 아직 수비 2이닝이 더 남아있어 냉정해지려고 노력한 결과, 꿈에 그리던 KS에 도달했다. 경기 후 "이 자리(PO 승리 인터뷰)에 오고 싶었다"고 말한 강민호는 "울컥했다. KS에 가기까지 정확히 21년 걸렸다.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기회가 왔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후배들에게 정말 고마웠다. 1~2차전 동생들이 잘해줬는데, 3차전 지고 나서는 '이제는 형이 해야 한다'고 하더라. 나는 포수하기도 힘들다고 말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라고 전했다. 원태인의 말에 따르면, 강민호는 4차전 전날(18일) 사우나에서 선수들을 만나 "나 좀 KS 보내줘"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튿날(19일) 경기를 앞두고는 강민호가 "내가 해내겠다"라며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고. 그리고 그의 말대로 4차전 주인공은 결승 홈런·무실점을 일군 강민호의 몫이 됐다. 원태인은 "정말 형의 말대로 됐다. '올해는 되는 해구나'라며 놀랐다"고 말했다. 내친 김에 강민호는 '우승 없는 선수'라는 꼬리표도 떼고 싶다. 강민호는 "기회가 왔다. 분위기가 좋은 만큼, 하늘에 맡기고 후회 없이 싸우겠다"고 KS 각오를 다졌다. 상대 KIA 타이거즈에 대해선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LG도 어려운 상대였다. 한 번 흐름을 끊으면 할 수 있다. KS도 한 번 흐름만 끊으면 우리에게 기회가 올 수 있다고 본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0.20 08:04
프로야구

"좋은 포수 한 명 나오지 않을까" 4월 감독의 호언장담, 9월 알을 깬 한준수

"조금 지나고 나면 우리나라에 또 좋은 포수가 한 명 나오지 않겠습니까."지난 4월 초 한준수(25)를 두고 이범호 KIA 타이거즈가 한 말이다. 당시엔 1군 백업 포수를 격려하기 위한 '립서비스' 정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5개월 뒤 한준수는 감독의 말이 '허언'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한준수는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7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2회 말 첫 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5회 말 두 번째 타석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압권은 6회 말 세 번째 타석이었다. 한준수는 3-0으로 앞선 1사 2·3루 찬스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초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정타였다. 불붙은 한준수의 타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9-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으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2019년 1군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홈런이 2개였던 걸 고려하면 놀라운 반전. 아울러 올 시즌 개인 홈런을 7개까지 늘렸다. 경기 기록은 4타수 3안타(2홈런) 3득점 5타점.광주동성고를 졸업한 한주수는 2018년 신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큰 기대 속에 입단했으나 2019년 1군 데뷔 후 활약은 미미했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빠르게 병역(강원도 고성 22사단 수색대)을 해결한 그는 이범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1군 백업 포수로 입지를 넓혔다. 이 감독은 "(출전 횟수를) 늘려주면 상당히 좋은 포수로 거듭날 거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젊은 포수가 (1군 엔트리에) 한 명 포진하고 있는 게 팀에도 상당히 좋다. (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좋게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라고 독려했다. 선수는 믿음에 부응했다.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단 한 번 엔트리 말소 없이 9월을 맞이했다. 타격 성적은 103경기 타율 0.312(263타수 82안타) 7홈런 40타점. 출루율(0.353)과 장타율(0.471)을 합한 OPS도 0.824로 준수하다. 베테랑 김태군과 출전 시간을 양분하며 롱런하고 있다.올해 KIA는 황동하·곽도규·김도현 등 투타 가리지 않고 든든한 백업 자원이 단단한 힘을 만든다. 이는 프로야구 선두를 유지하는 원동력 중 하나. 여기서 한준수의 이름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범호 감독이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7 00:30
프로야구

프로야구 아시아쿼터, '호주 포함' 신중해야 한다 [IS 시선]

지난 16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선 아시아쿼터 도입 의견을 모아 이사회(사장 회의) 상정을 의결했다. 아시아쿼터는 팀당 3명씩 기용 중인 현행 외국인 선수 제도와 달리 아시아 대륙 선수를 추가로 영입, 기용하는 제도다. 회의에 참석한 한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큰 이견은 없었다. 제도 자체를 반대하는 구단은 없었다"고 말했다.아시아쿼터는 시대 흐름에 가깝다. 현재 국내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중 야구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이미 적용하고 있다. 남자농구는 2022~23시즌 신인왕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전 울산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렌즈 아반도(전 안양 정관장) 이선 알바노(원주 DB) 등이 코트를 휘젓고 다녔다. 지난 시즌 아시아쿼터를 도입한 여자배구에선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왓티 퍼티위(정관장)와 태국 출신 위파위 시통(현대건설)이 판을 흔들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프로야구 도입도 시간 문제로 여겨졌는데 이번 실행위원회에서 첫 실타래를 푼 셈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벽이 없는 건 아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관계자는 "이중국적 소유자를 비롯해 호주 선수를 어떻게 할지가 가장 관건"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아시아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이미 호주 국적으로 영입돼 KBO리그에서 롱런한 외국인 선수가 꽤 있다. 2019년부터 2년간 활약한 워릭 서폴드(전 한화 이글스) 통산 49승 크리스 옥스프링(전 KT 위즈) 통산 44세이브 브래드 토마스(전 한화) 등이 호주 출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시아쿼터=호주 선수 영입'이라는 공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않다. 자칫 제도 취지에 맞지 않게 특정 국가의 쏠림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 호주의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은 11위. 한국(4위)에 뒤지지만 푸에르토리코(12위)에는 앞선다.이번 실행위원회에선 호주에 대한 아시아쿼터 세부 논의가 있었다. 그 결과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활약하는 호주 출신 선수를 배제하고 선수협에서 우려하는 이중국적 소지자를 금지하는 등의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현장의 우려와 기대는 여전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아시아쿼터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기존에 너무 설익은 제도가 많았던 만큼 확실한 원칙을 갖고 적용해야 한다. 호주도 마찬가지"라며 "자칫 현장의 우려만 커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7 15:22
메이저리그

'거포 4번타자' 포수가 1억4000만 달러...새삼 놀라운 이정후의 몸값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2024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또 한 번의 빅딜을 보여줬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 자이언츠)의 몸값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MLB닷컴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와 스미스가 연장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기간은 10년, 총액은 1억4000만 달러(1891억원)으로 알려졌다. 스미스는 2019시즌 빅리그데 데뷔, 다저스의 주전 포수로 올라선 선수다. 다저스는 1995년생, 올해 스물아홉 살 포수에게 10년을 보장했다. 스미스는 2021~2022시즌 연속으로 20홈런 이상 기록한 '거포 포수'로 통한다. 지난 20·2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MLB 월드 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서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상대로 10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가 다저스에서 4번 타자를 맡고 있다.'MVP 트리오' 오타니 쇼헤이·무키 베츠·프레디 프리먼 뒤에서 다저스 득점력을 극대화 시키는 임무를 맡았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KBO리그 최고의 포수이면서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서 중심 타선에도 나서고 있는 '현역 넘버원 포수' 양의지를 떠올리면 될 것 같다. 스미스의 대형 계약으로 한 가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 있다. 바로 지난겨울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한 이정후의 몸값 얘기다. 이미 리그 대표 포수로 올라선 스미스의 계약 규모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크지 않다. 평균 연봉은 이정후가 더 많이 받는다.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1525억원)에 계약했다. 새삼 이정후가 얼마나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빅리그에 입성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정후가 스미스보다 세 살 더 어리고, 통상적으로 포수보다 롱런하는 야수라는 점이 반영됐겠지만, 스미스는 이미 빅리그에서 기량을 검증 받았고, '거포 포수'라는 희소가치를 지니고 있는 선수다. 2025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선수(FA)를 얻어, 다저스 입장에서는 그를 사로잡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을 것이다. 그게 1억4000만 달러다. 이정후는 27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까지 소화한 시범경기에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빠른 공 대처, 장타력 부재 우려를 모두 지웠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개막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의 키플레이어로 이정후를 꼽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8 10:05
프로야구

[IS 오키나와] 동산고 류현진의 불펜 60구, 인천고 '친구' 이재원이 받다

고교 시절 인천 야구를 대표한 투수 류현진(37)과 포수 이재원(36)이 한화 이글스에서 의기투합한다.류현진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국내 복귀 뒤 두 번째 스프링캠프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20개씩 3세트, 총 60개의 투구 수를 기록했는데 그의 모든 피칭을 받아낸 건 이재원이었다.류현진과 이재원은 고교 시절 운명이 엇갈렸다. 이재원은 1988년 2월생으로 1987년 3월생인 류현진과 친구다. 류현진은 동산고, 이재원은 인천고 주축 선수로 고교 시절 이름을 알렸는데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인천 연고 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1차 지명한 선수는 이재원이었다. 고교 시절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받은 류현진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선택이라는 평가였다. 신인 2차 지명으로 넘어간 류현진은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1순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과 이재원은 프로 입단 후 각자의 길을 걸었다. 류현진은 2006년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신인왕까지 차지하며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2012시즌을 마친 뒤에는 메이저리그(MLB) 진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재원은 주전으로 도약한 시기가 상대적으로 뒤였지만 1군 주축 멤버로 자리매김한 뒤 롱런했다. 2018년 12월애는 자유계약선수(FA)로 69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두 선수의 최근 흐름은 상반된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인 8년, 최대 170억원에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다. 반면 SSG에서 방출된 이재원은 겨우내 우여곡절 끝에 한화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준비했다.26일 불펜 피칭에서 보여준 두 선수의 호흡이 더욱 눈길을 끈 이유다. 류현진은 피칭 과정에서 이재원에게 코스와 구종, 스트라이크 여부를 묻기도 했다. 친구라서 더욱 편하고, 부담 없는 모습이었다. 앞서 류현진은 "(이재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난 사이다. 좋은 포수기 때문에 충분히 잘 맞을 거로 생각한다"며 "서로 고참이 됐기 때문에 우리가 팀을 잘 이끌어야 한다"고 덕담했다. 모처럼 '친구'의 공을 받아본 이재원은 "(언제 함께했는지) 너무 오래전이라서 제대로 받은 기억이 없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친구를 떠나서 정말 완벽한 투수 같다. 잘 준비했다"며 "포수로서 기분 좋다. 던지라는 위치로 던진다. 이런 투수는 우리나라 말고 미국에도 별로 없을 거 같다. 정말 좋은 투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오키나와(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26 17:28
프로야구

[IS 인천] 우상 '돌부처'와 경쟁...김재윤 "어느 보직이든 최선, 그래도 마무리 욕심 있죠"

김재윤(34)은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이적했다.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58억원. 올겨울 불펜 FA 중 최고액 계약이었다. 김재윤은 30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기 위해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그는 "팀에 적응하고 선수들과 친해지는 게 첫 번째다. 낯가림이 조금 있어 걱정"이라고 웃었다.김재윤은 "정말 좋은 대우로 삼성에 왔다. 감사한 마음이 크고, 많은 돈을 받은 만큼 올해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매년 열심히 했지만,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다짐했다.김재윤은 프로 데뷔를 늦게 치렀다. 휘문고 시절 포수였던 그는 졸업 후 KBO리그가 아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했다. 2015년에야 국내로 복귀했고, 투수로 전향하고서야 존재감을 드러냈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출발했으나 꾸준히 활약했다. 기량이 꺾일 수도 있는 나이였던 지난해 32세이브와 평균자책점 2.60을 찍었다. FA 계약을 맺었다고 커리어가 끝나지 않는다. 김재윤은 "늦게 프로에 들어온 만큼 최대한 늦은 나이까지 하고 싶은 게 내 소망"이라며 "몸 관리도 정말 잘하고 싶어 많이 신경 쓴다"고 다짐했다. 롱런의 화신이자 김재윤의 우상인 오승환과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오승환은 김재윤보다 무려 8살이 많지만, 지난해 30세이브로 건재함을 과시했다.뛰어난 기량은 물론 철저한 자기 관리가 더해져 만들어진 400세이브다. 김재윤으로서는 신인 때부터 우상인 동시에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모범 사례기도 하다. 김재윤은 "우상이었던 분(오승환)과 뛰게 됐다. 아직 같이 훈련하지 않았지만, 이것저것 많이 묻겠다. 워낙 몸 관리를 잘하시는 분이고, 경험도 많으시다"며 "과거 오승환 선배와 훈련하면서 어떻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시는지 봤다.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해야 한다고 하셨고, 나도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오승환은 그에게 우상이지만, 동시에 경쟁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이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마무리 투수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재윤은 "마무리는 모든 불펜 투수의 꿈"이라며 "어느 보직이든 최선을 다하겠지만, 그래도 마무리는 하고 싶다. 다른 선수들이어도 당연히 그럴 거다. 경쟁해야 하고, 감독님께서 캠프에서 결정한다고 하셨다. 일단 마무리를 맡고 싶은 마음은 크다"고 전했다.개인 목표를 묻자 그는 "마무리 투수를 맡게 된다면 타이틀(세이브 1위)을 따고 싶다. 매년 목표인데 지난해 2위로 끝났다"고 했다. 다만 더 절실한 게 있다. 지난해 KT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이다. 그는 "지난해 아쉬움이 컸다. 내가 (한국시리즈 부진으로 준우승에) 크게 한몫했다. (올해는) 우승하고 싶다"고 웃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30 13:12
프로야구

정찬헌까지 이탈...키움 5선발 때아닌 쇼케이스

KBO리그 최하위(10위) 키움 히어로즈에 또 악재가 생겼다. 베테랑 선발 투수 정찬헌이 허리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이다. 사실상 시즌아웃이다.정찬헌은 올 시즌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할 때마다 투입됐다. 정규시즌 초반 5선발로 낙점된 장재영이 부진하자 그가 대신 자리를 메운 뒤 전반기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후반기 시작 직후 장재영에게 다시 5선발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달 29일 4선발 최원태가 LG 트윈스로 이적하며 공석이 생기자, 선발진에 재합류했다. 그렇게 궂은일을 맡아 하던 정찬헌마저 이탈한 것이다.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최원태까지 이적하며 급격히 전력이 떨어졌다. 24일 기준으로 리그 최하위(10위)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꼭 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경기 경험을 부여해 성장을 유도하는 게 낫다는 시선도 있다.실제로 그동안 야수진은 리빌딩 행보를 시작했다. 최원태를 내주고 영입한 외야수 이주형을 8월 내내 주전으로 쓰고 있다. 3년 차 내야수 김휘집을 4번 타자로 투입하기도 했다. 신인 포수 김동헌도 후반기 베테랑 이지영보다 선발 출장이 더 많았다.선발진도 본격적으로 새 얼굴 찾기에 돌입한다. 에이스 안우진과 후반기 안정감이 생긴 3년 차 기대주 장재영은 고정. 선발진 남은 한 자리와 대체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가장 먼저 홍원기 감독에게 어필한 투수는 김선기다. 그는 정찬헌이 등판할 순번이었던 23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 나서 4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3회 초 수비에서 1루수 김웅빈이 실책을 연달아 범한 탓에 고전했지만, 삼진 6개를 잡는 등 좋은 구위를 보여줬다. 홍원기 감독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오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로 김선기 투입을 예고했다.키움이 올해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뽑은 우완 오상원도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그는 이번주 롱릴리버로 대기한다.키움에 중요한 건 남은 시즌 선발 한 자리를 메우는 게 아니다. 롱런할 수 있는 젊은 선발 투수를 찾는 것이다. 1991년생 김선기는 상대적으로 1군 등판 경험이 많지만, 리빌딩 기조에는 어울리지 않는다.최원태를 내주며 이주형과 함께 데려온 김동규,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주승우, 2022년 2차 2라운더 노운현 등 유망주들이 현재 퓨처스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이들도 남은 정규시즌 1군에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5 07:30
프로야구

홈런·타점·장타율까지 역전 앞둔 '중년 장사'

SSG 랜더스 최정(36)은 30대 중반 나이에도 여전히 SSG 랜더스의 '홈런 공장장'을 맡고 있다. '소년 장사'로 불리던 그가 이제는 '중년 장사'로 통한다. 야구 선수로는 청년기를 한참 지난 나이에 최정은 여전히 엄청난 '힘'과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정은 지난 15일 KT 위즈전,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연이틀 홈런포를 가동했다. 올 시즌 홈런 14개. 야금야금 홈런 개수를 늘려가더니 어느덧 홈런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개인 통산 네 번째 홈런왕 타이틀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5월까지 홈런 선두 박동원(LG 트윈스)에 5개 차 뒤진 공동 5위(당시 8홈런, 48경기)였지만, 이달 17일까지 14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쳤다. 최정은 '소년 장사'로 통했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당시부터 힘이 워낙 좋았기 때문이다. 입단 2년 차에 12홈런을 친 최정은 줄곧 두 자릿수 홈런을 이어가다가 2010년 처음으로 20홈런을 달성했다. '소년 장사'는 30대에 접어들어 더 강한 파워를 자랑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 살이었던 2016년 개인 첫 홈런왕(40개)에 등극한 뒤 2017년(46개)과 2021년(35개)에도 홈런 1위를 차지했다. 공을 두려워하지 않는 최정의 적극성이 '홈런 타자'의 비결이다. 그의 별명 중 하나인 '마그넷 정'은 자석을 뜻하는 영어 '마그넷'과 최정의 이름을 본따 만들었다. 최정은 한미일 개인 역대 최다 사구(死球) 1위에 올라있다. 몸에 맞는 공 통산 321개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최정은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바짝 붙어 타격한다. 투수는 홈런 타자를 견제하기 위해 몸쪽 승부를 많이 하기 마련이다. 자연히 몸에 맞는 공이 늘어난다. 최정이 엄청난 충격과 고통을 참고 견딘 대가는 크다. 홈플레이트로 전진하기 때문에 보통 타자에게 한 가운데 공이 최정에게는 몸쪽 공, 바깥쪽 공은 한 가운데 공이 된다. 투수로선 최정을 상대할 때 던질 공간이 좁아지고, 이에 따라 실투가 많아진다. 최정은 먹잇감을 놓치지 않는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올해 초 본지에 연재한 '타격은 어쩔티비'를 통해 "투수는 던질 곳이 별로 없어진다. 영리하고 용감하게 '공간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300개 넘는 사구를 맞으면서 역대 최연소 2000경기 출장(35세 5개월 9일)을 달성할 정도로 강한 내구성도 최정의 롱런 비결이다. 아시아 선수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다 홈런(218개) 기록을 보유한 추신수(SSG)는 "그렇게 많은 공에 맞으면서 400홈런 이상을 친 선수는 MLB에서도 찾기 힘들 거다. 몸쪽 공이 두려울 텐데 (그걸 이겨내는) 대단한 선수"라고 혀를 내둘렀다. 힘과 기술뿐 아니라 노력까지 더해졌다. 엄청난 훈련량으로 선수 성장을 이끈 김성근 전 SK 감독이나 룸메이트였던 악바리 정근우가 인정했을 정도였다. 최정의 신인 시절부터 지켜본 김원형 SSG 감독은 "(최)정이가 경기 끝나고 남아서 스윙하고, 전력분석실에서 뭐가 잘못됐는지 확인하는 걸 자주 봤다. 혼자 열 받아서 스윙하는 모습이 쌓여서 오늘날의 최정이 된 것 같다. 야구에 미쳐 보였다"고 귀띔했다. SSG는 타자친화적인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올 시즌에도 '홈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홈런 공장장'은 여전히 최정이다. 시즌 초 홈런 레이스를 주도했던 박동원은 5월 9홈런 이후 주춤하고 있다. 포수 포지션 특성상 체력 부담도 크다. 최정은 2016년과 2021년에도 중반부터 치고 나오며 홈런왕을 차지한 저력이 있다. 홈런 3~5위 최주환(12개·SSG)-노시환(11개·한화 이글스) 채은성(한화 이글스)·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이상 10개)와 비교해도 최정이 무게감에서 단연 앞선다. 최정은 장타율도 5월까지 0.482로 5위였으나, 18일 현재 0.541(2위)을 기록하며 이 부문 선두 박동원(0.563)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타점 6개를 쓸어 담아 부문 공동 4위(44개)로 치고 올라왔다. 타점 선두 LG 오스틴 딘(48개)과 2개 차. 이승엽(현 두산 감독)이 갖고 있는 KBO 개인 통산 최다 홈런(467개)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다. 최정이 앞으로 홈런 25개를 쏘아 올리면 '역대 1위'로 올라선다. 이형석 기자 2023.06.19 14:11
프로야구

[IS 인터뷰] '원조 파이어볼러' 엄정욱 "부드럽고 간결한 문동주 나보다 한참 위"

지난주 프로야구 최고의 이슈는 문동주(20·한화 이글스)의 구속이었다.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1회 160.1㎞/h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았다. 국내 투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KBO리그 공식전에서 160㎞/h의 벽을 깼다. 문동주의 투구를 흥미롭게 지켜본 야구인이 많은데 엄정욱(42) 파이어볼 아카데미 감독도 그중 하나다. 엄 감독은 본지와 통화에서 "문동주가 나보다 한참 위인 거 같다"며 웃었다.엄정욱 감독은 '문동주의 길'을 먼저 걸었던 선배다. 선수 시절 자타공인 '파이어볼러'였던 그는 2003년 한화 이글스전에서 158㎞/h 강속구를 던졌다. 그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선 비공인 160㎞/h를 스피드건에 찍기도 했다. 문동주 이전 '공식전 160㎞/h'에 근접했던 그는 "문동주가 던지는 걸 봤는데 너무 좋더라. 투구 폼도 나쁘지 않고 (속구를 뒷받침하는) 커브도 위력적"이라면서 "올해 재능 기부하려고 (문동주가) 아카데미에 한 번 왔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 응원하게 된다. 투구 폼을 보면 문동주는 오랫동안, 잘 던질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엄정욱 감독은 2014년 은퇴했다. 그의 통산 성적은 171경기, 20승 18패 14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11. 성적에서 알 수 있듯이 선발과 중간, 마무리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투수'였다. 하지만 서른셋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유니폼을 벗었다. 강속구를 던지긴 했으나 몸이 오래 버티지 못한 탓이었다. 2006년 어깨와 팔꿈치에 모두 칼을 댔고 성공적으로 복귀하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그는 2012년 두 자릿수 홀드(12개)를 따내기도 했지만, 반복된 부상에 시달렸다. 그렇게 '공식전 160㎞/h'는 그의 손에 잡히지 않았다. 엄정욱 감독은 "(선수 시절) 팔꿈치를 3번, 어깨를 1번 수술했다. 수술 후에는 캐치볼을 하더라도 몸이 잘 풀리지 않더라. 어느 정도 통증을 참고 던졌다"며 "가끔 아프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내가 잘못한 거여서 후회는 없다"고 돌아봤다.문동주의 투구를 보면서 경계한 것도 '부상'이다. 구속에 욕심을 내다보면 자칫 어깨나 팔꿈치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엄정욱 감독은 "유소년 개인 지도를 하다 보면 선수들의 몸이 너무 뻣뻣하더라. 운동을 많이 하는 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지만 일본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보면 기본적인 걸 탄탄하게 한다"며 "운동량도 많이 차이 난다. 프로야구 2군 얘길 들어봐도 투수들의 투구 수가 적은 대신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 운동으로 회복하는 걸 배워야 하는데 다른 걸 하려고 하는 선수들이 많아 답답하기도 하다.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더 체계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투구 스피드에 대한 프로야구 안팎의 관심이 커졌다. 엄정욱 감독은 "제구가 구속보다 먼저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구속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며 "큰 무대(메이저리그)를 가려고 해도 문동주나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같은 강속구 투수들의 진출 확률이 높지 않나. 구속이 관심받는 건 좋은 현상인 거 같다. (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혼도 나고 그랬지만 WBC에서 세계 무대와 차이가 난다는 걸 깨달은 게 좋은 계기로 작용했으면 한다"고 반겼다. 강하게 던지는 게 능사가 아니다. 강속구를 지속적으로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엄정욱 감독은 "(구속을 높이려면) 러닝이나 가동성 훈련 같은 걸 잘해줘야 한다. 최근에 핫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훈련 영상을 봐도 힘만큼 강조되는 게 유연성"이라고 말했다. 엄 감독은 프로 첫 스프링캠프에서 152㎞/h를 기록했다. 어렸을 때부터 구속에 자신 있었지만,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더 향상했다. 프로 2년 차인 문동주의 구속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화는 다각도로 문동주를 관리하고 있다. 당장의 구속 향상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한다. 입단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문동주는 그렇게 자라고 있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에게 맞는 투구 폼을 찾는 거다. 엄 감독은 "문동주는 폼이 너무 좋아서 안 다칠 거 같더라. 그만큼 부드럽고 간결하다"며 "지금처럼 부상 없이 롱런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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